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저는 2022학년도 2학기에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로 파견되었던 박지인입니다.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의 경영대학은 UNC Kenan-Flagler Business School로 미국 경영대학 중에서 높은 랭킹을 차지하고 있으며 경영대 학생들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를 줄여 UNC로 부르며 North Carolina(NC)에 위치해 있습니다. 고려대와 연세대처럼 UNC에도 라이벌 관계가 존재하는데 Duke university가 그 라이벌입니다. (UNC와 Duke를 오가는 셔틀버스가 존재하며 UNC vs Duke 풋볼 게임이 있는 날에는 서로 응원 원정을 가며 엄청난 응원 열기를 자랑합니다) UNC는 college town에 위치해 있어, 굉장히 안전하고 학생 위주의 동네입니다. 안암의 참살이길처럼 UNC 근처에는 Franklin street이라는 상권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미국 또는 UNC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해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
1) 수강신청 및 수업
파견되는 학기에 열릴 경영대학 과목들의 정보 파일이 수강신청 방법과 함께 메일로 옵니다. 과목명, 교수님, credits, days&time, room, prerequisite 등의 기본적인 정보가 해당 엑셀 파일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고려대학교의 수강신청 시스템과 달리, UNC kenan-flagler 교환학생들은 수강 희망 과목들을 희망 순위와 함께 사이트에 제출하면 학교 담당자분께서 제 선호도를 고려해 과목들을 제 시간표에 등록해 주십니다. 희망하는 과목들로만 시간표가 만들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이때부터는 학생들이 직접 스스로 시간표를 수정할 수 있고 경영대학뿐만 아니라 UNC에서 열리는 모든 과목들을 새롭게 등록할 수 있습니다. 공식 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언제든지 마음대로 시간표를 바꿀 수 있기에 이 점이 편리하게 느껴졌습니다.
선수강 과목을 들었어야 수강할 수 있는 과목들이 있기 때문에 수강신청 전에 과목별로 조건들을 꼼꼼히 살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UNC kenan-flagler에는 MOD1과 MOD2 과목이 있습니다. 1.5학점 수업으로 MOD1은 개강 때부터 중간고사 기간까지 수업이 진행되며 MOD2는 중간고사가 끝난 후부터 종강 때까지 수업이 진행됩니다. MOD 수업을 들으면 파견교에서 다양한 수업들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업에서 학생들의 참여도가 전반적으로 매우 높고 교수님과 학생들 모두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하기 때문에 UNC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다만, 과제가 거의 매 수업 시간마다 있을 정도로 학습량이 많고 수업 시간 전에 꼭 읽어가야 할 것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총 12학점을 들었고 4과목은 경영학과 과목을, 1과목은 AMST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BUSI411 [Wormald]: Business Strategy (MOD1)
매 수업 시간마다 새로운 기업의 business strategy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매 수업 시간 전에 과제가 있었는데 수업 시간에 다룰 기업의 Harvard case study를 읽고 퀴즈를 수행하는 과제였습니다. 퀴즈는 단답형과 서술형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학기말에 final exam이 있었고 참여도가 중요한 수업이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조를 짜서 해당 토픽에 대해 discussion을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기존에 배웠던 경영전략들을 실제 기업의 사례와 접목시켜 응용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BUSI507H Sustainable Business and Social Enterprise
1학기 동안 Sustainability에 대해 정말 자세하게 배울 수 있는 수업으로 교수님께서 굉장히 열정적이고 꼼꼼하십니다. 학습량은 많은 편으로, 과제가 정말 많았고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미리 읽어가야 할 Harvard case study도 많았습니다. 거의 모든 수업 시간마다 랜덤으로 조가 짜이고 각 조에서 discussion 시간을 보낸 후 그 결과물을 제출 후 발표해야 했습니다. Nike, Danone, Jouley, LMN Architects 등의 기업에서 sustainability를 위해 일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guest lecture를 여러 번 진행해 주었고 수업 시간 동안 Climate Action Simulation game을 하는 등 흥미로운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Sustainability와 Social enterprise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BUSI522 Personal Branding and Professional Relationships (MOD2)
자신의 personal brand에 대해 탐구하는 수업으로 보통의 경영학과 수업과는 굉장히 다른 독특한수업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시험은 없었고 3번의 큰 project와 여러 번의 과제들로 성적이 평가되었습니다. Group project가 1번 있었으며 UNC kenan-flagler의 brand를 탐구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하는 presentation 과제였습니다. 수업 시간에 야외로 나가 교수님과 학생들과 자유롭게 그룹을 지어 얘기를 나누고 같이 과제를 했던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BUSI533H Supply Chain Management
