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Spain] ESADE Business School 2019 – 1
안녕하세요, 2019년 1학기 바르셀로나 ESADE에 파견되었던 이윤재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한 학기는 정말 행복했던 잊지 못할 시간이였습니다.
저의 체험수기가 ESADE 교환학생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학교
ESADE는 Ramon Lull Universitat 소속으로, 스페인에서 명성이 높은 학교이며 특히 MBA 프로그램이 유명합니다. ESADE는 바르셀로나에 있는 캠퍼스 두 개가 있고 바르셀로나에서 조금 벗어난 Sant Cugat에 캠퍼스가 하나 더 있습니다. 대부분의 ESADE 경영대 학생은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통학합니다. ESADE Business School은 Sant Cugat 캠퍼스에 있으며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FGC 30분+도보 20분정도 소요됩니다. (Zone 1 끝에 있습니다)
비자
교환학생 준비 중 비자를 발급받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스페인 비자는 발급받는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까다로우니 최대한 빨리 준비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스페인 대사관은 월수금 오전에만 비자 업무를 처리하고, 업무처리도 굉장히 느리며 예약시간에 가도 기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악의 경우, 비자를 받지 못할 경우에도 쉥겐 국가에 무비자로 90일동안 체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다른 교환학생 친구는 스페인 비자를 받지 못하고 와서 교수님께 양해를 구해 시험 일정을 조율하고, 쉥겐 국가가 아닌 다른 나라로 여행을 하며 스페인에 무비자로 90일 동안 체류하였습니다.
집
저는 집을 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질서 있고 쾌적환 환경과 안전이었습니다. 더불어 스페인어 향상을 희망했기 때문에 홈스테이를 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ESADE에서 고려대학교로 교환을 온 친구에게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는데, 고맙게도 그 친구의 삼촌 댁에서 홈스테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호스트 가족과 저녁식사를 함께하고 가끔 가족모임에도 참여하며 스페인 음식과 문화를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고, 여러가지 방면에서 많은 도움과 조언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생활했던 것이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와 함께 지낸 가족은 주로 까탈란이나 영어로 대화를 했기 때문에 스페인어 실력 향상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스페인어 실력 향상을 주 목적으로 홈스테이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미리 이 점을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집 위치는 ESADE Law School 바로 맞은편, Reina Elisenda/Sarria 역 근처였습니다. 교통은 불편했지만 치안이 좋고, 같은 건물에 FC Barcelona 축구선수가 산다는 점도 신기했습니다. 하지만 밤에는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멧돼지가 자주 출몰합니다. 저도 밤에 집 앞에서 멧돼지를 만나서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스페인에 멧돼지가 많다고 하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다른 친구들은 부동산 어플 (Idealista, Airbnb 장기렌트 등)을 이용하거나 ESADE 교환학생 페이스북 페이지에 플랫메이트를 구해서 함께 집을 구했습니다. Airbnb 장기렌트의 경우, 한 교환학생은 Airbnb에서 찾은 집주인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서 첫 달만 Airbnb로 계약을 하고 나머지 기간은 집주인과 바로 계약을 해서 Airbnb fee를 절약할 수 있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CIEE라는 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학기초에 하는 Semester Party 말고는 다른 행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수강신청 및 수업
ESADE 포털에서 수강신청을 하게 되는데 포인트 베팅 시스템이며 개강 전에 정정기간이 한번 있고, 개강 후에는 정정기간이 없습니다. 수강신청 후 수강신청이 되지 않은 강의는 이메일로 여러 번 요청했더니 결국 수업에 넣어주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총 32ETCS, 고려대학교 학점 환산 기준으로 16학점을 수강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강의가 두 번까지 결석을 허용합니다.
