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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Arizona State University 20-1 이유림

2020.06.10 Views 1734 이유림

안녕하세요:) 2020-1학기에 Arizona State University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경영학과 18학번 이유림입니다. COVID-19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짧게 다녀오게 되었지만, 저의 체험수기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ASU 소개
Arizona State University는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지역에 위치한, 미국에서 가장 많은 학생을 보유한 주립대학입니다. 피닉스 지역에 총 네 개의 캠퍼스가 있으며 가장 중심이 되는 캠퍼스는 Tempe이고 경영대학 또한 템피캠퍼스에 있습니다. 스포츠 경기가 활발하게 진행되며 도보로 이용 가능한 경기장이 있어 미국의 대학 스포츠를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2. 출국 전 준비사항
ASU의 Spring 학기 개강은 2020년 기준으로 1월 13일이었으며 그 전 주에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기 때문에 1월 초에 출국을 하게 됩니다. 종강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출국을 하게 되기 때문에 비자나 housing 문제를 미리미리 해결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a) Housing 방식 선택: 우선 on-campus와 off-campus 중에 선택하게 되는데, on-campus에 거주하실 예정이라면 ASU에서 보내주는 메일에 따라 진행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off-campus같은 경우에는 집을 찾아보고 계약하는 게 오래 걸리고 학기말에는 신경쓰기 어렵기 때문에 미리 알아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4번 housing 문항에서 조금 더 다루겠습니다.
b) 서류 준비: ASU의 서류 준비는 그렇게 복잡하거나 힘들지 않습니다. ASU에서 지속적으로 이메일을 보내주며 step by step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편하게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메일을 자주 확인해주세요ㅜㅜ! 저 같은 경우에는 이메일 알림을 켜두지 않고 있다가 application process 마감 1~2일 전에 급하게 form을 채웠습니다. 요구되는 파일들을 업로드하면 바로 지원이 되는 줄 알았는데 그 중 passport reviewing이 7~9일이 걸린다고 쓰여 있어서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도 이메일을 보내서 바로 해결해주시기는 했지만 여러분은 꼭 제때 이메일을 확인하고 진행하시기를 바랍니다.
3. 보험 및 비자
a) 보험: ASU는 사보험이 인정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학교 자체 보험을 가입하게 되는데, 보험료는 유학생 사보험보다 비싼 편입니다. 또, Spring 학기 파견자의 경우에는 6월 초 전후로 돌아오게 되겠지만 8월까지의 보험을 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저는 1800달러 조금 안되게 지불했습니다.
b) 비자: 비자 신청의 경우에는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블로그 등을 찾아보면 쉽게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딱히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비자인터뷰 같은 경우에도 교환학생의 경우에는 신분이 확실하고 파견교에서 이를 보장하기 때문인지 어려운 질문을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어디 학교로 가는지, 전공, 학기가 끝나고 무엇을 할 건지 정도만 물어보셨습니다. 그렇지만 비자 인터뷰 후에 여권을 제출하게 되기 때문에 인터뷰 후 3일 정도 간은 여권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딱히 문제가 될 일은 많지 않겠지만, 저는 해외여행 계획을 까먹고 출국 전 날 비자 인터뷰를 예약했다가 여권이 없어 출국하지 못하는 불상사를 겪었습니다,,하하
4. Housing
ASU에서는 housing에 관련해서도 자세하게 이메일을 보내줍니다. On-campus에 거주할 예정이라면 housing에 대해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On-campus에 거주했습니다.
