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2011120339 경영대학 경영학과 양지선
2014년 2학기 교환학생 파견 수기
안녕하세요! 2014년 2학기 9월에 퀘벡 주 퀘벡 시티에 위치한 라발대학교로 파견다녀온 11학번 양지선입니다. 라발대학교를 생각중이신 여러분께 도움이 되고자 수기를 씁니다. 그리고 라발 꼭 가세요 강력 추천이에요!
저는 캐나다 입국 전에 미국 동부를 여행하고 들어갔어요. 마이애미, 워싱턴, 뉴욕을 약 2주간 여행하고 입국했어요. 그래서 캐나다에서 한국 왕복 비행기 값을 잘 모르는데, 그래도 될 수 있으시면 빨리 예약하시는게 좋아요. 저처럼 캐나다 입국 전에 미국 여행을 가시는 분들은 esta라는 간이비자(미국용)을 신청하셔야해요. Esta 홈페이지 들어가면 5분만에 신청가능하니까 꼭 체크하세요. 그리고 미국 입국이나 캐나다 입국 시 여기 왜 왔 냐고 물어봅니다. 그때 ‘나는 공부를 하러 캐나다를 왔다’ 혹은 ‘미국을 여행하고 캐나다로 갈 것이다’ 라고 증명하실 때 필요한 것이 입학허가서에요. Acceptance letter라고 라발대학교 측에서 파견 확정이 되었을 때 이메일로 보내줍니다. 원본이 없냐고 물어보기도 하는데 원본을 우편으로 보내주는 것이 아니라 이메일로 보내주니 사실대로 말하면 별 문제없습니다. 입학허가서 안 들고 다니시면 가끔 가다가 피곤한 상황이 생길 수가 있으니 캐나다 입국하실 땐 꼭 지참하고 가세요.
라발대학교에서 가까운 공항은 jean Lesage airport 입니다. 여기서 학교가 택시로 15분 거리에 있어요. 퀘벡 주도 엄청나게 커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퀘벡의 대도시인 몬트리올과 라발대학교가 있는 퀘벡 시티는 버스로 2시간 반 거리에요. 같은 주니까 별로 안멀겠지 하고 몬트리올에 있는 공항인 pierre Elliott trudeau 공항에 도착하시면… 서울에서 대전 가는 만큼 알아서 가셔야해요. 꼭 jean Lesage 공항으로 가세요. 공항에서 버디가 픽업을 오기도 합니다. 택시 타고 기숙사까지 가면 30불 정도가 들어요. 그리고 팁도 줘야하니까 꽤 비싸죠. 버디와 연락이 잘 된다면 픽업을 부탁하는게 좋습니다.
처음에 퀘벡에 도착해서 어색한 점은 세금과 팁입니다. 퀘벡은 캐나다에서도 세금이 높은 주로 유명해요. (미국은 7%에요) 물건을 살 때 세금(tax)포함이라고 쓰여 있지 않는 한 15%의 부가세가 붙어요. 예를 들어서 마트에서 1$이라고 써있는 물건을 사면 계산할 때는 1.15$로 계산이 됩니다. 그리고 팁도 세금만큼 내야 해요. 맥주가게에서 바에서 맥주를 주문하면 일상적으로 1$를 더 내는게 매너이구요, 식사를 하고 계산을 할 때는 15% 더 내야하는게 일상입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잘 모르겠으면 물어보세요. 다들 친절하게 가르쳐줍니다.
그리고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불어권 지역이라 유명한 관광지 아니면 모두가 불어를 씁니다. 학교 내에서는 행정실 직원들이나 경영대 학생들이 영어를 꽤 잘하는 편이어서 불편한 점은 없는데, 쇼핑하러 갈 때나 로컬 음식점에 가면 영어가 잘 안 통할 때도 많아요. 저도 불어를 거의 한 마디도 못하는 상태로 갔는데, 가서 생활 불어 이것 저것 배우기도 했고, 교양으로 불어 언어 수업을 들어서 나중에는 간단하게 나마 의사소통은 할 수 있었어요. 다짜고짜 영어로 대화를 하려하면 무례하다고 인식될 수도 있어요. 물건을 사거나 주문을 하면서 버벅대면서라도 불어로 말하려고 노력하면 되게 귀엽게(?)봐주는 것 같아요. 친절하기도 하고요.
