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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University of Florida 24-1 고다인

2024.07.13 Views 257 고다인

1) 파견교 소개
저는 플로리다주 Gainesville에 위치한 University of Florida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Florida내에서는 랭킹이 가장 높으며, 미국 public school ranking도 상당히 높은 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거주민과 비거주민의 등록금 차이가 아주 크기 때문인지 UF 학생의 대부분은 플로리다 출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교환교 선택 당시, USC와 UF 중 어디를 1지망으로 쓸지 고민했는데, 저는 한적한 곳으로 가고 싶어서 College town에 위치한 UF를 선택하였습니다. 대도시가 아니라는 점에서 오는 장점도 분명히 있었지만, 여행을 다니기에는 다소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게인스빌 공항발 비행기표는 매우 비싸기 때문에 올랜도 공항을 이용해야 하는데, 올랜도 공항에 가려면 학교-올랜도 버스터미널까지 버스(red coach)를 타고, 올랜도 버스터미널에서 올랜도 공항까지 택시/버스를 타야 합니다. 이렇게 공항까지 가는 데에만 편도로 50-70달러 정도 들게 됩니다.

2) 출국 전 준비사항
a) 비자: 출국 두 달 전쯤 온라인으로 J1비자 신청해서 대사관 방문 예약 잡고 예약일에 대사관 방문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예약하는 과정이 그리 간단하지는 않은데 네이버 블로그에 자세히 설명해 놓은 글들이 많으니 참고하면서 작성하시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대사관 예약이 꽉 차 있는 경우가 많아 시간 여유를 두시고 온라인으로 신청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참고로 미국 대사관에 핸드폰크기 이상의 전자기기는 반입이 불가하므로 노트북이나 태블릿은 집에 두고 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지하철역 물품보관소까지 다시 다녀왔습니다…
b) 보험: 학교 보험은 아주 비싼 편이므로 따로 사보험으로 waiver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ISP에서 가장 저렴한 상품으로 들었던 것 같습니다. 여행자보험을 따로 들고 오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저는 여행자보험은 한번도 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알아보기 귀찮아서 하지 않았지만, 장기간으로 또는 위험한 지역으로 여행 가실 때에는 ‘마이뱅크’ 같은 어플로 여행자 보험 가입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링크 보내주는 UF Health 웹사이트에서 설명 잘 읽으시고 Insurance waiver 한다고 누르셔야 합니다. 잘 보지 않고 누르시면 학교 보험으로 신청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c) 짐 싸기
저는 28인치 캐리어 하나, 20인치 기내용 캐리어 하나, 배낭 하나 이렇게 가져갔는데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짐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미국 내에서 여행 다닐 때 배낭이나 기내용 캐리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행용 배낭과 기내용 캐리어는 반드시 가져오시는 게 좋습니다. 미국 국내선 비행기는 기내 수화물도 작은 가방 말고는 추가비용이 발생한다는 점 참고하세요!
저처럼 봄학기에 교환 가시는 분들께 겨울옷을 많이 챙겨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2월에는 꽤 춥다는 것을 듣고 가기는 했으나 예상보다 훨씬 추웠습니다. 저는 금방 더워질 줄 알고 반팔, 나시 위주로 챙겨갔기 때문에 1, 2월에 그냥 가지고 있는 옷으로 버텼는데, 돌아간다면 도착하자마자 패딩 하나 샀을 것 같습니다. 날씨가 좀 풀렸다 싶을 때에도 밤에는 꽤 추웠고, 낮에도 그늘만 들어가면 추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숙사가 겨울에 그늘지고 냉기가 다 모여서 그런지 정말 춥기 때문에 수면 잠옷 같은 거 챙겨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한 학기 내내 전기담요를 덮고 잤습니다.