Supply chain에 대해 배우는 수업으로 교수님께서 매우 유쾌하십니다. Halloween에 Willy Wonka 코스튬을 입으시고 학생들에게 초콜릿을 나눠 주신 적도 있으십니다. 항상 수업 시작하고 20분 동안 학생들이 최근에 일어난 좋은 일들을 서로 공유하고 재밌는 농담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Group project가 1번 있었으며 supply chain의 최근 이슈를 수업 내용과 결부시켜 탐구하는 presentation 과제였습니다. Quiz가 5번 있었고 excel 과제가 3번 있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조를 짜서 supply chain을 고려해 교수님을 상대로 경매를 진행하던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AMST101 This place called "AMERICA"
유일하게 들었던 교양 수업입니다. Lecture 수업과 recitation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주에 lecture 수업 2번 recitation 수업 1번 있었습니다. lecture 수업은 교수님께서 강의를 하시는 시간이고 recitation 수업은 학생들을 여러 분반으로 나눈 후, 해당 분반에서 TA와 함께 학생들이 lecture에서 배운 내용들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미국 사회에 대해 전반적으로 배울 수 있었던 과목으로 역사상 그리고 현재 미국 사회의 문제점들을 위주로 배우고 해결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는 강의입니다. Guest lecture가 많은 수업으로 다양한 분야의 교수님께서 America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담은 강연을 진행해 주십니다. 출석 체크는 recitation에서만 진행되었고 기말고사와 My America paper 과제가 성적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2) 기숙사
a) 기숙사 정보 안내 및 신청 절차
Carolina housing 사이트에 들어가면 기숙사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크게 corridor style, suite style, ram village apartment로 구분되어 있고 single, double, triple type이 있습니다. 기숙사 건물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각 기숙사별 위치와 특징, 시설 등을 꼼꼼하게 비교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Housing portal에서 선호하는 기숙사 건물과 room type를 순위를 정해 제출하면 기숙사가 배정됩니다. 기숙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reassignment를 신청하실 수도 있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off-campus에 살지 않아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UNC로 파견 온 다른 국가의 교환학생들도 대부분 모두 기숙사에 살았고 UNC 정규 학생들도 대부분 기숙사에 살고 있어 off-campus보다 기숙사에 거주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친구들과 만나기도 쉽고 기숙사 커뮤니티 행사도 있으며 학교 안이라 더욱 안전하다고 느껴졌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 여부
UNC Kenan-Flagler로 파견 온 교환학생에게 UNC 학생 1명이 buddy로 매칭됩니다. Buddy와 같이 밥을 먹으며 친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UNC는 고려대학교와 같이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체계적인 프로그램 및 액티비티는 없었습니다.
대신 UNC Kenan-Flagler에서 교환학생들을 위해 진행하는 자체 프로그램은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개강 전에 OT 행사를 크게 열어 아침부터 오후까지 교환학생들을 위한 설명회와 캠퍼스 투어를 진행해 주었고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학기 중에는 2번의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목장에 가서 ice cream을 먹는 행사와 가을마다 크게 열리는 지역 축제인 NC state fair에 가서 축제를 즐기는 행사였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교우회에 대한 정보를 알지는 못하지만 UNC에 KASA라는 단체가 존재합니다. 한국계 미국인들과 한국인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조성된 학교 커뮤니티 단체입니다.
c) 물가
미국의 물가는 한국에 비해서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한 끼 식사에 최소 $10 이상으로 들었고 식당에서 친구들과 외식을 하면 기본 $15-20 이상 들었습니다. 미국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면 팁을 주어야 하는데 음식값의 15-20%를 팁으로 주어야 합니다. 제가 파견된 22년도 2학기의 경우, 환율이 매우 올라서 1440원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체감되는 물가가 다른 때에 비해 더 비쌌다고 생각됩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UNC 교환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기회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유심: 저는 Mint Mobile E-sim 무제한 버전을 사용했고 인터넷 및 통화 연결 모두 원활히 잘 되었습니다. 미국 교환학생 가시는 분들께 mint mobile 추천합니다.
