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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Germany] University of Cologne 25-1 김민서

2025.09.11 Views 95 김민서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수업에는 Lecture(강의) 와 Seminar(세미나) 가 있습니다. Lecture는 한국처럼 경쟁이 심하지 않고, 정해진 기간 안에만 신청하면 모두 수강할 수 있습니다. Seminar는 토론 발표 위주 수업에 과제로 보고서를 작성해서 내야합니다. 수업 시수가 짧아 학점이 일부만 인정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잘 알아보셔야됩니다. 또, 수강인원이 적어 경쟁이 있습니다.
영어로 교환학생에게 제공되는 강의는 대체로 공부량이 많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 Behavioral Finance (Lecture)
• Fundamentals in International Taxation (Lecture)
두 과목은 교수님이 올려주신 자료만으로 벼락치기해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고, 출석 체크도 없었습니다.
다만 예외적으로,
• Introduction to Data Science and Machine Learning (Lecture)
이 수업은 공부량이 두 배 이상 많았고, 데이터 분석 과제도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에서 시간이 넉넉할 때 머신러닝을 입문해보고 싶다면 추천드립니다. 다만, 시험이 7/31(학기말)이었기 때문에 이른 귀국을 계획하고 있으신 분들에게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세미나는 토론과 보고서 쓰기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참여 위주 수업입니다. 수업 시수는 적지만, 오히려 할 일이 많았습니다.
• Companies and Sustainability (Seminar)
이 과목은 출석체크가 있었고, 박물관 방문 수업, 논문 요약 발표, 6페이지 리포트 작성 과제가 있었습니다. 매주 토론과 발표가 이어졌고, 여러 국가에서 온 학생들의 다양한 관점을 들을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독일 점수는 1.0(최고점) - 4.0(pass 커트라인) 입니다. 패스만 하면 되기때문에 4.0 이상만 맞으시면 됩니다. 모든 수업 시험을 다 보고 나면 학기 성적표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는 메일이 오고, 자동으로 고려대에 성적이 보내졌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 안내 및 신청 절차

학교 기숙사는 없고, 시에서 운영하는 기숙사가 있습니다. KSTW에 신청하면 조건에 맞는 사람에게 메일이 오고, 안내에 따라 계약서 작성과 계약금 송금을 진행하면 됩니다. 다만 안내 메일이 스팸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있으니, 스팸 메일함을 자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숙사는 크게 학교와 가까운 Lindenthal 지역 2곳과 학교에서 트램으로 약 30분 거리인 Efferen 지역이 있습니다.
저는 에페른(Efferen)에서 가장 오래되고 저렴한 집에 살았고, 월세는 약 300유로였습니다.

장점
- 월세가 350유로 아래로 저렴하다.
- 도심보다 조용하다
- 문 열고 나가면 숲이기 때문에 공기가 좋고 러닝하기도 좋다
- 교환학생이 모여 살아서 친구 사귀기도 좋다
단점
- 학교와 멀다.(18번 트램을 타면 걷는 시간, 트램 기다리는 시간 포함 30분 이상 걸림, 자전거로는 20분 정도)
- 행정구역상 쾰른이 아니다.
-- 밤에는 배차간격이 30분 이상 길어집니다. 쾰른과 Hürth 사이에 클레튼베르크파크가 있는데 에페른에 같이 사는 친구들과 밤하늘을 보면서 걸었습니다.
-- 쾰른에서 무료 자전거를 타고 Hürth에 올 수 없습니다. Next Bike 라는 앱을 사용하면 대학생 30분 무료 자전거 대여가 가능한데, 지정된 구역에 반납하지 않으면 경고메일이 옵니다. 20유로 벌금을 부과한다는 메일인데 첫번째에는 봐주기 때문에 정말정말 필요할때 한 번 있는 찬스를 쓰시길 추천드립니다.
-- 거주등록·비자 신청 시 멀리 이동해야 한다.

단점이 꽤 많지만, 에페른에는 낭만이 있습니다. 산책하다보면 동물의 숲처럼 친구들을 마주치고 호수공원이 근처에 있습니다. 저는 다시 돌아가도 에페른에 살고 싶습니다.

b) 외부 숙소
잘모르지만, 학교 근처 자취방은 보통 월세 700유로 정도입니다.

