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2019년 2학기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로 파견되었던 경영학과 17학번 홍재유입니다. 고등학교때부터 막연히 교환학생으로 외국에서 생활하는 것을 꿈꿔왔었는데, 벌써 그 모든 지원과정과 파견을 마치고 돌아와 체험수기를 작성하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Washington University, 동부도 서부도 아닌 애매한 중부에 위치하고 있는 학교지만, 이 곳을 선택해 한 학기동안 교환학생을 다녀온 것은 제 대학생활을 되돌아볼 때 단연 맨 처음으로 회자될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다른 교환학교들에 비해 협정을 늦게 맺은 대학이라 아직까지도 후기가 많은 편은 아닌데, 제가 앞선 다른 후기들에 의지해서 교환 준비를 했듯 앞으로 와슈 교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제 후기가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1. 학교 소개, 선정 기준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일명 WashU는 현재 경영대 뿐만 아니라 고대 국제처가 협정을 맺고 있는 미주 교환학교들 중에서도 가장 순위가 높은 명문대입니다. 2017년 협정을 맺어 아직 후기가 많지 않고, 한국 내에서 인지도가 낮으며, 위치가 중부에 있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저는 1) 미국 대학교, 2) 학교 랭킹 이 두가지가 가장 중요한 교환학교 선정 기준이었기에 와슈를 선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여행을 할 때 다른 지역에 비해 비용도 더 들고, 제약이 많기는 했지만 와슈를 선택한 것을 결코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학교 순위가 높아 재학생들은 물론 교환학생들도 다들 각국에서 수준 높은 교육을 받았던 학생들이었고, 때문에 각자의 진로나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했습니다. 이는 한국이라는 동일한 사회/문화적 배경 하에 자라온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었을 때와는 또 다른 자극과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보통 교환학교에서 만나게 될 ‘사람’이라는 것은 다소 피상적인 관념으로 후순위가 되기 쉬운데, 막상 좋은 교환학교에 가면 만나는 사람들이 주는 긍정적 영향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경험의 큰 부분이 됩니다. 학교 랭킹이 올라갈수록 자기 삶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이 넘치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교 랭킹은 또 다른 의미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2. 지원과정
본교 국제실에서의 지원과정을 거쳐 예비합격자가 되고 나면, 와슈에서의 지원 절차를 한번 더 거치며 교환학생으로 최종 합격하게 됩니다. 기한을 어기거나 필요 서류를 누락하지 않는 이상 이 절차에서 탈락하는 일은 없습니다. 교환 지원 시 적어 놓은 이메일로 와슈에서 안내가 오는데 이 안내를 그대로 따라하면 됩니다.
근데 사실 말이 쉽지 이 과정이 저는 생각보다 까다로웠습니다. 와슈에서의 지원 절차는 아직 교환학생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기에 임시 학교 계정을 만들어야 하고, 개인 지원 홈페이지 같은 것이 생겨서 여기다가 재정증명서, 토플 성적표, 여권 사본 등 여러 요구 서류들을 채워 넣는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저는 미국 포털 시스템이 처음이라 이 과정이 굉장히 낯설었고, 그래서 체험 수기들을 다 뒤져보았는데 기존 후기에서는 이에 대해 언급된 바가 없었습니다. 저만 어려웠던 걸까요…어쨌든 저는 서류들을 완성하다 괜히 불안해져서 기존 교환학생을 다녀온 분들께 연락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혹시 저와 같이 해당 절차에서 곤혹스러움을 겪고 있으시다면 수기 하단에 기재할 이메일로 연락주시면 바로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교환 출국 전 준비사항 일단 WashU 자체 지원절차까지 완료하고 나면 교환학생으로 최종 accept 되었다는 메일이 오게 됩니다. 그리고 WUSTL Key라는 와슈 포털 계정을 만들게 되는데, 이걸 만들고
나서부터는 본인이 본교에서 교환학생을 지원할 때 적어 놓은 메일보다 포털 계정과 자동으로 연결되는 outlook
메일에 주목하셔야 합니다. 별거 아닌 메일들도 많이 오지만 중요한 전달사항들도 이때부터는
이 계정으로 오게 됩니다.
(1) 비자 비행기표를 예약하셨다면 그 이후 최대한 빨리 비자를 받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본교와
교환학교 모두가 보장한 교환학생이기 때문에, 비자 인터뷰 과정에서 탈락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여름방학때는 고대뿐만 아니라 전국의 대학생들이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기 위해 비자신청을 하기 때문에
가능한 인터뷰 시간이 없어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자 인터뷰를 신청하기 까지의 신청 과정
역시 꽤 까다롭고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가능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2) 보험 와슈는 의무로 교환학생들에게 정해진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고 있기에 따로 유학생 보험을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부분 역시 메일에서 상세히 안내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Bill
payment에 포함이 되어있기 때문에 그때 보험 포함 지불하라는 총액을 지불하면 됩니다. (3) Immunization form
보통 미국 교환학교들은 본교에 오기 전 몇가지의 예방접종을 필수로 요구하고 이에 대한 증빙을 요구하는데,
와슈의 경우는 의사 증빙서 필요 없이 health care portal에 접종 날짜만 기재하면
되기 때문에 굉장히 간단합니다. 그리고 뇌수막염 예방접종을 제외하고는 다 한국에서 의무 예방접종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라, 건강보험증에 적힌 날짜만 그대로 적으면 됩니다.
뇌수막염 예방접종은 17만원가량을 지불하고 고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에서 맞았는데, 사실 증빙서를 요구하지 않기에 조작을 해도 아무 이상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혹시 모른다는 불안감에 그냥 맞았지만 교환학생 준비과정에서 크게 중요한 과정은 아닌 것 같습니다.
