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2019년 2학기에 캐나다의 Laval university에 교환학생을 다녀온 2018120371 안나경입니다. 한학기동안 라발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있으면서 정말 좋은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벌써 그립네요. 캐나다 사람들의 친절함과 아름다운 자연경관, 또 미주 국가들을 여행하고 싶으신 분들께 라발대학교로의 교환을 정말 추천드립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은 교환학생 확정이 되고 나면 라발대학교 국제실에서 강의 목록을 보내주십니다. 경영대 간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라 교양 과목은 여기 포함되어 있지 않아 저 포함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도 모두 경영학 전공 과목만 4-5과목 듣는 것 같았습니다. 경영학 전공 과목 외에도 프랑스어 코스를 신청하시면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외의 교양과목은 강의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전 프랑스어 코스를 신청하지 않았고 전공필수 한 과목, 전공선택 네 과목 총 15학점을 수강하였습니다. 덕분에 교환학생을 다녀온 이후에도 전공학점 취득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불어를 잘 하신다면 강의 선택의 폭이 넓겠지만 저는 불어를 못하는 상태로 다녀와서 영어 강의만 5과목 수강했습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도 20개 이상으로 많고 다양하니 영어로만 들으셔도 문제없는 수준입니다. 또한 교수님들의 영어 실력이 뛰어나서 무리없이 강의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학교에서 재학생들에게 영어수업을 의무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지 학생들은 주로 불어강의를 듣고 영어강의는 대부분 교환학생들이 듣습니다. 한학기동안 영어강의만 들으시면 겹치는 수업이 많은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으실 거예요.
제가 들은 강의는 아래의 5과목입니다.
Consumer behavior - 고려대의 소비자 행동론에 해당하는 강의로 수업 진행은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교수님이 매우 열정적이셔서 한국의 마케팅 수업과는 다르게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펩시 코카콜라 실험 등의 활동을 수업시간에 진행하시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과제 수나 시험 내용이 다른 강의에 비해 많은 편입니다. 팀 과제는 보고서 작성과 발표 두 가지로 진행되는데 보고서에서 요구하는 수준이 높은 대신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주시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Corporate finance - 고려대의 기업재무에 해당하는 강의입니다. 교수님께서 친절하시고 영어도 잘하시지만 강의 전달력이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평가 방법이 심플해서 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팀 과제 한번 시험 두번으로 평가하는데 팀 과제는 문제풀이 과제로 난이도가 높지 않고 모르는 부분을 여쭤보면 답을 다 가르쳐주시기 때문에 부담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시험은 재무수업 특성상 난이도가 좀 있는 편인데 피피티를 보고 공부하시면 무리 없이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Information Systems and Technologies - 고려대의 MIS에 해당하는 강의로 전공필수 인정을 받으실 수 있는 과목입니다. 강의 난이도가 정말 낮아서 부담없이 듣기 좋습니다. 수업은 오프라인 온라인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셔도 되고 불이익 또한 없습니다. 교수님이 친절하고 학생들에게 관심이 많으셔서 오프라인 강의를 한번쯤 참여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다만 인도 분이셔서 영어 액센트에 익숙치 않아 초반에는 힘드실 수 있지만 유창하시고 정확하게 발음하셔서 적응만 하시면 오히려 좋습니다. 성적은 팀 과제 두번, 시험 두번으로 평가가 됩니다. 팀과제는 부담이 크지 않고 수업시간에 잘 참여하시면 좋은 성적 얻으실 수 있습니다. 시험 두번은 모두 난이도가 낮고 문제 수도 작은데 오픈북입니다! 정말 부담없이 수강하실 수 있고 배우는 내용도 유익해서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Principles of Responsible Management - 책임경영에 관한 강의로 우리 학교에는 없는 강의입니다. 기업가 정신, 책임경영 등에 대해 배우는 강의로 꽤 만족한 강의입니다. 팀과제가 좀 까다롭긴 하나 힘든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는 분이고 과제 도중 피드백도 잘 해주시니 크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 중간고사 점수가 좋지 않았는데 교수님이 쉬는시간에 상담을 해주시며 다음 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상세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만큼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높았던 교수님이라 기억에 남네요. 팀과제 두번 시험 두번으로 평가되는데 시험은 교과서의 연습문제가 중요하니 꼭 풀어보세요! 연습문제만 봐도 무방할 정도로 교과서에 충실한 출제를 하시는 편입니다.