1. Entrepreneurship (4 ETCS, 벤처경영 전공선택)
ESADE의 창업 프로그램이 유명하다고 하여 수강한 과목입니다. 매주 창업에 관련된 팟케스트를 들어야 하는 과제와 케이스를 읽고 관련 질문을 답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또한 중간중간에 팀플이 있으며 성적에 10%를 차지하는 elevator pitch와 50%를 차지하는 기말고사가 있습니다. 기말고사는 주관식으로 10문제 정도로 제출되고 난이도가 많이 어렵지는 않아서 피피티만 잘 숙지하시면 무리없이 풀 수 있는 시험입니다. 학습량이 많지만 배우는 것이 많고,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드립니다.
2. Español Intensivo – Principiante (2 ETCS, 교양)
저는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 한 학기동안 스페인어 학원을 다녀서 레벨테스트를 보고 중급반(?)으로 배정되었지만 다른 친구들과 교수님이 말을 너무 빠르게 하셔서 첫날에 초급반으로 반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Principiante반에서는 정말 스페인어의 기초만 배우기 때문에 (알파벳, 간단한 의사표현, 기본 문법) 조금이라도 스페인어를 배우고 교환학생을 가시는 분은 초반에는 조금 어렵더라도 레벨테스트로 배정된 반으로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1월초에 2주동안 매일 진행되는 수업이며 같은 반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3. Consumer insights: an action-oriented approach for managerial decision making (4 ETCS, 소비자행동론 전공선택)
배정받은 팀원들과 한 학기 내내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수업입니다. 두번째 수업에 Danone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시는 분이 직접 오셔서 영상과 함께 현재 Danone가 마주하고 있는 마케팅 문제점을 설명해주시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고 발표하는 것이 프로젝트였습니다. 교수님께서 열정이 넘치시고 로컬 학생들 사이에서 유명하신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매일 출석체크를 하시고 첫 수업을 빠진 학생들을 제외하고 조를 짜시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첫 수업에 참석하시는게 좋습니다. 팀원들과 친해질 수 있고 workshop이 있는 수업에는 팀원끼리 필요한 과제를 하는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저희 팀원은 같이 브런치를 먹으러 가기도 했습니다.
4. Financial Markets and Institutions (2ETCS, 전공선택)
3월 중순에 조기종강하는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강의를 잘 하시지만 대형강의여서 집중하기 힘들었던 과목입니다. 중간에 팀플이 한번 있고 기말고사가 있는데 부담없이 가볍게 듣기 좋은 수업입니다.
5. Management accounting (2ETCS, 관리회계 전공선택)
마찬가지로 3월 중순에 조기종강하는 수업입니다. 두명의 교수님께서 번갈아서 강의를 하십니다. 수업시간에 직접 출석체크를 하시거나 가끔 moodle로 in-class quiz를 보거나 exercise 문제를 풀어 제출하는 식으로 출석체크를 하십니다. 시험이 open book (전자기기 사용 가능)이며 교수님께서 기말고사 도중에도 디테일한 질문까지 잘 설명해주셔서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6. Supply Chain Management (4 ETCS, 구매공급관리 전공선택)
첫번째 시간에 배정되는 팀원과 한 학기동안 여러가지 과제와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수업입니다. 기말고사에도 팀원과 함께하는 과제가 포함되어 팀원을 잘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거의 매주 과제가 있으며 in-class activity를 끝내지 못하면 과제로 해야되기 때문에 항상 수업 일정이 빡빡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두 분의 교수님께서 수업을 하시며 교수님들은 정말 좋으셨지만 과제가 정말 많아 힘들었던 수업입니다.
7. Never Too Many Movies_Spanish and Catalan Society Through Cinema (5 ETCS, 일반선택)
교환학생을 위한 수업이며 스페인과 까탈루냐의 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수업입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 수업에서 보는 모든 영화가 나오기 때문에 수업을 빠지시면 영화를 따로 보셔야 합니다.