Parent은 교환학생들의 중심지(?)라 행사가 열리면 항상 parent에서 열리고, 어디 투어를 가거나 외부 파티를 가도 항상 parent에서 먼저 만나요. 매주 목요일마다 하는 파티도 여기에서 열립니다. Parent 말고도 여성전용 기숙사도 있고, 좀 더 새 건물인 기숙사인 moraud, lemieux라는 곳도 있는데 다른 기숙사에서 사는 친구들은 항상 파티 끝나고 자기 기숙사나 집으로 가야 해서 매우 귀찮아했어요. 그리고 알고 보니 parent 웨이팅 리스트도 있더라구요. 어떤 친구는 대기번호가 100번이라며 절대 못 들어 갈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그만큼 가신다면 누구나 들어가고 싶어하는 인기 많은 party 기숙사니, 꼭 parent에서 머무시는 것을 추천할게요.
기숙사에서 식사는 1층에 있는 주방에서 합니다. 주방이라기보단 어마어마 하게 커서 거의 급식실 수준의 공간입니다. 불판 4개 있는 가스레인지가 30개 정도 있는 것 같아요. 전자레인지도 있고, 싱크, 오븐도 많이 있어요. 각자 사는 방 번호와 같은 kitchen 락커를 배정받구요, 거기에 주방 기구들을 놓고 씁니다. 식사시간에는 엄청 붐비는데 상상 이상으로 커서 모두가 요리를 하는 시간에도 언제나 오븐이나 가스렌지 그리고 테이블은 남아있어요. 저도 친구들과 항상 저녁마다 요리해먹었는데 나중에는 요령이 생겨서 요리도 같이 빨리 빨리하고 설거지도 같이 하고 그랬어요.
빨래는 지하 1층에 공용 세탁실에서 합니다. 처음에 기숙사에 도착하셔서 방 배정을 받으실 때 티머니처럼 생긴 선불 세탁 카드를 주는데, 세탁실에 있는 자판기로 충전하셔서 쓰시면 되요. 세탁기도 있고 건조기도 있어서 세탁하는데 항상 34분, 건조하는데 1시간이 걸렸어요. 세탁기와 건조기가 합쳐서 20개 정도 밖에 없는데 기숙사에 그 많은 사람들이 세탁을 하는데도 많이 기다린 적도 없고, 평일 애매한 시간에 가면 항상 텅텅 비어있었어요.
개강 뒤에도 이런 저런 행사가 매우 많습니다. 제가 다닌 가을 학기에는 교내에서 열리는 작은 옥토버페스트 참가, 하키 경기 관람, 래프팅, 바다로 고래보러 가기, 메이플 시럽 만드는 행사, 학교 풋볼 행사 관람, 온천 여행 그리고 12월에는 마지막 작별 파티 등 한 달에 최소한 1~2개의 액티비티가 있었어요. 다 Globe FSA 동아리 학생들이 주최하는 것이라 가격도 매우 합리적이어서 저는 친구들과 거의 하나도 빠짐없이 다 참여했어요. 이 이외에 학교 내에서 열리는 행사도 매우 많은데요, 이 모든 것들이 거의 페이스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되기 때문에 페이스북 계정이 꼭 필요합니다.
학교가 레스토랑이나 펍이 많은 올드 퀘벡에서 자동차로 10분 정도, 그리고 버스로 20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라 학교 내에 레스토랑도 있고 바, 클럽도 있습니다. 먼저 교내 중앙광장 같은 건물인 dejardins에 있는 le PUB universite 혹은 le pub이라는 곳이 레스토랑이자 바, 그리고 클럽이에요. 학생회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가격도 합리적이고 음식도 맛있어요. 점심 때부터 열어서 저녁까지 음식이랑 맥주를 팔고, 목, 금 토요일 11시 이후에는 dj도 오고 클럽처럼 바뀌는 곳이에요. 워낙 유명한 곳이라 밤에는 라발대학교 재학생이 아닌 사람들도 많이 와요. 퀘벡에 있는 모든 음식점과 술집은 새벽 3시에 문을 닫는데, le pub은 교내라서 그런지 새벽 2시에 문을 닫아요.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목요일이나 금요일 밤에 여기서 파티를 즐깁니다. 가격도 싼 편이라 부담이 없어요. 맥주 종류도 10가지가 넘는데 한잔당 5~6불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Dejardins 건물 안에는 미용실, 복사실, 편의점, 은행, 카페테리아, 서점, 문구점이 모두 다 있습니다. 우리학교의 중앙광장 같은 곳이에요. 제가 살던 parent 기숙사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던 곳이라 이용하기 편리했어요. 경영대에 있는 prolo라는 카페테리아도 밤이 되면 클럽으로 바뀝니다. 낮에는 샌드위치 등을 파는 곳인데 밤이 되면 칵테일, 맥주, 술을 팔고 le pub처럼 dj도 오는 파티장으로 바뀌어요. 워낙 추운 동네이고 시내와 차로 10분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교내에 이렇게 유흥시설이 많은 것 같아요. 그 만큼 같이 생활하는 친구들과 더 많이 친해지고 더 많은 일을 경험할 수 있어서 저는 너무 좋았어요.
