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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University of San Diego (USD) 23-2 김재원

2024.01.14 Views 924 김재원

안녕하세요, 경영학과 18학번 김재원입니다. 23-2학기 샌디에고에 있는 USD로 교환학기를 다녀왔습니다. 늦은 학기/나이에 교환학생을 다녀왔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간략하게 몇 가지 정보 드리고자 합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수강신청 진행방식]
기본적으로 수강신청은 교환학생들이 수강신청 희망 리스트를 교환학생 오피스로 보내면, 그 국제처에서 수강신청을 대신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래서, 교환학생들이 해야할 것은 과목 조회 사이트(https://usdssb.sandiego.edu/prod/usd_course_query.p_start)에서 말해주는 기간 내에 수강신청 희망 리스트(Learning Agreement 파일)을 작성하여 국제처 담당 선생님께 보내는 것이 전부입니다.
이 때, 5과목 + 후보 3과목이 신청가능합니다.
사실 저는 후기를 따로 참고하진 않았고, 그냥 실라버스만 보고 끌리는 과목 + 전선 인정되는 과목으로 신청했습니다.

[수강정정 진행 방식]
수강정정은 학기 첫 수업 이후에 진행되는데 교환학생도 정규학생과 마찬가지로 수업 등록 인원 중 누군가가 DROP해야 정정인원이 들어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USD 국제처에서는 꼭 바꾸고 싶은 수업을 수강하고 정정하라고 하는데 딱히 검증하는거 같진 않았습니다. 수강신청과 마찬가지로 다시 수강신청 희망 리스트를 작성하여 담당 선생님께 보내야합니다.

[수강 과목]
저는 4학년 1학기에 교환을 가서 전필은 다 들은 상황이었고 전선을 최대한 많이 들어야했습니다. 전공 12학점 교양 3학점 들었습니다.

1. 마케팅 전략(Marketing Strategy) - 과목 검토 결과 전선 인정
- 중간/기말/퀴즈 아무것도 없고 수업 내내 진행하는 markstrat7이라는 게임의 최종 성적과 최종 발표 과제를 통해서 성적이 결정됩니다. 강의 자체가 없고, 3시간짜리 수업동안 온전히 팀플만 합니다. 마켓의 규모, 소비자의 선호도 등을 바탕으로 전략적 의사결정을 팀 내에서 내려야하고 매주 각 팀의 성과가 나옵니다. 가장 만족도 높은 수업이었습니다. 게임도 정말 재밌었고, 협업 과정도 매우 재밌었습니다. 만약, 이 수업을 수강한다면 수업 이전에 매주 결과를 꼭 확인하고 자신의 의견을 정리해서 가시길 바랍니다. 팀플 참여의 질과 양이 현격히 좋아지는건 물론, 팀 자체의 thought leadership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을겁니다.

2. 경제원론2(Principle of Macro Economics) - 과목 검토 진행중
- 저는 Easeeta Ray Chaudhuri 교수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매주 과제/퀴즈가 있고 중간3번 기말1번이 있는 가장 학습량이 많은 수업이었습니다. 몇 안되는 한국식 강의식 스타일에 가장 가까운 수업입니다. 저는 거시경제학을 한 번 꼭 정리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어서 오히려 그런 학습량이 좋긴 했는데, 꽤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학습량입니다. 교수님 강의력은 정말 좋고 시험 잘치는 학생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랑 받았었습니다. 수업, 시험, 퀴즈, 과제의 난이도 자체는 쉽습니다.

3. 벤처 투자 운용론(New Venture Finance ) - 과목 검토 결과 전선 인정
- 마찬가지로 중간 2번 기말1번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전반적인 VC 생태계와 벤처기업 선정부터 투자 과정까지 배웁니다. 사실 제가 기대한건 VC 현업의 생생함이 느껴지는 그런 강의였지만, 그렇진 않았습니다. 수업, 시험, 과제 난이도는 쉽습니다. 교수님과 개인적으로 친해지면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수업 전/후 시간을 노려서 교수님께 본인이 누구인지 소개를 해본다면, 수업마다 그 학생의 의견을 매번 여쭤보실 겁니다.

4. 디자인씽킹과디지털혁신(Innovation and Design Thinking) - 과목 검토 결과 전선 인정
- 가장 비추하는 수업입니다. 시험 없지만 매주 과제가 있어서 그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고, 참여가 매우 많은 수업입니다. 벤처경영이나 캠퍼스CEO와 매우 유사하게 기말에 자신의 창업 아이디어 하나를 발표하는 것이 이 수업의 핵심입니다. 강의는 주 1회 3시간으로, 1시간은 교수님의 강의, 1시간은 외부 초빙 강사 강의, 1시간은 학생들 토의/발표로 구성되는데, 유일하게 유익했던 시간은 외부 초빙 강사 때였습니다. 교수님들의 네트워크가 좋으셔서 미국의 유수의 기업들 내에서 디자이너나 PM하고 계신 분들이 강의해주십니다.

