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2024학년도 2학기에 미국 뉴욕 주에 위치한 Hofstra University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21학번 임수현입니다.
저의 체험수기가 학우분들의 교환학생 준비와 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교환학생 파견 전, Hofstra University의 교환학생 담당자로부터 수강신청 관련 안내 메일이 먼저 도착합니다. 이후 줌 미팅을 통해 수강신청 절차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 이 미팅에서는 듣고 싶은 강의를 미리 선정해 담당자와 함께 논의하는 시간도 주어집니다. 수강신청 이후에도 개강 후 약 일주일간 수강 정정 기간이 주어지므로, 일정 조정의 기회는 충분합니다. 저 역시 학기 초반에 여러 차례 담당자를 찾아가 수강 정정을 요청했고, 결과적으로 원하는 시간표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미국 학교들은 한국처럼 별도의 수강평가 사이트가 없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대신 'Rate My Professors'라는 사이트를 활용하여 교수님들의 강의 스타일과 평가를 참고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제가 수강했던 과목 목록입니다:
- Retail Management (Tanja E. Jacobsen)
소매 관리와 관련된 전반적인 개념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수업을 굉장히 유연하게 운영하셔서 일주일에 한 번은 대면, 한 번은 온라인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수업은 학생들의 발표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발표는 모두 온라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대면 수업보다 온라인 수업의 비중이 더 높았고, 덕분에 비교적 널널하게 학습할 수 있었던 과목입니다.
- Global Fashion Marketing (Claudia Cafarelli)
패션 분야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다루는 수업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 있게 느꼈던 과목 중 하나입니다. 매주 패션 관련 특정 주제에 대해 말하기 과제와 블로그 작성 과제가 주어졌고, 과제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기억이 납니다. 교수님은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셨고, 수업 시간마다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자 하셨습니다. 특히 학기 중에는 패션 관련 장소로 field trip을 다녀오는 기회도 있었는데, 교실 밖에서 직접 산업을 체험할 수 있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 Introduction to Legal System, Environment and Contract (Stuart L. Bass)
미국의 기업 관련 법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대형 강의 형식의 수업입니다. 법률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수강하다 보니, 특히 생소한 법률 용어들을 익히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과제는 따로 없었고, 한 학기 동안 총 세 번의 시험을 통해 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난이도가 높게 느껴졌던 수업이지만, 미국 내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법적 기초를 익힐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습니다.
- Hatha Yoga (Hannah M. Cerbone)
하타 요가를 배우는 체육 수업입니다. 이전에 요가를 잠깐 배웠던 경험이 있어 수강하게 되었는데, 교수님이 굉장히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수업을 이끌어주셔서 매 시간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부담 없이 몸을 움직이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고, 교환학생 생활 중 마음의 여유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과목입니다.