(4) Alcohol Education 와슈는 학생들에게 2~3차에 걸쳐 alcohol
education 이수를 요구합니다. 와슈 체크인 전까지는 열심히 데드라인에 맞춰 이수했는데, 가서는 데드라인을 놓치기도 하고 마지막 alcohol education은
데드라인을 놓쳐 아예 이수하지 않고 귀국했습니다. 역시 큰 지장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와슈 개강 전이 데드라인인 1차 alcohol education 이수는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5) 수강신청 &
수강과목
교환학생 수강신청의 경우는 담당자분이 재학생들보다 우선적으로 강의 신청을 진행해주시기 때문에 티오 상관없이 원하는 강의를 다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교의 KLUE 같은 강의평가 시스템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본교에서처럼 해당 교수님의 강의가 어떤지 미리, 자세하게 파악하기는 힘듭니다. 강의를 들어보고, 실라버스를 참조해 수강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분위기입니다. 팁을 드리자면 와슈의 경우는 고대와 달리 강의를 말할 때 강의명보다는 학수번호로 이야기를
하며, 학수번호로 해당 강의의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수번호가 MKT377이라면 맨 첫번째 숫자 ‘3’을
보면 됩니다. 1은 원론, 4는 대학원 강의로 숫자가 올라갈수록
심화 강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와슈는 고대처럼 수강신청이 치열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몇몇 인기있는 강의들은 비교적 빨리 마감되는 편입니다. 정정기간에 강의를 추가로 담거나 삭제할 수도 있고, 정정기간 이후에도
철회(W)할 수 있긴 합니다만 이 기간에 인기강의들은 꼭 신청하셔서 수강신청 우선이라는 장점을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제가 수강한 과목들입니다.
a) Business
Strategy – Michael McLaughlin / 전공필수
: 본교의 경영전략(전공필수) 강의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교수님이 학생들과의 커넥션을 중시하시고, 파격적인 이벤트들도 많이
여셔서 경영대생이 아닌 학생들 사이에서도 꽤 유명하십니다. 저번학기 한 수업의 수업 참여도가 낮아 ‘juggler를 불러오면 좀 참여하겠니?’ 라고 말씀하셨다가 한 학생이
‘네’ 라고 하자 수업 때 진짜로 juggler를 초빙하신 것은 와슈 학생들 사이에서 유명한 일화 중 하나입니다.
매주 저녁식사에 학생들을 초대하시기도 하고,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데 매우 적극적인 분이십니다. 저는 로스쿨을 준비중인 교환학생이라 가볍게 경험 차 이런 이벤트들에 참여했지만, 와슈 재학생이라면, 혹은 외국 취업을 준비하고 계신 교환학생이라면
이분께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의 자체는 무난했습니다. 케이스를
구매할 필요 없이 교수님이 고려대학교 blackboard 같은 곳에 케이스를 올려주시는 것이 장점입니다. 수업은 해당 케이스들을 읽고 가서 학생들끼리 토론을 하고, 교수님은
사회자로서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구성됩니다. 출석체크는 일절 하지 않으시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한번의 팀플, 그리고 학기 중 4번의
case write-up으로 학점이 결정됩니다. 팀플은 학기말에
진행되는데 IPO기업 중 하나를 선정해서 해당 기업의 business
strategy를 분석하는 팀플입니다. 따라서 난이도는 상당히 무난하며, Case write-up의 경우는 제출만 하면 만점입니다. 중간과
기말시험의 경우는 Case 자체와 수업 중 토론 내용에서 출제되므로 수업을 잘 들어두어야 합니다. Case도 수업 한번에 세 기업의 케이스를 나가서 미뤄두면 양이 정말 방대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읽어 두는 것이
부담이 적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해당 케이스들에 대한 교수님의 견해나 통찰이 궁금했는데, 학생들 간의 얄팍한 갑론을박으로 수업이 그치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저는
이 교수님의 관리회계 수업도 같이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강의 측면에서는 경영전략보다는 회계 강의에 더 적합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b) Managerial
Accounting – Michael McLaughlin / 전공선택
: 본교의 관리회계(전공선택) 강의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위의 경영전략 교수님과 동일한 교수님이 진행하셨습니다. 경영전략과
회계라는 상이한 두 영역을 한 교수님이 가르치신다는 것이 다소 신기했습니다. 회계 강의 유튜버로서 실버버튼을
받으실 정도로 강의력이 좋으십니다. 경영전략과 동일한 교수님인 만큼 출결은 학점에 포함되지 않으며 학기
중 4번의 시험으로 학점이 결정됩니다. 4번째 시험은 Final로 꼭 응시해야 하며 1~3번째 시험 중 시험 성적이 높은
두개 + Final 시험 성적으로 최종 학점이 결정됩니다. 관리회계
자체가 난이도가 쉽기도 하고, 거기다 출결도 없기 때문에 부담 없이 듣기 좋습니다!
c) Consumer
Behavior – Elanor F. Williams / 전공선택
: 본교의 소비자행동(전공선택) 강의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이번에 와슈에 새로 오신 교수님이신데 편한 강의 찾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너무 쉽습니다 마케팅원론보다 쉽습니다!!! 본교의 소비자행동은 IBM의 SPSS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등 난이도가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말 STP, 4P같은 원론 중에서도 기초적이고
개념적인 내용만을 가르치십니다. 출석체크가 없고, 참여 + 퀴즈 4번 + 팀플
한번으로 구성이 됩니다. 팀플은 교수님이 미리 컨택한 세인트루이스의 사회적 기업들 4개 중 하나를 선택해 해당 기업들의 당면 문제에 대해 소비자 행동 이론을 바탕으로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주제입니다. 말이 복잡하지 팀플 난이도도 평이하고 일단 수업 내용 자체가 너무 쉬워 좋았습니다. 소행 들으실 거라면 고대에서 보다는 여기서 듣는 것이 훨씬 이득일 것 같습니다.
