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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University of South Carolina 24-2 남규현

2025.01.21 Views 399 남규현

안녕하세요, 2024년 2학기에 University of South Carolina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남규현입니다.
다른 분들처럼 교환학생에 대한 큰 로망도 있던 것도 아니었고, 교환학생을 가려던 계획도 평소에 없었던 와중에 다소 충동적으로 가고자 결정하였고, 출국 1주일 전까지도 인턴을 하다 갔을 정도로 큰 기대감 없이 출국하였지만, 그랬던 것이 무색하게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의 4개월이 정말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떠난 지 얼마 안 된 지금도 평화로웠던 그때가 벌써 그립습니다. 제 체험수기를 읽으시고 UofSC를 선택한 학우님들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좋은 경험 많이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UofSC가 1순위는 아니었지만, UofSC는 비교적 높은 순위로 설정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날씨
남부에 위치한 지역이기에 날씨가 매우 좋습니다. 갓 도착했던 8월 중순에는 좀 덥다고 느껴졌지만, 그마저도 한국처럼 습하지 않아 한국보다는 훨씬 쾌적하다고 느꼈었습니다. 9월부터 11월까지 우리나라의 초가을 날씨가 이어집니다. 막바지인 12월에도 북동부 여행을 다녀와서 그런지 너무 따뜻했습니다.

2. 스포츠
저는 스포츠에 죽고 스포츠에 사는 사람이어서, 또한 미식축구를 정말 좋아해서 학교의 미식축구 실력과 미식축구 경기장의 크기가 중요한 Priority였습니다. 미국은 프로 리그인 NFL 말고도, 대학 미식축구(NCAAF)가 거의 비슷한 규모로 발전되어 있는데, 다양한 컨퍼런스들(SEC, ACC, BIG Ten, Big-12, PAC-12가 메이저 컨퍼런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South Carolina Gamecocks는 그 중 가장 유명하고, 실력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컨퍼런스인 SEC에 속해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또한, 약 7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Williams Brice Stadium도 갖고 있습니다. 이 경기장에서 시즌 첫 경기를 직관한 경험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했는데, 이번 시즌은 엄청 좋은 성적을 거두어 매우 뿌듯했었습니다. 경기 날에는 교통이 모두 마비될 정도로 도시 전체가 시끌시끌해지며, 미국의 미식축구 문화인 경기 전에 경기장 앞에서 하는 Tailgate를 구경하고 참여하는 것도 하나의 묘미입니다. 미식축구 말고도 Gamecocks는 2024시즌 전미 챔피언인 여자농구가 매우 유명합니다. 교환학생을 포함한 모든 학생들은 학교의 스포츠 경기들을 무료로 볼 수 있는데, 과정이 조금 복잡합니다. Cockpit이라는 앱을 설치해서, 배구, Soccer 등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경기에 직관하러 가면 포인트를 줍니다. 미식축구 경기마다 Student 티켓을 신청하고, 며칠 후에 쌓은 포인트를 기준으로 Lower seat, Upper seat 티켓이 배정됩니다. 포인트가 부족하면 아예 못 받을 수도 있어, 부지런하게 포인트를 모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 경영대학의 발전 정도
이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갈 수 있는 다른 모든 학교도 공통적이라고 생각이 들긴 합니다. UofSC도 경영대가 가장 큰 느낌이었고, 가장 투자를 많이 받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Darla Moore 빌딩도 상당히 멋있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
my.sc.edu 페이지에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수강신청을 하려면 필수요건이 몇 가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중요한 요건은 비자와 Record of Immunization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한, Darla moore 수업들은 수강신청 전에 어떤 페이지를 통해서 수강신청 하고자하는 수업들을 Prerequisite certification form을 제출하여 신청 권한을 받아야 했습니다. 제가 비자 발급이 늦어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신청 시 현지 학생들은 수강신청을 마친 상태여서, 수강신청할 수 있는 수업들이 많지 않았고, 원하는 수업들을 수강신청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 사람당 온라인 수업 하나만 가능하며, Ratemyprofessor에서 교수들의 평을 우리 학교 KLUE처럼 볼 수 있습니다.

