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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Austria] WU Vienna University of Economics and Business 23-1 이수현

2023.07.14 Views 1006 이수현

안녕하세요, 저는 2023년 1학기에 오스트리아의 경제경영대학교로 파견되었던 2020120005 이수현입니다. 수기에 앞서, 저 또한 교환을 준비할 때 여기 있는 체험수기들을 참고한 경험이 있어서 제 후기도 교환 준비 및 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파견되었던 오스트리아의 경제경영대학교는 상경계 전문 대학교로, 경영, 경제, 법 등과 관련된 수업이 열리는 학교입니다. 오스트리아 내에서 꽤 저명한 대학교라고 들어서, 다니는 학생들도 대부분 열정적이며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려고 하고,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 교환학생을 오는 학생들이 많아서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 같습니다. 또한, 학교가 위치한 비엔나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알려져 있는 만큼, 깔끔하고 안전하고 대중교통으로 잘 이어져 있어 돌아다니기 편리합니다. 엄청나게 컨텐츠나 볼거리가 많은 도시는 아니지만, 정말 살기 좋은 도시인 만큼 평화롭게 한 학기를 보내고 싶으신 분들께 강추드립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교환교 수강신청은 고려대와 유사한 방식으로 정해진 방식에 선착순으로 진행됩니다. 우선, 교환교가 이메일로 1차와 2차에 걸쳐서 과목 리스트를 볼 수 있는 사이트를 보내주면, 그 사이트에서 수강신청을 하고 싶은 과목을 미리 골라둔 후, 정해진 시간에 안내해준 사이트에서 클릭하여 수신하는 방식입니다. 오스트리아의 수강신청은 덜 빡빡할 것이라고 예상해서 저는 피시방에 따로 가지 않고 집에서 노트북으로 수강신청을 했지만, 생각보다 수강신청은 경쟁이 빡세서 인기 강의는 광장히 빠른 시간 내에 마감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수강신청하고자 하는 과목들의 순서를 잘 정해서 인기있는 과목들부터 빠르게 수강신청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한, 비엔나 상경대의 수업들은 요일과 시간이 일괄적으로 정해진 우리나라 대학교들과 다르게, 수업 시간이 굉장히 산발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를테면, 일주일동안 매일매일 7시간씩 수업 후 종강하는 과목도 있고, 한학기에 걸쳐서 2시간동안 일주일에 한번 수업하고 종강하는 과목도 있습니다. 그런 만큼, 각자의 수업이 겹치지 않도록 수업 시간표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교환교 학생회가 제공한 수업 시간표 사이트(https://lvplaner.oeh-wu.at/)를 활용하여 시간표를 구성했습니다.

제가 수강신청해서 한학기동안 들은 과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Global Branding (Dolecek, Alfred M.Sc.)
전형적인 마케팅 과목으로, 한학기동안 브랜딩에 관련된 내용으로 수업을 하며, 브랜드를 구성하기 위한 요소를 배웁니다. 흥미로웠던 점은, 팀플을 통해 직접 브랜드를 만들어서 발표를 하는 것이 주가 되는 수업이었는데, 한학기동안 수업 중 스킨케어 브랜드를 직접 구성해야 했다는 것입니다. 매 수업마다 브랜드의 특정 요소를 배운 후, 이 요소를 직접 본인의 팀 브랜드에 적용하여 구성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구성되었기 때문에, 팀원들과 매주 회의를 해야 했고, 덕분에 함께 팀을 했던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평가는 팀플 발표와 기말고사로 이루어졌으며, 기말고사는 에세이식 질문과 객관식 질문으로 구성되었고 무난한 난이도였습니다. 교환학생들이 주로 듣는 수업인만큼,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과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 Game Theory I: Strategic Behavior (Abraham, Dipl.-Ing. Diya)
게임 이론을 배울 수 있는 수업입니다. 인도인 교수님께서 진행하신 수업이었는데, 매 수업마다 게임 이론 속 새로운 게임을 직접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해본 뒤, 그 게임에 대한 설명을 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저는 팀플이 없고 시험 한번으로 끝나는 수업이라서 사실 수업을 듣기 편할 것이라고 예상하여 신청했는데, 생각보다 매 수업마다 참여점수가 있어 결석이 어렵고, 교수님께서 과제를 해왔는지 무작위로 발표를 시켜 확인하여서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워크로드가 꽤 되는 수업이었습니다. 그래도 직접 수업마다 게임을 해본 후 이에 대한 토의를 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 European Law and Economics (Forgo, Dr. Katrin)
유럽 연합의 법과 경제를 다루는 수업이었습니다. 저는 유럽으로 교환을 간 이상 유럽에서만 수강을 할 수 있는 수업을 듣고싶어 수강신청하였는데, 생각보다 워크로드가 있어 수신한 것을 조금 후회한 수업이었습니다. 장점으로는 하루에 8시간씩 수업을 하여 일주일만에 끝난 수업이어서, 한주 빡세게 수업을 듣고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유럽연합의 법과 이와 관련된 케이스를 주로 배우며, 팀플 발표가 하나 있고 마지막에 시험을 봅니다. 시험은 거의 전부 주관식이었고, 법 조항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잘 볼 수 있는 방식으로 나와 개인적으로 준비하기 어려웠습니다.