d) Personal
Finance – Michael Gordiner / 전공선택
: 본교에서 열리는
강의는 아니나, 전공선택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체험수기를
읽을 때 이 과목이 희대의 꿀강이라고 추천이 많았는데 저는 비추하고 싶습니다. 출석을 하지 않고, 중간+기말로 학점이 결정되는 것은 똑같습니다. 그러나 교수님이 흑화하신 것 같습니다ㅠㅠ 중간고사 때는 quantitative
question에 대한 예상 시험문제가 제공되어 이 부분에 한해서는 시험이 거의 똑같이 나왔으나 여기에 추가적으로 100개의 객관식 문제가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이라 다행이지 정규학생들은
시간부족으로 멘탈이 털린 것이 딱 봐도 보였습니다. 기말에는 체험 수기에서 말했던 것과 달리 아무런
예상 시험문제가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수업 ppt 자료 역시
올려주지 않기 때문에 2교시 수업을 매번 참여하든, 책을
구매해 공부하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러나 수업이 미국의 주택 대출, 보험, 차 구매 등의 상황에서 어떤 재무 지식을 이용하여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한 내용이었기 때문에 교환학생인 제게는 크게 와 닿지 않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책은
160불로 한화로 20만원에 육박하는데 이 돈을 내고 제
삶과 크게 연관도 없는 책을 사기에는 현타가 옵니다. 저는 중간고사는
quantitative에 한해서 준비를 했었고 기말고사는 포기한 채로 갔었는데 D를 받아
결과적으로 패스는 했습니다. 웬만해서 F는 주지 않으시는
것 같지만 그래도 학기 내내 은근한 중압감을 받게 되므로 수업을 열심히 듣고자 하는 분이 아니시라면 비추합니다.
e) Abnormal Psychology - Thomas F. Oltmanns : 와슈가 심리학이
유명하다고 해서 교양으로 들었던 과목이었으나 알고 보니 심리학 전공 학생들 사이에서도 난이도가 높기로 악명높은 과목이었습니다. 심리학이라기보다는 정신 의학을 배우는 느낌으로 복잡한 전문용어가 많았고, 교수님
강의력은 평이했습니다. 수업 때 모든 내용을 다루지 않아 스스로 독학해야 하는 부분이 많고 매주 어플을
통한 퀴즈가 있습니다. Ebook을 사야 참여할 수 있는 퀴즈이기 때문에 60불 정도의 ebook 구매는 필수입니다. 출석은 체크하지 않으며 4번의 시험으로 학점이 결정됩니다. 4번째 시험은 Final이며 1~3번째
시험 중 성적이 높은 두개만 학점에 들어갑니다. Optional Paper 과제가 두 번 있는데, 해당 성적으로 시험성적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저는 패스만 하면
됐기 때문에 따로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교수님의 강의력 문제인지 기대했던 것만큼 성취감 있는 과목은
아니었습니다.
(6) 기숙사 및 밀플랜
: 와슈의 기숙사는 크게 1-2학년이 머무는 South 40라는 기숙사 단지, 그리고 3-4학년 이상의 고학년 학생들이 머무는 나머지 기숙사로
구분이 됩니다. 교환학생으로 최종 accept되고 나면 가이드북
pdf가 올 텐데 그걸 받자마자 Housing Portal에서
기숙사를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완전히 선착순은 아닌 것 같지만 상당부분 선착순으로 배정이 된다고
합니다. 연대 교환후기까지 참조한 결과 매번 배정 추세가 다르던데 최근 추세 위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a) South 40 : 1, 2학년이 머무는 기숙사로 원래 학교에서
1~2학년에 해당한다면 교환학생이더라도 이곳에 배정을 받는 추세로 보입니다. 그러나 저는 3-2에 교환을 온만큼 이곳에 배정되지 않았습니다. 일종의 기숙사 단지로 수많은 기숙사 건물이 이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학년이
머무는 기숙사보다 학생들간의 교류가 활발하여 밝고 활기찬 분위기입니다. Bears Den 일명 BD라는 카페테리아+카페+마트를
합친 큰 건물이 있고, Bear necessities라는 와슈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곳, Wash U Wash라는 세탁소 등의 편의 시설들이 많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캠퍼스와 붙어있긴 하나 아무래도 고학년이 주로 머무는 몇몇 기숙사들이 South40의 기숙사들보다
훨씬 캠퍼스와의 접근성이 좋습니다. 모든 South40 기숙사에서
주방은 층 공용 부엌이거나 건물에 하나 존재하는 정도이고, Traditional과 Modern으로 나뉘며 Traditional의 경우는 common room과 화장실, 샤워실까지도 층 공용이라 다소 불편합니다. 친구들을 따라 여러 South40 기숙사들을 가보았지만 앞으로 소개할
다른 기숙사들에 비해서 크게 메리트는 없어 보였습니다.
b) 나머지 기숙사
Housing Portal에 들어가면 정말 다양한 기숙사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Greenway, Rosedale Apartment,
University Drive, Village East, 6665 Washington Ave 등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Off campus apartment housing이지만 교환학생들에게 배정될 가능성이 거의 없고, 학교와의 거리도 꽤 있기 때문에 애초에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Upper Class 교환학생들이 고려해야 하는 기숙사는 Village,
Lopata, Millbrook, Loft 이 네가지입니다. 형태로 나누면 Village와 Lopata는 전형적인 기숙사이고, Millbrook과 Loft는 주방과 화장실이 하나의 Suite내에 있는 apartment 형태입니다. 위치로는 Village, Lopata, Millbrook이 캠퍼스
내에 위치하여 서로 거의 붙어있고, Loft는 와슈 대학의 메인 거리라고 할 수 있는 Loop에 위치한 Off campus housing입니다.