8. Marketing from Strategy to Action (4 ETCS, 전공선택)
ESADE에서 들었던 수업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바르셀로나 초콜렛 박물관 사장님(?)이셔서 학기말에 초콜렛 박물관에서 수업을 하시는데 박물관도 구경하고 직접 초콜렛을 먹고 만들 수 있어서 정말 재밌었습니다. 팀플과 과제로 성적이 평가가 되며 모든 과제는 팀원과 함께 제출하게 됩니다.
9. MFGV_Applied Portfolio Management (4 ETCS, 전공선택)
교수님께서 출첵은 안하시지만 매주 팀 과제가 있으며 과제가 어려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기말고사 전 교수님께서 moodle에 올려주시는 기출문제가 시험과 거의 유사하게 나오기 때문에 이 기출문제만 꼼꼼히 풀어보시고 가시면 문제없이 풀 수 있을 것입니다.
여행
저는 공강과 방학을 활용해서 여행을 많이 다닐 수 있었습니다.
1월: intensive course 수강여부에 따라 1월초 또는 1월말에 여행할 수 있습니다. 저는 스페인어 intensive만 수강해서 1월 셋째 주와 넷째 주에 여행했습니다.
2월: 월공강, 출석체크가 없는 수업과 주말을 활용하여 여행했습니다.
3월: 정규학생 시험기간에 대부분의 수업이 휴강을 하기 때문에 10일정도 여행할 수 있는 기간이 있습니다.
4월: Easter break이 있어서 마찬가지로 10일-2주정도 여행을 할 수 있는데 이때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호텔/항공권 등 미리미리 예약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5월: 마찬가지로 intensive course 수강여부에 따라 종강하는 날이 달라지는데 저는 종강하고 2주정도 여행을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1월말에 북유럽으로 가서 개썰매를 타고 오로라 헌팅을 했던 여행과 4월말에 스페인 남부에 가서 타파스바 호핑을 했던 기억입니다.
스페인어
스페인어에 대한 욕심은 컸지만, 부족한 스페인어로 말을 하면 유창한 영어로 대답을 해주는 경우가 많아서 생각보다 스페인어 실력을 키울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2월 말에 2주동안 Olé Barcelona 어학원에서 스페인어를 배웠습니다. 학원 홈페이지에서 레벨테스트를 보면 반이 배정되고, 주5일 두 시간씩 공부하는 일정이며 매달 마지막 수업에는 레벨테스트를 봅니다. 한반에 15명-20명정도가 있으며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바르셀로나로 온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신기했고, 모든 수업이 스페인어로만 이루어지고 학생들끼리도 스페인어를 써서 조금이나마 스페인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Olé Barcelona 외에도 많은 학원들이 있는데 보통 한달 프로그램을 등록해야 하거나 스케줄을 맞추기 힘들어서 Olé를 선택했습니다.
은행
저는 현금을 일부 환전하고 하나비바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여행을 하다가 한번 카드를 분실한 적이 있었는데 빠르게 스페인으로 배송해주셨습니다.
기타
a. 날씨: 바르셀로나 날씨가 따뜻하다고 생각해서 겨울 옷은 거의 챙겨가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추웠습니다. (2019년 겨울이 유독 길었다고 하네요.) 4월까지는 긴팔과 긴바지를 입어야 했고, 일교차가 크고 대부분의 집이 한국처럼 난방이 빵빵하지 않기 때문에 추위를 많이 타신다면 따뜻한 옷도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b. 치안: 소매치기가 많긴 하지만 소지품 관리에 신경쓰신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매치기 외에 다른 범죄는 많지 않은 걸로 알고있으며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밤늦게 돌아다니기도 비교적 안전합니다.
따뜻하고 정 많은 스페인 사람들, 맛있는 음식, 맑은 날씨 등 바르셀로나의 매력은 끝이 없습니다. ESADE로 파견 예정이신 분들도 한 학기동안 소중한 경험을 하시며 안전하게 교환학생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추가로 궁금하신점이 있으시다면 leejanee17@gmail.com 으로 연락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2019년 1학기 바르셀로나 ESADE에 파견되었던 이윤재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한 학기는 정말 행복했던 잊지 못할 시간이였습니다.
