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Georgia State University(이하. GSU)로 파견 다녀온 신현식입니다. 본 체험수기가 향후 GSU로의 파견을 고민하는 분들, 그리고 파견이 확정되어 준비중인 분들께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1) 파견교 및 파견도시 소개
GSU는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주립대학입니다.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위치하여 교통이 편리하고 시내 구경을 다니기 좋다는 장점이 있으나, 근처에 노숙자가 많고 밤에는 다소 치안이 불안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애틀랜타는 미국 동남부에 위치한 도시로써, 미국 남부에 존재한다는 Southern Hospitality를 느낄 수 있습니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스몰토크를 할 수도 있으며, 초면이어도 무언가를 물어보거나 하면 정말 잘 알려줍니다. 교수님들과 학생들 역시 교환학생들에게 정말 따뜻하게 대해 주셨기에 좋은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
특이한 점으로는 애틀랜타에는 백인보다 흑인 인구가 많습니다. GSU에서도 흑인 학생, 흑인 교수님의 비중이 높습니다. 사실 흑인 영어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스타일의 영어는 아닌지라 알아듣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저도 끝까지 흑인 영어를 잘 알아듣는 데는 실패했지만 어떤 식으로든 의사소통은 가능하니 크게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2)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은 GSU 자체 포털인 PAWS(https://pawsportal.gsu.edu/)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수강신청 뿐 아니라 등록, 비용 납부, 성적확인 등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일 중 대부분이 이 포털을 통해 처리됩니다.
수강신청은 선착순 기반이긴 하지만 한국처럼 초단위로 정원이 차는 것은 아니기에 꽤 여유있는 편입니다. 다만 GSU의 수강신청은 거의 한학기 전에 시작되므로 교환학생은 수강신청이 시작될 때에는 수강신청을 할 수 없고, 입학허가를 받고 행정처리가 완료되어야 비로소 수강신청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인기있는 몇몇 수업들은 이미 정원이 차 있어 신청이 불가할 수 있습니다. 허나 등록금 납부 마감기한이나 Add-drop Period에는 수강생 변동이 꽤 심하니 정원이 찼음에도 불구하고 꼭 듣고자 하는 수업이 있으면 이 기간에 포털을 자주 확인하시면 자리가 비는 경우를 종종 찾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GSU 경영대학(이하. RCB)의 수업들은 선수과목(Prerequisite) 또는 요구사항(Requirements)을 요구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래서 포털 ID를 만들었더라도 처음에는 신청할 수 있는 수업이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입학허가를 받고 안내에 따라 포털 아이디를 만들고 나면 얼마 후에 RCB 교환학생 담당 조교로부터에 대한 이메일을 받을 것입니다. 안내에 따라 수강하고자 하는 과목들을 거기 적고 선수과목 및 요구사항 충족 여부를 적으면 행정실에서 심사 후 충족한 과목들에 대하여 수강신청 할 수 있도록 처리해 줄 것입니다. 만약 경영대학이 아닌 다른 단과대의 수업 중 선수과목이나 요구사항이 있는 수업을 듣고자 한다면 GSU Course Registration Override Request Portal (https://cdn.gsu.edu/sapp/#/registration-override)에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해당 포털에서 경영대학 수업 역시 신청하실 수 있으며, 제 체감상 조교에게 이메일을 보내 수강허가를 받는 것보다 포털을 통하는 것이 더 빠른 것 같았습니다.
수업과 관련해서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는데, GSU에서는 경영전략을 들을 수 없습니다. RCB에서 경영전략을 매우 중요한 과목으로 여겨 선수과목이 많고 선수과목을 모두 이수해야만 들을 수 있도록 까다롭게 관리하는데, 경영전략에 요구되는 선수과목 중 고려대학교에서는 열리지 않는 과목들이 있어 신청이 불가합니다. 경영전략을 반드시 교환학기에 수강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유의 바랍니다.
제가 수강한 수업은 아래와 같습니다.
