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Austria] Vienna University of Economics and Business(WU) 2019-1 김승훈
안녕하세요. 19-1 학기에 WU에서 행복한 한 학기를 보낸 김승훈입니다. 아마 오스트리아를 교환학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은 동유럽 특유의 아름다운 분위기와 주변국으로의 여행 등을 주로 기대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 학기동안 오스트리아에 머물면서 기대와 현실이 어떻게 달랐는지, 어떤 생활을 했는지 최대한 자세하게 적어보겠습니다. 교환교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우리 학교의 수강신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미리 체험수기 등을 통해 과목 정보를 얻어서 해당 학기 개설 과목 목록을 보고 과목을 고릅니다. 오스트리아 현지시간 기준으로 해당 날짜와 시간에 수강신청 사이트에서 수강신청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사이트 주소는 교환교 결정 이후 친절하게 안내 받으실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처럼 수업 뚫기가 매우 어렵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냥 순서대로 잘 클릭클릭하시면 무난하게 넣을 수 있습니다.
1) Global Marketing Communications
전선 인정과목입니다. WU에는 Block Courses로 불리는 수업들이 있습니다. Intensive Courses와 비슷한데 일주일 내에 하나의 수업이 끝나는 수업입니다. Global Marketing Communications는 딱 일주일동안 하루 5시간씩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국제기업들의 사례를 가지고 마케팅 원론적인 평이한 내용을 다룹니다. 중간 기말 없고 참여와 한번의 팀플이 있습니다. 수업마다 한번 이상의 참여를 하고 무난하게 한번의 팀플을 하면 성적 잘 나옵니다. 팀플 주제도 평이한 마케팅 팀플 수준이라 어렵지 않습니다. 팀은 랜덤으로 교수님이 정해주십니다.
2) Planning and Designing New Touristic Services
전선인정 과목입니다. SPSS를 배우는 수업입니다. 여행객의 데이터를 SPSS를 통해 처리한 유의미한 통계값을 바탕으로 하나의 유럽 여행상품을 제언하는 것이 수업의 내용입니다. 수업은 매주 화목 두번씩 4주간 진행됩니다. 중간 기말 없고 하나의 팀플을 중간발표 최종발표로 나누어 2회 하면 끝입니다. 워크로드 정말 없습니다. 단점은 수업이 정말 난해합니다. 제대로 이해하는 학생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수준이 다 비슷하기 때문에 팀플 결과도 비슷합니다. 올 출석하시고 팀플 다 하시면 무조건 A나옵니다. 혹시 수업 내용이 너무 난해하신 분은 개인적으로 연락주시면 도와드리겠습니다.
3) Diversity Management in Practice
전선인정 과목입니다. 매주 금요일 5시간 30분씩 총 5회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기업 내에서 다양성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배웁니다. 성 소수자, 장애인, 고령자, 인종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매주 특강 형식으로 다른 강사님이 오셔서 해당 주제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매 수업 마지막에 그 날 수업에 대한 내용으로 간단한 퀴즈를 봅니다. 간단한 에세이 형식도 있고 객관식도 있지만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과제는 모든 수업을 다 들은 후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을 3장 이상 분량으로 적어서 내는 최종 과제 하나만 있습니다. F 받기가 더 어렵다는 과목입니다.
4) E&I Zone 5: The Entrepreneurial CTO: Technical Leadership to Translate Science-based Innovation to New Businesses
전선 인정 과목입니다. 전형적인 3학점 수업으로 매주 월 수 한시간 반씩 진행됩니다. 기업에서 새로운 기술이 어떻게 새로운 상품으로 만들어지는지를 배웁니다. 미국에서 오신 교환 교수님의 수업이기 때문에 언제까지 이 수업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있다면 꼭 한번 듣기를 추천합니다. 특히 스타트업에 관심 많으신 분이라면 더더욱 추천 드립니다. 경영학도가 어떻게 신기술을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해 전반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습니다. 중간 퀴즈와 최종과제가 있습니다. 중간퀴즈는 객관식, 단답형과 간단한 서술형으로 이루어진 시험입니다. 최종 과제는 신기술을 활용한 사업 제안서를 만들어서 제출하는 팀플입니다. 시간이 매우 널럴하게 주어지기 때문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팀은 랜덤으로 배정해 주십니다.
