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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대생들은 여름 방학 기간 동안 국제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에 인턴으로 파견된다. 이들은 미국,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 각국에 나가 기업이 제시하는 프로젝트를 수학하면서 국제적인 감각과 날카로운 통찰력을 키우며, 학점도 취득하고 있다. 현재 경영대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국제기구 OECD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승환(경영03) 씨가 현지 활동상을 보내왔다. (이충규)
= 국제기구에서 생생한 실무 경험 =
경영대에 입학했을 때부터 사회 안에서 기업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관심을 가졌다. 학장님을 비롯한 많은 교수님들이 이 분야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활동을 하시기 때문에 더 많은 흥미를 느끼게 됐다. 특히 우리나라에 시장경제가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OECD 인턴십을 오랫동안 꿈꿔왔다.
이곳에서 나는 9월 필리핀에서 열릴 아시아 기업지배구조 회의(Asian Corporate Governance Roundtable)와 관련한 업무를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 이번 회의에서 공개할 OECD 발간물의 최종 검토 작업과 회의 관련 내부 보고, 환영사 초안 작성 등을 맡고 있다. 이 밖에 아시아의 기업지배구조 관련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구축 지원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후배들이 기업이 아닌 국제기구, NGO 등의 비영리 기관에서 일하고자 한다면 경영학 이외의 수업을 많이 들어보기를 권한다. 내 경우,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수강했던 'Business & A Diverse Society'라는 수업이 이번 인턴십을 준비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됐다. 수업은 다른 경영학 수업과는 다르게 기업을 경영자의 시각이 아닌, 사회의 일부분으로 보는 사회학적 관점에서 출발한다. 또한 상당수의 이곳 전문가들은 경제학 학위를 갖고 있다. 틈틈이 경제학 수업을 듣는 것도 유익할 것 같다.
프랑스에서 생활하면서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문화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됐다. 이곳에서 한 달 가량 생활해 본 결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유를 갖고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개인의 정신건강에도 이롭고 뛰어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이제 졸업을 앞두고 불안감이 생길 수도 있지만, 앞으로 인생을 걸고 도전할 일을 찾기 위한 준비단계라는 생각으로 OECD에서 더 많이 공부하고 경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