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2023년도 2학기 싱가포르의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로 교환학생 파견을 다녀 온 경영학과 18학번 선유인 입니다.
싱가포르로의 교환을 염두에 두고 계신 분들, 혹은 파견 예정자이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체험수기 작성 드립니다.
1) 수강신청
NUS의 수강신청 방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Application 절차 중 1차 희망과목 등록] -> [2차 수강신청] -> [개강 후 Tutorial 수강신청]
1. 파견 전 NUS에 Application을 넣는 과정에서, 해당 학부 내에서 신청 가능한 과목들에 한해 희망과목을 입력해야 합니다. 최대 8개의 과목을 등록할 수 있으며, 최소 3개의 과목이 신청 되어야 Application 절차가 마무리 됩니다. 이 때, 우선 순위에 밀려 3개 미만의 과목이 신청 되더라도 2차 기회가 주어집니다.
2. 이후, 고려대학교의 전체 정정과 같은 맥락의 수강신청 기회가 주어집니다. 기간 자체가 굉장히 넉넉하고, 또한 빌넣이 쉽게 되는 편이기 때문에 비교적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강의를 수강하기 쉬운 편입니다. 다만, 경영 과목의 경우 국내와 마찬가지로 수업 잡기가 빡셉니다.
3. 마지막으로, NUS의 경우 강의식의 수업 외에 교수님 혹은 조교가 진행하는 실습/토론 형태의 Tutorial 수업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NUSmods 사이트를 통해 해당 수업에 Tutorial이 존재하는 지 확인한 후, Tutorial 수강신청 기간에 본인이 희망하는 타임슬롯에 신청해야 합니다.
참고로, 강의식 수업은 출첵이 거의 없는 편이지만 Tutorial은 참여 목적의 수업인 만큼 출석과 참여도가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2) 강의
아래는 제가 수강했던 수업들에 관한 간단한 설명입니다.
1. Marketing Strategy
마케팅 전략 수립에 관한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매 주차 배우는 수업으로, Target Audience 설정부터 수립한 전략에 대한 KPI를 설정하는 것까지 whole process 를 컴팩트하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매 수업 시간 간단한 실습들이 있어서 배운 내용을 적용해보기 좋았고, 중간/기말 대체로 실제 기업들을 사례로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했기에 워크로드는 조금 있지만 배운 게 많은 수업이었습니다. 마케팅에 큰 흥미가 없어도 즐겁게 들을 수 있으니, 추천 드립니다.
2. Chinese 1
교환학생들이 가장 많이 듣는 수업이 중국어라는 후기를 보고 수강하였습니다. 인기가 많아 8개가 넘는 분반이 있었는데, 제 분반에는 80%가 교환학생이었습니다. Lv 1의 경우 중/고등학교 성적표를 통해 중국어를 배운 적이 없는 것을 증명한 후에 들을 수 있기에 모두가 노베이스에서 시작을 하고, 그렇기에 부담 없이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다들 교환학생이다 보니 쉽게 친해질 수 있었고, 반 분위기가 화목해서 들었던 수업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수업이었습니다. 영어로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으며,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만들 수 있는 좋은 수업입니다.
3. German 1
중국어와 마찬가지로 노베이스만 들을 수 있는 수업인데, 중국어에 비해 진도가 조금 빠르고 퀴즈 및 과제가 많아서 고생한 수업입니다. 교환학생은 제가 유일했고, 대부분 현지 학생들로 이루어져 중국어와는 사뭇 다른 학구적인 분위기의 수업이었습니다.
3) 기숙사
Application 프로세스 중 'UHMS' 시스템을 통해 기숙사 신청이 진행됩니다. NUS에는 다양한 기숙사 형태가 존재하는 만큼, 각 특성과 에어컨 여부 등을 고려하여 1-3지망을 작성하면 수주 내로 합/불합 결과가 발표됩니다. 아래는 교내 기숙사들에 대한 제 개인적인 의견을 적어 보았습니다.
1. Utown: 유타운에는 UTR(UTown Residence), RC4, Tembusu College 3개의 기숙사가 있습니다. 학생시설 대부분이 유타운에 밀집해 있고, 실제로 대부분의 시간을 이 근방에서 보내기 때문에 위의 3개 기숙사가 생활하기에 가장 편리합니다.
