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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Arizona State University 22-2 김다빛

2022.12.30 Views 1031 김다빛

Arizona State University는 미국 애리조나 템피에 위치한 주립 대학교입니다. 1885년 3월 12일에 설립이 되었고 2022년 기준 79,232명이 재학 중입니다. 학부와 대학원 인원이 많아 동문 파워가 상당한 편이라고 합니다. ASU는 Maroon & Gold 라고 하여 마스코트 색상이 있는데 교내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스포츠 경기가 진행될 때 두 색상 중에 특정한 색을 입고 와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색상을 사용 중입니다. 마스코트는 Sparky인데 디즈니에서 디자인 했다고 합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은 무난하게 신청 가능하고 필요하다면 오버라이드 신청을 하면 됩니다. MBA의 경우에는 들을 수 있는 수업 리스트를 미리 전달 받았는데 리스트 중에서는 대부분 이미 들은 수업이거나 관심 분야가 아닌 수업이 많았고 보다 한국에서 들을 수 없는 수업을 듣고 싶었기에 전공 외 수업을 신청하였습니다. 어드바이저가 많은 도움을 주니 궁금한게 있다면 어드바이저에게 문의하면 관련한 도움을 줄 것입니다. 꼭 대학원 강의를 수강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정말 다양한 분야의 수업이 있기에 Class Search를 살펴보고 신청하면 좋을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시간과 학점제한에서 여유로웠다면 범죄학이나 스포츠매니지먼트 강의를 추가적으로 듣고 싶었습니다. 온라인 강의도 아주 많고 특히 Topic 수업들이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았습니다. 재밌고 인기있는 수업들은 빨리 사라지는 것 같지만 오버라이드 신청을 하면 교수님이 교환학생은 허가해 주는 경우도 있고 드랍시즌을 잘 노리면 꽤 많이 자리가 생깁니다.

세션이 A,B,C로 나뉘는데 1학기 / 2학기 / 1+2학기 입니다. C세션은 조금 벅찰 수 있지만 보다 전공 수업이 많고 A와 B 수업은 각종 교양 수업들도 있고 운동 수업들도 있습니다. 저는 초반보다는 후반에 수업을 더 많이 들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운동이나 댄스, 음악 실기 수업이 아주 많은데 학점을 채워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운동수업을 듣는 대신 ASU가 제공하는 한국에서는 듣기 힘든 수업들을 듣고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피트니스 센터는 개인 운동을 할 수 있는 웨이트룸 뿐만이 아니라 피트니스 센터에 소속된 재학생 강사들이 다양한 운동수업을 무료로 제공하고 재미도 있습니다. 저는 매주 ASU 피트니스 센터에서 제공하는 발레, 피트니스 등 여러가지 수업을 들으면서 체력을 조금이나마 보강하였습니다. 그리고 특별수업으로 호신술이나 힐댄스 등도 제공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차피 다 학비에 포함되는 금액이니 최대한 많이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2. 기숙사