수업:
진로를 HR로 잡았기에,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HR관련 수업이 많지 않아, 교환학생을 가서 HR 수업들을 듣고자 하였고, UofSC를 선택했던 이유 중 하나가 HR을 다루는, HR과 연관이 있는 수업들이 꽤 많아서였던 것도 있습니다. 저는 전공 4과목(12학점)에 스포츠 수업 1과목(1학점) 총 13학점을 들었습니다.
운이 좋았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수업의 시험이 중간 기말 다 온라인이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수월하게 준비했고 여유로웠습니다. 또한, 금공강에, 월수는 온라인 수업 하나만 신청하고, 화목에 오프라인 수업을 몰아넣어서 스케줄적으로도 여유로워서 여행을 많이 다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룸메들이 듣는 수업들을 보니까 빡센 수업들도 많은 것 같긴 했습니다.

-International Human Resource Management(Wanda Chavez/전공선택):
국제인사관리를 배우기보다, 지구의 다양한 문화+인사관리= 이러한 세계화 사회에서 어떻게 인사관리를 해야 할까를 다루는 느낌의 온라인 수업이었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온라인 시험으로 multiple-choice 형식으로 보며, 팀플도 존재하고, 자잘한 과제들이 매주 있습니다. 과제들은 대충, 10개의 Blog Response(TED 영상 보고 감상 남기기)&퀴즈, Video Assignments 6개, 4개의 영화와 다큐멘터리 감상문 정도 있었습니다. 객관적으로든, 상대적으로든 워크로드가 조금 있는 수업이긴 하지만, 과제들에 비해 시험의 난이도는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시면 쉬운 편이고, 무엇보다 교수님이 정말 좋으신 분이었습니다. 수업 종강 후 느끼는 것이 많았던 수업이었습니다.
-Introduction to Sales(Craig Westbrook/전공선택):
영업에 대한 기초들을 개괄적으로 배우는 수업입니다. 이 수업도 교수님이 굉장히 좋으셨습니다. 쾌남 느낌의 교수님이셨는데, 실제 자동차 기업 Sales 파트에서 오랫동안 일하신 분이셔서 현직자가 멘토링하러 오는 느낌의 수업이었고, 상호작용이 되게 많았어서 세미나 수업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매번 부담 없이 수업을 들으러 갔었습니다. 중간, 기말 모두 온라인 수업이었고, 과제는 따로 없지만, 30초의 Pitch를 수업 시간에 학우들 앞에서 3번을 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영어 스피킹도 부족해서 부담스러웠지만, 몇 번 하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교수님도 교환학생이라는 점도 배려해 주시고 계속해서 복돋아 주시기에 나중에는 재밌었습니다. 다만 유의해야 할 점은 성적 중 출석점수인데, 출석이 수업의 출석으로 카운트되는 것이 아닌 이 교수님이 속한 CSI라는 Sales 학회 느낌의 모임이 있는데, 그 학회의 행사에 4회 참석해야 합니다. 정기모임이 화요일 7시에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미처 몰랐고, 정기모임 시간에 수업이 있어서 막바지에 출석을 몰아서 하느라 조금 힘들었습니다.
-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Buffie Schmidt/전공선택):
기본적인 HR에 대해서 배우고, 기업의 전략에 있어서의 인사를 중점으로 배우는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 스타일이 되게 깐깐한 스타일이시고, 요구하시는 것도 많아서 처음에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Ratemyprofessor에서도 평이 높지 않은 교수님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듣고 싶은 과목과 편한 시간표가 더 중요해서 수강하긴 했습니다. 매시간 출석을 체크하시고, 중간고사 전까지는 수업 전에 내야 하는 과제, 수업 종료 15분 후까지 내야 하는 과제 등 귀찮은 요소들이 꽤 있습니다. 그래도 중간고사 이후에는 조금 널널해졌습니다. 중간, 기말은 온라인, 오픈북이긴 했지만, 각 시험마다 파트가 4,5개로 이루어져있고, 파트마다 형식과 컨텐츠가 다 달라 널널한 시험은 아니었습니다. 팀플도 꽤 중요한 수업이며, 4번의 발표를 해야 합니다. 다만 팀마다 3분이라는 제한 시간이 있어 이 제한 시간을 지키는 것이 꽤 빡셉니다.
-Strategic Management(Buffie Schmidt/전공필수):