1. RE PRINCIPLES (RE 3010, Karla Sherrell) – 전공선택 인정
고려대학교에는 없는 부동산 관련 수업이어서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RCB에 있는 여러 가지 세부전공 중 ‘Real Estate’ 전공의 첫 번째 코스에 해당하는 수업입니다. 부동산에 대해 여러 가지 기본적인 내용들을 배우게 됩니다. 교수님께서도 에너제틱하시고 친절하셔서 상당히 재미있게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현업에 계시는 분이고, 그래서 그런지 나름 실용적인 이야기들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만 예정에 없는 휴강이 다소 많아서 예정된 진도를 다 끝내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많이 쉬어서 좋았지만 혹여나 민감하신 분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PERSPEC HOSPITALITY INDUS (HADM 3010, Kim Soon-Ho) – 전공선택 인정
고려대학교에는 없는 호텔경영 관련 수업이어서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RCB에 있는 여러 가지 세부전공 중 ‘Hospitality’ 전공의 첫 번째 코스에 해당하는 수업입니다. Hospitality는 호텔경영을 포함하여 이벤트, 식음료, 항공 등과 같은 분야까지 레저에 관해 광범위하게 다루는 전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해당 분야별 내용을 얕고 넓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정말 유쾌하시고 수업도 정말 재밌어서 힐링하는 기분으로 갔던 것 같습니다. 발표가 한 번, 시험이 세 번 있긴 하지만 내용이 어렵지 않아서 학습부담도 거의 없고 정말 좋았던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한국인이셔서 한국인 학생들을 특히 잘 챙겨주신 기억이 있습니다.
3. INTERNATL BUS OPER (IB 3090, Evaristo Doria) – 전공필수 <국제경영론> 인정
1주일에 한 번, 75분만 대면으로 나가는 Hybrid 방식의 수업이어서 편하게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남미계열이셔서 영어 발음 알아듣기가 다소 곤란한데, 빡센 수업이 아니어서 어찌저찌 PPT 보고 시험 직전에 벼락치기 하면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제경영론을 교환 학기에 편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4. POLICY LEADERSHIP (PMAP 3031, Tammy Greer)
저는 <공공거버넌스와리더십> 전공에서 행정학과 <행정과리더십> 수업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초반에는 교수님께서 수업하시지만 한 달 이후부터는 2명이 팀이 되어 각 팀별로 Textbook에서 원하는 파트를 골라 발표하는 식으로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발표도 어렵지만 매주 작성해야 하는 Online Discussion Post라던가, 기말고사 대체 페이퍼 작성 등 자잘자잘한 과제들이 많아 조금 빡세다는 생각이 들었던 수업입니다. 다만 교수님께서 정말 열정적이시고 어려움이 있으면 잘 도와주신 덕에 학기 끝까지 잘 버틸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얻어가는 것도 많으니 어렵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5. GLOBAL ECONOMICS (ECON 2100, Glenwood Ross)
저는 <공공거버넌스와리더십> 전공에서 경제학과 <국제무역론> 수업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허나 배우는 난이도는 경제원론보다도 쉬운 수준인데다 Mooc 형식의 온라인 수업이어서 그냥 Free A+ 하나 받아가는 거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경영학과 전공선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가능하다면 정말 쉽게 전공 3학점 챙겨가실 수 있는 과목입니다.
6. AMERICAN CRIMINAL COURTS (CRJU 2700, Cyntoria Johnson)
미국의 형사절차에 대해 배우는 수업으로 Mooc 형식의 온라인 수업이었습니다. GLOBAL ECONOMICS에 비하면 공부할 양은 다소 많았으나 퀴즈와 수업자료들을 통해 미국의 형사절차에 대해 익힐 수 있어 흥미로웠던 수업이었습니다.
3) 기숙사
기숙사 등 모든 절차는 일단 International Student & Scholar Services (이하. ISSS)를 통해 이메일로 안내가 올 텐데, 안내가 빈약할 수도 있으니 적어보겠습니다.
기숙사는 별도의 웹사이트(https://myhousing.gsu.edu/) 및 포털(https://gsu.starrezhousing.com/StarRezPortalX/B1834504/1/1/Home-Home?UrlToken=0D72A24E/)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안내사항들은 웹사이트, 기숙사 신청 등 신청해야 할 사항들은 포털을 통하면 됩니다. 우선 포털에 로그인을 한 후 Housing Application Period에 기숙사 신청과 함께 250달러의 reservation fee를 납부하면 됩니다. 이후 몇 주 기다려 본인의 순번이 되면 기숙사로부터 방을 신청하라는 이메일이 올 텐데, 이 때 포털에 로그인해 절차에 맞게 방을 신청하면 됩니다. 이 때 포털에 신청 가능한 방이 뜨지 않는 경우도 있을 텐데, 번거롭지만 국제전화로 기숙사 관리팀에 전화를 걸어 문제 해결을 요청하는 편이 빠릅니다.
