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2023-2학기에 University of Florida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이은지입니다. 날씨가 좋으면 잔디밭으로 달려가 햇살 아래에서 친구들과 피크닉을 하고, 루프탑에서 아름다운 선셋을 감상하고, 조금만 차를 타고 나가면 야자수와 물을 볼 수 있었던 플로리다가 벌써 그립습니다. 체험수기를 각각 5번 이상씩은 정독했을 정도로 지원할 때와 생활할 때 체험수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저의 체험수기가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교환교 선택이유
University of Florida는 Orlando에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Gainesville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학생들의 애교심이 굉장히 강하며 학교 주변이 캠퍼스 타운입니다. 올해 미국 공립대에서 1위를 하였으며, 미국 전체 대학 중에서도 순위가 높은 편입니다.
저의 교환학생 목표는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1) 미국 학교 현지 생활 경험 2) 다양한 국적의 친구 사귀기 3) 여행
따라서 저는 해당 학교가 학생들을 위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하는지, 교환학생이 많은지, 여행을 다니기 좋은 위치인지를 고려하여 교환교를 선택하였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확고한 뜻이 있었고, 사계절 내내 따뜻한 나라의 날씨와 바이브를 경험해보고 싶어 미국 서부와 남부쪽 학교들을 지원하였습니다. University of Florida는 저의 목적에 부합하는 학교였습니다. 캠퍼스도 너무 예뻐서 화창한 날씨에 캠퍼스를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고, 학교 측에서 정말 많은 행사를 열어줘서 심심할 틈이 없었습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시라면 Football 경기를 제외한 모든 스포츠 경기(volleyball, basketball 등)가 무료이니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저는 큰 관심은 없었는데도 미국 하이틴 영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분위기가 좋아 경기를 종종 보러갔습니다. UF는 미국 캠퍼스 라이프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게 정말 추천드립니다.
교환교마다의 장단점이 있어 본인의 교환학생 목표와 우선순위를 잘 생각해보고 고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수강신청 및 수업
경영대 수업은 hybrid가 대부분입니다. 초반 한 달은 열심히 수업을 갔지만 강의실이 텅텅 비어있어서 집중이 되지 않아 나중에는온라인으로 들었습니다. 수강신청은 담당자에게 이메일이 오면 듣고 싶은 과목을 보내면 담당자 분께서 신청을 해주십니다. 대부분 하이브리드이다보니 정원이 넉넉해서 듣고 싶은 강의는 웬만하면 다 들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정정기간에도 과목을 어렵지 않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저는 UF 기준으로 16학점을 들었고 같이 파견 간 교환학생들 모두 그정도 들었는데 온라인이라서 큰 부담 없이 적당했습니다.
Introduction to Retail Systems and Management (4학점)
미국의 소매업에 대해 배우는 강의입니다. 큰 기대를 가지고 신청한 강의였지만 강의가 지루하고 수업을 통해 배우는 게 없다고 느껴져 흥미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시험 공부를 하면서 미국 유통에 대해 배울 수 있어 괜찮았습니다. 시험과 과제 모두 난이도가 쉬운 편이라 부담 없이 수강하기 좋습니다.
Real Estate Analysis(4학점)
학습량도 난이도도 이번 학기에 들은 강의 중 가장 높았던 강의입니다. 건물 가치 평가 등 부동산 전반에 대해 배우는 강의입니다. 헬강이자 명강이기에 부동산에 관심 많으신 분이라면 추천드려요. 재무용 계산기가 필요하지만 lib west에서 대여할 수도 있습니다.
International business(4학점)
국경이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Capsim을 이용한 팀프로젝트가 매주 있습니다. 미국에서 팀플을 꼭 경험해보고 싶었기에 만족스러운 강의였습니다. 교수님께서 다양한 나라에 대해 PESTEL 분석을 해주시는데 나라별 정치, 경제, 문화 차이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Extra credit도 많이 주어지고 과제와 시험도 피피티에서 주로 나와서 쉽습니다. 팀플이 귀찮은 거 말고는 꿀강이에요.
Introduction to Information systems(4학점)
경영정보시스템 강의입니다. 평소에 꿀강보다는 명강파지만, 교환생활에서 꿀강하나 있으니 정말 편하고 좋았습니다. 엑셀이랑 엑세스 실습하는 강의인데 쉽고 부담 없는 강의였습니다.
Acting for non-majors(3학점) - 청강
미국에서 acting 수업을 들어보고 싶었지만 월수금 오전 수업을 늘 출석할 자신이 없었고 전공 학점을 채워야 했기에 교수님께 부탁드려 청강을 했습니다. 전공 학점에 대한 부담이 없는 분이라면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15명 정도의 소규모 강의로 monologue acting도 하고, partner와 acting도 하는데 정말 이곳에서만 경험해볼 수 있는 수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기숙사
이번 학기는 예외적으로 학교 측에서 1년 파견 교환학생들에게만 기숙사를 제공해준 것 같습니다. 저희에게도 뒤늦게 메일이 오긴 했지만 이미 집을 다 구한 뒤라, 한국인 네 명은 모두 off-campus에 살았습니다.