경영전략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고려대학교에서 경영전략 수업을 들어본 적이 없지만, 여타 경영전략 수업과 비슷한 느낌의 수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선 SHRM과 같은 교수님이었어서 이 수업 또한 중간고사 전까지는 수업 전 과제, 수업 후 과제 등 굉장히 요구하는 것도 많고, 제출해야 하는 것도 많은 귀찮은 수업이었습니다. 다양한 파트들로 구성되어 있는 중간, 기말 또한 온라인으로 있습니다. 캡스톤 수업이라 초반에 실제 가게나 기업들을 Business Partner로 정하고 학기 말까지 해당 기업의 경영에 있어 문제점들을 수업에서 배운 내용들을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해결하는 느낌의 프로젝트를 팀플로 수행합니다. Business partner와 지속적으로 컨택을 해야 하며, 학기 중에 Status Update를 5번 제출해야합니다. 각 Status Update마다 교수님이 원하는 컨텐츠, 형식이 있어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업이긴 합니다. 마지막으로, 학기 말에 해당 프로젝트를 20분 정도로 발표하고 수업은 마무리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굉장히 부담스러웠던 수업이었던 것 같았고, 실제로 종강 후 가장 홀가분했던 수업이기도 했습니다. 같이 팀플을 했던 한국인 유학생분에 따르면, 해당 교수님만 캡스톤과 중간, 기말을 다 진행하지, 보통 캡스톤 프로젝트 하나만 하는 수업들도 많다고 합니다. 별건 아니지만, 마지막 수업에 학생들에게 도넛도 사주시고, 한 번씩 Darla moore에 있는 카페에서 전체 학생들에게 음료도 사주시고, 정이 많이 들었던 교수님과 수업이었습니다.
-Jiu-jit su(John Carter):
말 그대로 주짓수 수업이었습니다. MMA를 좋아해 한 번쯤 주짓수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마침 수업이 존재해서 신청했습니다. 컬럼비아 이웃 동네인 렉싱턴에서 주짓수 아카데미를 하시는 실제 강사님이 오셔서 한 주에 한 번 Blatt에서 수업을 하고, 매 주 다른 주제들에 대해 배우며, 파트너를 지정해 실제로 동작도 해보고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우리나라 태권도 학원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평가는 명목상 블랙보드로 퀴즈 한 번과 마지막 수업시간에 배운 동작들 평가를 하는데, 퀴즈도 나오는 문제들이랑 답도 퀴즈 전에 다 공지로 알려주시고, 동작 평가도 틀린부분들은 계속 수정해주시면서 하기에 평가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습니다. 또한 강사님도 너무 좋으신 분이셨습니다.
스쿠버다이빙 수업도 기존에 작성된 수기의 대다수분들이 수강하셨고, 좋은 평이 많아서 신청했었는데, 스쿠버다이빙에 관련된 장비를 모두 본인이 준비해야 했습니다. 장비 대여든, 구매든 계산해 보았을 때 최소 약 100만 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정정기간에 취소했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신청:
Application이후 USC Account Setup까지 완료하면 USC 메일로 I-20, Acceptance Letter와 함께, Housing Application에 대한 정보를 보내줍니다. 안내에 따라 Housing Portal에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Roommate matching을 위한 질문들도 답변하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구체적으로 질문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이후 몇 주 후에 기숙사와 룸메이트가 배정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숙사:
교환학생은 오프캠퍼스는 불가했습니다. South quad와 Park place 둘 중 하나로 배정해 줬습니다. 배정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대충 보았을 때는 1학기 교환학생들은 South Quad에, 2학기 교환학생들을 시설이 더 좋은 Park place에 해주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South Quad는 각자 1인실 4개에 주방과 거실은 공유, 화장실은 2인당 하나씩이었습니다. 연식이 좀 된 기숙사라, 시설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고, 초반에 바퀴벌레가 좀 많이 출몰해서 고생을 좀 했습니다. 자체적으로 바퀴 약도 사고, 문풍지도 붙이는 등의 방역 작업을 하니까 1달 지나고는 거의 안 나오긴 했습니다. 하지만 South Quad의 최고 장점은 위치입니다. 캠퍼스의 중앙에 있어 Darla moore, Strom, Dining hall 어디든 15분이면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Park Place는 시설은 되게 좋긴 합니다. 자체적으로 수영장, 헬스장, 스크린골프장, 독서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치가 정말 별로입니다. Darla까지 30분을 걸어야 하는데 캠퍼스와 Park Place 사이에 철길이 있어 도보로는 좀 돌아서 걸어야 합니다. 룸메들 모두 위치 하나 때문이라도 시설 좋은 Park Place보다 South Quad가 낫다고 말했었습니다.
