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체험수기

[Netherland] Erasmus University 24-1 김지수

2024.06.29 Views 287 김지수

안녕하세요.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대학교로(Erasmus University Rotterdam, Rotterdam School of Management) 파견된 20학번 김지수입니다. 저는 2023학년도 2학기에 에라스무스 대학교로 파견을 왔고, 이 도시가 좋아 개강 첫째 주부터 연장 신청을 했습니다. 그 결과, 2024학년도 1학기까지 총 1년 동안 RSM에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교환 학기를 문제없이 연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경영대 국제팀 담당자님들과 RSM exchange 담당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로테르담으로의 교환학생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조금 더 다양한 정보를 접하실 수 있도록 23-2 수기에 언급하지 않은 내용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해당 글의 정보는 모두 2024년 6월 기준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1)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선택한 이유
저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대학교에 지원했습니다.
- 영어 사용이 원활할 것: 관광이 아니라 거주가 목적이기 때문에, 관공서와 마트에서도 영어가 잘 통하는 국가를 원했습니다.
- 한국인이 적을 것: 본가를 벗어나 사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익숙한 요소가 거의 없는 새로운 환경에 던져지고 싶었습니다.
- 기숙사가 제공될 것: 제 성격상, 정해진 거처 없이 입국한 뒤에 집을 직접 구하는 것은 매우 스트레스받는 일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 차가 없어도 여행 다니기 좋을 것, 타 국가로의 접근성이 좋을 것: 차가 없으면 이동이 어려운 미국이나 섬나라 영국이 아닌 유럽 대륙 내의 영어 잘 통하는 국가를 선택한 이유입니다.

2)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 신청 방법과 성적 산출 방식, 출석에 관한 정보는 이전 글에 작성해 두었습니다. 4개월(9~12월)이었던 지난 학기에 비해 이번 학기는 6개월(1~6월)로 1.5배나 길었습니다. 그와 비례하게 수강할 수 있는 수업의 개수도 훨씬 많았습니다. 저는 이번 학기에 총 10개의 수업을 신청했는데, 이렇게 되면 학기당 인정 가능한 최대 학점(19학점)을 초과해, 시험은 그냥 8과목만 봤습니다. :)

- B3EL111 M&A and Corporate Strategy (5 ects, 2.5학점)
3학년 과목으로, 기업의 인수합병을 다루는 수업입니다. 객관식과 주관식 문제가 혼합된 기말고사 60%, 그룹 포트폴리오 40%로 평가됩니다. 그룹 포트폴리오는 케이스 스터디를 하고 그 결과를 ppt 형식으로 가독성 좋게 제작하는 활동입니다. 매 수업이 끝나고 30시간 내로 제출해야 하므로 이 시기에 여행이 많이 잡힌 분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는 공부에 집중하고 싶은 시기에 이 과목을 수강했고, 그래서인지 굉장히 재밌게 들었습니다. 시험은 아주 쉬운 난도는 아니지만, 수업을 흥미롭게 들었다면 충분히 통과하실 수 있을 겁니다.

- B3EL118 Positive Psychology for Coaching and Career Success (5 Ects, 2학점)
3학년 과목으로, 긍정의 심리학을 커리어와 연관 지어 배우는 수업입니다. 성적은 객관식 기말고사 40%, 개인 보고서 25%, 그룹 리포트 30%, Intervention 5%로 산출됩니다. Intervention은 온라인 설문조사입니다. 시험과 개인 보고서, 그룹 리포트, Intervention 모두 주제도 쉽고 난도도 낮은 편이지만, 분량이 많아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당시 여행 일정이 없었고 시간이 많아 재밌게 수강했습니다.

- BT2110 Supply Chain Management (4 ects, 2학점)
2학년 과목으로, 구매공급관리와 비슷한 과목입니다. Group case study 15%, 주관식과 객관식 문제가 혼합된 기말고사 85%로 평가됩니다. 시험은 작년 기출과 계산 문제 위주로 공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여행이 겹쳐 공부할 시간이 촉박해서 이론은 거의 못 보고 계산 문제 위주로 공부해 간신히 통과했습니다. 이론 문제보다는 계산 문제의 배점이 훨씬 컸던 것 같습니다.

- BT2116 International Business: The Dutch Way (5 ects, 2학점)
교환 학생들만 수강할 수 있는 과목으로, 네덜란드 기업의 연사들이 오셔서 강연하는 형식입니다. 성적은 개인 과제 14%, 기말고사 46%(객관식 27.6%, 주관식 18.4%), 그룹 프로젝트 40%로 산출됩니다. ASML, Philips, KLM, Van Oord 등 다양한 네덜란드 기업들에 대해 알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3월 중순에 World Horticulture center로 현장학습을 가고, 그룹 프로젝트 발표도 그날에 합니다.