캠퍼스 내 upper class 기숙사들(: Village,
Lopata, Millbrook)은 가장 와슈 캠퍼스와 가까운 기숙사들입니다. Village의
경우 각 층마다 Common room이 있으나 주방은 아예 없다는 것이 큰 단점입니다. 그러나 대신 South40의 Bears
Den 축소판 같은 곳이 1층에 위치해 있고, mail
office도 이곳에 위치해서 택배를 받기 매우 좋습니다. Lopata의 경우 Village 맞은편에 위치한 곳으로, 지하에 부엌이 하나 있고 Common room은 Village처럼 각 층마다 하나씩 위치해 있습니다. 둘은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Off campus에 위치한 Loft의 경우 시설은
정말정말 좋습니다. 제일 최근에 지어졌고 침대도 트윈XL가
아니라 퀸사이즈라고 합니다(tmi). 어차피 와슈학생이라면 자주가는 loop에
있다고 해서 처음에는 무조건 loft를 신청해야지 생각했는데, 이곳에
배정되지 않은 것이 다행인 것 같습니다. 공강시간마다 기숙사를 가서 쉬고 오거나 하는 건 절대 무리인
거리이고, 낮엔 괜찮지만 밤에는 중간에 캠퍼스에서 loop 가는
길이 어둡고 홈리스들도 있고 좀 무섭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생활했다면 시설면에선 정말 좋았겠지만 생활에서
여러 제약이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머문 곳은 Millbrook인데, 저는 위치, 시설, 모든 측면에서 이 곳을 정말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Millbrook은 사실상 기숙사라기보다는 부엌과 화장실이 기숙사 내에 있는 아파트먼트 형태인데, 구성은 4인~8인, 싱글 방만으로 구성, 싱글과 더블 같이 구성 등 다양합니다. 아파트형태인 만큼 다른 기숙사들은 공용으로 사용하곤 하는 부엌, 거실, 화장실 등이 다 집 안에 있습니다. 저는 8명이 각자 싱글룸을 쓰는, 즉 방이 8개인 suite에 지냈습니다.
Millbrook의 장점은 끝도 없습니다ㅠㅠ 저는 위생이나 건물 상태를 정말 중시하는 편인데, 건물 외관이 South40의 예쁜 기숙사들에 비해 별로라 걱정했지만
내부는 South40를 통틀어 다른 기숙사들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기숙사
앞에 풀장도 있고, 방이 다른 기숙사들보다 크게는 1.5배까지
넓어서 몹시 쾌적합니다. 또 다른 기숙사들과 달리 밖에 나갈 필요 없이 집 안에 부엌이 있고, 화장실이 두개 있다는 것이 너무 편리했습니다. 특히 한 층에 하나
존재하는 공용 부엌이 아닌, 한 suite 당 하나의 부엌이
있다는 것이 정말 이렇게 큰 장점인 줄 몰랐습니다ㅠㅠ 다른 친구들의 기숙사에 놀러가고 그 곳의 다소 협소한..그러나
몇 개 있지도 않은 공용 부엌에서 음식을 해먹다 보면 집 안에 부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중요성을 정말 절절히 깨닫게 됩니다. 큰 냉장고와 오븐 등 주방 시설들이 완비되어 있어 마음껏 음식들을 수납해 놓을 수 있고, 부담없이 자취처럼 부엌을 사용할 수 있어서 정말 편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다른 기숙사에 사는 친구들과 다같이 요리를 해먹을 때는 다들 저희 suite으로 모이게 되더라구요. 또 저는 7명의 미국 친구들과 같이 생활했는데, 미국친구들의 경우는 거실도 미드에 나오는 것처럼 정말 예쁘게 꾸며서, 학교
끝나고 저녁에 거실에서 다같이 넷플릭스를 보거나, 닌텐도 위를 같이 할 수 있었던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또 아까 말씀드렸던 Village가 도보 2분도 채 안 걸리는 거리에 있어서 카페테리아 등 각종 서비스를 누리기에도 적합합니다. 경영대생들이 주로 가게 될 경영대 건물 중 하나인 인 Bauer Hall과는
3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 있을 정도로, 캠퍼스와 가장
인접해 있는 기숙사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모든 기숙사의 장점만을 종합한 기숙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ㅠㅠ 무조건 1순위로 밀브룩을 지원하세요! 후회하시지
않을 겁니다
c) 밀플랜
밀플랜은 의무이기 때문에, 신청 가능한 것들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신청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Off campus meal plan, Apartment, Bronze, Silver, Gold 이렇게 5개의 밀플랜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Loft나 Millbrook같은 경우는 아파트먼트 형태이기 때문에 Apartment
meal plan부터 신청이 가능하며, South40나 Village,
Lopata등의 경우는 일반 기숙사기에 Apartment meal plan은 신청할 수
없고 한 단계 더 비싼 Bronze meal plan부터 신청이 가능합니다. 밀플랜을 다 쓰고 난 뒤에는 학기 말에 남은 meal plan을
반값에 파는 친구들이 있다고 하니 그때 반값으로 구매하셔도 되고, Bearbucks라고 포털에서 충전하여
와슈 내에서 + loop의 몇몇 가게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는데 그냥 이걸 충전해서
쓰셔도 됩니다. 세금 면제 등 밀플랜과 혜택은 똑같은데, 적용
범위는 밀플랜을 사용할 수 없는 Campus store나 Bauer
hall Starbucks에도 적용되는 등 훨씬 넓습니다!