가서 사도 되는 것: 침구류, 식기류, 햇반, 컵라면 및 각종 한국 양념, 샴푸, 바디워시, 선크림, 수영복(target, Hollister, forever21 등에서 구매), 생리대(always 추천), 헤어드라이어
한국에서 미리 사 가면 좋을 것: 스킨로션 등 화장품, 메이크업 제품(세포라나 CVS에서 살 수 있긴 하지만 비싸요), 도착했을 때 먹을 컵라면 한두개

3) 수강신청 및 수업
a) 수강신청 방법
개강 한 달 반 전쯤에 Jamie Little (경영대 코디쌤, 담당자가 변경될 수 있으니 이름은 참고만 해주세요)로부터 course registration에 관한 메일이 옵니다. 해당 메일에 안내되어 있는 대로 수강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이 절차 전에도 One UF에서 수강신청을 해야 하는 것인지 큰 혼란이 있었는데, 어차피 선수과목 등의 이슈로 원하는 과목을 담으실 수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One UF로 하는 수강신청은 의미가 없고, 경영대 코디쌤과 조율하셔야 한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나중에 One UF에서 확인하신 시간표에서 삭제하고 싶은 강의가 있으시다면 그냥 그 페이지에서 삭제하는 버튼을 누르시면 되고, 추가하고 싶은 강의가 있으시면 경영대 코디쌤께 메일 보내시면 바로 담아 주십니다.
b) 수업
저는 경영과목 4학점짜리를 네개 수강하여 총 16학점을 수강하였습니다. 저는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아 전필, 전선을 채워야 해서 이렇게 들었지만 미국에 온 만큼 재밌는 수업들에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International business: 이번학기 저의 최애 수업이었습니다. 아직 국제경영을 수강하지 않으신 분이라면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한 주에 나라/지역 하나씩 정해서 그 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 환경, 법에 대해 배우는데, 세계 다른 나라들에 관심이 많은 저는 수업 내용자체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교수님이 열정이 넘치시고, 수업자료도 최신 이슈까지 모두 반영이 되어있어 좋았습니다. Hybrid 수업으로 대면/비대면 병행이기 때문에 원하는 학생들만 강의실에 가서 들으면 되는 형태였습니다. 시험은 치팅 시트가 한 장 허용되는 대신 아주 지엽적인 수치까지 물어보는 편입니다. Capsim global이라는 경영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활용한 팀플이 하나 있는데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되도록이면 GBS친구들과 팀을 구성하시면 좀 더 편하게 참여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Strategic management: 100% 비대면 수업이었습니다. 매주 smart book 과 퀴즈를 풀어야 하지만 일주일에 한두 시간만 투자하시면 됩니다. 이 수업도 Capsim이라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활용한 팀플이 있는데 팀원들과 일주일에 한 번 온라인으로 회의하면 되는 것이라 어렵지 않습니다.
• Principles of entrepreneurship: 대면, 비대면 Hybrid 수업이었는데 저는 한번도 대면 수업에 가지 않아서 수업 분위기는 잘 모르겠습니다. 매주 해야 하는 과제는 없고, 시험을 총 4번 보는데 각 시험 때까지 끝내야 하는 퀴즈들이 있습니다. 시험 직전 이틀 정도만 공부하시면 크게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 Introduction to Retail Systems and Management: 대면, 비대면 Hybrid 수업이라서 원하는 학생들만 강의실에 가서 들으면 되는 방식입니다. 매주 퀴즈가 있고, 학기 말에 보고서를 하나 제출해야 하는데 이 보고서는 웬만하면 만점을 주시는 것 같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4) 기숙사
a) 기숙사 입주까지의 절차: 개강 두 달 전쯤에 uf housing에서 기숙사에 살고 싶은지 묻는 내용의 이메일이 오고, 여기에 기숙사(on-campus)에 살고 싶다고 회신하시면 됩니다. 그로부터 이주 뒤쯤에housing agreement와 입주 일자에 관한 메일이 옵니다. Housing agreement를 작성하시고 나면 기숙사 입주가 확정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봄학기에는 교환학생이 많지 않아서 신청하면 거의 다 기숙사에 살 수 있다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1인실 신청했는데 2인실에 배정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기숙사 신청할 때까지만 해도 2인실도 상관없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살아보니 가능하다면 무조건 1인실 쓰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저희 학기에는 경영대 OT가 기숙사 입주일보다 빨라서 저는 메일로 early move-in 문의를 해서 남들보다 이틀 정도 일찍 입주했습니다. OT 날짜를 확인해 보시고 필요하시다면 공지된 날짜보다 조금 일찍 입주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 참고하세요!