Hub on campus에 거주하였는데, 네 명이 각 방을 쓰며 주방과 거실을 공유하는 구조였습니다. 신청할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애들이랑 이야기해보니 이곳이 게인즈빌에서 거의 제일 비싼 곳이었습니다. 한 달에 1000달러인데 8월, 12월은 절반만 거주하더라도 한 달 월세를 전부 내야하고 관리비는 별도입니다. 시설은 깔끔하지만 방이랑 거실은 친구들 초대해서 놀기에는 조금 좁은 편입니다. 정수기랑 세탁기가 방마다 있어 편하고 학교(경영대 건물)랑 가깝다는 메리트가 있습니다. 보증금 관련 문제나, electric fee로도 꽤 많이 청구를 해서 추천드리고 싶진 않아요ㅠ 저는 다른 off-campus사는 친구들 집도 여러 곳 많이 놀러 가봤는데 기숙사 들어가실 수 있으면 기숙사가 제일 좋은 옵션인 거 같습니다.
3. a) 교환 도우미 프로그램
우리학교의 KUBA와 같은 단체로 Navigators가 있고, 경영대 학생만을 위한 KUBS Buddy와 비슷한 단체로 GBS가 있습니다. 체험 수기를 읽어보았을 때 주로 한국인 교환학생들은 GBS에 소속감을 많이 느끼는 거 같습니다. GBS는 주로 미국인 친구들이 행사에 참여하고 Navigators는 교환학생들이 주로 행사에 옵니다. 저는 Navigators event가 더 재밌었고 친구들이 많아 그 단체 이벤트에 더 많이 참여하였습니다. 초반에는 두 단체의 이벤트에 모두 참여하고, 나중에는 흥미가 느껴지는 행사들에만 참여해도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인 친구 집에 가서 캠프파이어로 스모어를 구워먹는 이벤트, Springs랑 Lake wauburg에 함께 가는 이벤트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할로윈 시즌에는 pumpkin carving도 하고 corn maze & haunted house라고 해서 근교로 나가서 할로윈 장식이 되어 있는 대농장 같은 곳에서 찐 미국의 할로윈을 체험했습니다.
b)교우회
KSA라고 한인회가 있지만 저는 굳이 가지는 않았습니다. 플로리다가 한국인이 거의 없다고 들었는데, 저는 그래도 학교 큰 행사들에서 한국인 한 명씩은 꼭 본 것 같습니다.
c)물가
미국 내에서는 저렴한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한국의 1.5배정도 됩니다. 학교 근처 Publix는 꽤 비쌉니다. 버스나 차타고 trader joe’s 가면 더 저렴하게 좋은 식품들 장볼 수 있어요. 장보는 게 사먹는 거 보다 비용은 확실히 절약되는 것 같습니다.
d)파견교 장학금 혜택
교환학생에게 제공되는 혜택은 없는 거 같았고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크게 비자와 보험, 그리고 예방접종이 있습니다.
J1비자를 신청하셔야 하는데, 네이버에 검색하면 자세히 절차를 설명해 둔 블로그들이 많습니다. 빠르게 마감이 되니 여유 있게 신청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예방접종과 결핵검사를 해야하는데 저는 역삼 백병원에서 했어요. 유학생들 많이 가는 곳이라서 각 학교별로 어떤 접종이 필요한지 서류도 다 보관되어 있고 해서 편했습니다. 지역 가까우신 분들은 추천드립니다.
보험은 ISP basic을 신청했습니다. 보험을 신청하고 UF측에 waive 서류도 작성해야합니다. ISP basic이 저렴하기는 한데 학기 중에 저는 다쳐서 병원에 갈 일이 있었는데 그 병원 측에서 ISP basic은 적용이 안 된다고 해서 결국 진료 포기했었어요. 혹시 자주 다치거나 아프신 분들은 더 알아보세요.
항공권은 미리 예매하실수록 좋습니다. 저는 항공권 일정을 변경하더라도 편도보다 왕복이 훨씬 저렴하다는 판단 하에 왕복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게인즈빌 공항은 작고 비싸서 주로 올랜도 공항을 이용하게 됩니다.