2. UTR의 경우 대부분 4인 1실로 거실을 공유하는 구조이며, 밀플랜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유타운 내의 캔틴에서 매 끼를 해결해야 합니다.
3. RC4와 Tembusu의 경우 college 개념으로, 기숙사 내 활동 문화가 활발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주로 1,2학년 현지 학생들이 생활하며, 시설/복지 면에서 UTR에 비해 조금 나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유료 밀플랜이 필수이며 기숙사비가 타 기숙사들에 비해 비싼 편입니다. 제 경우 Tembusu에 거주하였으며, 기숙사와 밀플랜을 합해 415만원 정도 지불하였습니다. Tembusu의 경우 기본적으로 현지 1,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숙사이고,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을 선발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학생들 간의 교류가 정말 많고 각종 이벤트들이 많은 편입니다. 매 주 동아리 공연/스포츠 대회/할로윈 파티 등의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현지 학생들과 이런 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Tembusu도 좋은 옵션일 것 같습니다.
4. 유타운 이외에는 RVRC, PGPR에도 교환학생들이 종종 거주합니다. RVRC의 경우 가장 시설이 노후화되고 조금 고립된 느낌이라 비추하며, PGPR은 유타운과 가장 먼 기숙사 이지만 Kent Ridge MRT역과 가깝기에 교통상 나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방 컨디션은 PGPR이 압도적 1위였던 것 같습니다. UTown만큼 크진 않지만 캔틴/짐/풋살 코트/농구 코트/테니스 코트/편의점 등의 시설들도 있어서 생활에 불편함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GPR에는 현지 한국 학생들도 꽤나 거주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4) 외부 숙소 정보
외부 숙소의 경우 보통 싱가포르 한인 커뮤니티 ‘한국촌’을 통해 구하게 됩니다. 저도 처음에 기숙사를 배정받지 못해 한 달 간 외부에서 거주하였는데, 학교 인근의 방을 구하기 어려워 매일 1-2시간 씩 통학해야 했습니다. 렌트 비용의 경우 보통 월 1300-1500SGD 정도로 형성되어 있으며, deposit은 별도입니다.
5) 생활 및 기타
-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이 존재 하지만 Buddy운에 따라 친하게 지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 Buddy가 4학년이라 텔레그램으로 가볍게 조언을 받은 정도의 교류가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Buddy 프로그램도 있지만, 한국 학생들과 현지 학생들을 1:1로 매칭해 주는 한인 동아리(?) 개념의 Buddy 프로그램도 있던 것 같습니다.
- 싱가포르의 한인 교우회
교우회 행사 때 가끔 교환학생들을 초대해 주신다고 들었습니다. 23년도 송년회에도 초대해 주셨지만, 저는 빠른 종강으로 일찍 귀국하여 참여하지 못 했습니다.
- 물가
생각보다 물가가 더 비쌌던 것 같습니다. 교내에만 있으면 크게 물가를 실감할 일이 없지만, 센트럴 지역으로 나간다면 끼니당 30-50SGD는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주류가 비싸서 술을 좋아하신다면 가자마자 한국인 찾아서 술 싸게 구하는 법을 물어보세요. 다만, 음식이 경우 비싼 만큼 전반적인 퀄리티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MBS/Tanjong Pagar 인근, 혹은 Dempsey Hill 쪽으로 가시면 가심비가 뛰어난 식당들이 많습니다. 조금 귀찮더라도 괜찮은 식당을 찾아 나가면 후회가 없던 것 같습니다.
- 장학금 혜택
미래에셋 장학생으로 오는 친구들이 종종 있던 것 같습니다.
6) 출국 전 준비사항
1. 생필품
NUS에는 교환학생들이 워낙 많아서 유타운에 필요한 생필품을 전부 판매하긴 합니다. 다만 가격/퀄리티가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기에 미리 챙기면 좋을 것들 아래 적어 두겠습니다.