저의 체험수기가 ESADE 교환학생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학교
ESADE는 Ramon Lull Universitat 소속으로, 스페인에서 명성이 높은 학교이며 특히 MBA 프로그램이 유명합니다. ESADE는 바르셀로나에 있는 캠퍼스 두 개가 있고 바르셀로나에서 조금 벗어난 Sant Cugat에 캠퍼스가 하나 더 있습니다. 대부분의 ESADE 경영대 학생은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통학합니다. ESADE Business School은 Sant Cugat 캠퍼스에 있으며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FGC 30분+도보 20분정도 소요됩니다. (Zone 1 끝에 있습니다)
비자
교환학생 준비 중 비자를 발급받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스페인 비자는 발급받는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까다로우니 최대한 빨리 준비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스페인 대사관은 월수금 오전에만 비자 업무를 처리하고, 업무처리도 굉장히 느리며 예약시간에 가도 기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악의 경우, 비자를 받지 못할 경우에도 쉥겐 국가에 무비자로 90일동안 체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다른 교환학생 친구는 스페인 비자를 받지 못하고 와서 교수님께 양해를 구해 시험 일정을 조율하고, 쉥겐 국가가 아닌 다른 나라로 여행을 하며 스페인에 무비자로 90일 동안 체류하였습니다.
집
저는 집을 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질서 있고 쾌적환 환경과 안전이었습니다. 더불어 스페인어 향상을 희망했기 때문에 홈스테이를 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ESADE에서 고려대학교로 교환을 온 친구에게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는데, 고맙게도 그 친구의 삼촌 댁에서 홈스테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호스트 가족과 저녁식사를 함께하고 가끔 가족모임에도 참여하며 스페인 음식과 문화를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고, 여러가지 방면에서 많은 도움과 조언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생활했던 것이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와 함께 지낸 가족은 주로 까탈란이나 영어로 대화를 했기 때문에 스페인어 실력 향상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스페인어 실력 향상을 주 목적으로 홈스테이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미리 이 점을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집 위치는 ESADE Law School 바로 맞은편, Reina Elisenda/Sarria 역 근처였습니다. 교통은 불편했지만 치안이 좋고, 같은 건물에 FC Barcelona 축구선수가 산다는 점도 신기했습니다. 하지만 밤에는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멧돼지가 자주 출몰합니다. 저도 밤에 집 앞에서 멧돼지를 만나서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스페인에 멧돼지가 많다고 하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다른 친구들은 부동산 어플 (Idealista, Airbnb 장기렌트 등)을 이용하거나 ESADE 교환학생 페이스북 페이지에 플랫메이트를 구해서 함께 집을 구했습니다. Airbnb 장기렌트의 경우, 한 교환학생은 Airbnb에서 찾은 집주인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서 첫 달만 Airbnb로 계약을 하고 나머지 기간은 집주인과 바로 계약을 해서 Airbnb fee를 절약할 수 있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CIEE라는 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학기초에 하는 Semester Party 말고는 다른 행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수강신청 및 수업
ESADE 포털에서 수강신청을 하게 되는데 포인트 베팅 시스템이며 개강 전에 정정기간이 한번 있고, 개강 후에는 정정기간이 없습니다. 수강신청 후 수강신청이 되지 않은 강의는 이메일로 여러 번 요청했더니 결국 수업에 넣어주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총 32ETCS, 고려대학교 학점 환산 기준으로 16학점을 수강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강의가 두 번까지 결석을 허용합니다.
