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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Germany] University of Mannheim 24-1 김예지

2024.07.07 Views 302 김예지

안녕하세요, 2024학년도 1학기 독일 University of Mannheim로 파견된 김예지입니다.

외국에서 처음으로 혼자 살아보는 것이다 보니 힘들고 어려운 일도 물론 있었지만, 체험수기를 쓰기 위해 저의 교환 생활을 돌아보니 만하임에서의 5개월이 인생에서 가장 값진 순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숙사 방에서 가만히 창문 밖의 하늘을 바라봐도 행복했고, 마트에서 새로운 음식들을 살펴보는 것도 설렜으며, 만하임에서의 일상 한 순간 한 순간이 모두 소중했습니다. 제 체험수기를 읽으시는 분들도 만하임에서 소중한 하루하루를 즐기시길 바라며 체험수기를 작성합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수강신청
만하임대학교 홈페이지에서 해당 학기에 열리는 수업 정보에 대해 미리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Academics>Coming to Mannheim>Exchange Students>Courses 카테고리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이후 만하임대학교에서 보내준 메일에 따라 만하임대학교의 포털인 Portal2에서 수강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선착순이 아닌 추첨제이며, 독일 언어 코스만 선착순으로 진행됩니다. 또한 독일 언어 코스는 과목 당 15유로를 따로 지불해야 합니다.

만하임대학교는 수강신청과 별개로 학기 시작 후 시험신청을 따로 해야합니다. 따라서 계획하고 계신 학점 수보다 더 넉넉하게 수강신청을 하신 후, 잘 맞지 않는 과목의 시험신청을 하지 않으시는 걸 추천합니다.(그러면 수강 포기가 되며, 성적표에 기재되지 않습니다.) 시험신청과 관련된 안내 또한 메일로 자세하게 안내해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수강과목
MAN 401 Organization and Human Resource Management (6 ECTS)
크게 Organization 파트와 Human Resource Management 파트로 나누어서 진행됩니다. 따라서 조직행동론과 인적자원관리 수업을 합쳐놓은 것 같은 느낌의 강의였습니다. Organization 파트는 비대면으로, Human Resource Management 파트는 대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ercise 수업까지 있기에 수업에서 다루는 내용이 꽤 많지만, 내용이 깊지 않아서 시험 내용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100% 서술형으로 출제되어서 정해진 시험 시간 내에 답안지를 모두 채우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MKT 351 Marketing Management Decisions (6 ECTS)
Intensive course로 3일동안 진행되었던 수업입니다. PPT를 공유해주시지 않아서 수업 첫날에 교재를 따로 구매해야 하는데, 교재를 보며 핵심만 잘 숙지하여도 시험을 잘 치를 수 있었습니다.

MKT 352 Social Media Marketing (4 ECTS)
Intensive course로 4일동안 진행되었던 수업입니다. 마케팅에 소셜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과목입니다. 수업 시간에 필기할 내용이 많았으며, 시험 이외에 팀 발표 과제가 있었습니다. 원하는 사람끼리 팀을 구성할 수 있었으며, 많은 시간 투자 없이 팀 과제를 해낼 수 있었습니다. 시험도 100% 객관식으로 부담없이 치룰 수 있었기에 추천드립니다.

OPM 452 Processes and Strategies of Negotiation (3 ECTS)
제가 파견되었던 학기에는 과목검토 결과, 1.5학점보다 더 적은 학점으로 인정된 과목입니다. Intensive course로 4일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비즈니스 협상과 관련된 모듈과 전략을 배우는 과목입니다. 고려대의 블랙보드와 비슷한 ILIAS에 교수님께서 포럼 공간을 만들어주셔서 자유롭게 수업 내용과 관련된 질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과목들과 다르게 시험을 3월달에 봤습니다.

FIN 456 A CEO Perspective on ESG (3 ECTS)
Intensive course로 3일동안 진행되었던 수업입니다. 교수님과 CEO님께서 수업을 해주셨습니다. 따라서 과목명처럼 ESG에 대해 또 다른 시각을 얻을 수 있었던 과목이었으며, 발표와 질문 등 많은 수업 참여를 요구받았던 과목이었습니다. 시험 없이 팀 과제만 있었던 만큼, 팀 과제에 시간 투자도 많이 해야 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팀 과제를 하며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지만, 짧은 시간동안 준비해야 하는 양이 많은 점, 발표에 대한 높은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점, 날카로운 질의에 응답해야 하는 점으로 인해 쉽지 않았던 팀 과제였습니다.

Language course AAA Kulturkurse-V1 4017 Understanding Contemporary Germany (3 ECTS)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된 수업입니다. 다른 강의들과 다르게 작은 강의실에서 소규모로 이루어졌습니다. 독일의 음식, 경제, 정치, 음악 등 다양한 문화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으며, 독일뿐만 아니라 수업을 같이 수강하는 다른 나라 친구들의 문화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시험 전에 공부해야 할 내용들을 정리해주셔서 시험 준비를 하는 데 부담이 없었으며,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수업이 진행되어 개인적으로 너무 만족했던 과목이었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만하임대학교에서 메일로 기숙사 신청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안내해주셔서 신청하는 것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인터넷에도 만하임대학교의 기숙사와 관련된 정보들이 많았습니다.

