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저는 2016년 1학기에 미국의 The George Washington University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2013120369 유홍선이라고 합니다.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GW라고 줄여서 부르는 조지워싱턴 대학교에 대해서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1. 위치
조지워싱턴 대학교는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의 NW(North West지역)에, 지하철 역으로는 Foggy Bottom 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워싱턴 기념탑, 링컨 메모리얼등의 DC의 주요 관광지와도 걸어갈 수 있을 정도의 거리에 떨어져있습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과도 정말 가까운 편입니다. 학교에서 조금만 걸어가도 백악관, IMF등이 보이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정말 미국의 중심에 와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았고 신기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2. 학교 시설
GW는 일반적인 한국의 대학교 캠퍼스와는 좀 다르게 블록과 블록 사이에 도로가 있어서 차가 다닙니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한국 캠퍼스들과는 다른 모습에 어색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벽돌색의 높지 않은 건물들이 주를 이루고 기숙사 건물들이 수업을 듣는 건물 사이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기숙사 생활이 처음이었던 제게는 정말 편리한 점이었습니다.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Amsterdam Hall 이라는 곳에서 지내게 되며 4명이서 화장실2개, 방 2개, 거실 1개인 아파트 형식의 방을 쓰게 됩니다. 이 기숙사의 한 한기 비용은 6880달러입니다. 저는 City Hall이라는 기숙사에서 지냈는데 가격은 같았고, 제 방은 2인 1실구조였지만 룸메이트가 없어서 혼자 지낼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들이 지내는 기숙사에는 주방이 있어서 요리를 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처음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에 가면 Marvin Center라는 곳에 가게 되는데 이곳은 위치상 학교의 중심 같은 곳이며 1주일 가량의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의 만남의 장소 같은 곳입니다. 오티기간 동안 교환학생들은 아침9시까지 이곳에 가야 했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교직원인 Hilary와 Shawna를 만날 수 있는 곳도 이곳입니다. 지하에는 학교 티셔츠, 후드, 물병 등의 학교 물품과 교과서들을 파는 GW Store가 있습니다. 로비층에는 학생들이 앉아있을 공간 뿐만 아니라 음식을 파는 곳들도 있어서 마빈센터는 항상 학생들로 붐비는 편입니다.
학교의 도서관은 Gelman Library입니다. 주로 겔먼이라고 부르는데 24시간 운영됩니다. 시험기간에는 정말 사람이 많은 편이고 평소에도 과제와 공부를 하는 학생들로 붐빕니다. 입구가 있는 층에는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들이 준비되어있으며 4층, 5층 등의 층에는 조용히 공부만 해야하는 QuietSpace가 있습니다. 한국의 열람실 같은 느낌을 원하시면 그곳으로 가서 공부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주로 경영관에서 수업을 들었는데 FungerHall과 Duques 가 경영관 건물입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편이며 Duques가 더 넓고 시설이 좋았습니다. 두 건물은 연결되어있고 경영학 수업들은 주로 이 두 건물에서 진행됩니다.
미국의 치안은 한국보다 좋지 않은 편이지만 학교 캠퍼스 내는 안전해서 밤에 혼자 돌아다녀도 괜찮았습니다.
