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1) 파견교 소개
캐나다 퀘벡 주에 위치한 McGill University는 캐나다 내에서 굉장히 명망있는 대학입니다. (UofT, UBC와 함께 캐나다 3대 대학으로 불림.)
전도유망한 대학이므로, 각종 대학평가 및 랭킹에서 늘 상위 랭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퀘벡 주를 중심으로 하는 불어권과 온타리오 및 그 외 주를 중심으로 하는 영어권으로 나뉘어지는데, 현지인들의 인식은 온타리오 주 토론토에 위치한 UofT와 퀘벡 주 몬트리올에 위치한 McGill University가 비등비등한듯 했습니다. (최근에는 UofT의 랭킹이 더 높긴 합니다.)
수업은 모두 영어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팀플할 때 가끔 불어권 친구들끼리 불어로 소통할 때가 있었습니다.
굉장히 국제화가 많이 이루어진 대학이라 정규 학생의 국적이 정말 다양합니다. 본인이 교환학생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교환학생인지 모른다고 합니다.
학교가 고대랑 느낌이 비슷하고 건물이 예쁩니다.
McGill University가 위치한 몬트리올은 불어와 영어를 함께 사용하는 도시로, 본인이 관심이 있다면 영어에 불어까지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북미와 유럽의 정취가 어우러진 도시입니다. 미국/캐나다를 갈지, 유럽을 갈지 고민중이시라면... 과감하게 몬트리올 추천드립니다.
북미에서 늘 치안이 좋고 살기 좋은 대도시로 손꼽히고, 실제로 제가 지내면서도 위험하다는 느낌을 못 받았네요.
(2) 수강신청 및 수업
a) 수강신청 방식
- Manual Registration : 경영대 교환학생은 따로 학교의 수강신청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 맥길대 경영대 행정실 측에서 메일로 보내주는 폼 양식을 통해 수강신청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nomination을 받은 후 McGill 계정의 메일함은 꾸준히 확인해주셔야 합니다.
또한 일정 기간이 지나게 되면 일반 학생들과 똑같이 Minerva 탭을 통해 상시 수강신청이 가능합니다. 그래도 폼을 통해 최대한 먼저 듣고 싶으신 과목들을 많이 확보해두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 Syllabus : Minerva를 통해 해당 학기 개설 과목을 확인할 수 있으며, 고려대와 달리 Syllabus가 따로 올라오지 않습니다. Syllabus 자체를 학생들이 사전에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경영대 교환학생 담당자분께 정중하게 메일을 드려 듣고 싶은 과목의 '지난 학기' Syllabus를 미리 받아 보시고 파견되시는 학기의 수업 진행 방식을 대략 '유추'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 심화 과목들은 고려대에서 기초 과목을 들었다는 증명이 필요합니다.
- 수강정정 : 수강신청 정정은 개강 후 2주까지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원하는 과목을 다 신청하지 못하셨더라도 기간이 넉넉하게 있습니다. 그래도 처음에 최대한 많이 확보해두시길 추천드립니다.
b) 수업
저는 3학점짜리 과목 4개를 들었습니다. 학기 중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었어서 중간고사/기말고사 등 시험의 부담이 크게 없는 과목들로만 선택하여 들었습니다. (이를 위해 맥길대 경영대 교환학생 담당자분과 꾸준히 메일을 주고받으며 정말 많은 과목들의 Syllabus를 확인했습니다, 경영대 담당자분께서는 경영대 개설 과목의 Syllabus만 보내주실 수 있으므로 타 학부 과목 수강을 원하실 경우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MGPO 362] Fundamentals of Entrepreneurship (Kwangjun Ahn)
연대 학부 출신의 교수님이 해주시는 수업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기업가정신(창업, VC 관련)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수업이고, 매 강의가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평가는
Individual : Learning Journal 3개 (15%), Startup Diagnostic Report (30%), Class Participation (10%)
Team : Team Project (45%)
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시험이 없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과제 양이 많습니다. Learning Journal의 경우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본인의 경험과 엮어서 작성하는 두 장 분량의 보고서였고, Startup Diagnostic Report는 교수님이 제시하시는 특정 벤처를 선정해 해당 기업의 현재 상황 진단/앞으로의 전략 제시를 하는 10장 분량의 보고서였습니다.
Participation은 고려대의 blackboard와 유사한 'mycourses'에서 group discussion에 참여하거나 수업시간에 교수님의 질문에 대답할 때 점수가 주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Team Project는 몬트리올 내의 스타트업을 선정하여 (교수님께서 제시해 주십니다.) 해당 스타트업의 대표와 미팅을 갖고 현 상황 진단 -> 앞으로의 전략 제언까지 두 번 발표하는 학기 중 second half 내내 진행된 과제였습니다. peer evaluation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과제의 양이 적지 않으나 창업이나 VC에 관심이 있다면 무리없이 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 시험이 없는 과목을 찾으신다면 추천드립니다.
- [MRKT 452] Consumer Behaviour (Ashesh Mukherjee)
인도 출신의 교수님이 해주시는 수업이었습니다. 인도 억양으로 영어를 구사하시나 적응하시면 할만합니다.
평가는
Individual : Mid-Term (35%), In-Class Quiz (10%), Class Participation (7.5%), Discussion Board Participation (7.5%)
Team : Mall Assignment (40%)
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Mid-Term이나 퀴즈의 경우 난이도가 크게 높지 않았습니다. (저는 여행다니느라 벼락치기 했으나 꾸준히 공부 조금씩 했으면 다 잘 푸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슬라이드만 가지고 공부해도 괜찮았습니다.)
Class Participation은 수업 중 교수님의 말씀에 대답을 누가 많이 하냐... 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고, Discussion Board Participation의 경우 mycourses에 매 챕터가 끝나고 올라오는 가벼운 주제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적는 간단한 과제입니다.
Mall Assignment의 경우 몬트리올 내 위치한 쇼핑몰 중 하나를 선정해 해당 Mall에서 볼 수 있는 소비자행동 개념들을 뜯어보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에 대해 최종적으로 presentation 하는 과제였습니다. peer evaluation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업 로드는 적당하거나 좀 많았던 것 같고, 미드텀이나 퀴즈가 일반적인 학교의 미드텀 기간을 벗어나서 11월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미드텀 기간 전 1주일정도 주어지는 reading week에 여행을 길게 가고 싶었던 제게 딱 핏했던 수업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매번 올려주시는 강의안 ppt만으로도 시험 대비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매번 수업 전 사전 리딩/비디오를 보고 오라고 하시는데 저는 시간이 부족해 자주 보지 못했으며, 그래도 시험 대비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 [FRSL 101] Beginners French 1 (Zeina Maatouk)
프랑스 출신의 교수님이 해주시는 프랑스어 수업이었습니다.
저는 불어권 몬트리올로 교환학생을 간 만큼 프랑스어를 한 번 배워보자는 호기로운 마음에 수강신청 했으나, 언어수업답게 굉장히 자잘한 로드가 많아 후회했습니다.
수업은 총 4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그 챕터에 대한 시험을 보고, 그게 전체 학점의 16.875%를 차지합니다.
마지막 final interview도 있습니다. 그건 20%입니다.
매 챕터마다 group discussion도 있습니다. (가상의 상황을 상정하고 서로 프랑스어로 문답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올리기, group은 교수님에 의해 정해집니다.) 전체 학점의 단 2.5%를 차지합니다.
나머지 10%는 참여점수입니다 (출석/참여 3%, conversation workshop 참석 3%, 과제 4%)
conversation workshop은 수업 외에 진행되는 워크샵으로 학기 중 5회를 꼭 참석하셔야 합니다.