a) On-campus: 기숙사에 살게 된다면 장점은 학교와 가깝고 따로 집을 알아보고 계약하는 귀찮음을 덜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집의 quality에 비해 비싼 비용과 기숙사에서는 술을 마실 수 없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저는 On-campus에 거주했는데, 다른 후기들에서 vista 기숙사를 많이 추천하셔서 vista로 신청했습니다. 신청하실 때 주거 구조나 선호 기숙사 선택을 할 수가 있는데 저는 4people, private room으로 신청했습니다. 네 명이서 거실과 부엌 공간을 공유하고 각자 방에는 개인 화장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용은 spring학기 기준 5000달러 조금 덜 되게 냈습니다. On-campus housing을 신청하고 나면 이메일로 결과를 알려주는데, 저는 12월 11일에 받았습니다. 처음 입사하실 때 꼭 주의하실 점은 1층 공동현관 문을 열기 위해서는 학생증이 먼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학생증 무조건 빨리 만드세요,,,,
b) Off-campus: Off-campus에 거주하실 생각이라면 미리미리 알아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ASU에서 off-campus 집을 구할 수 있는 페이스북 그룹 가입 링크를 이메일로 보내줍니다. 제 친구 같은 경우에는 집의 컨디션도 괜찮고 학교에서 많이 멀지도 않은 아파트를 기숙사보다 훨씬 싸게 구해서 살기도 했습니다. 다만 메일박스를 유료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5. 수강신청 및 수업
우선 저는 10월 29일(한국 시간 기준)에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ASU에서 이메일을 통해 수강신청에 대해서도 안내해주겠지만 수강신청이 꽤 이르다는 것을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치열한 고대의 수강신청과는 달리 한국에서 모바일로 수강신청을 했음에도 듣고 싶은 과목을 모두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MGT 302 – Principles Intl Business]
대형강의로 진행되는 국제경영 수업입니다. 3번의 시험과 3번의 에세이 과제가 있습니다. 매주 WSJ 2개를 지정해주시면 읽고 수업에 참여하시면 됩니다. 이 기사들은 모두 시험범위에 포함됩니다. 책은 굳이 사지 않아도 되고 시험은 모두 객관식으로 진행됩니다. 3번의 essay는 WSJ 하나를 골라 요약하고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과 연결해서 3페이지 분량으로 작성하는 과제인데, 조금 귀찮지만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과제입니다.
[SCM 300 – Global Supply Operations]
이 강의도 대형강의로 진행되는데, Eddie Davila 교수님의 강의가 유명하다고 해서 꼭 듣고 싶었던 과목입니다. 수업 내용 자체도 어렵지 않고 교수님의 강의력이 정말 좋으셔서 가장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저는 2학년 2학기에 오퍼레이션 수업을 듣고 교환학생을 가서 그런지 겹치는 내용이 많아서 조금 더 쉽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온라인 퀴즈가 있지만 난이도도 높지 않고 사실 구글링이나 책을 참고한다면 쉽게 풀 수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한 학기에 6번의 lab이 있는데 저는 오프라인으로 신청해서 2~3주에 한 번씩 금요일에 lab에 가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교수님이 problem set과 풀이 동영상을 업로드 해주시기 때문에 딱히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MKT 398 – Essentials of Sports Business]
온라인 수업으로 봄방학 이후부터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봄방학 이후부터는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어 온라인 수업의 메리트는 딱히 느끼지 못했습니다. 2주마다 퀴즈, 짧은 글쓰기 과제, 2분짜리 발표 동영상 과제가 반복되기 때문에 조금 귀찮은 감은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 어렵지 않고 퀴즈 공부를 하면서 시험대비가 충분히 되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PPE 240 – Topic: Gentle Yoga]
봄방학 전에 끝나는 세션수업입니다. 과제는 가끔 명상일지나 짧은 글쓰기가 있지만 전혀 부담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아침에 가서 몸을 풀고 오는 수업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본 동작과 명상 등으로 구성되는 수업이며 매일 출석체크를 합니다.
[DCE 125 – Latin/Salsa I]
많은 분들이 추천하셔서 들은 수업입니다. 기숙사에서 20분 정도를 걸어가야 하는 곳에서 수업을 듣기 때문에 왕복이 조금 귀찮을 수 있습니다. 교수님이 정말 춤을 사랑하시고,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 주시기 때문에 즐거웠던 수업입니다. 봄방학 이후 COVID-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으로 바뀌면서 과제가 생겨 힘들어졌지만 코로나 이전에 오프라인으로 수강할 때는 가장 마음 편하게 참여했던 수업입니다.
