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1.교환학생을 가게된 이유
저는 경영학과 12학번 김유학이라고 합니다. 제 이름에는 유학이라는 글자가 들어있습니다.한자로 이를 풀이하면 전혀 다른 뜻이지만,한글 유학이란 단어는 외국에서 공부를 한다는 의미입니다.하지만,안타깝게도 저는 비행기를 타본 경험은 제주도를 갈 때 외에는 전무했으며, 당연히 외국에 나가본 적이 없었습니다.항상 외국에서 공부하는 것을 제 이름처럼 운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한번쯤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던 중 교환학생이란 기회를 잘 활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아직 제 교환생활의 이야기를 시작도 하지 않았지만 ,제가 가게 된 마스트리흐트를 고민하시는 분이 있다면 무조건 강력 추천하는 바입니다. 교환을 가기 전에는 인생에서 교환학생을 다녀온 게 얼마나 큰 추억이 될 것인가에 대해 의구심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한국에서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이런 고민을 계속하다가 인생에서 이런 추억은 돈 주고도 못 살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교환을 가기로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2.왜 마스트리흐트 대학교인가?
가장 첫 번째 이유를 꼽으라면 “토플”을 보지 않아서 입니다.제가 교환을 준비하기로 결정한 뒤 토플을 준비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기 때문에,가장 한국과 다르면서도 영어를 쓰지만 토플을 요구하지 않는 대학들을 찾아보았습니다.그 결과 여러 대학이 존재했지만,유럽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대학은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흐트 대학교였습니다.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로 여행의 편의성입니다.마스트리흐트는 지역적으로 벨기에, 독일과인접해 있는 곳이며 폴란드 벨기에 독일 등을 여행하기에 안성맞춤인 국가입니다.또한 플릭스버스가 학교근처 역까지 오기 때문에 이를 타고 야간버스여행을 하기도 좋으며, 아인트호벤이나 암스테르담에 가면 저가항공 비행기를 이용해 아이슬란드,스위스,스페인 등 원하는 유럽국가를 비교적 저렴하게 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영어입니다. 경영대에서 항상 영어강의로 인해 고통을 받았던 저에게,영어를 쓸 수 있는 환경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은 곧 영어실력의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다행히도 일천한 영어실력이 교환학생을 하면서 정말 많이 향상된 것을 한국에 돌아온 지금 여실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로는 토론식 수업입니다.흔히 PBL(Problem Based Learning)이라고 불리는 이 수업은,사전에 학생들이 공부를 해온 뒤 학생들과 토론을 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수업입니다.한국식 수업에 익숙한 저에게 토론식 수업은 신선한 경험으로 다가올 것 같았고,영어실력을 높이기에 더욱 좋아 보였습니다.하지만,제 영어실력으로는 영어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없었다는 아쉬움이 남네요. 1학기 내내 이 때문에 고통 받았지만, 이게 정규 및 교환학생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묘한 끈으로도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다들 기숙사에서 시험기간이면 삼삼오오 모여서 Summary를 작성하면서 이걸 나눠서 읽기도 하고, 어떻게 시험에 대비할지 자기 생각을 공유하기도 하는데, 고려대에서 공부했던 것만큼 치열하게 외국에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 있으면서 특히 경영대 수업을 들으면서 단 한번도 스스로 논문을 찾아서 공부해본 경험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마스트리트에서도 제가 논문을 찾아서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모든 공부는 논문에 기초하기 때문에, 이런 공부법도 나름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생각됩니다.
3. 마스트리흐트의 팁.
