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2024년 1학기에 Binghamton University로 파견을 다녀온 18학번 경영학과 송민서입니다. Binghamton University는 SUNY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캠퍼스 가운데 하나로 뉴욕주립대 중 주요 캠퍼스로 손 꼽히며 학교 내에서 School of Management 즉 경영학부가 잘 되어있기로 유명합니다. 이에 경영학과 학생들이 졸업 후에 월스트리트로 취업을 하는 경우가 많이 보이며 다양한 경영학과 수업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흔히 알고 있는 뉴욕 시티(맨해튼)에서는 3-4시간이 떨어져있는 곳에 있지만 고속버스가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자주 다녀올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국제 학생들이 많아서 여러 나라의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으며 교환학생도 꽤 많이 오는 편입니다. SUNY 학생으로써 받을 수 있는 혜택 (ex. 맨해튼 MOMA 무료 입장 등) 같은 것도 학생증이 있으면 누릴 수 있어서 여행 다니실 때 이러한 부분 참고하시면 편하실 것 같습니다.
[1. 출국 전 준비사항]
교환학생 면접 이후 학교가 결정나면 OT를 참여해서 안내사항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서 Application을 진행하면 교환교 측에서 메일이 오게 됩니다. 이후에 학교 메일을 만들어주시면 여기로 수강신청, 기숙사 신청 등과 관련된 메일이 전부 오게됩니다. @binghamton.edu 라는 학생 메일이 하나 만들어지게 되는데 해당 메일로 교환 전 신청해야 할 중요한 사항들이 오기 때문에 평상시에 로그인 해두시고 주의깊게 보시기 바랍니다. 교환학생 같은 경우에는 J-1 비자를 발급받게 되는데 교환교에서 보내주는 Admission, DS-2019 같은 서류들을 가지고 인터뷰 일정을 잡으면 문제없이 통과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교환학생 가는 시기가 모든 학교들이 비슷하다 보니 직전에 하시게 되면 인터뷰 잡기가 힘들고 이에 비자 발급도 밀리게 되니 여유롭게 진행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2. 기숙사/Off-Campus]
기숙사 신청 또한 기간이 되면 메일이 오게 되며 이에 사이트로 들어가서 신청하게 됩니다. 일정 나이 이상이면 Apartment Community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저는 Apartment Community로 신청하고 Susquehanna Community에 배정받게 되었습니다. 저를 제외한 고려대 교환학생들은 Hillside Community로 배정되었는데 특별한 기준은 잘 모르겠습니다. 둘이 시설은 비슷한 것 같은데 Susquehanna가 언덕을 한 번 안 올라가도 되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더 편한 것 같습니다. 24시간 Quite-Rule 같은게 있긴 하지만 크게 지키는 사람도 없고 너무 심하지만 않으면 제재하는 사람도 없기에 생활에 제약은 따로 없었습니다. 세탁실 같은 경우에는 보통 1층 공용공간에 있으며 학생증을 태그하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세제나 섬유유연제만 따로 구매하면 무료로 사용 가능합니다. 기숙사비 같은 경우에는 한 학기에 6000~6400 달러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Off-Campus에 사는 학생들에게 물어봤을 때 비교하면 기숙사비의 경우 비슷하거나 더 비싼편이라고는 들었습니다. 한인 학생회에서 한인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기숙사가 비싸고 시설도 그리 좋지 않은 편이라 룸메를 구해서 Off-Campus를 많이 사는 편이라고는 합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의 경우 한 학기만 살기 때문에 계약문제도 있고 Off-Campus의 경우 차가 없으면 버스로만 등교해야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제약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잘 고민해보시고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스타그램에 Binghamton University 한인학생회를 찾을 수 있으니 Off-Campus를 생각하시면 한인학생회 측에 연락해서 물어보시는게 더 좋을 듯 합니다.)