룸메들은 모두 교환학생이었고, 매일 밤 거실에서 다 같이 스몰토크도 하고, 지루한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너네 덕분에 버틴다고 매번 말했을 정도로 룸메이트들을 너무 잘 만났었습니다. 다만, 현지 미국인들과는 배정이 되지 않아, 현지 미국인들을 사귈 기회가 많이 없었던 것이 조금 아쉽다는 생각도 들긴 했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제가 다닌 학기에는 교환학생은 Off-campus가 불가해서 정보는 없지만, 전 학기에도 교환학생을 했었던 분께서 전 학기에는 교환학생도 Off-campus가 가능해서 Off-campus에서 사셨다고 하셨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Global fellow라는 단체가 존재하긴 합니다. 이 친구들이 South Quad에 기반해서 활동하여서 교환학생을 South Quad에 다 모아놨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학교의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처럼 각 잡고 도와주는 그런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말 그대로 다른 나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모여있는 동아리 같은 느낌이라, 자주 South Quad 지하에서 특정 나라의 음식 체험 같은 이벤트들을 다양하게 엽니다. 저는 한두 번 정도 가보고 가지 않았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KISA와 KSA 두 개의 한인학생회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인 유학생분께 들은 바로는 KISA가 한국인이 만들어서 한때 활성화가 잘 됐었는데, 지금은 군대 등의 이유로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셨고, KSA는 한인회 느낌보다는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인 동아리 느낌이라 저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c) 물가
월마트에서 식재료를 배달시켜 직접 해먹었어서,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자주 외식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한국보다는 비싼 것은 체감이 됩니다. 환율도 꽤나 올랐어서 한국에 비해 1.5배 이상은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들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Application:
국제처에서 2월 말쯤 해서 Nomination을 완료했다고 연락이 왔고, 바로 당일 UofSC 측에서도 Nomination 완료되었다는 메일을 보냈지만, 스팸 메일함으로 메일이 가있어 대략 한 달 동안 확인을 못 했습니다. Application이나 교환 학교와 메일로 연락 시 스팸 메일함을 꼭 지속적으로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Nomination이 완료되었다는 메일에 Application 절차들이 작성되어 있고, 그대로 따라 하시면 됩니다.
여권, 영문성적표, 영어시험 성적표, Certification of Financial Support, Record of Immunization(결핵 검사 필요합니다), Exchange Learning Agreement 등이 필요하며, 해당 Application을 진행하는 사이트가 있어, 하나하나씩 준비될 때마다 등록하시면 됩니다. 굉장히 복잡하고, 준비해야 하는 것이 많아 시간이 꽤 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빠르고 정확하게 준비하시면 됩니다.
4월 초쯤 등록을 완료하였는데, 이후 Process인 USC Account Setup에 대한 안내가 5월 21일에 왔습니다. 메일의 안내에 따라 my.sc.edu라는 페이지에서 진행하시면 됩니다. USC 메일이 만들어지면, 추후 절차와 Acceptance letter가 옵니다.