굉장히 자잘하게 할 게 많았던 수업이기 때문에 불어를 진지하게 배우실 마음가짐이 아니라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 [HIST 209] Introuduction to South Asian History (Subho Basu, Andrea Farran)
남아시아(특히 인도) 역사 수업이었습니다. 평소 역사에 관심도 있고, 정정기간에 담당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 syllabus를 확인했는데, 따로 중간/기말고사가 없어서 선택하게 된 수업입니다.
시험이 없으므로 자잘한 과제가 있습니다. 매 주 정해진 챕터에 대한 리딩을 읽고, discussion response를 mycourses에 작성해야 하며, 매 주 작성한 이 response들을 잘 정리하고, 이것에 대한 reflection (다른 챕터와 엮어서 또 작성) 까지 다 써서 중간에 한 번, 기말에 한 번 discussion portfolio를 제출하는 것이 전체의 50%를 차지합니다. (중간 20%, 기말 30%)
이외에는 부담없이 할 수 있는 Map Exercise (10%, 지도 그리기 및 온라인 퀴즈 풀기)
Quiz #1, #2 (각각 15%, 총 30%, 온라인)
Engagement (10%, 출석 및 온라인 상태 트래킹으로 교수님이 그레이드 임의 부여)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형 강의였고, 시험 부담이 없기를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매 주 discussion response를 작성하는 것도 적응되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여행을 최대한 많이 다니고 싶었어서 12학점을 월/수에 다 몰아넣었습니다. 시간 확보가 많이 되어 좋았지만 그만큼 학교생활(?)이나 학교에 다니는 기분은 조금 덜 났던 것 같아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3) Housing
a) 파견교 기숙사 정보
학교에 교환학생들이 들어갈 수 있는 기숙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연대, 고대에서 교환 온 다른 친구들이 교내 기숙사를 이용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맥길대 계정 outlook 메일을 주기적으로 확인해주셔야 합니다. 저는 따로 학교 기숙사는 이용할 생각이 없었어서(다른 후기를 읽어보았을 때 시설도 노후화되었고 좋지 않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적극적으로 알아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교환 같이 간 다른 친구들이 이용하는 모습을 보니 나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또한 최근에 리모델링을 진행해서 더 좋아졌다고 얼핏 들은 것 같습니다. 다만 밀플랜 포함이라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b) 외부 숙소 (Off-Campus Housing) 정보
저는 맥길대에서 도보 20분-25분에 위치한 국제학생 사설 residence인 EVO에 살았습니다.
제가 EVO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교환 오기 전 숙소를 적극적으로 알아볼 시간이 많이 없었음
2) 맥길 교환학생 후기 중 EVO에 거주했다는 후기가 압도적으로 많았음
9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계약했고, 2인 1실에 월 $975로 계약했습니다. (1인 1실 월 $1600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EVO는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단점부터 말씀드리면.. 우선 EVO측과 컨택했을 때 제가 볼 수 있었던 사진과 실제 residence의 모습은 좀 차이가 있었고 (실제로는 좀 더 낡았습니다) 연식이 오래된 만큼 엘리베이터 작동 오류가 꽤 잦았습니다. 거의 1주일~2주일에 한 번은 엘리베이터가 말썽이었던 기억이 있네요.
제가 8층에 거주해 5층 공용주방을 쓰게 되었는데, 여기서 바퀴벌레를 봤습니다.
라운지에서 공부하다가 늦은 새벽에도 바퀴벌레를 봤습니다.
4달정도 살면서 두세 번 본 것 같네요.
저는 8층에 살았어서 제 방에서 바퀴벌레를 본 적은 없지만 주로 바퀴벌레는 저층에 서식하는 것 같았습니다.
13층에 연대 친구가 살아서 저는 주로 13층 공용주방을 썼네요. 여기서는 바퀴벌레 한 번도 못봤습니다. 깨끗했어요
공용주방은 배정받으시는 주방별로, 층별로 case by case인 것 같습니다..!
장점은.. 근처에 Square-Victoria OACI (orange line) 지하철 역과도 연결되어 있고, 밤 11시 반~12시까지 영업하는 편의점도 밑에 딸려있고, 간단한 Gym과 라운지도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공용주방이라 매번 마주치는 외국인 친구들과 친해지기 쉬웠습니다. (한국 귀국 전에 이 친구들과 나가서 밥도 먹고, 스케이트도 타고, 재밌게 놀았네요)
2인 1실의 경우 마음 잘 맞는 룸메이트가 배정되면 꽤 재미있게 지낼 수 있습니다. 저는 룸메이트가 프랑스인이었는데, 룸메이트도 저도 술을 좋아해 몇 번 방에서 같이 마셨습니다. 프랑스산 와인도 같이 먹고, 제가 소맥도 말아줘서 같이 먹었네요.
사설 기숙사라 맥길 외 다른 학교 학생들도 거주합니다.
맥길대까지 통학하실 때에는 걸어가시는 방법이 가장 빠릅니다. 근데 가는 길에 오르막이 있어 좀 힘들어요... VIA Rail Station - Place Ville-Marie 쇼핑몰 통해서 가시면 좀 빠릅니다. 실내라 겨울에 추울 때 따숩게 다녔습니다.
이 외에 학교에 아주 가까운 거리에 Palay라는 사설 기숙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VO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훨씬 신축이라 시설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Palay 말고도 다른 것이 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직접 몬트리올에서 현지 플랫폼을 통해 주방을 쉐어하는 쉐어하우스 LinK(or LinC)에 사는 친구도 봤습니다.
제가 몬트리올 가서 네이버 카페 AA몬트리올을 알게 되었는데, 미리 가입하셔서 혹시 원하시는 기간동안 콘도 원룸 리스가 있나 알아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한인이고, 네이버 카페 통해 직접 컨택해 하는 것이라 현지 플랫폼 대비 사기 위험이 압도적으로 적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봤을 때 콘도 렌트해서 거주하는 거랑 기숙사에서 사는 것이랑 월 렌트비가 크게 차이가 안 나는 것 같았어요. 다만 콘도 렌트의 경우 딱 파견 기간동안만 렌트가 가능한지 잘 알아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이건 사설 기숙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종적으로 1)콘도 렌트 2) Palay 등 신축 사설 레지던스 3) EVO나 학교 기숙사
추천드립니다.
(4) 생활 및 기타
a) 교환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개강 전 맥길 outlook 메일을 통해 교환학생 버디 매칭 프로그램을 연결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메일을 자주 확인하지 못해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고대 교우회는 따로 없고, 현지에 한인 학생회가 세 개 있습니다.
문과 학생들이 주로 가입하는 MECA, KSS가 있고
이과/공대 학생들이 주로 가입하는 ACKSE가 있습니다.
처음에 학기 초에 KSS와 MECA가 합동 한인 OT를 진행했습니다. 한국 술집 대관해서 진행했습니다. 인스타 통해서 정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OT 참석했었고 저랑 함께 연대, 고대에서 교환 온 친구들 거의 참여했습니다.
술 마시고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 있네요. 한국인 유학생, Korean-Canadian 친구들 등등 구성은 다양했습니다.
저는 이 OT 이후로 MECA에 가입해 한 학기 External Coordinator로 활동했으나, 크게 이벤트가 많이 없어서 한 일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현지 한인 학생들과도 안면을 많이 트게 되었고, 몇 명은 친해져서 같이 밥 먹고 술 마시기도 했네요! 신선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c) 물가
8월 즈음 입국했을 당시 한국-캐나다 환율이 980원대였고, 9월 말~10월 즈음 970원대까지 내려갔다가 12월 중순에는 1000원을 넘겼던 것 같습니다.