d) 렌트
와슈의 기숙사는 정말 비쌉니다. 기숙사마다 조금씩은 차이가 있지만 제가 머문 Millbrook은 한달에 1600불이 넘었던 것 같습니다. 한화로 따지면 한 달 190만원에서 20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입니다. 비합리적인 금액이었지만, 저는 해외에서 집을 구한 적이 없었기에 여러가지 렌트 절차들을 스스로 처리할 엄두가 나지 않아 안전하게 기숙사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교환학생 친구들의 경우 생각보다 스스로 집을 렌트해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물어보니
렌트가 생각보다 간단하며, 한달에 500불가량으로도 충분히
캠퍼스 근처의 좋은 집을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숙사비가 부담스러우시다면 약간의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렌트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7) 유심(통신사)
제가 이 항목을 만든 이유는 T mobile을 비추하기 위해서입니다ㅎㅎ 미국 대표적인 통신사
두개가 AT&T, 그리고 T mobile입니다. 저는 T mobile의 통신망을 그대로 이용한다는 Mint mobile이 당시 가격측면에서 너무 매력적인 프로모션을 하길래 Mint
Mobile의 유심을 구입했습니다. 이 유심의 경우 동부나 서부 등 다른 지역을 여행할
땐 크게 불편이 없었는데, 유독 센루에서 AT&T와
T mobile의 통신망 편차가 심했습니다. 제가 머무는
Millbrook은 건물이 콘크리트로 지어져 있었는데, 그
때문인지 건물 내에서 핸드폰에 ‘서비스 없음’ 이 뜨고 아예
터지지 않았습니다. 반면 AT&T를 사용하는 친구
폰은 문제없이 잘 터지더라구요. 덕분에 맨날 중요한 문자나 전화가 올 것 같으면 핸드폰이 겨우 터지는
창가에 핸드폰을 붙여 놨던 기억이 납니다… AT&T가 T
mobile에 비해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기복없이 데이터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싶으시다면 AT&T를 추천드립니다.
4. 학교 도착 후
(1) 체크인과 OT
일단 Residence housing에
묵으실 경우 기숙사 move in 가능일과 check in 시작일이
다르니 비행기를 예매하기 전 이 두 날짜를 꼭 구분해 확인해두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보통 체크인이 move in 가능 날짜보다 빠릅니다. 제 경우는 둘을 같다고 간주하고
비행기를 예매해서, 기숙사에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에어비앤비에서 며칠동안 묵어야 했습니다. 교환학생 체크인은 OISS 오피스가 있는 DUC(Danforth University Center)에서 진행되며, 지참해야
하는 준비물과 운영시간 등은 모두 outlook 메일로 안내가 됩니다.
OT 프로그램의 경우는 약 일주일 정도 진행이 되는데, 이때가
아니면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Exchange WUSA라고
교환학생을 돕는 정규학생들이 있는데, 이들 역시 거의 오리엔테이션 기간에만 볼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WUSA들이 그 이후로도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몇몇 이벤트를 주최하기는 하나 그 수가 굉장히
드물고 참여율도 낮습니다. 본교의 KUBA, KUBS Buddy같이
지속적인 만남을 주선하는 프로그램이 없어 이 부분은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저의 경우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들과 교류하는 것이 교환학생으로서의 목표 중 하나였기 때문에, 오티 주간에 적극적으로
교환학생 친구들에게 다가갔던 것 같습니다. 오티 주간에는 학교에서 교환학생들끼리 조도 만들어주고, 다른 교환학생들과 같이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많이 제공하기 때문에 이 기회를 잘 활용하면 좋습니다. 저의 경우는 이때 유럽에서 교환 온 친구들과 많이 친해져서 학기중에도 계속 친분을 이어나갔습니다! 덕분에 이 친구들과 같이 파티도 가고, 서로 집에 놀러가서 자기
나라의 음식을 해주고, thanksgiving break 때도 같이 로드트립을 가는 등 교환학생이 아니면
하기 어려운 소중한 경험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언어장벽도 존재하고,
문화 차이도 존재하기 때문에 처음에 스스로의 comfort zone을 벗어나기가 참 어렵지만, 그래도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인 만큼 꼭 용기내서 값진 경험들 하고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2) Activities Fair 고대의 동아리박람회 같은 행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말 많은 종류의 club들이 각자 동아리 부스에서 동아리를 홍보합니다! 보통 개강 첫번째
주 금요일인가 진행을 했던 것 같은데, 미국 대학의 경우는 페이스북
event 기능을 잘 활용해서 페북에서 자세한 날짜 찾아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꼭
가셔서 다양한 클럽활동 둘러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저는 처음에 클럽 전단지를 이것저것 받아갔었는데, 노느라 바빠서 거의 안 갔습니다. 그래도 동아리 활동도 좀 하면서
보내면 더욱 다채로운 교환생활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와슈 클럽들은 가입하더라도 활동
규정이 느슨해서 맘 편히 그냥 이것저것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ㅎㅎ
한국인들로 구성된 단체는 KISS, 그리고 KSA가
있는데 저는 한인학생회 KISS만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KSA는
주로 Korean American들과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외국인들로 구성되어 있고, KISS는 한국인 유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단체입니다. 제가 교환
올 때 고대 중국인 친구와 단둘이 교환학생을 와서, 교환학생을 통틀어 한국인이 저 하나뿐이라 걱정했는데
KISS에서 한국 유학생들을 만날 수 있어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교환학생
친구들, 미국 정규학생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정말 즐거웠고 좋은 추억이었지만, 같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는 한국 친구들이 있다는 것은 좀 결이 다른 안정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KISS의 여러 이벤트들을 거치며 KISS 친구들과 정말 많이 친해졌고, 그 친구들 덕분에 든든하게 한
학기 교환 생활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KISS에는 정말 선하고 좋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 학기만 머물다 가는 교환학생임에도 아낌없이 정을 준 KISS 사람들에게
지금도 너무 고맙네요. KISS에서 친해진 친구들과는 함께 여행도 가고 놀러다니며 정말 많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마지막날 한국에서 볼 수 있는데도 앞으로 와슈에서 못 본다는 생각에 친구들과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그만큼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정이 너무 많이 들었던 곳이었습니다. 적극 추천드려요.