Small Business Strategic Management and Entrepreneurship - 중소기업경영과 기업가 정신이라는 수업입니다. 제가 듣기에는 가장 특이하고 캐나다 특히 퀘벡의 사업에 대해 알아볼 수 있어 유익했던 강의입니다. 말그대로 중소기업 경영에 대한 수업인데 실제 중소기업 예시를 통해 재미있게 수업을 해주십니다. 또한 팀별 발표과제가 있는데 교환학생이 많이 들었던 강의라 여러 나라의 중소기업에 대해 배워볼수도 있어 좋은 강의였습니다. 시험과 팀과제가 있는데 모두 적당한 난이도라고 생각합니다. 무리없이 준비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2) 기숙사:
기숙사는 교환학생 부분 중 가장 만족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라발대학교로부터 교환학생 허가를 받고나면 경영대, 기숙사 등에서 메일이 많이 옵니다. 그 중에 기숙사 신청 메일이 포함되어 있어 메일이 오면 가이드에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거의 모든 교환학생이 기숙사에 거주하는걸로 보아 아주 늦지 않는 이상 기숙사에 무리없이 배정되실 것 같습니다. 가격은 한달에 30만원 정도로 매우 저렴한 편이에요.
Parent, Moraud, Lacerte, Lemieux 총 네 곳의 기숙사를 이용하실 수 있는데 lacerte만 여자 기숙사고 나머지는 남녀 공용 기숙사입니다. 한건물에 남녀는 층을 다르게 쓰는 구조입니다. 제가 머물렀던 기숙사는 메인빌딩인 parent으로 메인 기숙사 건물이며 방이 좀 낡은 대신 각종 행사가 parent 건물에서 열리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을 고려하셔서 기숙사를 고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moraud와 lemieux는 parent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설은 parent과 비슷하거나 좀 낫고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입니다. lacerte는 여자 기숙사로 나머지 세 건물과 좀 떨어져 있는 대신 교환학생 생활 중 주로 이용하시게 될 쇼핑몰과 근접해 있습니다. 시설이 가장 좋고 쾌적합니다. 메인 오피스는 parent 건물에 위치해 있어 택배를 받거나 기숙사 관련 문의가 있을 때는 반드시 parent에 오셔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 감안해서 원하시는 기숙사 선택하시면 됩니다. 학교에 도착하면 임의적으로 배정이 되는데 바꿔달라고 하면 친절하게 바꿔주시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도 처음에 lacerte로 배정받았다가 parent으로 바꿨습니다. 다만 기숙사 이용 도중 방을 바꾸시면 수수료가 드니 도착 전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기숙사 방 열쇠 2개와 게이트 키 두가지를 받게 되는데 방 열쇠를 방 안에 두고 나오시면 캠퍼스 폴리스를 불러 열어 달라고 해야 합니다. 경험상 이 과정은 번거로우니 열쇠 하나는 부엌 개인 사물함에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샤워실이 방 바깥에 있어 생각보다 깜빡하고 나오기 쉽습니다. (방 문을 닫으면 바로 잠겨 버립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Globe FSA라고 경영대 교환학생 도우미 단체가 있습니다. 교환학기 시작 전에 진행되는 WELCOME DAY와 학기 중 두번의 단체 여행 등 다양한 활동을 주최합니다. 저는 웰컴 데이에는 참여하고 여행 프로그램에는 참여하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가는 것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제 주변 친구들은 모두 단체 여행은 신청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웰컴 데이에서 만난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으니 이건 꼭 참석하시길 바랍니다! 하키나 등산 같은 여러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b) 파견 국가의 생활환경
제가 갔던 학기에는 우리 학교 학생뿐 아니라 한국인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초반에는 외로움도 많이 타고 힘들었지만 다른 외국인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게 되어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퀘벡 시티 특성상 다른 교환학교 근처에서 볼 수 있는 한식당, 한인마트 등이 하나도 없으니 이 점 참고하세요. 구할 수 있는 한식이라곤 월마트에 파는 신라면, 불닭볶음면이 다입니다. 하지만 그 덕에 그 지역의 문화에 좀 더 과감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ㅎㅎ(그래서 저는 몬트리올, LA 등에 여행을 가서 필요한 식품을 구매해왔어요!)