대충 1 CAD = 1000원으로 계산하시면 편할 것 같고,
생활 물가는 확실히 한국보다 비쌉니다.
밖에서 외식을 하거나 카페에 가면, 퀘벡 주 택스(15%), 팁(자율)까지 추가로 붙으니까요.
팁의 경우 서빙 및 주문 받기를 포함한 '서비스'를 받지 않았다면 저는 내지 않았습니다. 카페나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등등 서비스를 받는 게 아닌 곳에서는 안 내셔도 되는 것 같습니다. 외식할 때에만 거의 냈네요.
친구랑 외식하면 인당 기본 2~3만원은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술을 밖에서 마시면 2~3만원보다 더 들었고요.
그래서 저는 자주 요리를 해먹었습니다.
한식이 정말 그리웠는데요,
몬트리올에도 한인이 토론토/밴쿠버와 비교해서 적기는 하지만, 아예 없는 것은 또 아니라서
한식 밀키트 업체들이 좀 있습니다.
매 주 다른 메뉴들을 배송해주고, 1주일에 $110 이었습니다.
저는 인스타그램 통해서 '집밥' '스마일찬' 주로 이용했습니다.
혼자 해먹기에는 집밥 밀키트가 조금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플라스틱 용기로 배달되어 해먹고 보관해놓기 편했네요.
스마일찬은 플라스틱 봉지로 밀봉되어 배달됩니다.
$110이 2인 기준이라 혼자 1주일에 다 해먹기도 사실 조금 벅찼습니다. 메뉴 하나 하면 두 끼는 먹을 수 있어서요.
집밥이나 스마일찬 말고도 밀키트 업체가 두 세군데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식 그리우시면 추천드려요!
저는 집밥 밀키트 맛있었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파견교 장학금 혜택은 없습니다.
(5) 출국 전 준비사항
a) 생필품
생필품(이불, 주방용품 등)은 거의 현지에 도착해서 샀습니다. 주방용품은 특히 DOLLARAMA라고, 캐나다의 다이소 느낌의 샵이 있는데 거기서 싸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달러라마에서 굉장히 많은 생필품 판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외에 유산균, 비타민 등... 한국에서 드시던 것들 챙겨오시길 추천드리고,
b) 옷
저는 8월~12월 체류 예정이라 겨울 옷은 코트 하나, 경량패딩 하나 챙겨가고 이외에는 거의 여름/가을 옷이 차지했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근데 겨울에 몬트리올에 눈이 많이 오는 일이 생길 수 있어 가능하시면 부츠 하나 챙겨가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우산도 꼭 챙기시길 바라요. 여름에 비가 좀 옵니다.
c) 기타 현지 생활 관련
컵라면, 햇반 등 다 현지 한인마트에서 구하실 수 있습니다. Atwater 역 쪽에 장터라고, 한국마트가 있습니다. 이외에 몬트리올에 두 세개 정도가 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국이 확실히 가격이 저렴하니, 컵라면, 햇반, 코인육수, 고춧가루, 간장, 참기름 정도는 챙겨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현지에서 추천드리는 음식점은...
맥길대 경영대 근처에 Opiano라는 한식당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먹는 맛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리운 마음 어느 정도 달랠 수 있었습니다.
GRIFFINTOWN 쪽에 L'Amour Du Pain이라는 빵집 겸 카페가 있습니다. 커피와 빵 가격이 전반적으로 저렴해서, 카공하기 좋았습니다.
빅토리아 스퀘어 근처에 49th Parallel Café가 있습니다. 가격대는 좀 있지만 도넛이 맛있고, 카공하기 좋습니다.
이렇게 세 곳 자주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거 말고도 St-Viateur Bagel, Schwartz' Deli 등 유명한 현지 음식점이 있으니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현지에서 꼭 방문하셔야 할 곳으로는..
- Beaver Lake, 여름이나 가을에 방문하시면 너무 예쁜 호수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꽁꽁 업니다.
- Mount Royal, 몬트리올 시내를 조망하실 수 있고, 일출과 일몰이 정말 예쁩니다. 맥길대에서 걸어 올라가는 루트가 있어요. 여름, 겨울 다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Centre Bell에서 아이스하키 경기도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티켓마스터 통해서 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 Old Port(Old Montreal)는 몬트리올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모두 꼭 들르는 곳입니다. 유럽스러운... 정취를 느낄 수 있고, 길거리나 건물들이 정말 예쁩니다. 맛있는, 유명한 카페나 식당도 모여있어서 꼭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살던 기숙사가 걸어서 올드포트까지 가까워서 자주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 노트르담 대성당은 올드포트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입장권 사서 꼭 들어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내부가 너무 예뻐서 들어가서 두 시간 넘게 앉아있다 나왔네요.
그리고 겨울이 되면, 그래도 5시 반 정도에 깜깜해지는 한국의 겨울과 달리 11월 중순~말부터 정말 오후 4시 반부터 깜깜해집니다. 12월 중순에는 일몰이 오후 4시 10분... 정도였던 것 같아요. 늦잠이라도 자는 날에는 햇빛을 쐴 시간이 많이 없어서 좀 우울했습니다.
현지 은행/체크카드로는 TD Bank 이용했습니다. 프로모션 많고 좋은 것 같아요.
한 학기 교환의 경우에도 eTA와 맥길 Admission Letter, 학생증 보여주면 계좌 개설 가능했습니다.
(6) 보험 및 비자
a) 보험
학교에서 한 학기 파견의 경우 약 $340불 정도의 사보험을 가입하도록 합니다. (필수)
저는 학교 사보험 가입 외에도 한국에서 8월 중순~12월 중순 커버 가능한 해외체류자 보험 들었습니다. 한화 10만원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보험금을 청구할 일이 생기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꼭 한국에서도 가입하시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b) 비자
한 학기 파견의 경우 eTA(전자여행허가, 180일 체류 허용)가 필요합니다. 가격도 한화 7~8000원 정도에 신청하자마자 거의 바로 메일로 허가 받으실 수 있습니다.
1년 파견의 경우 Study Permit 등 조금 더 복잡한 프로세스가 있습니다.
저는 한 학기 파견 후 너무 좋아서 10월에 미국 서부 여행하던 중 연장 문의를 했었는데, 캐나다 이민국 정책이 2024년부터 바뀌어 (비자 발급 프로세스 기간이 길어지고 조금 더 심사가 strict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제가 study permit을 새로 발급받기까지 12주~16주가 걸리기 때문에 연장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1년 신청 후 한 학기 생활 하고 중도 귀국하는 옵션도 있으시니, 딱 한 학기만 하고 돌아오겠다는 굳은 결심이 아니시라면 웬만하면 처음 신청하실 때 1년 파견 추천드립니다.
+) 미국 여행 가실 예정이라면 ESTA 발급도 받으셔야 합니다. ESTA 발급 시 숙박 장소도 적어야 해서 미리 호텔이나 에어비앤비 등 예약하시고 비자 발급하셔야 합니다.
(7) 여행
저는 미주 본토를 밟아본 것이 처음이었기에, 최대한 많은 곳을 여행하고 돌아오고자 했습니다.
정말 많이 다녔던 것 같습니다. 상술했듯 저는 화목금 공강이었기에, 목금토일 여행할 수 있어서 딱 좋았습니다. 중간고사 기간 전 주어지는 reading week이랑 붙여서 거의 한 11일을 미국 여행 다녀왔네요.