복사나 문서 출력은 dejardins에 있는 복사실에서 복사카드를 써서 티머니 처럼 충전해서 씁니다. 기숙사와 경영대 건물에도 프린터가 있고, 도서관에도 있어서 복사 카드 하나 만드시면 학교 어디에서나 사용하실 수 있어요.
라발대학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점이 바로 스포츠 시설입니다. 학교 안에 있는 체육시설은 약간 과장해서 장충체육관같아요. 스포츠가 매우 발달한 학교라 추우나 더우나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스포츠를 하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고요, 캠퍼스 안에서 조깅하는 학생들도 매우 많습니다. 저도 친구들과 날 추워지기 전까진 매일 조깅을 했어요. 스포츠 팀도 매우 활성화 되어있습니다. 특히 미식축구 팀은 캐나다 대학리그 1위라고 해요. 항상 홈 게임이 열리면 퀘벡 시티 거주자들이 모두 와서 구경하는 것처럼 느껴질 만큼 자부심도 강하고 그만큼 실력있는 팀이라고 합니다. 학교 안에 있는 체육시설, 즉 우리학교의 화정체육관 같은 곳은 PEPS라고 불리는데요, 그 안에 수영시설 2개, 하키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축구필드 그리고 헬스클럽이 있고 실내체육관 밖에는 미식축구 경기장과 축구경기장이 있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교환학생 친구들은 항상 예약해서 축구게임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수영장은 따로 예약하지 않더라도 수영복과 수영모만 있으면 언제나 갈 수 있었어요. 저는 친구들과 함께 한 학기 내내 PEPS안에 있는 헬스클럽을 애용했습니다. 매주 4번은 항상 갔던 것 같아요. 한 학기에 63불, 즉 6만원 이라는 매우 합리적인 가격인데, 시설도 아주 좋습니다. 1층은 운동선수들만 이용하는 공간이고, 2층은 유산소 기구들만 있고, 3층은 무산소 기구들만 배치되어있습니다. 상상이상으로 규모가 커요. 런닝머신이 한 50대는 있던 것 같아요. 개강하고 며칠 지나면 학생증을 발급 받는데, 학생증 들고 가셔서 등록하시면 한 학기에 6만원 내시고 전부 다 이용하실 수 있어요. 재작년쯤 리모델링을 했다고 해서인지 아주 깨끗하고 최신식이에요. 요가나 댄스 클라스도 운영되는데, 저는 불어를 못해서 들을 용기가 없었네요. 불어 하시면 이런 클라스 듣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라발 대학교 바로 옆에 아주 큰 쇼핑몰에 3개가 붙어있습니다. 기숙사 기준으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요. Place saint-foy라고 불리는 첫 번째 몰에는 metro라는 식료품 마트가 있습니다. 편의상 몰이라고 통칭 할게요. 우리나라로 치면 킴스클럽이나 이마트 같은 곳이에요. 하지만 식료품만 취급해서 음식 이외의 기타 물건은 찾을 수가 없어요. 그 이외의 물품을 사려면 3번째 몰에 있는 target이라는 곳에 가야합니다. 몰끼리 다 연결되어있어서 멀지는 않아요. Target은 식재료가 없는 이마트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이것 저것 다 있어서 괜찮은 냄비나 후라이팬 장만하기가 좋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구매하시기 전에 dollarama라는 곳에 들르셔야해요. 다이소 같은 곳입니다. 없는게 없어요. 칼, 도마, 접시, 포크, 나이프 그리고 통조림 음식도 파는데요, target에서 샀던 칼보다 여기에서 1달러 주고 산 칼이 훨씬 잘 들었어요. 여기서 안 파는 물건들을 target에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교통편은 역시나 비싼 편이에요. 일단 지하철은 없고요, 버스와 택시가 주된 대중교통이에요. 