c) 물가
외식물가가 살인적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비슷하거나 한국보다 저렴합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와 1층 부엌에서 요리를 해먹습니다. 또한 교통비가 좀 높은 편이라 이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학교 바로 옆에 세개의 몰이 붙어있습니다. 첫번째 몰에 있는 메트로, 세번째 몰에 있는 월마트 등을 주로 이용하시게 될 거에요. 또 한국에서 유심을 개통하지 않으신다면 몰 안에 여러 통신사가 있으니 요금을 물어보시고 원하는 걸로 고르시면 됩니다. 몰이 정말 크고 상점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웬만한 물품들은 다 여기서 구하실 수 있으세요. 퀘벡시티는 10월부터 눈이 오고 눈이 오기 시작한 이후로는 잘 녹지 않고 계속 내리기 때문에 그 전에 꼭 스노우부츠를 구매하셔야합니다. 여러 가게를 비교해보시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부츠를 구매하실 수 있어요.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미주는 한학기밖에 안되기 때문에 여건상 불가능하지만 1년 이상 교환학생을 하면서 비자를 보유한 사람은 일자리를 얻기가 쉽습니다. 도시가 많이 침체되어 있어 인력을 많이 요구한다고 하네요.
4) 출국 전 준비사항
학교에서 오는 메일을 잘 읽어 보시고 빠뜨리는 부분이 없는지 잘 체크하셔야 합니다. 학교 메일과 연락 가능하다고 적어낸 메일 두 개에 산발적으로 메시지가 오니 잘 확인하세요. 수강신청, 기숙사 등을 제외하고는 별도로 요구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준비는 수월하실 거예요.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학교에 30만원 정도를 지불하시면 제공해줍니다. 이는 의무사항이므로 다른 보험을 추가적으로 가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캐나다는 한학기 교환학생은 관광비자로도 입국이 가능해서 관광비자만 신청하시면 되고 간단하게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6) 파견교 소개
라발대학교는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로 전통이 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도깨비 촬영지로 잘 알려진 올드퀘벡에 가시면 구 캠퍼스를 보실 수 있어요. 퀘벡 주 퀘벡시티에 위치하고 있고 영어와 불어를 병행 사용하는 몬트리올의 대학들과 달리 불어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위상이 높은 건 아니지만 퀘벡 내에서는 명문대학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주변 경관은 한적하지만 편의시설은 잘 갖춰져 있습니다. 학교는 교외에 위치하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이동하면 나오는 올드퀘벡에 자주 나가시게 될거에요. 도깨비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이나 썰매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해보실 수 있어요. 다만 퀘벡 시티 자체가 워낙 소도시이다보니 다운타운인 올드퀘벡도 크진 않습니다.
