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University of Southampton 경험보고서
2015120001 김채윤
안녕하세요 저는 2017-1학기에 영국의 University of Southampton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김채윤입니다. Southampton에서 너무 뜻 깊은 한 학기를 보냈기에 앞으로 소튼에 가시는 후배님들도 잘 준비해서 소튼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후기를 작성합니다. 출국 전 준비할 때 필요한 것들과 소튼 분위기, 제가 들은 수업 위주로 작성하였습니다.
출국 전 준비사항
1. 비자
영국은 한 학기 교환학생을 갈 때는 한국에서 비자를 신청해 갈 필요가 없습니다. Short term student visa가 있는데 이걸로 6개월간은 영국 내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입국심사 때 이 비자를 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들을 보여주면 몇 가지 질문을 하고 스탬프를 찍어주는데 그 스탬프가 비자입니다. 이 때 꼭 필요한 서류는 입학허가서와 6개월내로 영국을 나간다는 비행기 티켓 등이구요 그 외에 고려대 재학증명서, 은행 잔액증명서 등등도 필요할 수 있는데 이는 인터넷에 쳐보면 여러 블로그에서 자세히 나오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영국 비자 정책이 자주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어 잘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2. 숙소
소튼대에는 여러 기숙사가 있습니다. 기숙사 신청 기간에 4~5지망까지 지원 가능하고 선착순인 것으로 알고 있긴 한데 저는 착오가 있어 매우 늦게 냈음에도 1지망으로 배정받긴 했습니다. 기숙사는 flat형태이고 self-catered(기숙사밥 신청 x), part-catered(아침, 저녁 기숙사밥)이 있습니다. 또 욕실이 방 안에 있는 곳도 있고 공동 욕실인 곳도 있으니 잘 알아보시고 본인에게 맞는 기숙사 선택해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Mayfield는 시내 쪽에 있어 학교로는 버스로 30분 조금 넘게 걸리고 Wessex lane과 Connaugt hall, Glen Eyre는 학교에서 가깝습니다. 각 기숙사 이름은 기숙사 단지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숙사에 혹시 배정을 못 받으시는 경우엔 private flat을 구하셔야 하는데 제가 알기로는 거의 다 배정이 됩니다. 그리고 기숙사에 사시면 소튼 시내버스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카드를 주기 때문에 교통비는 들지 않습니다.
플랫 분위기는, (플랫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플랫메이트들끼리 그렇게 친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저는 몇몇 플랫메이트들과 친한 편이었는데 한 친구가 다른 플랫은 서로 서먹서먹한 곳들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친구 플랫에 놀러가보니 정말 어색하게 인사만 하고 서로 별로 이야기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저의 경우에는 처음에 살갑게 다가가면 싫어하는 친구는 없고 오히려 관심가져주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학교생활이나 소튼생활할 때 모르는 것들에 대해 플랫메이트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3. 핸드폰
저는 Three 회사의 유심칩을 사서 썼습니다. 다른 통신사들도 있지만 여기가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 같아 여기 걸 썼습니다. 한 달에 25파운드면 데이터12기가, 30파운드면 무제한이여서 한국에서보다 데이터를 더 아낌없이 썼습니다. 쓰리 사 유심칩은 거의 모든 유럽국가에서도 쓸 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Southampton
사우스햄튼은 대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 지루할 수 있습니다. 시내에 몰려있는 West Quay(쇼핑몰), 클럽, 식당들, Portswood의 식당과 카페들을 빼면 거의 다 가정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지루하실 수 있지만 학교 내에 찾아보면 할거리가 많습니다. 일단 정말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가 있습니다. 또 매주 화요일에 학교 내 the bridge에서 열리는 language exchange가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고, 한국인 유학생분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이것 외에도 ESN에서 학기 시작과 끝에 파티를 열어줍니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이벤트들이 페북에 많이 올라옵니다.
소튼은 도시 자체는 심심하지만 주변에 여행갈 만한 도시가 많다는 점에서는 좋습니다. 브라이튼, 윈체스터, 본머스, 포츠머스 등등이 멀지 않습니다. 물론 이 도시들도 런던처럼 크게 볼거리가 있는 건 아닌데 소튼에만 있는 것보다 주말에 시간내서 한 두번씩 가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본머스, 포츠머스는 해안도시여서 여기 학생들이 휴양하러 자주 가는 곳입니다. 또 소튼 밑에 isle of Wight이라는 섬도 있습니다.
유럽 국가들이 거의 그렇듯 영국도 마트에서 파는 식재료들은 매우 싼 편입니다. 저는 주로 Portswood에 있는 Sainsbury에 가서 장을 봤습니다. 물가를 많이 걱정했는데 외식하는 게 아닌 이상은 돈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저는 기숙사밥을 신청하지 않아서 주로 해먹었기 때문에 식비는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식당도 학교 주변 식당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많이 비싸지 않습니다.