정규학생들은 물론 자가용을 많이 몰고 다니지만, 우리 같은 교환학생은 차가 없으니, 학교 밖을 나갈 때면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버스가 한번 탈 때마다 3.25$입니다. 그리고 거스름돈도 안 줘서 항상 딱 맞춰서 돈을 내야해요. 그렇다고 해서 버스를 자주 타게 되지 않아서 티머니 같은 교통카드를 만들기도 애매해요. 그래서 아까 위에서 언급한 중앙광장인 dejardins 안에 있는 편의점에서 한 달 pass 아니면 2회, 4회, 6회, 12회 이렇게 할인된 가격으로 묶어서 버스 티켓을 팔아요. 한 달 pass를 사도 많이 안타기 때문에 저는 항상 6회나 12회 카드를 사서 썼어요. 택시는 기본 요금이 3$인데, 미터제고 정말 확확 올라가요. 15분 정도 타면 30불은 기본으로 나오고, 거기에 팁까지 포함되니까 굉장히 비쌉니다. 그래서 저는 밤 늦게 친구들과 city center에 나갈 때만 여러명이서 같이 탔어요. 택시도 길거리에서 잡기는 힘든 편이라, 기숙사 1층에 택시를 부를 수 있는 택시 전용 전화가 있어요. 공항을 가거나 택시가 꼭 필요할 때는 이 전화로 택시를 부르면 바로 옵니다.
뉴욕과 보스턴은 퀘벡에서 버스로 각각 10시간 7시간 정도 걸려요. 저는 globe FSA에서 주최하는 여행 상품으로 친구들과 다녀왔어요. 뉴욕은 300$정도, 보스톤은 200$ 정도 하는 패키지였는데 왕복 버스비와 좋은 호텔이 포함되어있어 재미있게 다녀왔어요. 교환학생들 모두 단체로 가는 여행이라 친구들과 너무 재미있는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쿠바여행도 globe FSA에서 단체로 다녀왔어요. 라발대학교의 특이한 점은 중간고사가 끝나고 9월 말쯤에 reading week라고해서 1주일 동안의 짧은 방학이 있습니다. 그 때 다들 여행을 많이 가는데 이 쿠바여행도 그 때 다녀왔어요. 800$이라는 가격에 왕복 비행기 값, 무제한 음식, 술 포함된 호텔이 다 포함 되어있었어요. 퀘벡은 9월~10월만 되도 추워지는데 1 주일 동안 아주 더운 나라에서 너무 즐겁게 지내다 왔어요. 하바나 투어도 하고, 바다에서 수영도 하고, 친구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계기였습니다.
교환학생을 가면서 모두가 자신이 제일 우선순위로 생각하는 것들이 있을 겁니다. 어떤 분은 여행일수도 있고, 어떤 분은 혼자 살아나가는 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도 있을 거에요. 그 목적이 무엇이든 가서 두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활발하게 적극적으로 행동해야만 원하는 것을 얻는 것 같습니다. 저도 타국에서 태어나서 처음 혼자 지내면서 참 힘든 것도 많았고 한국이 그리울 때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제 삶에서 다신 못 해볼 좋은 경험과 영원히 간직할 추억들인 것 같네요.
일부러 한국 분들이나 아시아 분들과 안 친해진 것은 아니지만, 항상 저 혼자 유럽에서 온 서양 친구들 사이에서 아시아인 혼자였어요. 서강대학교에서 온 학생들을 포함해서 아시아 인들의 특징인지 다른 아시아 학생들은 자기들끼리만 어울리고 파티도 하나도 안 오고 학교행사도 참여 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많은 서양 친구들 사이에서 저 혼자 아시아인이라 외로울 때도 있었지만 그렇게 지내면서 세상 보는 시야도 넓어지고 더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교환학생 가시게 된다면 소극적으로 행동하시지 말고 적극적으로 생활해서 꼭 한국에서 못해보는 경험 많이 하셨으면 좋겠어요.
2014년 2학기 교환학생 파견 수기
안녕하세요! 2014년 2학기 9월에 퀘벡 주 퀘벡 시티에 위치한 라발대학교로 파견다녀온 11학번 양지선입니다. 라발대학교를 생각중이신 여러분께 도움이 되고자 수기를 씁니다. 그리고 라발 꼭 가세요 강력 추천이에요!