우선,마스트리흐트에 도착해서 할 일은 ING뱅크의 계좌번호 만들기와,교통카드 구매입니다. ING뱅크계좌는 저 같은 경우에는 만들고 쓰지는 않았으나,사용했던 친구들을 보면 viva카드를 쓰는 것 보다 훨씬 편해 보이긴 했습니다.또한 교통카드를 구매하시면 기차역에 갈 때 3유로 하는 버스비가 1.5유로라는 반값 가격이 된답니다.또한 NS마스트리트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면 그룹티켓을 구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습니다.이를 통해서 기차표를 구입하면 마스트리흐트에서 암스테르담까지 16유로에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ING계좌를 안 뚫어도 생활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지만,이 그룹티켓을 이용하려면 ING계좌가 필수입니다.따라서 계좌를 뚫어 쓰지않으면,그룹티켓을 구매할 때 마다 친구에게 부탁을 해야하는 불상사가 일어납니다.저는 ING계좌를 뚫었음에도 인터넷 뱅킹 하는 것을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고 타인에게 부탁했었습니다. 헌데, 제가 스스로 이를 해보았다면 해외생활을 더 알차게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그리고 ING뱅크의 계좌를 뚫기 위해서는 학기가 시작하고 개설하려고 하면 너무 늦습니다. 그때부터는 모든 학생들이 계좌를 다 개설하려고 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미리 가서 개설해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마스트리흐트의 수업은 피리어드 1,2,3(1학기) 4,5,6(2학기)로 구성됩니다.가을학기가 1학기에 해당되며 1,2,3피리어드를 교환학생은 수강할 수 있습니다.피리어드 1의 경우 9~10월 2의 경우 11~12월이며 피리어드 3은 1월 10~24일 정도로 약 2주간만 진행되며 정규학기는 피리어드1,2이기 때문이 대부분이 피리어드1,2만 듣고 3는 수강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피리어드 3을 수강하는 경우 피리어드 1,2가 끝난 후 여행을 하다가 돌아와서 1,2주정도 수업을 듣고 학점을 편하게 따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에 기숙사가 연장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을 유의하셔서 피리어드3을 수강하실지 말지를 정하셔야겠네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정규학생방에 세들어서 들어갔던 친구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경영학과의 경우 좋은 점이 1수업당 4학점을 인정받으므로 피리어드 2까지 4과목을 다 pass한다면 16학점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다른 학교 또는 다른 학과생의 경우 전공과목이 3학점으로 인정된다는데, 마스트리트는 4과목만 듣고 16학점을 가져갈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 있는 학교라는 점!! 지원에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피리어드1에 수강한 수업
(1) Politics, culture and contemporary Asia
-마스트리흐트로 파견된 모든 한국 교환학생이 들었다고 얘기해도 과장이 아닐 수업입니다.대부분 교환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무시무시한 분량의 읽을 논문이 주어지는데 이를 다 읽고 수업에 참여한다는 것은 정말 학구열이 대단한 친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딱히 읽지않아도 수업 시간에 참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참여만 어느정도 하고,시험 때 아는 내용을 다 쓰고 나오면 무난히 Pass를 받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이번 학기에는 전원 Pass를 시켜준 과목입니다. 하지만 토론내용이 조금 아쉬운 게 서양의 관점에서 지나치게 아시아인의 집단주의를 분석적으로 파고드는 것이 조금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그들의 시각에서 아시아를 본다는 것이 흥미로운 점도 있지만, 집단적 성향이 강한 아시아 문화를 상대적으로 비이성적인 행태로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 수업에 참여한 아시아인들도 우린 그런 문화 때문에 참 힘들어, 그래서 개인주의적인 문화가 있는 너희 문화가 부럽다 라는 식으로 토론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어서 씁쓸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2) Organizational Behavior
