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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France] NEOMA Business School 2014-1 류혜영

2014.12.30 Views 5805 경영대학

2014-1 NEOMA Business School
2009120049 류혜영
Hyeyoung.you1@gmail.com
 

 
  1. 학교 소개
제가 다녀온 NEOMA Business School은 Reims에 있는 그랑제꼴(grands école)입니다. NEOMA는 작년 4월 Reims Management School(RMS)과 Rouen Business School이 새롭게 합쳐져 만들어진 학교이고, 제가 다녀온 곳은 Reims 캠퍼스입니다. 2014년 초 기준으로 학생 수 8,000명, 교수진 200명, 졸업생은 40,000명 정도이고 캠퍼스는 Reims, Paris, Rouen 세 곳에 있습니다. 또 EQUIS, AACSB, AMBA 등 세 개의 국제 인증을 받은 곳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한 학기 동안 생활하면서 만났던 프랑스 사람들도 NEOMA가 수준 높은 학교라고 말해주었고 regular 학생들의 자부심도 상당히 높았다고 느꼈습니다.
NEOMA에는 BDI라는 교환학생 버디 동아리 같은 것이 있습니다. 오티 등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가 있었지만 저는 오티에만 참여하였습니다. 대신에 regular 학생들과 많이 친해졌고 BDI 행사 외에 다양한 행사나 파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래에도 쓰겠지만 저는 버디의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 일부 친구들 중에는 따로 버디가 있었지만 연락도 제대로 못하고 심지어는 만나지고 오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RMS에는 두 개의 캠퍼스가 있으며 트램역으로 두 정거장 떨어져 있습니다. 걸어서 10분-15분 정도의 거리입니다. 보통 수업마다 캠퍼스와 강의실이 정해져 있었는데 같은 수업이라고 하더라도 매일 캠퍼스가 바뀌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캠퍼스마다 snack bar와 cafeteria가 한 개씩 있었고 학교 근처에는 맥도날드 이 외에 밥 먹을 곳이 전무했습니다. 스낵바에서는 커피 등 음료수, 샌드위치, 샐러드 종류를 팔았고 cafeteria에서는 전식+본식+후식을 원하는 것으로 골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점심시간이 짧지 않으면 캠퍼스 내 식당보다 조금 비싸긴 했지만 주로 맥도날드를 이용했습니다.

 
  • 수업
NEOMA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 중 교환학생들은 IBP(International Bachelor Program)에 배정됩니다. NEOMA에 있는 유일한 학사 프로그램입니다. 제가 파견됐을 당시에는 교환학생은 11개국에서 온 총 46명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석사 과정에 있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별도의 수강신청은 없었고 미리 수강 과목이 정해져 있었으며, 다만 1개의 optional course를 고를 수 있었습니다. Optional Courses는 Luxury Marketing, Auditing And International Reporting, Strategy & Entrepreneurship이 있었습니다. 본교처럼 한 학기 동안 정해진 시간표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한 과목이 끝나면 일주일 정도의 휴일이 있고 다음 과목이 시작하는 형식이었습니다. 때때로 쉬는 기간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 다른 학교들보다 학기가 조금 길었습니다. 중간 휴일에 여행을 가기에는 좋았지만 당장 다음 과목 개강 전날까지도 수업시간은 물론 장소도 제대로 공지가 되지 않아 혼란스러웠습니다. 또 시간표가 공지된 이후에도 여러 번 스케줄이 바뀌기도 하고 심지어 holiday 기간에 갑자기 시험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수업이 교환학생끼리만 듣는 형식이었습니다. 고대처럼 팀플이 많았습니다. 하루 종일 수업이 있는 날이면 오전에는 강의, 오후에는 팀별 토론 및 발표를 하고 토론 후에는 항상 레포트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빡빡할 것 같지만 수업 시간 안에 토론도 하고, 피피티도 만들었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서 해야 하는 것은 많이 없었습니다. 레포트도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해서 어렵지 않았습니다. 토론형 수업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각자 다른 배경을 가져서인지 생각하는 것도 그만큼 많이 달랐고 또 이점이 재미있었습니다. 가장 재미있게 들었던 과목은 Integrated Business Management였습니다.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팀 별 경쟁을 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컴퓨터 제조/판매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었는데 게임 같기도 하고, 기업 경영의 모든 면면을 분석하고 전략 수립, 실행, 피드백까지 직접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1. 도시 소개
Reims는 파리 북동쪽 champagne(샹파뉴)지역에 위치한 도시 입니다. 샹파뉴 지역의 주도답게 샴페인 cave들이 많이 있습니다. Pommery, Mumm, Tattinger 등의 꺄브들이 있습니다. 저는 Pommery에 다녀왔습니다. 이외에도 노트르담(Notre-Dame) 대성당, 팔레 뒤 토(palais du Tau), 생 헤미(Saint-Remi) 대성당과 박물관 등의 볼거리가 있습니다.
(http://kr.rendezvousenfrance.com/ko/discover/31215)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특히 6월-9월에 있는 빛 축제는 정말 볼 만하니 꼭 보고 오세요!