- 사전준비
저는 캐나다 입국 전에 미국 동부를 여행하고 들어갔어요. 마이애미, 워싱턴, 뉴욕을 약 2주간 여행하고 입국했어요. 그래서 캐나다에서 한국 왕복 비행기 값을 잘 모르는데, 그래도 될 수 있으시면 빨리 예약하시는게 좋아요. 저처럼 캐나다 입국 전에 미국 여행을 가시는 분들은 esta라는 간이비자(미국용)을 신청하셔야해요. Esta 홈페이지 들어가면 5분만에 신청가능하니까 꼭 체크하세요. 그리고 미국 입국이나 캐나다 입국 시 여기 왜 왔 냐고 물어봅니다. 그때 ‘나는 공부를 하러 캐나다를 왔다’ 혹은 ‘미국을 여행하고 캐나다로 갈 것이다’ 라고 증명하실 때 필요한 것이 입학허가서에요. Acceptance letter라고 라발대학교 측에서 파견 확정이 되었을 때 이메일로 보내줍니다. 원본이 없냐고 물어보기도 하는데 원본을 우편으로 보내주는 것이 아니라 이메일로 보내주니 사실대로 말하면 별 문제없습니다. 입학허가서 안 들고 다니시면 가끔 가다가 피곤한 상황이 생길 수가 있으니 캐나다 입국하실 땐 꼭 지참하고 가세요.
라발대학교에서 가까운 공항은 jean Lesage airport 입니다. 여기서 학교가 택시로 15분 거리에 있어요. 퀘벡 주도 엄청나게 커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퀘벡의 대도시인 몬트리올과 라발대학교가 있는 퀘벡 시티는 버스로 2시간 반 거리에요. 같은 주니까 별로 안멀겠지 하고 몬트리올에 있는 공항인 pierre Elliott trudeau 공항에 도착하시면… 서울에서 대전 가는 만큼 알아서 가셔야해요. 꼭 jean Lesage 공항으로 가세요. 공항에서 버디가 픽업을 오기도 합니다. 택시 타고 기숙사까지 가면 30불 정도가 들어요. 그리고 팁도 줘야하니까 꽤 비싸죠. 버디와 연락이 잘 된다면 픽업을 부탁하는게 좋습니다.
- Universite laval 과 Quebec city
- Quebec city
처음에 퀘벡에 도착해서 어색한 점은 세금과 팁입니다. 퀘벡은 캐나다에서도 세금이 높은 주로 유명해요. (미국은 7%에요) 물건을 살 때 세금(tax)포함이라고 쓰여 있지 않는 한 15%의 부가세가 붙어요. 예를 들어서 마트에서 1$이라고 써있는 물건을 사면 계산할 때는 1.15$로 계산이 됩니다. 그리고 팁도 세금만큼 내야 해요. 맥주가게에서 바에서 맥주를 주문하면 일상적으로 1$를 더 내는게 매너이구요, 식사를 하고 계산을 할 때는 15% 더 내야하는게 일상입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잘 모르겠으면 물어보세요. 다들 친절하게 가르쳐줍니다.
그리고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불어권 지역이라 유명한 관광지 아니면 모두가 불어를 씁니다. 학교 내에서는 행정실 직원들이나 경영대 학생들이 영어를 꽤 잘하는 편이어서 불편한 점은 없는데, 쇼핑하러 갈 때나 로컬 음식점에 가면 영어가 잘 안 통할 때도 많아요. 저도 불어를 거의 한 마디도 못하는 상태로 갔는데, 가서 생활 불어 이것 저것 배우기도 했고, 교양으로 불어 언어 수업을 들어서 나중에는 간단하게 나마 의사소통은 할 수 있었어요. 다짜고짜 영어로 대화를 하려하면 무례하다고 인식될 수도 있어요. 물건을 사거나 주문을 하면서 버벅대면서라도 불어로 말하려고 노력하면 되게 귀엽게(?)봐주는 것 같아요. 친절하기도 하고요.
