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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한의대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은 다음 -강지원

2007.02.05 Views 2481 정혜림

이 글은 200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수석으로 입학한 강지원 양(경영 05)이 경영대학에 입학하기까지의 스토리를 경영신문에 직접 기고한 것이다. 강지원 양은 현재 교환학생 자격으로 영국 에딘버러에 파견중이다.(편집자)

 

 

  수능시험만 무사히 마치면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이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던 제게 당시 겨울은 생각보다 혹독했습니다. 꿈이 많아서 오히려 한 가지를 택하기가 어려웠던 저로써는 제 인생의 첫 시작 지점을 결정하는 것이 큰 과제였기 때문입니다. 많은 정보를 찾아보고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과정을 통해 오랜 고민 끝에 고려대 경영학과를 선택했고, 지금 이 순간 그 선택에 후회란 없습니다.

 

  입시 당시 교차지원으로 한의대에 합격하였을 때 주위의 많은 분들이 경영분야에서 여성으로서의 불확실한 입지와 미래를 이유로 보다 안정적인 한의대를 많이 권유하셨지만, 저는 제 꿈을 넓은 세계무대 에서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줄 고려대 경영학과의 ‘비전’을 믿었기에 이렇게 자랑스런 05학번이 되어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대학생활에 대한 막연한 환상에 빠져있던 저는 현실 속의 대학생활을 체험하면서 고등학교 시절을 그리워한 적도 많았고, 이제 성인이 되어 책임지고 가꾸어 나가야 할 인생과 미래에 대한 고민에 여전히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들이 더욱 성숙하고 강한 저를 만들어줄 것임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아직은 전공에 대해 아는 것이 부족해 혼란스럽기도 하고 가장 하고 싶은 일,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힘들기도 하지만, 뻗어 나갈 수 있는 진로가 참으로 다양한 경영학과 학생이기에 오히려 그 가능성들이 뿌듯하고 도전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금 저는 고려대 교환학생 자격으로 영국 에딘버러에 와 있습니다. 이 곳 역시 똑똑한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명문 대학이지만, 저는 오히려 하루하루 고려대 경영대에서 들었던 수업의 질에 대해 감탄하고 있습니다. 경영대 학생들에게 제공되었던 시설, 분위기 전공 교수님들의 열성적인 강의 등 그 모든 것들이 분명 세계에 자랑할 만한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공부했던 영어강의들,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했던 프레젠테이션 등 고대 경영대에서 미리 했던 경험들 덕분에 저는 이곳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고 씩씩하고 당당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다양한 외국인 친구들과 하루하루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아가고 있는 요즘, 저는 너무도 행복합니다.

 

  여러분들에게 다가올 신나는 새내기 시절을 멋지게 채워 나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