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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0대 연구대학도약'이필상 총장 신년사

2007.01.03 Views 1561 정혜림

이필상 총장 ''세계 50대 연구대학'' 도약 강조
 

시무식서 해외 석학 초빙·연구역량 강화 천명
학문영역의 전문성 살리는 국제화 추진
 
 
 

▲ 이필상 총장이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세계 50대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한 조치들을 강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필상 고려대 총장이 ''세계 50대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한 조치들을 강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2일 교내 인촌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지난 몇 년간의 비약적 발전을 발판삼아 한국의 힘, 세계 속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세계 50대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해 가야 한다"며 △해외 유수학자 초빙과 외국 학생 유치 확대 △연구·교육·사회기여 활동에 대한 최선의 여건 조성 △세계 명문대로 도약하기 위한 시설 확보를 그에 따른 조치로 제시했다.

이 총장은 "학문영역의 전문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균형있게 국제화를 추진해 지식과 학문을 수출할 수 있는 국제화를 추진하겠다"며 "첨단 지식생산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연구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 역량이 뛰어난 교수들에게는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제도와 여건을 제공하고, 교육과 사회기여활동에 주력하는 교수들도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선진적인 시설 확보를 위해서는 "안암과 서창캠퍼스에 대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행하고 의학계열과 자연계를 연결하는 메디컬 컴플렉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필상 총장 신년사 전문.

고대 발전을 위해 항상 열과 성을 다하고 계신 교직원여러분!

희망찬 2007년 정해년의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어제까지의 발전을 발판삼아 세계 속의 명문 고대로 발전하기 위한 새로운 다짐을 하는 오늘, 먼저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하며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2006년 국내외의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 고려대학교는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였습니다. 이러한 발전은 중앙일보 평가 종합사립대학 1위, 더타임스 평가 세계 150위 등 국내외로부터 당당히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나 21세기 지식 무한경쟁시대에서 한국의 대학은 물론 세계의 대학들이 지식발전을 위해 중단 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는 오늘의 평가가 앞으로 더욱더 빠른 발전을 하지 않으면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위기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국가적으로 고려대학교는 민족과 나라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세계 속의 한국을 대표하는 대학입니다. 고려대학교는 지난 몇 년간의 비약적 발전을 발판삼아 이제 한국의 힘, 세계 속의 글로벌 리더로서 성장하여 세계 50대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이는 교직원과 학생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중단 없는 세계화를 통한 연구와 교육의 수월성을 이루어 내야만 가능할 것입니다.

이런 견지에서 우선 고려대학교에서 공부하는 외국학생수를 늘려가고 해외 유수학자를 많이 초빙하여 실질적인 국제화가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이들이 국내에 정착하는데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는 행정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한편, 단과대학의 사정과 특성을 고려하여 학문영역의 전문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균형있게 국제화를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학문과 지식을 밖으로부터 수입하는 수입형의 국제화가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학문의 중심이 되어 우리의 학문과 지식을 외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모든 가능한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앞으로 고려대학교가 세계 속의 첨단지식 생산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연구역량의 확보입니다. 따라서 역량이 뛰어난 교수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제도와 여건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한편, 대학의 발전에서 연구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교육과 사회기여입니다. 따라서 교육을 잘 하시는 분들과 사회기여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 더욱 큰 보람을 가지고 활동하실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하겠습니다. 대학 발전을 위해 이제 고려대학교는 교수들의 보다 능동적이면서 수월한 역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외되기 쉬운 학문 분야를 보호하기 위한 연구지원제도의 강구, 강제적인 인센티브제도의 지양, 그리고 영어강의의 보다 합리적 시행 등의 조치도 강구하겠습니다.

현재 고려대학교에는 점점 더 우수한 국내외의 인재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번 입시에서도 지난해보다 더 뛰어난 인재들이 전국적으로 우리 고려대학교를 선택하였습니다. 저는 우리 조국의 미래를 책임질 우리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존경을 받으며 함께 노력하고 발전하는 가슴이 벅차고 따듯한 사제 관계를 형성할 것입니다.

우수한 교수와 학생의 확보와 함께 세계적 가치를 갖는 지식생산의 중심지가 되기 위해서 선진적인 시설의 확보는 필수요건이라 하겠습니다. 세계 명문대학으로 도약을 위해 제반 시설을 확충하고 기존 시설을 보다 내실 있게 관리하여 세계적인 교육 및 연구 환경을 모든 교내외 구성원들과 같이 만들어 내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안암캠퍼스와 서창캠퍼스에 대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충실히 수행하고 의학계열과 자연계를 연결하는 메디컬 컴플렉스를 구축하며 오송생명과학단지, 행정중심복합도시, 인천 송도지구 캠퍼스에 대한 다각적인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여 미래 고대 1000년의 초석을 놓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이러한 모든 일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행정의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행정기능을 강화하고 위상을 높여 고려대학교가 직원여러분들에게 활기차고 신명나는 일터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지난 수년간 고려대학교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는 과정에서 많은 지출이 발생하여 재정여건이 좋은 상태는 아닙니다. 이에 당장 교직원들에 대한 획기적인 처우는 쉽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의 임기 중에 반드시 세계적인 대학의 명성에 걸맞게 국내 최고 수준으로 교직원의 처우를 향상시킬 것을 약속드립니다.

친애하는 고대가족 여러분

고려대학교는 지금 세계 속의 명문, 고려대학교로 발전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에 서있습니다. 빛나는 고려대학교 100년 역사를 넘어 세계 속의 1000년 역사로 만들어 나갈 정해년 새아침의 이 자리가 고대 발전을 위한 새로운 다짐을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모든 고대가족 여러분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1월 2일

고려대학교 총장 이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