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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부자의 이름 영원히 새겨
모금 활동 시작 4개월 만에 954명 참여… 뜨거운 모교사랑 확인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준비중인 신축건물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총 4680평의 연면적에 총 9층의 규모를 자랑하는 신경영관은 돌아오는 6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12년 8월 완공될 예정이다.
신경영관은 이번 건축기금 마련을 위해 색다른 개념의 기금 모금방식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기존의 대학건물은 대기업이나 CEO들의 고액 기부로 지어져 학교 건물에 회사의 이름을 다는 경우가 많았다. 경영대학은 대기업에서 건축의 재원을 조달하는 모금 방식에 더해 경영대학 구성원 개개인의 참여를 이끌어내어 단순한 학교 건물이 아닌 교우가 함께 만드는 의미 있는 건물로 탈바꿈 시켰다. 학교 건물은 교우와 학생의 이름으로 남아야 한다는 의도에서다.
이를 위해 기부자 예우에 대한 철저한 원칙도 세웠다. 기부자 전원의 이름을 건물 내부에 같은 크기로 등재하기로 했다. 장하성 경영대학(원)장은 “만원을 기부하는 사람이나 10억을 기부하는 사람이나 다 모교에 대한 큰 애정을 가지고 기부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돈의 가치를 감히 평가할 수 없기에 같은 크기와 형식으로 모든 기부자를 새겨 기념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경영관은 고경인들이 십시일반 모금에 참여해 만드는 건물이라는 점에서 고려대 경영대학 구성원들의 끈끈한 문화를 상징하는 건물이다. 경영대학은 신경영관에 정보 검색 단말기인 키오스크(kiosk : 공공장소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 전달 시스템)를 설치해 모교를 방문하는 교우가 조형물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의 위치를 찾아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한 신경영관은 최근 l0여 년간 급속한 발전을 이뤄온 경영대학의 도약을 상징하는 ‘비전의 건물’이기도 하다. 본격적으로 모금을 시작한지 4개월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약정에 참여한 교우의 수는 900여명을 훌쩍 넘겼다. 일부 교우는 경영대학의 기념비가 될 건물에 친구들과 함께 이름을 남기기 위해 교우 연락처 명단을 경영대학 기부금 모금팀에 전달해 주기도 했다.
모금에 동참한 박재경 (경영87) 교우는 “다 함께 참여해 교우 모두의 이름으로 건물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고려대 경영대학만이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이런 좋은 취지가 널리 알려져 더 많은 교우들이 함께 참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영관은 기부에 참여한 모든 교우의 이름이 건물에 새겨지면서 ‘고경인’ 의 저력을 또 한 번 대내외에 알릴 수 있는 고려대 경영대학 역사에 기념할 만한 건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설명 : 기부자의 이름이 새겨질 신경영관의 플로팅 플로어(꿈의계단), G-조형물, 천상의 계단(왼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