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2023년 1학기 독일 WHU-Otto Beisheim School of Management에 파견되었던 이현빈입니다.
이 전에 교환을 같이 다녀온 친구의 수기를 보고 그 친구가 적지 않은 내용 위주로 적어봤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WHU의 경우에는 한 학기가 크게 2학기로 나눠져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수강신청을 할 때는 과목마다 수강신청 시기 가 다르므로, 과목 수강 신청 시기에 맞춰서 수강신청을 하게 됩니다. 보통은 첫 학기 초반에 모두 수강 신청을 하게 됩 니다. 이전의 많은 선배님들께서 수강했던 German in Europe이라는 강의의 경우, 저를 포함한 4명의 친구들 모두 수강 신청하고 반이 넘는 강의에 참여했지만 강의의 교수님께 인종차별을 당했고 함께 drop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 른 강의를 추가로 신청하게 되었는데 대부분의 강의가 수강 신청 기간이 끝나있어서 곤란했지만, 제 buddy였던 “요니” 의 조언을 받아 교수님께 부탁드려서 강의를 추가로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제 버디의 경우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고, 한국어를 잘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은 buddy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 추천하는 강의
1) German
강의를 통해서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의를 여러 번 skip해도 pass할 수 있다는 점, 꽤나 빠르게 기본적인 독일어를 익힐 수 있었다는 점에서 너무 좋았던 강의였습니다. 교수님께 서 친절하셨고, 이후 교환학생을 되돌아봤을 때 가장 많은 것을 얻은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2) Omnichannel marketing
전공 강의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강의였습니다. 공부할 내용은 많았지만, 그래도 체계적으로 강의 자료가 정리되어 있고 시험 전에 열심히 1회독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두 강의를 제외하고는, 관심있는 주제의 강의를 신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 재무 관련 강의 들은 재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나 공부가 없었다면 어려울 수도 있으니 버디에게 과목에 대해서 물어보고 강의를 신청하 는 것을 추천합니다.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WHU 전공 강의은 보통 출석이 점수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는 수강 신청을 하기 전에 강의 요강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WHU는 고려대와 달리 대부분의 전공 강의에 한 번씩 guest lecture가 존재해서 현직에서 일하는 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메일을 통해 서 수강하지 않는 강의의 게스트 렉처에 대한 공지를 받을 수 있으며, 강의를 수강하지 않더라도 게스트 렉처만 들을 수 있는만큼 관심있는 강의가 있다면 기회를 놓치지 말고 들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2. 기숙사:
기숙사는 1월 초에 입주를 했는데, 12월말부터 독일 여행을 다니다 보니 미리 기숙사 담당자님께 말씀드려 짐을 보관 하고 여행했던 기억이 납니다. 기숙사는 CKK(Campus Kraut Kraemer)를 추천합니다. 가장 저렴하고, 대부분의 시 설(침대, 조리도구, 그릇, 접시, 컵, 얼음틀 등)이 갖춰져 있고 방이 넓어서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1인 1실로 개인 욕실, 개인 주방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 저를 포함한 모든 고려대 친구들은 CKK에 묵었고, common room이라는 공용 공간에서 여러 이야기도 나누면서 편안한 학기를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숙사는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친구들을 보니 메일 확인하고 아주 늦지 않게만 답장한다면 충분히 CKK 에 입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와도, 마트와도 가깝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학기 초에 교환학생에게 지역을 소개해주는 regional tour 프로그램과 음식을 나눠먹는 프로그램, 현지 학생이 집에 초대해주는 프로그램이 있고 교환학생 중심의 파티가 매주 화요일마다 있습니다. 저는 특별하게 제 buddy인 “요니” 와 한국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었고(요니가 한국에 교환학생을 온 시기에) 독일 생활에 있어서도 택배를 받는 일이나, 독일 기차로부터 환불을 받는 등의 여러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buddy를 신청할 때 원하는 buddy에 대한 내용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이때 저는 여성, K-POP에 관심이 많고 한국에 관심이 많은 buddy를 신 청받고 싶다고 작성했고, 여성은 아니었지만 한국에 관심이 많은 yoni를 제 버디로 배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WHU에 오시게 되면 한국에 관심있는 buddy를 원한다는 것을 buddy 신청 관련 메일에 오는 구글폼에 잘 적으면 좋을 것 같 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교환학생 관련 모르는 사항이 있을 때 국제처(교환학생 지원팀)에 메일을 보내면 친절하게 답변 해주시니 교환학생 가기 전, 간 이후 여러 문제사항이 있을 때 메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아는 내용이 없습니다.