3. 수업
저는 운동수업 하나와 3학점짜리 수업4개를 수강하였습니다. 그 중 경영수업은 Business and Government Relations, Business Law and Ethics, Human Capital&Sustainability였습니다. 미국 수업들의 난이도가 한국보다 어려운 편은 아니었는데 과제의 양의 한국보다 많아서 과제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매일매일 해가야 하는 과제가 있는 수업도 있었습니다. 또 참여형 수업이 많아서 참여 점수가 컸고 한국에서보다 학생들이 참여하는 정도가 더 컸습니다. 수업자료로는 보통 교수님께서 블랙보드에 올려주시는 자료와 교과서가 필요했습니다. 저는 수업 4개 중에서 3개의 교과서를 사야 했는데 미국은 교과서 값이 비싸서 교과서에만 40만원정도의 돈을 써야 했습니다. 보통 학생들은 교과서를 사지 않고 아마존에서 빌리는데 그 경우가 가장 저렴합니다. 저는 한 수업에서는 학교에서만 판매하는 책이 꼭 필요했고, 다른 수업에서는 홈페이지 접근을 꼭 사야 했으며, 또 다른 수업에서는 중고 책을 구입해야 했습니다. 학기 초에 꼭 잘 알아보시고 최대한 빌리는 쪽으로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빌려도 밑줄을 그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빌리는 것과 사는 것의 큰 차이가 없습니다
4. 전반적인 생활
저는 평소에는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밥 같은 경우 주로 요리를 해서 먹었는데, 학교 캠퍼스 내에 Whole Foods라는 가게가 있고 바로 근처에 TraderJoe’s 라는 가게가 있습니다. 저는 주로 트레이더 조스에 가서 식료품을 구입했습니다. 이 밖에도 1달러짜리 버스인 DC Circulator를 타고 갈 수 있는 거리에 Safeway와 Walmart가 있어서 이곳들도 종종 가서 싸게 식재료를 구입했습니다. Foggy Bottom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DunnLoring역에서 내려서 십여분을 걸어가면 H Mart라는 큰 한인 마트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김치, 된장, 고추장 등 다양한 한식 식재료를 구해서 저는 주로 한식을 해먹었습니다.
학기 초반에 한국인 교환학생 친구들과 직접 한국 음식을 준비해서 외국인 교환학생 친구들을 초대하는 Korean Night이라는 파티를 열기도 했습니다.
DC는 걸어서 다니기 좋은 곳이라서 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주변을 거닐고 여러 장소에 가보았습니다. 학교 바로 근처에 조지 타운이 있는데 조지타운대학교 근처이기도 하면서 여러 음식점들과 가게들이 들어선 곳입니다. 가깝고 이 곳만의 분위기도 좋아서 자주 갔습니다.
친구들과 시간을 내서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구경하기도하고, 링컨 메모리얼도 가보고, 워싱턴 기념탑의 꼭대기에도 올라가 보았습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 같은 경우 워낙 규모가 커서 다 돌아보는 데에는 며칠이 걸리니 여유를 가지고 하나하나 구경하시길 바랍니다.
Foggy Bottom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Pentagon City역에서 내리면 정말 큰 규모의 몰에 갈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쇼핑을 하고 싶을 때 종종 그곳에 갔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DC는 벚꽃으로 정말 유명한 도시입니다. 벚꽃의 계절이 되면 Tidal Basin이라는 큰 호수에서 벚꽃 축제가 열립니다. 큰 호수를 벚꽃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GW에 오시게 된다면 꼭 벚꽃철에 TidalBasin에 가셔서 꽃 구경을 하시기 바랍니다.
5. 교통과 여행을 위한 팁
워싱턴 디시의 대중교통은 잘 정리되어 있는 편입니다. 저는 기숙사에 살았기 때문에 학교에 갈때는 걸어서 갔고 걸어서 가기 힘든 곳들에 갈 때는 지하철이나 버스, 우버를 이용했습니다.
지하철은 Red, Silver, Orange, Blue, Yellow, Green의 노선으로 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각 호선별로 레인을 다르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 레인에 여러 호선이 다닙니다. 그래서인지 배차간격은 좀 긴 편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지하철에 와이파이가 없으며 지하로 내려가면 휴대폰이 터지지 않았습니다. 요금은 smart trip card를 구입하여 돈을 충전하는 방식으로 낼 수 있었는데,돈을 충전할때에는 현금뿐만 아니라 카드로도 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 요금은 한국에 비해 비싼 편이고 가격은 구간별로 다른데, 출퇴근시간과 주말인 peak time에는 더 비싼 요금을 내야 했습니다.
버스는 metro bus와 DC circulator가 있는데 저는 어쩌다보니 metro bus를 자주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서큘레이터는 디시의 주요 지역을 다니며 가격은 편도 1달러로 저렴합니다. 마트에 갈 때 이용한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버스와 달리 정류장마다 안내가 나오지 않아서 처음에는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어디서 내려야 할 지 헷갈릴 때는 저는 구글 지도앱을 이용해서 제 위치를 파악했습니다.
