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2024학년도 가을학기에 네덜란드의 Erasmus University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정희섭이라고 합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다른 분들의 체험 수기가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만큼 저의 체험수기도 지금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가을 학기 파견 기준 5월에 메일을 통해 수강신청에 대한 안내와 수강 가능한 강의 목록을 받게 됩니다. 교환학생은 1, 2, 3학년 수업을 모두 들을 수 있고 경영학과 과목 뿐만 아니라 다른 학과의 강의도 수강할 수 있습니다. 한 학기를 몇개의 block으로 나누어 block 별로 강의가 개설되는데, 한 block에 강의를 몰아 들으셔도 되고 나누어 들으셔도 됩니다. 수강신청은 osiris 라는 사이트에서 하게 되는데 고려대 수강신청만큼 광클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이 osiris 사이트는 시험장을 확인하거나 성적을 확인할 때도 사용됩니다.
제가 수강한 과목들을 소개해 드리자면
- Monetary Policy, Banks & Financial Market (15ects): 3학년이 수강하는 minor 강의로 재무와 화폐, 경제와 관련된 강의입니다. 현금흐름의 할인, 화폐의 특징과 금융시장의 기능, 금융 정책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보고서와 발표를 모두 준비해야 하는 팀플 세번, 보고서만 쓰면 되는 팀플이 따로 세번 있지만 모두 분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팀원은 4명이고 학생들이 직접 팀을 짤 수 있습니다. 대형 강의로 출석 체크는 하지 않고 팀플 발표를 하는 날에는 교수님은 참석하시지 않은 채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발표를 진행합니다. 팀플 6개와 간단한 개인 과제 하나, 기말 시험 한번으로 성적이 결정되었습니다.
- Innovation Management (4ects): 혁신 경영과 관련된 강의입니다.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고 오프라인으로 이와 관련하여 추가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출석 체크는 하지 않았습니다. 온라인 강의마다 퀴즈가 있지만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았고 중간과 기말 시험만으로 성적이 결정되었습니다. 중간 시험은 각자 집에서 온라인으로 치는 방식이었고 기말 시험은 시험장에서 치긴 했지만 오픈북이었습니다.
- Finance for Positive Change (5ects):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npv를 계산하고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을 배우는 강의입니다. 매주 화요일 오전에는 강의를 하고 오후에는 이와 관련된 활동 및 팀플 발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오전에는 출석 체크를 하지 않았고 오후에만 종이에 이름을 쓰는 식으로 체크했습니다. 팀플은 주어진 기업 네개 중 하나를 선정하여 매주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 보고서를 쓰고 발표를 준비해야 하는데 비교적 간단할 때도 있고 분량이 많을 때도 있습니다. 발표는 오후 타임에 기업별로 한두 팀을 무작위로 뽑아서 하는데 팀원 모두가 발표에 참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기숙사 신청에 관해서도 5월에 메일을 받게 됩니다. 기숙사 신청은 ssh라는 사이트에서 하게 되는데 기숙사 신청 기간이 되기 전에 미리 사이트에 register 해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Register 자체를 선착순으로 받기도 하고 숭인도 필요하기 때문에 촤대한 빨리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Register 할때 student number를 입력하면 빠르게 승인된다고 합니다.) 네덜란드는 현재 학생들의 주거난이 심각하고 교환학생의 20~25% 정도만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기숙사를 신청할 때 광클 능력이 필요합니다.
여러 기숙사 건물이 있지만 제가 생활한 Hatta와 자주 놀러간 F-building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Hatta는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숙사입니다. 가장 신식 건물이라 쾌적하고 보안이 철저하며 세탁기도 넉넉해 생활에 불편한 점이 거의 없었습니다. Hatta에는 2인실과 3인실이 있는데 2인실은 층마다 2개 밖애 없어 경쟁이 치열한 편입니다. 2인실과 3인실 모두 개인 방을 사용하고 화장실과 샤워실을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2인실은 개인 방 안에 주방이 있어 주방과 냉장고를 혼자 쓸 수 있지만 3인실은 주방과 냉장고까지 공유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2인실이 3인실보다 비싼 것도 아니라서 광클에 자신있는 분들은 2인실 신청에 도전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2인실을 사용했는데 굉장히 만족하였고 대부분 밥을 해먹었기 때문이 주방을 혼자 쓰는 것이 생각보다 굉장히 편리했습니다. 밖에서 방 안이 다 보이기 때문에 적어도 5층 이상을 신청하는 걸 추천드리고 침구 세트도 꼭 같이 신청하길 바랍니다. 깨알 팁을 드리자면 호실 번호 끝에 알파벳이 A~E 또는 K~P인 방을 신청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 방들이 학교 뒤쪽을 향하고 있어서 훨씬 조용하고 작은 호수가 있는데 비가 갠 뒤면 가끔 무지개가 보입니다.