[3. 수강신청]
수강신청의 경우 날짜가 다가오면 교환교 측에서 첨부파일과 함께 메일을 보내주십니다. 첨부파일에 원하는 수업들과 지망을 넣어서 완료한 다음에 메일로 송부드리면 그에 맞게 교환교 측에서 수강신청을 진행해주십니다. 만약 놓치시면 다른 수업이나 비슷한 수업으로 잡아주시기는 하지만 대부분 희망한대로 잡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이후에 정정을 원한다면 교환교에 도착한 다음에 수업을 들어보고 정정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첫 수강신청에 모든 수업을 결정하려 하지 말고 직접 가서 듣고 정정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수강했던 수업]
4-1. Beginning Piano
피아노 기초 수업으로 교재와 함께 정말 피아노의 시작부터 가르쳐주십니다. 시험을 4번 정도 보는데 피아노 수업을 잘 따라간다면 어렵지는 않은 수준이며 피아노를 이번 기회에 배워보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리는 수업입니다. 학교 내에 피아노 연습실도 따로 있어서 혼자 연습할 수도 있고 시험에 대비하기도 좋습니다. 성적도 기본만 하면 잘 주시는 편이라서 교양 과목인만큼 큰 부담은 없는 수업입니다.
4-2. Financial Markets & Institutions
환율, 이자율, 주식 시장, 부채 시장 등과 같이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것에 대하여 배웁니다. 중간 1번, 기말 1번, 주식 가치 평가 발표 1번으로 진행되며 시험 비중이 35%로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미국 채권 제도, 만기 등과 같은거에 관심이 있다면 들을만하지만 계산하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시험 전에 대비가 많이 필요했던 과목입니다.
4-3. Team Leadership
리더쉽과 관련된 개념들과 사례들을 한 학기동안 공부하는 과목으로 수업 중간에 팀별로 회의하고 발표하는 시간이 많은 수업입니다. 외국 학생들과 소통을 많이 할 수 있었던 수업이라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중간 1번, 기말 1번, 팀 프로젝트 2번으로 꽤나 할게 많아보이는 수업이지만 내용들이 리더쉽 케이스 분석, 동아리 관찰 등과 같이 난이도가 쉬웠기 때문에 부담이 덜했던 수업이었습니다.
4-4. Entrepreneurial Finanance
사모펀드(PE) 혹은 벤처캐피탈(VC)에 관해 배우는 수업이라고 강의 계획서에는 쓰여있어서 신청했었지만.. 초반부 수업은 잘해주시다가 후반 수업은 그냥 발표나 초청강연으로 떼우는 경우가 많아서 사실 수업 때는 뭘 들었는지 잘 모르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시험은 따로 없지만 가르쳐주는 것 없이 과제랑 발표가 많다보니 크게 추천은 하지 않는 수업입니다.
4-5. Entrepreneurship
창업을 해서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지를 한 학기 동안 가르쳐주는 수업으로 고려대학교의 벤처경영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Binghamton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분들의 강연을 듣고 감상문을 쓰는 과제와 팀별로 한 학기 동안 사업 아이템을 골라서 발전시킨 다음에 종강 전에 발표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수업만 잘 듣고 과제만 기준에 맞춰서 잘 제출하면 점수를 잘 줬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창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발표까지 진행하는 것이 색다른 경험이었기에 창업에 관심이 있다면 들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5. 학교생활]
5-1. 동아리
학기 초반에 동아리 박람회가 Union에서 열리기 때문에 가면 어떤 동아리가 있는지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가보고 맘에 드는 동아리는 이야기를 나눈 다음에 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니 동아리 활동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꼭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밴드를 하고 싶었는데 밴드 동아리는 특별히 보이지 않아서 그냥 한인 교회에서 기타를 연주했습니다. 여담으로 학교 근처에 한인교회가 있으니 교회를 다니시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5-2. 물가
