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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풀무원 인턴십 수기- 곽민환(경영01)

2006.10.25 Views 2066 정혜림

경영대학 곽민환(01) 학생이 2006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국제인턴십에서 풀무원 미국지점으로 파견되어 활발한 활동을 마치고 돌아왔다. 다음은 곽민환 학생이 직접 쓴 인턴십 수기이다.

 

 

 2006년 봄, 복학 첫 학기를 끝맺으면서 나는 미국여행 계획을 세웠었다.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복잡했던 당시, 4년 전 미국 여행을 경험하고 가졌던 큰 포부와 시야를 되찾아 보겠다는 다소 엉뚱한 생각에서였다. 그러한 나에게 미국 풀무원에서의 인턴쉽은 어떠한 의미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게 해준 특별한 경험이었다.

                                         

 

  풀무원은 음식산업의 선두 주자이면서 중소기업으로써는 드물게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성장한 기업에서 주목을 끄는 기업이다. 다양한 제품과 시장의 수요에 맞게 변화할 수 있는 조직의 유연성 등 다양한 이점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었다.

 

 

  미국 풀무원(PMO Wildwood)에서의 한 달간 인턴쉽 생활은 크게 두 가지 업무로 나뉘었다. 첫 번째 업무는 Accounting Part에서 2주간 진행되었던 Sorting Invoice & L/C 작업이었다. 2005년 8월 최종 합병에 서명함으로써 풀무원USA 와 Wildwood Natural foods는 Pulmuone Wildwood(PMO Wildwood)로 새롭게 도약하게 되었다. 합병 후 드러난 첫 번째 문제가 소위 "못 받은 돈" 이었다. Wildwood 측에서 외상으로 매출한 돈을 수거하는데 있어서 문제점이 발생한 것이다.

 

  컴퓨터상으로는 명백히 수거한 돈과 수거하지 못한 돈이 구분되지만 실재 Invoice상에 수기로 적혀있는 거래처의 싸인을 제시해야지만 받지 못한 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창고에 가득 쌓여있는 Invoice와 L/C를 거래처별로 분류하고 컴퓨터상에 있는 자료와 비교하여 받지 못한 돈의 Invoice와 L/C를 찾는 작업이었다.

 

  두 번째 업무는 Product Sales & Marketing part에서 2주간 진행되었던 Store Audit Project 이었다. 이는 LA 및 San Diego 지역의 natural products supermarket에 대한 store audit을 하는 작업이었다. 풀무원 제품 및 주요경쟁 제품의 placement 수준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여 향후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영업전략에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구체적으로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있는 non-VMI store를 대상으로 풀무원 제품과 경쟁사 제품의 진열 유무, 가격, facing 수, 그리고 store의 규모 등을 조사했다. Store Audit Project는 내가 인턴쉽을 지원하게 된 동기였던 Practical한 현장 경험과 정확히 부합되는 것이었다. 물론 차를 타고 하루에 10군데씩 Store를 방문해서 수십가지가 넘는 제품을 일일이 다 찾아서 사진을 찍고 리스트를 만들고 하는 작업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꽤나 힘든 작업이었다. 

 

 

 

 짧은 시간동안 다양한 일을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모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값진 경험이었다. 일지와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나름 뿌듯한 마음도 들었다. 사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중간중간 불평도 많이하고 불만도 가졌었다. 인턴쉽을 하는 동안 겪었던 스스로에 대한 이런저런 시행착오는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뜻 깊은 경험을 도와주신 학교와 PMO Wildwood 직원분들께 감사드리고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진행되고 있는 인턴쉽인 만큼 앞으로도 많은 학우들이 참여하고 값진 경험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