2. 기숙사
1) 사설업체 OEAD
WU는 학교 자체 기숙사가 없기 때문에 사설업체를 통해 기숙사를 구해야 합니다. 몇몇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는 학교에서 추천한 OEAD를 이용했습니다. 원하는 기숙사와 거주기간, 거주 형태 등을 정하면 기숙사를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학교와 도보 10분 거리의 Molkerestrasse를 배정받았습니다. 보증금 100만원 월세 60만원 정도입니다. 한명의 룸메가 있는 2인실입니다. 각자 넓은 방을 하나씩 쓰고, 주방 겸 거실 공간과 화장실은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1층에 야외 흡연시설이 하나 있습니다. 그 곳을 제외한 건물 내에서는 전체 금연입니다. 기본적인 식기도구와 침구류는 모두 제공해줍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방바닥 청소도 해줍니다. 거주형태는 4인 공유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암 자취시세를 생각하면 결코 비싸지 않습니다. 방도 넓고 좋습니다. 다만 냉난방은 잘 안됩니다.
교환학생들이 살기 때문에 전세계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파티도 매우 자주 합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이틀 이상은 밤에 매우 시끄럽습니다. 포트럭 파티도 자주 있습니다. 혹시 가신다면 갈비만두와 계란 볶음밥을 추천 드립니다. 시간도 조금 걸리고 호불호 없이 좋아합니다.
3. 생활 및 기타
1)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이 확정되면 이메일로 버디 프로그램 신청에 대한 안내 이메일이 옵니다. 교환학생 확정 이후에는 학교로부터 오는 이메일을 꼼꼼하게 확인하셔야 합니다. 버디 신청이 필수는 아니지만 신청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버디가 기숙사 키를 미리 받아서 입국날짜에 맞춰 공항에서 기숙사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학기 중간중간 만나 같이 도심 구경도 하고 홈파티 초대도 해주는 등 좋은 버디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같이 교환간 다른 친구는 버디랑 한번도 못 만났다고 하니 사람마다 다른 것 같지만 신청하시기를 추천합니다.
EBN이라는 network도 존재합니다. 교환학생들을 위해 매주 특정 요일마다 파티를 열고, 알프스 스키트립 등 몇몇 여행 프로그램도 제공합니다. 교내의 EBN 오피스를 방문하시면 EBN 회원카드를 만들고 무료 유심칩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초반에만 사교를 위해 EBN 주최 행사를 몇 번 나갔지만, 기숙사 친구들과 친해진 뒤에는 나가지 않았습니다. 반행사(?)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2) 물가
동유럽 물가가 싸기 때문에 오스트리아를 염두해두고 계시다면 다시 생각하셔야 합니다. 결코 물가가 싸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식당에서 메뉴 하나와 맥주 한잔을 주문한다면 2만 5천원 ~ 3만원 사이의 금액이 나옵니다. 학식도 12,000원 정도 합니다. 저는 ECO 2라는 9유로짜리 학식을 즐겨먹었습니다. 스프, 샐러드, 메인 3가지로 구성된 알찬 녀석입니다. 외식물가는 비싸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쌉니다. 오스트리아는 편의점이 없습니다. 대개 8시 이후에는 모두 문을 닫습니다. 식자재 마트는 Billa, Hofer, Penny Market 등이 있습니다. Billa는 점포수가 많아 접근성이 좋지만 가장 비쌉니다. Hofer는 상대적으로 더욱 저렴합니다. Penny Market은 가장 저렴합니다. 저 같은 경우 우유, 계란 등 간단한 장을 볼 때는 기숙사와 가까운 Billa를 이용했고, 일주일치 식료품을 구매해야 하는 날에는 Penny Market을 이용했습니다. 요리를 못하시더라도 돈을 아끼기 위해서는 백종원 유튜브를 지금부터 구독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한식 재료는 한인 마트가 Nakwon Supermarket과 Asiana가 Nestroyplatz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1) 전술사항: 버디 프로그램 신청, 수강신청, 기숙사 신청
2) 기숙사 신청
국제 학생증을 금융기능 탑재하셔서 발급받아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금융기능은 하나 VIVA G 체크카드로 발급받으시기를 추천합니다. 수수료가 저렴합니다. ISIC는 생각보다 유럽 각국에서 할인 혜택이 정말 많습니다. 어느 곳을 방문하시더라도 학생할인 여부를 꼭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Regiojet, Flixbus 등 교통을 이용할 때도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Flixbus 할인을 많이 이용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1)보험
저는 메리츠의 유학생 보험을 들었습니다. 오스트리아 비자를 발급 받기 위해서는 유럽 전 지역에서 30,000 EUR 이상 보상 가능한 보험을 들어야 합니다. 보험을 들기 전에 비자발급 요구사항을 반드시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보험사는 상관 없는 것 같습니다.
