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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문대학원 출범- 특별기고

2006.04.28 Views 1997 정혜림

경영전문대학원 출범- 특별기고권수영 부원장 
 
   고려대학교 경영교육 그룹이  전문 서비스  MBA 분야에서  'BK21' 에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선정되어 정부로 부터 자금지원을 받게됨에 따라 경영대학 전반에 활력이 일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새로 출범하는 경영 전문대학원이  가장 발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영신문  김봉진 기자>
 
  교육인적자원부는 매년 13억원씩 앞으로 7년간 지원하는 자금을 우선적으로 경연전문대학의 해외 교원확보와 새 프로그램 개발 등에 사용할것을 원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또한 이자금은 물론 이와 별도로 자체 조성하는 자금으로 새로 출범하는 경영전문대학원을  세계의 명문으로 도약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사진은 경영전문대학원의 주무대가 될 LG-포스코관 현관)

 
 
다음은  권수영 부원장의 경영전문대학원 출범에 즈음하여 경영신문에 기고한 특별기고
(경영신문 620호)
 
 
       경영전문대학원 중심의 경영전문교육의 필요성
스위스의 IMD 세계경쟁력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2005년에 29위를 기록하였으나 교육부문의 국가경쟁력은 40위를 기록하여 한국의 교육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교육부문 중에서도 특히 대학교육은 52위에 그쳐 고등교육 (higher education)과 전문교육 (professional education) 부문에 대한 개선이 절실한 상태이다. 
이러한 고등/전문 교육부문이 미흡한 반면 교육인적자원부의 국내 100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고등/전문 인력에 대한 기업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외 MBA출신채용은 2003년 748명에서 2008년에는 1,414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반면 국내외 MBA과정 파견은 2008년에 582명으로 추산되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경영전문인력을 수요만큼 공급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영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국제적 수준의 국내 MBA과정을 설치하여 운영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대학원 졸업생의 63.1%는 직업현장으로 진출하나 교과과정이 학문지향의 인력을 양성하는 것으로 편성되어 있어 일반대학원을 통한 실용경영교육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기존의 경영특수대학원은 이수학점이 낮았고 직장과 병행하는 관계로 교육집중도가 낮아 경영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미흡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한편 기존의 대학원 규정은 전문대학원 설립 시 학부와 특수대학원을 폐지하도록 하는 요건이 전문대학원의 설치를 기피해온 주요 이유 중의 하나였다. 특히 교육인적자원부의 설문에 의하면 주간과 주말이 각각 25%의 수요를 차지하는 반면 야간시장이 40%의 수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의 대학원 규정이 존속하는 한 주간 MBA 시장으로 뛰어들기에는 주요 대학들이 불투명한 수요로 주저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는 전문대학원 체제로 경영대학원을 운영하도록 하기 위하여 1년 석사과정과 주간/주말/야간과정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과정을 추진하는 등 전문대학원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더 나아가서 우수 경영대학원이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고 제2단계 BK21사업을 통하여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은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지난 3월 15일에 경영전문대학원으로의 전환을 인가받았다. 또한 4월 초에는 제2단계 BK21사업에서 경영전문서비스 인력양성 분야로 국고보조금을 7년에 걸쳐 매년 15억 원씩 총 105억을 지원받게 되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은 신임교원과 외국인 기금교수 등 우수교원의 확보는 물론 교원의 연구와 관련하여 재정지원을 함으로써 연구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 국고지원금은 교재 및 사례 개발, 장학금 지급, 해외연수 프로그램 확대와 외국인 학생 유치를 통한 국제교류 활성화 등 경영대학원 프로그램 개선에 투입될 것이다.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이 추구하는 교육목표 
이러한 경영전문대학원 중심의 경영 전문고등교육은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도록 함으로써 Global Standard 수준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자  할 것이다. 
