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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Arizona State University 2016-1 정원식

2016.09.08 Views 4724 경영대학

ASU(Arizona State University) 2016-1학기
교환학생 체험 수기
2011120190 정원식
 
2016년 봄학기에 미국에 있는 ASU(Arizona State University)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정원식이라고 합니다. 우선, 다른 많은 분들과 비슷한 내용이 다뤄질 것 같지만 그래도 교환학생 파견교를 어디로 택할지 고민하시는 분들과 ASU에 관심이 있을 분들을 위해서 제가 교환학생을 가기 전 준비했던 과정들과 ASU로 가서 경험했던 정보들을 바탕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 출국 전 준비할 것들
제가 다녀왔던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의 경우에는 미리 온라인으로 해야 할 일들이 꽤 많았습니다. ASU로 파견 확정이 난 후에는 파견 학생들의 이메일로 사이트 링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 링크를 따라 ASU 학교 사이트로 들어가게 되는데 아직 출국 전이라서 ASU의 임시 아이디(임시 계정)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ASU에서 요구하는 서류들을 업로드해서 보내야 하는데 여러 서류들 중에 특히 영문잔고증명서를 은행에 가서 서둘러 발급받아야 합니다(이 증명서는 ASU에서 요구하는 꽤 큰 금액을 통장에 입금하고 그에 대한 확인 차원에서 뽑는 서류인데 금액이 부담되더라도 잠시 입금만 했다가 원래대로 돌려놓는다는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편할 것입니다). 나머지 서류들은 교환학생 선발 과정에서 제출했던 서류들을 그대로 쓰시면 됩니다.

*MMR
이후에 MMR(measles, mumps, rubella 예방 접종) 증명서를 받아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증명서를 제출해야 ASU학교 수강신청과 기숙사 신청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 증명서는 시간이 꽤 소요되기 때문에 교환학생 파견이 확정나는 대로 서둘러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학교 보건소나 병원에 가서 MMR서류를 떼러 왔다고 하면 됩니다. 보통 아주 어렸을 때 예방접종 기록이 있어서 바로 이 서류를 발급받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저 같은 경우는 기록이 없어서 주사를 새로 맞아야 했습니다. 총 2번의 접종 기록이 필요한데 저는 1번의 기록이 존재해서 다행이었지만 아예 기록이 없어서 두 번을 모20두 맞으셔야 한다면 정말 서두르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접종을 맞는 데 있어서 한 달 정도의 간격을 두고 맞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수강신청
MMR 서류를 준비해서 ASU 측에 보내고 confirm이 된 후에는 과목조회를 통해서 수강신청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교환학생들은 수강신청 기간의 자유 혜택이 좀 있어서 고대에서 치열하게 했던 것보다는 수강신청이 많이 무난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대와 다르게 ASU는 몇 달 동안 쭉 전체수강신청&전체수강정정기간이기 때문에 원하던 과목이 당장 마감되었더라도 지속적으로 수강신청 사이트를 지켜보시면 수강정정을 해서 빠져나가는 학생들이 있을 것입니다.여기서 주의할 점은 몇 가지 과목이 고대에서 들었던 것과 겹치는지 아닌지 헷갈릴 때가 있다는 것인데 반드시 국제처 선생님께 여쭤보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또한 ASU 경영대 수강신청 담당 직원분에게 기존에 고대에서 수강했던 과목들에 대한 성적표를 메일로 보내서 증빙을 받고 각각의 과목에 대해 course override라는 권한을 부여받아야 합니다. 각 학과 교직원들은 수강권한을 달라는 메일을 받게 되면 교환학생 지원할 때 냈던 성적표와 파견 직전 학기에 고대에서 수강 중인 과목들을 보고 course override를 줍니다. 그리고 저희가 쿠클루에서 교수님들 평가를 보듯이 ASU교수님들에 대해서는 ratemyprofessor.com에 들어가셔서 강의평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닥 신뢰가 가는지는 잘 몰겠습니다. 부정적 평가가 있는 강의가 오히려 한국 학생들에게 나름 괜찮게 느껴진 강의들이 꽤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비자신청
이전 절차가 처리되면(ex. MMR) DS2019서류가 학교에 오게 되는데 그 서류가 도착했다는 사실을 국제실에서 전화로 알려줍니다. 이 서류가 매우 중요한데 ASU가기 전이나 미국에서 지낼 때 항시 잃어버리지 않도록 소중하게 보관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서류가 있으면 비자 면접신청을 할 수 있게 되는데 비용이 40만원 정도 듭니다. 비자 신청 절차는 인터넷에서 J1비자 신청을 검색하면 상세한 설명을 다룬 블로그가 뜰 것이니까 그걸 참고하면 매우 쉽습니다. 비자면접 보러 가는 날은 줄이 생각보다 길기 때문에 여유있게 일찍 가시는 것이 매우 좋습니다! 인터뷰 자체는 매우 간단하기 때문에 쉽게 끝나는데 애초에 핸드폰도 다 반납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긴 대기 시간 동안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서둘러서 일찍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질문 자체는 얼마나 머물거냐, 무슨 학교로 교환학생을 가냐는 등의 형식적인 질문만 하기 때문에 긴장하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 인터뷰가 간단히 끝나고 돌아가시면 얼마 후에 집으로 비자포맷을 부착된 여권이 소포로 옵니다. .