-짐싸기
한국에서 가져가면 좋은 것: 양념, 육수한알, 선글라스, 긴팔 잠옷(플로리다는 따뜻하지만 애들이 에어컨을 세게 틀어서 전 긴팔 잠옷만 입었어요), 친구들에게 줄 한국 선물(저는 한복 디자인 편지지, 카카오프렌즈 양말, 마스크팩, 먹을 것들 챙겨갔어요), 비상상비약, 선크림, 후드집업/가디건, 백팩, 힙색, 칼, 보조배터리, 돼지코, 투명브라끈, 여행용 샴푸/린스/로션 용기(다이소 추천)
안가져와도 되는 것: 드라이기, 고데기, 침구류, 옷걸이, 타올, 바디용 선 스프레이, 수영복
개인적으로 저는 민감성 피부인데도 미국 바디 선스프레이가 편하고 좋았어서 선크림은 얼굴용만 챙겨오셔도 될 거 같아요. 수영복은 한국에서 세 개 가져갔는데 미국에서도 두 개 샀습니다. 미국에 예쁜 수영복이 많아서 하나 정도만 챙겨가도 될 것 같아요. 다만 주로 비키니 위주라서 래쉬가드나 커버업 등은 챙겨오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사실 조금 비싸서 그렇지 미국에서도 다 구매할 수 있어서 짐쌀 때 너무 부담은 안가지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미국 친구들이 옷을 전부 편하게 입는다고 해서 꾸밀 때 입을 옷을 최소한으로 가져갔는데 꽤 후회했어요. 캠퍼스 내에서는 대부분 반팔 티셔츠나 후드티를 입지만 교환학생 친구들이랑 어울리면 놀러갈 때 걔네도 옷 신경 써서 입고 꾸밉니다. 저는 힐이랑 드레스를 아마존으로 몇 벌 주문했습니다.
5. 생활
-게인즈빌 내에서는 버스가 무료에요. RTS 어플로 버스 시간표랑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나름 정확한 편입니다.
-친구는 미국인 친구들이랑 주로 어울릴지/ 교환학생 친구들이랑 어울릴지/ 한국인 친구들이랑 어울릴지 개인이 선택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는 교환학생 친구들이랑 어울렸는데, UF는 아시아계 교환학생이 거의 없고, 유럽에서 온 교환학생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결론적으로는 친해졌지만 유럽 친구들간 네트워크가 꽤나 강해서 초반에 친해지기 쉽지는 않았습니다.
-풋볼 게임이 가장 큰 학교 행사입니다. 저는 티켓을 두 번 구매했고, 한 번은 친구 집 수영장에서 스크린으로 봤습니다. 티켓은 주로 Groupme groupchat을 통해 중고 거래를 했습니다. Tailgating이라고 football game 전마다 frat house에서 파티를 개최하는데, 미국애들은 이렇게 노는구나 경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Wells fargo에서 미국 계좌 개설하는 거 추천드립니다. 트레블월렛 카드로 대부분 생활하였지만 결제가 막히는 경우가 한 두 번 정도 있었습니다. wells fargo atm이 학교 내에도 있어 현금이 필요할 때도 유용할 거에요. 풋볼 티켓을 사거나 학교 행사에 참여할 때 zelle로 계좌이체를 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Enson market이 아시안 마트인데, 한식이 그리울 때 장봐서 먹기 좋았습니다.
-뷔페식 school cafeteria도 꽤 맛있습니다. 이외에 chipotle, panda express 등도 종종 갔습니다.
-렌트하실 경우 본인 명의 credit card(debit card X)가 필요합니다.
-Ufrecsports center에서 유료/무료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저는 Springs에 다녀오는 프로그램, 짚라인/스모어, lake wauburg에서 밤에 카약타는 프로그램을 신청했고 전부 만족스러웠습니다. 요가, 힙합댄스 등의 수업도 무료로 매주 운영됩니다.
-인스타그램 Ufgatordays, gatornights 계정을 팔로우하시면 학교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들에 대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6.
여행
교환학생의 꽃은 여행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여행 가고 싶었던 곳들은 다 다녀온 것 같습니다. 게인즈빌 공항은 비싸서 주로 올랜도 공항을 이용하게 될텐데, 올랜도까지 flixbus + 버스정류장에서 공항까지 우버비용이 꽤나 비싸서 학기 중에 다른 주로 여행가기 좋은 지역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플로리다 자체가 여행하기 좋아서, 학기 중에는 플로리다를 여행하구 땡스기빙이나 학기 전후에 다른 주로의 여행 가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물과 바다를 좋아한다면 플로리다는 최고의 선택지가 될 거에요 :) 그리고 운전 연습을 하고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차 있는 친구를 사귀거나, 운전할 수 있는 친구들이랑 다니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장롱면허 상태로 갔는데 차가 있는 친구들이 생각보다는 없었고, 있다고 하더라도 바쁘고 플로리다 여행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운전이 가능하다면 여행 선택지가 훨씬 넓어지고, 본인이 여행을 기획할 수 있어 친구들을 사귀기에도, 가고 싶은 곳을 다니기에도 훨씬 편리할 것 같습니다. 차로 가볍게 갈 수 있는 여행지로 계곡과 비슷한 ‘Springs’가 있습니다. 튜브타고 놀거나, 스노쿨링을 할 수 있는 곳인데 꼭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개강 전에는 베프가 뉴욕에 살고 있어 뉴욕 + 보스턴 + 나이아가라 여행을 2주정도 하고 게인즈빌로 왔습니다.