달러의 경우 평균적으로 1340~1370원 정도에 머물렀던 것 같습니다. 다만 뉴욕의 물가가 특히 비싸다보니 뉴욕시티로 여행을 갈 때 돈을 절약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고속버스의 경우에도 맨해튼으로 가는 버스가 편도 기준 40달러 수준이었고 맨해튼에서 제대로 된 식사는 팁 포함 30-40 달러는 내야했던 것 같습니다. 숙소의 경우에도 게스트하우스에서 자도 하루에 70-80불 정도를 지불하다 보니 호텔에서는 숙박을 거의 안 했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는 식비 이외에는 돈을 쓰는 일은 없었습니다. 저는 요리를 해먹지는 않고 학식을 사 먹는걸 택했습니다. 학식을 먹으려면 200달러를 지불해서 멤버쉽을 개설해야 합니다. (*개설하지 않고 먹을 경우 1.8배 가격으로 학식을 먹어야 함)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긴 했지만 학식의 경우 피자 한 조각에 1달러, 햄버거 3달러 등과 같이 저렴한 가격대를 제공하고 있어서 오히려 돈과 시간을 아끼기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요리의 경우 초반에 조미료도 다 구비하고 수업 중간에 기숙사도 들르면서 점심을 먹어야 하면 시간이나 돈으로나 크게 절약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마트 물가가 제 생각보다 저렴하지는 않아서 저도 가끔 장을 보는데 이것저것 사면 50-60달러는 넘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학식 자체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5-3. 주말/방학 생활
주말과 방학에는 보통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교환학생 동안 맨해튼/시카고/워싱턴/보스턴/토론토/나이아가라폭포/LA/샌프란시스코/라스베가스 정도 다녀왔고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은 더 다양하게도 다녀온 것 같습니다. 1학기의 경우 봄방학과 Passover Break가 있어서 특히 많이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 서부도 치안과 교통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지만 패키지로 다녀오니까 안전하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맨해튼의 경우 주말마다 농구를 보러 가거나 단순 여행을 가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여러 번 다녀왔습니다. 고속버스로 금요일 아침에 갔다가(*금공강이었습니다) 일요일 밤에 돌아오면 2박 3일 정도 잘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여행 외에는 보통 룸메들이랑 술을 마시거나 공연을 보면서 놀았습니다. 룸메들 중 한 명이 교외밴드를 하고 있어서 공연을 하면 자주 놀러갔습니다. 공연 시작 전에는 밴드 애들이 살고 있는 Frat House (*동아리 애들이나 친구가 많은 애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주말마다 파티가 열리는 곳) 에서 술을 마시면서 놀았습니다. 물론 여행을 많이 다니다 보니 자주는 놀지 못했지만 미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서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5-4. 헬스장
헬스장의 경우 한 학기에 100달러만 내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외 헬스장이 가격이 더 저렴하기는 하지만..거리가 멀기 때문에 헬스를 하실 생각이 있다면 교내 헬스장 사용을 추전드립니다. West Gym은 보통 수업용으로 사용되는 것 같고 East Gym 학생들이 헬스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곳입니다. 헬스장의 경우 넓긴 하나 학기가 시작되면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다보니 기구 이용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도 돌아가면서 이용하자는 말을 많이 합니다. 유산소 존의 경우에는 붐비지 않지만 웨이트 존은 거의 모든 시간대에 붐비다 보니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5. 마트/식당
마트의 경우 Walmart,Target, Wegman이 근처에 있으며 버스를 타고 20-30분 정도 이동해야 합니다. 다만, 짐이 많게 되면 버스에서 내려서 기숙사까지 들고 올라가는 것이 버거울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Uber Eats, InstaCart 등으로 배달을 시키셔도 되고 아니면 친구들과 함께 택시를 타고 다녀와도 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룸메가 차가 있다면 같이 다녀오는 것이 좋습니다..!
식당의 경우 저는 학식을 주로 이용했고 가끔 Union 건물에 있는 Market Place 식당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학교 밖에도 식당들이 있지만 거리가 있기 때문에 (Five Guys, 맥도날드 등) 가끔은 걸어가서 먹었지만 자주는 가지 못했습니다.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배달시켜서 먹기도 했다고 해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6. 버스
학생증을 태그하면 무료로 탑승할 수 있습니다.