교환학생들은 대개 University Lofts에서 교환학생들끼리 함께 방을 쓰게 됩니다. 기숙사 포털이 상태가 좋지 않기도 할 뿐더러 교환학생들에게 배정되는 방이 많지 않아 선택할 수 있는 룸 타입이 제한적일 텐데, GSU에 파견되는 교환학생 수 자체가 많지 않아서 정원이 4인 또는 3인인 방을 신청하더라도 대개 2인이 한 방에 배정받게 되고, 운이 좋다면 혼자 방을 쓸 수도 있습니다. 기숙사 신청이 first-come, first-served basis라 빨리 신청하지 않으면 입사하지 못할까 걱정하실 수 있는데, 교환학생에게 배정되는 방들의 총 정원보다 교환학생 수가 더 적은 경향이 있어 이메일을 통해 통지 받은 기간 내에만 방을 신청하시면 되겠습니다.
기숙사는 미국식 아파트먼트 형태로 되어 있어 공간이 널찍하고 편리했습니다. 다만 침실에 전등이 없어 아마존 혹은 마트에서 침실용 스탠드를 구매하셔야 합니다. 매 학기 입사 전에 전부 청소를 해 주니 나름 깨끗하고 편리했습니다. 다만 2024학년도 가을학기 기준으로는 엘리베이터가 한 대밖에 운행하지 않아 엘리베이터 대기시간이 길어 불편을 겪었습니다.
4)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GSU에는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이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학기 초에 ISSS에서 교환학생들끼리 모이는 행사를 주최하기도 하고 교환, 정규 관계없이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행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학기 초에 이런 행사를 통해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으니 학교에서 보내는 이벤트 메일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공식 도우미는 아니지만, 저는 현지 한인 학생회를 통해 한인 학생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kusa_gsu를 검색하셔서 원하는 행사에 참여하시면 한인 학생들과 많은 교류를 하실 수 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애틀랜타에 고려대학교 미동남부 교우회가 위치해 있다고는 들은 바가 있습니다만 그 이상은 저도 아는 바가 없습니다.
c) 물가
최근 미국 내 물가와 달러 환율의 동반상승으로 한국에서 파견된 교환학생의 입장에서 미국의 물가는 꽤 비싸다고 느껴집니다. 애틀랜타 기준, 보통 외식을 하면 메뉴 가격은 20달러 내외입니다. 그러나 택스와 팁은 별도이므로 이들이 들어가면 총 30달러 수준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외식을 하기보다는 기숙사에 키친이 있으므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편이 보통이고 혹은 칙필레 등 교내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미국은 고기가 저렴한 편이라 학교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대형 식료품점에서 고기를 사다가 직접 요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애틀랜타 물가에 대해 구글에 검색해 보면 미국 내 다른 도시들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들은 대개 옛날에 작성된 것입니다. 최근에는 물가가 많이 올라 애틀랜타의 물가도 꽤 비싸다고 여겨집니다. 현지에 계신 한인들께 듣기로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지원금을 많이 풀었는데, 이로 인해 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해 현재에 이른다고 합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 보스턴, LA, SF 등 동부 및 캘리포니아의 주요 대도시들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조금 낮은 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파견교에서 자체적으로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5) 출국 전 준비사항
미국에서 사용하기에 ‘트래블월렛’ 카드가 환전수수료가 적게 들고 편리합니다. 트래블월렛 카드를 한국에서 미리 발급받아 가시기 바랍니다.
통신사는 많은 분들이 ‘mint mobile’을 이용하시는데, 저는 ‘US Mobile’을 이용했습니다. 요금은 민트에 비해 약간 저렴하지만 지하철이나 교외지역에서 데이터 이용이 불량한 경우가 많아 조금 더 내더라도 민트를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날씨는 한국보다는 따뜻하나 11월~2월에는 다소 추운 편입니다. 어차피 1~2월은 방학이라 12월의 날씨를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패딩까지는 필요치 않으나 긴 팔 자켓 정도는 필요합니다. 반대로 여름 기온은 한국과 비슷하지만 습하지는 않고 햇볕이 강합니다. 특이점으로는 1년 내내 일교차가 다소 크다는 점입니다. 이 점은 가을에 부각되는데,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쌀쌀한 날씨를 가지고 있습니다.