저는 한 학기 교환을 위해 집을 구하는건 좀 번거롭다고 생각이 들어 기숙사를 신청하였는데 대부분 MBA 학생들은 오프캠퍼스를 이용한다고 들었습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숙사는 랜덤으로 배정이 되는 것 같았는데 배정 전 개인의 성향을 적는 프로필 폼을 제출하였고 배정이 끝난 후에는 룸메이트의 프로필이랑 메세지 할 수 있는 창이 생깁니다. 기숙사 신청은 어드바이저에게 기숙사 신청을 하고 싶다고 메일을 꽤 빨리 보냈던 것 같고 확정되는 것은 시간이 꽤 걸렸던 것 같습니다. 저는 큰 문제없었는데 주변 기숙사 학생들 중에는 어렵게 추가신청을 하거나 한 경우도 있는 듯하여 그냥 최대한 빨리 연락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낸 University Towers는 장단점이 모두 있었습니다. 장점은 2명이 한 집을 공유하는데 방은 개인방이었기에 같은 방을 쉐어하는 다른 기숙사보다는 개인공간을 가질 수 있다는 아주 큰 메리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주방도 있고 테라스도 있어서 요리를 할 수밖에 없는 환경 상 주방이 없는 기숙사보다 편합니다. 근처에 번화가(?) 라고 할 수 있는 곳이 있어 걸어서 영화를 보러 가거나 외식을 하거나 간단한 식료품을 사러 갈 수 있었고, 메트로/버스역과 아주 가깝기 때문에 한인마트나 메트로를 타고 나가야 하는 동네를 가기 쉬웠기에 살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ASU의 각종 스포츠 경기장과 가깝기에 경기 보러 갈 때는 아주 편하지만 풋볼 홈경기가 있을 때는 동네가 정말 시끄럽습니다. University Towers는 단점도 명확합니다. 건물이 오래돼서 더럽고 메인테넨스 신청을 하더라도 정말 큰 일이 아니라면 웬만하면 피드백이 오지 않습니다. 또한 학교 제일 끝에 위치하기에 학교 건물 중 어디를 주로 가는지에 따라 걸어간다고 생각했을 땐 꽤나 멀 수도 있습니다. 학교 밀플랜을 신청해야 하는 경우에는 밀플랜 사용 가능 식당들이 주로 학교 중간지점에 있어 기숙사에서는 꽤나 멀기 때문에 수업을 내내 듣는 경우가 아니라면 밀플랜을 사용하기 위해 방문하기에는 가성비가 좋지 않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초반에 밀플랜을 신청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방도 있고 시설도 나은 곳은 피트니스 센터 근처에 있는 기숙사라고 하니 필요하다면 남아있는 곳에 한해 기숙사 배정 후 재배치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주변 학생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기숙사는 계약을 신경 쓸 필요가 없어서 편하다는 장점이 있고 아파트 렌트는 좀 더 시설이 좋다는 점입니다. 같이 가는 친구가 있다거나 하면 에어비앤비도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전적으로 여유롭고 1년 이상 지내게 된다면 학교 내 시설이 좋은 아파트를 렌트하는게 편할 것 같은데 번거로운 게 싫고 한 학기만 있는다면 기숙사가 편한 것 같습니다. 학교와 거리가 좀 있긴 하지만 Sol Apartment에 자주 놀러갔었는데 괜찮은거 같고 학교 근처로는 Olive랑 Atmosphere 였나 괜찮다고 들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이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International Student 담당 어드바이저 분들이 아주 친절하게 도와주니 궁금한 것이 있다면 그 쪽으로 문의를 하면 됩니다. 교내 한국학생 동아리 등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관심이 없어 따로 알아보지 않았습니다. 교환학생들은 첫 주 오리엔테이션 때 다같이 만나서 나름 서로 확인 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생깁니다.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들도 아주 많으니 다양한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습니다.

물가는 미국 물가입니다. 식료품은 조금 저렴하다고 생각이 들지만 한인마트에서 쇼핑을 한다면 저렴하지 않고 모든 것에 텍스와 팁이 붙는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애리조나가 LA나 뉴욕에 비해서는 저렴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팁을 안주는 유학생/교환학생을 많이 봤는데 팁은 미국에서는 필수기에 테이크아웃이 아닌 이상 어느 정도는 지불해야 한다는 걸 인지해야 합니다. 그래도 대학가라 그런지 팁을 조금 적게 줘도 뭐라고 하는 사람을 본 적은 없습니다. 저는 한식을 선호해서 한인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서 주변 친구들과 요리를 자주 해먹었습니다. 근거리에 한식당이 있지는 않습니다만 Asian District 근처에 꽤 맛집이 많습니다.

장학금은 딱히 알아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애리조나는 날씨가 아주 덥습니다. 한여름에는 기본 40도 근처를 왔다갔다 하여 선크림이 필수입니다. 저는 추운 것 보다는 더운 날씨를 선호해서 아주 좋았지만 더운 날씨가 힘들다면 한여름의 애리조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10월이 지나면 건조한 날씨 때문에 급격하게 추워집니다. 긴팔 긴바지를 입고도 떨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건물들은 외풍이 심해서 겨울엔 전기장판이 필수입니다.

ASU 주변은 전체 동네가 대학가에 가까워서 상대적으로 치안은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밤에 혼자 돌아다니는 것은 추천하지 않지만 LA나 뉴욕 등에 비하면 노숙자도 많지 않고 학생들이 많이 돌아다녀서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ASU 앱에서 위험한 일이 생긴 경우 알람을 보내주기에 참고하면 됩니다.