미국에는 우버(Uber)가 있는데,휴대폰에 앱을 깔고 본인의 카드를 등록 후 픽업위치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그 장소로 차가 오는 시스템입니다. 운전자의 이름과 연락처가 시스템에 등록되어 있어서 안전하고 일반택시보다 저렴해서 저는 우버를 굉장히 많이 이용했습니다. 타는 사람의 수에 따라서 차량의 크기를 정할 수 있으며, 친구들과같이 타서 돈을 나눠내면 지하철과 버스보다 저렴할 때가 많았습니다. 대중교통으로 갈 수 없는 지역에가야 할 때이나 대중교통보다 저렴할 때, 대중교통이 운행하지 않는 시간대에 우버를 사용했습니다. 리프드(Lyft)는 우버의 경쟁업체인데 회사만 다를 뿐 이용 방법은같습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동부에서는 리프트 가격이 더 저렴한 편이었고 서부에서는 우버가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우버와 리프트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 prime time rate이라고해서 몇 퍼센트씩 비싼 요금이 붙었습니다. 꼭 예상요금을 조회해보고 비교해서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동부에서는 뉴욕, 시카고,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남부에서는 플로리다의 마이애미와 올랜도, 서부에서는 캘리포니아의 샌디에고, 엘에이, 샌프란시스코를 자유여행했습니다. 캐나다 쪽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기위해서 버스를 타고 뉴욕의 버팔로주에 가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너서 캐나다 땅을 밟기도 했습니다. 위에 열거한 지역들에서는 대중교통과 우버만으로도 이동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서부 여행을 준비하던 중 그랜드캐년과 옐로스톤과 같은 각종 국립공원에 가려면 차 없이는 방도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운전 면허가없었기 때문에 차를 렌트할 수는 없었습니다. 패키지 여행을 좋아하지 않고 자유여행만을 추구하던 저였지만, 늘 가고 싶어하던 국립공원들에 가기 위해 결국 교환학생 친구들과 버스투어를 신청했습니다. 8일간의 버스투어를 통해 와이오밍, 네바다, 몬타나, 유타, 아이다호, 아리조나, 캘리포니아에 있는 옐로스톤, 그랜드 테튼, 자이언, 브라이스캐년, 그랜드 캐년, 요세미티 등의 국립공원을 방문할 수있었고 라스베가스에서도 2일을 머물 수 있었습니다.
미국이 넓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미국 땅을 직접 밟고서야 그 땅이 얼마나 광활한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버스로 4시간정도 걸리면 미국에서는 굉장히 가까운 편에 속합니다. 한 주에서 다른 주로 갈 때 가까우면 메가버스나 그레이 하운드와 같은 버스나 암트랙과 같은 기차를 이용하면 되지만 먼 경우에는 비행기를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이곳에서는 국내선이용이 한국의 고속버스이용같은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일찍 예약하는 것이 버스든 비행기든 표를 저렴하게 끊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메가버스같은 경우는 1달러 버스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일찍 예매하면 저렴하게 표를 구할 수 있습니다. 저는 메가버스와 그레이하운드를 모두 탑승해 보았는데, 그레이하운드의 경우 출발시간보다 한 시간도 더 지연되어서 여행일정에 문제가 생겼던 적이 있습니다. 메가버스는 여러 번 이용해 보았지만 출발이 지연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암트랙같은 경우는 제가 타보진 않았지만 국제학생증 소지자는 15퍼센트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준비해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암트랙보다는 버스들이 훨씬 저렴한 편입니다. 비행기 같은 경우는 expedia나 student universe등의 사이트를 통해 저렴한 표를 구입했습니다.