[7. 마무리]
학교 주변에는 크게 놀거리나 볼거리가 없어서 지루할 수 있기 때문에 뉴욕시티를 상상하고 오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다만, 조용하게 지내면서 여행을 즐기시고 싶으시다면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교 차원에서 다양한 행사도 많이 열기 때문에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기에는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교환학생을 오기 전에는 영어 소통에 자신이 없었는데 한 학기동안의 교환학생으로 영어 실력이 많이 성장하고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혹시라도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영어실력을 향상하고 타국의 문화를 체험하기에 좋은 기회이니 꼭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1. 출국 전 준비사항]
교환학생 면접 이후 학교가 결정나면 OT를 참여해서 안내사항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서 Application을 진행하면 교환교 측에서 메일이 오게 됩니다. 이후에 학교 메일을 만들어주시면 여기로 수강신청, 기숙사 신청 등과 관련된 메일이 전부 오게됩니다. @binghamton.edu 라는 학생 메일이 하나 만들어지게 되는데 해당 메일로 교환 전 신청해야 할 중요한 사항들이 오기 때문에 평상시에 로그인 해두시고 주의깊게 보시기 바랍니다. 교환학생 같은 경우에는 J-1 비자를 발급받게 되는데 교환교에서 보내주는 Admission, DS-2019 같은 서류들을 가지고 인터뷰 일정을 잡으면 문제없이 통과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교환학생 가는 시기가 모든 학교들이 비슷하다 보니 직전에 하시게 되면 인터뷰 잡기가 힘들고 이에 비자 발급도 밀리게 되니 여유롭게 진행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2. 기숙사/Off-Campus]
기숙사 신청 또한 기간이 되면 메일이 오게 되며 이에 사이트로 들어가서 신청하게 됩니다. 일정 나이 이상이면 Apartment Community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저는 Apartment Community로 신청하고 Susquehanna Community에 배정받게 되었습니다. 저를 제외한 고려대 교환학생들은 Hillside Community로 배정되었는데 특별한 기준은 잘 모르겠습니다. 둘이 시설은 비슷한 것 같은데 Susquehanna가 언덕을 한 번 안 올라가도 되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더 편한 것 같습니다. 24시간 Quite-Rule 같은게 있긴 하지만 크게 지키는 사람도 없고 너무 심하지만 않으면 제재하는 사람도 없기에 생활에 제약은 따로 없었습니다. 세탁실 같은 경우에는 보통 1층 공용공간에 있으며 학생증을 태그하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세제나 섬유유연제만 따로 구매하면 무료로 사용 가능합니다. 기숙사비 같은 경우에는 한 학기에 6000~6400 달러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Off-Campus에 사는 학생들에게 물어봤을 때 비교하면 기숙사비의 경우 비슷하거나 더 비싼편이라고는 들었습니다. 한인 학생회에서 한인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기숙사가 비싸고 시설도 그리 좋지 않은 편이라 룸메를 구해서 Off-Campus를 많이 사는 편이라고는 합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의 경우 한 학기만 살기 때문에 계약문제도 있고 Off-Campus의 경우 차가 없으면 버스로만 등교해야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제약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잘 고민해보시고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스타그램에 Binghamton University 한인학생회를 찾을 수 있으니 Off-Campus를 생각하시면 한인학생회 측에 연락해서 물어보시는게 더 좋을 듯 합니다.)
[3. 수강신청]
수강신청의 경우 날짜가 다가오면 교환교 측에서 첨부파일과 함께 메일을 보내주십니다. 첨부파일에 원하는 수업들과 지망을 넣어서 완료한 다음에 메일로 송부드리면 그에 맞게 교환교 측에서 수강신청을 진행해주십니다. 만약 놓치시면 다른 수업이나 비슷한 수업으로 잡아주시기는 하지만 대부분 희망한대로 잡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이후에 정정을 원한다면 교환교에 도착한 다음에 수업을 들어보고 정정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첫 수강신청에 모든 수업을 결정하려 하지 말고 직접 가서 듣고 정정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수강했던 수업]
4-1. Beginning Piano
피아노 기초 수업으로 교재와 함께 정말 피아노의 시작부터 가르쳐주십니다. 시험을 4번 정도 보는데 피아노 수업을 잘 따라간다면 어렵지는 않은 수준이며 피아노를 이번 기회에 배워보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리는 수업입니다. 학교 내에 피아노 연습실도 따로 있어서 혼자 연습할 수도 있고 시험에 대비하기도 좋습니다. 성적도 기본만 하면 잘 주시는 편이라서 교양 과목인만큼 큰 부담은 없는 수업입니다.