1. Entrepreneurship (4 ETCS, 벤처경영 전공선택)
ESADE의 창업 프로그램이 유명하다고 하여 수강한 과목입니다. 매주 창업에 관련된 팟케스트를 들어야 하는 과제와 케이스를 읽고 관련 질문을 답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또한 중간중간에 팀플이 있으며 성적에 10%를 차지하는 elevator pitch와 50%를 차지하는 기말고사가 있습니다. 기말고사는 주관식으로 10문제 정도로 제출되고 난이도가 많이 어렵지는 않아서 피피티만 잘 숙지하시면 무리없이 풀 수 있는 시험입니다. 학습량이 많지만 배우는 것이 많고,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드립니다.
2. Español Intensivo – Principiante (2 ETCS, 교양)
저는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 한 학기동안 스페인어 학원을 다녀서 레벨테스트를 보고 중급반(?)으로 배정되었지만 다른 친구들과 교수님이 말을 너무 빠르게 하셔서 첫날에 초급반으로 반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Principiante반에서는 정말 스페인어의 기초만 배우기 때문에 (알파벳, 간단한 의사표현, 기본 문법) 조금이라도 스페인어를 배우고 교환학생을 가시는 분은 초반에는 조금 어렵더라도 레벨테스트로 배정된 반으로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1월초에 2주동안 매일 진행되는 수업이며 같은 반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3. Consumer insights: an action-oriented approach for managerial decision making (4 ETCS, 소비자행동론 전공선택)
배정받은 팀원들과 한 학기 내내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수업입니다. 두번째 수업에 Danone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시는 분이 직접 오셔서 영상과 함께 현재 Danone가 마주하고 있는 마케팅 문제점을 설명해주시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고 발표하는 것이 프로젝트였습니다. 교수님께서 열정이 넘치시고 로컬 학생들 사이에서 유명하신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매일 출석체크를 하시고 첫 수업을 빠진 학생들을 제외하고 조를 짜시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첫 수업에 참석하시는게 좋습니다. 팀원들과 친해질 수 있고 workshop이 있는 수업에는 팀원끼리 필요한 과제를 하는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저희 팀원은 같이 브런치를 먹으러 가기도 했습니다.
4. Financial Markets and Institutions (2ETCS, 전공선택)
3월 중순에 조기종강하는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강의를 잘 하시지만 대형강의여서 집중하기 힘들었던 과목입니다. 중간에 팀플이 한번 있고 기말고사가 있는데 부담없이 가볍게 듣기 좋은 수업입니다.
5. Management accounting (2ETCS, 관리회계 전공선택)
마찬가지로 3월 중순에 조기종강하는 수업입니다. 두명의 교수님께서 번갈아서 강의를 하십니다. 수업시간에 직접 출석체크를 하시거나 가끔 moodle로 in-class quiz를 보거나 exercise 문제를 풀어 제출하는 식으로 출석체크를 하십니다. 시험이 open book (전자기기 사용 가능)이며 교수님께서 기말고사 도중에도 디테일한 질문까지 잘 설명해주셔서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6. Supply Chain Management (4 ETCS, 구매공급관리 전공선택)
첫번째 시간에 배정되는 팀원과 한 학기동안 여러가지 과제와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수업입니다. 기말고사에도 팀원과 함께하는 과제가 포함되어 팀원을 잘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거의 매주 과제가 있으며 in-class activity를 끝내지 못하면 과제로 해야되기 때문에 항상 수업 일정이 빡빡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두 분의 교수님께서 수업을 하시며 교수님들은 정말 좋으셨지만 과제가 정말 많아 힘들었던 수업입니다.
7. Never Too Many Movies_Spanish and Catalan Society Through Cinema (5 ETCS, 일반선택)
교환학생을 위한 수업이며 스페인과 까탈루냐의 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수업입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 수업에서 보는 모든 영화가 나오기 때문에 수업을 빠지시면 영화를 따로 보셔야 합니다.