봄 방학 때 친구들과 플로리다에 갔는데 그 곳은 주로 휴양지이다 보니 숙소에서 디즈니 월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같은 테마파크에 갈때 대중교통으로 가는것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이때 저희는 우버와 리프트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미국은 정말 크기 때문에 여행을 위해서는 꼭 교통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운전 면허가 있고 운전 경험이 있으시다면 차를 렌트하시는 것이 좋겠지만 저처럼 면허가 없는 경우에는, 동부는 가까운 도시로의 이동은 메가버스로, 그 내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조금 먼 도시같은 경우는 저렴한 국내선 비행기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또 서부의 도시에서는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여 대중교통과 우버를 이용하시고 국립공원같은 곳들은 버스투어를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벌써 교환학생이 끝났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고 벌써 DC가 그리워 지기 시작합니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수 있었던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제 삶에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GW에 가게 되신 분들은 제게 jasbelle37@gmail.com로 연락주시면 더 자세한 얘기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위치
조지워싱턴 대학교는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의 NW(North West지역)에, 지하철 역으로는 Foggy Bottom 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워싱턴 기념탑, 링컨 메모리얼등의 DC의 주요 관광지와도 걸어갈 수 있을 정도의 거리에 떨어져있습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과도 정말 가까운 편입니다. 학교에서 조금만 걸어가도 백악관, IMF등이 보이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정말 미국의 중심에 와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았고 신기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2. 학교 시설
GW는 일반적인 한국의 대학교 캠퍼스와는 좀 다르게 블록과 블록 사이에 도로가 있어서 차가 다닙니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한국 캠퍼스들과는 다른 모습에 어색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벽돌색의 높지 않은 건물들이 주를 이루고 기숙사 건물들이 수업을 듣는 건물 사이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기숙사 생활이 처음이었던 제게는 정말 편리한 점이었습니다.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Amsterdam Hall 이라는 곳에서 지내게 되며 4명이서 화장실2개, 방 2개, 거실 1개인 아파트 형식의 방을 쓰게 됩니다. 이 기숙사의 한 한기 비용은 6880달러입니다. 저는 City Hall이라는 기숙사에서 지냈는데 가격은 같았고, 제 방은 2인 1실구조였지만 룸메이트가 없어서 혼자 지낼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들이 지내는 기숙사에는 주방이 있어서 요리를 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처음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에 가면 Marvin Center라는 곳에 가게 되는데 이곳은 위치상 학교의 중심 같은 곳이며 1주일 가량의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의 만남의 장소 같은 곳입니다. 오티기간 동안 교환학생들은 아침9시까지 이곳에 가야 했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교직원인 Hilary와 Shawna를 만날 수 있는 곳도 이곳입니다. 지하에는 학교 티셔츠, 후드, 물병 등의 학교 물품과 교과서들을 파는 GW Store가 있습니다. 로비층에는 학생들이 앉아있을 공간 뿐만 아니라 음식을 파는 곳들도 있어서 마빈센터는 항상 학생들로 붐비는 편입니다.
학교의 도서관은 Gelman Library입니다. 주로 겔먼이라고 부르는데 24시간 운영됩니다. 시험기간에는 정말 사람이 많은 편이고 평소에도 과제와 공부를 하는 학생들로 붐빕니다. 입구가 있는 층에는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들이 준비되어있으며 4층, 5층 등의 층에는 조용히 공부만 해야하는 QuietSpace가 있습니다. 한국의 열람실 같은 느낌을 원하시면 그곳으로 가서 공부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주로 경영관에서 수업을 들었는데 FungerHall과 Duques 가 경영관 건물입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편이며 Duques가 더 넓고 시설이 좋았습니다. 두 건물은 연결되어있고 경영학 수업들은 주로 이 두 건물에서 진행됩니다.
미국의 치안은 한국보다 좋지 않은 편이지만 학교 캠퍼스 내는 안전해서 밤에 혼자 돌아다녀도 괜찮았습니다.
3. 수업
저는 운동수업 하나와 3학점짜리 수업4개를 수강하였습니다. 그 중 경영수업은 Business and Government Relations, Business Law and Ethics, Human Capital&Sustainability였습니다. 미국 수업들의 난이도가 한국보다 어려운 편은 아니었는데 과제의 양의 한국보다 많아서 과제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매일매일 해가야 하는 과제가 있는 수업도 있었습니다. 또 참여형 수업이 많아서 참여 점수가 컸고 한국에서보다 학생들이 참여하는 정도가 더 컸습니다. 수업자료로는 보통 교수님께서 블랙보드에 올려주시는 자료와 교과서가 필요했습니다. 저는 수업 4개 중에서 3개의 교과서를 사야 했는데 미국은 교과서 값이 비싸서 교과서에만 40만원정도의 돈을 써야 했습니다. 보통 학생들은 교과서를 사지 않고 아마존에서 빌리는데 그 경우가 가장 저렴합니다. 저는 한 수업에서는 학교에서만 판매하는 책이 꼭 필요했고, 다른 수업에서는 홈페이지 접근을 꼭 사야 했으며, 또 다른 수업에서는 중고 책을 구입해야 했습니다. 학기 초에 꼭 잘 알아보시고 최대한 빌리는 쪽으로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빌려도 밑줄을 그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빌리는 것과 사는 것의 큰 차이가 없습니다
4. 전반적인 생활
저는 평소에는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밥 같은 경우 주로 요리를 해서 먹었는데, 학교 캠퍼스 내에 Whole Foods라는 가게가 있고 바로 근처에 TraderJoe’s 라는 가게가 있습니다. 저는 주로 트레이더 조스에 가서 식료품을 구입했습니다. 이 밖에도 1달러짜리 버스인 DC Circulator를 타고 갈 수 있는 거리에 Safeway와 Walmart가 있어서 이곳들도 종종 가서 싸게 식재료를 구입했습니다. Foggy Bottom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DunnLoring역에서 내려서 십여분을 걸어가면 H Mart라는 큰 한인 마트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김치, 된장, 고추장 등 다양한 한식 식재료를 구해서 저는 주로 한식을 해먹었습니다.