 
  1. 교통
  •  공항에서 Reims
샤르드골 공항을 통해 프랑스에 도착해서 reims로는 NEOMA에서 제공하는 pick-up이용하거나 개인적으로 TGV를 타고 가셔야 합니다. 본인이 살 게 될 집이 기차역에서 먼 경우에는 pick-up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TGV를 이용했습니다. NEOMA에서 보내준 자료에는 ①공항에서 파리시내로 이동하여 ②파리 동역에서 Reims Center역(Gare Centre)까지 오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편한 방법은 공항에서 바로 TGV를 타고 Champagne Ardenne(Reims 외곽에 위치)역으로 가는 방법입니다. 40분정도 소요되고 Chamapagne Ardenne역에서 Reims 시내까지는 트램이 있어 위 방법보다는 훨씬 편리합니다. 
 
  •  Paris(프랑스 내 다른 도시)↔Reims
파리나 다른 도시를 갈 때는 기차를 타는 것이 여러모로 가장 편리합니다. Reims에는 네 개의 기차역이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위에 언급한 랭스 중앙역(특히 더 많이 이용)과 샹파뉴 아덴역을 이용하실 것입니다. 기차표는 사는 시기에 따라, 환불/교환 조건에 따라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납니다. Carte Jeune를 구입하신다면 기차표를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Carte Jeune는 18-27세 기차 할인권 같은 것입니다. 유효기간이 1년이고 50유로를 주고 사야 하지만 한 학기 동안 이를 이용하여 받는 혜택이 훨씬 더 크니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Carte Jeune는 인터넷에서 결제 후 기차역에 가서 수령하거나 티켓오피스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사진과 신분증(여권)이 필요합니다. Carte Jeune의 유효기간도 지정할 수 있습니다. 검표 시 보통 carte jeune도 함께 요구하기 때문에 항상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기차표 관련해서 여러 에피소드들이 있었는데 이런 시스템은 우리나라가 훨씬 좋다고 느꼈습니다.)
 
  • Reims 내에서
랭스에는 트램과 버스 크게 두 개의 대중 교통이 있습니다. 주로 버스보다는 트램을 많이 이용했습니다. 트램은 A와 B라인이 있는데 B라인을 타면 샹파뉴 아덴역을 갈 수 있습니다. 다만 B라인 배차 간격이 20-30분 정도로 긴 편이니 아덴역에서 기차를 타셔야 한다면 트램 시간을 잘 맞춰야 합니다. 저는 택시를 타고 간 적이 있는데 랭스에서 파리까지 가는 TGV 값보다 택시비가 더 많이 나왔습니다. 중앙역에서 아덴역까지 택시를 타면 10분 15분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CITURA는 랭스 버스와 트램을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Reims Opera 옆에 사무실이 있는데 이곳에서 월 정기권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신분증과 사진이 필요하며 한 달 요금은 25유로정도로 기억합니다. 트램과 버스를 모두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1회권은 1.5유로, 트램역마다 판매기가 설치되어있고 1회권은 총 4번까지 재충전하여 사용가능 합니다. 1시간 안에 버스와 트램 환승이 가능합니다. (재충전1.3유로) 버스에서는 기사에게 직접 표를 살 수 있는데, 재충전은 불가합니다.
 