7) 여행
저는 뉴욕, 몬트리올, LA,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 토론토 총 6도시를 방문했습니다. 사실 퀘벡시티는 타 도시로의 교통이 좋진 않은 편이라 어딜 가든 몬트리올이나 토론토 공항을 거쳐야 한다는 여행면에서의 불편이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제공하는 수업이 일괄적으로 하루에 3시간 수업이기 때문에 보통 일주일에 2, 3일 정도만 수업을 듣고 나머지 4일은 자유롭게 여행을 하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또 리딩위크라고 중간고사 이후에 일주일간의 짧은 방학이 주어집니다. 저는 이때 뉴욕을 혼자 일주일 정도 다녀왔어요. 거리가 멀지 않으니 기회가 되시면 방문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 기말고사 3주전쯤에 10일 정도 미국 서부 여행(LA,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를 학교 친구들이랑 다녀왔습니다. 수업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수업 2-3번 정도 빠지고 10일간의 여행을 떠나는 친구들을 많이 봤어요. 마음 맞는 친구와 학기 중에 여행을 가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실거에요. 그외에도 몬트리올, 토론토 등을 다녀왔고 모든 도시를 추천드리지만 꼭 미국 여행을 일정에 포함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퀘벡시티는 일상이 단조롭고 유흥거리가 많지 않은 곳이라 도중에 여행을 다녀오면 분위기 전환이 되고 좋았어요.
많은 여행과 역동적인 생활을 기대하시고 교환학생을 가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좀 지루한 생활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한국인이 많이 없는 곳에서 진정한 외국생활을 누리고 싶고 캐나다의 자연 경관을 즐기고 많은 교환학생 친구를 사귀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정말 추천드립니다. 기숙사에 다같이 살기 때문에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또 교외나 다른 도시로 여행을 갈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활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라발대학교로의 교환학생을 정말 추천드립니다!
사진
1. 올드퀘벡 거리 (도꺠비 촬영지로 유명한 거리입니다. 한국인 관광객을 꽤 볼 수 있어요.)
2. 올드퀘벡 크리스마스 마켓 ( 다양한 지역 특산품을 파는데 기념품이나 선물로 여기서 애플 사이다를 구매하셔도 좋아요)
3. 학교 내부 (10월 중순까지는 날씨가 정말 쾌청해요)
4. 기숙사 방 내부( 방이 넓고 깨끗해서 좋았습니다)
5. 터널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라 모든 건물이 터널로 이어져있어요. 특색있는 벽화가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은 교환학생 확정이 되고 나면 라발대학교 국제실에서 강의 목록을 보내주십니다. 경영대 간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라 교양 과목은 여기 포함되어 있지 않아 저 포함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도 모두 경영학 전공 과목만 4-5과목 듣는 것 같았습니다. 경영학 전공 과목 외에도 프랑스어 코스를 신청하시면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외의 교양과목은 강의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전 프랑스어 코스를 신청하지 않았고 전공필수 한 과목, 전공선택 네 과목 총 15학점을 수강하였습니다. 덕분에 교환학생을 다녀온 이후에도 전공학점 취득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불어를 잘 하신다면 강의 선택의 폭이 넓겠지만 저는 불어를 못하는 상태로 다녀와서 영어 강의만 5과목 수강했습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도 20개 이상으로 많고 다양하니 영어로만 들으셔도 문제없는 수준입니다. 또한 교수님들의 영어 실력이 뛰어나서 무리없이 강의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학교에서 재학생들에게 영어수업을 의무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지 학생들은 주로 불어강의를 듣고 영어강의는 대부분 교환학생들이 듣습니다. 한학기동안 영어강의만 들으시면 겹치는 수업이 많은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으실 거예요.
제가 들은 강의는 아래의 5과목입니다.