통신사:
많이들 사용하시는 민트 모바일이 제일 저렴하긴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Plan들이 3개월 단위라 한 학기(4개월)만 사용하는 입장에선 애매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민트는 3개월만 사용하고 1개월씩 결제 가능한 통신사(Visible)로 변경했습니다.

밀플랜:
가격이 생각보다 쎕니다. 한 주에 10회의 Dining hall을 이용할 수 있는 스와이프를 주는 형식(가장 비싼 것은 무제한으로 이용가능 했었던 것 같습니다), 1,000달러에서 사용할 때마다 돈이 빠져나가는 형식 등 가격에 따라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저는 다이어트 때문에 구매하진 않았지만, 룸메들을 보니, 캠퍼스 안에 Dining Hall이 다양하게 있는데, 모든 Dining Hall에서 사용이 가능해서 유용해 보이긴 했습니다. 밀플랜이 없어도 친구의 밀플랜을 사용할 수도 있고, 한 번에 16달러 정도를 내면 Dining Hall을 이용할 수 있긴 합니다. 또한, Dining Hall 직원 분들이 되게 쿨 하셔서, 1센트만 결제할 때도 있었습니다.

체크카드:
하나 트래블로그와 신한 쏠 트래블 카드 두 가지를 사용했었습니다. 두 카드 모두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현금 입출금 시 한국 카드는 수수료를 2~4달러 정도 들어서 Bank Of America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체크카드를 만들어 사용했었습니다. 애플페이도 정말 유용하고, 여행 다닐 시 지하철 판매대에서 한국 카드는 거절당한 경우도 몇 번 있어서 미국 계좌와 체크카드를 만드는 건 추천드립니다.

항공권:
비자 발급과 동시에 구매했던 것으로 기억하나, 빨리 구매할수록 좋은 듯합니다. 직항이 하나도 없고, 거리도 동부라 멀어서 가격대가 꽤 나가는 편입니다.

짐:
저는 정말 많이 싸갔습니다. 큰 캐리어 2개, 작은 캐리어 1개, 큰 배낭 1개에 가득 넣어 갔었습니다. 모두 다 유용하게 사용했었고, 다만 교환학생 종료 후 서부와 유럽을 돌고 귀국했기에, 저 모든 짐을 다 들고 다니기는 불가했어서, 큰 캐리어 하나는 버리고, 큰 캐리어에 여행 시 필요 없는 짐들을 넣어서 배송회사를 통해 한국으로 보냈습니다. 28인치 캐리어 보내는 데 대략 30만 원 정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행:
미국에 있는 동안 다양한 주, 지역들로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한국인이 많지도 않았고, 외국인과 같이 여행 다니기는 좀 부담스러웠어서, 또한 제 여행 스타일에 맞춰줄 사람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기도 했어서, 모든 여행들을 다 혼자 다녔습니다. 미국에서 혼자 여행을 다녀도 충분히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많은 스포츠들을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미국 4대 프로스포츠를(NFL, NBA, MLB, NFL) 다 보고자 하였고, 여행을 짤 때 항상 중심은 스포츠였습니다. 다 직관한 지금, 스포츠에 관심이 없으시더라도 NBA만큼은 꼭 한 번쯤은 경험해 보시면 좋다고 생각이 드는 이유가, 경기를 보는 맛도 있지만, 쉬는 시간이나 하프타임에 중간중간 구단 측에서 댄스나 쇼 같은 것을 준비하기 때문에 즐길거리가 상당히 많습니다.
시간표가 금공강에 월요일도 온라인 수업 하나만 있었기에 주말을 껴서 여행을 다니기 수월했습니다. 공휴일이 껴있는 연휴가 가능한 주말에 애틀랜타, 피닉스, 오클라호마, 세인트루이스, 시카고로 여행을 다녀왔었고, Fall break 기간에는 마이애미로 놀러 가서 메시를 영접했고, Thanksgiving week(USC는 추수감사절 기간에 한 주를 통째로 쉽니다)에는 북동부(워싱턴, NYC, 보스턴, 토론토, 버팔로)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학기가 끝나고는 라스베가스(저는 2박3일로 그랜드 캐년 한인투어를 다녀왔습니다. 다른 한국인 교환학생분이 당일치기 투어를 하셨었는데 너무 별로였다는 평을 들은지라 못해도 1박2일은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샌프란시스코, LA 순으로 여행을 갔다가, 유럽까지 돌고 귀국했습니다.(미국에서 유럽가는 비행기가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정말로, 미국에 있으실 때 다른 지역으로, 다른 주들로 여행을 많이 다니시길 추천드립니다. 각 주마다 정말 다른 국가인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특색이 있고, 매력이 있었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미국의 역사부터 문화 등 미국 자체에 대해 공부하는 맛도 있었습니다.
컬럼비아도 CAE라는 작은 공항이 있는데, 윗동네인 샬럿에 비하면 많이 비쌉니다. 단, Washington D.C 가는 비행기는 컬럼비아에서 출발해도 상당히 저렴해서 컬럼비아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갈 때, 샬럿을 갈 일이 많았습니다. 저는 샬럿을 갈 때, 고속버스(그레이하운드)만 이용했었는데, 이게 상당히 귀찮은 일인 것이 기숙사에서 버스터미널까지 우버를 타고 가서, 샬럿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면 또 샬럿 버스터미널에서 샬럿 공항까지 우버를 타고 가야합니다.(다해서 65불정도 합니다) 이게 귀찮으면 그냥 한 번에 우버를 타고 가면 되긴 한데, 편도로 150불 정도 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또한 룸메들의 썰을 들었을 때, 우버가 잡혀도 기사들이 갔다가 돌아오는 금액까지 생각을 해서 막상 잡힌 우버를 타면 콜을 잡을 때 냈던 돈을 캔슬하고, 그 돈보다 더 많은 돈(200달러 정도)을 내라고 딜한다고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한 번도 이용하지 않긴 했는데, 샬럿과 컬럼비아끼리 움직이는 셔틀도 따로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따라서 샬럿까지 이동하는 비용과 샬럿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값을 더한 것과, 컬럼비아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값을 잘 비교하셔서 비행기를 잡으시길 바랍니다. 캠퍼스에서 컬럼비아 공항까지 가는 법은 우버(15불)나 버스(2불)가 있으며, 버스 타셔도 무방합니다.