-예방 접종: UNC의 경우, 학교에서 요구하는 immunization 서류 양식이 별도로 존재해 병원에 가서 그 서류를 채워야 했습니다. 아기수첩과 접종 기록을 바탕으로 추가로 더 맞아야 하는 것들에 대해 병원에서 안내해 주었고 접종 받은 후, 병원에서 공식적으로 해당 서류를 작성해 주었습니다.
-카드: 카드는 3가지 종류를 사용했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트래블월렛 카드와 하나 VIVA X 체크카드를 만들어 갔고, 미국에서 chase 현지 계좌를 만들어 chase debit 카드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Chase 카드를 애플페이와 연동시킬 수 있어 사용이 굉장히 편리했습니다.
-환전: 환전은 한국에서 미리 해갔고 현금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었지만 여행할 때 호텔 팁 등으로 가끔 사용할 일이 있어 꼭 해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메일 체크: 이메일을 꼭 자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교환교로부터 교환학생에 관한 중요한 정보가 모두 이메일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메일을 체크하시고 교환교에서 요청하시는 것들을 빠르게 기일 내에 제출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오류로 인해 스팸메일함에 중요한 메일이 와 있을 수도 있으니 스팸메일함도 한 번씩 꼭 체크해 주세요!
5) 보험 및 비자
저는 파견교 보험에 들지 않았고 삼성화재 글로벌케어보험에 가입했습니다. 학교별로 요구하는 보험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잘 확인하시고 해당 조건들을 다 충족시키는 보험에 가입하시길 바랍니다. 미국은 비자 절차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미리미리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인터넷에 검색하시면 비자 획득 절차가 잘 안내되어 있기 때문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6) 파견교 소개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은 college town인 Chapel hill에 위치한 학교로, 학생들끼리 뭉쳐서 대학생활을 즐길 수 있는 학교입니다. Town이 학교와 학생들을 중심으로 조성되어 있어, 더 여유롭고 안전한 느낌입니다. (주변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Uber나 Lyft, 친구들의 차가 필요합니다.) 저는 미국에서 대학생으로서 즐길 수 있는 낭만적인 캠퍼스 생활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UNC 생활에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교환 생활에 있어서 본인의 우선순위를 잘 고려하셔서 학교를 결정하시길 바라요! 미국 내에서도 학교의 특성이나 위치에 따라서 학교 분위기와 장점이 조금씩은 다 다른 것 같아요.) College town에서 같은 학교 학생이자 친구들과 함께 미국의 대학생활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UNC를 추천합니다. 또 UNC는 경영학과가 굉장히 유명한 학교로, 좋은 경영학과 수업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
학교에서 열리는 재밌는 행사들이 많은데 꼭 많이 가시길 추천합니다!! 너무나 재밌었던 추억들이고, 특히 제가 파견된 가을 학기의 경우, 학기 초에 재밌는 행사들이 많이 열렸었는데 이 시기에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습니다! Silent disco, Fall fest, Movie night, Zip lining, Pool party, Charity gala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UNC가 위치한 NC 주는 미국 동부 중간에 위치해 있어 북쪽이나 남쪽으로 여행 가기 좋은 위치입니다. 학교 근처에 Raleigh-Durham 공항이 위치해 있습니다. (Uber나 Lyft 기준으로 20-30분 정도 걸립니다.)
학교 주변에 Franklin street이라는 번화가가 있는데, 친구들과 많이 노는 곳입니다. Target이 있어 간단한 장을 보거나 필요한 물건을 사기에 좋습니다. (기숙사에서부터 걸어가도 되고 셔틀버스를 타도 됩니다.) Franklin street에 있는 맛집들을 추천해 드린다면, Top of the hill, Hibachi, Buns, Linda’s, Sup dogs, Spicy9, Chipotle, Carolina Brewery, Al’s burger shack입니다. Bonchon이라고 한국식 치킨집도 있는데 떡볶이, 비빔밥 등 다른 한국 음식도 함께 판매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했던 디저트 가게는 Yopo인데 frozen yogurt를 파는 가게입니다. 너무너무 맛있으니 꼭 드셔보시길 바랄게요!! Carolina coffee shop이라고 NC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도 추천드려요!