학기 초반에 한국인 교환학생 친구들과 직접 한국 음식을 준비해서 외국인 교환학생 친구들을 초대하는 Korean Night이라는 파티를 열기도 했습니다.
DC는 걸어서 다니기 좋은 곳이라서 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주변을 거닐고 여러 장소에 가보았습니다. 학교 바로 근처에 조지 타운이 있는데 조지타운대학교 근처이기도 하면서 여러 음식점들과 가게들이 들어선 곳입니다. 가깝고 이 곳만의 분위기도 좋아서 자주 갔습니다.
친구들과 시간을 내서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구경하기도하고, 링컨 메모리얼도 가보고, 워싱턴 기념탑의 꼭대기에도 올라가 보았습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 같은 경우 워낙 규모가 커서 다 돌아보는 데에는 며칠이 걸리니 여유를 가지고 하나하나 구경하시길 바랍니다.
Foggy Bottom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Pentagon City역에서 내리면 정말 큰 규모의 몰에 갈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쇼핑을 하고 싶을 때 종종 그곳에 갔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DC는 벚꽃으로 정말 유명한 도시입니다. 벚꽃의 계절이 되면 Tidal Basin이라는 큰 호수에서 벚꽃 축제가 열립니다. 큰 호수를 벚꽃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GW에 오시게 된다면 꼭 벚꽃철에 TidalBasin에 가셔서 꽃 구경을 하시기 바랍니다.
5. 교통과 여행을 위한 팁
워싱턴 디시의 대중교통은 잘 정리되어 있는 편입니다. 저는 기숙사에 살았기 때문에 학교에 갈때는 걸어서 갔고 걸어서 가기 힘든 곳들에 갈 때는 지하철이나 버스, 우버를 이용했습니다.
지하철은 Red, Silver, Orange, Blue, Yellow, Green의 노선으로 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각 호선별로 레인을 다르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 레인에 여러 호선이 다닙니다. 그래서인지 배차간격은 좀 긴 편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지하철에 와이파이가 없으며 지하로 내려가면 휴대폰이 터지지 않았습니다. 요금은 smart trip card를 구입하여 돈을 충전하는 방식으로 낼 수 있었는데,돈을 충전할때에는 현금뿐만 아니라 카드로도 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 요금은 한국에 비해 비싼 편이고 가격은 구간별로 다른데, 출퇴근시간과 주말인 peak time에는 더 비싼 요금을 내야 했습니다.
버스는 metro bus와 DC circulator가 있는데 저는 어쩌다보니 metro bus를 자주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서큘레이터는 디시의 주요 지역을 다니며 가격은 편도 1달러로 저렴합니다. 마트에 갈 때 이용한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버스와 달리 정류장마다 안내가 나오지 않아서 처음에는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어디서 내려야 할 지 헷갈릴 때는 저는 구글 지도앱을 이용해서 제 위치를 파악했습니다.
