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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Austria] WU Vienna University of Economics and Business 24-2 손유진

2025.02.26 Views 192 손유진


1. 비자 및 보험 준비과정
쉥겐 조약 비자 발급받는 센터로 가서 D타입 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예약을 하고 가야하는데 직전에 신청하면 이미 예약이 다 차있는 경우가 많아서 최대한 빨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의해야 하는 점은 숙소 및 이동과정이 적힌 서류를 '모두' 제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기숙사 들어가기 전에 이곳저곳 여행 계획을 세워놓았기 때문에 여행지 숙소 예약증명서와 버스, 비행기 티켓까지 모두 가져갔습니다. 실수로 숙소 하나를 빼먹었는데, 메일로 추가서류를 제출하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모두 필요한 서류를 꼼꼼하게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보험은 한화 인슈플러스를 신청했습니다.

3. WU위치
WU는 U2지하철 Messe-prater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학교 캠퍼스는 비엔나에서는 큰 편이며 약 8개의 건물이 있습니다. 비엔나 시내가 작은 편이라서 학교에서 1시간이면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4. 수업 및 장학금
WU에 장학금과 교우회는 없습니다.

WU수강신청은 고대처럼 선착순입니다. 생각보다 원하는 과목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만약 수강신청을 실패했으나 꼭 듣고싶은 과목이 있다면 교수님께 이메일을 보내거나 국제팀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면 됩니다. 국제팀 직원은 우리가 최대한 듣고싶은 수업을 들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서 도와줍니다. WU는 일주일에 2번, 3번씩 정기적으로 가는 수업 뿐만 아니라 이틀 안에 끝나는 수업, 한 달 안에 끝나는 수업 등 수업 시간 선택지가 굉장히 많습니다. 저는 10월달에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어서 11월부터 시작하는 수업을 신청하였습니다.
(1) Diversity management in practice 비엔나 교환수기에서 거의 매번 등장하는 수업입니다. 워크로드도 적고 수업 내용도 흥미롭습니다. LGBTQ, Age, Racism, Disabled 등 다양한 주제의 수업이 있고 매 수업마다 다른 분이 오셔서 진행합니다. 수업을 듣는 학생 중 80% 정도가 교환학생이라서 다양한 나라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정말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2) Data-based storytelling 스토리텔링 기법과 R코딩을 사용한 시각화에 대해서 배우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첫 수업에서 코딩은 메인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과제랑 시험결과를 보니 코딩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팀 프로젝트에서 Raw data를 분석하고 발표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이 수업을 듣는다면 코딩 잘하는 친구랑 좀 친해져서 팀원을 모을 때 자기도 넣어달라고 부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코딩 부분은 많이 힘들었지만 스토리텔링 부분 수업은 굉장히 흥미로웠기 때문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추천합니다.
(3) Theories in ethics 칸트, 벤담,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해 주로 배웁니다. 강의식 수업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학생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셔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매주 지정된 철학자의 저서를 읽는 것이 과제로 주어지며, 수업이 끝날때마다 과제가 있습니다. 시험은 없고 팀플이 하나 있는데 부담되는 팀플은 아닙니다. 다만 교수님의 영어 실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같은 단어를 반복하서 말하고 중간에 자꾸 멈추는 등 수업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의 영어였습니다.
(4) Specialization in Business Administration Course-Strategic management and organizational design 경영전략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팀 프로젝트가 전체 성적의 70%를 차지합니다. 제가 이 수업을 듣는 유일한 동양인이라 걱정을 좀 했는데 팀플하는데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가상의 스타트업을 만들어서 투자자들에게 투자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이 파이널 과제입니다. 워크로드가 좀 있는 과제이지만 시험이 없어서 부담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교수님 영어실력이 매우 좋으셨고 학생들 편의도 많이 배려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5. 기숙사
WU는 공식 기숙사가 없기 때문에 사설 기숙사를 이용했습니다. 후기들을 보니 기숙사 구하기가 어렵다고 해서 저는 교환 합격발표가 난 당일부터 기숙사를 찾아보았습니다. 학교에서 가깝고, 깨끗한 1인실 기숙사를 찾다가 campus studio를 사용했습니다. 한달에 약 800유로로 비싼 가격이지만 비싼 값을 제대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침대도 넓고 전자레인지, 인덕션, 냉장고 다 구비되어있고 테라스도 있습니다. 가장 유용했던 점은 티비가 있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티비 연결선을 가져가서 친구들과 넷플릭스를 자주 봤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정기적으로 방 청소도 해주셨고, 지하에 빨래방이랑 피아노 방도 있습니다. 현지 친구 말을 들어보니 지어진 지 얼마 안된 최신 기숙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시설도 매우 좋았던 것 같습니다.