5. 글쓰기 (Preparation of College Writing)
- 그냥 교양이지만, 저는 매우 만족도 높았던 강의입니다. 총 4번의 리포트 1번의 발표가 있습니다. 해당 수업은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글쓰기 수업입니다. 해당 수업 내 외국인 학생들과 친해지기 좋습니다. 교수님의 애정이 매우 뛰어나시지만, 꽤 다양한 종류의 에세이를 6페이지 가량 작성해야하는게 조금 부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영작 실력에는 가장 큰 도움을 준 수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내 Writing center의 도움을 받는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6. 서핑
- 교양이고 0.5학점이며 추가적으로 200달러 정도를 내야했습니다. 매주 토요일 12시부터 1시간 수업이 있습니다. 근교의 서핑 센터와 연계하여 그 곳을 한달간 이용합니다. 그 쪽에서 수트, 보드 다 무료로 대여할 수 있습니다. 서핑을 되게 자세히 자세단까지 알려주진 않습니다. 학생들은 서핑을 연습하고, 선생님들은 그 것을 관리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메일로 절차를 다 고지해줍니다. 근데 이슈는 거의 출국 일주일전까지 제가 어떤 기숙사에 배정받을지를 전혀 몰랐습니다.
그리고, 우선순위가 큰 의미가 없는거같다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저는 Pacific Ridge를 거의 5지망에 쓴거같은데 당첨됐고, 교환교에서 있던 일 중 가장 잘된 일이었습니다.

Pacific Ridge: 캠퍼스 바로 맞은편에 있는 아파트입니다. 학교랑 계약된 시설이고 주로 3,4학년 학생들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시설 가장 좋습니다. 내부 헬스장/수영장, 제가 여태 살아본 아파트 중에 제일 좋은 아파트였습니다. (아래 첨부 사진을 확인해주세요)

Valley A + B: 캠퍼스 내에 있는 기숙사로 주로 1,2학년 친구들이 쓰는 기숙사입니다. 실내에서 조리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화장실/샤워실 공유해서 사용합니다. 내부에서 술/담배 불가능합니다. 헬스장이 바로 옆에서 있어서 편하고, 경영대 건물까지는 꽤 멀지만 스쿨버스가 짧은 간격으로 있습니다. 못 걸을 거리는 아니지만 체감상 고려대학교 경영대에서 개운사까지의 거리입니다.

Manchester Village: 캠퍼스 내에 있는 기숙사로 경영대 건물과 가장 인접합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저는 외부숙소를 알아보진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혹시라도 OFF-CAMPUS 숙소를 원하신다면 학교에서 적어도 걸을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숙소를 구하셔야합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이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국제처에서 약 11명정도되는 학생이 모든 교환학생 및 국제편입생을 케어해주는 프로그램이고, 하나는 1대1 버디 프로그램입니다. 전자는 자동으로 신청되어 등록되고 후자는 직접 등록해야합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샌디에고 지역에 활성화된 한인 교우회는 제 선에서는 아는게 없습니다.

c) 물가
정말 많이 비쌉니다. 준비과정(비자/필요물품/영어시험 100만원) + 숙소(약 700만원) + 중간 여행(대략 300만원) + 학기 중 (1500만원) 이렇게 해서 약 2500만원 정도 소비한거 같습니다. 지출액을 결정하는 핵심은 식비와 여행입니다.

[식비]
밥을 해결하는데는 크게 3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1) 매끼 사먹는 방법 2) 고대의 긱식을 구매하듯 Dining Fee를 내고 학생식당에서 계속 먹는 방법 3) 집에서 직접 해먹는 방법
단, Pacific Ridge가 아닌 교내 기숙사에 들어가게 된다면 3번은 불가능한거로 알고 있습니다. 여튼 교내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시면 2번이 가장 좋은 선택지 일겁니다. 샌디에고 대학교에서 걸어서 30분 내에 있는 외부 음식점이 전무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존재하지만 꽤 멀고, 비쌉니다. 기본적으로 무엇이든 13달러 이상이고, 꽤 괜찮은거를 먹으려고 한다면 17달러정도 나왔던거 같습니다.

만약, 저처럼 Pacific Ridge에 들어가게 된다면 집에서 해먹는게 제일 쌉니다. 트레이더 조 -> 랄프 -> 코스트코 순으로 가까웠던거로 기억하는데 가격은 역순으로 쌉니다.
매주, 룸메들이랑 랄프에서 80달러 어치정도 장을 보고 오면 충분히 일주일은 먹었던거 같습니다. (

[여행]
여행의 경우, 저는 학기 중에 학기 중 주말과 추수 감사절 시즌을 활용해서 LA, 앤하임, 라스베가스, 콜로라도 소도시, 캐나다 토론토, 뉴욕 이렇게 다녀왔습니다.
여행은 학기 중에 짬내서 다녀올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고려해서 수업을 3일정도에 몰아넣는것보다 여행갈때 자체 휴강을 하는 것이 더 좋은거 같습니다. 아래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이유는 샌디에고 도시 특성상 쉬는날에 차를 타고 나가지 않으면 정말 할게 없습니다.