8월
St. augustine: 당일치기로 두 번 다녀왔습니다. 당일치기로 가도 충분한 곳인 거 같고, 바다도 도시도 예뻐서 한 번쯤 가볼만한 것 같습니다.
9월
템파 클리어워터비치: 당일치기로 두 번 다녀왔습니다. 1박 2일이 적당하다고 생각해요! 처음엔 한국인 교환학생 넷이서 안나 마리아 섬과 클리어워터비치를 다녀왔고, 두 번째는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아쿠아리움 & 보드투어를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플로리다에서 가장 예쁜 바다라고 생각합니다. 마이애미보다 훨씬 예뻤어요~!
Devil’s denn springs; 게인즈빌에서 다이빙할 수 있는 스팟인데, 가성비는 떨어지지만 다이빙에 관심 많으신 분은 가보는 거 추천드려요!
universal studio halloween horror nights: 고평가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지루해서 후회했어요ㅠ 유니버설 가실거면 화창하고 쨍한 낮에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10월
Puerto rico(3박 4일): 유럽 교환학생 친구들과 13명이서 갔다 온 여행입니다. 단체로 간 여행은 처음이었는데, 밤마다 외국인 친구들이랑 go out 하는 것도 재밌었고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랑 같이 여행을 한다는 거 자체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바다도 너무 예뻤고, 밤에 사람들이 전부 춤추는 길거리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피나콜라다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시카고(2박 3일): 시카고에 사는 초등학교 친구를 보러 갔다 왔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굳이 갈 필요는 없는 도시라고 생각하지만 좋다고 한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시카고에서는 리버워크 보트투어랑 시카고피자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Blue springs(당일치기): 게인즈빌 최고의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navigator guide와 다녀왔는데 너무너무 좋았고, 이곳이 천국인가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springs는 계곡 비슷한 곳이라 스노쿨링 장비를 대여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아, 꼭 준비해가길 추천드려요! 저는 까먹고 안들고가서.. 현지인 분께 잠깐 양해를 구하고 빌렸었는데 정말 어마어마하게 아름다운 광경이었습니다.
11월
마이애미+키웨스트+바하마(땡스기빙 연휴): 최고의 여행이었습니다. 한 학기동안 가장 친해진 이탈리아 친구와 일본인 친구와 셋이서 간 여행이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마이애미는 도시 자체가 볼 게 많고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친한 친구들이랑 햇살을 맞으면서 현지 바이브를 느끼는 게 너무 행복했어요. 마이애미보다 키웨스트가 훨씬 좋았어요. 같이 간 친구들 모두 키웨스트에서 1박을 하지 않은 걸 후회했습니다ㅠ 정말 이국적이고 미국과 멕시코 그 어딘가의 느낌.. 바다가 정말 너무너무 예뻤고, 돼지섬+ 스노쿨링 투어도 신청했었는데 이번 학기 최고의 경험이었습니다. 크루즈 여행도 매일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안에서 아이스쇼와 뮤지컬도 감상하고(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보다 좋았어요), 너무 행복했습니다. 마이애미에서 출발하는 크루즈가 합리적인 가격에 많으니 꼭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12월
디즈니월드(당일치기로 3번): 한국인 교환학생 친구랑도 가고, 외국인 교환학생 친구랑도 갔습니다. Florida resident 할인을 받아서 3일권을 끊어 매직킹덤, 할리우드스튜디오, 앱콧을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어요 ~! Florida resident증명은 wells fargo 앱에 있는 bank statement로도 증명이 가능해서 굳이 resident card 발급 안받으셔도 됩니다! 근데 올랜도 디즈니가 은근히 날씨가 안좋은 날도 많아서 웬만하면 당일치기로 가는 거 추천드려요.
Daytona beach: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서 레이싱카 투어를 하고 private airplane을 탔습니다. 데이토나는 레이싱카가 유명하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 가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종강 후>
뉴욕 연말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다시 뉴욕을 방문하고, 라스베가스/캐년투어/LA를 일주일 여행했습니다.