2)비자
비자 발급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대사관 직접 신청 방법, 대행기관을 통한 신청방법. 미리 대사관에 예약을 못해서 시간이 없는 경우 후자를 통해서 신청가능합니다. 다만 대행 신청료가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에 두달 정도 여유기간을 충분히 가지시고 미리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비자 발급에 필요한 서류가 많습니다. 미리미리 차근차근 준비하시기를 권합니다. 비자발급 관련 정보가 잘 정리되어있는 블로그 링크 하나 첨부하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nopegood/221429789213
5. 도착 후 할 일
1) 거주등록
근처 동사무소에 가셔서 Meldezettel(거주등록)을 먼저 해야 합니다. 거주등록은 OEAD에서 기숙사 키를 받을 때 도장이 찍힌 서류를 먼저 받아야합니다. 그 서류를 들고 근처 동사무소에 가셔서 거주등록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동사무소의 영업시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가셔야 헛걸음을 피할 수 있습니다. 거주등록을 해야만이 현지 교통권, 계좌등록이 가능합니다. 하루 날을 잡고 아침 일찍 일어나 다 해결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교통권
저는 Semester Ticket을 구매하여 사용했습니다. 거주등록증과 학생증(혹은 Acceptance Letter)를 들고 지하철 역내의 안내센터를 가시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Stephanplatz 역에서 만드려고 했는데 Acceptance Letter로는 학생 인증이 안된다고 해서, 바로 다음역에서 시도했더니 해줬습니다. 안된다고 당황하지 마시고 다른 역에서 시도해보시면 됩니다. Semester Ticket으로 한학기 동안 트램, 버스, 지하철을 모두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정말 가끔 Ticket 검사를 하기 때문에 학생증과 티켓을 소지하고 다니시기를 권장합니다.
3) 통신
대부분 EBN에서 지원하는 USIM을 사용하거나 A1 통신사를 사용하거나 Hofer 유심을 사용합니다. 저는 eety라는 업체의 유심을 사용했습니다. 월 10EUR에 10GB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고, EU 국가 전체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온라인 충전이 가능하고, 24시간 핫라인을 운영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합니다. 무엇보다 등록이 매우 편합니다. Molkereistrasse 기숙사 도보1분거리에 Expert Bernhardt라는 가게가 있습니다. 거기서 EU 전체에서 쓸 수 있는 심카드를 달라고 하면 바로 구매가능합니다. 등록은 그냥 심카드를 바꿔 끼우고 카드케이스에 써있는 핀 코드를 입력하면 끝입니다. 4자리 핀코드는 핸드폰을 재부팅할 때마다 입력해야 되기 때문에 꼭 기억해야 합니다.