* 리딩윅 기간에 학교에서 운영하는 Mustbus Co-op이 있는데, 이 기간에 뉴욕이나 보스턴, 토론토 등 버스 이용해서 싸게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인스타로 소식 올라오니 팔로우하시면 좋습니다. 그 외에 퀘벡시티나 Burlington, Thousand Isalnd, Mont Tremblant 등 작은 여행지 당일치기로 학기 중 주말에 싸게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 몬트리올에서 미주 서부, 중부, 동부는 물론이고 유럽도 굉장히 가깝습니다. 영국 런던까지도 편도 7시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몬트리올이 여행하기 정말 좋은 위치인 것 같습니다. 여유롭게 기간 잡으셔서 많이 여행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제가 다녔던 여행지들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 Quebec City : 8월에 기숙사 입주 전 갔었습니다. 몬트리올에서 버스로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여름이었고, 몬트리올보다 훨씬 더 불어권스러운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장소인데, 너무 유럽같고, 좋아서 감탄했던 기억이 있네요. 근처에 Montmorency 폭포가 있습니다. 우버 타고 이동했는데, 퀘벡시티에서 대략 30불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폭포를 굉장히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폭포 위에 다리가 있거든요! 겨울에 가시면 추우니, 여름이나 가을에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Toronto : 9월에 한 번, 11월에 한 번 갔습니다. 사실 크게 볼 건 없지만...(토론토 시내는 하루면 다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구석구석 다 본다면 이틀정도요) Christie 역 쪽에 한인타운이 있고, 그 유명한 BCD 순두부도 이곳에 토론토 지점이 하나 위치해 있습니다.
Niagara Falls는 마이리얼트립 '파란투어' 이용해서 갔었고, 너무 좋았습니다. 꼭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 Calgary / Banff : 캘거리에 10월에 밴프 볼 겸 잠시 다녀왔습니다. 캘거리는 관광지로서 볼 것은 많이 없지만, 캐나다의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한적함을 느낄 수 있었고, 특히 밴프는 10월 초에 갔는데도 눈 쌓인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마이리얼트립 투어 이용했고, 곤돌라 꼭 타시기 바랍니다. 정상에서 보는 로키산맥은 제가 살면서 본 가장 아름다운 광경이었습니다. 레이크 루이스도 정말 예뻤네요.
- Ottawa : 9월 말 즈음에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크게 볼 건 없어서 당일치기 추천드립니다. 오타와가 온타리오 주와 퀘벡 주의 경계에 위치해 있어 영어권 문화와 불어권 문화가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국회의사당이 제가 갔을 때에 공사중이었는데, 지금은 아마 끝나서 내부를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Los Angeles : LA답게 할리우드, 산타모니카 비치, 한인타운, 그리피스 천문대 등 정말 볼 게 많았습니다. 3일 정도 길게 잡고 방문하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치안이 위험하다, 대중교통 타지 마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남자 두 명이서 걸어다니거나, 9시-18시 사이 대중교통 이용할 때 큰 위험은 못 느꼈습니다.
그랜드 센트럴 마켓 벗어난 다운타운은 항상 위험해서, 그 쪽은 아예 가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Las Vegas : 홍콩이랑 전반적인 느낌이 되게 비슷했고, 말로만 듣던 라스베가스 직접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 Grand Canyon : 마이리얼트립 이용해서 1박2일 투어 다녀왔습니다. 말로만 듣던 그랜드 캐년을 직접 볼 수 있었고 봤다는 것에 정말 후회가 단 하나도 없습니다. 나중에 또 가고 싶어요.
- San Francisco : 리딩윅 때 서부를 분주하게 돌아다니느라, 굉장히 짧은 시간.. 거의 하루~반나절 동안 있었습니다. 금문교(Golden Gate Bridge)는 밤에 갔는데, 예뻤습니다! 저는 실리콘밸리도 방문했는데 굉장히 살기 좋아 보였습니다.
- Yosemite National Park : 마이리얼트립 이용해서 당일투어 다녀왔습니다. 밴프와 그랜드 캐년을 보고 가서 그런가 크게 감흥은 없었지만 겨울에 눈 쌓이고 오면 더 예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추천드립니다.
- New York City : 저는 몬트리올을 선택한 이유가 버스 타고 7시간이면 뉴욕에 갈 수 있다는 이유...가 컸는데요. 그래서 세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버스로 7시간, 비행기는 1시간 정도면 이동 가능합니다.
정말 세 번 가도 부족할 만큼 볼 게 너무너무 많았고, 타임 스퀘어 처음 봤을 때의 그 감동은 잊히지가 않네요!
- Chicago : 뉴욕시티보다 훨씬 깨끗했습니다. 저는 여기서 11월에 올 해 첫 눈을 봤는데, 눈이 예쁘게 내리다가 Windy City라는 별명답게 정말 눈보라가 치듯이 와서 ㅎㅎ;; 하루의 몇 시간은 실내에서 아무것도 못 했던 기억이 있네요. 시카고 피자 정말 맛있었습니다.
- Detroit : 잠깐 스탑오버로 들렀는데 항공기가 연착되어 하룻밤 자고 왔네요. 공항만 봐도 진짜 미국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8) 마무리
초과학기를 감수하고 떠난 교환학생이었고, 가서 연장을 하고 싶었을 만큼 너무 좋았고, 돌아오는 날은 너무 아쉬웠네요. 지금 이 수기를 쓰는 지금 한국 귀국 2일차인데, 아직도 귀국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고 너무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다.
가기 전 잠깐이나마 교환을 갈지 말지 고민했던 게 무색했을 만큼 가서 너무 행복한 한 학기를 보내고 왔습니다.
현지 학생들과 전공수업 팀플도 해보고, 그토록 하고 싶었던 여행도 질릴 만큼 많이 다니고, 싱가폴 친구와 아이스하키와 쇼트트랙 경기도 보고, 유럽 친구들 K-BBQ 식당에 데려가 고기 구워주며 자부심을 갖고 한국 삼겹살도 소개해주고.... 겨울에는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도 두 번 타고. 외국 친구들도 정말정말 많이 만들었습니다.
교환 가지 않았다면 어쩌면 평생 경험 못해봤을 것들이네요. 일련의 경험들을 통해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제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잘 알게 된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정말 날것의 새로운 환경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다 보니,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잘 못하는지, 뭘 잘 하는지 너무나도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몬트리올에서 LA 가는 비행기에서 제 옆자리에 앉았던 LA 아주머니께서, 나도 너만한 아들과 딸이 있다, 내 딸은 한 번 교환 다녀왔고, 너무 좋아서 한 번 더 간다고 한다. 너도 좋으면 한 번 더 가라, 연장해라, 취업 몇 개월, 1년 늦어지는 건 상관 없다. 어차피 평생 돈 벌텐데 전혀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중요해 보이겠지만,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해 주셨던 게 생각이 나네요.
교환 가기 전 한국에 있을 때에는 빨리 몇 살에는 무엇을 해야 하고... 언제 졸업해야 하고.... 이런 강박 속에 무의식적으로 스스로가 절여져 있던 것 같습니다. 교환 다녀오고 넓은 세상을 보니 그런 강박이 가기 전보다 훨씬 덜 해졌네요. 캐나다 현지 학생들은 한국 학생들보다 훨씬 그런 강박이 덜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니까요!
고민하시는 분들 꼭 과감히 결심하셔서 한 번 다녀오시면 좋겠습니다.
평생 추억할 멋진 경험을 하게 도와주신 경영대 국제실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며 글 마칩니다!