Consumer behavior - 고려대의 소비자 행동론에 해당하는 강의로 수업 진행은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교수님이 매우 열정적이셔서 한국의 마케팅 수업과는 다르게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펩시 코카콜라 실험 등의 활동을 수업시간에 진행하시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과제 수나 시험 내용이 다른 강의에 비해 많은 편입니다. 팀 과제는 보고서 작성과 발표 두 가지로 진행되는데 보고서에서 요구하는 수준이 높은 대신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주시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Corporate finance - 고려대의 기업재무에 해당하는 강의입니다. 교수님께서 친절하시고 영어도 잘하시지만 강의 전달력이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평가 방법이 심플해서 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팀 과제 한번 시험 두번으로 평가하는데 팀 과제는 문제풀이 과제로 난이도가 높지 않고 모르는 부분을 여쭤보면 답을 다 가르쳐주시기 때문에 부담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시험은 재무수업 특성상 난이도가 좀 있는 편인데 피피티를 보고 공부하시면 무리 없이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Information Systems and Technologies - 고려대의 MIS에 해당하는 강의로 전공필수 인정을 받으실 수 있는 과목입니다. 강의 난이도가 정말 낮아서 부담없이 듣기 좋습니다. 수업은 오프라인 온라인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셔도 되고 불이익 또한 없습니다. 교수님이 친절하고 학생들에게 관심이 많으셔서 오프라인 강의를 한번쯤 참여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다만 인도 분이셔서 영어 액센트에 익숙치 않아 초반에는 힘드실 수 있지만 유창하시고 정확하게 발음하셔서 적응만 하시면 오히려 좋습니다. 성적은 팀 과제 두번, 시험 두번으로 평가가 됩니다. 팀과제는 부담이 크지 않고 수업시간에 잘 참여하시면 좋은 성적 얻으실 수 있습니다. 시험 두번은 모두 난이도가 낮고 문제 수도 작은데 오픈북입니다! 정말 부담없이 수강하실 수 있고 배우는 내용도 유익해서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Principles of Responsible Management - 책임경영에 관한 강의로 우리 학교에는 없는 강의입니다. 기업가 정신, 책임경영 등에 대해 배우는 강의로 꽤 만족한 강의입니다. 팀과제가 좀 까다롭긴 하나 힘든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는 분이고 과제 도중 피드백도 잘 해주시니 크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 중간고사 점수가 좋지 않았는데 교수님이 쉬는시간에 상담을 해주시며 다음 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상세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만큼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높았던 교수님이라 기억에 남네요. 팀과제 두번 시험 두번으로 평가되는데 시험은 교과서의 연습문제가 중요하니 꼭 풀어보세요! 연습문제만 봐도 무방할 정도로 교과서에 충실한 출제를 하시는 편입니다.
Small Business Strategic Management and Entrepreneurship - 중소기업경영과 기업가 정신이라는 수업입니다. 제가 듣기에는 가장 특이하고 캐나다 특히 퀘벡의 사업에 대해 알아볼 수 있어 유익했던 강의입니다. 말그대로 중소기업 경영에 대한 수업인데 실제 중소기업 예시를 통해 재미있게 수업을 해주십니다. 또한 팀별 발표과제가 있는데 교환학생이 많이 들었던 강의라 여러 나라의 중소기업에 대해 배워볼수도 있어 좋은 강의였습니다. 시험과 팀과제가 있는데 모두 적당한 난이도라고 생각합니다. 무리없이 준비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2) 기숙사:
기숙사는 교환학생 부분 중 가장 만족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라발대학교로부터 교환학생 허가를 받고나면 경영대, 기숙사 등에서 메일이 많이 옵니다. 그 중에 기숙사 신청 메일이 포함되어 있어 메일이 오면 가이드에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거의 모든 교환학생이 기숙사에 거주하는걸로 보아 아주 늦지 않는 이상 기숙사에 무리없이 배정되실 것 같습니다. 가격은 한달에 30만원 정도로 매우 저렴한 편이에요.
