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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2015-2 윤나정

2016.02.02 Views 4206 경영대학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2015 FALL
2013120264 윤나정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2015년도 가을학기에 미국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UIUC에서 한 학기를 보낸 2013120264 윤나정입니다. 교환학생 파견이 확정된 후 들뜬 마음에 비행기 표를 찾아본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국에 온지 한 달이 넘었네요. 학교선정부터 소소한 생활 팁까지 여러 선배님들의 체험수기가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만큼, 제 체험수기도 교환학생 생활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께 유용했으면 좋겠습니다!
 
  1. 학교소개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은 미국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주립대학입니다. 일리노이주립대학교는 총 세 개의 캠퍼스를 가지고 있는데, 다른 두 곳은 각각 Chicago, Springfield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리노이주립대학의 main campus가 바로 Urbana-Champaign캠퍼스인데요, Urbana와 Champaign이라는 두 도시에 걸쳐있을 정도로 도시 자체가 정말! 큰 캠퍼스타운입니다. 이 때문에 도시의 편의시설이나 상권, 지역주민 모두가 ‘학교’를 위해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UIUC college of business는 특히 회계, 재무가 유명하며, business school 이외에도 공대와 농경대등이 미국 대학 내에서 상위권에 랭크 되고 있습니다.
 
  1. 학교선정이유
돌이켜 보면 저는 남들보다 학교를 ‘너무 쉽게 선택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막연하게 미국에서 한 학기를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특히 미국 학생들과 부딪히며 직접 영어를 써보고 싶었습니다. 또, 단순 여행이 아니라 교환학생신분으로 가는 만큼, 내가 흥미 있는 과목이 있는, 이왕이면 그 분야가 유명한 학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를 위해 여러 선배님들의 체험수기를 찾아보던 중, UIUC에서 교환학생들에게 open되는 FIN411 course를 발견했고, 이에 끌려 UIUC의 모든 체험수기를 읽어본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까지는 UIUC가 정확히 어디에 위치해 있는 학교인지도 몰랐던 만큼, 저의 학교선정은 다소 충동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UIUC로 파견이 확정된 이후에야, 학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비자발급 문제부터 교통편 등등을 구체적으로 찾아보았습니다.
 
  1. 선발 후 / 출국 전 준비 사항
UIUC로 선발이 확정되시면, 그쪽 담당자로부터 NET ID, ENTERPRISE ID(고대 포털아이디와 유사합니다)등을 만들 수 있는 UIUC내의 study abroad 링크를 받게 됩니다. 그 링크에서 토플 성적표, transcript, 여권 등을 스캔하여 제출하면 UIUC로부터 최종 confirm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 단계가 많이 귀찮을 수 있는데, instruction이 세세하게 오니 많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기다리시면 경영대 국제실에서 ds2019등 비자준비에 필요한 서류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 서류를 가지고 광화문에 위치한 미국대사관에 가서 비자를 발급받으셔야 하는데요, 이는 여러 포털 사이트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간혹 이민이나 어학연수 같은 경우에는 비자인터뷰 절차가 까다로운 것을 보았지만, 저는 단기 교환학생 비자이기 때문에 모든 절차가 1시간 내에 끝난 것으로 기억합니다. 받았던 질문은 어느 학교로 가니? 한국에서 어느 학교에 다니고 있니? 얼만큼 머무를 거니? 가 전부였던 만큼 매우 간단한 인터뷰가 이루어집니다.
수강신청 같은 경우에는 경영대 전공과목은 UIUC college of business 담당자에게 메일로, 교양과목은 courses.illinois.edu에서, 발급받은 NET ID를 이용하여 진행됩니다. 설령 원하는 과목을 email로 다 담을 수 없더라도, 담당자였던 Timothy의 office가 개강 이후 많은 교환학생들로 붐볐던 만큼 이에 대해서는 많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1. 캠퍼스 도착직후 해야 할일
저는 미국에 도착 후, 4일간 시카고 여행을 하고 학교로 들어갔습니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바로 학교로 들어가실 분은 Illini Shuttle이나 Peoria Charter이라는 사설버스업체를 이용하시면 되고, 시카고 시내에서 학교로 들어가실 분에게는 개인적으로 Chicago Union Station에서 Urbana-Champaign으로 가는 Amtrak(기차)를 추천합니다. 버스와 비슷한 가격(35달러 정도)이지만 훨씬 더 붐비지 않고, 좌석도 편합니다.
학교에 도착하시면 해야 할 일은 크게 ISSS에서 도착신고/illini bookstore에서 학생증 발급받기/immunization서류처리가 있습니다. ISSS의 위치 등은 구글맵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또, 학생증 발급과 immunization을 처리하기 위한 맥킨리 health center와 bookstore도 ISSS와 걸어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학생증 발급 후에는, 캠퍼스가 워낙 넓은 터라 학교 내를 다니는 mass transit(버스)가 있으니 무료로 이용하시면 됩니다.
 