반면 침구 커버 및 청소용품 등은 부피가 있기에 도착 후 근처의 Clementi Mall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한국에서 준비할 것: 어댑터, 멀티탭, 선크림, 헤어 드라이어, 수영복, 우산
도착 후 구매할 것: 침구 커버, 세탁물 보관통, 청소용품 등
2. 의류
날씨가 워낙 덥다 보니 반팔/반바지는 최대한 많이 챙겨 오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와서 구매하셔도 되지만 싱가포르 패션 문화가 우리나라만큼 활발하지 않아서 맘에 드는 옷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가격도 국내 대비 10-20% 가량 비쌉니다.
또한, 강의실에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다 보니 겉옷은 한두 벌 정도 꼭 챙기셔야 합니다. (특히 경영대 에어컨이 너무 세서 경영대 분들은 좀 더 챙기셔도 돼요)
3. 통신
통신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현지에 도착해 통신사를 방문하여 SIM 카드를 구매하는 방법이 있고, eSIM을 통해 데이터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eSIM을 통해 생활하다가 싱가포르 번호가 필요해서 중간에 SIM을 구매하여 사용했습니다.
두 가지 모두 사용해 본 입장에서 SIM 구매가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SIMBA 통신사를 이용했는데, 월 100G 요금제가 10SGD로 훨씬 저렴하고 재충전이 필요하지 않아 더 편리했습니다. 무엇보다, 최종적으로 교내 교환학생으로 인정받는 과정에서 싱가포르 번호가 필요하기에 이 방법을 추천 드립니다. (그 외에도 생각보다 싱가포르 번호가 없으면 불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7) 보험 및 비자
보험 및 비자는 Application 프로세스 중 NUS 메일을 통해 자세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기재된 대로만 하시면 큰 문제 없이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8) 파견교 소개
NUS는 싱가포르의 서울대학교 같은 학교로, 2023 QS Ranking 기준 아시아 1위, 글로벌 8위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좋은 학교인 만큼 학생들의 학구열이 엄청나며, 우리나라와 대학 문화도 사뭇 다릅니다.
우선, 학생들의 유흥 문화가 거의 없습니다. 교환학생 하면 떠올리는 파티 문화 등을 생각하신다면 싱가포르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현지 학생들을 보면 가끔 있는 이벤트 등의 경우에만 소량 음주하는 정도이며, 교내에서 음주가 금주이기 때문에 이런 문화를 즐기려면 시내로 나가야 합니다.
대신 스포츠 문화가 아주 발달해 있습니다. 학기 초 CCA(동아리) 박람회를 통해 수십 개의 스포츠 동아리에 가입할 수 있으며, 해당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매일 같이 훈련하기도 합니다. 골프, 테니스, 풋살 등을 물론이고 싱가포르인들이 즐겨하는 특이한 구기 종목들도 많기에, 꼭 박람회에 들러서 원하는 데에 가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동아리에 가입하지 못 하더라도 교내 헬스장 3개, 수영장 2개, 클라이밍장을 비롯한 다양한 체육 시설이 많기 때문에 운동하기에 너무 좋은 환경입니다.
싱가포르 교환의 가장 큰 장점은 주변 동남아 국가들로 여행하기에 좋다는 것입니다. 버스로 1시간이면 말레이시아 Johor Bahru에 갈 수 있으며, 그 밖에도 태국/인도네시아/호주/베트남/홍콩 등 항공편이 저렴하기 때문에 달에 한두 번씩은 여행을 다녀온 것 같습니다. 특히, NUS의 경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전 각 2주 정도의 수업 없이 쉬는 기간을 주기 때문에 이 때 발리/호주/네덜란드 등 조금 떨어진 곳으로 휴양을 다녀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크라비/빈탄/바탐 등 주변국의 섬들로 가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발리는 꼭 가보세요! 다른 여행지에서는 쉽게 하기 힘든 정글 투어 및 가오리 스노클링 등 신기한 경험을 잔뜩 하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가기에는 상당히 먼 편이라 언제 또 가보겠어~ 하면서 길게 다녀왔는데 후회 없었습니다 ㅎㅎ
제 교환 생활은 전반적으로 잔잔하게 수업 듣고, 운동 하고, 지루하다 싶으면 여행을 다녀오는 힐링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날씨가 조금 더웠던 것을 제외하고는 정말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으니, 이 글을 읽으시는 싱가포르 파견 예정자 분들도 한 학기 동안 좋은 추억 많이 쌓아 오시길 바랍니다.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싱가포르로의 교환을 염두에 두고 계신 분들, 혹은 파견 예정자이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체험수기 작성 드립니다.