미국에는 우버(Uber)가 있는데,휴대폰에 앱을 깔고 본인의 카드를 등록 후 픽업위치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그 장소로 차가 오는 시스템입니다. 운전자의 이름과 연락처가 시스템에 등록되어 있어서 안전하고 일반택시보다 저렴해서 저는 우버를 굉장히 많이 이용했습니다. 타는 사람의 수에 따라서 차량의 크기를 정할 수 있으며, 친구들과같이 타서 돈을 나눠내면 지하철과 버스보다 저렴할 때가 많았습니다. 대중교통으로 갈 수 없는 지역에가야 할 때이나 대중교통보다 저렴할 때, 대중교통이 운행하지 않는 시간대에 우버를 사용했습니다. 리프드(Lyft)는 우버의 경쟁업체인데 회사만 다를 뿐 이용 방법은같습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동부에서는 리프트 가격이 더 저렴한 편이었고 서부에서는 우버가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우버와 리프트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 prime time rate이라고해서 몇 퍼센트씩 비싼 요금이 붙었습니다. 꼭 예상요금을 조회해보고 비교해서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동부에서는 뉴욕, 시카고,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남부에서는 플로리다의 마이애미와 올랜도, 서부에서는 캘리포니아의 샌디에고, 엘에이, 샌프란시스코를 자유여행했습니다. 캐나다 쪽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기위해서 버스를 타고 뉴욕의 버팔로주에 가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너서 캐나다 땅을 밟기도 했습니다. 위에 열거한 지역들에서는 대중교통과 우버만으로도 이동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서부 여행을 준비하던 중 그랜드캐년과 옐로스톤과 같은 각종 국립공원에 가려면 차 없이는 방도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운전 면허가없었기 때문에 차를 렌트할 수는 없었습니다. 패키지 여행을 좋아하지 않고 자유여행만을 추구하던 저였지만, 늘 가고 싶어하던 국립공원들에 가기 위해 결국 교환학생 친구들과 버스투어를 신청했습니다. 8일간의 버스투어를 통해 와이오밍, 네바다, 몬타나, 유타, 아이다호, 아리조나, 캘리포니아에 있는 옐로스톤, 그랜드 테튼, 자이언, 브라이스캐년, 그랜드 캐년, 요세미티 등의 국립공원을 방문할 수있었고 라스베가스에서도 2일을 머물 수 있었습니다.
미국이 넓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미국 땅을 직접 밟고서야 그 땅이 얼마나 광활한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버스로 4시간정도 걸리면 미국에서는 굉장히 가까운 편에 속합니다. 한 주에서 다른 주로 갈 때 가까우면 메가버스나 그레이 하운드와 같은 버스나 암트랙과 같은 기차를 이용하면 되지만 먼 경우에는 비행기를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이곳에서는 국내선이용이 한국의 고속버스이용같은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일찍 예약하는 것이 버스든 비행기든 표를 저렴하게 끊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메가버스같은 경우는 1달러 버스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일찍 예매하면 저렴하게 표를 구할 수 있습니다. 저는 메가버스와 그레이하운드를 모두 탑승해 보았는데, 그레이하운드의 경우 출발시간보다 한 시간도 더 지연되어서 여행일정에 문제가 생겼던 적이 있습니다. 메가버스는 여러 번 이용해 보았지만 출발이 지연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암트랙같은 경우는 제가 타보진 않았지만 국제학생증 소지자는 15퍼센트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준비해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암트랙보다는 버스들이 훨씬 저렴한 편입니다. 비행기 같은 경우는 expedia나 student universe등의 사이트를 통해 저렴한 표를 구입했습니다.
봄 방학 때 친구들과 플로리다에 갔는데 그 곳은 주로 휴양지이다 보니 숙소에서 디즈니 월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같은 테마파크에 갈때 대중교통으로 가는것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이때 저희는 우버와 리프트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미국은 정말 크기 때문에 여행을 위해서는 꼭 교통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운전 면허가 있고 운전 경험이 있으시다면 차를 렌트하시는 것이 좋겠지만 저처럼 면허가 없는 경우에는, 동부는 가까운 도시로의 이동은 메가버스로, 그 내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조금 먼 도시같은 경우는 저렴한 국내선 비행기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또 서부의 도시에서는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여 대중교통과 우버를 이용하시고 국립공원같은 곳들은 버스투어를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벌써 교환학생이 끝났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고 벌써 DC가 그리워 지기 시작합니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수 있었던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제 삶에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GW에 가게 되신 분들은 제게 jasbelle37@gmail.com로 연락주시면 더 자세한 얘기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