  1. 일상 생활
제가 Reims에서 지내는 동안 한국인은 물론 동양인을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한참이 지나서야 캠퍼스1 옆에 Université de Reims 어학당에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온 한국인이 두 명 정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만 딱 한 번 마주쳤습니다. 특히나 제가 있었던 학기에는 NEOMA 한국인 교환학생 모두 여학생이었습니다. 동양인이 드물기도 해서 가끔 지나다니다 보면 괜히 놀리는 사람들도 있고 특히 젊은 남자들이 온갖 조롱(?)을 합니다. 처음에는 기분도 나쁘고 어떻게 할 지 몰랐는데 나중에는 프랑스어로 욕 한마디 해주고 하면 또 도망갑니다. 그렇다고 이상한 사람만 있는 건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시내 레스토랑에서 한국인 친구들과 밥을 먹고 있었는데 프랑스인 여고생 두 명이 와서 한국어로 말을 걸기도 했습니다.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한국어를 배웠다고 하네요.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아 보였습니다. Reims에서 그런 사람을 만난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한국을 좋아한다고 하니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캠퍼스 1, 2 근처에  Match, Intermarche, DIA 등의 마트가 있고 그 외에도 시내에는 Monoprix라는 조금 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곳도 있습니다. Monoprix가 있는 건물에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fnac이 있습니다. 도시는 크지 않은 편인데 마트가 곳곳에 있어 편리했습니다.
Opera와 노트르담 성당 주변으로 멀티미디어 도서관, 옷가게, 식당 등 사람이 제일 많이 몰리는 곳입니다.  Lafayette 백화점, ZARA 등 SPA 브랜드들이 많고 영화관도 두 곳이 있습니다. 백화점이라고 해도 워낙 규모가 작아 처음에는 백화점인지도 모르고 지나쳤습니다. 쇼핑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옷은 그럭저럭 살 수 있지만 저는 발이 작아서 맞는 신발이 거의 없었습니다. 보통 235정도(EU 6)이 가장 작은 사이즈이고 가끔 5를 팔긴 하지만 워낙 드물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신발을 사기란 정말 어려웠습니다. 검은색 구두가 꼭 필요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것 때문에 정말 고생을 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1월과 6월에 정기 세일이 있고 할인 폭도 꽤 큰 편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집 구하기
NEOMA에서 기숙사와 레지던스(사설)에 관한 메일을 보내줍니다. 기숙사에 살기로 하신다면 선택은 간단해집니다. 학교 옆에 있는 ACOHBA에 살 것인지 CROUS(개인 부엌/공동 부엌)에 살 것인지를 고르면 됩니다.  CROUS 랭스 내 여러 군데가 있고 무작위로 배정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개인 부엌이 갖춰진 CROUS를 신청했습니다. 제가 배정받은 곳(Teilhard de Chardin)은 시설은 좋았지만 시내와도 멀고 학교와는 더더욱 멀어서 아예 방을 따로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파리도 아니고 Reims에 있는 방을 알아보기란 정말 어려웠습니다. 정보도 많이 없을 뿐더러 영어로 메일을 보내면 불어로 답장이 오기도 했습니다. 제가 살았던 곳은 Gare Centre 바로 옆에 있는 레지던스 호텔이었습니다. (http://www.estudines.com/uk/residence-housing-student-reims-34-225.html) 장단점을 나누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방 계약을 하기 전에 거주 보험에 가입해야 합니다. 저는 MGEL(www.mgel.fr)에 가입을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필요 내용을 작성하고 결제하면 되는데 저의 경우에는 60유로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결제 완료 후 계약 증명서(pdf)를 저장할 수 있는데 창을 닫지 말고 꼭!!!!!! 저장하셔야 합니다. 나중에 파일을 다운받을 수도 있겠지만 거의 불가능합니다.
 
  1. 장점
직원들이 대부분 영어를 할 줄 알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늦은 밤에 경찰서에 갈 일이 있었는데 제가 불어를 잘 못한다고 하니 직접 불어로 번역도 해주시고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또 레지던스와 호텔이 함께 있어서 24시간 호텔 리셉션이 열려있습니다. 늦게 들어오는 일이 있거나 할 때 다른 곳보다는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중앙역과 매우 가깝습니다. 트램 정류장과 랭스 내 모든 버스 노선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시내에 위치했던 것은 맞지만 시끄럽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학교와는 거리가 조금 멀었습니다. 저는 운동 삼아 걸어 다녔는데 캠퍼스 1까지 45-50분정도 걸렸습니다.
Full equipped & furnished studio인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조리도구뿐 만 아니라 와인오프너까지 구비되어 있어서 식기류는 살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한 달에 두 번 침대 시트 배게 커버, 수건을 교체해주었습니다. 이불도 기본 옵션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1. 단점
위치도 좋고 기본 옵션이 많은 만큼 가격이 비쌌습니다. 월세는 500유로 정도였고 여기에 전기세를 별도로 내야 합니다. 두 달에 한번 내면 되고 70유로 내외였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계약할 때 수수료로 한 달치 월세를 내고 보증금으로 또 한 달 월세를 냈습니다. 보증금은 계약 해지 후 두 달 내에 프랑스 계좌나 한국 계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 계좌로 송금을 받으려면 30유로 정도의 수수료를 지불하여야 합니다.
계약 해지에 관해서도 신경 쓸 부분이 많았습니다. 일단 파리에 있는 본사에 계약을 해지하고 싶다는 편지(등기우편, recommend avec reception)를 보내야 합니다. 예를 들어 6월까지 살고 계약을 해지하고 싶다면 5월 중순쯤 편지를 보내야 합니다. 저는 6월 3일에 편지를 보냈는데, (6월까지만 살고 싶었음) 5일에 파리에 도착했고 계약은 7월 5일에 만료되는 것으로 되어 5일치 월세를 일할 계산하여 냈습니다. 편지를 보내는 것 외에 방 검사를 위해 레지던스 오피스와 약속을 두 번 잡아야 합니다. 청소를 정말 깨끗이 해야 하는데 가구 뒤편은 물론 벽(!)까지 청소해야 합니다. 만약 벽에 문제가 있다면 보증금에서 깎이는 것 이외에 돈을 더 지불해야 할 수 도 있습니다. 여태까지 상점도 아닌 집에서 벽 청소를 한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방 검사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1. 핸드폰
 저는 free mobile 약 20유로 정도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했습니다. 프리 모바일은 인터넷으로 가입을 하면 집으로 유심이 배달됩니다. 카드나 계좌를 연결하여 매달 자동으로 결제가 됩니다. 또 유선 국제 전화(대부분, 한국 포함)가 무료입니다. 스카이프나 카톡 보이스톡으로도 전화를 사용했지만 한국 집으로 전화할 때 유용했습니다. 그리고 선불칩이 아니기 때문에 외국에 가서도 로밍이 자동으로 됐고, 로밍 비용도 비싸지 않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해지하는 것이 번거롭습니다. 해지를 하려면 편지를 보내야 합니다. 만약 핸드폰을 3월 4일에 처음 사용하게 됐다면 해지도 *월 4일에 됩니다. 저는 마지막에 핸드폰을 조금 빨리 해지를 하고 남는 3주정도는 Orange 선불칩을 사용했습니다. (Orange는 한국으로 따지면 SKT같은 큰 통신사입니다.)
 