- New York Theater Experience (Richard L. Curtiss)
뉴욕의 연극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수업입니다. Hofstra University에는 Drama 전공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이 수업은 특히 1학년 Drama 전공생들이 많이 수강하는 수업입니다. 비전공자들도 신청이 가능한 것 같았고, 한 학기 동안 총 다섯 번 뉴욕 시티를 방문해 Broadway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들을 실제 무대에서 보는 경험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다만, 수업을 신청할 때 $350의 추가 비용이 들며, 학교 내에서 진행되는 학생들의 연극 공연도 별도로 관람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도 금전적으로도 부담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가치 있는 경험이었고, Hofstra University로 교환학생을 가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수강해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Hofstra University의 기숙사는 크게 Tower형 기숙사와 Suite형 기숙사로 나뉩니다. 저는 Tower형 기숙사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Tower형 기숙사는 1인실부터 4인실까지 다양한 방 옵션이 제공되며, 각 층마다 공용 화장실과 샤워실을 사용합니다. 공용 공간은 청소 직원이 매일 관리해 주기 때문에 위생 상태가 매우 양호했으며, 덕분에 공용 시설 사용에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기숙사 옥상에는 공용 주방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한 건물의 모든 학생들이 하나의 주방을 공유해야 했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대신 각 방마다 전자레인지와 냉장고를 대여할 수 있었고, 대여료가 꽤 비쌌던 기억이 납니다. 저의 경우, 룸메이트가 개인 냉장고를 가져왔기 때문에 함께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들은 바에 따르면, Suite형 기숙사는 방마다 화장실과 간이 주방이 구비되어 있어 더 프라이빗한 생활이 가능하지만, 청소는 학생들이 직접 해야 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Suite형 기숙사가 Tower형 기숙사보다 경영대 건물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어, 이 점도 기숙사 선택 시 고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외부 숙소 정보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다만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들 중에서는 외부 숙소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 경우에는 보통 이전에 거주하던 학생으로부터 방을 양도받는 방식이었습니다. 또는, 교환학기 시작 전에 학교 측에서 국제 학생을 위한 WhatsApp 단체 채팅방을 개설해 주는데, 이곳에서 함께 방을 사용할 사람을 찾는 글이 종종 올라오기도 하니 이때 관련 정보를 얻으실 수도 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Hofstra University에는 Global Mentor라는 국제학생 지원 프로그램이 존재하지만, 실질적으로 큰 도움을 받기는 어려웠습니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기에 두 번 정도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field trip이 진행되었습니다. 10월 초에는 Brooklyn Bridge와 뉴욕 시티 일대에서 산책과 관광을 즐겼고, 12월 초에는 Jones Beach에서 열리는 Christmas Light Show를 관람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field trip 외에는 Global Mentor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지원은 거의 없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파견 국가의 교우회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c) 물가
Hofstra University는 뉴욕 시티 근처에 위치해 있어 물가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다행히 기숙사 선택 시 Dining Plan을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했기 때문에 식비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최소 금액의 Dining Plan을 선택했음에도 충분히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고, 심지어 남는 금액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고민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tip 문화가 만연해 있어 외부에서 식사를 할 때 이게 상당한 부담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서비스 요금은 원래 가격에 tax와 tip이 더해져 계산되며, 그렇기 때문에 최종 가격이 생각보다 높게 나옵니다. 특히, 미국의 tip은 보통 18% 내외로 책정되기 때문에 외식을 하거나 서비스를 받을 때마다 지출이 꽤 많이 발생했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파견교 장학금 혜택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저는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교환학생 준비 과정에서도 결국 마지막에 몰아서 준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중에서 제 기억을 바탕으로, 특히 참고하시면 좋을 만한 두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항공권 예약입니다. 항공권은 보통 최소 한두 달 전에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뉴욕에는 공항이 세 곳 있는데, 제가 기억하기로 Hofstra University에서는 신입생 OT 전날 JFK 공항에서 하루 동안 픽업 서비스를 운영했습니다. 미국에 처음 도착하면 공항에서 학교까지 이동이 쉽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해당 일정에 맞춰 항공편을 예약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픽업 서비스 관련 안내는 메일로 전달되니, 메일을 받은 후 일정을 확인하고 항공권을 예약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현지 통신사 선택도 중요한 준비 사항 중 하나입니다. 미국에서는 eSIM 사용이 보편화되어 있어, 한국에서도 미리 eSIM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한국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eSIM 통신사로는 Mint Mobile과 Visible이 있으며, 요금제 등 자세한 정보는 네이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개인의 상황에 따라 추가적으로 준비할 사항이 있을 수 있으니, 본인의 계획과 일정에 맞춰 유연하게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학교에서 안내 메일이 오면 해당 절차에 따라 신청하면 됩니다. 주로 학기 중 의료비와 사고에 대한 보장을 제공하지만, 커버 범위가 학기 기간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학기 외 여행 계획이 있을 경우 추가 보험 가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비자 신청 역시 학교에서 보내주는 메일에 명시된 절차를 따르시면 됩니다. I-20 수령 후 DS-160 작성 및 인터뷰 예약을 진행하며, 학업 계획·숙소·재정 관련 질문에 대비해 서류와 답변을 미리 준비하시면 충분합니다.