Parent, Moraud, Lacerte, Lemieux 총 네 곳의 기숙사를 이용하실 수 있는데 lacerte만 여자 기숙사고 나머지는 남녀 공용 기숙사입니다. 한건물에 남녀는 층을 다르게 쓰는 구조입니다. 제가 머물렀던 기숙사는 메인빌딩인 parent으로 메인 기숙사 건물이며 방이 좀 낡은 대신 각종 행사가 parent 건물에서 열리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을 고려하셔서 기숙사를 고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moraud와 lemieux는 parent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설은 parent과 비슷하거나 좀 낫고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입니다. lacerte는 여자 기숙사로 나머지 세 건물과 좀 떨어져 있는 대신 교환학생 생활 중 주로 이용하시게 될 쇼핑몰과 근접해 있습니다. 시설이 가장 좋고 쾌적합니다. 메인 오피스는 parent 건물에 위치해 있어 택배를 받거나 기숙사 관련 문의가 있을 때는 반드시 parent에 오셔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 감안해서 원하시는 기숙사 선택하시면 됩니다. 학교에 도착하면 임의적으로 배정이 되는데 바꿔달라고 하면 친절하게 바꿔주시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도 처음에 lacerte로 배정받았다가 parent으로 바꿨습니다. 다만 기숙사 이용 도중 방을 바꾸시면 수수료가 드니 도착 전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기숙사 방 열쇠 2개와 게이트 키 두가지를 받게 되는데 방 열쇠를 방 안에 두고 나오시면 캠퍼스 폴리스를 불러 열어 달라고 해야 합니다. 경험상 이 과정은 번거로우니 열쇠 하나는 부엌 개인 사물함에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샤워실이 방 바깥에 있어 생각보다 깜빡하고 나오기 쉽습니다. (방 문을 닫으면 바로 잠겨 버립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Globe FSA라고 경영대 교환학생 도우미 단체가 있습니다. 교환학기 시작 전에 진행되는 WELCOME DAY와 학기 중 두번의 단체 여행 등 다양한 활동을 주최합니다. 저는 웰컴 데이에는 참여하고 여행 프로그램에는 참여하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가는 것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제 주변 친구들은 모두 단체 여행은 신청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웰컴 데이에서 만난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으니 이건 꼭 참석하시길 바랍니다! 하키나 등산 같은 여러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b) 파견 국가의 생활환경
제가 갔던 학기에는 우리 학교 학생뿐 아니라 한국인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초반에는 외로움도 많이 타고 힘들었지만 다른 외국인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게 되어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퀘벡 시티 특성상 다른 교환학교 근처에서 볼 수 있는 한식당, 한인마트 등이 하나도 없으니 이 점 참고하세요. 구할 수 있는 한식이라곤 월마트에 파는 신라면, 불닭볶음면이 다입니다. 하지만 그 덕에 그 지역의 문화에 좀 더 과감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ㅎㅎ(그래서 저는 몬트리올, LA 등에 여행을 가서 필요한 식품을 구매해왔어요!)
c) 물가
외식물가가 살인적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비슷하거나 한국보다 저렴합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와 1층 부엌에서 요리를 해먹습니다. 또한 교통비가 좀 높은 편이라 이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학교 바로 옆에 세개의 몰이 붙어있습니다. 첫번째 몰에 있는 메트로, 세번째 몰에 있는 월마트 등을 주로 이용하시게 될 거에요. 또 한국에서 유심을 개통하지 않으신다면 몰 안에 여러 통신사가 있으니 요금을 물어보시고 원하는 걸로 고르시면 됩니다. 몰이 정말 크고 상점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웬만한 물품들은 다 여기서 구하실 수 있으세요. 퀘벡시티는 10월부터 눈이 오고 눈이 오기 시작한 이후로는 잘 녹지 않고 계속 내리기 때문에 그 전에 꼭 스노우부츠를 구매하셔야합니다. 여러 가게를 비교해보시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부츠를 구매하실 수 있어요.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미주는 한학기밖에 안되기 때문에 여건상 불가능하지만 1년 이상 교환학생을 하면서 비자를 보유한 사람은 일자리를 얻기가 쉽습니다. 도시가 많이 침체되어 있어 인력을 많이 요구한다고 하네요.