수업
한 학기에 총 4개의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소튼대는 한 수업이 일주일에 lecture 2번, tutorial/seminar 1번 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Lecture는 대부분의 고대수업처럼 교수님께 수업을 듣는 것이고 seminar 때는 연습문제를 풀어보거나 토론, case study, lecture 보충 등의 방식으로 수업을 합니다. Seminar는 교수님마다 운영방식이 다르십니다.
1. international banking
소튼에 다녀오신 선배님들 수기 읽을 때 한 선배님이 이 수업에 조금 힘들다고 하셔서 각오하고 들었는데 듣고 나니 가장 배운 게 많았고 가장 열심히 들었던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이 설명을 너무 잘 해주셔서 수업만 잘 들으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은행의 역할과 은행이 처할 수 있는 위험, 금융상품 등을 배웁니다. seminar때는 본 수업에서 배운 개념을 가지고 연습문제를 풉니다. 계산문제들도 있는데 seminar때 풀어준 것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중간고사는 객관식 시험이었고 기말고사는 서술형이었습니다. 수업 열심히 듣고 적당히 공부하면 크게 어려운 수업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2. corporate governance
고대의 ‘기업지배구조와 이론’ 수업을 대체할 수 있는 수업입니다. 영국의 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한레포트들을 바탕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이 수업은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일단 교수님께서 말씀이 너무 빠르고 ppt 양도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따라가기가 힘들었습니다. 영국의 여러 레포트를 가지고 공부를 하는데 교수님이 레포트 내용을 외우길 원하는 게 아니고 중요한 부분만 캐치하면 된다 하시는데, 어디까지 공부를 해야할지 감이 잘 안 와서 힘들었습니다. 평가는 레포트 하나, 기말로 합니다. 레포트는 교수님이 힌트도 많이 주시고 수업 때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교과서나 다른 책들을 참고해서 쓰면 돼서 많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기말고사가 막막했었는데 시험 전에 몇몇 주제/레포트를 찝어 주시면서 중점적으로 공부하라고 하셔서 그 주제들 중에 평소에 많이 강조하시거나 자주 언급하셨던 것들을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3. digital marketing
가장 힘들었던 수업입니다. 팀프로젝트로 100퍼센트 평가를 하는 수업입니다. 레포트 50, 발표 50입니다. 어디서나 그렇듯이 팀원을 잘 만나셔야 합니다. 저는 4명의 친구들과 팀프로젝트를 했는데 한 친구 외에는 다들 설렁설렁하거나 제대로 참여하지 않아 한 학기 내내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팀원만 잘 만나면 난이도는 어렵지 않은 수업입니다. 듣기로는 원래 3학년 수업인데 2학년 수업으로 내려간다고 들은 것 같아요. 한 기업을 골라서 12개월의 마케팅 플랜을 세우는 게 팀플 주제입니다. 교수님께 연락드리면 피드백도 정말 꼼꼼히 잘 해주십니다. 교수님께서 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모르겠는데 발음이 영국 발음은 아니셨습니다. 굉장히 또박또박 발음하셔서 오히려 영국발음보다 알아듣기는 쉬웠습니다.
4. problem structuring method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제를 구조화하는 여러 방식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솔직히 너무 이론적인 내용이어서 배우는 것들이 실용적이지는 않다고 느꼈습니다. 레포트 하나와 기말시험이 있습니다. 레포트는 배웠던 하나의 방식을 활용해 실제 사례에 적용해보는 겁니다.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수업을 들어야 쉽게 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책 찾아서 읽어보면서 해야해서 시간이 좀 걸립니다.
소튼에 가기 전에는 가서 제대로 적응도 못하고 친구도 못 사귈까봐 걱정이 많았습니다. 처음 영국에 도착했을 땐 영어도 잘 안 들리고 아는 친구도 많이 없어 힘들었지만 허무하게 교환학기를 끝내고 싶지 않아서 플랫 친구들에게 말도 먼저 많이 걸어보고 파티나 language exchange에서 만난 친구들과도 연락하며 지내려고 노력했습니다. 한 학기 지나고 보니 나름 학교에도 많이 적응하고 여러 나라 친구들도 많이 만나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한 학기동안 정말 소중한 추억을 쌓았고 좋은 사람들도 너무 많이 만난 뜻 깊은 한 학기였습니다. 다음에 소튼에 가시는 후배님들도 의미 있는 한 학기 보내시길 바라고 준비하는 과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생각나는 대로 자세히 작성했습니다. 제 글이 다음에 가시는 후배님들께 도움이 많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2952554@naver.com으로 메일 주시면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 J
2015120001 김채윤
안녕하세요 저는 2017-1학기에 영국의 University of Southampton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김채윤입니다. Southampton에서 너무 뜻 깊은 한 학기를 보냈기에 앞으로 소튼에 가시는 후배님들도 잘 준비해서 소튼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후기를 작성합니다. 출국 전 준비할 때 필요한 것들과 소튼 분위기, 제가 들은 수업 위주로 작성하였습니다.
