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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경영, 서울대-연세대와 협력 나서

2009.06.15 Views 1549 정혜림

올 2학기부터 연대와 공동 과목 개설
학부, 석·박사, MBA 과정 협력 합의
 

고대, 연대 경영대학장이 진행한 ‘교차특강’을 통해 양교간 구체적인 협력 프로그램들이 활성화되고 있다. 최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과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은 올 2학기부터 공동강의를 개설할 것이라 밝혔으며, 이에 서울대학교 경영대학도 가세해 학부를 비롯 석·박사, MBA 과정까지 본격적인 협력 의사를 밝혔다. (김선혜)


▲ 고-연대 경영대 공동강의 개설
 
고려대와 연세대 경영대학이 2학기 양교 경영대 교수들의 공동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경영학 정규과목을 두 학교 동시에 개설한다. 양교 교수들이 특강 형태로 교차 강의를 한 적은 종종 있었지만 함께 팀을 이뤄 정규 과목을 개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2학기부터 교차 강의와 교차 수강을 시행키로 합의했다. 앞으로 국내 사학을 대표하는 두 대학이 서로 상대방학교에서 가르치거나 수업을 듣게 할 방침이다.
 
최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오는 2학기에 두 학교 교수 14명이 강의하는 ‘경영학의 이론과 실제’라는 과목을 두 학교에 동시에 개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각 대학에서 80명 내외의 수강생이 참여하게 될 이 과목에는 두 대학 경영대 교수 각각 7명씩 14명이 참여해 마케팅, 재무, 회계 등 경영학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 14주 동안 강의를 진행한다.
 
학생들이 두 대학 교수의 강의를 직접 비교하게 돼 교수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 학생들 역시 양교 교수들에 의해 직접 비교평가 되기 때문에 ‘협력 속 경쟁(Coopetition)’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장하성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장은 “교차 강의와 교차 수강 등이 정착되면 학교 측과 협의해 양 경영대학 간 공동학위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오랜 시간 동반자이며 경쟁자였던 우리는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관계자는“고려대 경영대와 연세대 경영대가 경쟁자이며 동반자로서 협력관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프로그램들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MBA, 서울대-연세대와 협력 추진
 
고려대학교, 서울대, 연세대는 지금까지 학부 과정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제한적인 학점 교류를 넘어서 석·박사, MBA 과정으로까지 학점교류, 커리큘럼, 교외 활동 등 모범 사례의 벤치마킹에도 팔을 걷어붙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 대학은 한국형 MBA 졸업생들을 위한 취업시장을 만들고, 재학생들의 글로벌 기업 인턴십을 지원하는 데 함께하기로 했다.
 
장 학장은 “설문조사를 해 보면 40%의 MBA 학생이 다른 대학의 수업을 들을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상용 연세대 경영대학(원)장도 “이제 국내 대학들끼리 싸우는 건 의미가 없다”며 “서로 협력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 스쿨에 다가서자”고 제안했다.
안태식 서울대 경영대학(원)장은“아직 걸음마 단계인 한국형 MBA 졸업생을 찾는 국내 기업 수요가 적다 보니 일자리를 알아보는 데 비용이 많이 든다”며 세 대학이 머리를 맞대면 비용 부담도 줄이고 기업들에도 목소리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등 세 대학은 학부와 경영전문대학원(MBA)의 공동 강의뿐 아니라 MBA 졸업생에게 필요한 직장을 소개해 주는 취업박람회 등도 함께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사진설명
3개 경영대학(원)장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경영대학들간 협력을 다짐했다. 사진 왼쪽부터 안태식 서울대 경영대학(원)장,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원)장, 박상용 연세대 경영대학(원)장. [사진출처=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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