c) 물가 독일은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물가가 저렴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마트 물가와 비교를 하자면, 외식이 상대적 으로 비싼 편입니다. 그래서 교환학생 온 친구들 모두 요리를 많이 하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요거트와 그래놀라가 매 우 저렴하여 많이 사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아는 내용이 없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합격 발표 후 국제처에서 차례대로 필요한 서류를 보내줍니다. 이전에 말씀드린바와 같이 모르는 점은 바로 메일로 질 문하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시는 만큼, 메일만 꼼꼼하게 체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저는 보험의 경우 가장 저렴한 보험을 선택했습니다. 유럽 여행을 하다보면 소매치기나 물건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생 길 수도 있고, 병원을 갈 일이 생길 수도 있는만큼 필요에 맞게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자의 경우 한국에서 받아 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교환교에서 이후 비자 관련 설명을 친절하게 해주시니 메일로 오는 필수 서류만 잊지 않고 챙겨가면 될 것 같습니다.
6. 맛집:
WHU 근처 (Vallendar내)
- KRISTINS Bistro
파니니와 커피 모두 맛있었습니다.
- Phuong Dong
초반에 유럽 여행을 다니지 않던 시기에 아시아 음식을 먹고 싶으면 많이 갔던 것 같습니다. 베트남 식당인데 현금만 가능하고, 대부분의 음식이 맛있었습니다.
- Döner Vallenda
02번 메뉴인 DrehspieBrolle이 맛있습니다. 케밥 집인데 굉장히 크고, 개인적으로는 치킨을 선 택하는 것이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곳도 현금만 가능합니다.
Koblenz
- MALOA Poke Bowl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가장 한식에 가까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입니다. 여러 종류의 포 케를 먹을 수 있습니다.
- Thanh-Hoa Asia-Markt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한국 요리 재료를 구매할 수 있는 곳입니다.
- Frittenwerk Koblenz(프랜차이즈)
감자튀김과 고구마 튀김을 먹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둘이 가서 바비큐 소 스의 고구마 튀김과 과카몰리 감자튀김 세트 2개를 시켜서 share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eGeLoSla Laden
여기는 꼭 가세요!!!!!!!!! 젤라또 집인데 저는 나중에 발견하고 한 번밖에 못 갔습니다ㅎㅎ 젤라또 가 유명한 국가의 젤라또 가게만큼 혹은 그 이상의 맛을 합니다.
- Starbucks
스타벅스 같은 카페가 많이 없습니다… 카공하고 싶으시거나 아이스 음료를 마시고 싶으시면 스타벅스 가세요. 이 건물 아이스크림 가게도 맛있습니다. 요거트맛 짱
7. 추가 사항
- Sparkasse Koblenz – Filiale
ATM기로 트레블로그 등의 카드로부터 돈을 수수료 없이 인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날이었지만 ATM기가 제 카 드를 삼키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카드를 넣은 상태로 바로 돈을 인출하지 않고 시간이 흐르면 기계가 카드를 삼킬 수 있 으니 주의하세요..ㅋㅋㅋ 현금이 필요하면 여기서 돈을 인출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트레블로그가 ATM 수수료 무료 라고 적혀있지만, 길가에 지나가는 ATM에서 돈을 뽑게 되면 수수료가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수수료가 무료인 곳을 찾으려면 시간이 걸릴 수도 있으니 마음 편하게 여행 가기 전에 필요한 현금 모두 인출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 교통수단
참고로 한 달 이후부터는 학교에서 받은 학생증(교통권 관련 비용을 지불한)을 통해서 시내인 Koblenz나 프랑크푸 르트 한 공항(런던에 저가항공인 라이언 에어를 타고 가는 일을 제외하고는 거의 이용할 일 X)와 기숙사 사이의 거리는 버스를 무료로 타고 다닐 수 있습니다. 다른 친구가 적어놓은 것 같지만 Koblenz 역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8번이 나 150번을 타고 Vallendar Kongreshelle에 내리는 것이 CKK와 가장 가깝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카드를 받기 전 에는 버스표를 구매해야하는데 이때 현금도 가능하지만, DB앱을 통해서 구매하면 카드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 다. 기차표와 같은 방식으로 구매 가능합니다. 참고로 기차표는 일찍 구매할 수록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한만큼 여행 일 정이 확정되면 미리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꼭 앉고 싶다면 좌석도 예매하는 것이 좋고(추가 비용) 앱을 통해서 기 차의 수요가 적다면 예매 없이 빈 자리(상단에 ‘A위치-B위치’ 식으로 적히지 않은 좌석이나 적혀있어도 그 구간이 아니 라면 가능)에 앉아있을 수 있습니다. 독일에 도착하면 혹은 독일 오기 전 미리 기차를 예매할 때 바로 DB 앱을 사용하 게 되는만큼 미리 Bahn 25와 같은 할인카드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러나, 한국과 마찬가지로 새벽 시간에는 택시를 탈 수밖에 없는데 Koblenz 역 앞에 서있는 택시를 잡아도 되지만 역과 거리가 먼 위치에 있으시면 택시를 부르는 것이 훨씬 편리합니다. 이때 택시는 현금만 가능하고 25~28유로 정도 드니까 꼭 들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처음에 역에서 기숙사로 무거운 짐을 옮겨야 하는 상황이나 비행기표나 기차표로 인해 새벽에 출발해야하는 상황은 택시를 꼭 불러야 하는데, 콜택시 번호가 필요할 것 같다면 미리 디엠이나 메일 주시 면 알려드리겠습니다…! 매우 매우 친절하신 기사분이셔서 편안하게 이동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결제 수단