SOU:
SOU라는 국제경영 분야 Fraternity가 있습니다. Fraternity라고 하면 보통 남자들의 친목 동아리 느낌인데, 아무래도 국제경영 분야다 보니, 교환학생도 지원할 수 있고, 교환학생들은 성별 상관없이 지원가능했습니다. 저는 교환을 가기 직전 학기까지 학회를 하다가서, 욕심이 없는지라 참여는 안 했지만, 제 룸메가 SOU에서 활동했었는데, 상당히 괜찮아 보였습니다. 리쿠르팅이 꽤나 빡세보이긴 했었지만, 상당히 알차보이긴 했어서, 한번 알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
학교 자체에서 운영하는 보험에 가입하거나, 다른 사보험에 가입하고 Waiver하면 가능합니다. 학교 자체 보험은 편리하나, $1,355.29로 많이 비쌉니다. 그래서 ISO라는 회사의 보험을 들고 Waiver했습니다. 한 달에 134, 89, 79달러씩 내는 옵션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혹시나 몰라 그중 가장 비싼 134달러짜리를 선택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약국 약을 다 챙겨가고 그런지, 교환학생 기간 내내 보험을 사용할 일이 한 번도 없어서 지금 선택한다고 하면 89달러짜리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자:
UofSC는 F1 비자를 발급해 줍니다. Application 이후 USC Account Setup까지 완료하면 이제 USC 메일로 I-20을 보내줍니다. 그 이후의 미국 학생비자 발급과 관련한 절차들에 대한 정보들은 인터넷에 굉장히 상세하고 많기 때문에 자세하게는 적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비자는 ASAP인 듯합니다. 저는 비자가 여권에 붙여 나오는지 몰랐습니다. 비자 인터뷰를 하고 여권을 대사관에서 가져갑니다. 비자 인터뷰 다음 날 해외여행으로 인해 여권이 필요했어서, 인터뷰 통과 후 대사관 직원 분께 상황을 설명하였더니 해외여행 귀국하고 대사관으로 여권을 보내라고 했고, 귀국 후 일양로지스 본사 통해 대사관으로 여권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비자가 발급될 때까지 3주 이상으로 시간이 꽤 오래 걸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UofSC는 수강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비자가 있어야 하기에 최대한 비자를 빨리 발급받길 추천드립니다.

6) 파견교 소개

South Carolina 주에 있는 플래그십 주립대학입니다. 미국 내 국제 경영(International Business) 1위인 학교며, 실제로 경영대 내 국제 경영 수업들이 다른 수업들에 비해 월등히 많고, 잘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South Carolina 주의 주도인 Columbia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점은 주도는 주의 수도라고 생각하시면 되시고, 주마다 최대도시는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잘 알지 못했기에 주도가 당연히 가장 큰 도시라고 생각했고, 인프라도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냉정하게 한국에서 수도권이나 지방에 큰 도시에서 사셨던 분들이 Columbia에 가면 정말 답답하실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흔한 메트로, 지하철은 부재하며 버스 간격도 길어 자가용이 없으면 도시 외곽으로 나가는 데 큰 제약이 있습니다. South Carolina의 최대도시는 Charleston이라는 도시로 바다 쪽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그래서 Charleston으로 많이들 여행을 갑니다.