- Global Leadership: Managing Multicultural Teams (Winkler Titus N.)
이 수업은 다른 수업들에 비해 굉장히 늦은 시기인 6월 말에 수업이 시작했는데, 제가 다른 수업을 듣다가 자체드랍을 하고 학점을 더 듣기 위해 급하게 수강신청한 과목이었습니다. 남아프리카에서 오신 교수님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문화적 다양성에 대해서 강의하셨는데, 사실 수업 구성이 그리 체계적이지는 않아서 교수님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실 때도 많았습니다. 마지막에 시험과 팀플 발표가 있었는데, 시험은 거의 피피티 내에서 풀 수 있도록 출제되었고, 팀플은 주제를 주고 자유롭게 발표를 구성하는 것이었는데,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수업의 마지막 과제로 reflection paper를 작성해야 했는데 작성기한이 굉장히 넉넉해서 미루다가 출국 직전에 공항에서 작성한 기억이 있습니다. 워크로드가 그리 많지 않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수업이어서 꿀강을 찾는 분들께 강추드립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WU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기숙사가 없기 때문에, 사설 기숙사 업체를 통해 기숙사를 계약해야 합니다. 저는 OEAD라는 업체가 운영하는 사설 기숙사인 Molkereistrasse에 방을 계약하고 4달반을 생활하였습니다. 몰크는 대부분 2인 1실로 이루어진 기숙사여서, 각자의 개인적인 방이 있고 주방과 화장실은 룸메와 함께 사용하는 방식의 기숙사였습니다. 단 기숙사 내에 3인 1실 및 4인 1실로 구성된 방도 몇개 있어, 제 친구들 중에서는 2인 1실을 예상하고 계약을 하였으나 4인 1실로 배정받은 친구도 있었습니다. 저는 전반적으로 몰크에서 거주한 것에 만족하였는데, 제가 느낀 몰크의 장점은 크게 3가지였습니다.