4) 계좌
계좌를 만들 때 거주등록증과 여권을 반드시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Erste Bank의 계좌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학교랑 가깝기 때문에 계좌개설이 편합니다. 거기서 Debit 카드를 만들어서 현지 생활에 사용했고, 온라인 결제나 현지 계좌의 돈이 부족할 때는 하나은행의 Viva G 체크카드를 사용했습니다. Erste Bank 말고도 Bank of Austria도 있습니다. 뭐가 더 좋은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5) 여행
오스트리아는 위치가 좋아서 근처 여행을 다니기가 매우 좋습니다. 시간표를 잘 짜신다면 수업이 없는 날이 많고 공휴일이 많기 때문에 학기 중에 근처 국가 여행을 다니고, 방학 때 멀리 다니시기를 추천합니다. 체코, 헝가리 등은 가깝고 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에 쉽게 가실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내에도 여행 다닐 곳이 많습니다. 언젠가 가겠지라는 생각으로 미루지 마시고 오스트리아 여행도 짬짬이 다니시기를 추천합니다.
여행 필요 어플은
교통: Flixbus(버스), Regiojet(체코 여행시 버스), OBB(기차), OMIO(기차, 버스, 비행기 종합검색), Skyscanner(비행기), Lime(전동킥보드), UBER(택시) 등
숙박: 호텔스컴바인(종합), 호스텔월드(호스텔), 민다(한인민박), 에어비엔비 등
투어: 마이리얼트립, 자전거나라 등
기타: ISIC(국제학생증 할인코드와 혜택 검색 가능), 트리플(여행일정), 루텔라(여행일정) 등
6. 파견교 소개
WU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경영, 경제 관련 학과만 있는 독립 캠퍼스입니다. 캠퍼스는 크지 않지만 단과대 규모로 생각하면 큽니다. 신식건물이라 깨끗하고 시설이 좋습니다. 학내 행사가 많아서 칵테일 스탠드를 자주합니다. 날씨 좋은 날에는 캠퍼스 곳곳에서 휴식을 즐기는 낭만적인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교내의 식당들 퀄리티도 좋습니다. messa라는 학식식당 외에도 여러 식당이 있습니다. 가격은 좀 있지만 맛은 보장합니다. Das Campus의 햄버거는 정말 맛있습니다. Campus Burger 추천합니다.
7. 비엔나에서의 생활을 회고하며
비엔나는 유럽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유명합니다. 살아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안전한 치안, 편리한 교통, 친절한 사람들, 무엇보다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처음 몇 주 동안은 아무 목적지 없이 그냥 도시 건물들만 보면 걸어다녔던 행복한 기억이 있습니다. 쇤부른 궁전, 벨베데레 궁전, 오페라 하우스, 국립 도서관, 국립 미술관, 알버티나 미술관, 케른트너 거리, 슈테판 대성당 등은 아무리 가도 질리지 않는 아름답고 격조 있는 건물들입니다.
이런 유명한 랜드마크 외에도 좋은 곳이 많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도나우 강가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해먹에 가만히 누워있습니다. 기숙사 근처의 Café at the park 테라스 자리에서 커피와 맥주와 와인을 즐깁니다. 기숙사 근처의 prater의 길고 곧은 흙밭에서 조깅을 하는 것도 가져봄직한 취미입니다. 가끔은 라임을 타고 정처없이 달리기도 합니다. 아마 한국에 있었다면 결코 생각해보지 못했을 여유롭고 너무 여유로운 생활들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음식이 발달한 나라는 아닙니다. 그 유명한 슈니첼도 맛없는 돈까스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전세계의 음식들을 현지의 맛으로 즐길 수 있는 식당들이 많습니다. 훌륭한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을 찾아 다니는 것도 좋았습니다.