- B3T6102 Financing strategy over the corporate lifecycle (5 ects, 2.5학점)
3학년 과목으로, 기업 재무 수업입니다. 성적은 객관식과 주관식 문제가 혼합된 기말고사 60%, 그룹 케이스 스터디 40%로 산출됩니다. 그룹별 케이스 스터디는 4번 제출하며 각각 10%씩 반영됩니다. 여타 그룹 과제들과는 달리 성적이 P/F로 산출되어 마감 기한 내에 제출하기만 하면 만점이었습니다. 기말고사는 작년 기출과 유사하게 나왔고, 작년 기출을 풀어봐서 그런지 시험 난도는 무난했습니다. Guest lecture가 2번 있는데 출석이 의무입니다. 출석 체크는 명단을 돌려 서명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 BT1215 Quantitative Decision Making (4 ects, 2학점)
1학년 과목으로, 수학과 통계, 스프레드시트 모델링을 다루는 수업입니다. 성적은 Computer exam 33%, Written exam 67%로 평가됩니다. 컴퓨터 시험은 엑셀 실습 시험입니다. 전 엑셀을 잘 다루지 못하는데도, syllabus의 과정을 그대로 따라 하니 쉽게 느껴졌습니다. Syllabus에 필요한 수식들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니, 해당 내용을 실습해보는 정도면 시험공부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기말고사는 전부 서술형이었고, 디지털 시험인 다른 과목들과 달리 지필고사였습니다. 문제의 난이도는 쉽고, ‘지필고사’라는 시험 형식 때문에 고등학교 수학 시험을 다시 보는 기분이었습니다.ㅎㅎ

- BT2111 Organisational Theory and Dynamics (4 ects, 2학점)
2학년 과목으로, 조직 이론들을 다루는 수업입니다. 객관식 시험 100%로 평가됩니다. 문제가 전부 객관식이었고 작년 기출도 제공해 주셔서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 BT2113 Management Accounting (4 ects, 2학점)
2학년 과목으로, 관리회계 수업입니다. 객관식과 주관식 문제가 혼합된 기말고사 100%로 평가됩니다. 제가 느낀 교환 생활의 장점 중 하나는 성적 걱정 없이 어떤 과목이든 수강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고려대학교에는 회계를 전문가 수준으로 잘하는 사람들이 많고, 성적도 P/F가 아닌 ABC 등급으로 평가되어 그동안 전공필수를 제외한 회계 과목들은 수강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이 회계 수업을 편안한 마음으로 들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수강했습니다. 시험 난이도도 괜찮았고 나름 재밌게 들었습니다.

3) 기숙사 정보 안내 및 월세 결제 방법
제 기존 기숙사 계약 기간은 23년 8월부터 12월이었습니다. 교환 학기 연장을 하면서 새로 집을 구할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에라스무스 대학교 측에서 SSH에 요청해 제 계약 기간을 24년 7월까지로 연장해 주셨습니다. 로테르담의 주택난이 점점 심해져 집 구하는 일이 어렵고 복잡하다고 하던데 운이 좋았습니다.

월세는 SSH 웹사이트에서 매달 기한에 맞춰 결제하거나, 계좌나 카드를 등록해 자동이체할 수 있습니다. 지난 학기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월세를 결제하는 방식이었는데, 기숙사 계약을 연장하면서 3달 치 월세를 이틀 안에 일시금으로 결제하라는 요청이 왔습니다(23년 11월경). 1~2월쯤에도 남은 몇 달의 월세금을 5일 안에 일시금으로 결제하라는 요청이 왔습니다. 주거 안정을 위해서는 항상 여윳돈을 준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새로 들어온 룸메이트도 좋은 친구였고, 서로 무던한 편이라서 트러블 없이 잘 지냈습니다.