또 KISS에는 KUBA라는 경영 소모임이 있는데, 매주 금요일마다 경영 관련 주제로 세션이 열리고, 끝나고는 KUBA 이그젝분들 차로 멀리 있는 맛집들을 갑니다. 경영학과인 만큼
세션 같이 참여하고, 또 센루 맛집 탐방도 가고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5. 생활
(1) 음식
저는 먹는걸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교환 목표 중 하나가 센루 맛집 다 뿌시기 였습니다
가서 생활하시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시겠지만 그래도 맛있는 곳들 정리해서 추천드릴게요!
a) 교내
① Village
이곳의 Stir fry, patty
melt sandwich는 정말 꼭 드셔보셔야 합니다. Stir fry는 면이나 밥을 원하는
소스와 함께 볶아주는 건데 BD에도 stir fry가 있지만 Village Stir fry가 최고 맛있습니다. 소스는 hoision + spicy Korean 조합 추천드려요. 한국인 입맛에
잘 맞을 수밖에 없는 맛입니다! Patty melt sandwich도 정말정말 맛있습니다. 주문하실 때 꼭 egg 추가하세요!
Patty melt sandwich의 화룡점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ㅜㅜ 원래는 Village에만
있었는데 요즘엔 BD에도 있다고 하네요!
Comfort meal은 매일 메뉴가 바뀌는 식사인데 그날 메뉴가 무엇인지는 WashU 어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스테이크, 연어, 딤섬 등 메뉴 맛있을 때 가면 정말 맛있어요. 메뉴가 정해져 있는 학식은 언젠가부터 슬슬 질리기 시작했는데 그때 매일같이 comfort
meal 메뉴가 뭔지 확인했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② DUC(Danforth University Center)
학관 같은 곳입니다. 이곳만의
특색있는 메뉴로는 Taco salad 추천드립니다! 딤섬은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무난하니 맛있다고 합니다. 딤섬 파는 곳에서 김치도 파는데 맛은 별로였습니다 :(
중요한건 DUC 내에 Ibis라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밀포인트를 사용가능한 레스토랑이라 밀포인트가 많이 남는 유학생 친구들이 한번씩 밥을 사주곤 했습니다ㅎㅎ 캠퍼스에서
유일하게 와인, 맥주 등 술을 파는 곳이고, 스테이크, 뇨끼 같은 메뉴를 팔아서 정말 레스토랑 같아요. 감자튀김도 정말
맛있고, 이곳은 디저트가 정말 최고입니다!! 그 브라우니에
아이스크림 얹고 바나나있는 디저트 정말 너무너무 살찌는 맛이지만 맛있어요..ㅠㅠ꼭 드셔보세요!! 가끔 loop 가긴 귀찮고 학식먹기는 싫을 때 기분내기 좋습니다
③ BD(Bears Den)
South40에 위치하고 있는 큰 카페테리아입니다! 이곳만의 특징을 꼽자면 금요일에 치즈스틱이 나오고, 원하는 재료(새우, 소고기, 돼지고기)등을 고르면 스테이크로 구워주는 코너가 있습니다. 스테이크 맛있더라구요. 나머지 학식들은 대체로 다른 카페테리아에도 있고 맛은 그저 그렇습니다.
하지만 BD 내 Cherry Tree Café의
디저트들과 Flatbread 샌드위치들은 정말 강력히 추천합니다!!
Cherry Tree Café에는 Village나 Olin도서관
카페에는 없는 맛있는 디저트들이 정말 많습니다 ㅎㅎ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Flatbread 샌드위치를
파는데 반달피자? 같은 느낌으로 정말 맛있습니다. BBQ pork flatbread가 전 제일 맛있었어요!
또 BD의 특징은 Paws & go라는 마트가
있다는 겁니다! 다양한 재료들을 직접 골라서 샐러드를 만들 수 있는 코너도 있고, 착즙 오렌지 주스, 그리고 기계로 직접 만들 수 있는 스무디는 정말
인기가 많습니다. 스무디 맛 종류도 망고, 오레오, 바닐라, 피넛버터, 딸기바나나
등 진짜 다양하고 맛있어요. 학식은 Village가 훨씬
맛있어서 South40에 사는 학생들이 부럽지 않았는데 Cherry
Tree Café랑 paws&go 스무디의 존재를 알고 나서 이 점은 정말 부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④ 그 외
경영대 건물 중 하나인 Bauer Hall에 아침 9시
이전에만 파는 오믈렛이 있습니다. 3가지, 혹은 5가지 재료를 선택해서 즉석에서 오믈렛을 만들어 주시는데 이게 잠탱이인 저를 가끔은 일찍 일어나게 할 정도로 맛있었습니다ㅠㅠ
이걸 먹기 위해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점이 좀 크리티컬하긴 하지만, 그래도 꼭 한번 드셔보셔요!
또다른 경영대 건물인 Simon Hall에는
미국 체인인 Einstein Bagel이 있는데 연어랑 크림치즈, 토마토를
샌드한 Nova lox, 아몬드허니크림치즈?에 시나몬베이글
조합 즐겨 먹었습니다ㅎㅎ
Schnuck Pabilion은 치킨랩 같은 음식은 별로였고, 아이스크림이랑 수제버거가 맛있습니다. 일단 건물이 예뻐서 한번씩
기분전환 하러 가기 좋은 곳이에요.
Olin 도서관엔 Whispers
Café 가 있는데 공부하러 Olin에 가는 일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디저트들이 다 맛있고, 저는 음료라도 라이트한 걸
먹고자 아메리카노를 먹었지만 말차라떼 정말 맛있어요ㅠㅠ 또 저녁시간대에 직원분들이 정말 좋으세요. 매번
아이스아메리카노 스몰 사이즈만 시키는 바람에 저를 맨날 Ms. Ice americano라고 부르셨는데.. 친해지면 마감시간대에 무료로 디저트나 음료도 주십니다ㅠㅠ직원 언니 보고싶네요..