우선, 학교와 가깝습니다. Molkereistrasse는 학교에서 도보로 10~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편하게 학교에 걸어가기 좋았고, 수업과 수업 사이에 외식을 하기 싫으면 집에 잠깐 들려서 밥을 먹고 다시 가기도 편한 거리였습니다. 두번째로, 학교에 가깝다 보니 대부분 WU로 오는 교환학생들이 살고 있어, 다른 교환학생들과 교류하고 친해지기 좋았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WU로 교환학생을 온 룸메와 함께 생활하였는데, 룸메랑 친해져서 함께 학교 행사도 가고, 다른 교환학생들과 시내를 놀러가기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초반에 어디서 사는지에 대한 스몰토크를 많이 하는데, 같은 기숙사에 사는 친구들이 많다 보니 만나서 놀러가거나 귀가할때 같이 들어가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세번째로, 사설 업체인 만큼 기숙사 관리와 커뮤니케이션이 용이하게 이루어집니다. 어떤 방을 쓰고 싶은지에 대한 요구사항 및 룸메에 대한 요구사항도 계약 후에 보내면 비교적 잘 반영해주고, 중간에 시설 고장 등의 문제가 생겨도 사이트에 보고하면 2~3일 내에 빠르게 고쳐줍니다. 또한, 일주일에 한번 청소 아주머니가 오셔서 공용 공간(화장실 및 주방)을 청소해주시고, 격주에 한번으로 방 내부를 걸레질해주셔서 청소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초반 입주 시 이불과 시트, 배게, 주방도구 등 기본적인 물품들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입주 시 구비해야 하는 물품이 비교적 적습니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저는 몰크 거주에 대체로 만족하였는데, 몰크가 다른 기숙사들에 비해서 월세가 꽤 비싼 편(520유로, 보증금 1040유로)이었기 때문에 만난 친구들 중에서는 조금 멀지만 월세가 저렴한 곳에서 생활한 친구들도 있었고, 개인실을 선호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학교 바로 앞에 있는 mildstone에서 거주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밖에도 oead는 계약 시 비용 및 부킹 비용 등등 부과적인 비용을 꽤 많이 청구하는 편이어서, 더 저렴하게 기숙사를 찾아보려면 충분히 더욱 낮은 가격에도 방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숙사 계약 방식은, OEAD 홈페이지를 통해 학교에서 제시한 데드라인 이전에 방 application을 작성하면, oead측에서 이메일로 방 offer을 줍니다. 그럼 그 이후에는 안내된 절차대로 계약을 진행하면 되는데, Molkereistrasse 같은 경우에는 꽤 인기가 많아서 방이 빨리 찰 수 있기 때문에, 몰크에서 계약을 원하신다면 조금 일찍 애플리케이션을 넣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1학기 파견 기준 11월 20일에 application을 진행하였는데, 다행히도 방이 있어 계약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WU는 EBN이라는 자체 교환학생 교류 동아리에서 운영하는 버디 프로그램이 존재합니다. 저는 버디 에플리케이션 기간을 놓쳐 버디가 없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기한을 놓쳤어도 추가적으로 이메일을 보내면 버디를 배정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제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니 버디들 중에서 공항으로 마중나와서 긱사까지 들어가는 것을 도와줬다는 친구들도 있었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친구들도 있어 버디를 신청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제가 알기로는 교우회는 따로 없었습니다.

c) 물가
비엔나의 물가는 외식 및 인건비는 꽤 비싼 편이지만, 기타 생활 물가는 크게 비싸지 않아 나름 생활하기 나쁘지 않았습니다. 특히, 장보기 물가는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외식 및 인건비가 들어가는 것들의 물가가 굉장히 비쌌습니다. 밖에서 외식을 한번 하면 저렴하게 먹어도 기본적으로 15~20유로(약 21,000~28,000원 상당)는 들고, 좀 제대로된 한끼를 먹었다 하면 25유로(약 35,000원)를 넘어가는 경우도 많아서 외식을 자주 하지는 못했고, 대부분 집에서 요리를 해먹었습니다. 식재료 및 장보기 물가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살짝 저렴한 편이어서 장을 보는 것은 부담이 되지 않았습니다. 과일과 고기는 꽤 저렴한 편이어서 납작복숭아와 돼지고기, 소고기를 많이 사먹었습니다. 교통비는 우리나라보다 저렴한 편이어서, 학기 초에 75유로(약 10만원) 상당의 semester ticket을 구매하면 한학기 내내 비엔나 내의 모든 대중교통(지하철, 트램, 버스)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통신비 또한 우리나라보다 저렴하여, 저는 hofer에서 유심을 구매하여 앱을 통해 개통하고 사용하였는데, 한달에 10유로짜리 요금제를 선택하여 30기가까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파견교 장학금 혜택은 없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5) 보험 및 비자