6) 파견교 소개
Hofstra University는 고려대학교의 교환학생 협정교 중 뉴욕 시티와 가장 가까운 학교로, 기차로 약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셔틀버스를 통해 인근 역까지 이동을 도와주며, 이후 기차를 이용하면 뉴욕 시티까지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지리적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 시티 방문이 용이했고, 저 역시 주말은 물론 평일 수업 후에도 뉴욕 시티에 자주 다녀오곤 했습니다.
캠퍼스 규모는 대략 고려대학교와 비슷하며, 미국 대학 하면 흔히 떠오르는 광활한 캠퍼스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학생 구성은 대부분 뉴욕 및 인근 지역 출신의 미국인들이며, 한국인 학생은 고려대학교에서 파견된 교환학생 외에는 거의 없었습니다. 교환학생 커뮤니티도 별도로 활성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학교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위해서는 스스로 먼저 다가가는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특히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재학생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었고, 이 친구들이 초대해주는 파티에 참석하며 미국의 술자리 문화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규모가 작다 보니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파티 분위기와는 조금 달랐지만, 오히려 더 편하게 어울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특별히 가까워진 친구들이 있는데, 이 친구들의 가정집에 자주 초대받으며 가족뿐 아니라 이웃들과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미국의 일상적인 생활문화를 가까이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뉴욕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교환학생 생활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도시였습니다. 수업이 없는 날이면 자연스럽게 시티로 발걸음이 향했고, 그 속에서 전시를 보고, 공연을 즐기고, 도시의 일상에 스며드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연말 시즌의 뉴욕은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물들며, 평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크리스마스 마켓, 거리 공연, 아이스링크가 어우러진 그 시기의 분위기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이 기간은 정말 제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자,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기회가 된다면, Hofstra에서의 학업과 뉴욕에서의 일상을 함께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순간들을 꼭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의 체험수기가 학우분들의 교환학생 준비와 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교환학생 파견 전, Hofstra University의 교환학생 담당자로부터 수강신청 관련 안내 메일이 먼저 도착합니다. 이후 줌 미팅을 통해 수강신청 절차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 이 미팅에서는 듣고 싶은 강의를 미리 선정해 담당자와 함께 논의하는 시간도 주어집니다. 수강신청 이후에도 개강 후 약 일주일간 수강 정정 기간이 주어지므로, 일정 조정의 기회는 충분합니다. 저 역시 학기 초반에 여러 차례 담당자를 찾아가 수강 정정을 요청했고, 결과적으로 원하는 시간표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미국 학교들은 한국처럼 별도의 수강평가 사이트가 없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대신 'Rate My Professors'라는 사이트를 활용하여 교수님들의 강의 스타일과 평가를 참고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제가 수강했던 과목 목록입니다:
- Retail Management (Tanja E. Jacobsen)
소매 관리와 관련된 전반적인 개념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수업을 굉장히 유연하게 운영하셔서 일주일에 한 번은 대면, 한 번은 온라인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수업은 학생들의 발표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발표는 모두 온라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대면 수업보다 온라인 수업의 비중이 더 높았고, 덕분에 비교적 널널하게 학습할 수 있었던 과목입니다.
- Global Fashion Marketing (Claudia Cafarelli)
패션 분야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다루는 수업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 있게 느꼈던 과목 중 하나입니다. 매주 패션 관련 특정 주제에 대해 말하기 과제와 블로그 작성 과제가 주어졌고, 과제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기억이 납니다. 교수님은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셨고, 수업 시간마다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자 하셨습니다. 특히 학기 중에는 패션 관련 장소로 field trip을 다녀오는 기회도 있었는데, 교실 밖에서 직접 산업을 체험할 수 있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 Introduction to Legal System, Environment and Contract (Stuart L. Bass)
미국의 기업 관련 법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대형 강의 형식의 수업입니다. 법률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수강하다 보니, 특히 생소한 법률 용어들을 익히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과제는 따로 없었고, 한 학기 동안 총 세 번의 시험을 통해 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난이도가 높게 느껴졌던 수업이지만, 미국 내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법적 기초를 익힐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습니다.