저는 딱히 여행을 할 생각은 없었어서 많은 곳을 계획하고 다니진 않았지만 ASU는 피닉스 공항과 아주 가깝고 플릭스 버스를 타고 라스베거스나 LA 등 갈 수 있는 루트가 있어 여행하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차를 렌트해서 그랜드캐년이나 투싼 등을 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는 자연 워터슬라이드를 타러 몇시간 거리의 캐년에 가기도 했습니다. 애리조나 외에는 LA를 자주 갔는데 비행기 값이 저렴한 편이라 부담이 적습니다. 시간은 많고 돈은 없다면 플릭스 버스를 타면 LA 다운타운에 내려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라스베가스는 LA보다 좀 더 가깝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주말을 껴서 다녀왔습니다. 좀 더 멀리로는 뉴욕이나 마이애미 등을 방문하였는데 아무래도 동부는 거리가 멀어서 비행기표가 저렴하진 않습니다만 미리 예매하면 그래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여행이 가능합니다.

ASU는 미국 대학교 답게 스포츠 경기가 아주 많습니다. 스포츠 경기 관람은 무료이고 애초에 학비에 비용이 포함이 되니 최대한 많이 보시길 바랍니다. 풋볼, 아이스하키, 농구, 배구 등 여러 종목이 있는데 경기는 ASU앱에서 스케쥴 확인이 가능하고 일주일 전부터 였나 티켓 신청이 가능합니다. 특히 풋볼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이기에 개막식이나 라이벌전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홈경기 때는 학교 주변에 사람이 많습니다. 그리고 저는 스포츠 관람을 좋아해서 좀 더 알아봤었는데 애리조나 지역 프로팀 경기도 ASU 학생할인이 적용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스포츠 관람에 관심이 있다면 참고하세요.

ASU는 한국학생이 그리 많지 않다고 들었는데 막상 가보니 교환학생도 아주 많았고 유학생도 있었습니다. 인도 학생들이 정말 많습니다.

교통수단은 무료버스와 메트로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University Towers 근처에도 있고 학교 주변에 몇군데 정류장이 있습니다. 무료버스는 학교 내 까지 들어옵니다. 기본적으로 교통비가 꽤 지출이 큰 미국에서 거의 교통비가 들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료버스는 여러 라인이 있는데 생활하는데 웬만한 루트는 커버가 됩니다. 그 외에는 메트로를 이용하면 됩니다.

공연 보는 것을 좋아한다면 애리조나에서는 보통 ASU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피닉스나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템피 공연장에서 공연이 자주 있습니다. 피닉스에서는 위켄드 등 큰 규모의 공연이 있고 ASU에서 몇 정거장만 메트로를 타면 있는 공연장은 좀 더 작은 규모의 공연을 자주 합니다. 저는 거의 매주 공연을 보러 갔는데 혼자 돌아다녀도 괜찮은 정도였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 보험 및 비자

출국 전에 특별히 따로 준비한 것은 없었고 교환교에서 모든 절차를 전달 주면 그걸 늦지 않게 제출하면 됩니다. 궁금한 점은 어드바이저와 이메일로 연락하며 확인하면 됩니다. 저는 어드바이저에게 이메일로 정말 다양한 것들을 확인 받았습니다. 애매하다고 생각이 들면 이메일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드바이저가 인지하고 있는 문제라면 해결이 안되고 있을 때도 어드바이저가 팔로업을 해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강신청, 기숙사 신청 정도인 것 같은데 둘 다 크게 어렵진 않았습니다. 다만 오프캠퍼스를 알아보려면 일찍 알아봐야 좀 더 좋은 곳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미국비자가 필요하지 않아서 해당 부분은 따로 준비하지 않았고 보험은 학교보험을 들었습니다. 필수는 아니었지만 어차피 학교에 주로 있을 듯하여 학교보험을 들었습니다만 한 번도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주변에서 들은 얘기로는 학교 병원을 가면 여러가지 백신이나 가다실 등을 맞을 수 있다고 하니 알아보고 가능하면 필요한 부분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