F-building은 낙후된 건물이기도 하고 평이 안 좋기도 하지만 저렴한 가격과 낭만을 원하신다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hatta보다 방이 넓고 모든 방에 개인 주방이 있습니다. 주방이 hatta보다 작긴 하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닙니다. 세탁기가 부족하고 샤워실과 화장실을 갈때 복도를 걸어 나가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고 가끔 쥐가 나오기도 하지만 넓은 방에 친구들을 많이 초대해 다같이 놀고 싶다면 F-building을 추천드립니다. 저도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들과 F-building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을 많이 쌓았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가숙사 신청에 실패했더라도 student accommodation 부서에서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을 위한 ESN이라는 동아리가 있습니다. 무료로 유심을 나눠주고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행사를 열거나 매주 화요일마다 파티를 개최해 국제학생들이 친해질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줍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교우회는 잘 모르겠지만 네덜란드 한인회가 있습니다.
c) 물가
네덜란드의 외식 물가는 한국보다 비싸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싸게 느껴졌습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직접 밥을 해먹었고 한국에서 온 학생들끼리 모여서 다같이 요리를 하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네덜란드는 지하철 요금이 한국의 2배가 넘을 정도로 교통비가 특히 비쌉니다. 여행을 갈때 암스테르담이나 아인트호벤 공항으로 기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이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NS flex를 구독하면 월 5유로 정도(반값 프로모션 할 때도 있음)로 피크타임이 아닌 시간대에 기차를 타면 40%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만 암스테르담을 왔다갔다해도 이득이니 꼭 구독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Ns flex를 구독하면서 네덜란드의 교통카드인 personal ov-chipkaart를 무료로 발급 받을 수도 있습니다. Personal ov-chipkaart는 기명 교통카드로 익명 교통카드와는 다르게 충전 없이 사용하고 월말에 연결된 계좌에서 요금이 빠져나가는 후불제 카드입니다. 계좌 연결이 필요한 만큼 personal ov-chipkaart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현지 계좌가 필요합니다.
네덜란드, 특히 로테르담은 자전거 도로도 잘 닦여있고 신호체계도 잘 구축되어 있어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에 굉장히 좋은 곳입니다. 트램을 타고 가는 것과 시간도 비슷하게 걸리거나 오히려 적게 걸리고 교통비도 절약할 수 있어 장을 보러 갈때나 기차역에 갈 때 자전거를 자주 타고 다녔습니다. Swapfiets나 student mobility를 구독하여 개인 자전거를 대여하거나 공유 자전거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1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비가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 날씨가 추워지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 힘든 날이 많기 때문에 구독 기간을 정할 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잘 모르겠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몇가지 준비물들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 상비약: 네덜란드에서는 약을 구매하는 절차가 복잡해요. 타이레놀, 소화제, 감기약, 기타 개인 처방약 등 넉넉하게 챙겨오세요.
- 비타민: 11월 이후에는 날씨가 너무 안 좋아져서 햇볕을 보기가 아주아주 어렵습니다. 종합 비타민 챙겨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 고추장, 간장 등 양념: 아시안마트에 다 팔아서 챙길 필요 없어요.
- 코인육수: 해물 베이스와 사골 베이스 모두 챙기는 걸 추천해요.
- 밥솥: 아시안마트에 팔긴 하지만 한국 밥솥에 비하면 아쉽긴 해요... 공간 여유가 있다면 챙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전기매트: 저는 전기매트 없이 라디에이터 틀고 생활했어요. 하지만 가끔 라디에이터가 작동하지 않는 방이 있기도 하고 건조한 게 싫다면 필요할 것 같아요.
- 필터 샤워기: 무조건 챙기세요. 네덜란드가 생각보다 건조한데 석회수로 샤워하면 피부가 더 건조해져요. 여행용 필터 샤워기도 챙겨오면 좋아요.
- 수건: 한국 수건이 네덜란드 수건보다 훨씬 도톰하다는 후기를 봐서 필요한 만큼 챙겨 갔어요. 네덜란드 수건을 사용해 보진 않아서 얼마나 차이 나는지는 모르겠어요.