- Hatha Yoga (Hannah M. Cerbone)
하타 요가를 배우는 체육 수업입니다. 이전에 요가를 잠깐 배웠던 경험이 있어 수강하게 되었는데, 교수님이 굉장히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수업을 이끌어주셔서 매 시간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부담 없이 몸을 움직이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고, 교환학생 생활 중 마음의 여유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과목입니다.
- New York Theater Experience (Richard L. Curtiss)
뉴욕의 연극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수업입니다. Hofstra University에는 Drama 전공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이 수업은 특히 1학년 Drama 전공생들이 많이 수강하는 수업입니다. 비전공자들도 신청이 가능한 것 같았고, 한 학기 동안 총 다섯 번 뉴욕 시티를 방문해 Broadway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들을 실제 무대에서 보는 경험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다만, 수업을 신청할 때 $350의 추가 비용이 들며, 학교 내에서 진행되는 학생들의 연극 공연도 별도로 관람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도 금전적으로도 부담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가치 있는 경험이었고, Hofstra University로 교환학생을 가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수강해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Hofstra University의 기숙사는 크게 Tower형 기숙사와 Suite형 기숙사로 나뉩니다. 저는 Tower형 기숙사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Tower형 기숙사는 1인실부터 4인실까지 다양한 방 옵션이 제공되며, 각 층마다 공용 화장실과 샤워실을 사용합니다. 공용 공간은 청소 직원이 매일 관리해 주기 때문에 위생 상태가 매우 양호했으며, 덕분에 공용 시설 사용에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기숙사 옥상에는 공용 주방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한 건물의 모든 학생들이 하나의 주방을 공유해야 했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대신 각 방마다 전자레인지와 냉장고를 대여할 수 있었고, 대여료가 꽤 비쌌던 기억이 납니다. 저의 경우, 룸메이트가 개인 냉장고를 가져왔기 때문에 함께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들은 바에 따르면, Suite형 기숙사는 방마다 화장실과 간이 주방이 구비되어 있어 더 프라이빗한 생활이 가능하지만, 청소는 학생들이 직접 해야 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Suite형 기숙사가 Tower형 기숙사보다 경영대 건물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어, 이 점도 기숙사 선택 시 고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외부 숙소 정보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다만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들 중에서는 외부 숙소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 경우에는 보통 이전에 거주하던 학생으로부터 방을 양도받는 방식이었습니다. 또는, 교환학기 시작 전에 학교 측에서 국제 학생을 위한 WhatsApp 단체 채팅방을 개설해 주는데, 이곳에서 함께 방을 사용할 사람을 찾는 글이 종종 올라오기도 하니 이때 관련 정보를 얻으실 수도 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Hofstra University에는 Global Mentor라는 국제학생 지원 프로그램이 존재하지만, 실질적으로 큰 도움을 받기는 어려웠습니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기에 두 번 정도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field trip이 진행되었습니다. 10월 초에는 Brooklyn Bridge와 뉴욕 시티 일대에서 산책과 관광을 즐겼고, 12월 초에는 Jones Beach에서 열리는 Christmas Light Show를 관람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field trip 외에는 Global Mentor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지원은 거의 없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파견 국가의 교우회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c) 물가
Hofstra University는 뉴욕 시티 근처에 위치해 있어 물가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다행히 기숙사 선택 시 Dining Plan을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했기 때문에 식비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최소 금액의 Dining Plan을 선택했음에도 충분히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고, 심지어 남는 금액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고민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tip 문화가 만연해 있어 외부에서 식사를 할 때 이게 상당한 부담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서비스 요금은 원래 가격에 tax와 tip이 더해져 계산되며, 그렇기 때문에 최종 가격이 생각보다 높게 나옵니다. 