첫째, 인문·사회·철학 교육에 바탕을 둔 합리성의 추구 등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과 윤리의식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고자 할 것이다.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의 졸업생은 전문지식도 중요하지만 Global Leader로서 Global Standard에 맞는 엄격한 도덕성이 중시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 장학금을 다시 장학금으로 내놓는 ‘사랑의 릴레이 장학금’ 문화의 조성, 엄숙하면서도 축하의 장을 마련해 참석하고 싶은 경영전문대학원 자체 졸업식, 음악과 문화가 어우러진 경영전문대학원의 음악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소명의식이 뚜렷하고 기본 윤리를 중시하는 전문경영인/최고경영자를 양성할 것이다. 
둘째, 경영전문대학원에서는 바른 방법에 의한 가치창출이 세계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수 있음을 교육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가치경영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올바른 방법과 가치창출이 공존할 때 장기적으로 진정한 성공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러한 취지에 입각하여 경영대학원은 사회적으로 신망이 있으면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경영자를 겸임교수로 이미 발령하였으며, 2006년 봄 학기부터 개설된 바른경영·가치경영 강좌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중이다. 
셋째,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은 커뮤니케이션과 외국어 능력 그리고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력을 갖추도록 하여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경영전문대학원은 영어강의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미국의 AACSB와 유럽의 EFMD 인증을 받은 경영대학원의 MBA 학생들이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을 교환학생으로 오게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굳이 비싼 비용을 들이면서 영어와 국제적 감각을 얻기 위해 해외 MBA를 고집할 필요가 없게 되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이 바로 국제적인 경영 감각을 키우고 글로벌 마인드를 교육하는 산실이 될 것이다. 
넷째,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은 급속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배경과 실무 응용력을 지닌 자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사례연구센터를 별도로 두고 경영이론을 실제로 분석 응용해보는 한국식 경영사례를 개발하여 이론과 실무의 연계성을 제고할 것이다. 또한 업계의 전문가를 겸임교원으로 임명하고 산학협동 공동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현장에서의 생동감을 경험할 수 있게 할 것이다. 그밖에도 인턴십을 해외소재 한국기업은 물론 외국기업과 국제기구로 확산하여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다양화함으로써 실무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무엇이 그렇게 특별한가? 
위에서 기술한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의 교육목표는 경영전문 고등교육에 있어서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주체가 바로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이 될 것이며 국내에서는 감히 넘볼 수 없는 그리고 세계적인 Business School과 어깨를 겨루는 경영전문대학원이 결코 멀지 않았음을 확신한다. 이러한 자신감은 바로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이 갖고 있는 다음과 같은 차별성에 기인한다. 
첫째, 교육과정 규모의 경제로 인한 다양성의 제공이다.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은 주간 MBA 120명 (금융 MBA 40명 포함), 야간 MBA 155명, 주말 E-MBA 40명 등 315명에 이르는 전문석사학위과정과 학술석사학위과정 97명을 일반대학원으로부터 가져옴으로써 총 412명 정원을 가질 예정이다. 이 경영전문대학원 규모는 국내 최고이며, 아시아에서도 수위 안에 들고 있다. 이러한 규모의 경제는 과정별 로 공통과목의 호환성을 높임으로써 교수들에게는 강의부담이 크게 증가하지 않으면서도 기존에 비해 현저하게 많은 수의 선택과목을 개설할 수 있게 한다. 이에 따라 학생이 경영학 분야를 두루두루 듣는 General MBA를 지향하거나 아니면 특화해서 듣는 Specialized MBA를 지향할 수 있게 됨으로써 선택의 폭을 증대시켜 준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최대규모의 전임교원이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경영전문대학원은 2006년 3월 현재 전임교원은 64명으로 2006년 9월에 부임 확정된 전임교원이 10명으로 2006년에 전임교원이 74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2007년 3월 임용인원을 외국인 기금교수 8명을 포함해 20명을 확보함으로써 2007년에는 전임교원이 90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2008년에는 100명을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 전임교원의 연구역량과 실무경력은 미국의 명문 주립대학보다 못지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산업체에서 실무경험이 풍부한 겸임교원을 20명 정도 확보할 경우 교수의 질은 물론 규모면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경영대학원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는 수준으로 도달할 것으로 확신한다. 