⑤ 피자, Half & Half(치킨너겟과
감자튀김), 고구마튀김 등은 어디에나 파는데 이건 아무데나 다 맛있어요.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신라면도 교내 마트 어딜 가나 대부분 있어서 신기했어요!
loop에 있는 UP나 asian 마트들에서
한국 마트에 버금갈 정도로 다양한 라면을 팔아서 교내에서 라면을 살 일은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라면
먹고 싶을 때면 언제든 사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Gooey butter bar도 세인트루이스
특산물이 gooey butter 라서 학교 카페 어딜 가나 파는데, 제
최애 디저트였으니 꼭 가서 드셔보세요. 후기를 쓰다 보니 정말 미국 교환은 살 찌기 딱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
b) 교외: 센루가
대도시는 아니어도 그래도 한 학기 머무는 교환학생에게는 차고 넘치게 많은 맛집이 있는 것 같아요!
① Loop
학교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메인로드입니다. 걸어서
외식할 수 있는 유일한 스팟이라 갈 일이 많으실 거에요.
한식 비슷한 음식을 파는 곳으로는 BobQ(덮밥), U
city grill, Seoul Taco가 있습니다. Seoul taco의 경우 굳이 한국인
친구들과 가지는 않았지만 외국친구들에게 한식 입문용으로 데려가기 좋았던 곳이었어요.
또 미국이 아시안 음식이 별로일 것 같지만 오히려 현지인들이 요리하는 경우가 많아서 맛이 한국보다 나은 경우들도 있더라구요. Vegas Wok, Corner17, Perfect taste 다 중식당인데 평타 이상으로 맛있었습니다. 태국음식점으로는 Fork&Stix가 있는데 분위기도 맛도
짱짱입니다! 일식은 Nudo(라멘), Blue ocean등이 있는데 센루가 내륙이라 스시 퀄리티는 그저 그래요.
그래도 가끔 일식 생각날 때 가면 좋았어요 저는!
완전 분위기도 음식도 미국느낌 뿜뿜한 곳으로는 Salt&Stix(맥앤치즈가 존맛인 미국식
바베큐집), Blueberry hill, Fitz’s(디저트!!!),
Mission Taco, Pi Pizza 등이 있습니다. 다들 분위기도 맛도 좋으니 한번씩
가셔서 미국의 정취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그 외에도 디저트로는 새벽까지 쿠키 배달이 되는 체인점인 Insomnia cookie, 커스텀
할 수있는Frozen yogurt 집인 Froyo, 포케가
맛있는 Poke Doke, 버블티를 파는 Corner 17과
Kungfu tea등이 Loop에 위치해 있습니다!
② CWE(Central West End), Clayton,
City center 등
Loop이 질릴 때 우버나 친구 차를 타고 가면 좋은 곳들입니다.
분위기 맛집으로는 Katie’s pizza, Oyster bar, Barcelona,
Half&Half(브런치집) 정도가 있습니다. Oyster
bar 특히 대존맛이에요.. Pappy’s와 Sugarfire
Smokehouse는 정말 유명한 바비큐집으로 한 번쯤 가보기 좋고, 베트남 음식점 Mai lee는 해장으로 최고에요. 사이드로 Fried tofu 주문은 무조건입니다! Cate Zone과 쓰촨은
중식당인데 둘이 거의 비슷하게 붙어있어요. 둘 중에서도 Cate
Zone이 정말 인기가 많은 맛집입니다. 꿔바로우랑 fried
fish가 대존맛이에요! Cheesecake factory도 갤러리아에 있는데 간김에 식사
해결하고 오기 좋아요.
또 센루 아이스크림 삼대장은 개인적으로 Ted drewes frozen custard, Jeni’s
splendid ice creams, Clementine’s naughty and nice creamery 인 것 같아요. 접근성이 떨어지는 Ted drewes 하위호환으로 Andy’s도 괜찮습니다! John’s Donut은 아직까지 생각나는
Apple Fritter 최고존엄 도넛집인데 단점이 오픈시간이에요..밤에
오픈해서 새벽에 영업하는 곳이라 라이드 해주는 사람이 있을 때 가보시길 바랍니다! 또 CWE 가셨는데 만21세 넘으시면 저녁에 Up Down STL 가보세요. 오락하면서 술을 먹을 수 있는 곳인데
피자랑 칵테일 먹으면서 닌텐도하면 여기가 천국입니다..
③ 한식당
사실 Loop에도 한식 비스무리한
것을 파는 곳들은 있지만 완전히 한국인의 니즈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한식당들은 아니에요. 그런 한식당으로는
Zoozoo가 있습니다. 온갖 메뉴를 다 파는데 대부분 맛있습니다. 단, 삼겹살류는 비추에요. 고기가
드시고 싶으시면 근처의 K-바베큐집인 Udon을 가셔서 본격적으로
드시길 추천합니다! S.O.S(sides of seoul)은
Zoozoo보다는 조금 덜 본격적인, 김밥천국 느낌의 한식당인데 여기도 괜찮아요. 바로 옆의 O! Wing은 한국식 치킨을 표방한 치킨을 팔기도 합니다
ㅎㅎ Zoozoo 옆의 Happy china는..일반 미국 중식당에서 볼 수 없는 한국식 짬뽕과 짜장면을 파는데 맛은 그저 그렇습니다. 저 같은 짬뽕 러버시라면 한번쯤은 가보셔도 좋아요!
(2) 마트
일단 제일 가까운 곳은 Loop에
위치한, 와슈에서 운영하는 UP(United Provisions)입니다. 여기 한국 라면, 과자, 식료품, 심지어 소주까지 파는데, 단점은 좀 비싸고 보드카를 안팝니다. 그래도 제일 가깝고 밀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어서 급할 때는 여길 가게 되더라구요.