N26이나 vivid 계좌를 개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지갑을 잃어버려서 모든 카드 사용이 어려울 때, 다행히도 N26 계좌를 개설해 두었기에 애플페이를 통해서 (N26) 결제가 가능했습니다. 저는 트레블로그만 발급받아왔었는데, 친구들은 비바 X 체크카드도 발급받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트레블로그는 미리 환율을 보고 바꿔놓은 유로만 사용이 가 능한 반면, 비바 X는 현재 환율에 맞춰서 결제되는만큼 2가지 종류 모두 가지고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환율 이 낮을 때 많이 유로로 교환 가능하다는 점에서 트레블로그가 좋지만, 교환학생 기간 혹은 여행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유로를 매번 바꾸기보다는 원하는 만큼만 결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바 X만의 장점이 있는 만큼 가능하면 두 카드 모두 발급받아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로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의 경우에 트레블로그가 제공하는 통화가 제 한적이므로(현재는 많이 늘어난 것 같지만) 온라인 계좌나 비바 X 둘 중 하나의 카드는 주변 국가 여행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
(1) WHU 학생증(교통 기능)은 국제처에 메일을 보내면 추가비용을 지불하고 재발급이 가능합니다.
(2) 트레블로그 또한 하나카드에 전화하면, 추가비용 없이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3) 위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 N26 등의 온라인 계좌(카카오뱅크와 유사)를 만들어 놓는다면 지갑을 잃어버리더라도 DB앱 결제를 비롯한 온라인 결제부터 현장 결제까지 대부분 애플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니 미리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 습니다. 저는 N26 실물카드도 만들었었는데 근처 마트인 REWE 등에서 쉽게 현금 인출이 가능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기차 지연
버스와 기차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버스의 지연으로 인해서 기차를 놓치게 되면 보상을 받을 수 없지만, 기차 자체의 지연으로 이후 기차편을 놓치게 된다면 같은 도착지의 다른 기차편을 선택해서 탈 수 있습니다. 기차가 2시간 이상 지연되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너무 저렴하게 구매한 경우는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지만, 특정 금액 이 상의 기차편이면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차의 지연으로 도착지까지 갈 수 있는 모든 교통편이 끊기게 되면(막 차 시간이 지나는 경우) 택시를 타고 이후에 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단, 택시 영수증을 받아놓아야 합니다. DB앱 을 통해서 영수증 사진 등을 첨부한 보상을 신청하고 이후 우편으로 증빙이 부족하다는 편지가 오면 영수증과 함께 택 시 비용 환불을 요청하는 편지를 작성하면 요청한 계좌로 택시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독일은 버스나 기차 지연이 많으 므로, 다급하게 일정을 짜지 말고 최대한 여유롭게 교통편을 예매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8. 마무리
학교를 입학할 때부터 교환학생을 꼭 가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때 동유럽을 여행하고 싶다는 로 망이 있었던 만큼 꼭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가고 싶었습니다. 교환학생의 기간동안 여러 일이 있었던 만큼 많이 지치기 도 했고, 그래서 한국에 빨리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니 즐거웠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12 월 말부터 5월 중반부까지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독일의 베를린, 쾰른, 뒤셀도르프, 뮌헨, 하노바, 코블렌츠 그리고 발 렌다 지역부터(짧게 공항까지 합치면 더 많이 갔을 것 같네요), 스위스의 루체른, 베른, 인터라켄, 피르스트, 쉴트호른, 융프라우 등,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 영국의 런던,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벨기에의 브뤼셀, 포르투갈의 포르토와 리스본, 오스트리아의 빈, 할슈타트, 잘츠부르크, 헝가리 부다페스트, 체코의 프라하, 체스키,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 마, 피렌체, 남부, 스페인의 세비야, 그라나다, 마드리드, 바르셀로나까지 알차게 유럽을 여행했던 것 같습니다. 고학년 의 시기에 이후의 제 삶에 대한 준비도 계획도 없이 교환학생을 갔다는 생각에 가서도 불안해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 도 많았던 것 같지만 그럼에도 대학생이라는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기회이자 경험인만큼 꼭 경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수기가 학우분들의 고민과 선택에 있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