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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France] ESCP Europe 23-1 이우진

2023.07.09 Views 884 이우진

1) 수강신청 및 수업: 23년 1월 9일 개강이었고 22년 11월 4일 처음으로 수강신청에 관해 메일로 안내 받았습니다. 이후 11월 18일까지 수강신청이 진행됐고 12월 6일 확정된 수업 목록을 받았습니다. 수업은 주 1회 3시간씩 진행되고, 10주간 진행되면 5 ECTS, 5주간 진행되면 2.5 ECTS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학기당 최대 30 ECTS까지 신청할 수 있는데 10회차, 5회차 수업 구분 없이 원하는 대로 조합해서 획득할 수 있습니다. 선착순이 아니니 서두를 필요 없습니다. 개강하고 1회라도 수업이 진행되면 수강신청을 취소할 수 없다고 안내 받아서 저는 실제로 수강할 것들로만 선정해서 신청했는데 막상 개강해보니 처음 얼마간 수정 기회를 주더라구요. 그래서 교환교에서 만난 친구는 30 ECTS 꽉 채워서 신청해와서 한번씩 들어보고 몇 개는 취소하던데 여러분도 그렇게 하시기를 추천합니다.

-Energy - Geopolitics, Climate & Business: 에너지 자원 확보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수업입니다. 학기 극초반과 종강 직전 2번의 조별 과제가 있는데 2번째가 꽤 까다로우니 미리 시작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수업은 전반적으로 흥미로워서 추천합니다.
-Marketing research: 이론을 바탕으로 프랑스 기업을 위한 마케팅 설문조사를 과제로 하게 되는데 특별할 것 없는 마케팅 조사론 강의입니다.
-Europe does matter: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수강하는 강의입니다. 특별히 어려운 것은 없었고 다른 교환학생들을 만나기에 좋았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 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학교에서는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저는 본교의 교환학생 교류회인 KUBA를 통해 만난 친구의 부모님 소유의 원룸에서 지냈습니다. 친구의 부모님이시다 보니 골치 아플 트러블도 전혀 없었고 무엇보다 최소 7~800 유로 정도 하는 파리 원룸 시세 보다 훨씬 저렴한 550 유로에 묵을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KUBA에서 만난 친구들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아서 교환학기를 생각 중이라면 KUBA 활동을 추천합니다.
이외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에 머무는 교환학생 분들이 많았고, '프잘사' 인터넷 카페에서 직접 원룸을 구하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CROUS라는 단체를 통해서도 거처를 구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답변이 잘 안 오다 보니 마음이 급해져서 포기했던 기억이 있는데 교환교에서 만난 친구들 중에는 CROUS에 묵는 사람도 더러 있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Shuffle이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1:1 매칭은 아니고 Shuffle 측에서 Whatsapp에 행사를 공지하면 희망하는 교환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체계였습니다. 개강 전 오리엔테이션 날부터 캠퍼스 투어, 파리 시내 투어, 학기 중 여러 친목 행사 등을 주최하며 궁금한 점이 있을 때 Whatsapp을 통해 문의하면 자세히 답변해주니 참고하세요.
Shuffle은 아니지만 SNS에서 Erasmus 페이지를 팔로우 하면 대중교통으로는 가기 힘든 몽생미셸 등의 장소들로의 여행이나 여러 행사를 안내 받을 수 있으니 추천합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안내 받은 바 없습니다.