5) 보험 및 비자
-보험: 대부분의 학생들이 후기에서 소개한 Aon 학생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비자: 네덜란드에 체류하기 위해서는 비자 대신 거주허가, 즉 residence permit이 필요합니다. 거주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도 파견교에서 메일로 자세히 설명해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절차를 간단히 말씀 드리자면, 먼저 재정 상태 증명과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여 온라인으로 제출하셔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osiris 사이트를 통해 제출하시면 되고 만약 제출한 서류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수정하여 다시 제출해야 하니 메일과 osiris 사이트를 수시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서류 제출이 완료되면 ind 센터에 방문할 날짜와 시간을 예약하셔야 합니다. Ind 센터는 네덜란드에 도착한 후에 방문해서 사진을 찍고 지문(biometric information)을 등록해야 합니다. 이후 메일을 통해 실물 거주허가증 카드를 수령할 곳과 날짜를 알려줍니다. 실물 거주허가증 카드는 민증처럼 사용됩니다.
거주허가와는 별개로 bsn number라는 것도 발급받으셔야 합니다. Bsn number는 현지 은행 계좌를 사용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Bsn number를 발급받는 과정은 거주허가를 받는 절차보다 간단합니다. 학기초에 hatta 기숙사 건물에서 one-stop shop이 열리는데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가면 끝입니다. 이후 bsn number는 우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one-stop shop을 방문하기 전에도 날짜와 시간을 예약해야 하는데 만약 놓치면 시청까지 직접 가서 bsn number를 신청해야 하니 예약이 시작되는 시기를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현지 계좌에 대해 조금 더 말씀드리자면, bunq와 revolut 계좌는 bsn number가 없어도 개설할 수 있어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은행입니다. 하지만 90일이 지난 후에는 결국 bsn number를 입력해야 합니다. Bunq는 계좌 첫달 무료 이용 이후에 계좌 유지비를 내야 합니다. 반면 revolut은 계속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계좌를 개설할 때 실물 거주허가증 카드가 필요합니다. 저는 bunq 계좌를 사용하다가 실물 거주허가증 카드를 받은 후 revolut으로 갈아탔습니다. 계좌 개설과 해지 절차가 간단해 번거롭지는 않았습니다.
6) 파견교 소개
Erasmus 대학교는 상경계열 및 HB 분야에 있어 유명한 학교입니다. 전체 학생들 중 50% 정도가 국제학생인만큼 다양한 문화권의 학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캠퍼스는 고대 이공캠과 비슷하거나 좀더 작은 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학생들을 위한 헬스장, 체육관, 도서관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Erasmus sports pass를 끊으면 교내 운동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고 근처 아이스링크장에서 할인도 받을 수 있으니 추천드립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가을 학기 파견 기준 5월에 메일을 통해 수강신청에 대한 안내와 수강 가능한 강의 목록을 받게 됩니다. 교환학생은 1, 2, 3학년 수업을 모두 들을 수 있고 경영학과 과목 뿐만 아니라 다른 학과의 강의도 수강할 수 있습니다. 한 학기를 몇개의 block으로 나누어 block 별로 강의가 개설되는데, 한 block에 강의를 몰아 들으셔도 되고 나누어 들으셔도 됩니다. 수강신청은 osiris 라는 사이트에서 하게 되는데 고려대 수강신청만큼 광클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이 osiris 사이트는 시험장을 확인하거나 성적을 확인할 때도 사용됩니다.
제가 수강한 과목들을 소개해 드리자면
- Monetary Policy, Banks & Financial Market (15ects): 3학년이 수강하는 minor 강의로 재무와 화폐, 경제와 관련된 강의입니다. 현금흐름의 할인, 화폐의 특징과 금융시장의 기능, 금융 정책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보고서와 발표를 모두 준비해야 하는 팀플 세번, 보고서만 쓰면 되는 팀플이 따로 세번 있지만 모두 분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팀원은 4명이고 학생들이 직접 팀을 짤 수 있습니다. 대형 강의로 출석 체크는 하지 않고 팀플 발표를 하는 날에는 교수님은 참석하시지 않은 채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발표를 진행합니다. 팀플 6개와 간단한 개인 과제 하나, 기말 시험 한번으로 성적이 결정되었습니다.
- Innovation Management (4ects): 혁신 경영과 관련된 강의입니다.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고 오프라인으로 이와 관련하여 추가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출석 체크는 하지 않았습니다. 온라인 강의마다 퀴즈가 있지만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았고 중간과 기말 시험만으로 성적이 결정되었습니다. 중간 시험은 각자 집에서 온라인으로 치는 방식이었고 기말 시험은 시험장에서 치긴 했지만 오픈북이었습니다.