특히, 미국의 tip은 보통 18% 내외로 책정되기 때문에 외식을 하거나 서비스를 받을 때마다 지출이 꽤 많이 발생했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파견교 장학금 혜택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저는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교환학생 준비 과정에서도 결국 마지막에 몰아서 준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중에서 제 기억을 바탕으로, 특히 참고하시면 좋을 만한 두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항공권 예약입니다. 항공권은 보통 최소 한두 달 전에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뉴욕에는 공항이 세 곳 있는데, 제가 기억하기로 Hofstra University에서는 신입생 OT 전날 JFK 공항에서 하루 동안 픽업 서비스를 운영했습니다. 미국에 처음 도착하면 공항에서 학교까지 이동이 쉽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해당 일정에 맞춰 항공편을 예약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픽업 서비스 관련 안내는 메일로 전달되니, 메일을 받은 후 일정을 확인하고 항공권을 예약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현지 통신사 선택도 중요한 준비 사항 중 하나입니다. 미국에서는 eSIM 사용이 보편화되어 있어, 한국에서도 미리 eSIM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한국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eSIM 통신사로는 Mint Mobile과 Visible이 있으며, 요금제 등 자세한 정보는 네이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개인의 상황에 따라 추가적으로 준비할 사항이 있을 수 있으니, 본인의 계획과 일정에 맞춰 유연하게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학교에서 안내 메일이 오면 해당 절차에 따라 신청하면 됩니다. 주로 학기 중 의료비와 사고에 대한 보장을 제공하지만, 커버 범위가 학기 기간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학기 외 여행 계획이 있을 경우 추가 보험 가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비자 신청 역시 학교에서 보내주는 메일에 명시된 절차를 따르시면 됩니다. I-20 수령 후 DS-160 작성 및 인터뷰 예약을 진행하며, 학업 계획·숙소·재정 관련 질문에 대비해 서류와 답변을 미리 준비하시면 충분합니다.
6) 파견교 소개
Hofstra University는 고려대학교의 교환학생 협정교 중 뉴욕 시티와 가장 가까운 학교로, 기차로 약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셔틀버스를 통해 인근 역까지 이동을 도와주며, 이후 기차를 이용하면 뉴욕 시티까지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지리적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 시티 방문이 용이했고, 저 역시 주말은 물론 평일 수업 후에도 뉴욕 시티에 자주 다녀오곤 했습니다.
캠퍼스 규모는 대략 고려대학교와 비슷하며, 미국 대학 하면 흔히 떠오르는 광활한 캠퍼스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학생 구성은 대부분 뉴욕 및 인근 지역 출신의 미국인들이며, 한국인 학생은 고려대학교에서 파견된 교환학생 외에는 거의 없었습니다. 교환학생 커뮤니티도 별도로 활성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학교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위해서는 스스로 먼저 다가가는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특히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재학생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었고, 이 친구들이 초대해주는 파티에 참석하며 미국의 술자리 문화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규모가 작다 보니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파티 분위기와는 조금 달랐지만, 오히려 더 편하게 어울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특별히 가까워진 친구들이 있는데, 이 친구들의 가정집에 자주 초대받으며 가족뿐 아니라 이웃들과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미국의 일상적인 생활문화를 가까이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뉴욕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교환학생 생활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도시였습니다. 수업이 없는 날이면 자연스럽게 시티로 발걸음이 향했고, 그 속에서 전시를 보고, 공연을 즐기고, 도시의 일상에 스며드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연말 시즌의 뉴욕은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물들며, 평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크리스마스 마켓, 거리 공연, 아이스링크가 어우러진 그 시기의 분위기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이 기간은 정말 제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자,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기회가 된다면, Hofstra에서의 학업과 뉴욕에서의 일상을 함께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순간들을 꼭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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