4) 네덜란드에서 유용한 카드와 모바일 앱 (교통, 통신 포함)
- 뮤지엄 카드 (Museumkaart): 네덜란드 내의 약 400개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1년간 무제한으로 입장할 수 있는 카드입니다. 저는 60유로대에 샀는데, 현재는 75유로네요. 제가 주로 다녔던 네덜란드 미술관들의 입장료는 평균 20유로 정도에 학생 할인도 많이 없어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 로테르담 패스 (Rotterdam pas): 구매한 달과 상관없이 해당 연도 3월부터 다음 년도 3월까지 적용되는 패스로, 로테르담은 물론 근교 도시들에서 쓸 수 있는 혜택들도 많았습니다. 마켓홀 쪽의 발급처에 직접 가서 발급하셔야 합니다. 성인은 65유로인데, 에라스무스 대학교 학생증을 보여 드리니 학생 할인이 적용되어 20유로대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카드로 영화관, Blijdorp(로테르담 동물원), Euromast(로테르담 전망대), 실내 클라이밍 등을 무료나 소액의 추가금을 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지원되는 혜택이 많고, 로테르담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으니 발급받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Albert Heijn: 매장에서 직접 보너스 카드를 발급받으시고, 해당 앱을 다운 받아 포인트를 쌓는 것을 추천합니다.
- BUNQ(계좌, 카드): 네덜란드에는 비자카드나 신용카드가 안 되는 곳이 꽤 있습니다. BUNQ 앱을 통해 계좌를 만들고 ‘Maestro Debit Card’를 신청하시면 네덜란드에서 결제가 막힐 일은 없으실 겁니다. 실물 카드 수령 전에도 애플페이에 등록이 가능해 바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환 학생들은 BUNQ나 Revolut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 Campus print: 교내 프린터를 이용할 수 있는 앱입니다.
- Canvas student: 블랙보드와 비슷하게 수업 공지와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는 앱입니다.
- DigiD: BSN de-register 절차에 필요한 네덜란드 정부 앱입니다. 7번 항목인 ‘귀국 전 준비사항’에서 후술하겠습니다.
- Erasmus Sport: 교내 스포츠 패스를 등록해 실물 카드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앱입니다. 시간대별 혼잡도와 날짜별 수업 일정도 조회할 수 있습니다.
- MyLebara(통신): ESN에서 무료 SIM을 받거나 알버트 하인 등에서 SIM을 구매한 뒤, 해당 앱을 다운 받아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All in NL 옵션을 선택했는데, 타 유럽 국가들과 영국에서도 데이터 사용 및 전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 NS, NS International(교통): NS를 다운 받아 후불제 교통카드인 NS 카드를 신청하시면 됩니다. 이외에도 구독 상품 변경과 대중교통 시간표 조회가 가능합니다. 저는 5.6유로짜리 옵션을 할인받아 매달 2.5유로에 결제하다가, 현재는 할인이 끝나 매달 5.6유로를 내고 있습니다. NS International은 네덜란드와 타 국가 간의 기차를 예매할 수 있는 앱입니다.
- Osiris Erasmus University: 성적 조회, 수강신청, Living fee refund, Residence permit 절차 등을 진행할 수 있는 학교 앱입니다.
- Thuisbezorgd: 네덜란드의 음식 배달 앱입니다.
- Wash&Go: ‘De Blauwe Molen’의 세탁기와 건조기 금액을 결제할 수 있는 앱입니다.
- Whatsapp: 카카오톡 같은 메시지 앱입니다.

5) 한국에서 가져오면 좋은 것과 가져올 필요 없는 것
가져오면 좋은 것
- 쇠수저: 생각보다 구하기 어렵고, 네덜란드에서 구매하려면 다소 비쌉니다.
- 계산기: 계산기가 필요한 과목들을 많이 들어서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 다시다, 육수 코인: 다시다와 육수 코인은 아시안 마켓이나 한인 마트에서 팔지 않았습니다. 한식을 좋아하시는 분은 가져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방수 외투: 비가 자주 오는 날씨라 가을 학기에 파견될 분들에겐 필수품 같습니다.

가져올 필요 없는 것
- 생리대, 리뉴, 렌즈, 각종 공병 등은 한국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했습니다. 생활용품 대부분은 Primark에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고, 한식 재료와 과자, 고무장갑도 최근에 생긴 한인 마트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한국 음식이나 과자들은 아래 사이트에서 판매하지 않는 것 위주로 가지고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s://www.konelmart.com
https://ochama.com

6) 병원(GP)과 거주등록번호(BSN), 거주허가 연장
1년간 거주하실 예정이라면 ‘Jans Huisartsen Rotterdam’이라는 GP에 등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GP는 1차 병원으로 간단한 진단을 해주거나, 부상이나 증상이 심각한 사람에 한해 2차 병원으로 보내주는 곳입니다. 외국인 교환학생을 받아주는 GP는 거의 없는데, 언급한 곳은 에라스무스 대학교의 국제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달 말 등록을 받아줍니다.

저는 한국에선 감기도 잘 안 걸리는 건강한 체질이었는데, 이곳에서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고열과 몸살, 목에 혹, 피부염, 장염, 발목 힘줄 부상을 한 번씩 겪었습니다. 햇빛 알레르기도 생겼습니다. 저는 장염 때 전화로 GP에게서 장염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자가 치료했으며, 발목 부상 때는 직접 가서 진찰을 받았으나 힘줄 부상이라는 진단 외에 따로 처방받은 것은 없었습니다. 이외 언급한 부상과 질병들은 GP의 진단 없이 Kruidvat에서 산 시판 약을 먹고 푹 쉬면서 자가 치료했습니다. 더치들은 아주 강하게 크는 것 같습니다. GP 등록을 하시되 너무 큰 기대는 마시고, 한국 약을 많이 가져오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거주등록번호인 BSN은 3개월 이상 거주할 경우 필요합니다. 저는 학교에서 One-stop day가 열리는 날 신청했습니다. 이날을 놓치면 IND 웹사이트에서 따로 appointment를 잡으시면 됩니다.