애틀랜타는 미국에서도 특히 한인 인구가 많은 도시입니다. GSU에서 가깝지는 않지만 도시 근교에 한인타운이 있고, 대형 한인마트인 H-mart도 여럿 있습니다. 생각보다 한국 물건들(특히 식재료)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이건 미국에서 안 팔겠지’ 하는 생각으로 식재료나 물건들을 많이 가져오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6) 보험 및 비자
가. 보험
보험은 GSU ISSS에서 이메일을 보내 안내해 줄 것이고, GSU의 요구조건에 맞는 사보험을 찾아 가입한다면 Waiver 신청을 통해 GSU의 보험을 들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GSU는 보험 요구 조건이 복잡한 편이라 만족하는 사보험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저도 못 찾아서 학교 보험을 가입했습니다. 다만 의료비가 비싼 미국답게 학교 보험이 비싼 편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정확한 가격은 학기마다 다르지만 (대략 학기당 1,000달러 내외) 구글링하면 나와 있으니 찾아보시면 되겠습니다.
나. 비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입국하기 위하여서는 J-1비자를 받으면 됩니다. 비자 역시 ISSS에서 이메일을 통해 안내해 줍니다. 담당 어드바이저와 이메일을 통해 소통하면서 필요한 서류들을 전달받으면, 온라인으로 비자를 신청하고 주한미국대사관에 방문하여 비자 인터뷰를 보고 비자를 수령하시면 됩니다. 미국 J-1비자 신청 절차는 네이버에 잘 나와 있습니다.
참고로 J-1비자의 효력 발생일과 만료일은 각각 파견교의 파견학기 개강일과 종강일인데, ‘Grace Period’라 하여 해당 비자를 통해 개강일 30일 전부터 입국이 가능하며, 종강일 30일 후까지 체류가 가능합니다. 항공권 발권 및 여행 계획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미국이라는 국가를 경험한 일은 제게 많은 깨달음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 경험의 중심지가 애틀랜타였던 것, 그리고 그곳에서 소중한 인연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실로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생애 처음으로 해외에 나가서 살아 보게 되니 많은 불편함이 있었지만 현지에서 국적과 인종에 관계없이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별 탈 없이 여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지는 않겠지만 이 글을 빌어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미국으로의 교환학생을 고려하고 계신다면 따뜻한 날씨와 따뜻한 사람들이 있는 애틀랜타로의 여정을 추천합니다.
1) 파견교 및 파견도시 소개
GSU는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주립대학입니다.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위치하여 교통이 편리하고 시내 구경을 다니기 좋다는 장점이 있으나, 근처에 노숙자가 많고 밤에는 다소 치안이 불안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애틀랜타는 미국 동남부에 위치한 도시로써, 미국 남부에 존재한다는 Southern Hospitality를 느낄 수 있습니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스몰토크를 할 수도 있으며, 초면이어도 무언가를 물어보거나 하면 정말 잘 알려줍니다. 교수님들과 학생들 역시 교환학생들에게 정말 따뜻하게 대해 주셨기에 좋은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
특이한 점으로는 애틀랜타에는 백인보다 흑인 인구가 많습니다. GSU에서도 흑인 학생, 흑인 교수님의 비중이 높습니다. 사실 흑인 영어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스타일의 영어는 아닌지라 알아듣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저도 끝까지 흑인 영어를 잘 알아듣는 데는 실패했지만 어떤 식으로든 의사소통은 가능하니 크게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2)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은 GSU 자체 포털인 PAWS(https://pawsportal.gsu.edu/)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수강신청 뿐 아니라 등록, 비용 납부, 성적확인 등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일 중 대부분이 이 포털을 통해 처리됩니다.