6. 비엔나 생활
1)물가 및 장보기
장보기 물가는 독일보다는 좀 비싸지만 서유럽에 비해서는 굉장히 쌉니다. 호퍼가 가장 저렴하고 빌라가 가장 비싸지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사과 중에 pink lady 품종이 맛있으니 추천드립니다. 딸기는 색은 굉장히 예쁘지만 하나도 안 달아요. 비추입니다.
비엔나는 거의 모든 식당에서 팁을 요구합니다. 계산기에 5%, 10%, 15% 이렇게 팁의 비율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팁을 안주는 선택지도 있기는 합니다. 다만 팁을 안주기가 굉장히 민망하기 때문에 저는 주로 5%를 지불했던 것 같습니다.
2)비엔나 맛집
(1) PARÉMI Boulangerie – Pâtisserie
여기 멜랑지와 아몬드 크루아상이 정말 맛있습니다. 예약을 따로 받지 않으며 워낙 인기가 많은 가게라서 가끔 웨이팅이 있습니다. 직원들 정말 친절하고 팁은 선택입니다.
(2) Freyja - the croissant story
카공하기 좋습니다. 주말에는 노트북 사용이 제한되는데 평일에는 제한시간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도 잘되고 깔끔합니다. 팁 없습니다.
(3) chen’s
비엔나에 머무는 동안 5번 넘게 갔다온 중식 맛집입니다. 꼭 꿔바로우와 beef noodle(우육면)을 시키세요. 팁 없습니다.
(4) 1516 Brewing Company
개인적으로 한국인이 많이 가는 립스 오브 비엔나보다 맛있었습니다. 4명~5명이서 가면 메뉴 두세개 시켜서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팁 선택입니다.
3) 비엔나 날씨
비엔나에는 9월에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더웠습니다. 에어컨이 없는 기숙사가 대부분이고 선풍기도 없습니다. 밤에 창문을 열어놓으면 조금 시원해지는데, 방충망이 없어서 벌레가 들어올 각오를 해야합니다. 그래도 9월 중순이 되면 조금 선선해집니다. 그리고 간혹 비가 엄청 옵니다. 어제까지 분명 더웠는데 비바람이 너무 많이 와서 패딩을 꺼내입은 적이 있습니다. 한번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수업이 취소된 적도 있었습니다. 11월이 되면 매우 흐려집니다. 해를 보기 힘들고 거의 매일 회색 하늘입니다. 비도 자주 오는데 현지인들은 우산을 안 씁니다. 저는 우산을 쓰고 다녔는데 비가 올 때 바람도 매우 세게 불어서 우산이 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초반에는 우산 쓰다가 나중에는 그냥 비 맞고 다녔습니다. 12월, 1월이 되면 11월보다는 해를 볼 수 있는 날이 많습니다. 그런데 2~3시면 노을을 볼 수 있고 4시가 되면 해가 집니다. 5시부터는 그냥 깜깜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1월에는 눈도 오는데 한국만큼 많이는 아니고 아주 살짝 옵니다.
4) 비엔나에서 해볼만한 것
저는 2학기 파견이었기 때문에 9월부터 1월 기준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일단 잘츠부르크는 무조건 따뜻한 날에 가는걸 권장합니다. 9월 미라벨정원 정말 예뻤는데 겨울에 다시 가니까 별로더라고요. 공원에서 피크닉 할 계획이라면 최대한 9월 안에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교 도서관에는 영어로 된 책이 없어서 비엔나 공공도서관을 자주 이용했습니다. Hauptbücherei am Gürtel 비엔나 서역근처에 있는 도서관인데 규모도 크고 책도 많습니다. 열람은 무료고 대출을 하려면 회원권을 구매해야합니다. 한번에 15권까지 대출 가능하며 한달 정도 대출이 가능합니다. 직원이 굉장히 친절하고 영어도 잘하기 때문에 편하게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karlsplatz 근처에 한국문화원이 있는데 거기도 도서관이 있습니다. 모두 한국어 책이고 대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Raimund Theater에서 하는 뮤지컬 추천드립니다. 학생할인 받아서 20유로면 볼 수 있는데 공연 퀄리티가 정말 좋습니다. 제가 있을 때는 오페라의 유령을 하고 있었는데 배우들이 다 노래를 엄청 잘하고 무대도 너무 좋아서 3번 봤습니다.
카를 성당에서 하는 비발디 사계 공연 강추합니다. 소규모 공연이라서 몰입도 더 잘되고 악기들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재미있습니다. 다만 성당 안에 화장실이 없습니다.
11월부터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데 빈 시청 앞 크리스마스 마켓과 쇤부른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추천합니다. 따뜻한 와인인 글뤼바인을 마시면서 구경하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제일 추천하고 싶은 것은 dance class입니다. 비엔나가 왈츠로 유명한데 학교와 연계해서 60유로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8회동안 다양한 왈츠, 탱고, 차차차 등 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친구와 함께 배웠는데 매주 너무 재밌었고 비엔나에서 한 경험 중 가장 비엔나스러운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명은 리딩롤 한명은 팔로잉 롤로 배워서 같이 추는 것이 재밌습니다.