c) 물가: 구글맵에 Universitaire Restaurant 혹은 Resto U라고 검색하면 CROUS 마크가 붙은 학생식당이 프랑스 전역에 퍼져있는데, 가셔서 izly 카드를 발급 받으시면 괜찮은 학식 정도 수준의 식사를 3.3 유로에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장을 봐서 직접 요리를 한다면 더 저렴하게 식사할 수 있겠지만 이미 사둔 식재료를 소진하기 위해 같은 메뉴로 여러 끼니를 해결해야 하며 요리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린다는 단점이 있어서 저는 프랑스에 머무는 동안은 거의 매 끼니를 학생식당에서 해결했습니다. 고기, 생선 요리 등 본식이 4 포인트, 과일, 야채, 디저트 등이 각 1 포인트인데 6포인트까지는 3.3유로이고 이후로는 1 포인트 당 3.3/6=0.55유로가 추가됩니다. 파리 뿐만 아니라 프랑스 전역에 있어서 프랑스 국내 여행 할 때도 매우 유용했습니다. 파리 내 CROUS 학생식당들은 국제학생증만으로도 학생 신분을 인증할 수 있는데 다른 도시에서는 보통 izly 카드를 요구해서 발급 받으셔야 합니다. 그런데 ESCP에 문의했을 때는 회신이 매우 느리게 오고 결국 잘 모른다는 답변만 받아서 당황했는데 Restaurant universitaire Halle aux Farines에서 발급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곳 입구 오른편에 작은 사무실이 있는데 못 찾으시면 직원 분께 여쭤보면 안내해주실 겁니다. 이곳이 아니더라도 어느 CROUS 학생식당에서라도 발급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몇몇 학생 식당에서는 (파리국제대학촌 내부에 위치한 Restaurant Universitaire CIUP 등) 도시락을 싸갈 수도 있어서 현지 학생들은 보통 금요일이면 2, 3개씩 싸가는 것을 봤습니다. 식당 내부에서 주는 도시락통을 이용해도 되고 개인 통을 가져와도 무방했고, 가격은 마찬가지로 3.3유로였습니다. 저녁 식사까지 제공하는 학생 식당은 많지 않아서 보통 줄이 매우 긴 편인데 식당 내부가 커서 조금 기다리시면 금방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지냈던 봄학기 동안은 내부에 히터를 너무 세게 틀어놔서 매우 더워서 불쾌했는데 식당 내부에 먼저 짐을 두시고 줄을 서시기를 추천합니다.
외식 물가는 한국에 비하면 비싸지만 유럽 평균치인 10~20 유로 정도였습니다.
시내 교통으로 보통 나비고 1달권을 결제해서 사용하는데 학기 중에도 여행을 다닐 계획이라면 10회권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게 더 경제적인 듯 합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들은 바로는 1년 이상 머무는 학생들은 더 저렴한 Imagine R Student Ticket을 구매해서 쓰는데 한 학기 교환학생도 구매해서 사용하다가 남은 개월 수 만큼 환불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알아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프랑스 내 관광지의 경우 26세까지는 대부분 무료이거나 학생 할인이 있어서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안내 받은 바 없습니다. 외부 장학금이 더러 있는 것으로 아는데 신청 기간을 잘 확인하셔서 지원해보시길 바랍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비행기 티켓과 숙소를 최우선으로 마련했고 이후 비자, 보험, 국제운전면허증 등을 신청했습니다. 국제학생증의 경우 교환교에서 발급해주니 따로 준비하실 필요 없습니다.
유럽 도착 후 ESN 카드를 발급 받으시면 여러 학생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발급 비용이 10유로 정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혜택으로 받을 수 있는 할인이 훨씬 컸습니다. 또한 ESN에서 주최하는 행사도 있는 듯 한데 저는 학기 말 쯤에야 알게 돼서 경험해보지 못 했습니다.
해외 결제 수수료가 없는 트래블월렛 카드, 해외 이체 수수료가 없는 모인 어플 (학생 인증을 받아야 수수료가 면제 됩니다), 모바일로 쉽게 개설할 수 있는 현지 계좌 Revolut 등을 추천합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인슈플러스 유학 옐로우 한화손해보험과 ADH 민사보험을 들었습니다. 비자 신청은 포털 사이트의 블로그를 참고했는데 출국 예정일까지도 비자 발급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최대한 일찍 신청하시기를 권장합니다.