1) 수강신청
NUS의 수강신청 방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Application 절차 중 1차 희망과목 등록] -> [2차 수강신청] -> [개강 후 Tutorial 수강신청]
1. 파견 전 NUS에 Application을 넣는 과정에서, 해당 학부 내에서 신청 가능한 과목들에 한해 희망과목을 입력해야 합니다. 최대 8개의 과목을 등록할 수 있으며, 최소 3개의 과목이 신청 되어야 Application 절차가 마무리 됩니다. 이 때, 우선 순위에 밀려 3개 미만의 과목이 신청 되더라도 2차 기회가 주어집니다.
2. 이후, 고려대학교의 전체 정정과 같은 맥락의 수강신청 기회가 주어집니다. 기간 자체가 굉장히 넉넉하고, 또한 빌넣이 쉽게 되는 편이기 때문에 비교적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강의를 수강하기 쉬운 편입니다. 다만, 경영 과목의 경우 국내와 마찬가지로 수업 잡기가 빡셉니다.
3. 마지막으로, NUS의 경우 강의식의 수업 외에 교수님 혹은 조교가 진행하는 실습/토론 형태의 Tutorial 수업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NUSmods 사이트를 통해 해당 수업에 Tutorial이 존재하는 지 확인한 후, Tutorial 수강신청 기간에 본인이 희망하는 타임슬롯에 신청해야 합니다.
참고로, 강의식 수업은 출첵이 거의 없는 편이지만 Tutorial은 참여 목적의 수업인 만큼 출석과 참여도가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2) 강의
아래는 제가 수강했던 수업들에 관한 간단한 설명입니다.
1. Marketing Strategy
마케팅 전략 수립에 관한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매 주차 배우는 수업으로, Target Audience 설정부터 수립한 전략에 대한 KPI를 설정하는 것까지 whole process 를 컴팩트하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매 수업 시간 간단한 실습들이 있어서 배운 내용을 적용해보기 좋았고, 중간/기말 대체로 실제 기업들을 사례로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했기에 워크로드는 조금 있지만 배운 게 많은 수업이었습니다. 마케팅에 큰 흥미가 없어도 즐겁게 들을 수 있으니, 추천 드립니다.
2. Chinese 1
교환학생들이 가장 많이 듣는 수업이 중국어라는 후기를 보고 수강하였습니다. 인기가 많아 8개가 넘는 분반이 있었는데, 제 분반에는 80%가 교환학생이었습니다. Lv 1의 경우 중/고등학교 성적표를 통해 중국어를 배운 적이 없는 것을 증명한 후에 들을 수 있기에 모두가 노베이스에서 시작을 하고, 그렇기에 부담 없이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다들 교환학생이다 보니 쉽게 친해질 수 있었고, 반 분위기가 화목해서 들었던 수업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수업이었습니다. 영어로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으며,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만들 수 있는 좋은 수업입니다.
3. German 1
중국어와 마찬가지로 노베이스만 들을 수 있는 수업인데, 중국어에 비해 진도가 조금 빠르고 퀴즈 및 과제가 많아서 고생한 수업입니다. 교환학생은 제가 유일했고, 대부분 현지 학생들로 이루어져 중국어와는 사뭇 다른 학구적인 분위기의 수업이었습니다.
3) 기숙사
Application 프로세스 중 'UHMS' 시스템을 통해 기숙사 신청이 진행됩니다. NUS에는 다양한 기숙사 형태가 존재하는 만큼, 각 특성과 에어컨 여부 등을 고려하여 1-3지망을 작성하면 수주 내로 합/불합 결과가 발표됩니다. 아래는 교내 기숙사들에 대한 제 개인적인 의견을 적어 보았습니다.
1. Utown: 유타운에는 UTR(UTown Residence), RC4, Tembusu College 3개의 기숙사가 있습니다. 학생시설 대부분이 유타운에 밀집해 있고, 실제로 대부분의 시간을 이 근방에서 보내기 때문에 위의 3개 기숙사가 생활하기에 가장 편리합니다.