한국인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UofSC에서 만난 한국인이 10명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교환학생을 온 사람도 저를 제외하고 한 명뿐이었습니다. 이는 양날의 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그리웠지만, 영어를 매번 사용할 수밖에 없기에 덕분에 영어는 전반적으로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캠퍼스에서 30분 정도 걸으면 한인교회가 존재하기는 하나, 종교가 다른지라 가보지 않았고, 10월 중순쯤 이 한인교회에서 한인축제를 여는데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한식당도 캠퍼스 위에 비스타라는 동네에 2개 존재합니다. 맛은 맛있었지만, 주인이 같아서 그런지 가격이 상당했습니다. 짬뽕, 비빔밥이 하나에 팁과 세금까지 포함하면 26달러가 넘었습니다.

우리학교의 고연전처럼 클렘슨 대학교와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어있습니다. 미식축구 시즌의 마지막 경기는 무조건 클렘슨과 붙는데, 이번 시즌은 Gamecocks가 이겼었고, 분위기가 정말 장난 아니었습니다.

치안이 다른 도시들에 비해 상당히 좋습니다. 다양한 주로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인프라가 가득한 도시보다 오히려 도시보다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살기 좋은 곳이었구나라고 느꼈던 이유가 안전한 치안 때문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은 On-campus에서 살아야 해서 캠퍼스를 벗어날 일이 많지는 않아서 그런지, 캠퍼스 안에서는 노숙자를 거의 본 적이 없으며, 캠퍼스를 벗어나도 컬럼비아라는 도시 자체가 USC가 메인인 도시라 뉴욕이나 샌프란 등의 도시들에 비하면 노숙자들이 없는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밤에는 캠퍼스 안에만 돌아다니시길 추천드립니다.

천조국 헬스장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시설이 정말 좋은 Gym인 Strom Wellness&Fitness가 있습니다. 3층 규모의 gym인데, 다양한 근력과 유산소 운동기구들은 물론, 클라이밍 암벽, 스쿼시장, 실내수영장, 실외수영장, 러닝을 뛸수 있는 트랙 등 정말 만족했었고, 매일같이 출석했었습니다. Strom말고도 Blatt이라는 gym도 있긴 한데, Strom에 비하면 시설도 안 좋고, 너무 오래된 gym입니다. 허나 위치가 살았던 South Quad 바로 앞에 있었어서, Strom을 가기 귀찮을 때 종종 가긴 했습니다.

Southern Hospitality라는 말이 있는데, 남부 사람들이 북부 사람들에 비해 친절하다는 경향을 뜻하는 말입니다. 정말 괜히 있는 말이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한국에서는 수업이든, 동아리에서든 초면이라면 일단 벽이 존재하는데, 여기선 아니었습니다. 길 지나가다가 모르는 사이임에도 인사부터, ‘너의 셔츠가 마음에 든다’ 이런 스몰토크가 매우 흔하고, 당연한 것이었고, 정말 친절하다고 느꼈습니다. 가장 단적으로 느꼈던 것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문을 열고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면 뒷사람이 고맙다는 의사 표현이 당연한 것이었는데, 뉴욕으로 여행을 갔을 때 한 번도 이 상황에서 고맙다는 의사 표현을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파티가 상당히 많습니다. 저는 성격상 파티를 좋아하지 않고, 한두 번 가보고 별로라고 느껴 그 뒤론 잘 안 가긴 했지만, 학교에서 주최하는 파티부터, 동아리와 fraternity, sorority들이 주최하는 파티, 개인이 주최하는 파티, Houseparty 등 작정하고 찾아 다니면 파티를 아마 365일 매일 갈 수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인천에서 출국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4개월이 넘는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갔습니다. 저는 집 밖에서 나와 살아본 것이 처음이었는데, 그것도 타국에서 혼자 살아보며 자립심과 자존감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지내고, 많은 주들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환경을 경험하고, Majority가 아닌 Minority로 살아가면서 5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생각과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미국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로의 교환학생을 고민하는 분들께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환학생 가셔서 좋은 경험과 추억들을 가득 만들고 오시길 바라며 쓰다보니 많이 길어진 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