b) 기숙사 환경: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Weaver hall에 배정됩니다. 위치는 경영대까지 걸어서 20분, publix(마트)까지는 25분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바로 앞에 Reitz Union(고대의 중지같은 역할이라고 생각)도 있고 헬스장 10분 거리이기 때문에, 캠퍼스가 아주 넓은 것을 고려하면 나쁜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Weaver hall은 1, 3층은 남자 층 2, 4층은 여자 층입니다. 엘리베이터가 하나 있고 지하에 세탁실 하나, 그리고 층마다 주방이 하나씩 있습니다. 한 층에는 방이 20개 정도 있고 1인실 2인실이 섞여 있습니다. 2인실이라면 방에는 책상 두 개와 침대 두 개가 있는 형태입니다. 모든 방에 화장실은 없으므로 공용 화장실을 써야 합니다. 저는 기숙사가 크게 더럽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사는 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만, 청결에 민감한 분이라면 주방과 세탁실에서 바퀴벌레가 종종 나온다는 걸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5)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고대에 KUBS BUDDY가 있다면 UF에는 ‘GBS’가 있고, 고대에 KUBA가 있다면 UF에는 ‘Navigators’가 있습니다. GBS가 활동이 조금 더 체계적이고 사람들이 조금 더 책임감 있게 활동에 참여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Navigators는 또 더 다양한 사람들 예를 들어 경영대 밖의 교환학생들까지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으니, 어느 한쪽에 마음의 문을 닫지 마시고 처음에는 다양한 친구들과 모두 이야기해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UF 에는 한인학생회가 있습니다. 저는 고대 출신 선배님들과 연락이 닿아서 밥을 한번 같이 먹었습니다.
c) 물가
- 외식 물가: 외식 물가는 정말 비싸기 때문에, 돈을 아끼고 싶으시다면 요리해서 드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캠퍼스 내 Reitz union이라는 곳에 푸드코트(할랄푸드, 피자, 멕시칸, 차이니즈 아메리칸 푸드 등)가 있는데 대체로 한 끼에 12달러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패스트푸드류(칙필레, 치폴레 등)가 전체적으로 이 가격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차를 타고 나가서 외식을 하게 되면 간단히 브런치를 먹든 한식 또는 양식을 먹든 20~25달러 이상은 나오는 것 같습니다.