캐나다 퀘벡 주에 위치한 McGill University는 캐나다 내에서 굉장히 명망있는 대학입니다. (UofT, UBC와 함께 캐나다 3대 대학으로 불림.)
전도유망한 대학이므로, 각종 대학평가 및 랭킹에서 늘 상위 랭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퀘벡 주를 중심으로 하는 불어권과 온타리오 및 그 외 주를 중심으로 하는 영어권으로 나뉘어지는데, 현지인들의 인식은 온타리오 주 토론토에 위치한 UofT와 퀘벡 주 몬트리올에 위치한 McGill University가 비등비등한듯 했습니다. (최근에는 UofT의 랭킹이 더 높긴 합니다.)
수업은 모두 영어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팀플할 때 가끔 불어권 친구들끼리 불어로 소통할 때가 있었습니다.
굉장히 국제화가 많이 이루어진 대학이라 정규 학생의 국적이 정말 다양합니다. 본인이 교환학생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교환학생인지 모른다고 합니다.
학교가 고대랑 느낌이 비슷하고 건물이 예쁩니다.
McGill University가 위치한 몬트리올은 불어와 영어를 함께 사용하는 도시로, 본인이 관심이 있다면 영어에 불어까지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북미와 유럽의 정취가 어우러진 도시입니다. 미국/캐나다를 갈지, 유럽을 갈지 고민중이시라면... 과감하게 몬트리올 추천드립니다.
북미에서 늘 치안이 좋고 살기 좋은 대도시로 손꼽히고, 실제로 제가 지내면서도 위험하다는 느낌을 못 받았네요.
(2) 수강신청 및 수업
a) 수강신청 방식
- Manual Registration : 경영대 교환학생은 따로 학교의 수강신청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 맥길대 경영대 행정실 측에서 메일로 보내주는 폼 양식을 통해 수강신청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nomination을 받은 후 McGill 계정의 메일함은 꾸준히 확인해주셔야 합니다.
또한 일정 기간이 지나게 되면 일반 학생들과 똑같이 Minerva 탭을 통해 상시 수강신청이 가능합니다. 그래도 폼을 통해 최대한 먼저 듣고 싶으신 과목들을 많이 확보해두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 Syllabus : Minerva를 통해 해당 학기 개설 과목을 확인할 수 있으며, 고려대와 달리 Syllabus가 따로 올라오지 않습니다. Syllabus 자체를 학생들이 사전에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경영대 교환학생 담당자분께 정중하게 메일을 드려 듣고 싶은 과목의 '지난 학기' Syllabus를 미리 받아 보시고 파견되시는 학기의 수업 진행 방식을 대략 '유추'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 심화 과목들은 고려대에서 기초 과목을 들었다는 증명이 필요합니다.
- 수강정정 : 수강신청 정정은 개강 후 2주까지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원하는 과목을 다 신청하지 못하셨더라도 기간이 넉넉하게 있습니다. 그래도 처음에 최대한 많이 확보해두시길 추천드립니다.
b) 수업
저는 3학점짜리 과목 4개를 들었습니다. 학기 중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었어서 중간고사/기말고사 등 시험의 부담이 크게 없는 과목들로만 선택하여 들었습니다. (이를 위해 맥길대 경영대 교환학생 담당자분과 꾸준히 메일을 주고받으며 정말 많은 과목들의 Syllabus를 확인했습니다, 경영대 담당자분께서는 경영대 개설 과목의 Syllabus만 보내주실 수 있으므로 타 학부 과목 수강을 원하실 경우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MGPO 362] Fundamentals of Entrepreneurship (Kwangjun Ahn)
연대 학부 출신의 교수님이 해주시는 수업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기업가정신(창업, VC 관련)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수업이고, 매 강의가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평가는
Individual : Learning Journal 3개 (15%), Startup Diagnostic Report (30%), Class Participation (10%)
Team : Team Project (45%)
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시험이 없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과제 양이 많습니다. Learning Journal의 경우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본인의 경험과 엮어서 작성하는 두 장 분량의 보고서였고, Startup Diagnostic Report는 교수님이 제시하시는 특정 벤처를 선정해 해당 기업의 현재 상황 진단/앞으로의 전략 제시를 하는 10장 분량의 보고서였습니다.
Participation은 고려대의 blackboard와 유사한 'mycourses'에서 group discussion에 참여하거나 수업시간에 교수님의 질문에 대답할 때 점수가 주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Team Project는 몬트리올 내의 스타트업을 선정하여 (교수님께서 제시해 주십니다.) 해당 스타트업의 대표와 미팅을 갖고 현 상황 진단 -> 앞으로의 전략 제언까지 두 번 발표하는 학기 중 second half 내내 진행된 과제였습니다. peer evaluation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과제의 양이 적지 않으나 창업이나 VC에 관심이 있다면 무리없이 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 시험이 없는 과목을 찾으신다면 추천드립니다.
- [MRKT 452] Consumer Behaviour (Ashesh Mukherjee)
인도 출신의 교수님이 해주시는 수업이었습니다. 인도 억양으로 영어를 구사하시나 적응하시면 할만합니다.
평가는
Individual : Mid-Term (35%), In-Class Quiz (10%), Class Participation (7.5%), Discussion Board Participation (7.5%)
Team : Mall Assignment (40%)
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Mid-Term이나 퀴즈의 경우 난이도가 크게 높지 않았습니다. (저는 여행다니느라 벼락치기 했으나 꾸준히 공부 조금씩 했으면 다 잘 푸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슬라이드만 가지고 공부해도 괜찮았습니다.)
Class Participation은 수업 중 교수님의 말씀에 대답을 누가 많이 하냐... 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고, Discussion Board Participation의 경우 mycourses에 매 챕터가 끝나고 올라오는 가벼운 주제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적는 간단한 과제입니다.
Mall Assignment의 경우 몬트리올 내 위치한 쇼핑몰 중 하나를 선정해 해당 Mall에서 볼 수 있는 소비자행동 개념들을 뜯어보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에 대해 최종적으로 presentation 하는 과제였습니다. peer evaluation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업 로드는 적당하거나 좀 많았던 것 같고, 미드텀이나 퀴즈가 일반적인 학교의 미드텀 기간을 벗어나서 11월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미드텀 기간 전 1주일정도 주어지는 reading week에 여행을 길게 가고 싶었던 제게 딱 핏했던 수업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매번 올려주시는 강의안 ppt만으로도 시험 대비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매번 수업 전 사전 리딩/비디오를 보고 오라고 하시는데 저는 시간이 부족해 자주 보지 못했으며, 그래도 시험 대비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 [FRSL 101] Beginners French 1 (Zeina Maatouk)
프랑스 출신의 교수님이 해주시는 프랑스어 수업이었습니다.
저는 불어권 몬트리올로 교환학생을 간 만큼 프랑스어를 한 번 배워보자는 호기로운 마음에 수강신청 했으나, 언어수업답게 굉장히 자잘한 로드가 많아 후회했습니다.
수업은 총 4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그 챕터에 대한 시험을 보고, 그게 전체 학점의 16.875%를 차지합니다.
마지막 final interview도 있습니다. 그건 20%입니다.
매 챕터마다 group discussion도 있습니다. (가상의 상황을 상정하고 서로 프랑스어로 문답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올리기, group은 교수님에 의해 정해집니다.) 전체 학점의 단 2.5%를 차지합니다.
나머지 10%는 참여점수입니다 (출석/참여 3%, conversation workshop 참석 3%, 과제 4%)
conversation workshop은 수업 외에 진행되는 워크샵으로 학기 중 5회를 꼭 참석하셔야 합니다.