- University Laval
- 기숙사와 생활
- 기숙사
Parent은 교환학생들의 중심지(?)라 행사가 열리면 항상 parent에서 열리고, 어디 투어를 가거나 외부 파티를 가도 항상 parent에서 먼저 만나요. 매주 목요일마다 하는 파티도 여기에서 열립니다. Parent 말고도 여성전용 기숙사도 있고, 좀 더 새 건물인 기숙사인 moraud, lemieux라는 곳도 있는데 다른 기숙사에서 사는 친구들은 항상 파티 끝나고 자기 기숙사나 집으로 가야 해서 매우 귀찮아했어요. 그리고 알고 보니 parent 웨이팅 리스트도 있더라구요. 어떤 친구는 대기번호가 100번이라며 절대 못 들어 갈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그만큼 가신다면 누구나 들어가고 싶어하는 인기 많은 party 기숙사니, 꼭 parent에서 머무시는 것을 추천할게요.
기숙사에서 식사는 1층에 있는 주방에서 합니다. 주방이라기보단 어마어마 하게 커서 거의 급식실 수준의 공간입니다. 불판 4개 있는 가스레인지가 30개 정도 있는 것 같아요. 전자레인지도 있고, 싱크, 오븐도 많이 있어요. 각자 사는 방 번호와 같은 kitchen 락커를 배정받구요, 거기에 주방 기구들을 놓고 씁니다. 식사시간에는 엄청 붐비는데 상상 이상으로 커서 모두가 요리를 하는 시간에도 언제나 오븐이나 가스렌지 그리고 테이블은 남아있어요. 저도 친구들과 항상 저녁마다 요리해먹었는데 나중에는 요령이 생겨서 요리도 같이 빨리 빨리하고 설거지도 같이 하고 그랬어요.
빨래는 지하 1층에 공용 세탁실에서 합니다. 처음에 기숙사에 도착하셔서 방 배정을 받으실 때 티머니처럼 생긴 선불 세탁 카드를 주는데, 세탁실에 있는 자판기로 충전하셔서 쓰시면 되요. 세탁기도 있고 건조기도 있어서 세탁하는데 항상 34분, 건조하는데 1시간이 걸렸어요. 세탁기와 건조기가 합쳐서 20개 정도 밖에 없는데 기숙사에 그 많은 사람들이 세탁을 하는데도 많이 기다린 적도 없고, 평일 애매한 시간에 가면 항상 텅텅 비어있었어요.
- 학교생활
개강 뒤에도 이런 저런 행사가 매우 많습니다. 제가 다닌 가을 학기에는 교내에서 열리는 작은 옥토버페스트 참가, 하키 경기 관람, 래프팅, 바다로 고래보러 가기, 메이플 시럽 만드는 행사, 학교 풋볼 행사 관람, 온천 여행 그리고 12월에는 마지막 작별 파티 등 한 달에 최소한 1~2개의 액티비티가 있었어요. 다 Globe FSA 동아리 학생들이 주최하는 것이라 가격도 매우 합리적이어서 저는 친구들과 거의 하나도 빠짐없이 다 참여했어요. 이 이외에 학교 내에서 열리는 행사도 매우 많은데요, 이 모든 것들이 거의 페이스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되기 때문에 페이스북 계정이 꼭 필요합니다.
- 학교 시설
학교가 레스토랑이나 펍이 많은 올드 퀘벡에서 자동차로 10분 정도, 그리고 버스로 20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라 학교 내에 레스토랑도 있고 바, 클럽도 있습니다. 먼저 교내 중앙광장 같은 건물인 dejardins에 있는 le PUB universite 혹은 le pub이라는 곳이 레스토랑이자 바, 그리고 클럽이에요. 학생회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가격도 합리적이고 음식도 맛있어요. 점심 때부터 열어서 저녁까지 음식이랑 맥주를 팔고, 목, 금 토요일 11시 이후에는 dj도 오고 클럽처럼 바뀌는 곳이에요. 워낙 유명한 곳이라 밤에는 라발대학교 재학생이 아닌 사람들도 많이 와요. 퀘벡에 있는 모든 음식점과 술집은 새벽 3시에 문을 닫는데, le pub은 교내라서 그런지 새벽 2시에 문을 닫아요.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목요일이나 금요일 밤에 여기서 파티를 즐깁니다. 가격도 싼 편이라 부담이 없어요. 맥주 종류도 10가지가 넘는데 한잔당 5~6불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Dejardins 건물 안에는 미용실, 복사실, 편의점, 은행, 카페테리아, 서점, 문구점이 모두 다 있습니다. 우리학교의 중앙광장 같은 곳이에요. 제가 살던 parent 기숙사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던 곳이라 이용하기 편리했어요. 경영대에 있는 prolo라는 카페테리아도 밤이 되면 클럽으로 바뀝니다. 낮에는 샌드위치 등을 파는 곳인데 밤이 되면 칵테일, 맥주, 술을 팔고 le pub처럼 dj도 오는 파티장으로 바뀌어요. 워낙 추운 동네이고 시내와 차로 10분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교내에 이렇게 유흥시설이 많은 것 같아요. 그 만큼 같이 생활하는 친구들과 더 많이 친해지고 더 많은 일을 경험할 수 있어서 저는 너무 좋았어요.