Fail을 한 수업입니다.당시 여행일정이 많이 잡혀있어 포기하고 피리어드2에 수업 2개를 pass하면 되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수업의 2/3를 들은 시점에서 Fail을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치명적인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트리트에서는 모든 수업에서 적어도 1번은 교사가되어 수업을 이끄는 팀플을 1번씩은 해야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 수업은 가장 그에 적합한 과목이라고 생각됩니다. 첫 팀플조의 티칭방식은 제게 컬쳐쇼크로 다가왔습니다.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 깊이 있는 설명을 들으면서 학부생이 이정도로 논문을 이해하고 수업할 수도 있구나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으니까요. 내용자체는 어려울건 없으나 이를 자기 것으로 소화하여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를 그리고 어떻게 팀원과 조화를 이루며 이 난관을 헤쳐나갈지를 잘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피리어드2에 수강한 수업
(3) Knowledge Management
지식경영이라는 수업인데 흔히들 알고있는 암묵지와 명백지라는 간단한 지식분류에서부터 모든 논지를 시작합니다.자전거를 타는 것을 책으로 읽는 것은 명백지에 해당하며 이를 실제로 적용해서 몸으로 체화시킨 지식을 암묵지라고 하는데,이를 바탕으로 얼마나 논지가 전개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수업내내 존재했습니다.역시나,체계적인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고 보긴 어렵지만, 1인 40분 프레젠테이션이 제게는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한번도 혼자서 영어로 발표를 해본적이 없는데,피피티를 구성하고 혼자서 40분을 초과해서 1시간 가량 발표를 꾸역꾸역 영어로 해냈는데,교수님과 학생들이 갑자기 제게 박수를 1분정도 쳐주고 수고했다고 얘기해주었던 게 너무나 기억에 남습니다.영어 울렁증이 이를 계기로 크게 극복된 것 같아서 가장 생각이 많이 남는 과목이지만, Politics수업과 달리 시험을 못 보면 가차없이 Fail을 받게 되는 과목입니다..그래서 결국 Fail을 하고말았네요. 가장 많은 추억을 얻어간 수업이고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입한 과목인데 100점 만점에 55점을 받아서 Fail하다니 너무 아쉬운 수업입니다. 지금 다시가서 들으라고 하면 잘 할 수 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또, 저는 저를 제외한 나머지 학생이 전부 정규학생이였습니다. 아마도 교환학생은 잘 수강하지 않는 과목이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수강신청에 참고하세요.
5.기숙사팁
마스트리흐트의 기숙사는 Guest house라고 불리우며 M,P,C빌딩으로 구성됩니다.개인적으로 M빌딩이 가격대비 시설이 가장 좋으며 보통 m빌딩은 1인 1실 또는 2인 1실로 구성되며,한 복도에 사는 인원은 30명정도이며 샤워실을 공유하는 시스템입니다.전 경영학과에서 같이 파견된 친구와 방을 같이 썼는데,처음엔 외국인 학생과 쓰는게 좋지않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지만,한국인 친구와 방을 같이 쓴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타지에서 의지도 많이 되고 덕분에 더 재미있게 교환생활을 보낸 것 같네요. p빌딩의 경우 m빌딩과 같은 건물이지만 좀 더 안쪽에 위치해 있으며,보안이 철저한 느낌입니다.기숙사가 교환생활을 결정짓는데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보는데 p빌딩은 타 교환학생과 교류하기가 그리 좋은 분위기는 아닙니다. M빌딩의 경우 쉽게 친구들과 교류를 하며 우정을 다질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니 꼭 이 빌딩을 사수하시길 바랍니다.샤워실을 공유하는게 조금 걸리시는 분이 있을 수 있는데, 저는 생활하면서 샤워실 이용시간이 겹쳐서 문제가 되었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룸메를 외국인 또는 한국인으로 선택해서 이용하시고 싶으시다면 SSH에 연락을 미리 넣으면 그 쪽에서 저희 선호를 고려해서 룸메를 배치해줍니다. 외국인과 같이 방을 쓰고 영어까지 잘 쓰면서 성격까지 잘 맞으면 정말 좋겠지만, 그런 위험은 싫고 집에서는 좀 편안해지고 싶다라는 분은 한국인 룸메를 추천드립니다.
