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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Canada] University of Laval 2016-2 이남림

2017.06.07 Views 2832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6-2 에 캐나다 퀘벡 시 Laval University로 교환학생을 다녀 온 15학번 이남림입니다.
저의 보고서가 라발대학교에 교환을 가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퀘벡에 대해서
  2. 주는 다들 알고 계시듯이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불어가 제 1언어인 지역입니다. 퀘벡 주 중에서도 특히 퀘벡 시가 불어 사용이 훨씬 많아서 학교에서 모든 행정도 대부분 불어로 이루어집니다. 길 잃었을 때 길을 영어로 물어보면 나이 많으신 분들은 이해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정도로 불어 사용을 많이 한다는 것을 알고 가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영어를 잘 해서 불어를 못한다고 생활을 아예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서 기본적인 불어는 배워야 생활하는데 훨씬 편한 것 같습니다.  
  3. 드라마 ‘도깨비’ 때문에 한국에서 최근에 굉장히 유명해졌는데요, 드라마에 나온 것  처럼 굉장히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도시 전체적으로 프랑스의 분위기를 많이 유지하고 있어서 유럽에 온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높은 건물이 별로 없고, 사람이 붐비는 일도 없는 아주 여유롭고 한산한 지역입니다. 도시 생활보다 여유로운 생활을 원하시는 분들이 가기에 아주 좋은 지역입니다.
  4. 캐나다의 다른 지역과는 매우 다른 분위기의 지역입니다. 캐나다 벤쿠버나 토론토는 인종도 다양하고, 한국인도 많은데 퀘벡에는 교환학생 빼고는 동양인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에서 왔다 그러면 엄청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는 퀘벡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한국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습니다.ㅎㅎㅎㅎ
  5. 날씨는 정말 춥습니다. 저는 2학기에 가서 11월 까지는 그렇게 춥지 않았는데 12월에 퀘벡을 떠나기 직전에는 -25도의 날씨까지 경험을 했습니다.  저는 2학기에 가서 추위 때문에 그렇게 고생하지는 않았는데 1학기에 가는 경우 1월부터 4월까지 눈이 오기 때문에 제대로 돌아다닐 수가 없다고 합니다. 라발 대학교로 교환을 가시고 싶으시다면 2학기에 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1. 학교 소개
  2. 대학교는 퀘벡 시 중심지에서 매우 가까이에 위치해있는 학교입니다. 퀘벡 시에서 가장 큰 대학교로 캠퍼스는 고려대학교 이과캠과 문과캠을 합쳐놓은 정도의 크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모든 건물을 연결해놓은 지하 터널입니다. 기숙사에서부터 모든 건물을 터널을 통해서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학교 행정은 모두 불어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메일이나 우편이 불어로 올 때 난감한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번역기를 사용하시거나 불어를 잘하는 친구들에게 물어봐서 내용을 잘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돈이나 성적 등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 불어로 우편이나 메일을 보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못 알아듣겠다고 무시하시면 안됩니다.
 