- Finance for Positive Change (5ects):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npv를 계산하고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을 배우는 강의입니다. 매주 화요일 오전에는 강의를 하고 오후에는 이와 관련된 활동 및 팀플 발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오전에는 출석 체크를 하지 않았고 오후에만 종이에 이름을 쓰는 식으로 체크했습니다. 팀플은 주어진 기업 네개 중 하나를 선정하여 매주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 보고서를 쓰고 발표를 준비해야 하는데 비교적 간단할 때도 있고 분량이 많을 때도 있습니다. 발표는 오후 타임에 기업별로 한두 팀을 무작위로 뽑아서 하는데 팀원 모두가 발표에 참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기숙사 신청에 관해서도 5월에 메일을 받게 됩니다. 기숙사 신청은 ssh라는 사이트에서 하게 되는데 기숙사 신청 기간이 되기 전에 미리 사이트에 register 해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Register 자체를 선착순으로 받기도 하고 숭인도 필요하기 때문에 촤대한 빨리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Register 할때 student number를 입력하면 빠르게 승인된다고 합니다.) 네덜란드는 현재 학생들의 주거난이 심각하고 교환학생의 20~25% 정도만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기숙사를 신청할 때 광클 능력이 필요합니다.
여러 기숙사 건물이 있지만 제가 생활한 Hatta와 자주 놀러간 F-building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Hatta는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숙사입니다. 가장 신식 건물이라 쾌적하고 보안이 철저하며 세탁기도 넉넉해 생활에 불편한 점이 거의 없었습니다. Hatta에는 2인실과 3인실이 있는데 2인실은 층마다 2개 밖애 없어 경쟁이 치열한 편입니다. 2인실과 3인실 모두 개인 방을 사용하고 화장실과 샤워실을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2인실은 개인 방 안에 주방이 있어 주방과 냉장고를 혼자 쓸 수 있지만 3인실은 주방과 냉장고까지 공유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2인실이 3인실보다 비싼 것도 아니라서 광클에 자신있는 분들은 2인실 신청에 도전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2인실을 사용했는데 굉장히 만족하였고 대부분 밥을 해먹었기 때문이 주방을 혼자 쓰는 것이 생각보다 굉장히 편리했습니다. 밖에서 방 안이 다 보이기 때문에 적어도 5층 이상을 신청하는 걸 추천드리고 침구 세트도 꼭 같이 신청하길 바랍니다. 깨알 팁을 드리자면 호실 번호 끝에 알파벳이 A~E 또는 K~P인 방을 신청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 방들이 학교 뒤쪽을 향하고 있어서 훨씬 조용하고 작은 호수가 있는데 비가 갠 뒤면 가끔 무지개가 보입니다.
F-building은 낙후된 건물이기도 하고 평이 안 좋기도 하지만 저렴한 가격과 낭만을 원하신다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hatta보다 방이 넓고 모든 방에 개인 주방이 있습니다. 주방이 hatta보다 작긴 하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닙니다. 세탁기가 부족하고 샤워실과 화장실을 갈때 복도를 걸어 나가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고 가끔 쥐가 나오기도 하지만 넓은 방에 친구들을 많이 초대해 다같이 놀고 싶다면 F-building을 추천드립니다. 저도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들과 F-building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을 많이 쌓았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가숙사 신청에 실패했더라도 student accommodation 부서에서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을 위한 ESN이라는 동아리가 있습니다. 무료로 유심을 나눠주고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행사를 열거나 매주 화요일마다 파티를 개최해 국제학생들이 친해질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줍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교우회는 잘 모르겠지만 네덜란드 한인회가 있습니다.
c) 물가
네덜란드의 외식 물가는 한국보다 비싸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싸게 느껴졌습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직접 밥을 해먹었고 한국에서 온 학생들끼리 모여서 다같이 요리를 하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네덜란드는 지하철 요금이 한국의 2배가 넘을 정도로 교통비가 특히 비쌉니다. 여행을 갈때 암스테르담이나 아인트호벤 공항으로 기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이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NS flex를 구독하면 월 5유로 정도(반값 프로모션 할 때도 있음)로 피크타임이 아닌 시간대에 기차를 타면 40%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만 암스테르담을 왔다갔다해도 이득이니 꼭 구독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Ns flex를 구독하면서 네덜란드의 교통카드인 personal ov-chipkaart를 무료로 발급 받을 수도 있습니다. Personal ov-chipkaart는 기명 교통카드로 익명 교통카드와는 다르게 충전 없이 사용하고 월말에 연결된 계좌에서 요금이 빠져나가는 후불제 카드입니다. 계좌 연결이 필요한 만큼 personal ov-chipkaart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현지 계좌가 필요합니다.