한 학기가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습니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니 교환학생 기간 동안 본인의 우선순위와 계획을 미리 정하되 너무 욕심 부리지 않고, 때로는 여유롭게 흘러가는 대로 시간을 보내며 행복한 한 학기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내내 행복하기만 했던 건 아니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성장한 한 학기였습니다. 교환학생을 지원해주신 부모님과 한 학기동안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친구들, 그리고 교환학생의 기회를 제공해주신 경영대에 감사를 전하며 수기를 마치겠습니다.
1. 교환교 선택이유
University of Florida는 Orlando에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Gainesville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학생들의 애교심이 굉장히 강하며 학교 주변이 캠퍼스 타운입니다. 올해 미국 공립대에서 1위를 하였으며, 미국 전체 대학 중에서도 순위가 높은 편입니다.
저의 교환학생 목표는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1) 미국 학교 현지 생활 경험 2) 다양한 국적의 친구 사귀기 3) 여행
따라서 저는 해당 학교가 학생들을 위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하는지, 교환학생이 많은지, 여행을 다니기 좋은 위치인지를 고려하여 교환교를 선택하였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확고한 뜻이 있었고, 사계절 내내 따뜻한 나라의 날씨와 바이브를 경험해보고 싶어 미국 서부와 남부쪽 학교들을 지원하였습니다. University of Florida는 저의 목적에 부합하는 학교였습니다. 캠퍼스도 너무 예뻐서 화창한 날씨에 캠퍼스를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고, 학교 측에서 정말 많은 행사를 열어줘서 심심할 틈이 없었습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시라면 Football 경기를 제외한 모든 스포츠 경기(volleyball, basketball 등)가 무료이니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저는 큰 관심은 없었는데도 미국 하이틴 영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분위기가 좋아 경기를 종종 보러갔습니다. UF는 미국 캠퍼스 라이프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게 정말 추천드립니다.
교환교마다의 장단점이 있어 본인의 교환학생 목표와 우선순위를 잘 생각해보고 고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수강신청 및 수업
경영대 수업은 hybrid가 대부분입니다. 초반 한 달은 열심히 수업을 갔지만 강의실이 텅텅 비어있어서 집중이 되지 않아 나중에는온라인으로 들었습니다. 수강신청은 담당자에게 이메일이 오면 듣고 싶은 과목을 보내면 담당자 분께서 신청을 해주십니다. 대부분 하이브리드이다보니 정원이 넉넉해서 듣고 싶은 강의는 웬만하면 다 들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정정기간에도 과목을 어렵지 않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저는 UF 기준으로 16학점을 들었고 같이 파견 간 교환학생들 모두 그정도 들었는데 온라인이라서 큰 부담 없이 적당했습니다.
Introduction to Retail Systems and Management (4학점)
미국의 소매업에 대해 배우는 강의입니다. 큰 기대를 가지고 신청한 강의였지만 강의가 지루하고 수업을 통해 배우는 게 없다고 느껴져 흥미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시험 공부를 하면서 미국 유통에 대해 배울 수 있어 괜찮았습니다. 시험과 과제 모두 난이도가 쉬운 편이라 부담 없이 수강하기 좋습니다.
Real Estate Analysis(4학점)
학습량도 난이도도 이번 학기에 들은 강의 중 가장 높았던 강의입니다. 건물 가치 평가 등 부동산 전반에 대해 배우는 강의입니다. 헬강이자 명강이기에 부동산에 관심 많으신 분이라면 추천드려요. 재무용 계산기가 필요하지만 lib west에서 대여할 수도 있습니다.
International business(4학점)
국경이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Capsim을 이용한 팀프로젝트가 매주 있습니다. 미국에서 팀플을 꼭 경험해보고 싶었기에 만족스러운 강의였습니다. 교수님께서 다양한 나라에 대해 PESTEL 분석을 해주시는데 나라별 정치, 경제, 문화 차이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Extra credit도 많이 주어지고 과제와 시험도 피피티에서 주로 나와서 쉽습니다. 팀플이 귀찮은 거 말고는 꿀강이에요.
Introduction to Information systems(4학점)
경영정보시스템 강의입니다. 평소에 꿀강보다는 명강파지만, 교환생활에서 꿀강하나 있으니 정말 편하고 좋았습니다. 엑셀이랑 엑세스 실습하는 강의인데 쉽고 부담 없는 강의였습니다.
Acting for non-majors(3학점) - 청강
미국에서 acting 수업을 들어보고 싶었지만 월수금 오전 수업을 늘 출석할 자신이 없었고 전공 학점을 채워야 했기에 교수님께 부탁드려 청강을 했습니다. 전공 학점에 대한 부담이 없는 분이라면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15명 정도의 소규모 강의로 monologue acting도 하고, partner와 acting도 하는데 정말 이곳에서만 경험해볼 수 있는 수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기숙사
이번 학기는 예외적으로 학교 측에서 1년 파견 교환학생들에게만 기숙사를 제공해준 것 같습니다. 저희에게도 뒤늦게 메일이 오긴 했지만 이미 집을 다 구한 뒤라, 한국인 네 명은 모두 off-campus에 살았습니다.