6.버디팁
My buddy program이 존재하는데,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매칭된 버디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못 합니다.체계적으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인데,저는 운이 좋아 계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불가리아 출신 버디와 여행도 가고 자주 만났던 것 같습니다.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그렇지 않으므로 크게 기대하시지는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버디에게 먼저 연락을 취하고 만날 약속을 잡으세요. 그렇지 않다면 버디가 스스로 다가와 주기를 기대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전 버디를 불러서 한국음식을 여러 번 해주었는데, 생각보다 유럽인들은 매운 음식을 정말 정말 못 먹습니다.제 버디는 불가리아인이였는데, 된장찌개도 맵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2학기에 가시는 분은 겨울 독일 쾰른에 크리스마스마켓이 있는데, 가깝기도 하니 그쪽에 여행을 가시거나 학교근처에 교환학생이 잘 알기 어려운 지역을 소개시켜 달라고 하면 버디들이 잘 알려줄 것입니다. 저는 버디랑 했던 것 중에 가장 인상깊은 것이 Food Sharing을 하는 카페 같은 곳에 본인의 음식을 가져가서 타인들과 나눠 먹는 것이였습니다. 이 Café는 장소를 제공하고 음식을 공유한 후 나갈 때 기부금을 지불할 수 있는데, 이 기부금을 받아서 그 카페 근처에 부랑자들이 살고있는 공간의 운영비로 지원된다고 합니다. 한국에는 이런 공간이 없는 것 같은데, 한번 버디랑 같이 가보는 건 어떨까요?
7.끝으로
누가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을 묻는다면, 26살, 2학기에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그 어느 시기보다 제 20대를 풍성하게 만들어준 시기가 아닐까 싶네요.교환학생을 가게되면 1년 조기졸업을 못 하게되어 이를 가야할 지 말아야할 지 혼자서 무척이나 고민했는데,가지 않고는 절대로 경험하지 못 할 값진 것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누가 제게 지난 교한학생 생활이 제게 무엇을 남겼냐고 묻는다면 명확하게 한 가지가 바뀌었다고는 말할 수 없겠습니다.하지만 그 모든 추억들이 제 기억속 곳곳에 자리잡아,치열하게 앞만 보고 살아가는 제게 여유란 무엇인지,즐기며 사는 인생은 어떠한 점에서 좋을지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고 봅니다.지금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시점에서 마스트리트의 삶이 너무나 그리워 집니다. 학업에 지치고,여유를 느끼며 인생을 풍성하게 만들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주저없이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흐트를 추천드립니다.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kuartrof42@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저는 경영학과 12학번 김유학이라고 합니다. 제 이름에는 유학이라는 글자가 들어있습니다.한자로 이를 풀이하면 전혀 다른 뜻이지만,한글 유학이란 단어는 외국에서 공부를 한다는 의미입니다.하지만,안타깝게도 저는 비행기를 타본 경험은 제주도를 갈 때 외에는 전무했으며, 당연히 외국에 나가본 적이 없었습니다.항상 외국에서 공부하는 것을 제 이름처럼 운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한번쯤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던 중 교환학생이란 기회를 잘 활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아직 제 교환생활의 이야기를 시작도 하지 않았지만 ,제가 가게 된 마스트리흐트를 고민하시는 분이 있다면 무조건 강력 추천하는 바입니다. 교환을 가기 전에는 인생에서 교환학생을 다녀온 게 얼마나 큰 추억이 될 것인가에 대해 의구심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한국에서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이런 고민을 계속하다가 인생에서 이런 추억은 돈 주고도 못 살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교환을 가기로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2.왜 마스트리흐트 대학교인가?