셋째, 경영전문교육의 수요자 요구에 따른 교육과정의 신축성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경영전문대학원의 인가승인과 함께 석사학위 수학연한을 1년에도 마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MBA 석사학위를 받기 위해 2년 동안 인력을 자리에서 완전히 빼기는 쉽지 않지만 1년 정도는 감내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필요한 경영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내직원을 선발하여 해외 MBA과정에 보낼 경우 소요되는 학비와 생활비 및 기회비용과 비교해 볼 때 세계적 수준의 교육품질을 유지한다면 1년에 마칠 수 있는 국내 주간 MBA과정에 대한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넷째,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은 국제화 (internationalized)가 아닌 국제적인 (international) 또는 세계적인 (global) 수준의 경영대학원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국내의 많은 대학들이 지난 수년간 앞 다투어 추진한 국제교류는 쌍방간의 대등한 교류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교류대학으로 방문하는 국제교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대학이 해외 대학에 한 학기 보내는 경우에는 외국 학생은 없고 한국학생들끼리만 공동으로 수업을 수강함으로써 외국의 교수 및 학생과의 교류가 매우 제한적인 상태이다. 또는 공동과정을 한국에서 운영하는 경우 해외 대학의 교수가 단기간 체류하면서 집중적으로 강의를 맡음으로써 비정상적인 형태로 교과과정이 운영이 될 뿐만 아니라 비용만 과다하게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은 공동학위과정을 운영하더라도 우리가 교수/학생을 보내는 만큼 교류대학의 교수/학생을 받는 대등한 교류를 통해 양측 모두 실익이 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이와 같은 대등한 공동과정의 운영과 실질적인 국제교류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해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은 다음과 같은 세 단계로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는 공동심포지엄을 통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의 명성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것이다. 2단계는 가급적 많은 해외 대학과 교환협정을 맺음으로써 학생/교수간의 실질적인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게 할 것이다. 3단계는 해외 유수 대학 3개를 선정하여 학생을 3분의 1씩 선발하여 서로 섞어서 공동으로 MBA과정을 운영하는 방안이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은 국제학술심포지엄과 해외석학 Lecture Series를 지속적으로 개최하였고, 세계의 유수 대학과 학점교환 등을 추진하고 있어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은 2단계에 와있다고 할 것이다. 향후에는 3단계인 대등한 공동학위과정을 개설 운영함으로써 우리 MBA학생이 나가는 만큼 외국의 학생이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으로 와서 교육을 받는 국제적인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으로 인식될 것이다. 
다섯째,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실무중심으로 교과과정을 개편하고 이에 부합하는 조직구조와 교원평가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이를 위해 Professional Report, Independent Study, 사례연구를 도입하고 실무교육이 가능한 겸임교원을 확보함으로써 Action-based learning과 Problem-solving 중심의 교육과정을 편성할 것이다. 또한 교원관리시스템 제도를 개선하여 평가 및 인센티브 시스템을 경영전문대학원에서 요구하는 산학협력과 실무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그밖에도  경력개발센터 (career development center)를 두어 사례중심의 교육을 강화하고 산학협력실 (Industry relation office)을 설치하여 산학협동을 활성화함으로써 기업 현장에 대한 지식과 실천적 역량을 제고할 것이다.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MBA시장을 선도할 것
1905년에 경영대학의 효시인 理財學科와 1963년에 설립된 경영대학원은 모두 우리나라 최초이다. 1958년에 설립된 기업경영연구원도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내의 경영연구소이며, 1975년에 설립된 최고경영자과정도 물론 우리나라 최초이다. 2005년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의 AACSB로부터 경영대학 학부, 일반대학원 경영학 석사·박사, 경영대학원 MBA 전 과정에 걸쳐 경영교육인증을 받기도 하였다. 
고려대학교는 이제 교육인적자원부의 전문대학원 중심의 체제를 통한 경영전문인력 양성 시책에 적극 동참하여 한국型 MBA 시장을 선도적으로 창출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 중심의 전문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기업경쟁력을 증진하고 궁극적으로는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하여 수 년 안에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제적인 수준의 경영전문대학원으로 우뚝 솟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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