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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곧 사회적 기업을 뜻하는 때 오기를” ∙∙∙ 동구밭 노순호 대표 강연

2022.11.15 Views 2974 경영지원팀

“기업이 곧 사회적 기업을 뜻하는 때 오기를” ∙∙∙ 동구밭 노순호 대표 강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스타트업 연구원(원장=신호정)이 주최한 2022-2 ’앙트프러너십 아카데미 렉처 시리즈’ 특강이 11월 8일 경영본관 2층 더스테이지에서 열렸다. 이번 창업 특강은 소셜 벤처 ‘동구밭 팩토리(이하 동구밭)’의 노순호 대표가 연사를 맡았다. 강연에는 총 59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노 대표가 이끌고 있는 동구밭은 고체 화장품 및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가고 있으며, 발달장애인 문제 해결을 도모하는 기업이다.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왜 성인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는 오래 일하지 못할까?〉라는 질문으로 이야기가 시작됐다. 노 대표는 “국내 성인 발달장애인 자립을 다룰 때 단순 고용률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현실의 미흡한 장애인 고용 환경 문제를 꼬집었다. 이어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우리의 목표이자 가치”라고 하면서 “동구밭은 발달장애인이 오래 일할 수 있는 회사를 추구한다”고 발혔다. 실제로 동구밭에는 27명의 발달장애인이 사원으로 일하며 직장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동구밭의 시발점은 학부생 시절 활동한 사회혁신 동아리의 프로젝트였다.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도시 안에서 농사를 짓게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마을 어귀의 작은 텃밭’이라는 동구밭의 이름 역시 이에 기인한다. 강동구를 시작으로 점차 규모를 넓혀 2015년에는 서울 시내 22개 텃밭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정식 출범했다. 이후 동구밭은 팀원과 기존 사업 일부를 정리하면서 비즈니스 형태를 피보팅(Pivoting) 했다. 노 대표는 “낮은 진입 장벽에 발달장애인도 손쉽게 다룰 수 있는 제품을 고려해보면서, 천연비누를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뢰와 본질에 바탕을 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는 성과를 거둬냈다.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오늘날 동구밭은 고체 화장품 생산 분야 최고 기업으로 입지를 이어가고 있다. 노 대표는 “성공을 목표로 두기 보다는 실패를 방지하고 고찰해왔다”며 기업이 할 수 있는 역량과 가치에 대해 강조했다. 강연을 마무리하면서는 “이메일이 메일(Mail)의 대표격으로 자리 잡은 것처럼, 훗날엔 기업이란 말이 곧 사회적 기업을 뜻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스타트업과 영리 기업들 또한 사회이슈를 다루는 추세이기에 이러한 흐름은 시나브로 실현될 것”이라고 사회적 기업 모델에 대한 전망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