출국 전 준비사항
1. 비자
영국은 한 학기 교환학생을 갈 때는 한국에서 비자를 신청해 갈 필요가 없습니다. Short term student visa가 있는데 이걸로 6개월간은 영국 내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입국심사 때 이 비자를 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들을 보여주면 몇 가지 질문을 하고 스탬프를 찍어주는데 그 스탬프가 비자입니다. 이 때 꼭 필요한 서류는 입학허가서와 6개월내로 영국을 나간다는 비행기 티켓 등이구요 그 외에 고려대 재학증명서, 은행 잔액증명서 등등도 필요할 수 있는데 이는 인터넷에 쳐보면 여러 블로그에서 자세히 나오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영국 비자 정책이 자주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어 잘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2. 숙소
소튼대에는 여러 기숙사가 있습니다. 기숙사 신청 기간에 4~5지망까지 지원 가능하고 선착순인 것으로 알고 있긴 한데 저는 착오가 있어 매우 늦게 냈음에도 1지망으로 배정받긴 했습니다. 기숙사는 flat형태이고 self-catered(기숙사밥 신청 x), part-catered(아침, 저녁 기숙사밥)이 있습니다. 또 욕실이 방 안에 있는 곳도 있고 공동 욕실인 곳도 있으니 잘 알아보시고 본인에게 맞는 기숙사 선택해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Mayfield는 시내 쪽에 있어 학교로는 버스로 30분 조금 넘게 걸리고 Wessex lane과 Connaugt hall, Glen Eyre는 학교에서 가깝습니다. 각 기숙사 이름은 기숙사 단지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숙사에 혹시 배정을 못 받으시는 경우엔 private flat을 구하셔야 하는데 제가 알기로는 거의 다 배정이 됩니다. 그리고 기숙사에 사시면 소튼 시내버스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카드를 주기 때문에 교통비는 들지 않습니다.
플랫 분위기는, (플랫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플랫메이트들끼리 그렇게 친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저는 몇몇 플랫메이트들과 친한 편이었는데 한 친구가 다른 플랫은 서로 서먹서먹한 곳들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친구 플랫에 놀러가보니 정말 어색하게 인사만 하고 서로 별로 이야기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저의 경우에는 처음에 살갑게 다가가면 싫어하는 친구는 없고 오히려 관심가져주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학교생활이나 소튼생활할 때 모르는 것들에 대해 플랫메이트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3. 핸드폰
저는 Three 회사의 유심칩을 사서 썼습니다. 다른 통신사들도 있지만 여기가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 같아 여기 걸 썼습니다. 한 달에 25파운드면 데이터12기가, 30파운드면 무제한이여서 한국에서보다 데이터를 더 아낌없이 썼습니다. 쓰리 사 유심칩은 거의 모든 유럽국가에서도 쓸 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Southampton
사우스햄튼은 대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 지루할 수 있습니다. 시내에 몰려있는 West Quay(쇼핑몰), 클럽, 식당들, Portswood의 식당과 카페들을 빼면 거의 다 가정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지루하실 수 있지만 학교 내에 찾아보면 할거리가 많습니다. 일단 정말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가 있습니다. 또 매주 화요일에 학교 내 the bridge에서 열리는 language exchange가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고, 한국인 유학생분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이것 외에도 ESN에서 학기 시작과 끝에 파티를 열어줍니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이벤트들이 페북에 많이 올라옵니다.
소튼은 도시 자체는 심심하지만 주변에 여행갈 만한 도시가 많다는 점에서는 좋습니다. 브라이튼, 윈체스터, 본머스, 포츠머스 등등이 멀지 않습니다. 물론 이 도시들도 런던처럼 크게 볼거리가 있는 건 아닌데 소튼에만 있는 것보다 주말에 시간내서 한 두번씩 가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본머스, 포츠머스는 해안도시여서 여기 학생들이 휴양하러 자주 가는 곳입니다. 또 소튼 밑에 isle of Wight이라는 섬도 있습니다.
유럽 국가들이 거의 그렇듯 영국도 마트에서 파는 식재료들은 매우 싼 편입니다. 저는 주로 Portswood에 있는 Sainsbury에 가서 장을 봤습니다. 물가를 많이 걱정했는데 외식하는 게 아닌 이상은 돈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저는 기숙사밥을 신청하지 않아서 주로 해먹었기 때문에 식비는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식당도 학교 주변 식당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많이 비싸지 않습니다.
