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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장 인사말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을 아껴주시는 여러분, 반갑습니다.
경영대학장 유승원입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1905년 보성전문학교 이재학과에서 출발해 120년의 역사를 이어왔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우리 대학이 성장할 수 있었던 힘은 결국 사람, 그리고 변화를 받아들이는 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는 지난 120년의 성취 위에서 다음 120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방향은 ‘연속성 위의 혁신(Innovation on Continuity)’입니다. 연구와 교육의 깊이, 경영대학이 쌓아온 전통과 교우사회의 힘은 이어가되, 시대가 달라지는 만큼 교육과 연구의 방식은 계속 새로워져야 합니다.

AI 시대에는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이 누구에게나 필요한 기본기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Domain Knowledge, 즉 경영학에 대한 깊은 이해가 더욱 중요합니다. 무엇을 질문해야 하는지, AI가 내놓은 답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해석하고 검증해 실제 의사결정으로 연결할 것인지는 결국 탄탄한 전공지식과 판단력에서 나옵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기술을 이해하되 기술에 끌려다니지 않는 사람, 경영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인재를 길러내겠습니다.

학생들에게는 가능한 한 많은 기회를 열어주고 싶습니다. 대학은 사회에 나가기 전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수업을 넘어 다른 전공의 학생들과 문제를 풀고, 기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세계 각국의 학생과 교류하며, 교우와 경험을 나누는 기회를 더욱 넓혀가겠습니다. 학교가 마련해준 기회를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찾아 나서며, 남이 정해준 길이 아니라 자기만의 목표와 길을 만들어가는 학생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경영대학도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곳을 넘어야 합니다. 학생과 교수, 기업과 교우, 서로 다른 전공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마주치고 아이디어와 경험을 나누는 플랫폼이 되어야 합니다. 그 만남이 새로운 질문으로, 협업으로, 그리고 실제 가치로 이어지는 경영대학을 만들겠습니다.

교우와 후원자 여러분 역시 경영대학의 바깥에 계신 분들이 아니라 학교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라고 생각합니다. 경험과 조언을 나누고, 후배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며, 학교와 함께 변화의 방향을 고민하는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가겠습니다.

결국 경영대학의 중심은 사람입니다.
120주년은 도착점이 아니라 다음 120년을 시작하는 출발점입니다. 좋은 전통은 이어가되 필요한 변화에는 주저하지 않고, 구성원 모두가 더 넓은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장 겸 경영전문대학원장
유 승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