  1. 출국 전 준비
  1. 항공권 : 라발대학교는 퀘벡 시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퀘벡 시 공항(Jean Lesage 장르사지 ) 으로 들어가는 항공권을 구입하셔야 합니다. 퀘벡 시가 워낙 작은 도시이다 보니 한국-퀘벡 직항 항공권은 없습니다. 보통 토론토나 몬트리올 공항을 경유해서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가 항공권을 늦게 샀다가 굉장히 비싸게 샀기 때문에 미리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2. 비자 : 교환학생을 한 학기만 가시는 것이라면 비자를 따로 준비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일반 여행자 비자 ( eTA)를 발급받으시면 됩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시면 5분이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3. 기숙사 :  기숙사 말고 캠퍼스 밖에 집을 따로 구해서 지내는 경우도 있는데 둘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기숙사는 일단 기숙사비가 30만원 정도로 저렴하고 일인실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화장실과 부엌을 공용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캠퍼스 밖에서 지내는 경우 50만원 정도에 방을 구할 수가 있습니다. 기숙사보다는 훨씬 쾌적하지만 학교에서 행사가 있거나 밤 늦게 집으로 돌아가야할 때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신청을 원하신다면 4월에서 5월 사이에 학교에서 오는 메일을 잘 보시고 카드번호를 써서 보내시면 됩니다. 그러면 보증금이 빠져나가고 기숙사 신청이 완료됩니다. 기숙사 건물은 여러 개가 있는데 그건 학교에 도착하시면 고르실 수 있습니다. 제가 있었던 여자기숙사( Lacerte) 는 다른 기숙사에 비해서 훨씬 조용했습니다.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으시다면 대부분 교환학생들이 지내는 Parent(파헝)이라는 기숙사에서 지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Parent은 남녀가 모두 있는 기숙사이고, 여자 기숙사(Lacerte)에 비해서는 낡았습니다.
  1. 생활
  1. 주거 :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라발 대학교의 모든 기숙사는 일인실입니다.  룸메이트는 따로 없지만 부엌에 요리 하러 가서 기숙사에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들어가시기 전에 꼭 이불, 베개 등을 미리 준비하세요. 기숙사에서   사거나 빌릴 수도 있지만 질이 좋지 않아서 따로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자기숙사(Lacerte)쪽에 있는 쇼핑몰에 가시면 Metro(첫번째 몰)와 Dallarama(세번째몰)이 있습니다. 이 두 곳에서 필요하신 것을 대부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2. 음식 : 학교 안에 카페테리아에는 먹을 것이 별로 없습니다. 기숙사에서 meal plan을 따로 제공하지도 않기 때문에 주로 캠퍼스 밖에서 끼니를 해결하거나 직접 요리를 해먹는 것이 좋습니다. Lacerte기숙사 쪽에 퀘벡 시에서 가장 큰 몰이 세개가 연달아서 붙어있습니다. 여기에 가서 다양한 음식을 드실 수도 있고, 또 체육관 PEPS쪽으로 가셔서 캠퍼스 밖으로 나가시면 또 음식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Desjardins건물 앞에서 800번 버스나 801버스를 타면 퀘벡시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올드퀘벡에 20분 안에 갈 수 있기 때문에 거기로 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올드퀘벡에서는 프랑스 식 음식을 많이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저는 초반에는 밖에서 많이 사먹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부엌에서 직접 요리를 많이 해먹었습니다.  조리도구는 다 따로 구입하셔야 합니다. 부엌에 가면 각자 사물함이 있는데 거기에 조리도구를 보관하시면 됩니다.
  3. 교통 : 학교 안에 버스 정류장이 있기 때문에 올드퀘벡이나 Montmorency 폭포 쪽으로 놀러가실 때 교통은 따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몬트리올로 가는 버스가 학교 안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몬트리올 여행을 계획하시고 계신다면 교통도 따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퀘벡 시는 굉장히 작기 때문에 사실 차 없이도 쉽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다만 택시를 타시면 비용이 많이 나옵니다. 캐나다의 다른 지역과 달리 Uber나 Lyft사용이 제한 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택시보다는 버스를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1. 수업
  2. 수업은 고려대학교와 달리 일주일에 한번 3시간씩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시간표를 잘 짜기만 하시면 일주일에 세 번 정도만 학교에 나갈 수 있습니다. 저는 Consumer Behavior, Human Resource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s and Technologies, French language course, Doing Business in the United States, 총 5개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1. Consumer Behavior
  2. 수강한 경영 강의 중에서 가장 좋았던 강의였습니다. 프랑스인 교수님이 강의하셨는데 교수님의 강의력이 굉장히 좋으셨습니다.  다양한 예시를 들면서 설명을 해주셔서 이해하기도 쉬웠고 재미있게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이 수업에는 팀플이 2번 있습니다.  첫번째는 주제를 정해서 그 주제에 대해서 발표하는 팀플이었고. 두번째는 마켓 리서치를 하는 프로젝트였는데 이 프로젝트에 많은 시간을 써야 했습니다.  팀프로젝트 때문에 힘들긴 했지만 유익한 수업이었습니다.
  3. Human Resource Management
  4. 수업은 매주 수업 시간마다 조별로 과제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1시간 30분은 수업을 하고, 남은 시간 동안 조별로 과제를 수행해야 했습니다. 매주 부담스럽긴 했지만, 수업 시간 외에 따로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돼서 괜찮았습니다. 다만 교수님의 영어를 알아듣기가 정말 어렵고 강의력도 많이 떨어지셔서 남는 것은 없는 수업이었습니다.
  5. Information Systems and Technologies
  6. 수업은 중요한 팀 프로젝트가 2개 있었습니다. 발표는 따로 없었고, 교수님께서 올려주신 자료를 읽고 질문에 답을 하면 되는 형식이었습니다. 교수님이 올려주시는 가이드라인을 잘 따라서 하기만 하면 점수는 잘 주셨습니다. 이 수업의 가장 좋은 점은 교수님이 모든 수업을 녹화해서 포털에 올려주신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수업을 빠져도 따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영어를 굉장히 잘 하셔서 수업을 이해하기도 쉽습니다.
  7. Doing Business in the Unitied States
  8. 이름 때문에 경제, 경영에 대해서만 배울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이 강의는 미국의 전반적인 내용을 두루 배웁니다. 미국의 정치, 문화, 인종, legal issues 등에 대해서 배웁니다. 그래서 내용이 그렇게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이 수업은 중간고사가 없고, 기말고사와 팀 프로젝트, 에세이 2개가 있습니다. 기말고사는 cheat sheet을 하나 들고 갈 수 있어서 준비하는데 큰 부담은 없습니다. 그러나 팀 프로젝트에 굉장히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 합니다. 조별로 15분에서 20분 길이의 영상을 만들어야 했는데, 저는 프랑스어만 하는 팀원들 사이에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에세이는 트럼프와 클린턴을 비교하는 에세이와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한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하는지를 서술하는 에세이가 있었는데 교수님께서 점수는 대체로 잘 주시는 편이었습니다.
 
  1. 여행
  2. 학기 중에 주말과 연휴를 이용해서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학교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해서 몬트리올에 2박 3일동안 다녀왔고, 교환 학생 친구들과 차를 빌려서 토론토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토론토까지는 차로 약 7시간 정도 걸리는데 가능하시면 비행기 타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친구들과 재미있는 시간이긴 했지만 7시간 차를 타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서 뉴욕 여행을 3박 4일동안 했고, 중간고사 이후에 있는 reading week 를 이용해서 친구들과 플로리다 여행을 6박 7일동안 했습니다. 퀘벡 날씨가 춥다보니 따뜻한 플로리다에서의 여행이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시간표 잘 짜셔서 주말에 알차게 놀러 다니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학기가 끝나고 시카고와 미국 서부 여행을 했는데 시카고가 너무 추워서 힘들었습니다. 미국 동부 여행을 하고 싶으시다면 학기 중이나 학기 시작하기 전에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1. 마치며
  2. 생활을 돌아보면 참 즐거웠습니다. 편하고 익숙한 곳을 떠나 혼자 새로운 생활을 한다는 것이 어렵기도 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생활 속에서 많은 즐거움을 찾았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불어라는 새로운 언어권 속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살아보는 것이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퀘벡으로 가시는 다른 학우분들도 저처럼 즐거운 추억을 쌓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의 보고서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 메일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namlimlee30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