Hub on campus에 거주하였는데, 네 명이 각 방을 쓰며 주방과 거실을 공유하는 구조였습니다. 신청할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애들이랑 이야기해보니 이곳이 게인즈빌에서 거의 제일 비싼 곳이었습니다. 한 달에 1000달러인데 8월, 12월은 절반만 거주하더라도 한 달 월세를 전부 내야하고 관리비는 별도입니다. 시설은 깔끔하지만 방이랑 거실은 친구들 초대해서 놀기에는 조금 좁은 편입니다. 정수기랑 세탁기가 방마다 있어 편하고 학교(경영대 건물)랑 가깝다는 메리트가 있습니다. 보증금 관련 문제나, electric fee로도 꽤 많이 청구를 해서 추천드리고 싶진 않아요ㅠ 저는 다른 off-campus사는 친구들 집도 여러 곳 많이 놀러 가봤는데 기숙사 들어가실 수 있으면 기숙사가 제일 좋은 옵션인 거 같습니다.
3. a) 교환 도우미 프로그램
우리학교의 KUBA와 같은 단체로 Navigators가 있고, 경영대 학생만을 위한 KUBS Buddy와 비슷한 단체로 GBS가 있습니다. 체험 수기를 읽어보았을 때 주로 한국인 교환학생들은 GBS에 소속감을 많이 느끼는 거 같습니다. GBS는 주로 미국인 친구들이 행사에 참여하고 Navigators는 교환학생들이 주로 행사에 옵니다. 저는 Navigators event가 더 재밌었고 친구들이 많아 그 단체 이벤트에 더 많이 참여하였습니다. 초반에는 두 단체의 이벤트에 모두 참여하고, 나중에는 흥미가 느껴지는 행사들에만 참여해도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인 친구 집에 가서 캠프파이어로 스모어를 구워먹는 이벤트, Springs랑 Lake wauburg에 함께 가는 이벤트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할로윈 시즌에는 pumpkin carving도 하고 corn maze & haunted house라고 해서 근교로 나가서 할로윈 장식이 되어 있는 대농장 같은 곳에서 찐 미국의 할로윈을 체험했습니다.
b)교우회
KSA라고 한인회가 있지만 저는 굳이 가지는 않았습니다. 플로리다가 한국인이 거의 없다고 들었는데, 저는 그래도 학교 큰 행사들에서 한국인 한 명씩은 꼭 본 것 같습니다.
c)물가
미국 내에서는 저렴한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한국의 1.5배정도 됩니다. 학교 근처 Publix는 꽤 비쌉니다. 버스나 차타고 trader joe’s 가면 더 저렴하게 좋은 식품들 장볼 수 있어요. 장보는 게 사먹는 거 보다 비용은 확실히 절약되는 것 같습니다.
d)파견교 장학금 혜택
교환학생에게 제공되는 혜택은 없는 거 같았고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크게 비자와 보험, 그리고 예방접종이 있습니다.
J1비자를 신청하셔야 하는데, 네이버에 검색하면 자세히 절차를 설명해 둔 블로그들이 많습니다. 빠르게 마감이 되니 여유 있게 신청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예방접종과 결핵검사를 해야하는데 저는 역삼 백병원에서 했어요. 유학생들 많이 가는 곳이라서 각 학교별로 어떤 접종이 필요한지 서류도 다 보관되어 있고 해서 편했습니다. 지역 가까우신 분들은 추천드립니다.
보험은 ISP basic을 신청했습니다. 보험을 신청하고 UF측에 waive 서류도 작성해야합니다. ISP basic이 저렴하기는 한데 학기 중에 저는 다쳐서 병원에 갈 일이 있었는데 그 병원 측에서 ISP basic은 적용이 안 된다고 해서 결국 진료 포기했었어요. 혹시 자주 다치거나 아프신 분들은 더 알아보세요.
항공권은 미리 예매하실수록 좋습니다. 저는 항공권 일정을 변경하더라도 편도보다 왕복이 훨씬 저렴하다는 판단 하에 왕복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게인즈빌 공항은 작고 비싸서 주로 올랜도 공항을 이용하게 됩니다.
