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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대학의 이필상 교수가 12월 21일 제16대 고려대학교 총장에 취임했다. 다음은 이 총장이 선출된직후 고대신문과 주요 언론을 상대로 밝힌 인터뷰 요약이다.
(이은경)
“우리 고려대는 하나의 사립대가 아니다. 일제 암흑기에 교육구국이라는 건학이념을 통해 민족의 대학으로 성장했다. 대한민국은 국내외적으로 급변하는 상황을 맞아 창의적 지식을 생산하고, 더 나아가 그 지식을 수출하는 나라가 돼야한다. 이러한 시기에 민족의 대학 고려대의 총장으로 선출돼, 기쁘기도 하지만 책임감이 크다”
이필상(경영대 경영학과)교수가 본교 제16대 총장으로 결정됐다. 본교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사장=현승종)은 지난 20일(월) 이사회를 열어 제16대 총장에 이필상 교수를 최종 선임했다.
지난 10대 이준범 총장 이래 줄곧 고려대 학부 출신이 총장을 한 본교에서 21년 만에 다른 대학 출신 총장이 나온 것이다. 이에 이 총장 내정자는 “내가 고려대에 와서 교편을 잡은 지 24년”이라며 “비록 학부는 고려대에서 보내지 않았지만 그 동안 진정한 ‘고대인’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일(월) 법인 이사회의 최종 결정 직후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총장 내정자는 “고려대의 스왓(SWOT)분석에서 드러난 ‘교수와 학생의 우수성’, ‘대학구성원의 조직력’ 등의 강점은 살리고 ‘자연, 의학계열의 열세’, ‘학문의 정체성 결여’, ‘재정구조악화’ 등의 약점은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발전기금 모금과 관련해서는 기업, 정부, 수익사업, 교우 등에 걸쳐 다원적 모금체계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이어 어윤대 현 총장처럼 최고경영자(CEO)형으로 학교를 이끌 것이냐는 질문에 “대학 총장은 양면성을 갖고 있다”며 “학자의 표상으로서 높은 학식을 갖추고 있어야 하지만 학교 발전을 위해 많은 투자를 유치하는 경영 능력도 지녀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고 기여입학제의 긍정적 효과에 대해 국민들이 인식하게 된다면 그 때 가서 기여입학제를 장기적 과제로 추진하겠다”라며 “정부의 입시제도는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지식경쟁력 강화 △3000억원 모금 △교육내용의 국제화 △교수 1인당 학생수 축소 △수요자 중심의 교육 △연구시설 확충 △자유 · 정의 · 진리의 건학이념과 세계화의 조화 등을 공약했다.
이 총장 내정자는 1972년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부터 본교 경영대 교수로 재직한 이래 기획처장, 경영대학원장 겸 경영대학장, 기업경영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의연구소장, 정치개혁 시민연대 상임대표 등을 지내며 ‘NGO 1세대’로 평가받고 있다.
이로서 본교는 지난 9월 30일부터 총장 후보 공모를 시작해 교수의회(의장=배종대 교수 · 법과대 법학과)의 예비심사,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위원장=김용준 본교 명예교수, 이하 총추위) 표결, 법인 결정의 3단계를 통해 차기 총장을 결정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 13일(월) 본교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이뤄진 부적격자를 가리는 방식의 교수의회 예비심사에서 이 총장 내정자는 가장 적은 반대표를 받았다. 이어 지난 15일(수) 열린 총추위 회의에서 이 총장 내정자는 이기수 교수(법과대 법학과)와 함께 차기 총장 최종후보로 결정되는 과정을 거쳤다.
이 총장 내정자는 오는 12월 21일(목) 인촌기념관에서 제16대 총장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의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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