UNC에서 스포츠 경기들을 굉장히 많이 보았는데 다양한 운동경기가 캠퍼스 안에서 열리니 꼭 즐겨보세요! 저는 미식축구, 축구, 농구, 필드 하키, 배구 경기를 보았습니다. 미식축구와 축구의 경우, 티켓을 홈페이지에서 직접 구매하셔야 하고 다른 경기들의 경우, 학생들은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저는 특히 미식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경기를 3번 보았는데 경기 자체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UNC만의 응원 동작과 노래로 다 같이 응원하는 분위기가 너무 재밌었습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marching band 공연과 치어리딩을 계속해서 볼 수 있고 half time에 진행되는 쇼도 인상 깊습니다. Game day에는 캠퍼스에 많은 가족들이 놀러 오고 UNC의 상징색인 하늘색 옷을 모두가 입고 있으며 셔틀버스는 Go heels!라는 응원 문구를 띄운 채 운행됩니다. 마이클 조던의 모교인 만큼, UNC는 농구로 굉장히 유명한 학교입니다. 또 여자 필드 하키 팀은 올해 NCAA Field Hockey Championship에서 우승을 하기도 했습니다. 학기 내내 다양한 운동 경기들이 연속적으로 진행되어서 학기 초부터 말까지 스포츠 경기들을 잘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했던 교환학생 생활을 보내고 왔기에 이 수기를 보신 모든 분들께 교환학생을 가보시라고 적극적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원하시는 국가와 학교를 신중히 선택하시고 재밌는 교환학생 생활 보내고 오세요!! 저는 교환학생 또 가고 싶을 정도로 너무 만족스럽고 재밌었습니다!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고 한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으며, 제 미래와 인생의 방향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 보게 된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대학생으로서 꼭 해보아야 할 소중한 기회이자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의 경영대학은 UNC Kenan-Flagler Business School로 미국 경영대학 중에서 높은 랭킹을 차지하고 있으며 경영대 학생들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를 줄여 UNC로 부르며 North Carolina(NC)에 위치해 있습니다. 고려대와 연세대처럼 UNC에도 라이벌 관계가 존재하는데 Duke university가 그 라이벌입니다. (UNC와 Duke를 오가는 셔틀버스가 존재하며 UNC vs Duke 풋볼 게임이 있는 날에는 서로 응원 원정을 가며 엄청난 응원 열기를 자랑합니다) UNC는 college town에 위치해 있어, 굉장히 안전하고 학생 위주의 동네입니다. 안암의 참살이길처럼 UNC 근처에는 Franklin street이라는 상권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미국 또는 UNC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해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
1) 수강신청 및 수업
파견되는 학기에 열릴 경영대학 과목들의 정보 파일이 수강신청 방법과 함께 메일로 옵니다. 과목명, 교수님, credits, days&time, room, prerequisite 등의 기본적인 정보가 해당 엑셀 파일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고려대학교의 수강신청 시스템과 달리, UNC kenan-flagler 교환학생들은 수강 희망 과목들을 희망 순위와 함께 사이트에 제출하면 학교 담당자분께서 제 선호도를 고려해 과목들을 제 시간표에 등록해 주십니다. 희망하는 과목들로만 시간표가 만들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이때부터는 학생들이 직접 스스로 시간표를 수정할 수 있고 경영대학뿐만 아니라 UNC에서 열리는 모든 과목들을 새롭게 등록할 수 있습니다. 공식 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언제든지 마음대로 시간표를 바꿀 수 있기에 이 점이 편리하게 느껴졌습니다.