3) 생활 및 기타

a)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KUBS Buddy와 비슷한 프로그램이 존재합니다. 다만 버디마다 차이가 있어, 어떤 버디는 잘 챙겨주지만 어떤 경우는 얼굴조차 못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독일인 버디가 부족해 저는 한 학기 먼저 온 일본인 교환학생이 버디로 배정되었습니다.

b) 교우회
잘모르겠습니다.

c) 물가
음식
• 식자재: 한국보다 싸거나 비슷. Lidl, Aldi에서 계란, 우유, 빵, 고기, 소시지, 파스타면을 저렴하게 구매 가능.(맨날 까르보나라만 해먹었습니다.)
• 외식: 비쌈. 가장 싼 케밥이 6–8유로, 아시아 음식 12-15유로, 독일 음식(슈니첼, 슈바인학센) 20유로 이상, 피자 9–14유로.
• 학식(Mensa): 3유로에 든든하게 먹을 수 있고, 교환학생 친구들을 사귀기에도 좋습니다. 교내 카페에서 커피도 싸게 마실 수 있습니다.
• 단점: 해산물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여행으로 포르투갈, 스페인, 암스테르담 등 해산물 있는 도시 방문 추천합니다.
• 아시안 마트: Go Asia에서 웬만한 재료 다 구할 수 있고, 학생증을 제시하면 10% 할인해줍니다.

생활용품
• Woolworths(쾰른 다이소 느낌): Neumarkt에 있으며, 교환학생에게 최적입니다. 저는 교환학생에 다시가면 무조건 Woolworths 부터 갈겁니다. 6개월 쓰고 버릴 제품을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저는 5유로짜리 가방을 샀는데 가방을 매는 마지막날 거짓말처럼 분해되어버려서 깔끔하게 버리고 왔습니다.
• 옷: TK Maxx에서 저렴하게 구매 가능합니다. 다만, 브랜드의 이월상품 혹은 안팔린 제품들을 싸게 사와서 파는 곳입니다. 딱맞는 디자인을 찾기는 힘들어요. 그래도 저는 수영복, 신발, 반바지를 사서 입었습니다. 다만, 여기서 산 여름용 얇은 반바지를 입고 탁구를 치던 중에 바지가 찢어져서 민망했던 적이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 빈티지샵: Neumarkt의 T2, Vintage Emde, Pick n Weight 등에서 학생할인이 있는 경우도 있고, 요일마다 할인률과 옷의 품질이 다르니 잘알아보세요.
• 자전거: 에페른 거주 시 적극 추천합니다. 저는 주말마다 장소를 바꿔가며 열리는 자전거 플리마켓에서 75유로에 구입 후 귀국 전에 85유로에 중고로 판매했습니다. 에페른의 경우 Next Bike 도 안되고, 트램이 끊기는 날도 있기 때문에 있으면 정말 좋아요. 그리고 Lidl과 Rewe가 있는 트램역까지도 걸어가면 15분 정도 걸리는데, 자전거를 타고 가면 금방갑니다.
• 중고거래: Efferen Marketplace(왓츠앱 방)에서도 상태가 괜찮은 물건들이 저렴하게 올라옵니다. 다만, 톡방 최대 인원수가 꽉차서 들어가는 게 힘들어서 미리미리 룸메에게 말해서 초대해달라고 부탁하세요. 당근마켓 같은 어플로는 Kleinanzeigen이 있습니다.

학생 혜택
• 교통비 무료, 자전거 30분 무료, 저렴한 학식·스포츠 수업 제공.
• 여행 꿀팁: 학기 시작 전에 반드시 BahnCard 25 (40유로) 구매 추천 → 독일 기차 25% 할인. 포인트 적립 시 5유로 할인권도 가능.
• Omio 앱으로 유럽 전역 교통 비교·예매 가능.
• 숙박 앱은 하나만 꾸준히 이용 추천 (저는 Agoda 사용 → 마지막에 플래티넘 회원 혜택).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잘모르겠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 비자 사본 필수: 저는 독일에서 여권과 비자를 도난당했는데, 사본이 없어 절차가 매우 복잡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 보험: Expatrio 이용.
• 비자: 쾰른대학교 확정 후 바로 신청 권장 → 독일 현지에서 발급받는 것은 매우 힘듦. 특히 에페른은 쾰른이 아닌 Hürth 행정구역이라 더 번거로움.

6) 파견교 소개

쾰른대학교의 최대 장점은 쾰른에 위치한다는 점입니다.
쾰른은 적당한 규모의 도시로, 매주 주말마다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 지루하지 않습니다. 쾰른 사람들은 독일인치고 밝고 사교적이며, 인종차별도 거의 없었습니다.
교통 요지이기도 합니다. 쾰른-본 공항, 뒤셀도르프 공항이 가깝고, 쾰른 중앙역은 유럽 주요 도시와 잘 연결됩니다. 기차로 파리 3시간, 베를린 4시간, 뮌헨 3시간, 비행기로는 2시간 이면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평지가 많아 자전거를 타기 좋고, 도시에 공원과 러닝 코스도 많습니다. 처음엔 칙칙하게 느껴지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좋아지실거에요.