굉장히 자잘하게 할 게 많았던 수업이기 때문에 불어를 진지하게 배우실 마음가짐이 아니라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 [HIST 209] Introuduction to South Asian History (Subho Basu, Andrea Farran)
남아시아(특히 인도) 역사 수업이었습니다. 평소 역사에 관심도 있고, 정정기간에 담당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 syllabus를 확인했는데, 따로 중간/기말고사가 없어서 선택하게 된 수업입니다.
시험이 없으므로 자잘한 과제가 있습니다. 매 주 정해진 챕터에 대한 리딩을 읽고, discussion response를 mycourses에 작성해야 하며, 매 주 작성한 이 response들을 잘 정리하고, 이것에 대한 reflection (다른 챕터와 엮어서 또 작성) 까지 다 써서 중간에 한 번, 기말에 한 번 discussion portfolio를 제출하는 것이 전체의 50%를 차지합니다. (중간 20%, 기말 30%)
이외에는 부담없이 할 수 있는 Map Exercise (10%, 지도 그리기 및 온라인 퀴즈 풀기)
Quiz #1, #2 (각각 15%, 총 30%, 온라인)
Engagement (10%, 출석 및 온라인 상태 트래킹으로 교수님이 그레이드 임의 부여)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형 강의였고, 시험 부담이 없기를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매 주 discussion response를 작성하는 것도 적응되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여행을 최대한 많이 다니고 싶었어서 12학점을 월/수에 다 몰아넣었습니다. 시간 확보가 많이 되어 좋았지만 그만큼 학교생활(?)이나 학교에 다니는 기분은 조금 덜 났던 것 같아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3) Housing
a) 파견교 기숙사 정보
학교에 교환학생들이 들어갈 수 있는 기숙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연대, 고대에서 교환 온 다른 친구들이 교내 기숙사를 이용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맥길대 계정 outlook 메일을 주기적으로 확인해주셔야 합니다. 저는 따로 학교 기숙사는 이용할 생각이 없었어서(다른 후기를 읽어보았을 때 시설도 노후화되었고 좋지 않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적극적으로 알아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교환 같이 간 다른 친구들이 이용하는 모습을 보니 나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또한 최근에 리모델링을 진행해서 더 좋아졌다고 얼핏 들은 것 같습니다. 다만 밀플랜 포함이라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b) 외부 숙소 (Off-Campus Housing) 정보
저는 맥길대에서 도보 20분-25분에 위치한 국제학생 사설 residence인 EVO에 살았습니다.
제가 EVO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교환 오기 전 숙소를 적극적으로 알아볼 시간이 많이 없었음
2) 맥길 교환학생 후기 중 EVO에 거주했다는 후기가 압도적으로 많았음
9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계약했고, 2인 1실에 월 $975로 계약했습니다. (1인 1실 월 $1600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EVO는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단점부터 말씀드리면.. 우선 EVO측과 컨택했을 때 제가 볼 수 있었던 사진과 실제 residence의 모습은 좀 차이가 있었고 (실제로는 좀 더 낡았습니다) 연식이 오래된 만큼 엘리베이터 작동 오류가 꽤 잦았습니다. 거의 1주일~2주일에 한 번은 엘리베이터가 말썽이었던 기억이 있네요.
제가 8층에 거주해 5층 공용주방을 쓰게 되었는데, 여기서 바퀴벌레를 봤습니다.
라운지에서 공부하다가 늦은 새벽에도 바퀴벌레를 봤습니다.
4달정도 살면서 두세 번 본 것 같네요.
저는 8층에 살았어서 제 방에서 바퀴벌레를 본 적은 없지만 주로 바퀴벌레는 저층에 서식하는 것 같았습니다.
13층에 연대 친구가 살아서 저는 주로 13층 공용주방을 썼네요. 여기서는 바퀴벌레 한 번도 못봤습니다. 깨끗했어요
공용주방은 배정받으시는 주방별로, 층별로 case by case인 것 같습니다..!
장점은.. 근처에 Square-Victoria OACI (orange line) 지하철 역과도 연결되어 있고, 밤 11시 반~12시까지 영업하는 편의점도 밑에 딸려있고, 간단한 Gym과 라운지도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공용주방이라 매번 마주치는 외국인 친구들과 친해지기 쉬웠습니다. (한국 귀국 전에 이 친구들과 나가서 밥도 먹고, 스케이트도 타고, 재밌게 놀았네요)
2인 1실의 경우 마음 잘 맞는 룸메이트가 배정되면 꽤 재미있게 지낼 수 있습니다. 저는 룸메이트가 프랑스인이었는데, 룸메이트도 저도 술을 좋아해 몇 번 방에서 같이 마셨습니다. 프랑스산 와인도 같이 먹고, 제가 소맥도 말아줘서 같이 먹었네요.
사설 기숙사라 맥길 외 다른 학교 학생들도 거주합니다.
맥길대까지 통학하실 때에는 걸어가시는 방법이 가장 빠릅니다. 근데 가는 길에 오르막이 있어 좀 힘들어요... VIA Rail Station - Place Ville-Marie 쇼핑몰 통해서 가시면 좀 빠릅니다. 실내라 겨울에 추울 때 따숩게 다녔습니다.
이 외에 학교에 아주 가까운 거리에 Palay라는 사설 기숙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VO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훨씬 신축이라 시설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Palay 말고도 다른 것이 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직접 몬트리올에서 현지 플랫폼을 통해 주방을 쉐어하는 쉐어하우스 LinK(or LinC)에 사는 친구도 봤습니다.
제가 몬트리올 가서 네이버 카페 AA몬트리올을 알게 되었는데, 미리 가입하셔서 혹시 원하시는 기간동안 콘도 원룸 리스가 있나 알아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한인이고, 네이버 카페 통해 직접 컨택해 하는 것이라 현지 플랫폼 대비 사기 위험이 압도적으로 적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봤을 때 콘도 렌트해서 거주하는 거랑 기숙사에서 사는 것이랑 월 렌트비가 크게 차이가 안 나는 것 같았어요. 다만 콘도 렌트의 경우 딱 파견 기간동안만 렌트가 가능한지 잘 알아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이건 사설 기숙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종적으로 1)콘도 렌트 2) Palay 등 신축 사설 레지던스 3) EVO나 학교 기숙사
추천드립니다.
(4) 생활 및 기타
a) 교환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개강 전 맥길 outlook 메일을 통해 교환학생 버디 매칭 프로그램을 연결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메일을 자주 확인하지 못해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고대 교우회는 따로 없고, 현지에 한인 학생회가 세 개 있습니다.
문과 학생들이 주로 가입하는 MECA, KSS가 있고
이과/공대 학생들이 주로 가입하는 ACKSE가 있습니다.
처음에 학기 초에 KSS와 MECA가 합동 한인 OT를 진행했습니다. 한국 술집 대관해서 진행했습니다. 인스타 통해서 정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OT 참석했었고 저랑 함께 연대, 고대에서 교환 온 친구들 거의 참여했습니다.
술 마시고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 있네요. 한국인 유학생, Korean-Canadian 친구들 등등 구성은 다양했습니다.
저는 이 OT 이후로 MECA에 가입해 한 학기 External Coordinator로 활동했으나, 크게 이벤트가 많이 없어서 한 일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현지 한인 학생들과도 안면을 많이 트게 되었고, 몇 명은 친해져서 같이 밥 먹고 술 마시기도 했네요! 신선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c) 물가
8월 즈음 입국했을 당시 한국-캐나다 환율이 980원대였고, 9월 말~10월 즈음 970원대까지 내려갔다가 12월 중순에는 1000원을 넘겼던 것 같습니다.