선수강 과목을 들었어야 수강할 수 있는 과목들이 있기 때문에 수강신청 전에 과목별로 조건들을 꼼꼼히 살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UNC kenan-flagler에는 MOD1과 MOD2 과목이 있습니다. 1.5학점 수업으로 MOD1은 개강 때부터 중간고사 기간까지 수업이 진행되며 MOD2는 중간고사가 끝난 후부터 종강 때까지 수업이 진행됩니다. MOD 수업을 들으면 파견교에서 다양한 수업들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업에서 학생들의 참여도가 전반적으로 매우 높고 교수님과 학생들 모두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하기 때문에 UNC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다만, 과제가 거의 매 수업 시간마다 있을 정도로 학습량이 많고 수업 시간 전에 꼭 읽어가야 할 것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총 12학점을 들었고 4과목은 경영학과 과목을, 1과목은 AMST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BUSI411 [Wormald]: Business Strategy (MOD1)
매 수업 시간마다 새로운 기업의 business strategy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매 수업 시간 전에 과제가 있었는데 수업 시간에 다룰 기업의 Harvard case study를 읽고 퀴즈를 수행하는 과제였습니다. 퀴즈는 단답형과 서술형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학기말에 final exam이 있었고 참여도가 중요한 수업이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조를 짜서 해당 토픽에 대해 discussion을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기존에 배웠던 경영전략들을 실제 기업의 사례와 접목시켜 응용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BUSI507H Sustainable Business and Social Enterprise
1학기 동안 Sustainability에 대해 정말 자세하게 배울 수 있는 수업으로 교수님께서 굉장히 열정적이고 꼼꼼하십니다. 학습량은 많은 편으로, 과제가 정말 많았고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미리 읽어가야 할 Harvard case study도 많았습니다. 거의 모든 수업 시간마다 랜덤으로 조가 짜이고 각 조에서 discussion 시간을 보낸 후 그 결과물을 제출 후 발표해야 했습니다. Nike, Danone, Jouley, LMN Architects 등의 기업에서 sustainability를 위해 일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guest lecture를 여러 번 진행해 주었고 수업 시간 동안 Climate Action Simulation game을 하는 등 흥미로운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Sustainability와 Social enterprise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BUSI522 Personal Branding and Professional Relationships (MOD2)
자신의 personal brand에 대해 탐구하는 수업으로 보통의 경영학과 수업과는 굉장히 다른 독특한수업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시험은 없었고 3번의 큰 project와 여러 번의 과제들로 성적이 평가되었습니다. Group project가 1번 있었으며 UNC kenan-flagler의 brand를 탐구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하는 presentation 과제였습니다. 수업 시간에 야외로 나가 교수님과 학생들과 자유롭게 그룹을 지어 얘기를 나누고 같이 과제를 했던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BUSI533H Supply Chain Management
Supply chain에 대해 배우는 수업으로 교수님께서 매우 유쾌하십니다. Halloween에 Willy Wonka 코스튬을 입으시고 학생들에게 초콜릿을 나눠 주신 적도 있으십니다. 항상 수업 시작하고 20분 동안 학생들이 최근에 일어난 좋은 일들을 서로 공유하고 재밌는 농담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Group project가 1번 있었으며 supply chain의 최근 이슈를 수업 내용과 결부시켜 탐구하는 presentation 과제였습니다. Quiz가 5번 있었고 excel 과제가 3번 있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조를 짜서 supply chain을 고려해 교수님을 상대로 경매를 진행하던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AMST101 This place called "AMERICA"
유일하게 들었던 교양 수업입니다. Lecture 수업과 recitation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주에 lecture 수업 2번 recitation 수업 1번 있었습니다. lecture 수업은 교수님께서 강의를 하시는 시간이고 recitation 수업은 학생들을 여러 분반으로 나눈 후, 해당 분반에서 TA와 함께 학생들이 lecture에서 배운 내용들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미국 사회에 대해 전반적으로 배울 수 있었던 과목으로 역사상 그리고 현재 미국 사회의 문제점들을 위주로 배우고 해결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는 강의입니다. Guest lecture가 많은 수업으로 다양한 분야의 교수님께서 America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담은 강연을 진행해 주십니다. 출석 체크는 recitation에서만 진행되었고 기말고사와 My America paper 과제가 성적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2) 기숙사
a) 기숙사 정보 안내 및 신청 절차
Carolina housing 사이트에 들어가면 기숙사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크게 corridor style, suite style, ram village apartment로 구분되어 있고 single, double, triple type이 있습니다. 기숙사 건물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각 기숙사별 위치와 특징, 시설 등을 꼼꼼하게 비교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Housing portal에서 선호하는 기숙사 건물과 room type를 순위를 정해 제출하면 기숙사가 배정됩니다. 기숙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reassignment를 신청하실 수도 있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off-campus에 살지 않아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UNC로 파견 온 다른 국가의 교환학생들도 대부분 모두 기숙사에 살았고 UNC 정규 학생들도 대부분 기숙사에 살고 있어 off-campus보다 기숙사에 거주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친구들과 만나기도 쉽고 기숙사 커뮤니티 행사도 있으며 학교 안이라 더욱 안전하다고 느껴졌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 여부
UNC Kenan-Flagler로 파견 온 교환학생에게 UNC 학생 1명이 buddy로 매칭됩니다. Buddy와 같이 밥을 먹으며 친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UNC는 고려대학교와 같이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체계적인 프로그램 및 액티비티는 없었습니다.