복사나 문서 출력은 dejardins에 있는 복사실에서 복사카드를 써서 티머니 처럼 충전해서 씁니다. 기숙사와 경영대 건물에도 프린터가 있고, 도서관에도 있어서 복사 카드 하나 만드시면 학교 어디에서나 사용하실 수 있어요.
라발대학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점이 바로 스포츠 시설입니다. 학교 안에 있는 체육시설은 약간 과장해서 장충체육관같아요. 스포츠가 매우 발달한 학교라 추우나 더우나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스포츠를 하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고요, 캠퍼스 안에서 조깅하는 학생들도 매우 많습니다. 저도 친구들과 날 추워지기 전까진 매일 조깅을 했어요. 스포츠 팀도 매우 활성화 되어있습니다. 특히 미식축구 팀은 캐나다 대학리그 1위라고 해요. 항상 홈 게임이 열리면 퀘벡 시티 거주자들이 모두 와서 구경하는 것처럼 느껴질 만큼 자부심도 강하고 그만큼 실력있는 팀이라고 합니다. 학교 안에 있는 체육시설, 즉 우리학교의 화정체육관 같은 곳은 PEPS라고 불리는데요, 그 안에 수영시설 2개, 하키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축구필드 그리고 헬스클럽이 있고 실내체육관 밖에는 미식축구 경기장과 축구경기장이 있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교환학생 친구들은 항상 예약해서 축구게임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수영장은 따로 예약하지 않더라도 수영복과 수영모만 있으면 언제나 갈 수 있었어요. 저는 친구들과 함께 한 학기 내내 PEPS안에 있는 헬스클럽을 애용했습니다. 매주 4번은 항상 갔던 것 같아요. 한 학기에 63불, 즉 6만원 이라는 매우 합리적인 가격인데, 시설도 아주 좋습니다. 1층은 운동선수들만 이용하는 공간이고, 2층은 유산소 기구들만 있고, 3층은 무산소 기구들만 배치되어있습니다. 상상이상으로 규모가 커요. 런닝머신이 한 50대는 있던 것 같아요. 개강하고 며칠 지나면 학생증을 발급 받는데, 학생증 들고 가셔서 등록하시면 한 학기에 6만원 내시고 전부 다 이용하실 수 있어요. 재작년쯤 리모델링을 했다고 해서인지 아주 깨끗하고 최신식이에요. 요가나 댄스 클라스도 운영되는데, 저는 불어를 못해서 들을 용기가 없었네요. 불어 하시면 이런 클라스 듣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생활
라발 대학교 바로 옆에 아주 큰 쇼핑몰에 3개가 붙어있습니다. 기숙사 기준으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요. Place saint-foy라고 불리는 첫 번째 몰에는 metro라는 식료품 마트가 있습니다. 편의상 몰이라고 통칭 할게요. 우리나라로 치면 킴스클럽이나 이마트 같은 곳이에요. 하지만 식료품만 취급해서 음식 이외의 기타 물건은 찾을 수가 없어요. 그 이외의 물품을 사려면 3번째 몰에 있는 target이라는 곳에 가야합니다. 몰끼리 다 연결되어있어서 멀지는 않아요. Target은 식재료가 없는 이마트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이것 저것 다 있어서 괜찮은 냄비나 후라이팬 장만하기가 좋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구매하시기 전에 dollarama라는 곳에 들르셔야해요. 다이소 같은 곳입니다. 없는게 없어요. 칼, 도마, 접시, 포크, 나이프 그리고 통조림 음식도 파는데요, target에서 샀던 칼보다 여기에서 1달러 주고 산 칼이 훨씬 잘 들었어요. 여기서 안 파는 물건들을 target에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교통편은 역시나 비싼 편이에요. 일단 지하철은 없고요, 버스와 택시가 주된 대중교통이에요. 