- 마트 물가: 외식물가에 비하면 마트 물가는 저렴한 편입니다. 계란은 6구에 2.6달러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고기류도 꽤 저렴한 편이니 단백질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릭요거트가 정말 싸고 질이 좋아서 미국에 있을 때 많이 드시는 걸 추천 드려요.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마트는 Publix인데 (플로리다에만 있는 마트입니다) pb상품 포함 질이 정말 좋은 대신에 가격이 아주 비싼 편입니다.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Butler plaza에 가시면 Aldi, Trader Joe’s, Target 등이 모여 있으니 되도록이면 차 있는 친구와 버틀러에 갔을 때 장을 많이 봐두시고 publix는 급할 때에만 이용하는 것이 돈을 아끼기에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저렴한 곳은 Aldi입니다. 햇반은 제가 알기로는 Enson market에서 사는 것이 가장 저렴합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파견교 장학금은 따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6) 여행
혹시 앞으로 가실 분들이 계획을 짜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제가 여행 다닌 곳들을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a) 뉴욕(개강 전 2주): 볼드랍을 보는 것이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여서 12/27에 출국했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저는 열두 시간 넘게 줄 서 있는 것이 싫어서 볼드랍을 보지 않았습니다. 이 시기의 뉴욕은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그만큼 사람이 정말 많고 복잡해요. 되도록이면 뉴욕은 다른 시기에 가는 것을 추천하고 싶지만, 가실 거라면 숙소는 몇 달 전에 예약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2주 전에 알아보기 시작했다가 남은 방도 거의 없고 너무 비싸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b) 올랜도(2월 중): 디즈니월드를 가기 위해서 같이 교환학생 온 동생이랑 3박4일 동안 다녀왔습니다. 디즈니월드는 플로리다 거주민 할인이 있는데, 기숙사 입주 증명 서류(Wells Fargo 계좌 개설 시 뽑아 놓은 것)와 뜯지 않은 Wells Fargo우편봉투를 들고 갔습니다. 대충 확인하고 들여보낼 줄 알았는데, Wells Fargo 어플 열어보라면서 꼼꼼히 확인하더라고요. 저희는 매직킹덤 하루 할리우드 하루 그리고 마지막 날은 아울렛에서 쇼핑하고 왔습니다.
c) 마이애미(2월 중): 한국인 교환학생 다섯명이서 차를 렌트해서 다녀왔습니다. 4박5일로 다녀왔고 그 중에 1박은 키웨스트에서 했습니다. 저는 키웨스트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가능하면 1박하는걸 추천드립니다.
d) 멕시코(3월 중): 3월에는 일주일정도 봄방학이 있는데, 저는 봄방학을 끼고 약3주정도 멕시코에 다녀왔습니다. 멕시티5-와하까3-칸쿤3-플라야델까르멘3-바깔라르3-칸쿤1대략 이런 코스였습니다. 날씨도 좋고 물가도 미국에 비해 싸고 음식도 맛있어서 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스페인어를 조금 할 줄 알아서 문제는 없었지만,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카탄반도 쪽은 특히 플로리다에서 정말 가까우니 시티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기회에 칸쿤 쪽은 한번 가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e) 탬파(3월 중): 한국인 친구 1명, 일본인 친구 1명과 함께 2박3일로 다녀왔습니다. 볼 게 많지는 않지만 게인스빌에서 가깝고 clear water beach해변이 정말 아름다우니 꼭 한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f) 웨스트팜비치-마이애미(4월 중): 친해진 미국 친구 중 한 명이 웨스트팜비치에 살고 있어서 친구 차 타고 다녀왔습니다. 웨스트팜비치는 도시 자체가 여유 있는 분위기여서 마이애미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g) 서부(종강 직후): LA-라스베가스-샌프란시스코 순서로 총 11박정도 다녀왔습니다. La가 생각보다 춥고 날씨가 안 좋아서 아쉬웠고, 저는 개인적으로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h) 남미(5-6월): 갈라파고스-키토-페루-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 루트로 약 45일정도 다녀왔습니다. 캐리어들은 LA에 있을 때 한국으로 모두 부쳤기 때문에 남미여행은 배낭 하나만 가지고 다닐 수 있었습니다. 멕시코와 남미는 관광지역만 다니면 오히려 미국보다 안전한 느낌이었습니다. 미국은 외진 곳이 많은데 남미는 미국에 비해 인구 밀집도가 높아 위험하다고 느낀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남미 쪽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강한데 실제로는 그렇게 위험하지 않으니 관심 있으시다면 이 기회에 가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i) St.Augustine(GBS 프로그램으로 참여), Silver springs, Lake wauburg, Devil’s Den 등 학교 가까운 곳에도 좋은 곳이 정말 많으니 멀리만 가려고 하지 마시고 UF 캠퍼스와 플로리다를 충분히 즐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