오스트리아를 노잼도시로 아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기숙사에서는 매일 밤 파티가 열리고, 학교 근처의 프라터돔은 우리나라 어떤 클럽과 견주어도 크고 재밌습니다. 가끔은 프라터사우나에 가서 테크노 클럽 특유의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친하게 지내는 기숙사 친구들과 포트럭 파티를 여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개인적으로 유럽의 많은 나라를 가봤지만 비엔나만큼 평화롭고 살기 좋은 도시는 없었습니다.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 사이에 들어가다보니 어느새 저도 낯선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나의 모습들이 당연하지 않게 되고, 당연하게 바빴던 생활들이 문득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교환학생 기간동안 딱히 이룬 것은 없지만, 여유를 즐기고 다른 시각으로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글이 WU로 교환학생을 가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부디 행복한 시간이 되시기를 정성껏 기원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19-1 학기에 WU에서 행복한 한 학기를 보낸 김승훈입니다. 아마 오스트리아를 교환학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은 동유럽 특유의 아름다운 분위기와 주변국으로의 여행 등을 주로 기대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 학기동안 오스트리아에 머물면서 기대와 현실이 어떻게 달랐는지, 어떤 생활을 했는지 최대한 자세하게 적어보겠습니다. 교환교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우리 학교의 수강신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미리 체험수기 등을 통해 과목 정보를 얻어서 해당 학기 개설 과목 목록을 보고 과목을 고릅니다. 오스트리아 현지시간 기준으로 해당 날짜와 시간에 수강신청 사이트에서 수강신청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사이트 주소는 교환교 결정 이후 친절하게 안내 받으실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처럼 수업 뚫기가 매우 어렵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냥 순서대로 잘 클릭클릭하시면 무난하게 넣을 수 있습니다.
1) Global Marketing Communications
전선 인정과목입니다. WU에는 Block Courses로 불리는 수업들이 있습니다. Intensive Courses와 비슷한데 일주일 내에 하나의 수업이 끝나는 수업입니다. Global Marketing Communications는 딱 일주일동안 하루 5시간씩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국제기업들의 사례를 가지고 마케팅 원론적인 평이한 내용을 다룹니다. 중간 기말 없고 참여와 한번의 팀플이 있습니다. 수업마다 한번 이상의 참여를 하고 무난하게 한번의 팀플을 하면 성적 잘 나옵니다. 팀플 주제도 평이한 마케팅 팀플 수준이라 어렵지 않습니다. 팀은 랜덤으로 교수님이 정해주십니다.
2) Planning and Designing New Touristic Services
전선인정 과목입니다. SPSS를 배우는 수업입니다. 여행객의 데이터를 SPSS를 통해 처리한 유의미한 통계값을 바탕으로 하나의 유럽 여행상품을 제언하는 것이 수업의 내용입니다. 수업은 매주 화목 두번씩 4주간 진행됩니다. 중간 기말 없고 하나의 팀플을 중간발표 최종발표로 나누어 2회 하면 끝입니다. 워크로드 정말 없습니다. 단점은 수업이 정말 난해합니다. 제대로 이해하는 학생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수준이 다 비슷하기 때문에 팀플 결과도 비슷합니다. 올 출석하시고 팀플 다 하시면 무조건 A나옵니다. 혹시 수업 내용이 너무 난해하신 분은 개인적으로 연락주시면 도와드리겠습니다.
3) Diversity Management in Practice
전선인정 과목입니다. 매주 금요일 5시간 30분씩 총 5회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기업 내에서 다양성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배웁니다. 성 소수자, 장애인, 고령자, 인종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매주 특강 형식으로 다른 강사님이 오셔서 해당 주제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매 수업 마지막에 그 날 수업에 대한 내용으로 간단한 퀴즈를 봅니다. 간단한 에세이 형식도 있고 객관식도 있지만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과제는 모든 수업을 다 들은 후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을 3장 이상 분량으로 적어서 내는 최종 과제 하나만 있습니다. F 받기가 더 어렵다는 과목입니다.
4) E&I Zone 5: The Entrepreneurial CTO: Technical Leadership to Translate Science-based Innovation to New Businesses
전선 인정 과목입니다. 전형적인 3학점 수업으로 매주 월 수 한시간 반씩 진행됩니다. 기업에서 새로운 기술이 어떻게 새로운 상품으로 만들어지는지를 배웁니다. 미국에서 오신 교환 교수님의 수업이기 때문에 언제까지 이 수업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있다면 꼭 한번 듣기를 추천합니다. 특히 스타트업에 관심 많으신 분이라면 더더욱 추천 드립니다. 경영학도가 어떻게 신기술을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해 전반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습니다. 중간 퀴즈와 최종과제가 있습니다. 중간퀴즈는 객관식, 단답형과 간단한 서술형으로 이루어진 시험입니다. 최종 과제는 신기술을 활용한 사업 제안서를 만들어서 제출하는 팀플입니다. 시간이 매우 널럴하게 주어지기 때문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팀은 랜덤으로 배정해 주십니다.