수업
한 학기에 총 4개의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소튼대는 한 수업이 일주일에 lecture 2번, tutorial/seminar 1번 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Lecture는 대부분의 고대수업처럼 교수님께 수업을 듣는 것이고 seminar 때는 연습문제를 풀어보거나 토론, case study, lecture 보충 등의 방식으로 수업을 합니다. Seminar는 교수님마다 운영방식이 다르십니다.
1. international banking
소튼에 다녀오신 선배님들 수기 읽을 때 한 선배님이 이 수업에 조금 힘들다고 하셔서 각오하고 들었는데 듣고 나니 가장 배운 게 많았고 가장 열심히 들었던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이 설명을 너무 잘 해주셔서 수업만 잘 들으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은행의 역할과 은행이 처할 수 있는 위험, 금융상품 등을 배웁니다. seminar때는 본 수업에서 배운 개념을 가지고 연습문제를 풉니다. 계산문제들도 있는데 seminar때 풀어준 것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중간고사는 객관식 시험이었고 기말고사는 서술형이었습니다. 수업 열심히 듣고 적당히 공부하면 크게 어려운 수업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2. corporate governance
고대의 ‘기업지배구조와 이론’ 수업을 대체할 수 있는 수업입니다. 영국의 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한레포트들을 바탕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이 수업은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일단 교수님께서 말씀이 너무 빠르고 ppt 양도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따라가기가 힘들었습니다. 영국의 여러 레포트를 가지고 공부를 하는데 교수님이 레포트 내용을 외우길 원하는 게 아니고 중요한 부분만 캐치하면 된다 하시는데, 어디까지 공부를 해야할지 감이 잘 안 와서 힘들었습니다. 평가는 레포트 하나, 기말로 합니다. 레포트는 교수님이 힌트도 많이 주시고 수업 때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교과서나 다른 책들을 참고해서 쓰면 돼서 많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기말고사가 막막했었는데 시험 전에 몇몇 주제/레포트를 찝어 주시면서 중점적으로 공부하라고 하셔서 그 주제들 중에 평소에 많이 강조하시거나 자주 언급하셨던 것들을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3. digital marketing
가장 힘들었던 수업입니다. 팀프로젝트로 100퍼센트 평가를 하는 수업입니다. 레포트 50, 발표 50입니다. 어디서나 그렇듯이 팀원을 잘 만나셔야 합니다. 저는 4명의 친구들과 팀프로젝트를 했는데 한 친구 외에는 다들 설렁설렁하거나 제대로 참여하지 않아 한 학기 내내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팀원만 잘 만나면 난이도는 어렵지 않은 수업입니다. 듣기로는 원래 3학년 수업인데 2학년 수업으로 내려간다고 들은 것 같아요. 한 기업을 골라서 12개월의 마케팅 플랜을 세우는 게 팀플 주제입니다. 교수님께 연락드리면 피드백도 정말 꼼꼼히 잘 해주십니다. 교수님께서 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모르겠는데 발음이 영국 발음은 아니셨습니다. 굉장히 또박또박 발음하셔서 오히려 영국발음보다 알아듣기는 쉬웠습니다.
4. problem structuring method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제를 구조화하는 여러 방식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솔직히 너무 이론적인 내용이어서 배우는 것들이 실용적이지는 않다고 느꼈습니다. 레포트 하나와 기말시험이 있습니다. 레포트는 배웠던 하나의 방식을 활용해 실제 사례에 적용해보는 겁니다.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수업을 들어야 쉽게 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책 찾아서 읽어보면서 해야해서 시간이 좀 걸립니다.
소튼에 가기 전에는 가서 제대로 적응도 못하고 친구도 못 사귈까봐 걱정이 많았습니다. 처음 영국에 도착했을 땐 영어도 잘 안 들리고 아는 친구도 많이 없어 힘들었지만 허무하게 교환학기를 끝내고 싶지 않아서 플랫 친구들에게 말도 먼저 많이 걸어보고 파티나 language exchange에서 만난 친구들과도 연락하며 지내려고 노력했습니다. 한 학기 지나고 보니 나름 학교에도 많이 적응하고 여러 나라 친구들도 많이 만나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한 학기동안 정말 소중한 추억을 쌓았고 좋은 사람들도 너무 많이 만난 뜻 깊은 한 학기였습니다. 다음에 소튼에 가시는 후배님들도 의미 있는 한 학기 보내시길 바라고 준비하는 과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생각나는 대로 자세히 작성했습니다. 제 글이 다음에 가시는 후배님들께 도움이 많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2952554@naver.com으로 메일 주시면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