저는 추수감사절에는 샌디에고에서 라스베가스를 거쳐서 콜로라도로 가는 22시간의 로드트립을 했었습니다. 룸메 혹은 지인의 집에 묶어서 숙박비가 따로 들지 않았다는 장점이 있고, 그런 여행들이 꽤 있었어서 (EX. 앤하임/토론토) 여행 경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도시는 토론토와 라스베가스였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아는 바 없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비자를 제외하고는 크게 예방접종, 필요 물품이 있습니다.

[예방접종]
이게 은근 귀찮습니다. 보통 군필분들은 군대에서 의무적으로 접종해야하는 예방접종을 통해서 해당교에서 요구하는 것 중 다수를 맞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에 본인의 예방접종 내역을 조회할 수 있는 포털이 있는데, 해당 포털에서 자신이 맞은게 무엇인지 그리고 추가적으로 접종해야하는 것은 무엇인지 미리 확인하여 접종하는 병원을 물색하셔야합니다. 만약, 못한다면 파견교 도착 이후 health center에서 맞는 방법도 있습니다.

[필요 물품]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것처럼 챙겼습니다. 돼지코, 상비약 등등. 특별한건 없는거 같습니다.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껴입을 옷 종류로 많이 챙겨가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
한화 손해보험 유학생 보험 썼습니다.

[비자]
미국 비자,, 정말 신청하는 과정도 길고, 돈도 많이 듭니다. 한 60만원정도 든거같네요.
정신 똑바로 차리고 과정 따라가야합니다. 제가 구체적인 과정은 기억이 안나는데 어짜피 거기서 메일 다 보내줍니다. 그 기간 내에 진행하면 됩니다. 최대한 메일 오자마자 서류작업은 처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추가적으로, 비자용 사진은 규격이 달라서 다시 찍어야합니다. 그 점만 참고하세요!

저는 중간에 캐나다도 다녀와서 캐나다 비자도 신청했었습니다. 5달러 정도만 들고, 발급 기간도 3일채 소요가 안됐습니다.

6) 파견교 소개
우선 샌디에고가 어떤 도시인지 말씀드리고, 파견교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파견 도시 - 샌디에고]
크게 도시 내에서의 생활과 외부 도시로의 여행 2가지 측면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도시 내부 생활의 경우 차가 없으면 정말 힘듭니다. 어디든 차가 항상 필요하고, 우버를 사용한다면 가장 가까운 올드타운만 하더라도 왕복 20달러정도 나옵니다. 대부분 스팟들은 왕복 40달러정도 생각하셔야합니다. 초반 샌디에고 몇 가지 여행지를 다녀오고 나서는 사실 많이 샌디에고 내부에서 많이 돌아다닌거 같진 않습니다. 주로 갔던 곳은 발보아, 콘보이, 다운타운, 라호야 였습니다.

샌디에고는 미국에서 Sun Tax를 내는 지역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를 갖고 있습니다. 9~10월은 22~25도, 11월~12월은 18~21도로 계속 유지됩니다. 온도는 일교차가 크지 않지만 해의 유무에 따라서 체감온도차가 큽니다.

또한, 1850년까지 멕시코 땅이었던 점 그리고 멕시코 국경과 매우 인접해있다는 점에서 스페인계 문화가 찐하게 녹아들어 있는 도시입니다.
여러가지 해상 스포츠가 매우 많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두번째, 외부 도시로의 여행 측면에서는 유리한 위치는 아닌거 같습니다. 경유가 항상 필요했었습니다. 하지만, 못할 수준은 아닙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벤쿠버 -> 시애틀 -> 포틀랜드 -> 샌프란 -> LA -> 샌디에고 이렇게 아래로 내려오는 여행을 하기 되게 좋은 위치였는데 그걸 못해서 참 아쉬웠습니다.

[파견 대학 - USD]
파견교는 QS랭킹 기준 1200-1500위에 해당하는 학교입니다. 고려대학교가 QS 80위 정도라고 알았고 있는데, 확실히 공부보다는 네트워킹이 중심이 된 대학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학비도 굉장히 비싼 샌디에고의 사립학교입니다. 또한, 유색인종보다는 체감상 백인/라틴계 학생들이 굉장히 많은 학교입니다. Fraternity, 동아리, 파티의 문화가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영어 실력과 외향적인 성격이 저는 적응하기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됐습니다. 파견 전까지 꼭 영어공부 많이 해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