  1. 비자 및 체류증, Allocation(알로까시옹, 거주보조금)
  1. 비자 및 체류증
저는 개인 사정으로 비자 발급을 유학원에 맡겨 준비했습니다. 비자, 체류증 발급 방법은 인터넷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대신에 제가 겪었던 일들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학기 시작 2주 전에 프랑스에 도착했습니다. 보통은 프랑스에 도착하자마자 OFII에 서류를 보내 체류증발급을 위한 준비를 하라고 합니다. 저는 NEOMA 오리엔테이션 일정에 OFII 신청과 은행계좌 개설이 있었고, 유학원에서도 학교에서 단체로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하여 도착 후 바로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3개월 이내에 체류증을 발급받지 않으면 불법체류가 된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요새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하여 안심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제가 정말 잘못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학교에서 같이 신청한 친구들은 모두 OFII에서 다음 절차를 준비하라는 메일을 받았는데 저는 다른 한국인들보다도 제일 늦게, 서류를 보낸 뒤 두 달이 다 되어서야 답장을 받았습니다. 날짜를 바꾸고 싶어 메일로 물어보았으나 단칼에 거절당했습니다. 이때 한국으로 정말 돌아오고 싶었습니다(물론 OFII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고작 6개월 지내는데 처리할 행정 절차가 많았습니다. 속상하기도 하고 오기도 생겨서 제가 원했던 날짜에 약속을 잡고 싶다고 장문의 메일을 보냈고 다시 저는 ‘Okay’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느꼈던 것이지만 정말 case by case입니다. 저와 같이 있던 한국인 친구 한 명은 아예 체류증 받는 것을 포기하고 지내다가 귀국했습니다.
 

 
  1. 알로까시옹
외국 학생도 거주보조금이라고 할 수 있는 알로까시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미리 접수를 한 뒤 체류증을 받으면 해당 서류를 함께 제출하면 됩니다. CROUS 기숙사에 사는 친구들은 기숙사로 알로가 지급되어 월세를 아예 적게 냈고 저는 제 계좌로 바로 입금되었습니다. 저는 한 달에 180유로 정도를 받았는데, 월세가 저보다 저렴한 친구들도 저랑 비슷한 금액을 받은 것을 보면 아마 180정도가 상한선(?)이지 않을까 합니다. 알로를 받기는 굉~~~장히 어렵고 복잡했습니다. 인터넷 신청 후 서류 제출만 하면 되긴 하지만, 서류를 분명 다 보냈는데도 누락이 되었다거나 여권 사본이 인쇄 상태가 좋지 않다는 등…… 생각지 못한 이유들로 알로 지급이 늦어지곤 합니다. 서류에 문제가 생기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진행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지체된다면 알로는 점점 더 멀어지게 됩니다. 저는 1월에 입국하여 2월부터 5월에 해당하는 알로를 6월에 받았습니다. CAF 오피스를 문턱이 닳도록 왔다 갔다 하면서 알로가 나와도 그만 안 나와도 그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6월 알로는 제가 귀국한 뒤 한 달이 지나서 입금됐습니다.
 
정말 우여곡절이 많은 한 학기였습니다. 프랑스에 가기 전부터 복잡하게 준비할 것도 많고 프랑스에서는 서류 업무가 정말 스트레스로 다가왔지만, 이런 답답함을 덮을 만큼 좋은 추억을 많이 쌓고 돌아왔습니다. 여러분도 여유롭고 한적한 Reims에서, France에서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