수강신청은 선착순 기반이긴 하지만 한국처럼 초단위로 정원이 차는 것은 아니기에 꽤 여유있는 편입니다. 다만 GSU의 수강신청은 거의 한학기 전에 시작되므로 교환학생은 수강신청이 시작될 때에는 수강신청을 할 수 없고, 입학허가를 받고 행정처리가 완료되어야 비로소 수강신청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인기있는 몇몇 수업들은 이미 정원이 차 있어 신청이 불가할 수 있습니다. 허나 등록금 납부 마감기한이나 Add-drop Period에는 수강생 변동이 꽤 심하니 정원이 찼음에도 불구하고 꼭 듣고자 하는 수업이 있으면 이 기간에 포털을 자주 확인하시면 자리가 비는 경우를 종종 찾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GSU 경영대학(이하. RCB)의 수업들은 선수과목(Prerequisite) 또는 요구사항(Requirements)을 요구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래서 포털 ID를 만들었더라도 처음에는 신청할 수 있는 수업이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입학허가를 받고 안내에 따라 포털 아이디를 만들고 나면 얼마 후에 RCB 교환학생 담당 조교로부터
수업과 관련해서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는데, GSU에서는 경영전략을 들을 수 없습니다. RCB에서 경영전략을 매우 중요한 과목으로 여겨 선수과목이 많고 선수과목을 모두 이수해야만 들을 수 있도록 까다롭게 관리하는데, 경영전략에 요구되는 선수과목 중 고려대학교에서는 열리지 않는 과목들이 있어 신청이 불가합니다. 경영전략을 반드시 교환학기에 수강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유의 바랍니다.
제가 수강한 수업은 아래와 같습니다.
1. RE PRINCIPLES (RE 3010, Karla Sherrell) – 전공선택 인정
고려대학교에는 없는 부동산 관련 수업이어서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RCB에 있는 여러 가지 세부전공 중 ‘Real Estate’ 전공의 첫 번째 코스에 해당하는 수업입니다. 부동산에 대해 여러 가지 기본적인 내용들을 배우게 됩니다. 교수님께서도 에너제틱하시고 친절하셔서 상당히 재미있게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현업에 계시는 분이고, 그래서 그런지 나름 실용적인 이야기들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만 예정에 없는 휴강이 다소 많아서 예정된 진도를 다 끝내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많이 쉬어서 좋았지만 혹여나 민감하신 분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PERSPEC HOSPITALITY INDUS (HADM 3010, Kim Soon-Ho) – 전공선택 인정
고려대학교에는 없는 호텔경영 관련 수업이어서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RCB에 있는 여러 가지 세부전공 중 ‘Hospitality’ 전공의 첫 번째 코스에 해당하는 수업입니다. Hospitality는 호텔경영을 포함하여 이벤트, 식음료, 항공 등과 같은 분야까지 레저에 관해 광범위하게 다루는 전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해당 분야별 내용을 얕고 넓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정말 유쾌하시고 수업도 정말 재밌어서 힐링하는 기분으로 갔던 것 같습니다. 발표가 한 번, 시험이 세 번 있긴 하지만 내용이 어렵지 않아서 학습부담도 거의 없고 정말 좋았던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한국인이셔서 한국인 학생들을 특히 잘 챙겨주신 기억이 있습니다.
3. INTERNATL BUS OPER (IB 3090, Evaristo Doria) – 전공필수 <국제경영론> 인정
1주일에 한 번, 75분만 대면으로 나가는 Hybrid 방식의 수업이어서 편하게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남미계열이셔서 영어 발음 알아듣기가 다소 곤란한데, 빡센 수업이 아니어서 어찌저찌 PPT 보고 시험 직전에 벼락치기 하면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제경영론을 교환 학기에 편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4. POLICY LEADERSHIP (PMAP 3031, Tammy Greer)
저는 <공공거버넌스와리더십> 전공에서 행정학과 <행정과리더십> 수업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초반에는 교수님께서 수업하시지만 한 달 이후부터는 2명이 팀이 되어 각 팀별로 Textbook에서 원하는 파트를 골라 발표하는 식으로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발표도 어렵지만 매주 작성해야 하는 Online Discussion Post라던가, 기말고사 대체 페이퍼 작성 등 자잘자잘한 과제들이 많아 조금 빡세다는 생각이 들었던 수업입니다. 다만 교수님께서 정말 열정적이시고 어려움이 있으면 잘 도와주신 덕에 학기 끝까지 잘 버틸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얻어가는 것도 많으니 어렵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5. GLOBAL ECONOMICS (ECON 2100, Glenwood Ross)
저는 <공공거버넌스와리더십> 전공에서 경제학과 <국제무역론> 수업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허나 배우는 난이도는 경제원론보다도 쉬운 수준인데다 Mooc 형식의 온라인 수업이어서 그냥 Free A+ 하나 받아가는 거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경영학과 전공선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가능하다면 정말 쉽게 전공 3학점 챙겨가실 수 있는 과목입니다.