대충 1 CAD = 1000원으로 계산하시면 편할 것 같고,
생활 물가는 확실히 한국보다 비쌉니다.
밖에서 외식을 하거나 카페에 가면, 퀘벡 주 택스(15%), 팁(자율)까지 추가로 붙으니까요.
팁의 경우 서빙 및 주문 받기를 포함한 '서비스'를 받지 않았다면 저는 내지 않았습니다. 카페나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등등 서비스를 받는 게 아닌 곳에서는 안 내셔도 되는 것 같습니다. 외식할 때에만 거의 냈네요.
친구랑 외식하면 인당 기본 2~3만원은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술을 밖에서 마시면 2~3만원보다 더 들었고요.
그래서 저는 자주 요리를 해먹었습니다.
한식이 정말 그리웠는데요,
몬트리올에도 한인이 토론토/밴쿠버와 비교해서 적기는 하지만, 아예 없는 것은 또 아니라서
한식 밀키트 업체들이 좀 있습니다.
매 주 다른 메뉴들을 배송해주고, 1주일에 $110 이었습니다.
저는 인스타그램 통해서 '집밥' '스마일찬' 주로 이용했습니다.
혼자 해먹기에는 집밥 밀키트가 조금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플라스틱 용기로 배달되어 해먹고 보관해놓기 편했네요.
스마일찬은 플라스틱 봉지로 밀봉되어 배달됩니다.
$110이 2인 기준이라 혼자 1주일에 다 해먹기도 사실 조금 벅찼습니다. 메뉴 하나 하면 두 끼는 먹을 수 있어서요.
집밥이나 스마일찬 말고도 밀키트 업체가 두 세군데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식 그리우시면 추천드려요!
저는 집밥 밀키트 맛있었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파견교 장학금 혜택은 없습니다.
(5) 출국 전 준비사항
a) 생필품
생필품(이불, 주방용품 등)은 거의 현지에 도착해서 샀습니다. 주방용품은 특히 DOLLARAMA라고, 캐나다의 다이소 느낌의 샵이 있는데 거기서 싸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달러라마에서 굉장히 많은 생필품 판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외에 유산균, 비타민 등... 한국에서 드시던 것들 챙겨오시길 추천드리고,
b) 옷
저는 8월~12월 체류 예정이라 겨울 옷은 코트 하나, 경량패딩 하나 챙겨가고 이외에는 거의 여름/가을 옷이 차지했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근데 겨울에 몬트리올에 눈이 많이 오는 일이 생길 수 있어 가능하시면 부츠 하나 챙겨가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우산도 꼭 챙기시길 바라요. 여름에 비가 좀 옵니다.
c) 기타 현지 생활 관련
컵라면, 햇반 등 다 현지 한인마트에서 구하실 수 있습니다. Atwater 역 쪽에 장터라고, 한국마트가 있습니다. 이외에 몬트리올에 두 세개 정도가 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국이 확실히 가격이 저렴하니, 컵라면, 햇반, 코인육수, 고춧가루, 간장, 참기름 정도는 챙겨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현지에서 추천드리는 음식점은...
맥길대 경영대 근처에 Opiano라는 한식당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먹는 맛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리운 마음 어느 정도 달랠 수 있었습니다.
GRIFFINTOWN 쪽에 L'Amour Du Pain이라는 빵집 겸 카페가 있습니다. 커피와 빵 가격이 전반적으로 저렴해서, 카공하기 좋았습니다.
빅토리아 스퀘어 근처에 49th Parallel Café가 있습니다. 가격대는 좀 있지만 도넛이 맛있고, 카공하기 좋습니다.
이렇게 세 곳 자주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거 말고도 St-Viateur Bagel, Schwartz' Deli 등 유명한 현지 음식점이 있으니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현지에서 꼭 방문하셔야 할 곳으로는..
- Beaver Lake, 여름이나 가을에 방문하시면 너무 예쁜 호수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꽁꽁 업니다.
- Mount Royal, 몬트리올 시내를 조망하실 수 있고, 일출과 일몰이 정말 예쁩니다. 맥길대에서 걸어 올라가는 루트가 있어요. 여름, 겨울 다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Centre Bell에서 아이스하키 경기도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티켓마스터 통해서 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 Old Port(Old Montreal)는 몬트리올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모두 꼭 들르는 곳입니다. 유럽스러운... 정취를 느낄 수 있고, 길거리나 건물들이 정말 예쁩니다. 맛있는, 유명한 카페나 식당도 모여있어서 꼭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살던 기숙사가 걸어서 올드포트까지 가까워서 자주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 노트르담 대성당은 올드포트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입장권 사서 꼭 들어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내부가 너무 예뻐서 들어가서 두 시간 넘게 앉아있다 나왔네요.
그리고 겨울이 되면, 그래도 5시 반 정도에 깜깜해지는 한국의 겨울과 달리 11월 중순~말부터 정말 오후 4시 반부터 깜깜해집니다. 12월 중순에는 일몰이 오후 4시 10분... 정도였던 것 같아요. 늦잠이라도 자는 날에는 햇빛을 쐴 시간이 많이 없어서 좀 우울했습니다.
현지 은행/체크카드로는 TD Bank 이용했습니다. 프로모션 많고 좋은 것 같아요.
한 학기 교환의 경우에도 eTA와 맥길 Admission Letter, 학생증 보여주면 계좌 개설 가능했습니다.
(6) 보험 및 비자
a) 보험
학교에서 한 학기 파견의 경우 약 $340불 정도의 사보험을 가입하도록 합니다. (필수)
저는 학교 사보험 가입 외에도 한국에서 8월 중순~12월 중순 커버 가능한 해외체류자 보험 들었습니다. 한화 10만원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보험금을 청구할 일이 생기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꼭 한국에서도 가입하시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b) 비자
한 학기 파견의 경우 eTA(전자여행허가, 180일 체류 허용)가 필요합니다. 가격도 한화 7~8000원 정도에 신청하자마자 거의 바로 메일로 허가 받으실 수 있습니다.
1년 파견의 경우 Study Permit 등 조금 더 복잡한 프로세스가 있습니다.
저는 한 학기 파견 후 너무 좋아서 10월에 미국 서부 여행하던 중 연장 문의를 했었는데, 캐나다 이민국 정책이 2024년부터 바뀌어 (비자 발급 프로세스 기간이 길어지고 조금 더 심사가 strict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제가 study permit을 새로 발급받기까지 12주~16주가 걸리기 때문에 연장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1년 신청 후 한 학기 생활 하고 중도 귀국하는 옵션도 있으시니, 딱 한 학기만 하고 돌아오겠다는 굳은 결심이 아니시라면 웬만하면 처음 신청하실 때 1년 파견 추천드립니다.
+) 미국 여행 가실 예정이라면 ESTA 발급도 받으셔야 합니다. ESTA 발급 시 숙박 장소도 적어야 해서 미리 호텔이나 에어비앤비 등 예약하시고 비자 발급하셔야 합니다.
(7) 여행
저는 미주 본토를 밟아본 것이 처음이었기에, 최대한 많은 곳을 여행하고 돌아오고자 했습니다.
정말 많이 다녔던 것 같습니다. 상술했듯 저는 화목금 공강이었기에, 목금토일 여행할 수 있어서 딱 좋았습니다. 중간고사 기간 전 주어지는 reading week이랑 붙여서 거의 한 11일을 미국 여행 다녀왔네요.