-짐싸기
한국에서 가져가면 좋은 것: 양념, 육수한알, 선글라스, 긴팔 잠옷(플로리다는 따뜻하지만 애들이 에어컨을 세게 틀어서 전 긴팔 잠옷만 입었어요), 친구들에게 줄 한국 선물(저는 한복 디자인 편지지, 카카오프렌즈 양말, 마스크팩, 먹을 것들 챙겨갔어요), 비상상비약, 선크림, 후드집업/가디건, 백팩, 힙색, 칼, 보조배터리, 돼지코, 투명브라끈, 여행용 샴푸/린스/로션 용기(다이소 추천)
안가져와도 되는 것: 드라이기, 고데기, 침구류, 옷걸이, 타올, 바디용 선 스프레이, 수영복
개인적으로 저는 민감성 피부인데도 미국 바디 선스프레이가 편하고 좋았어서 선크림은 얼굴용만 챙겨오셔도 될 거 같아요. 수영복은 한국에서 세 개 가져갔는데 미국에서도 두 개 샀습니다. 미국에 예쁜 수영복이 많아서 하나 정도만 챙겨가도 될 것 같아요. 다만 주로 비키니 위주라서 래쉬가드나 커버업 등은 챙겨오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사실 조금 비싸서 그렇지 미국에서도 다 구매할 수 있어서 짐쌀 때 너무 부담은 안가지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미국 친구들이 옷을 전부 편하게 입는다고 해서 꾸밀 때 입을 옷을 최소한으로 가져갔는데 꽤 후회했어요. 캠퍼스 내에서는 대부분 반팔 티셔츠나 후드티를 입지만 교환학생 친구들이랑 어울리면 놀러갈 때 걔네도 옷 신경 써서 입고 꾸밉니다. 저는 힐이랑 드레스를 아마존으로 몇 벌 주문했습니다.
5. 생활
-게인즈빌 내에서는 버스가 무료에요. RTS 어플로 버스 시간표랑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나름 정확한 편입니다.
-친구는 미국인 친구들이랑 주로 어울릴지/ 교환학생 친구들이랑 어울릴지/ 한국인 친구들이랑 어울릴지 개인이 선택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는 교환학생 친구들이랑 어울렸는데, UF는 아시아계 교환학생이 거의 없고, 유럽에서 온 교환학생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결론적으로는 친해졌지만 유럽 친구들간 네트워크가 꽤나 강해서 초반에 친해지기 쉽지는 않았습니다.
-풋볼 게임이 가장 큰 학교 행사입니다. 저는 티켓을 두 번 구매했고, 한 번은 친구 집 수영장에서 스크린으로 봤습니다. 티켓은 주로 Groupme groupchat을 통해 중고 거래를 했습니다. Tailgating이라고 football game 전마다 frat house에서 파티를 개최하는데, 미국애들은 이렇게 노는구나 경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Wells fargo에서 미국 계좌 개설하는 거 추천드립니다. 트레블월렛 카드로 대부분 생활하였지만 결제가 막히는 경우가 한 두 번 정도 있었습니다. wells fargo atm이 학교 내에도 있어 현금이 필요할 때도 유용할 거에요. 풋볼 티켓을 사거나 학교 행사에 참여할 때 zelle로 계좌이체를 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Enson market이 아시안 마트인데, 한식이 그리울 때 장봐서 먹기 좋았습니다.
-뷔페식 school cafeteria도 꽤 맛있습니다. 이외에 chipotle, panda express 등도 종종 갔습니다.
-렌트하실 경우 본인 명의 credit card(debit card X)가 필요합니다.
-Ufrecsports center에서 유료/무료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저는 Springs에 다녀오는 프로그램, 짚라인/스모어, lake wauburg에서 밤에 카약타는 프로그램을 신청했고 전부 만족스러웠습니다. 요가, 힙합댄스 등의 수업도 무료로 매주 운영됩니다.
-인스타그램 Ufgatordays, gatornights 계정을 팔로우하시면 학교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들에 대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6.
여행
교환학생의 꽃은 여행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여행 가고 싶었던 곳들은 다 다녀온 것 같습니다. 게인즈빌 공항은 비싸서 주로 올랜도 공항을 이용하게 될텐데, 올랜도까지 flixbus + 버스정류장에서 공항까지 우버비용이 꽤나 비싸서 학기 중에 다른 주로 여행가기 좋은 지역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플로리다 자체가 여행하기 좋아서, 학기 중에는 플로리다를 여행하구 땡스기빙이나 학기 전후에 다른 주로의 여행 가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물과 바다를 좋아한다면 플로리다는 최고의 선택지가 될 거에요 :) 그리고 운전 연습을 하고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차 있는 친구를 사귀거나, 운전할 수 있는 친구들이랑 다니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장롱면허 상태로 갔는데 차가 있는 친구들이 생각보다는 없었고, 있다고 하더라도 바쁘고 플로리다 여행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운전이 가능하다면 여행 선택지가 훨씬 넓어지고, 본인이 여행을 기획할 수 있어 친구들을 사귀기에도, 가고 싶은 곳을 다니기에도 훨씬 편리할 것 같습니다. 차로 가볍게 갈 수 있는 여행지로 계곡과 비슷한 ‘Springs’가 있습니다. 튜브타고 놀거나, 스노쿨링을 할 수 있는 곳인데 꼭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개강 전에는 베프가 뉴욕에 살고 있어 뉴욕 + 보스턴 + 나이아가라 여행을 2주정도 하고 게인즈빌로 왔습니다.