6.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특별히 공식적인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대신 동아리 박람회에 가면 international students를 위한 동아리들이 많기 때문에 가입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international students를 위한 피크닉에 참가하여 지역 주민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점심도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개강 전에 진행되는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을 통해서도 친구들을 사귈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들끼리 whatsapp 톡방을 만들어 파티를 열기도 하고 스포츠 경기를 같이 보러 가기도 합니다.
b) 물가
물가는 대체로 높은 편입니다. 음식점에 가서 밥을 먹는 경우 10~15달러 정도를 지불했고, 저는 생각보다 우버를 자주 타서 그 비용도 만만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팁을 10~20%정도 지불하기 때문에 생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애리조나는 미국에서 딱히 물가가 높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많이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c) 일상
우선 저는 mill avenue에 일주일에 4~5번은 간 것 같습니다. 기숙사에서 학교를 가로질러 가면 걸어서 30분 정도 소요되며, 무료로 탈 수 있는 버스도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용이합니다. Mill avenue에는 주로 친구와 술을 마시러 갔는데, Varsity Tavern과 Cornish pasty co추천합니다. Cornish pasty co는 식사보다는 간단한 스프와 칵테일이 괜찮았습니다.
아시안 음식이 먹고 싶을 때는 kuka sushi(일식), dragon flame(중식, 양꼬치가 맛있어요), Asian market(한중일, 백종원 홍콩반점이 있습니다), jin BBQ(한국식 술집)추천합니다. Asian market이 있는 메사 쪽에 한식집이 꽤 있는 것 같아요!
교통편으로는 버스, 레일, 우버 등이 있습니다. flash, mars처럼 번호가 없는 버스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mill avenue에 걸어가기 귀찮을 때 애용했습니다. 번호가 있는 버스는 요금을 내고 타야 하는데, 학교 근처에서 탔던 버스들은 거의 1달러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가장 많이 탔던 것은 우버인데, 우버와 리프트를 모두 사용하여 둘 중 싼 쪽을 택했습니다.
쇼핑은 보통 Tempe market place, Arizona mills, Scottsdale에 있는 fashion sqaure에서 했습니다. 생각보다 쇼핑을 많이 하게 되고, 가져간 옷들 중에 절반은 입지도 않고 돌아오게 되니 옷을 너무 많이 챙겨가지는 마세요! 특히 가져가서 신지 않은 신발은 정말 짐이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 근처로 놀러가고 싶을 때는 Papago lake와 Tempe lake에 갔습니다. Papago lake는 조금 거리가 있어서 레일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애리조나의 예쁜 하늘에서 인생샷 찍을 수 있는 곳입니다. Tempe lake는 mill avenue 근처이기 때문에 충분히 걸어갈 수 있습니다. 낮에 갔을 때는 전동 킥보드 bird를 타며 놀기 좋고, 저녁에는 다리에 불이 들어오기 때문에 야경을 보며 산책하기 좋습니다.
또, ASU는 체육시설이 굉장히 잘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Sun Devil Fitness Complex 10000% 활용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d) 여행
우선 저는 학기 중에 공휴일을 활용해서 Sedona와 Grand Canyon에 다녀왔습니다. 한국 교환학생 친구들과 ASU에서 만난 외국 친구들 총 7명이서 다녀왔는데, 밤하늘이 너무 예뻤던 게 기억납니다. Sedona의 경우 차를 타고 2~3시간 정도면 갈 수 있기 때문에 날이 좋으면 별 보러 가기도 좋다고 합니다.
봄방학 때는 라스베가스 – LA – 샌프란시스코를 차례대로 여행했습니다. 라스베가스는 정말 밤에 더 화려하고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카지노에서 가볍게 돈을 잃어보고 도박은 적성이 아니란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라스베가스의 스트립 구경 말고는 딱히 볼 게 없기는 했지만, 고든램지버거와 갤러거 스테이크하우스가 유명하니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LA일정 중 하루는 비가 와서 그리피스 천문대 등 몇몇 곳은 가지 못했지만, 유니버셜 스튜디오, hollywood walk of fame, 산타모니카 해변을 다녀왔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규모가 작고 어트랙션이 많이 없기 때문에 LA에 간다면 유니버셜 스튜디오보다는 디즈니랜드를 추천합니다. 교환생활을 하면서 한국음식이 그리워질 즈음에 LA를 여행했기 때문에 저는 한인타운에서 엽기떡볶이와 한신포차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자전거를 타고 금문교를 건넌 것입니다. 자전거를 빌려 금문교까지 가는 것도, 금문교를 건너 소살리토에 가는 것도 꽤나 힘들기는 하지만 잊을 수 없는 경험이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봄방학 이후에는 COVID-19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여행을 할 수 없었지만, 2달 간의 교환학생 경험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여러분도 즐겁고 유익한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돌아오길 바라고,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뭐든 물어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