8. Marketing from Strategy to Action (4 ETCS, 전공선택)
ESADE에서 들었던 수업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바르셀로나 초콜렛 박물관 사장님(?)이셔서 학기말에 초콜렛 박물관에서 수업을 하시는데 박물관도 구경하고 직접 초콜렛을 먹고 만들 수 있어서 정말 재밌었습니다. 팀플과 과제로 성적이 평가가 되며 모든 과제는 팀원과 함께 제출하게 됩니다.
9. MFGV_Applied Portfolio Management (4 ETCS, 전공선택)
교수님께서 출첵은 안하시지만 매주 팀 과제가 있으며 과제가 어려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기말고사 전 교수님께서 moodle에 올려주시는 기출문제가 시험과 거의 유사하게 나오기 때문에 이 기출문제만 꼼꼼히 풀어보시고 가시면 문제없이 풀 수 있을 것입니다.
여행
저는 공강과 방학을 활용해서 여행을 많이 다닐 수 있었습니다.
1월: intensive course 수강여부에 따라 1월초 또는 1월말에 여행할 수 있습니다. 저는 스페인어 intensive만 수강해서 1월 셋째 주와 넷째 주에 여행했습니다.
2월: 월공강, 출석체크가 없는 수업과 주말을 활용하여 여행했습니다.
3월: 정규학생 시험기간에 대부분의 수업이 휴강을 하기 때문에 10일정도 여행할 수 있는 기간이 있습니다.
4월: Easter break이 있어서 마찬가지로 10일-2주정도 여행을 할 수 있는데 이때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호텔/항공권 등 미리미리 예약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5월: 마찬가지로 intensive course 수강여부에 따라 종강하는 날이 달라지는데 저는 종강하고 2주정도 여행을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1월말에 북유럽으로 가서 개썰매를 타고 오로라 헌팅을 했던 여행과 4월말에 스페인 남부에 가서 타파스바 호핑을 했던 기억입니다.
스페인어
스페인어에 대한 욕심은 컸지만, 부족한 스페인어로 말을 하면 유창한 영어로 대답을 해주는 경우가 많아서 생각보다 스페인어 실력을 키울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2월 말에 2주동안 Olé Barcelona 어학원에서 스페인어를 배웠습니다. 학원 홈페이지에서 레벨테스트를 보면 반이 배정되고, 주5일 두 시간씩 공부하는 일정이며 매달 마지막 수업에는 레벨테스트를 봅니다. 한반에 15명-20명정도가 있으며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바르셀로나로 온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신기했고, 모든 수업이 스페인어로만 이루어지고 학생들끼리도 스페인어를 써서 조금이나마 스페인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Olé Barcelona 외에도 많은 학원들이 있는데 보통 한달 프로그램을 등록해야 하거나 스케줄을 맞추기 힘들어서 Olé를 선택했습니다.
은행
저는 현금을 일부 환전하고 하나비바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여행을 하다가 한번 카드를 분실한 적이 있었는데 빠르게 스페인으로 배송해주셨습니다.
기타
a. 날씨: 바르셀로나 날씨가 따뜻하다고 생각해서 겨울 옷은 거의 챙겨가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추웠습니다. (2019년 겨울이 유독 길었다고 하네요.) 4월까지는 긴팔과 긴바지를 입어야 했고, 일교차가 크고 대부분의 집이 한국처럼 난방이 빵빵하지 않기 때문에 추위를 많이 타신다면 따뜻한 옷도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b. 치안: 소매치기가 많긴 하지만 소지품 관리에 신경쓰신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매치기 외에 다른 범죄는 많지 않은 걸로 알고있으며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밤늦게 돌아다니기도 비교적 안전합니다.
따뜻하고 정 많은 스페인 사람들, 맛있는 음식, 맑은 날씨 등 바르셀로나의 매력은 끝이 없습니다. ESADE로 파견 예정이신 분들도 한 학기동안 소중한 경험을 하시며 안전하게 교환학생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추가로 궁금하신점이 있으시다면 leejanee17@gmail.com 으로 연락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