8월
St. augustine: 당일치기로 두 번 다녀왔습니다. 당일치기로 가도 충분한 곳인 거 같고, 바다도 도시도 예뻐서 한 번쯤 가볼만한 것 같습니다.
9월
템파 클리어워터비치: 당일치기로 두 번 다녀왔습니다. 1박 2일이 적당하다고 생각해요! 처음엔 한국인 교환학생 넷이서 안나 마리아 섬과 클리어워터비치를 다녀왔고, 두 번째는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아쿠아리움 & 보드투어를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플로리다에서 가장 예쁜 바다라고 생각합니다. 마이애미보다 훨씬 예뻤어요~!
Devil’s denn springs; 게인즈빌에서 다이빙할 수 있는 스팟인데, 가성비는 떨어지지만 다이빙에 관심 많으신 분은 가보는 거 추천드려요!
universal studio halloween horror nights: 고평가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지루해서 후회했어요ㅠ 유니버설 가실거면 화창하고 쨍한 낮에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10월
Puerto rico(3박 4일): 유럽 교환학생 친구들과 13명이서 갔다 온 여행입니다. 단체로 간 여행은 처음이었는데, 밤마다 외국인 친구들이랑 go out 하는 것도 재밌었고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랑 같이 여행을 한다는 거 자체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바다도 너무 예뻤고, 밤에 사람들이 전부 춤추는 길거리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피나콜라다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시카고(2박 3일): 시카고에 사는 초등학교 친구를 보러 갔다 왔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굳이 갈 필요는 없는 도시라고 생각하지만 좋다고 한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시카고에서는 리버워크 보트투어랑 시카고피자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Blue springs(당일치기): 게인즈빌 최고의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navigator guide와 다녀왔는데 너무너무 좋았고, 이곳이 천국인가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springs는 계곡 비슷한 곳이라 스노쿨링 장비를 대여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아, 꼭 준비해가길 추천드려요! 저는 까먹고 안들고가서.. 현지인 분께 잠깐 양해를 구하고 빌렸었는데 정말 어마어마하게 아름다운 광경이었습니다.
11월
마이애미+키웨스트+바하마(땡스기빙 연휴): 최고의 여행이었습니다. 한 학기동안 가장 친해진 이탈리아 친구와 일본인 친구와 셋이서 간 여행이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마이애미는 도시 자체가 볼 게 많고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친한 친구들이랑 햇살을 맞으면서 현지 바이브를 느끼는 게 너무 행복했어요. 마이애미보다 키웨스트가 훨씬 좋았어요. 같이 간 친구들 모두 키웨스트에서 1박을 하지 않은 걸 후회했습니다ㅠ 정말 이국적이고 미국과 멕시코 그 어딘가의 느낌.. 바다가 정말 너무너무 예뻤고, 돼지섬+ 스노쿨링 투어도 신청했었는데 이번 학기 최고의 경험이었습니다. 크루즈 여행도 매일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안에서 아이스쇼와 뮤지컬도 감상하고(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보다 좋았어요), 너무 행복했습니다. 마이애미에서 출발하는 크루즈가 합리적인 가격에 많으니 꼭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12월
디즈니월드(당일치기로 3번): 한국인 교환학생 친구랑도 가고, 외국인 교환학생 친구랑도 갔습니다. Florida resident 할인을 받아서 3일권을 끊어 매직킹덤, 할리우드스튜디오, 앱콧을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어요 ~! Florida resident증명은 wells fargo 앱에 있는 bank statement로도 증명이 가능해서 굳이 resident card 발급 안받으셔도 됩니다! 근데 올랜도 디즈니가 은근히 날씨가 안좋은 날도 많아서 웬만하면 당일치기로 가는 거 추천드려요.
Daytona beach: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서 레이싱카 투어를 하고 private airplane을 탔습니다. 데이토나는 레이싱카가 유명하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 가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종강 후>
뉴욕 연말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다시 뉴욕을 방문하고, 라스베가스/캐년투어/LA를 일주일 여행했습니다.
한 학기가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습니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니 교환학생 기간 동안 본인의 우선순위와 계획을 미리 정하되 너무 욕심 부리지 않고, 때로는 여유롭게 흘러가는 대로 시간을 보내며 행복한 한 학기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내내 행복하기만 했던 건 아니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성장한 한 학기였습니다. 교환학생을 지원해주신 부모님과 한 학기동안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친구들, 그리고 교환학생의 기회를 제공해주신 경영대에 감사를 전하며 수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