2. 기숙사
1) 사설업체 OEAD
WU는 학교 자체 기숙사가 없기 때문에 사설업체를 통해 기숙사를 구해야 합니다. 몇몇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는 학교에서 추천한 OEAD를 이용했습니다. 원하는 기숙사와 거주기간, 거주 형태 등을 정하면 기숙사를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학교와 도보 10분 거리의 Molkerestrasse를 배정받았습니다. 보증금 100만원 월세 60만원 정도입니다. 한명의 룸메가 있는 2인실입니다. 각자 넓은 방을 하나씩 쓰고, 주방 겸 거실 공간과 화장실은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1층에 야외 흡연시설이 하나 있습니다. 그 곳을 제외한 건물 내에서는 전체 금연입니다. 기본적인 식기도구와 침구류는 모두 제공해줍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방바닥 청소도 해줍니다. 거주형태는 4인 공유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암 자취시세를 생각하면 결코 비싸지 않습니다. 방도 넓고 좋습니다. 다만 냉난방은 잘 안됩니다.
교환학생들이 살기 때문에 전세계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파티도 매우 자주 합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이틀 이상은 밤에 매우 시끄럽습니다. 포트럭 파티도 자주 있습니다. 혹시 가신다면 갈비만두와 계란 볶음밥을 추천 드립니다. 시간도 조금 걸리고 호불호 없이 좋아합니다.
3. 생활 및 기타
1)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이 확정되면 이메일로 버디 프로그램 신청에 대한 안내 이메일이 옵니다. 교환학생 확정 이후에는 학교로부터 오는 이메일을 꼼꼼하게 확인하셔야 합니다. 버디 신청이 필수는 아니지만 신청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버디가 기숙사 키를 미리 받아서 입국날짜에 맞춰 공항에서 기숙사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학기 중간중간 만나 같이 도심 구경도 하고 홈파티 초대도 해주는 등 좋은 버디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같이 교환간 다른 친구는 버디랑 한번도 못 만났다고 하니 사람마다 다른 것 같지만 신청하시기를 추천합니다.
EBN이라는 network도 존재합니다. 교환학생들을 위해 매주 특정 요일마다 파티를 열고, 알프스 스키트립 등 몇몇 여행 프로그램도 제공합니다. 교내의 EBN 오피스를 방문하시면 EBN 회원카드를 만들고 무료 유심칩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초반에만 사교를 위해 EBN 주최 행사를 몇 번 나갔지만, 기숙사 친구들과 친해진 뒤에는 나가지 않았습니다. 반행사(?)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2) 물가
동유럽 물가가 싸기 때문에 오스트리아를 염두해두고 계시다면 다시 생각하셔야 합니다. 결코 물가가 싸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식당에서 메뉴 하나와 맥주 한잔을 주문한다면 2만 5천원 ~ 3만원 사이의 금액이 나옵니다. 학식도 12,000원 정도 합니다. 저는 ECO 2라는 9유로짜리 학식을 즐겨먹었습니다. 스프, 샐러드, 메인 3가지로 구성된 알찬 녀석입니다. 외식물가는 비싸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쌉니다. 오스트리아는 편의점이 없습니다. 대개 8시 이후에는 모두 문을 닫습니다. 식자재 마트는 Billa, Hofer, Penny Market 등이 있습니다. Billa는 점포수가 많아 접근성이 좋지만 가장 비쌉니다. Hofer는 상대적으로 더욱 저렴합니다. Penny Market은 가장 저렴합니다. 저 같은 경우 우유, 계란 등 간단한 장을 볼 때는 기숙사와 가까운 Billa를 이용했고, 일주일치 식료품을 구매해야 하는 날에는 Penny Market을 이용했습니다. 요리를 못하시더라도 돈을 아끼기 위해서는 백종원 유튜브를 지금부터 구독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한식 재료는 한인 마트가 Nakwon Supermarket과 Asiana가 Nestroyplatz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1) 전술사항: 버디 프로그램 신청, 수강신청, 기숙사 신청
2) 기숙사 신청
국제 학생증을 금융기능 탑재하셔서 발급받아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금융기능은 하나 VIVA G 체크카드로 발급받으시기를 추천합니다. 수수료가 저렴합니다. ISIC는 생각보다 유럽 각국에서 할인 혜택이 정말 많습니다. 어느 곳을 방문하시더라도 학생할인 여부를 꼭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Regiojet, Flixbus 등 교통을 이용할 때도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Flixbus 할인을 많이 이용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1)보험
저는 메리츠의 유학생 보험을 들었습니다. 오스트리아 비자를 발급 받기 위해서는 유럽 전 지역에서 30,000 EUR 이상 보상 가능한 보험을 들어야 합니다. 보험을 들기 전에 비자발급 요구사항을 반드시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보험사는 상관 없는 것 같습니다.