6. AMERICAN CRIMINAL COURTS (CRJU 2700, Cyntoria Johnson)
미국의 형사절차에 대해 배우는 수업으로 Mooc 형식의 온라인 수업이었습니다. GLOBAL ECONOMICS에 비하면 공부할 양은 다소 많았으나 퀴즈와 수업자료들을 통해 미국의 형사절차에 대해 익힐 수 있어 흥미로웠던 수업이었습니다.
3) 기숙사
기숙사 등 모든 절차는 일단 International Student & Scholar Services (이하. ISSS)를 통해 이메일로 안내가 올 텐데, 안내가 빈약할 수도 있으니 적어보겠습니다.
기숙사는 별도의 웹사이트(https://myhousing.gsu.edu/) 및 포털(https://gsu.starrezhousing.com/StarRezPortalX/B1834504/1/1/Home-Home?UrlToken=0D72A24E/)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안내사항들은 웹사이트, 기숙사 신청 등 신청해야 할 사항들은 포털을 통하면 됩니다. 우선 포털에 로그인을 한 후 Housing Application Period에 기숙사 신청과 함께 250달러의 reservation fee를 납부하면 됩니다. 이후 몇 주 기다려 본인의 순번이 되면 기숙사로부터 방을 신청하라는 이메일이 올 텐데, 이 때 포털에 로그인해 절차에 맞게 방을 신청하면 됩니다. 이 때 포털에 신청 가능한 방이 뜨지 않는 경우도 있을 텐데, 번거롭지만 국제전화로 기숙사 관리팀에 전화를 걸어 문제 해결을 요청하는 편이 빠릅니다.
교환학생들은 대개 University Lofts에서 교환학생들끼리 함께 방을 쓰게 됩니다. 기숙사 포털이 상태가 좋지 않기도 할 뿐더러 교환학생들에게 배정되는 방이 많지 않아 선택할 수 있는 룸 타입이 제한적일 텐데, GSU에 파견되는 교환학생 수 자체가 많지 않아서 정원이 4인 또는 3인인 방을 신청하더라도 대개 2인이 한 방에 배정받게 되고, 운이 좋다면 혼자 방을 쓸 수도 있습니다. 기숙사 신청이 first-come, first-served basis라 빨리 신청하지 않으면 입사하지 못할까 걱정하실 수 있는데, 교환학생에게 배정되는 방들의 총 정원보다 교환학생 수가 더 적은 경향이 있어 이메일을 통해 통지 받은 기간 내에만 방을 신청하시면 되겠습니다.
기숙사는 미국식 아파트먼트 형태로 되어 있어 공간이 널찍하고 편리했습니다. 다만 침실에 전등이 없어 아마존 혹은 마트에서 침실용 스탠드를 구매하셔야 합니다. 매 학기 입사 전에 전부 청소를 해 주니 나름 깨끗하고 편리했습니다. 다만 2024학년도 가을학기 기준으로는 엘리베이터가 한 대밖에 운행하지 않아 엘리베이터 대기시간이 길어 불편을 겪었습니다.
4)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GSU에는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이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학기 초에 ISSS에서 교환학생들끼리 모이는 행사를 주최하기도 하고 교환, 정규 관계없이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행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학기 초에 이런 행사를 통해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으니 학교에서 보내는 이벤트 메일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공식 도우미는 아니지만, 저는 현지 한인 학생회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애틀랜타에 고려대학교 미동남부 교우회가 위치해 있다고는 들은 바가 있습니다만 그 이상은 저도 아는 바가 없습니다.