2. UTR의 경우 대부분 4인 1실로 거실을 공유하는 구조이며, 밀플랜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유타운 내의 캔틴에서 매 끼를 해결해야 합니다.
3. RC4와 Tembusu의 경우 college 개념으로, 기숙사 내 활동 문화가 활발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주로 1,2학년 현지 학생들이 생활하며, 시설/복지 면에서 UTR에 비해 조금 나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유료 밀플랜이 필수이며 기숙사비가 타 기숙사들에 비해 비싼 편입니다. 제 경우 Tembusu에 거주하였으며, 기숙사와 밀플랜을 합해 415만원 정도 지불하였습니다. Tembusu의 경우 기본적으로 현지 1,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숙사이고,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을 선발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학생들 간의 교류가 정말 많고 각종 이벤트들이 많은 편입니다. 매 주 동아리 공연/스포츠 대회/할로윈 파티 등의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현지 학생들과 이런 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Tembusu도 좋은 옵션일 것 같습니다.
4. 유타운 이외에는 RVRC, PGPR에도 교환학생들이 종종 거주합니다. RVRC의 경우 가장 시설이 노후화되고 조금 고립된 느낌이라 비추하며, PGPR은 유타운과 가장 먼 기숙사 이지만 Kent Ridge MRT역과 가깝기에 교통상 나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방 컨디션은 PGPR이 압도적 1위였던 것 같습니다. UTown만큼 크진 않지만 캔틴/짐/풋살 코트/농구 코트/테니스 코트/편의점 등의 시설들도 있어서 생활에 불편함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GPR에는 현지 한국 학생들도 꽤나 거주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4) 외부 숙소 정보
외부 숙소의 경우 보통 싱가포르 한인 커뮤니티 ‘한국촌’을 통해 구하게 됩니다. 저도 처음에 기숙사를 배정받지 못해 한 달 간 외부에서 거주하였는데, 학교 인근의 방을 구하기 어려워 매일 1-2시간 씩 통학해야 했습니다. 렌트 비용의 경우 보통 월 1300-1500SGD 정도로 형성되어 있으며, deposit은 별도입니다.
5) 생활 및 기타
-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이 존재 하지만 Buddy운에 따라 친하게 지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 Buddy가 4학년이라 텔레그램으로 가볍게 조언을 받은 정도의 교류가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Buddy 프로그램도 있지만, 한국 학생들과 현지 학생들을 1:1로 매칭해 주는 한인 동아리(?) 개념의 Buddy 프로그램도 있던 것 같습니다.
- 싱가포르의 한인 교우회
교우회 행사 때 가끔 교환학생들을 초대해 주신다고 들었습니다. 23년도 송년회에도 초대해 주셨지만, 저는 빠른 종강으로 일찍 귀국하여 참여하지 못 했습니다.
- 물가
생각보다 물가가 더 비쌌던 것 같습니다. 교내에만 있으면 크게 물가를 실감할 일이 없지만, 센트럴 지역으로 나간다면 끼니당 30-50SGD는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주류가 비싸서 술을 좋아하신다면 가자마자 한국인 찾아서 술 싸게 구하는 법을 물어보세요. 다만, 음식이 경우 비싼 만큼 전반적인 퀄리티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MBS/Tanjong Pagar 인근, 혹은 Dempsey Hill 쪽으로 가시면 가심비가 뛰어난 식당들이 많습니다. 조금 귀찮더라도 괜찮은 식당을 찾아 나가면 후회가 없던 것 같습니다.
- 장학금 혜택
미래에셋 장학생으로 오는 친구들이 종종 있던 것 같습니다.
6) 출국 전 준비사항
1. 생필품
NUS에는 교환학생들이 워낙 많아서 유타운에 필요한 생필품을 전부 판매하긴 합니다. 다만 가격/퀄리티가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기에 미리 챙기면 좋을 것들 아래 적어 두겠습니다.