2)비자
비자 발급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대사관 직접 신청 방법, 대행기관을 통한 신청방법. 미리 대사관에 예약을 못해서 시간이 없는 경우 후자를 통해서 신청가능합니다. 다만 대행 신청료가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에 두달 정도 여유기간을 충분히 가지시고 미리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비자 발급에 필요한 서류가 많습니다. 미리미리 차근차근 준비하시기를 권합니다. 비자발급 관련 정보가 잘 정리되어있는 블로그 링크 하나 첨부하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nopegood/221429789213
5. 도착 후 할 일
1) 거주등록
근처 동사무소에 가셔서 Meldezettel(거주등록)을 먼저 해야 합니다. 거주등록은 OEAD에서 기숙사 키를 받을 때 도장이 찍힌 서류를 먼저 받아야합니다. 그 서류를 들고 근처 동사무소에 가셔서 거주등록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동사무소의 영업시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가셔야 헛걸음을 피할 수 있습니다. 거주등록을 해야만이 현지 교통권, 계좌등록이 가능합니다. 하루 날을 잡고 아침 일찍 일어나 다 해결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교통권
저는 Semester Ticket을 구매하여 사용했습니다. 거주등록증과 학생증(혹은 Acceptance Letter)를 들고 지하철 역내의 안내센터를 가시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Stephanplatz 역에서 만드려고 했는데 Acceptance Letter로는 학생 인증이 안된다고 해서, 바로 다음역에서 시도했더니 해줬습니다. 안된다고 당황하지 마시고 다른 역에서 시도해보시면 됩니다. Semester Ticket으로 한학기 동안 트램, 버스, 지하철을 모두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정말 가끔 Ticket 검사를 하기 때문에 학생증과 티켓을 소지하고 다니시기를 권장합니다.
3) 통신
대부분 EBN에서 지원하는 USIM을 사용하거나 A1 통신사를 사용하거나 Hofer 유심을 사용합니다. 저는 eety라는 업체의 유심을 사용했습니다. 월 10EUR에 10GB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고, EU 국가 전체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온라인 충전이 가능하고, 24시간 핫라인을 운영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합니다. 무엇보다 등록이 매우 편합니다. Molkereistrasse 기숙사 도보1분거리에 Expert Bernhardt라는 가게가 있습니다. 거기서 EU 전체에서 쓸 수 있는 심카드를 달라고 하면 바로 구매가능합니다. 등록은 그냥 심카드를 바꿔 끼우고 카드케이스에 써있는 핀 코드를 입력하면 끝입니다. 4자리 핀코드는 핸드폰을 재부팅할 때마다 입력해야 되기 때문에 꼭 기억해야 합니다.