7.여행지 추천
저는 6개월 동안 10개 넘는 나라와 20개 넘는 도시를 여행했는데요, 그중에서 좋았던 곳들을 추천해드립니다.
1) 그리스
8월달에 그리스 산토리니, 아테네, 자킨토스를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았고 물가도 괜찮고 바다도 정말 예뻤습니다. 산토리니는 사람이 너무 많았어서 개인적으로는 자킨토스가 훨씬 좋았습니다. 두 곳만 가야한다면 자킨토스와 아테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아테네 아크로폴리스는 꼭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2)모로코
2월 초에 친구들 5명을 모아서 사막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유럽에서 지내다가 다른 대륙으로 가서 다른 문화를 경험하는 것 자체도 멋진 경험이었고, 밤에 사막에 누워서 별을 보는 것도 정말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이었습니다. 다만 공항에서 사막까지 택시로 왕복 20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멀미가 심하신 분들은 꼭 멀미약을 미리 먹어야 합니다.
3)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10월 중순에 방문했는데도 바다수영을 할 수 있는 날씨였습니다. 도시 색감이 정말 예쁘고 성벽을 따라 도시 한 바퀴를 걷는데 경치가 정말 멋있습니다. 해변이 정말 예뻐서 사진도 잘 나옵니다. 물가가 비싸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냥 평범한 유럽 물가였습니다.

8.기타 꿀팁
oebb카드는 미리 만들지 마세요. 학교에서 제공해줍니다.
비엔나 한인마트가 꽤나 잘 되어있습니다. 한국에서 너무 많은 음식을 가져올 필요는 없습니다. (심지어 코인육수도 팝니다)
ESN카드를 발급하면 라이언에서 4회 10%할인과 무료 수화물 추가가 가능합니다. 최소 한달 전부터 예약해야하기 때문에 여행 계획을 미리 세우시고 할인받는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40유로 정도를 내고 wizz air 맴버십을 가입했는데요, 티켓값이랑 수화물 모두 할인되기 때문에 비행기 많이 타실 분들에게는 wizz air 맴버십 가입도 추천드립니다.

유럽에서 교환학생을 하고싶은 분들에게 비엔나를 꼭 추천드립니다. 시내와 공항이 가까워서 이동도 편하고 유럽 어디든 비행기 3시간이면 갈 수 있습니다. 거리도 정말 깨끗하고 새벽 3시에 비행기 타러 이동할 때도 위험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소매치기도 별로 없고 치안도 좋아서 마음 놓고 다닐 수 있습니다. 자동차도 많이 없고 공기도 매우 깨끗해요. 독일어를 쓰는 나라지만 영어만 사용해도 생활에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비엔나 공항에 저가 항공사도 많이 다녀서 다른 나라 이동하기도 매우 편리합니다. 쓰다보니 비엔나 홍보대사가 된 것 같네요ㅎㅎ 그 정도로 비엔나 교환학생 생활에 만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