한국인들은 Ulmenweg에 많이 산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저도 1순위로 Ulmenweg을 작성했으며, Ulmenweg Flat에서 살았습니다. 한 집 안에 거실과 주방, 화장실을 공유하면서 여러 개의 방이 있는 형태가 아니라, 여러 개의 집이 복도를 통해 주방과 화장실을 공유하고 있는 형태였기에 플랫메이트들과 마주칠 일이 많지 않아서 공용이지만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한국인이 많이 산다는 이유만으로 Ulmenweg을 선택하시는 건 고민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만하임이 큰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기숙사에 거주하더라도 충분히 한국인,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행하러 중앙역에 갈 때, 혹은 공부하러 학교에 갈 때 다른 기숙사에 비해 거리가 있어서(트램 or 버스로 25분 정도) 불편해 하는 친구들도 있었으나 저는 Ulmenweg이 시내와 거리가 있어서 조용하며, 주변에 마트가 3개나 있어서 장보는 재미가 있었기에 너무 만족하며 살았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만하임대학교에도 BUDDY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만하임대학교에서 보내준 메일을 통해 BUDDY를 신청했으며, 1:1로 버디를 매칭해주었습니다. KUBS BUDDY 와 다른 점은 다 같이 모여서 하는 단체활동 없이 매칭된 버디하고만 개인적으로 만남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경우 버디와 만남을 지속하지는 못했으나, 정착 초기에 도움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ESN Mannheim이라는 단체에서 BUDDY 와 별개로 각종 파티와 기타 활동들을 주최합니다. 만하임 경영대 OT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들을 설명해주시니, 설명 들어보시고 ESN의 활동에도 참여하시면 다양한 교환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교우회에 대한 정보는 모르지만, 고려대에서 파견된 친구들끼리 돈독하게 의지하며 지냈습니다.

c) 물가
외식 물가는 아주 사악하지만, 마트 물가는 정말로 사랑스럽습니다. 한국보다 저렴한 육류와 유제품류를 즐겨 먹었습니다. 시내에 Go Asia라는 아시아 마트가 2곳이 있는데, 신라면(봉지라면) 1.19유로, 기타 다른 라면들은 1.59유로에 판매하고 있어서 요리하기 귀찮을 때 라면을 사서 먹었습니다.

테디, 울워스, DM, 로스만 등에서 주방용품, 방충망 등 각종 생활용품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이소만큼 저렴하지는 않지만 한국에서 가져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독일에서도 적당한 가격에 생활용품들을 구하실 수 있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국제처에서 메일로 BWS(?) 장학금에 대한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기숙사 신청, Semester Fee 제출, 수강신청, 보험 등등 신경 써서 준비할 것이 아주 많았습니다ㅠㅠ 그러나 같이 파견가는 고려대 친구들과 정보를 주고 받으며 무사히 준비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만하임대학교에서 메일로 안내를 자세히 해주기 때문에 메일을 잘 확인하시면 잘 준비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독일어를 아주아주 간단하게 인삿말만 숙지해서 갔는데, 생활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독일어를 못해서 만하임대학교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
만하임대학교는 적극적으로 공보험 가입을 권장하고 있지만, 공보험의 높은 가격에 비해 제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지 않다고 판단되어 저는 사보험인 DR.WALTER에 가입했습니다. 사보험의 경우, 공보험사의 공증을 받아야지만 인정이 됩니다. DR.WALTER의 보험에 가입한 후 받은 보험 Policy를 공보험사 직원 분께 메일로 보내며 공증을 부탁해야 합니다. 공증 받기까지의 시간이 아주 오래 걸려서 공증 받으실 분들은 시간적 여유를 두고 미리미리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공증이 거절되더라도 출국 전까지 보험사에 환불 신청을 하면 100% 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독일에서 갑작스럽게 응급실을 방문하게 되어 수술을 하고 입원도 했지만, 보험으로 100%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후에도 검사를 위해 병원에 여러 번 내원했으나, 이 역시도 모두 보험 처리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교환 학기 동안 조금이라도 아프게 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에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자
쉥겐 조약으로 인해 90일간 독일에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저는 무비자로 체류하며 독일에서 거주 허가(레지던스 퍼밋)를 받았습니다. 올해부터 거주 허가 방법이 바뀌어서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었는데, 받는 데에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또한 아무런 이유 없이 거주 허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90일이 지난 후 불법 체류자가 되게 됩니다. 따라서 <<안전하게 비자를 발급받고 가시는 것이 마음이 편하실 거 같습니다.>>

6) 파견교 소개
만하임대학교은 글로벌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학교입니다. 따라서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도 잘 마련되어 있으며, 교환학생들끼리의 교류도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또한 만하임대학교는 경영학 분야로 유명한 학교이기 때문에 경영학 수업을 들으며 학업적으로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 캠퍼스 밖에도 도서관들이 있어서 기숙사에서 가까운 도서관에 가서 편하게 공부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환학생의 꽃은 여행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많은 교환학생 분들께서 여행을 목표로 파견을 신청하시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하임은 룩셈부르크, 프랑스와 스위스의 일부 지역 등을 당일치기로 여행할 수 있을만큼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Intensive course 등을 잘 활용해서 여행도 마음껏 다니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체험수기를 읽으시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께 행운과 설렘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