  1. 정착 후 생활
저는 한 학기동안 Busey-Evans라는 여학생 전용 기숙사에서 지냈고,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했습니다. (Busey-Evans는 2인실과 3인실이 있습니다.) 우선 대부분의 수업이 이루어지는 경영대(BIFF나 Wholers hall)와도 접근성이 좋았으며, CRCE이라는 gym도, 본관에 해당하는 Illini Union과도 가까웠습니다. 덧붙여 설명드리자면, UIUC는 1학년 학부생에게 기숙사 입사를 강제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낸 가을학기가 신입생이 들어오는 시즌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roomie들은 freshmen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시끄러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각 floor마다 RA라고 ‘장’역할을 하는 담당학생이 있는데, 이 RA가 종종 주의사항이나 notice, checkout information등을 메일로 알려주기도 합니다. 기숙사 이용 등에 문의사항이 있으면 24시간 운영되는 front desk나 RA에게 물어보면 친절한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UIUC의 또 다른 특징은 한국인이 정말 많다는 것입니다. 저도 맨 처음에는 이곳이 미국인지, 한국인지 모를 정도로 많은 수의 한국인 학생들, 교수님들, 한국식당 등에 놀랐습니다. 학교의 어느 곳을 가더라도 한국어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되니 참고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유흥이나 놀 거리 같은 경우에는 안암의 ‘참살이’격인 green street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Urbana-Champaign에서 걸어서 놀러갈 수 있는 곳’은 이 street이 거의 유일하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Savoy(Urbana-Champaign의 시내)등은 차를 이용하셔야 하며, mass transit으로 갈 수 있으나 많이 돌아가기 때문에 시간이 걸립니다. 미국은 만 21세부터 음주가 허용됩니다. 저는 파견 당시 만 20세였기 때문에, pub등은 갈 수 없었습니다. 안암의 참살이처럼 자유로운 분위기가 아니라, pub에서 맥주 한 잔을 시켜도 여권을 검사하기 때문에 술이 드시고 싶으시다면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을 찾으셔야 합니다. 수많은 한국학생들이 이 때문에 savoy근처의 가라오케를 찾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는 한국식 노래방입니다. 차가 있는 친구가 있으시다면 가장 편하고, 만약 없더라도 가라오케에서 call van service가 있으니 이용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van은 한 번 이용했는데, 생각보다 비싸니 한 대를 빌릴 때 많은 수의 친구들과 같이 가면 좋습니다. 최신가요까지 모두 업데이트되어있고 한국식 안주와 주류종류가 있어 종종 찾곤 했습니다.
학기초에 고려대학교의 ‘중광’과 같은 역할을 하는 Quad에서 Quad day가 열립니다. 이 날에는 셀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student club들이나 학회가 신입생/재학생들을 모집합니다. 저는 다양한 홍보행위에 이끌려 스케이트보딩, 여자조정, 배드민턴 등 10개정도의 동아리에 sign up을 했지만, 결국 다 귀찮아져서 참석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들고 싶은 동아리가 있으시다면 하나쯤은 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새벽 6시반에 조정club의 first trial을 간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운동을 매우 좋아해서 Busey-Evans 근처의 CRCE를 매일 이용했습니다. 이 역시 학생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또 다른 기숙사인 Ikenberry근처에 있는 ARC는 그 규모와 시설이 매우 좋습니다. 야외 Swimming pool도 개방하니 수영을 하실 분들은 수영복을 챙겨가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UIUC는 모든 undergraduate기숙사 입사생에게 Meal plan(기숙사 밥)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많은 수기와 현지 학생들의 말을 들어보면 음식이 질리고, 맛이 없다는 평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유용하게 이용했습니다. Meal plan은 학교 내의 7개 dining hall 어느 곳에서나 자유로이 쓸 수 있고, 다양한 메뉴가 buffet식으로 제공됩니다. 제일 추천하는 곳은 LAR(Lincoln Allen Residence hall)의 dining hall인데, Ikenberry는 전형적인 미국식 buffet이 나오는 반면 LAR에서는 대체적으로 그보다 덜 기름진, 특정 날에는 아시안 음식이 제공됩니다. 그날의 메뉴, 남은 meal plan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illini dining앱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수업
저는 UIUC에서 경영과목 3개, 통계과목 1개, 체육수업 1개를 들었고, 총 13학점을 이수했습니다.
 