c) 물가
최근 미국 내 물가와 달러 환율의 동반상승으로 한국에서 파견된 교환학생의 입장에서 미국의 물가는 꽤 비싸다고 느껴집니다. 애틀랜타 기준, 보통 외식을 하면 메뉴 가격은 20달러 내외입니다. 그러나 택스와 팁은 별도이므로 이들이 들어가면 총 30달러 수준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외식을 하기보다는 기숙사에 키친이 있으므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편이 보통이고 혹은 칙필레 등 교내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미국은 고기가 저렴한 편이라 학교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대형 식료품점
애틀랜타 물가에 대해 구글에 검색해 보면 미국 내 다른 도시들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들은 대개 옛날에 작성된 것입니다. 최근에는 물가가 많이 올라 애틀랜타의 물가도 꽤 비싸다고 여겨집니다. 현지에 계신 한인들께 듣기로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지원금을 많이 풀었는데, 이로 인해 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해 현재에 이른다고 합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 보스턴, LA, SF 등 동부 및 캘리포니아의 주요 대도시들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조금 낮은 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파견교에서 자체적으로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5) 출국 전 준비사항
미국에서 사용하기에 ‘트래블월렛’ 카드가 환전수수료가 적게 들고 편리합니다. 트래블월렛 카드를 한국에서 미리 발급받아 가시기 바랍니다.
통신사는 많은 분들이 ‘mint mobile’을 이용하시는데, 저는 ‘US Mobile’을 이용했습니다. 요금은 민트에 비해 약간 저렴하지만 지하철이나 교외지역에서 데이터 이용이 불량한 경우가 많아 조금 더 내더라도 민트를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날씨는 한국보다는 따뜻하나 11월~2월에는 다소 추운 편입니다. 어차피 1~2월은 방학이라 12월의 날씨를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패딩까지는 필요치 않으나 긴 팔 자켓 정도는 필요합니다. 반대로 여름 기온은 한국과 비슷하지만 습하지는 않고 햇볕이 강합니다. 특이점으로는 1년 내내 일교차가 다소 크다는 점입니다. 이 점은 가을에 부각되는데,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쌀쌀한 날씨를 가지고 있습니다.
애틀랜타는 미국에서도 특히 한인 인구가 많은 도시입니다. GSU에서 가깝지는 않지만 도시 근교에 한인타운이 있고, 대형 한인마트인 H-mart도 여럿 있습니다. 생각보다 한국 물건들(특히 식재료)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이건 미국에서 안 팔겠지’ 하는 생각으로 식재료나 물건들을 많이 가져오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6) 보험 및 비자
가. 보험
보험은 GSU ISSS에서 이메일을 보내 안내해 줄 것이고, GSU의 요구조건에 맞는 사보험을 찾아 가입한다면 Waiver 신청을 통해 GSU의 보험을 들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GSU는 보험 요구 조건이 복잡한 편이라 만족하는 사보험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저도 못 찾아서 학교 보험을 가입했습니다. 다만 의료비가 비싼 미국답게 학교 보험이 비싼 편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정확한 가격은 학기마다 다르지만 (대략 학기당 1,000달러 내외) 구글링하면 나와 있으니 찾아보시면 되겠습니다.
나. 비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입국하기 위하여서는 J-1비자를 받으면 됩니다. 비자 역시 ISSS에서 이메일을 통해 안내해 줍니다. 담당 어드바이저와 이메일을 통해 소통하면서 필요한 서류들을 전달받으면, 온라인으로 비자를 신청하고 주한미국대사관에 방문하여 비자 인터뷰를 보고 비자를 수령하시면 됩니다. 미국 J-1비자 신청 절차는 네이버에 잘 나와 있습니다.
참고로 J-1비자의 효력 발생일과 만료일은 각각 파견교의 파견학기 개강일과 종강일인데, ‘Grace Period’라 하여 해당 비자를 통해 개강일 30일 전부터 입국이 가능하며, 종강일 30일 후까지 체류가 가능합니다. 항공권 발권 및 여행 계획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미국이라는 국가를 경험한 일은 제게 많은 깨달음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 경험의 중심지가 애틀랜타였던 것, 그리고 그곳에서 소중한 인연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실로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생애 처음으로 해외에 나가서 살아 보게 되니 많은 불편함이 있었지만 현지에서 국적과 인종에 관계없이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별 탈 없이 여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지는 않겠지만 이 글을 빌어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미국으로의 교환학생을 고려하고 계신다면 따뜻한 날씨와 따뜻한 사람들이 있는 애틀랜타로의 여정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