가장 첫 번째 이유를 꼽으라면 “토플”을 보지 않아서 입니다.제가 교환을 준비하기로 결정한 뒤 토플을 준비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기 때문에,가장 한국과 다르면서도 영어를 쓰지만 토플을 요구하지 않는 대학들을 찾아보았습니다.그 결과 여러 대학이 존재했지만,유럽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대학은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흐트 대학교였습니다.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로 여행의 편의성입니다.마스트리흐트는 지역적으로 벨기에, 독일과인접해 있는 곳이며 폴란드 벨기에 독일 등을 여행하기에 안성맞춤인 국가입니다.또한 플릭스버스가 학교근처 역까지 오기 때문에 이를 타고 야간버스여행을 하기도 좋으며, 아인트호벤이나 암스테르담에 가면 저가항공 비행기를 이용해 아이슬란드,스위스,스페인 등 원하는 유럽국가를 비교적 저렴하게 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영어입니다. 경영대에서 항상 영어강의로 인해 고통을 받았던 저에게,영어를 쓸 수 있는 환경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은 곧 영어실력의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다행히도 일천한 영어실력이 교환학생을 하면서 정말 많이 향상된 것을 한국에 돌아온 지금 여실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로는 토론식 수업입니다.흔히 PBL(Problem Based Learning)이라고 불리는 이 수업은,사전에 학생들이 공부를 해온 뒤 학생들과 토론을 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수업입니다.한국식 수업에 익숙한 저에게 토론식 수업은 신선한 경험으로 다가올 것 같았고,영어실력을 높이기에 더욱 좋아 보였습니다.하지만,제 영어실력으로는 영어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없었다는 아쉬움이 남네요. 1학기 내내 이 때문에 고통 받았지만, 이게 정규 및 교환학생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묘한 끈으로도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다들 기숙사에서 시험기간이면 삼삼오오 모여서 Summary를 작성하면서 이걸 나눠서 읽기도 하고, 어떻게 시험에 대비할지 자기 생각을 공유하기도 하는데, 고려대에서 공부했던 것만큼 치열하게 외국에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 있으면서 특히 경영대 수업을 들으면서 단 한번도 스스로 논문을 찾아서 공부해본 경험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마스트리트에서도 제가 논문을 찾아서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모든 공부는 논문에 기초하기 때문에, 이런 공부법도 나름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생각됩니다.
3. 마스트리흐트의 팁.
우선,마스트리흐트에 도착해서 할 일은 ING뱅크의 계좌번호 만들기와,교통카드 구매입니다. ING뱅크계좌는 저 같은 경우에는 만들고 쓰지는 않았으나,사용했던 친구들을 보면 viva카드를 쓰는 것 보다 훨씬 편해 보이긴 했습니다.또한 교통카드를 구매하시면 기차역에 갈 때 3유로 하는 버스비가 1.5유로라는 반값 가격이 된답니다.또한 NS마스트리트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면 그룹티켓을 구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습니다.이를 통해서 기차표를 구입하면 마스트리흐트에서 암스테르담까지 16유로에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ING계좌를 안 뚫어도 생활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지만,이 그룹티켓을 이용하려면 ING계좌가 필수입니다.따라서 계좌를 뚫어 쓰지않으면,그룹티켓을 구매할 때 마다 친구에게 부탁을 해야하는 불상사가 일어납니다.저는 ING계좌를 뚫었음에도 인터넷 뱅킹 하는 것을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고 타인에게 부탁했었습니다. 헌데, 제가 스스로 이를 해보았다면 해외생활을 더 알차게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그리고 ING뱅크의 계좌를 뚫기 위해서는 학기가 시작하고 개설하려고 하면 너무 늦습니다. 그때부터는 모든 학생들이 계좌를 다 개설하려고 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미리 가서 개설해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마스트리흐트의 수업은 피리어드 1,2,3(1학기) 4,5,6(2학기)로 구성됩니다.가을학기가 1학기에 해당되며 1,2,3피리어드를 교환학생은 수강할 수 있습니다.