정규학생들은 물론 자가용을 많이 몰고 다니지만, 우리 같은 교환학생은 차가 없으니, 학교 밖을 나갈 때면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버스가 한번 탈 때마다 3.25$입니다. 그리고 거스름돈도 안 줘서 항상 딱 맞춰서 돈을 내야해요. 그렇다고 해서 버스를 자주 타게 되지 않아서 티머니 같은 교통카드를 만들기도 애매해요. 그래서 아까 위에서 언급한 중앙광장인 dejardins 안에 있는 편의점에서 한 달 pass 아니면 2회, 4회, 6회, 12회 이렇게 할인된 가격으로 묶어서 버스 티켓을 팔아요. 한 달 pass를 사도 많이 안타기 때문에 저는 항상 6회나 12회 카드를 사서 썼어요. 택시는 기본 요금이 3$인데, 미터제고 정말 확확 올라가요. 15분 정도 타면 30불은 기본으로 나오고, 거기에 팁까지 포함되니까 굉장히 비쌉니다. 그래서 저는 밤 늦게 친구들과 city center에 나갈 때만 여러명이서 같이 탔어요. 택시도 길거리에서 잡기는 힘든 편이라, 기숙사 1층에 택시를 부를 수 있는 택시 전용 전화가 있어요. 공항을 가거나 택시가 꼭 필요할 때는 이 전화로 택시를 부르면 바로 옵니다.
- 수강신청과 후기
- Strategic Management (경영전략) ★★★★☆ 3학점
- International Marketing (국제마케팅)★★★☆☆ 3학점
- Consumer Behavior (소비자행동) ★★☆☆☆ 3학점
- French class (불어언어수업) ★★★★★ 6학점
- 여행
뉴욕과 보스턴은 퀘벡에서 버스로 각각 10시간 7시간 정도 걸려요. 저는 globe FSA에서 주최하는 여행 상품으로 친구들과 다녀왔어요. 뉴욕은 300$정도, 보스톤은 200$ 정도 하는 패키지였는데 왕복 버스비와 좋은 호텔이 포함되어있어 재미있게 다녀왔어요. 교환학생들 모두 단체로 가는 여행이라 친구들과 너무 재미있는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쿠바여행도 globe FSA에서 단체로 다녀왔어요. 라발대학교의 특이한 점은 중간고사가 끝나고 9월 말쯤에 reading week라고해서 1주일 동안의 짧은 방학이 있습니다. 그 때 다들 여행을 많이 가는데 이 쿠바여행도 그 때 다녀왔어요. 800$이라는 가격에 왕복 비행기 값, 무제한 음식, 술 포함된 호텔이 다 포함 되어있었어요. 퀘벡은 9월~10월만 되도 추워지는데 1 주일 동안 아주 더운 나라에서 너무 즐겁게 지내다 왔어요. 하바나 투어도 하고, 바다에서 수영도 하고, 친구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계기였습니다.
- 마치면서
교환학생을 가면서 모두가 자신이 제일 우선순위로 생각하는 것들이 있을 겁니다. 어떤 분은 여행일수도 있고, 어떤 분은 혼자 살아나가는 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도 있을 거에요. 그 목적이 무엇이든 가서 두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활발하게 적극적으로 행동해야만 원하는 것을 얻는 것 같습니다. 저도 타국에서 태어나서 처음 혼자 지내면서 참 힘든 것도 많았고 한국이 그리울 때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제 삶에서 다신 못 해볼 좋은 경험과 영원히 간직할 추억들인 것 같네요.
일부러 한국 분들이나 아시아 분들과 안 친해진 것은 아니지만, 항상 저 혼자 유럽에서 온 서양 친구들 사이에서 아시아인 혼자였어요. 서강대학교에서 온 학생들을 포함해서 아시아 인들의 특징인지 다른 아시아 학생들은 자기들끼리만 어울리고 파티도 하나도 안 오고 학교행사도 참여 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많은 서양 친구들 사이에서 저 혼자 아시아인이라 외로울 때도 있었지만 그렇게 지내면서 세상 보는 시야도 넓어지고 더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교환학생 가시게 된다면 소극적으로 행동하시지 말고 적극적으로 생활해서 꼭 한국에서 못해보는 경험 많이 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