4-2. Financial Markets & Institutions
환율, 이자율, 주식 시장, 부채 시장 등과 같이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것에 대하여 배웁니다. 중간 1번, 기말 1번, 주식 가치 평가 발표 1번으로 진행되며 시험 비중이 35%로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미국 채권 제도, 만기 등과 같은거에 관심이 있다면 들을만하지만 계산하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시험 전에 대비가 많이 필요했던 과목입니다.
4-3. Team Leadership
리더쉽과 관련된 개념들과 사례들을 한 학기동안 공부하는 과목으로 수업 중간에 팀별로 회의하고 발표하는 시간이 많은 수업입니다. 외국 학생들과 소통을 많이 할 수 있었던 수업이라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중간 1번, 기말 1번, 팀 프로젝트 2번으로 꽤나 할게 많아보이는 수업이지만 내용들이 리더쉽 케이스 분석, 동아리 관찰 등과 같이 난이도가 쉬웠기 때문에 부담이 덜했던 수업이었습니다.
4-4. Entrepreneurial Finanance
사모펀드(PE) 혹은 벤처캐피탈(VC)에 관해 배우는 수업이라고 강의 계획서에는 쓰여있어서 신청했었지만.. 초반부 수업은 잘해주시다가 후반 수업은 그냥 발표나 초청강연으로 떼우는 경우가 많아서 사실 수업 때는 뭘 들었는지 잘 모르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시험은 따로 없지만 가르쳐주는 것 없이 과제랑 발표가 많다보니 크게 추천은 하지 않는 수업입니다.
4-5. Entrepreneurship
창업을 해서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지를 한 학기 동안 가르쳐주는 수업으로 고려대학교의 벤처경영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Binghamton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분들의 강연을 듣고 감상문을 쓰는 과제와 팀별로 한 학기 동안 사업 아이템을 골라서 발전시킨 다음에 종강 전에 발표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수업만 잘 듣고 과제만 기준에 맞춰서 잘 제출하면 점수를 잘 줬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창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발표까지 진행하는 것이 색다른 경험이었기에 창업에 관심이 있다면 들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5. 학교생활]
5-1. 동아리
학기 초반에 동아리 박람회가 Union에서 열리기 때문에 가면 어떤 동아리가 있는지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가보고 맘에 드는 동아리는 이야기를 나눈 다음에 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니 동아리 활동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꼭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밴드를 하고 싶었는데 밴드 동아리는 특별히 보이지 않아서 그냥 한인 교회에서 기타를 연주했습니다. 여담으로 학교 근처에 한인교회가 있으니 교회를 다니시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5-2. 물가
달러의 경우 평균적으로 1340~1370원 정도에 머물렀던 것 같습니다. 다만 뉴욕의 물가가 특히 비싸다보니 뉴욕시티로 여행을 갈 때 돈을 절약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고속버스의 경우에도 맨해튼으로 가는 버스가 편도 기준 40달러 수준이었고 맨해튼에서 제대로 된 식사는 팁 포함 30-40 달러는 내야했던 것 같습니다. 숙소의 경우에도 게스트하우스에서 자도 하루에 70-80불 정도를 지불하다 보니 호텔에서는 숙박을 거의 안 했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는 식비 이외에는 돈을 쓰는 일은 없었습니다. 저는 요리를 해먹지는 않고 학식을 사 먹는걸 택했습니다. 학식을 먹으려면 200달러를 지불해서 멤버쉽을 개설해야 합니다. (*개설하지 않고 먹을 경우 1.8배 가격으로 학식을 먹어야 함)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긴 했지만 학식의 경우 피자 한 조각에 1달러, 햄버거 3달러 등과 같이 저렴한 가격대를 제공하고 있어서 오히려 돈과 시간을 아끼기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요리의 경우 초반에 조미료도 다 구비하고 수업 중간에 기숙사도 들르면서 점심을 먹어야 하면 시간이나 돈으로나 크게 절약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마트 물가가 제 생각보다 저렴하지는 않아서 저도 가끔 장을 보는데 이것저것 사면 50-60달러는 넘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학식 자체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5-3. 주말/방학 생활