피리어드 1의 경우 9~10월 2의 경우 11~12월이며 피리어드 3은 1월 10~24일 정도로 약 2주간만 진행되며 정규학기는 피리어드1,2이기 때문이 대부분이 피리어드1,2만 듣고 3는 수강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피리어드 3을 수강하는 경우 피리어드 1,2가 끝난 후 여행을 하다가 돌아와서 1,2주정도 수업을 듣고 학점을 편하게 따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에 기숙사가 연장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을 유의하셔서 피리어드3을 수강하실지 말지를 정하셔야겠네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정규학생방에 세들어서 들어갔던 친구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경영학과의 경우 좋은 점이 1수업당 4학점을 인정받으므로 피리어드 2까지 4과목을 다 pass한다면 16학점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다른 학교 또는 다른 학과생의 경우 전공과목이 3학점으로 인정된다는데, 마스트리트는 4과목만 듣고 16학점을 가져갈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 있는 학교라는 점!! 지원에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피리어드1에 수강한 수업
(1) Politics, culture and contemporary Asia
-마스트리흐트로 파견된 모든 한국 교환학생이 들었다고 얘기해도 과장이 아닐 수업입니다.대부분 교환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무시무시한 분량의 읽을 논문이 주어지는데 이를 다 읽고 수업에 참여한다는 것은 정말 학구열이 대단한 친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딱히 읽지않아도 수업 시간에 참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참여만 어느정도 하고,시험 때 아는 내용을 다 쓰고 나오면 무난히 Pass를 받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이번 학기에는 전원 Pass를 시켜준 과목입니다. 하지만 토론내용이 조금 아쉬운 게 서양의 관점에서 지나치게 아시아인의 집단주의를 분석적으로 파고드는 것이 조금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그들의 시각에서 아시아를 본다는 것이 흥미로운 점도 있지만, 집단적 성향이 강한 아시아 문화를 상대적으로 비이성적인 행태로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 수업에 참여한 아시아인들도 우린 그런 문화 때문에 참 힘들어, 그래서 개인주의적인 문화가 있는 너희 문화가 부럽다 라는 식으로 토론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어서 씁쓸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2) Organizational Behavior
Fail을 한 수업입니다.당시 여행일정이 많이 잡혀있어 포기하고 피리어드2에 수업 2개를 pass하면 되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수업의 2/3를 들은 시점에서 Fail을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치명적인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트리트에서는 모든 수업에서 적어도 1번은 교사가되어 수업을 이끄는 팀플을 1번씩은 해야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 수업은 가장 그에 적합한 과목이라고 생각됩니다. 첫 팀플조의 티칭방식은 제게 컬쳐쇼크로 다가왔습니다.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 깊이 있는 설명을 들으면서 학부생이 이정도로 논문을 이해하고 수업할 수도 있구나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으니까요. 내용자체는 어려울건 없으나 이를 자기 것으로 소화하여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를 그리고 어떻게 팀원과 조화를 이루며 이 난관을 헤쳐나갈지를 잘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피리어드2에 수강한 수업
(3) Knowledge Management
지식경영이라는 수업인데 흔히들 알고있는 암묵지와 명백지라는 간단한 지식분류에서부터 모든 논지를 시작합니다.자전거를 타는 것을 책으로 읽는 것은 명백지에 해당하며 이를 실제로 적용해서 몸으로 체화시킨 지식을 암묵지라고 하는데,이를 바탕으로 얼마나 논지가 전개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수업내내 존재했습니다.역시나,체계적인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고 보긴 어렵지만, 1인 40분 프레젠테이션이 제게는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한번도 혼자서 영어로 발표를 해본적이 없는데,피피티를 구성하고 혼자서 40분을 초과해서 1시간 가량 발표를 꾸역꾸역 영어로 해냈는데,교수님과 학생들이 갑자기 제게 박수를 1분정도 쳐주고 수고했다고 얘기해주었던 게 너무나 기억에 남습니다.영어 울렁증이 이를 계기로 크게 극복된 것 같아서 가장 생각이 많이 남는 과목이지만, Politics수업과 달리 시험을 못 보면 가차없이 Fail을 받게 되는 과목입니다..그래서 결국 Fail을 하고말았네요. 가장 많은 추억을 얻어간 수업이고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입한 과목인데 100점 만점에 55점을 받아서 Fail하다니 너무 아쉬운 수업입니다. 지금 다시가서 들으라고 하면 잘 할 수 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또, 저는 저를 제외한 나머지 학생이 전부 정규학생이였습니다. 아마도 교환학생은 잘 수강하지 않는 과목이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수강신청에 참고하세요.