대신 UNC Kenan-Flagler에서 교환학생들을 위해 진행하는 자체 프로그램은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개강 전에 OT 행사를 크게 열어 아침부터 오후까지 교환학생들을 위한 설명회와 캠퍼스 투어를 진행해 주었고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학기 중에는 2번의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목장에 가서 ice cream을 먹는 행사와 가을마다 크게 열리는 지역 축제인 NC state fair에 가서 축제를 즐기는 행사였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교우회에 대한 정보를 알지는 못하지만 UNC에 KASA라는 단체가 존재합니다. 한국계 미국인들과 한국인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조성된 학교 커뮤니티 단체입니다.
c) 물가
미국의 물가는 한국에 비해서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한 끼 식사에 최소 $10 이상으로 들었고 식당에서 친구들과 외식을 하면 기본 $15-20 이상 들었습니다. 미국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면 팁을 주어야 하는데 음식값의 15-20%를 팁으로 주어야 합니다. 제가 파견된 22년도 2학기의 경우, 환율이 매우 올라서 1440원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체감되는 물가가 다른 때에 비해 더 비쌌다고 생각됩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UNC 교환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기회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유심: 저는 Mint Mobile E-sim 무제한 버전을 사용했고 인터넷 및 통화 연결 모두 원활히 잘 되었습니다. 미국 교환학생 가시는 분들께 mint mobile 추천합니다.
-예방 접종: UNC의 경우, 학교에서 요구하는 immunization 서류 양식이 별도로 존재해 병원에 가서 그 서류를 채워야 했습니다. 아기수첩과 접종 기록을 바탕으로 추가로 더 맞아야 하는 것들에 대해 병원에서 안내해 주었고 접종 받은 후, 병원에서 공식적으로 해당 서류를 작성해 주었습니다.
-카드: 카드는 3가지 종류를 사용했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트래블월렛 카드와 하나 VIVA X 체크카드를 만들어 갔고, 미국에서 chase 현지 계좌를 만들어 chase debit 카드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Chase 카드를 애플페이와 연동시킬 수 있어 사용이 굉장히 편리했습니다.
-환전: 환전은 한국에서 미리 해갔고 현금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었지만 여행할 때 호텔 팁 등으로 가끔 사용할 일이 있어 꼭 해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메일 체크: 이메일을 꼭 자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교환교로부터 교환학생에 관한 중요한 정보가 모두 이메일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메일을 체크하시고 교환교에서 요청하시는 것들을 빠르게 기일 내에 제출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오류로 인해 스팸메일함에 중요한 메일이 와 있을 수도 있으니 스팸메일함도 한 번씩 꼭 체크해 주세요!