주말과 방학에는 보통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교환학생 동안 맨해튼/시카고/워싱턴/보스턴/토론토/나이아가라폭포/LA/샌프란시스코/라스베가스 정도 다녀왔고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은 더 다양하게도 다녀온 것 같습니다. 1학기의 경우 봄방학과 Passover Break가 있어서 특히 많이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 서부도 치안과 교통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지만 패키지로 다녀오니까 안전하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맨해튼의 경우 주말마다 농구를 보러 가거나 단순 여행을 가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여러 번 다녀왔습니다. 고속버스로 금요일 아침에 갔다가(*금공강이었습니다) 일요일 밤에 돌아오면 2박 3일 정도 잘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여행 외에는 보통 룸메들이랑 술을 마시거나 공연을 보면서 놀았습니다. 룸메들 중 한 명이 교외밴드를 하고 있어서 공연을 하면 자주 놀러갔습니다. 공연 시작 전에는 밴드 애들이 살고 있는 Frat House (*동아리 애들이나 친구가 많은 애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주말마다 파티가 열리는 곳) 에서 술을 마시면서 놀았습니다. 물론 여행을 많이 다니다 보니 자주는 놀지 못했지만 미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서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5-4. 헬스장
헬스장의 경우 한 학기에 100달러만 내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외 헬스장이 가격이 더 저렴하기는 하지만..거리가 멀기 때문에 헬스를 하실 생각이 있다면 교내 헬스장 사용을 추전드립니다. West Gym은 보통 수업용으로 사용되는 것 같고 East Gym 학생들이 헬스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곳입니다. 헬스장의 경우 넓긴 하나 학기가 시작되면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다보니 기구 이용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도 돌아가면서 이용하자는 말을 많이 합니다. 유산소 존의 경우에는 붐비지 않지만 웨이트 존은 거의 모든 시간대에 붐비다 보니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5. 마트/식당
마트의 경우 Walmart,Target, Wegman이 근처에 있으며 버스를 타고 20-30분 정도 이동해야 합니다. 다만, 짐이 많게 되면 버스에서 내려서 기숙사까지 들고 올라가는 것이 버거울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Uber Eats, InstaCart 등으로 배달을 시키셔도 되고 아니면 친구들과 함께 택시를 타고 다녀와도 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룸메가 차가 있다면 같이 다녀오는 것이 좋습니다..!
식당의 경우 저는 학식을 주로 이용했고 가끔 Union 건물에 있는 Market Place 식당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학교 밖에도 식당들이 있지만 거리가 있기 때문에 (Five Guys, 맥도날드 등) 가끔은 걸어가서 먹었지만 자주는 가지 못했습니다.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배달시켜서 먹기도 했다고 해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6. 버스
학생증을 태그하면 무료로 탑승할 수 있습니다.
[7. 마무리]
학교 주변에는 크게 놀거리나 볼거리가 없어서 지루할 수 있기 때문에 뉴욕시티를 상상하고 오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다만, 조용하게 지내면서 여행을 즐기시고 싶으시다면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교 차원에서 다양한 행사도 많이 열기 때문에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기에는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교환학생을 오기 전에는 영어 소통에 자신이 없었는데 한 학기동안의 교환학생으로 영어 실력이 많이 성장하고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혹시라도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영어실력을 향상하고 타국의 문화를 체험하기에 좋은 기회이니 꼭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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