4) 출국 전 준비사항
학교에서 오는 메일을 잘 읽어 보시고 빠뜨리는 부분이 없는지 잘 체크하셔야 합니다. 학교 메일과 연락 가능하다고 적어낸 메일 두 개에 산발적으로 메시지가 오니 잘 확인하세요. 수강신청, 기숙사 등을 제외하고는 별도로 요구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준비는 수월하실 거예요.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학교에 30만원 정도를 지불하시면 제공해줍니다. 이는 의무사항이므로 다른 보험을 추가적으로 가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캐나다는 한학기 교환학생은 관광비자로도 입국이 가능해서 관광비자만 신청하시면 되고 간단하게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6) 파견교 소개
라발대학교는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로 전통이 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도깨비 촬영지로 잘 알려진 올드퀘벡에 가시면 구 캠퍼스를 보실 수 있어요. 퀘벡 주 퀘벡시티에 위치하고 있고 영어와 불어를 병행 사용하는 몬트리올의 대학들과 달리 불어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위상이 높은 건 아니지만 퀘벡 내에서는 명문대학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주변 경관은 한적하지만 편의시설은 잘 갖춰져 있습니다. 학교는 교외에 위치하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이동하면 나오는 올드퀘벡에 자주 나가시게 될거에요. 도깨비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이나 썰매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해보실 수 있어요. 다만 퀘벡 시티 자체가 워낙 소도시이다보니 다운타운인 올드퀘벡도 크진 않습니다.
7) 여행
저는 뉴욕, 몬트리올, LA,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 토론토 총 6도시를 방문했습니다. 사실 퀘벡시티는 타 도시로의 교통이 좋진 않은 편이라 어딜 가든 몬트리올이나 토론토 공항을 거쳐야 한다는 여행면에서의 불편이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제공하는 수업이 일괄적으로 하루에 3시간 수업이기 때문에 보통 일주일에 2, 3일 정도만 수업을 듣고 나머지 4일은 자유롭게 여행을 하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또 리딩위크라고 중간고사 이후에 일주일간의 짧은 방학이 주어집니다. 저는 이때 뉴욕을 혼자 일주일 정도 다녀왔어요. 거리가 멀지 않으니 기회가 되시면 방문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 기말고사 3주전쯤에 10일 정도 미국 서부 여행(LA,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를 학교 친구들이랑 다녀왔습니다. 수업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수업 2-3번 정도 빠지고 10일간의 여행을 떠나는 친구들을 많이 봤어요. 마음 맞는 친구와 학기 중에 여행을 가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실거에요. 그외에도 몬트리올, 토론토 등을 다녀왔고 모든 도시를 추천드리지만 꼭 미국 여행을 일정에 포함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퀘벡시티는 일상이 단조롭고 유흥거리가 많지 않은 곳이라 도중에 여행을 다녀오면 분위기 전환이 되고 좋았어요.
많은 여행과 역동적인 생활을 기대하시고 교환학생을 가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좀 지루한 생활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한국인이 많이 없는 곳에서 진정한 외국생활을 누리고 싶고 캐나다의 자연 경관을 즐기고 많은 교환학생 친구를 사귀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정말 추천드립니다. 기숙사에 다같이 살기 때문에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또 교외나 다른 도시로 여행을 갈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활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라발대학교로의 교환학생을 정말 추천드립니다!
사진
1. 올드퀘벡 거리 (도꺠비 촬영지로 유명한 거리입니다. 한국인 관광객을 꽤 볼 수 있어요.)
2. 올드퀘벡 크리스마스 마켓 ( 다양한 지역 특산품을 파는데 기념품이나 선물로 여기서 애플 사이다를 구매하셔도 좋아요)
3. 학교 내부 (10월 중순까지는 날씨가 정말 쾌청해요)
4. 기숙사 방 내부( 방이 넓고 깨끗해서 좋았습니다)
5. 터널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라 모든 건물이 터널로 이어져있어요. 특색있는 벽화가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