  1. Business policy and strategy (BADM449, Pf. Mario Schjiven)
본교에서 경영전략(전필)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Schjiven교수님은 네덜란드에서 오신 분이며, 학생들의 편의를 최대한 봐주시려고 노력하십니다. Class는 교수님의 lecture와 discussion으로 진행됩니다.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고, 팀별로 short memorandum(case analysis)를 4회정도 제출했습니다. 개인과제도 있었으나 간편했던 것으로 기억되며, 학기 말에 팀별로 consulting firm입장에서 제작한 Final project pt가 있습니다. 스트레스 받을 일이 거의 없었던, 무난했던 수업이었습니다.
  1. Management Decision Models(BADM374, Pf. Han Ye)
경영대 전공선택으로 인정된 과목입니다. 수업은 엑셀, 특히 회귀분석을 방법으로 최적화된 모형을 도출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BADM374 course역시 현지 학생들에게도, 교환학생들에게도 쉬운 course에 속합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시는 프로그램을 따라 돌릴 줄만 안다면 무난하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 또한 학기말에 팀별로 실제 data를 가지고 최적화모형을 찾아내는 small group project가 있으며, 개인과제가 3회정도 있습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기때문에 추천합니다.
  1. Investment and Portfolio Mgmt(FIN411, Pf. Jaewon Choi)
생각 없이 과목에 흥미가 있어서 신청했는데, 우연치 않게 교수님께서 한국인이셨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오래 사셨기 때문에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십니다. 제가 들은 course중에 가장 학습량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무파트에 있어서는 재무관리만 듣고 가서인지 모르겠지만, 선물옵션, 투자론, 기업재무와 함께 미시거시경제이론등을 합쳐놓은 상당히 practical한 수업내용이었습니다. 후에 학생들에게 들어보니, FIN300과 FIN411이 college of business-finace분야에서 가장 demanding한 과목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어서 drop까지 고민했지만, 정말 ‘하면 된다’는 걸 저에게 일깨워 준 수업이었습니다. 이는 학기 말에 가장 성취감이 컸던 과목이기도 합니다. 특히, 교수님께서 굉장히 gentle하신 분이라 office도 많이 찾아가서 이런저런 조언도 구했습니다. 거리낌 없이 다가가면 밥도 사주시니 FIN411을 들으실 생각이 있다면 Jaewon Choi교수님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교수님이 FIN411수업은 FALL semester에만 연다고 하십니다.
  1. Statistical Analysis(STAT 200, Pf. Ellen Fireman)
정경대학 통계학과 전공선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STAT전공수업이라고 해서 많이 겁먹었는데, 경영통계에서 조금 더 나간 내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t-test, X2 test등의 통계적 방법을 주어진 데이터에 맞게 적절히 사용할 줄 아는가? 가 수업의 핵심입니다. 이 course는 매 시간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퀴즈숙제(LON CAPA)가 있는데, 20분이면 끝날 정도로 짧고, 쉬운 문제만을 내주십니다. 또, 교수님이 학기중 3번 진행되는 시험에서 예상문제, feedback등을 모두 인터넷에 친절히 업로드 해주시기 때문에 무난하게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Cond&WT Control(KIN100)
CRCE에서 진행되는 1학점짜리 체육수업이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대학원생인 Instructor에게 출석체크만 하고 올라가서 개인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삼시세끼 기름진 미국음식을 먹기 때문에 죄책감에 신청한 수업이었는데, 매우 만족했습니다. Participation이 grading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해 부담이 덜했고, Instructor에게 weighting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미국 대학생들은 workout을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많은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1. 여행/마치며
여행 같은 경우에는 미국 동부를 중심으로 다녔습니다. 시카고, 뉴욕, 세인트루이스, 보스턴, 시애틀을 다녀왔으며 LA등 서부를 가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Thanksgiving break가 주어지면 기숙사 입사생들은 checkout을 해야 하니 초반에! 비행기값이나 숙박값이 오르기 전에 여행계획을 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수기에서 미처 다 작성하지 못한 여행부분이나 학교생활에 관해 물어보고 싶으신 것이 있으시면 lilly407030@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모두 준비 잘하셔서 UIUC에서 즐거운 한 학기 보내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