반면 침구 커버 및 청소용품 등은 부피가 있기에 도착 후 근처의 Clementi Mall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한국에서 준비할 것: 어댑터, 멀티탭, 선크림, 헤어 드라이어, 수영복, 우산
도착 후 구매할 것: 침구 커버, 세탁물 보관통, 청소용품 등
2. 의류
날씨가 워낙 덥다 보니 반팔/반바지는 최대한 많이 챙겨 오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와서 구매하셔도 되지만 싱가포르 패션 문화가 우리나라만큼 활발하지 않아서 맘에 드는 옷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가격도 국내 대비 10-20% 가량 비쌉니다.
또한, 강의실에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다 보니 겉옷은 한두 벌 정도 꼭 챙기셔야 합니다. (특히 경영대 에어컨이 너무 세서 경영대 분들은 좀 더 챙기셔도 돼요)
3. 통신
통신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현지에 도착해 통신사를 방문하여 SIM 카드를 구매하는 방법이 있고, eSIM을 통해 데이터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eSIM을 통해 생활하다가 싱가포르 번호가 필요해서 중간에 SIM을 구매하여 사용했습니다.
두 가지 모두 사용해 본 입장에서 SIM 구매가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SIMBA 통신사를 이용했는데, 월 100G 요금제가 10SGD로 훨씬 저렴하고 재충전이 필요하지 않아 더 편리했습니다. 무엇보다, 최종적으로 교내 교환학생으로 인정받는 과정에서 싱가포르 번호가 필요하기에 이 방법을 추천 드립니다. (그 외에도 생각보다 싱가포르 번호가 없으면 불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7) 보험 및 비자
보험 및 비자는 Application 프로세스 중 NUS 메일을 통해 자세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기재된 대로만 하시면 큰 문제 없이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8) 파견교 소개
NUS는 싱가포르의 서울대학교 같은 학교로, 2023 QS Ranking 기준 아시아 1위, 글로벌 8위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좋은 학교인 만큼 학생들의 학구열이 엄청나며, 우리나라와 대학 문화도 사뭇 다릅니다.
우선, 학생들의 유흥 문화가 거의 없습니다. 교환학생 하면 떠올리는 파티 문화 등을 생각하신다면 싱가포르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현지 학생들을 보면 가끔 있는 이벤트 등의 경우에만 소량 음주하는 정도이며, 교내에서 음주가 금주이기 때문에 이런 문화를 즐기려면 시내로 나가야 합니다.
대신 스포츠 문화가 아주 발달해 있습니다. 학기 초 CCA(동아리) 박람회를 통해 수십 개의 스포츠 동아리에 가입할 수 있으며, 해당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매일 같이 훈련하기도 합니다. 골프, 테니스, 풋살 등을 물론이고 싱가포르인들이 즐겨하는 특이한 구기 종목들도 많기에, 꼭 박람회에 들러서 원하는 데에 가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동아리에 가입하지 못 하더라도 교내 헬스장 3개, 수영장 2개, 클라이밍장을 비롯한 다양한 체육 시설이 많기 때문에 운동하기에 너무 좋은 환경입니다.
싱가포르 교환의 가장 큰 장점은 주변 동남아 국가들로 여행하기에 좋다는 것입니다. 버스로 1시간이면 말레이시아 Johor Bahru에 갈 수 있으며, 그 밖에도 태국/인도네시아/호주/베트남/홍콩 등 항공편이 저렴하기 때문에 달에 한두 번씩은 여행을 다녀온 것 같습니다. 특히, NUS의 경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전 각 2주 정도의 수업 없이 쉬는 기간을 주기 때문에 이 때 발리/호주/네덜란드 등 조금 떨어진 곳으로 휴양을 다녀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크라비/빈탄/바탐 등 주변국의 섬들로 가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발리는 꼭 가보세요! 다른 여행지에서는 쉽게 하기 힘든 정글 투어 및 가오리 스노클링 등 신기한 경험을 잔뜩 하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가기에는 상당히 먼 편이라 언제 또 가보겠어~ 하면서 길게 다녀왔는데 후회 없었습니다 ㅎㅎ
제 교환 생활은 전반적으로 잔잔하게 수업 듣고, 운동 하고, 지루하다 싶으면 여행을 다녀오는 힐링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날씨가 조금 더웠던 것을 제외하고는 정말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으니, 이 글을 읽으시는 싱가포르 파견 예정자 분들도 한 학기 동안 좋은 추억 많이 쌓아 오시길 바랍니다.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