* 리딩윅 기간에 학교에서 운영하는 Mustbus Co-op이 있는데, 이 기간에 뉴욕이나 보스턴, 토론토 등 버스 이용해서 싸게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인스타로 소식 올라오니 팔로우하시면 좋습니다. 그 외에 퀘벡시티나 Burlington, Thousand Isalnd, Mont Tremblant 등 작은 여행지 당일치기로 학기 중 주말에 싸게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 몬트리올에서 미주 서부, 중부, 동부는 물론이고 유럽도 굉장히 가깝습니다. 영국 런던까지도 편도 7시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몬트리올이 여행하기 정말 좋은 위치인 것 같습니다. 여유롭게 기간 잡으셔서 많이 여행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제가 다녔던 여행지들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 Quebec City : 8월에 기숙사 입주 전 갔었습니다. 몬트리올에서 버스로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여름이었고, 몬트리올보다 훨씬 더 불어권스러운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장소인데, 너무 유럽같고, 좋아서 감탄했던 기억이 있네요. 근처에 Montmorency 폭포가 있습니다. 우버 타고 이동했는데, 퀘벡시티에서 대략 30불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폭포를 굉장히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폭포 위에 다리가 있거든요! 겨울에 가시면 추우니, 여름이나 가을에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Toronto : 9월에 한 번, 11월에 한 번 갔습니다. 사실 크게 볼 건 없지만...(토론토 시내는 하루면 다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구석구석 다 본다면 이틀정도요) Christie 역 쪽에 한인타운이 있고, 그 유명한 BCD 순두부도 이곳에 토론토 지점이 하나 위치해 있습니다.
Niagara Falls는 마이리얼트립 '파란투어' 이용해서 갔었고, 너무 좋았습니다. 꼭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 Calgary / Banff : 캘거리에 10월에 밴프 볼 겸 잠시 다녀왔습니다. 캘거리는 관광지로서 볼 것은 많이 없지만, 캐나다의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한적함을 느낄 수 있었고, 특히 밴프는 10월 초에 갔는데도 눈 쌓인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마이리얼트립 투어 이용했고, 곤돌라 꼭 타시기 바랍니다. 정상에서 보는 로키산맥은 제가 살면서 본 가장 아름다운 광경이었습니다. 레이크 루이스도 정말 예뻤네요.
- Ottawa : 9월 말 즈음에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크게 볼 건 없어서 당일치기 추천드립니다. 오타와가 온타리오 주와 퀘벡 주의 경계에 위치해 있어 영어권 문화와 불어권 문화가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국회의사당이 제가 갔을 때에 공사중이었는데, 지금은 아마 끝나서 내부를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Los Angeles : LA답게 할리우드, 산타모니카 비치, 한인타운, 그리피스 천문대 등 정말 볼 게 많았습니다. 3일 정도 길게 잡고 방문하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치안이 위험하다, 대중교통 타지 마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남자 두 명이서 걸어다니거나, 9시-18시 사이 대중교통 이용할 때 큰 위험은 못 느꼈습니다.
그랜드 센트럴 마켓 벗어난 다운타운은 항상 위험해서, 그 쪽은 아예 가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Las Vegas : 홍콩이랑 전반적인 느낌이 되게 비슷했고, 말로만 듣던 라스베가스 직접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 Grand Canyon : 마이리얼트립 이용해서 1박2일 투어 다녀왔습니다. 말로만 듣던 그랜드 캐년을 직접 볼 수 있었고 봤다는 것에 정말 후회가 단 하나도 없습니다. 나중에 또 가고 싶어요.
- San Francisco : 리딩윅 때 서부를 분주하게 돌아다니느라, 굉장히 짧은 시간.. 거의 하루~반나절 동안 있었습니다. 금문교(Golden Gate Bridge)는 밤에 갔는데, 예뻤습니다! 저는 실리콘밸리도 방문했는데 굉장히 살기 좋아 보였습니다.
- Yosemite National Park : 마이리얼트립 이용해서 당일투어 다녀왔습니다. 밴프와 그랜드 캐년을 보고 가서 그런가 크게 감흥은 없었지만 겨울에 눈 쌓이고 오면 더 예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추천드립니다.
- New York City : 저는 몬트리올을 선택한 이유가 버스 타고 7시간이면 뉴욕에 갈 수 있다는 이유...가 컸는데요. 그래서 세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버스로 7시간, 비행기는 1시간 정도면 이동 가능합니다.
정말 세 번 가도 부족할 만큼 볼 게 너무너무 많았고, 타임 스퀘어 처음 봤을 때의 그 감동은 잊히지가 않네요!
- Chicago : 뉴욕시티보다 훨씬 깨끗했습니다. 저는 여기서 11월에 올 해 첫 눈을 봤는데, 눈이 예쁘게 내리다가 Windy City라는 별명답게 정말 눈보라가 치듯이 와서 ㅎㅎ;; 하루의 몇 시간은 실내에서 아무것도 못 했던 기억이 있네요. 시카고 피자 정말 맛있었습니다.
- Detroit : 잠깐 스탑오버로 들렀는데 항공기가 연착되어 하룻밤 자고 왔네요. 공항만 봐도 진짜 미국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8) 마무리
초과학기를 감수하고 떠난 교환학생이었고, 가서 연장을 하고 싶었을 만큼 너무 좋았고, 돌아오는 날은 너무 아쉬웠네요. 지금 이 수기를 쓰는 지금 한국 귀국 2일차인데, 아직도 귀국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고 너무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다.
가기 전 잠깐이나마 교환을 갈지 말지 고민했던 게 무색했을 만큼 가서 너무 행복한 한 학기를 보내고 왔습니다.
현지 학생들과 전공수업 팀플도 해보고, 그토록 하고 싶었던 여행도 질릴 만큼 많이 다니고, 싱가폴 친구와 아이스하키와 쇼트트랙 경기도 보고, 유럽 친구들 K-BBQ 식당에 데려가 고기 구워주며 자부심을 갖고 한국 삼겹살도 소개해주고.... 겨울에는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도 두 번 타고. 외국 친구들도 정말정말 많이 만들었습니다.
교환 가지 않았다면 어쩌면 평생 경험 못해봤을 것들이네요. 일련의 경험들을 통해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제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잘 알게 된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정말 날것의 새로운 환경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다 보니,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잘 못하는지, 뭘 잘 하는지 너무나도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몬트리올에서 LA 가는 비행기에서 제 옆자리에 앉았던 LA 아주머니께서, 나도 너만한 아들과 딸이 있다, 내 딸은 한 번 교환 다녀왔고, 너무 좋아서 한 번 더 간다고 한다. 너도 좋으면 한 번 더 가라, 연장해라, 취업 몇 개월, 1년 늦어지는 건 상관 없다. 어차피 평생 돈 벌텐데 전혀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중요해 보이겠지만,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해 주셨던 게 생각이 나네요.
교환 가기 전 한국에 있을 때에는 빨리 몇 살에는 무엇을 해야 하고... 언제 졸업해야 하고.... 이런 강박 속에 무의식적으로 스스로가 절여져 있던 것 같습니다. 교환 다녀오고 넓은 세상을 보니 그런 강박이 가기 전보다 훨씬 덜 해졌네요. 캐나다 현지 학생들은 한국 학생들보다 훨씬 그런 강박이 덜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니까요!
고민하시는 분들 꼭 과감히 결심하셔서 한 번 다녀오시면 좋겠습니다.
평생 추억할 멋진 경험을 하게 도와주신 경영대 국제실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며 글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