출국 전에는 크게 비자, 보험, 항공권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저는 한화 유학생보험을 통해 5개월간 약 20만원정도 되는 금액을 지불하고 보험을 가입했습니다. 비자를 위해서는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에 이메일 보내서 방문 가능한 날짜를 조율한 후, 필요한 서류를 구비하여 방문하면 되는데, 이 오스트리아 대사관이 방문 시간대 예약이 다 차있을 수 있다 해서 미리 예약 이메일을 보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조금 급하게 비자를 준비하느라 출국 약 3주 전쯤 방문하였는데, 더 늦어졌으면 빠듯할 뻔 했습니다. 필요한 서류로는 크게 항공권과 숙소 계약 내역 및 보험이 있는데, 이를 모두 해결하시면 큰 문제 없이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출국 시에 저는 기본적인 옷가지와 음식을 챙겨갔는데, 오스트리아에서도 기본적인 옷은 h&m, C&A 등의 의류매장에서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옷을 다 가져올 필요는 없고, 필요한 옷은 와서 사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놀러갈 때 입을 수 있는 예쁜 옷은 한국인 체형 및 취향에 맞는 옷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옷들은 가지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저는 라면과 간편조리식품을 많이 가져왔는데, 막상 와보니 라면은 한국보다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파는 아시안 마트가 많아, 굳이 많이 가져올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햇반이 굉장히 비쌌기 때문에, 밥을 자주 드시는 분들은 햇반을 충분히 가져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저는 미니밥솥을 사가서 현지에서 쌀을 사서 밥을 지어먹었는데, 매우 편리하였습니다. 봄학기에 오시는 분들 중 추워서 전기장판을 가져왔다는 분들이 많았는데, 저는 기숙사가 난방이 잘 되어 크게 전기장판이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밖에도 오스트리아는 돼지코가 필요 없지만 여행 중 스위스와 영국에서는 필요하기 때문에 돼지코를 가져오시면 좋을 것 같고, 화장품은 오스트리아에서는 종류도 다양하지 않고 비싼 경우가 많기때문에 기초 화장품 및 색조 화장품은 한국에서 쓰시던 걸 꼭꼭 챙겨오시길 추천드립니다.

6) 파견교 소개
제가 파견되었던 오스트리아의 경제경영대학교는 상경계 전문 대학교로, 경영, 경제, 법 등과 관련된 수업이 열리는 학교입니다. 오스트리아 내에서 꽤 저명한 대학교라고 들어서, 다니는 학생들도 대부분 열정적이며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려고 하고,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 교환학생을 오는 학생들이 많아서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 같습니다. 또한, 학교가 위치한 비엔나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알려져 있는 만큼, 깔끔하고 안전하고 대중교통으로 잘 이어져 있어 돌아다니기 편리합니다.
비엔나의 또다른 장점으로는, 유럽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공항이 가까워 여행을 다니기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동유럽의 국가들은 버스를 타고도 쉽게 이동할 수 있어 여행을 다니기 정말 용이합니다. 저는 학기중의 이스터 방학과 중간중간에 수업이 비는 시간, 그리고 종강 후의 시간을 활용하여 총 18개국 35개 도시를 여행하였습니다. 여행 시에는 주로 라이언에어, 위즈에어, 이지제트 등의 저가항공과 플릭스버스, obb, db 등의 버스와 기차를 활용하여 이동하였습니다. 저가항공의 경우에는 임박할수록 가격이 비싸지니, 미리 스케줄을 잡아서 예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엔나 내에서도 구경할 곳이 많았는데, 저는 쇤부른 궁전 정원과 카넬을 산책하는 것을 좋아해서 자주 방문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총 인구가 800만명정도인 나라로, 전반적으로 서울처럼 붐빈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한산해서 도시 전체가 평화롭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밤거리도 다른 유럽 도시들에 비해서 정말 안전해서 밤에 산책을 하기 부담이 없고, 사람들도 조금 무뚝뚝하지만 대체로 친절하고 인종차별도 많이 하지 않습니다. 시내로 가면 유럽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건물과 거리가 많아, 가끔은 그냥 시내까지 걸어가며 거리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비엔나는 카페 문화가 유명하여 카페에 가면 다양한 커피와 케이크를 먹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유명하다는 자허 토르테는 조금 건조하고 달다는 느낌이었고, 애플 스튜들이 맛있었습니다. 비엔나가 엄청나게 컨텐츠나 볼거리가 많은 도시는 아니지만, 정말 안전하고 평화롭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여유롭게 한 학기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유럽 각국을 여행하면서 예쁜 곳은 많았어도, 비엔나에 돌아올 때마다 그래도 가장 살기 좋은 곳은 비엔나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교환교를 비엔나로 고른 것은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비엔나를 고려하고 계시거나 파견될 예정이신 분들 모두 잘 준비하셔서 알찬 한학기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