거주허가증 연장은 Osiris 어플을 통해 했습니다. 이전 수기에서 설명한 잔고 증명 절차를 위해 24년도 1학기 시작 전 약 7400유로(약 1050만원)를 학교에 송금했습니다.

7) 귀국 전 준비사항
- De-register: 네덜란드를 8개월 이상 떠날 때 필요한 절차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직접 우편을 보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온라인으로 신청하기 위해 DigiD를 가입했습니다. 이때도 BSN number가 필요하니, BSN 서류를 잘 가지고 계시거나 number를 메모해두시기 바랍니다. 가입한 DigiD를 Activation 하기 위해서는 우편으로 오는 코드를 입력하셔야 합니다. 우편은 영업일 3일 안으로 오지만 넉넉하게 귀국 1~2주 전에는 가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귀국 한 달 전에 DigiD를 가입해 de-registration 신청을 했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 Residence permit return: 거주허가증을 반납하는 절차로, Den Haag IND에 전화해 대면 예약을 잡거나 우편으로 보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Den Haag IND에 직접 반납하러 갈 예정입니다.
- NS Subscription cancel or plan change: 저처럼 유료 구독을 하시는 경우, 무료 구독 옵션으로 플랜을 변경하거나 카드를 정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Lebara subscription cancellation: 웹사이트나 앱에서 cancellation 양식을 입력하시면 됩니다. 저는 양식을 제출했고, 현재 레바라의 답신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8) 로테르담에서 알아두면 좋은 장소들
- 식당: 만남(갈비찜, 육개장, 흑임자 빙수 등 대부분 메뉴가 맛있음), 소주바(치킨 맛집), 밥보스(족발, 보쌈, 제육볶음 등 직접 요리하기 힘든 메뉴들을 먹을 수 있음), Yuguo Hotpot (훠궈 맛집), Zhangliang malatang (마라탕 식당), Koekela (디저트 맛집)
- 마트: Konel food to go(한국 식재료 및 과자), Amazing oriental (아시안 마켓), Wah nam Hong (아시안 마켓), @siru_midam_nl (한국 전통 떡)
- RSM store: 매주 화, 목 11-1시에 열려 경영대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음.
- 010 bike: 저렴한 가격에 자전거를 구매하고 수리할 수 있음.

9) 네덜란드에서의 놀 거리나 음식 (로테르담 위주)
- 공연 및 경기: Rotterdam philharmonic orchestra, Candlelight show, ISU World Short Track championship, GLORY 92
- 놀이공원 및 동물원: Walibi>Efteling, Blijdorp Rotterdam Zoo>Artis Amsterdam Zoo
- 기타: Euromast (전망대), Oude Plantage (공원), Schaatsbaan Rotterdam (아이스 스케이팅), Indoor Shooting Noordhaghe (실탄 사격)
- 가정식: Andijvie Stamppot, Hutspot, Spinazie, Pannenkoeken, Broodje gehakt
- 과자 및 음료 등: Chocomel, Flugel, Almhof Chocolade Mousse, Mona pudding

네덜란드에서의 생활은 정말 다채로웠습니다. 저는 기숙사에서 학교나 마트까지 자전거를 타는 사소한 일조차 정말 재밌었습니다. 친구와 드라이브를 많이 다녔는데, 시내를 지나 시골 길을 달릴 때 본 무지개만 7번이 넘었습니다. 몇십 년이 된 오너먼트들로 크리스마스트리를 직접 꾸며보기도 하고, 4월 투표 기간에는 미리 신청해 헤이그에서 재외국민투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부활절 연휴 전후로는 다양한 사이즈의 계란 모양 초콜릿을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이렇게 네덜란드에서 지내며 아주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 소중한 인연들, 자취 스킬, 자전거 실력까지… 네덜란드에서의 1년을 마무리하는 현재, 학부 졸업 후 네덜란드에서의 석사와 취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꿈같은 날들로 여기고 추억으로만 남기기에는 너무 아쉬워서요. 큰 기대 없이 커리어 고민으로부터 도망쳐 온 곳인데, 이곳에서 해답을 얻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이런 해답 없이, 자유롭고 행복한 몇 달을 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교환학생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 같습니다. 저는 이 경험이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것 같아요. 네덜란드로 교환학생을 가시는 모든 분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