5) 보험 및 비자
저는 파견교 보험에 들지 않았고 삼성화재 글로벌케어보험에 가입했습니다. 학교별로 요구하는 보험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잘 확인하시고 해당 조건들을 다 충족시키는 보험에 가입하시길 바랍니다. 미국은 비자 절차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미리미리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인터넷에 검색하시면 비자 획득 절차가 잘 안내되어 있기 때문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6) 파견교 소개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은 college town인 Chapel hill에 위치한 학교로, 학생들끼리 뭉쳐서 대학생활을 즐길 수 있는 학교입니다. Town이 학교와 학생들을 중심으로 조성되어 있어, 더 여유롭고 안전한 느낌입니다. (주변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Uber나 Lyft, 친구들의 차가 필요합니다.) 저는 미국에서 대학생으로서 즐길 수 있는 낭만적인 캠퍼스 생활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UNC 생활에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교환 생활에 있어서 본인의 우선순위를 잘 고려하셔서 학교를 결정하시길 바라요! 미국 내에서도 학교의 특성이나 위치에 따라서 학교 분위기와 장점이 조금씩은 다 다른 것 같아요.) College town에서 같은 학교 학생이자 친구들과 함께 미국의 대학생활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UNC를 추천합니다. 또 UNC는 경영학과가 굉장히 유명한 학교로, 좋은 경영학과 수업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
학교에서 열리는 재밌는 행사들이 많은데 꼭 많이 가시길 추천합니다!! 너무나 재밌었던 추억들이고, 특히 제가 파견된 가을 학기의 경우, 학기 초에 재밌는 행사들이 많이 열렸었는데 이 시기에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습니다! Silent disco, Fall fest, Movie night, Zip lining, Pool party, Charity gala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UNC가 위치한 NC 주는 미국 동부 중간에 위치해 있어 북쪽이나 남쪽으로 여행 가기 좋은 위치입니다. 학교 근처에 Raleigh-Durham 공항이 위치해 있습니다. (Uber나 Lyft 기준으로 20-30분 정도 걸립니다.)
학교 주변에 Franklin street이라는 번화가가 있는데, 친구들과 많이 노는 곳입니다. Target이 있어 간단한 장을 보거나 필요한 물건을 사기에 좋습니다. (기숙사에서부터 걸어가도 되고 셔틀버스를 타도 됩니다.) Franklin street에 있는 맛집들을 추천해 드린다면, Top of the hill, Hibachi, Buns, Linda’s, Sup dogs, Spicy9, Chipotle, Carolina Brewery, Al’s burger shack입니다. Bonchon이라고 한국식 치킨집도 있는데 떡볶이, 비빔밥 등 다른 한국 음식도 함께 판매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했던 디저트 가게는 Yopo인데 frozen yogurt를 파는 가게입니다. 너무너무 맛있으니 꼭 드셔보시길 바랄게요!! Carolina coffee shop이라고 NC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도 추천드려요!
UNC에서 스포츠 경기들을 굉장히 많이 보았는데 다양한 운동경기가 캠퍼스 안에서 열리니 꼭 즐겨보세요! 저는 미식축구, 축구, 농구, 필드 하키, 배구 경기를 보았습니다. 미식축구와 축구의 경우, 티켓을 홈페이지에서 직접 구매하셔야 하고 다른 경기들의 경우, 학생들은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저는 특히 미식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경기를 3번 보았는데 경기 자체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UNC만의 응원 동작과 노래로 다 같이 응원하는 분위기가 너무 재밌었습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marching band 공연과 치어리딩을 계속해서 볼 수 있고 half time에 진행되는 쇼도 인상 깊습니다. Game day에는 캠퍼스에 많은 가족들이 놀러 오고 UNC의 상징색인 하늘색 옷을 모두가 입고 있으며 셔틀버스는 Go heels!라는 응원 문구를 띄운 채 운행됩니다. 마이클 조던의 모교인 만큼, UNC는 농구로 굉장히 유명한 학교입니다. 또 여자 필드 하키 팀은 올해 NCAA Field Hockey Championship에서 우승을 하기도 했습니다. 학기 내내 다양한 운동 경기들이 연속적으로 진행되어서 학기 초부터 말까지 스포츠 경기들을 잘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했던 교환학생 생활을 보내고 왔기에 이 수기를 보신 모든 분들께 교환학생을 가보시라고 적극적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원하시는 국가와 학교를 신중히 선택하시고 재밌는 교환학생 생활 보내고 오세요!! 저는 교환학생 또 가고 싶을 정도로 너무 만족스럽고 재밌었습니다!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고 한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으며, 제 미래와 인생의 방향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 보게 된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대학생으로서 꼭 해보아야 할 소중한 기회이자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