7) 도난 시 대처
저는 카메라, 집 열쇠, 여권이 들어있는 가방을 도난당했습니다. 독일 기차에는 CCTV가 없어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독일 사람들이 생각보다 친절하고, 도시가 안전해서 방심하게 되는데 소매치기범들이 항상 방심하고 있는 여행객을 노립니다.
1. 경찰서 방문: 도난확인증(Diebstahlbestätigung)을 받아야 합니다. 경찰이 물건을 찾아주지는 않지만, 이 문서가 있어야 행정 처리(열쇠 교체, 여권 재발급, 비자 문제 해결 등)가 수월합니다. 경찰분들이 친절하시진 않지만 영어는 잘할 겁니다.
2. 대한민국 대사관(본): 여권 재발급. 언제나 그렇듯 한국분들은 처리가 빠르시고, 특히 여권 담당자분은 친절하십니다.
3. 비자: 결국 받지 못해 실물 없는 상태로 여행 다녀야 했습니다.

8) 여행 추천
① 돌로미티 스키 여행 (이탈리아 알프스, 세체다)
오스트리아·스위스보다 저렴하게 알프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5박 6일 스키 이틀 약 110만 원)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경에서 스키를 타면 어이가 없어 한숨만 나옵니다. 돌로미티에도 산이 매우 많은데 저는 그중에 세체다에 갔습니다. 곤돌라를 타고 2519m 정상에서부터 아래까지 내려오는데 1시간 넘게 걸립니다. 코스 중간 중간에 초보자는 타기 힘든 슬로프가 있기 때문에 한국 스키장에서 중상급 이상은 탈 수 있어야 안전할 것 같습니다. 특히 첫날은 눈이 왔는데, 눈이 발목까지 쌓여서 앞이 하나도 안보였고, 몇 번 넘어졌습니다.

② 칸 영화제 (5월)
만 25세 이하 대상 3 Days in Cannes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2월에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여 신청해야됩니다. 영화 티켓팅에 성공하면 입장료는 전부 무료입니다. 저는 4일간 10편의 영화를 봤고, 야외 해변 영화 상영, 유명인사 레드카펫도 봤습니다. 또, 운 좋게 프리미어(첫 상영) 티켓을 잡으면 감독, 배우, 스태프들과 같이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CASE 137 이라는 프랑스 영화의 프리미어를 봤는데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서프라이즈로 온 영화 상영에 우연히 들어가서 같이 영화를 보기도 했는데, 지금 쓰면서도 너무 꿈만 같습니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세트장 같이 아름다운 니스와 F1이 열리는 모나코도 가까워서 칸영화제 전 후로 여행 다니기도 좋습니다.

③ 포르투갈 서핑 여행 (에리세이라)
리스본에서 한시간 거리에 있는 해변 도시 에리세이라는 유럽 유일 서핑 보호 구역입니다. 해산물 음식이 맛있고 사람들이 친절합니다. 초보자가 배우기 좋은 해변도 있고, 중급자 이상을 위한 높은 파도도 있습니다. 한국에는 서핑할 수 있는 바다가 거의 없기 때문에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서핑캠프를 신청해서 호스텔에서 자며 4일동안 서핑을 했는데, 친구들과 같이 오신다면

개인적으로 여행하기 좋았던 도시:
• 포르투갈: 포르토
• 스페인: 세비야(이슬람 + 카톨릭 양식이 너무 매력적)
• 프랑스: 니스
• 독일: 라이프치히, 뉘른베르크 (음악·축제·음식·공원·건축·예술 모두 좋음)

9) 마무리

가장 값진 것은 교환학생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이었습니다.감사한 일이 많아 Danke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특히 쾰른대에서 석사하는 한국분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용기를 내서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면 좋은 인연을 많이 만드실 수 있을거에요. 망설이지 말고 한국에서는 하지 않았을 일들도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처음 Home is where the dom is 라는 말을 들었을때 시큰둥 했는데, 이제는 집보다 집같아서 너무 그립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쾰른이 아늑하게 느껴지길 바랍니다.

혹시 궁금한 점이 있다면 minseo0814@korea.ac.kr 로 메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