한국의 대형마트와 비슷한 곳으로는 Target과 Walmart가
있습니다. 저는 Target이 더 질도 좋고,유기농 grocery store인
Trader Joe’s도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더 애용했어요. 식료품점 Schnucks는 센루에 여러군데 있어서 기본적인 생필품들을 Target과
Walmart에서 해결하고 나면 여기를 자주 가게 됩니다! 그
외에도 CWE에 Whole foods market, Cate Zone
주위에 중국마트(한국 음식과 술을 많이 팔고, 붙어있는
큐브티 밀크티가 맛있음), Udon 옆 한인마트 등이 있습니다.
(3) 센루 내 가볼만한 곳
- St.Louis Premium Outlets: 미국에서
유독 저렴하게 파는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타미힐피거, 마이클코어스, 캘빈클라인 등등..센루에도 뉴욕의 우드버리 아울렛만큼은 아니지만
이런 브랜드들이 꽤 많이 입점한 아울렛이 있으니 심심할 때 한번 날잡고 가셔 득템하셔요! 다만 거리는
우버로 왕복 10만원 정도가 나오는 거리이니 차가 있는 친구를 꼬셔서 라이드 하시길 추천합니다..
- Central West End: 이미 위에서
많이 언급했지만 맛집도 많고, 거리 자체가 너무 예쁜 곳입니다. 센루에
대한 이미지가 CWE를 보고 확 바뀌었을 정도니까요ㅋㅋㅋㅋ 가로수길 구경하듯이 가서 구경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City Museum: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건물을 거대한 놀이터같이 만들어놨습니다. 마치 플레이타임같은…근데 건물을 통째로 활용해서 스케일이 대단합니다. 꼭 한 번 가보셔요!
- Forest Park: 대규모의 공원입니다. 공원 자체도 잘 조성되어 있고, 이 안에 Saint Louis Museum, Zoo등이 있는데 다들 그 퀄리티가 기대 이상으로 좋습니다!
- Gateway Arch: 센루의 상징 같은 곳입니다. 가면 생각보다도 그 규모가 어마어마 합니다. 큰 감동은 없으나 상징인만큼
한번 찍고 오는 정도로 가보시면 좋아요!
- 겨울에 오시는 분들은 크리스마스 마켓이 12월에 열립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불꽃놀이도 있고, 여러가지 행사들을 해서 소도시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으로
와슈 뿐만 아니라 센루의 이런 갖가지 이벤트들에 대한 알림이 업로드됩니다! 몇 개 정도는 직접 가보시면
또 거기서 좋은 추억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 그 외에도 가볼 만한 곳으로는 버드와이저 브루어리, Botanical garden, 작년에 새로 연 아쿠아리움, 관람차등이
있습니다. 저는 시간부족으로 가봐야지 가봐야하지 하다가 못 가봤지만 ㅠㅠ 이런곳들도 센루에서 새로움이
필요하시다면 꼭 가보시길 바라요!
(4) 여행지
저는 Fall break과 Thanksgiving Break, 주말, 그리고 종강 이후를 활용해서
시카고, 올랜도, 뉴올리언스, 휴스턴, 오자크국립공원, LA, 라스베가스, 뉴욕 등을 다녀왔습니다. 모두 미국 내에 위치한 도시들이지만 느낌이
가지각색으로 다 달랐어서, 이곳저곳 가보시며 그곳만의 정취를 느껴보시길 추천드려요. 또 로드트립도 강력 추천합니다! 저는 유럽 교환학생 친구들과 로드트립을
계획해 다녀왔는데,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어서 아직까지도 기억에 오래 남아요.
(5) 치안
세인트루이스는 미국에서도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곳’으로
악명이 높지만 사실상 이 지역은 East St. Louis로, 다리를
건너야 하고 캠퍼스가 있는 St.Louis는 미주리주, East
St. Louis는 일리노이주로 주도 다릅니다. 이 지역이 워낙 위험해서 세인트루이스 전체의
범죄율 상승에 크게 기여한 것 같아요. 사실상 지명만 공유하고 있는,
전혀 갈 일 없는 곳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 공항이 있는 쪽이 North St. Louis인데 이 곳은 East St. Louis 정도는
아니지만 치안이 나쁘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공항을 갈 때를 제외하고는 갈 일이 없어서 괜찮아요.
이 곳을 제외하고 세인트루이스의 치안은 평범합니다. 학교는 당연히 이 위험지역들로부터 멀찍이
떨어져 있고, 와슈는 WUPD라고 police office가 학교 내에 존재할 정도로 캠퍼스 치안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치안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도서관에서 기숙사까지 데려다주는 패트롤도 늘
준비되어있고, 캠퍼스 밖에도 비상상황시 경찰을 호출할 수 있는 벨이 거의 2m마다 하나씩 있어요. 캠퍼스는 사실상 24시간 내내 안전하고, 학교 밖이라도 해 지고 혼자 돌아다니지만 않으면
안전하게 교환생활 하실 수 있을 겁니다
5. 마무리
제가 WashU를 지원할 때만
하더라도 다른 교환교들보다 체험수기가 많지 않았고, 이 때문에 파견을 준비하며 꽤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WashU로 교환 가시는 분들, 교환을 가고자 하시는 분들의 궁금증을 다 해결해드리고자 모든 걸 다 담아보려 했는데..막상 다 쓰고 나니 투머치토커가 된 것 같은 기분도 드네요 허허,, 그래도
와슈 교환 준비중이시라면 꽤 도움이 될 정보들을 많이 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대학생이라면 교환학생은 한번 다녀와야지’라는
단순한 로망으로 교환학생을 지원했었지만, 막연한 기대감으로 갔던 교환학교에서 저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얻고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나 분명 사람마다 만족스러운 교환학생 생활의 기준은 다릅니다. 그러니 저의 수기는 참고용으로만 보시고! 각자의 만족스러운 교환생활을
보내시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체험수기에 기록한 사항들 외에도 궁금한 점, 도움 필요한 점 있으면 언제든 메일로 문의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