4) 계좌
계좌를 만들 때 거주등록증과 여권을 반드시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Erste Bank의 계좌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학교랑 가깝기 때문에 계좌개설이 편합니다. 거기서 Debit 카드를 만들어서 현지 생활에 사용했고, 온라인 결제나 현지 계좌의 돈이 부족할 때는 하나은행의 Viva G 체크카드를 사용했습니다. Erste Bank 말고도 Bank of Austria도 있습니다. 뭐가 더 좋은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5) 여행
오스트리아는 위치가 좋아서 근처 여행을 다니기가 매우 좋습니다. 시간표를 잘 짜신다면 수업이 없는 날이 많고 공휴일이 많기 때문에 학기 중에 근처 국가 여행을 다니고, 방학 때 멀리 다니시기를 추천합니다. 체코, 헝가리 등은 가깝고 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에 쉽게 가실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내에도 여행 다닐 곳이 많습니다. 언젠가 가겠지라는 생각으로 미루지 마시고 오스트리아 여행도 짬짬이 다니시기를 추천합니다.
여행 필요 어플은
교통: Flixbus(버스), Regiojet(체코 여행시 버스), OBB(기차), OMIO(기차, 버스, 비행기 종합검색), Skyscanner(비행기), Lime(전동킥보드), UBER(택시) 등
숙박: 호텔스컴바인(종합), 호스텔월드(호스텔), 민다(한인민박), 에어비엔비 등
투어: 마이리얼트립, 자전거나라 등
기타: ISIC(국제학생증 할인코드와 혜택 검색 가능), 트리플(여행일정), 루텔라(여행일정) 등
6. 파견교 소개
WU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경영, 경제 관련 학과만 있는 독립 캠퍼스입니다. 캠퍼스는 크지 않지만 단과대 규모로 생각하면 큽니다. 신식건물이라 깨끗하고 시설이 좋습니다. 학내 행사가 많아서 칵테일 스탠드를 자주합니다. 날씨 좋은 날에는 캠퍼스 곳곳에서 휴식을 즐기는 낭만적인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교내의 식당들 퀄리티도 좋습니다. messa라는 학식식당 외에도 여러 식당이 있습니다. 가격은 좀 있지만 맛은 보장합니다. Das Campus의 햄버거는 정말 맛있습니다. Campus Burger 추천합니다.
7. 비엔나에서의 생활을 회고하며
비엔나는 유럽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유명합니다. 살아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안전한 치안, 편리한 교통, 친절한 사람들, 무엇보다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처음 몇 주 동안은 아무 목적지 없이 그냥 도시 건물들만 보면 걸어다녔던 행복한 기억이 있습니다. 쇤부른 궁전, 벨베데레 궁전, 오페라 하우스, 국립 도서관, 국립 미술관, 알버티나 미술관, 케른트너 거리, 슈테판 대성당 등은 아무리 가도 질리지 않는 아름답고 격조 있는 건물들입니다.
이런 유명한 랜드마크 외에도 좋은 곳이 많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도나우 강가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해먹에 가만히 누워있습니다. 기숙사 근처의 Café at the park 테라스 자리에서 커피와 맥주와 와인을 즐깁니다. 기숙사 근처의 prater의 길고 곧은 흙밭에서 조깅을 하는 것도 가져봄직한 취미입니다. 가끔은 라임을 타고 정처없이 달리기도 합니다. 아마 한국에 있었다면 결코 생각해보지 못했을 여유롭고 너무 여유로운 생활들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음식이 발달한 나라는 아닙니다. 그 유명한 슈니첼도 맛없는 돈까스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전세계의 음식들을 현지의 맛으로 즐길 수 있는 식당들이 많습니다. 훌륭한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을 찾아 다니는 것도 좋았습니다.
오스트리아를 노잼도시로 아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기숙사에서는 매일 밤 파티가 열리고, 학교 근처의 프라터돔은 우리나라 어떤 클럽과 견주어도 크고 재밌습니다. 가끔은 프라터사우나에 가서 테크노 클럽 특유의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친하게 지내는 기숙사 친구들과 포트럭 파티를 여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개인적으로 유럽의 많은 나라를 가봤지만 비엔나만큼 평화롭고 살기 좋은 도시는 없었습니다.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 사이에 들어가다보니 어느새 저도 낯선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나의 모습들이 당연하지 않게 되고, 당연하게 바빴던 생활들이 문득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교환학생 기간동안 딱히 이룬 것은 없지만, 여유를 즐기고 다른 시각으로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글이 WU로 교환학생을 가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부디 행복한 시간이 되시기를 정성껏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