6) 파견교 소개: ESCP는 유럽 전역에 파리를 포함한 6개의 캠퍼스를 갖춘 경영대학원입니다. 그래서 본교에서 학사로 재학 중이시더라도 ESCP에서는 석사 수업을 듣게 됩니다. 교환교 학생들은 2년간의 석사 과정 중 최소 1번은 캠퍼스를 옮겨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덕분에 어느 수업에서든 교환학생과 full time 학생들 간 구분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봄학기에는 2월과 3월 중순에 각각 1주 정도 방학이 있어 이때를 활용하여 교환학생들은 많이 여행을 다닙니다.
개강 후 스포츠 수업을 신청할 수 있는데 한 학기에 80유로를 지불하면 축구, 농구, 암벽 등반, 탁구, 복싱 등 다양한 스포츠 중 3가지를 선택하여 들을 수 있습니다. 이 3가지 선택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서 자유롭게 변경해가면서 여러 스포츠를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저는 개강 후 1주 내로 신청해야 한다고 안내 받아서 캠퍼스 내 담당 사무실에서 서둘러 결제했는데 스포츠 수업에서 만난 다른 학생들 중에는 등록비를 지불 안 하고 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도 일단 참여해보고 결정하셔도 늦지 않을 듯 합니다. 또한 스포츠 강사 분들이 교환학생들에게는 별도 공지 없이 수업을 취소해버리는 경우가 있어서 반드시 강사 분의 연락처를 받아서 미리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캠퍼스 내에 헬스장이 있는데 기구가 다양하진 않아도 필수적인 것은 다 있어서 이용해볼 만 합니다. 이것 역시 스포츠 수업을 신청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 받았는데 신청하지 않은 친구들도 자유롭게 이용했습니다.. 스포츠 수업에서도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으니 신청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캠퍼스 내 식당은 하루 한 끼는 교환교에서 지원금이 나와서 3~5유로 정도 하는데 같은 날의 두 번째 끼니부터는 지원금이 없어서 가격이 오른다고 알고 있습니다.



7) 여행: 저는 학기 중 3개월은 프랑스 국내, 종강 후 3개월은 유럽 타 국가를 여행했습니다. 프랑스 국내 여행에 관심 있으시다면 TGV max 구독을 추천합니다. 월 79 유로로 프랑스, 룩셈부르크 내 TGV를 무료로 탈 수 있는 구독권인데 무료 기차표가 주로 평일에(화, 수, 목요일) 집중되어 있으니 수강신청 시 참고하세요. 대부분 30일 전부터 무료 표가 풀리는데 도시마다 2주나 3주 전부터만 풀리는 곳들도 있으니 참고하셔서 꼭 여러 도시 가보셨으면 합니다. 또한 거의 모든 도시로 갈 수 있으니 무료 표가 뜰 때까지 기다려보시고 혹시 없다면 근처 도시로 검색해서 그곳까지 무료로 가서 다른 교통편으로 환승해서 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구독권은 3개월은 필수로 유지해야하고 해지할 때는 별도 비용 없이 온라인으로(웹상으로만 가능, 모바일로는 불가능)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1박 이상으로 여행 시 숙소를 보통 Hostelworld, Booking.com, Airbnb 등의 어플에서 확인하는데 예약은 대부분 숙소 공식 홈페이지에서 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저렴하니 참고하세요. 프랑스 국내 여행으로는 마르세유의 Calanques, 니스 근교의 Plage Paloma, 안시와 샤모니를 추천합니다. 종강 후 여행 동안은 유레일을 활용했는데 유레일 패스가 있더라도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북유럽의 기차는 좌석 예약비가 별도로 있어서 유레일 패스를 활용하는 기간 동안에는 이곳으로의 여행을 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스위스 여행에서도 스위스 패스를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유레일 패스 사용 기간을 피하여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행 시 Ryan air 등의 저가 항공을 이용하게 되면 허용되는 수하물이 매우 작으니 이들 수하물 규정을 미리 확인하셔서 그에 맞는 작은 캐리어를 미리 한국에서 가져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짐이 많을 경우 비행 날짜에 임박하여 수하물을 추가하려면 더 비싸지니 항공권 예매 시 수하물을 미리 추가하시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