5.기숙사팁
마스트리흐트의 기숙사는 Guest house라고 불리우며 M,P,C빌딩으로 구성됩니다.개인적으로 M빌딩이 가격대비 시설이 가장 좋으며 보통 m빌딩은 1인 1실 또는 2인 1실로 구성되며,한 복도에 사는 인원은 30명정도이며 샤워실을 공유하는 시스템입니다.전 경영학과에서 같이 파견된 친구와 방을 같이 썼는데,처음엔 외국인 학생과 쓰는게 좋지않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지만,한국인 친구와 방을 같이 쓴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타지에서 의지도 많이 되고 덕분에 더 재미있게 교환생활을 보낸 것 같네요. p빌딩의 경우 m빌딩과 같은 건물이지만 좀 더 안쪽에 위치해 있으며,보안이 철저한 느낌입니다.기숙사가 교환생활을 결정짓는데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보는데 p빌딩은 타 교환학생과 교류하기가 그리 좋은 분위기는 아닙니다. M빌딩의 경우 쉽게 친구들과 교류를 하며 우정을 다질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니 꼭 이 빌딩을 사수하시길 바랍니다.샤워실을 공유하는게 조금 걸리시는 분이 있을 수 있는데, 저는 생활하면서 샤워실 이용시간이 겹쳐서 문제가 되었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룸메를 외국인 또는 한국인으로 선택해서 이용하시고 싶으시다면 SSH에 연락을 미리 넣으면 그 쪽에서 저희 선호를 고려해서 룸메를 배치해줍니다. 외국인과 같이 방을 쓰고 영어까지 잘 쓰면서 성격까지 잘 맞으면 정말 좋겠지만, 그런 위험은 싫고 집에서는 좀 편안해지고 싶다라는 분은 한국인 룸메를 추천드립니다.
6.버디팁
My buddy program이 존재하는데,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매칭된 버디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못 합니다.체계적으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인데,저는 운이 좋아 계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불가리아 출신 버디와 여행도 가고 자주 만났던 것 같습니다.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그렇지 않으므로 크게 기대하시지는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버디에게 먼저 연락을 취하고 만날 약속을 잡으세요. 그렇지 않다면 버디가 스스로 다가와 주기를 기대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전 버디를 불러서 한국음식을 여러 번 해주었는데, 생각보다 유럽인들은 매운 음식을 정말 정말 못 먹습니다.제 버디는 불가리아인이였는데, 된장찌개도 맵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2학기에 가시는 분은 겨울 독일 쾰른에 크리스마스마켓이 있는데, 가깝기도 하니 그쪽에 여행을 가시거나 학교근처에 교환학생이 잘 알기 어려운 지역을 소개시켜 달라고 하면 버디들이 잘 알려줄 것입니다. 저는 버디랑 했던 것 중에 가장 인상깊은 것이 Food Sharing을 하는 카페 같은 곳에 본인의 음식을 가져가서 타인들과 나눠 먹는 것이였습니다. 이 Café는 장소를 제공하고 음식을 공유한 후 나갈 때 기부금을 지불할 수 있는데, 이 기부금을 받아서 그 카페 근처에 부랑자들이 살고있는 공간의 운영비로 지원된다고 합니다. 한국에는 이런 공간이 없는 것 같은데, 한번 버디랑 같이 가보는 건 어떨까요?
7.끝으로
누가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을 묻는다면, 26살, 2학기에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그 어느 시기보다 제 20대를 풍성하게 만들어준 시기가 아닐까 싶네요.교환학생을 가게되면 1년 조기졸업을 못 하게되어 이를 가야할 지 말아야할 지 혼자서 무척이나 고민했는데,가지 않고는 절대로 경험하지 못 할 값진 것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누가 제게 지난 교한학생 생활이 제게 무엇을 남겼냐고 묻는다면 명확하게 한 가지가 바뀌었다고는 말할 수 없겠습니다.하지만 그 모든 추억들이 제 기억속 곳곳에 자리잡아,치열하게 앞만 보고 살아가는 제게 여유란 무엇인지,즐기며 사는 인생은 어떠한 점에서 좋을지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고 봅니다.지금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시점에서 마스트리트의 삶이 너무나 그리워 집니다. 학업에 지치고,여유를 느끼며 인생을 풍성하게 만들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주저없이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흐트를 추천드립니다.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kuartrof42@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