네덜란드, 특히 로테르담은 자전거 도로도 잘 닦여있고 신호체계도 잘 구축되어 있어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에 굉장히 좋은 곳입니다. 트램을 타고 가는 것과 시간도 비슷하게 걸리거나 오히려 적게 걸리고 교통비도 절약할 수 있어 장을 보러 갈때나 기차역에 갈 때 자전거를 자주 타고 다녔습니다. Swapfiets나 student mobility를 구독하여 개인 자전거를 대여하거나 공유 자전거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1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비가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 날씨가 추워지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 힘든 날이 많기 때문에 구독 기간을 정할 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잘 모르겠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몇가지 준비물들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 상비약: 네덜란드에서는 약을 구매하는 절차가 복잡해요. 타이레놀, 소화제, 감기약, 기타 개인 처방약 등 넉넉하게 챙겨오세요.
- 비타민: 11월 이후에는 날씨가 너무 안 좋아져서 햇볕을 보기가 아주아주 어렵습니다. 종합 비타민 챙겨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 고추장, 간장 등 양념: 아시안마트에 다 팔아서 챙길 필요 없어요.
- 코인육수: 해물 베이스와 사골 베이스 모두 챙기는 걸 추천해요.
- 밥솥: 아시안마트에 팔긴 하지만 한국 밥솥에 비하면 아쉽긴 해요... 공간 여유가 있다면 챙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전기매트: 저는 전기매트 없이 라디에이터 틀고 생활했어요. 하지만 가끔 라디에이터가 작동하지 않는 방이 있기도 하고 건조한 게 싫다면 필요할 것 같아요.
- 필터 샤워기: 무조건 챙기세요. 네덜란드가 생각보다 건조한데 석회수로 샤워하면 피부가 더 건조해져요. 여행용 필터 샤워기도 챙겨오면 좋아요.
- 수건: 한국 수건이 네덜란드 수건보다 훨씬 도톰하다는 후기를 봐서 필요한 만큼 챙겨 갔어요. 네덜란드 수건을 사용해 보진 않아서 얼마나 차이 나는지는 모르겠어요.
5) 보험 및 비자
-보험: 대부분의 학생들이 후기에서 소개한 Aon 학생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비자: 네덜란드에 체류하기 위해서는 비자 대신 거주허가, 즉 residence permit이 필요합니다. 거주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도 파견교에서 메일로 자세히 설명해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절차를 간단히 말씀 드리자면, 먼저 재정 상태 증명과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여 온라인으로 제출하셔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osiris 사이트를 통해 제출하시면 되고 만약 제출한 서류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수정하여 다시 제출해야 하니 메일과 osiris 사이트를 수시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서류 제출이 완료되면 ind 센터에 방문할 날짜와 시간을 예약하셔야 합니다. Ind 센터는 네덜란드에 도착한 후에 방문해서 사진을 찍고 지문(biometric information)을 등록해야 합니다. 이후 메일을 통해 실물 거주허가증 카드를 수령할 곳과 날짜를 알려줍니다. 실물 거주허가증 카드는 민증처럼 사용됩니다.
거주허가와는 별개로 bsn number라는 것도 발급받으셔야 합니다. Bsn number는 현지 은행 계좌를 사용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Bsn number를 발급받는 과정은 거주허가를 받는 절차보다 간단합니다. 학기초에 hatta 기숙사 건물에서 one-stop shop이 열리는데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가면 끝입니다. 이후 bsn number는 우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one-stop shop을 방문하기 전에도 날짜와 시간을 예약해야 하는데 만약 놓치면 시청까지 직접 가서 bsn number를 신청해야 하니 예약이 시작되는 시기를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현지 계좌에 대해 조금 더 말씀드리자면, bunq와 revolut 계좌는 bsn number가 없어도 개설할 수 있어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은행입니다. 하지만 90일이 지난 후에는 결국 bsn number를 입력해야 합니다. Bunq는 계좌 첫달 무료 이용 이후에 계좌 유지비를 내야 합니다. 반면 revolut은 계속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계좌를 개설할 때 실물 거주허가증 카드가 필요합니다. 저는 bunq 계좌를 사용하다가 실물 거주허가증 카드를 받은 후 revolut으로 갈아탔습니다. 계좌 개설과 해지 절차가 간단해 번거롭지는 않았습니다.
6) 파견교 소개
Erasmus 대학교는 상경계열 및 HB 분야에 있어 유명한 학교입니다. 전체 학생들 중 50% 정도가 국제학생인만큼 다양한 문화권의 학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캠퍼스는 고대 이공캠과 비슷하거나 좀더 작은 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학생들을 위한 헬스장, 체육관, 도서관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Erasmus sports pass를 끊으면 교내 운동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고 근처 아이스링크장에서 할인도 받을 수 있으니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