*항공권 구입
항공권의 경우는 교환학생들한테 가장 크게 고려되는 부분일 텐데 구입하는 시기는 정말 교환학생들마다 많이 다릅니다. ASU로 교환을 같이 갔던 친구들 모두 제각각이었는데 저의 경우에는 상당히 이른 시기에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닉스행 왕복 티켓을 120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다양한 사이트들이 있었는데 저는 클럽리치투어, Priceline, Skyscanner등의 티켓중개사이트들을 집중해서 검색해 보다가 클럽리치투어에서 싸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을 가기 전에는 몰랐는데 ASU에서 지내면서 친구를 통해서 알게 된 점은https://www.google.com/flights/ 을 보고 어느 기간에 가는 것이 대체로 싼지 검색한 후에 티켓중개사이트로 가면 편하다는 점입니다.

*보험
 ASU 교환학생을 다녀오면서 제일 아쉬웠던 점을 꼽으라면 단연코 보험료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기 전이나 ASU에서 생활하면서도 교환학생 친구들끼리 보험료는 정말 아깝다는 말이 많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여러 학교들마다 보험료가 다른데 제 주위 친구들 중에서는 미국에 있는 대학교를 다닐 때 학교 자체보험을 안 들고 한국에서 대체되는(waive) 보험을 들어서 간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ASU에서 2016년부터 갑자기 무조건 학교보험을 들어야 하는 것으로 방침이 바뀌었다고 했고 그 가격이 무려 1602달러(약 180만원)로 나왔습니다. 더욱이 한 학기를 가는 것인데 ASU에서는 다른 보험은 안되고 반드시 8월까지 적용되는 ASU 자체보험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Fall semester로 가게 되면 coverage period가 거의 학기 기간에 맞춰지는 반면 spring semester는 무조건 summer semester까지 포함되는 보험을 사야한다는 것입니다. 상세히 말씀드리면, 봄학기에 교환학생을 가시는 경우 1월 초에 시작해서 기말고사가 5월 첫째주 정도에 끝나는데 보험 커버 기간은 전년도 12월 6일부터 8월 25일까지 적용됩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의 경우 미국 체류 가능기간을 고려해서 6월 초에 나가야 하는데 아무런 혜택이 없는 2~3달치의 보험료를 필수로 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 번 여쭤봤지만 다른 보험이 없기 때문에 그냥 그 8월까지 적용되는 보험을 필수로 들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가을학기에 파견되는 경우에는 보험 커버기간이 짧아서 보험료가 이것보다는 저렴하게 적용될 것입니다. 저랑 같이 갔던 교환학생들도 출국 얼마 전에 갑작스레 보험waiver 방침이 바뀌었다는 메일을 받고 나서, 다른 건 몰라도 보험 커버기간이 너무 긴데 줄일 수는 없는지 따지는 메일도 보내보고 ASU 학부 총학생회한테 문의도 해보고 출국한 뒤에 보건센터에 가서 직접 물어보기도 했지만 전부 소용없었습니다. 그냥 학교 보험을 드는 수밖에…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미국 가서 다치지를 않아서 병원을 가보진 않았기 때문에 그 보험료가 더 크게(아깝게)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1. ASU 생활
* 거주 문제
ASU측에서 기숙사를 신청하라는 메일이 오는데 그때 그 링크를 따라 들어가셔서 신청하면 됩니다. 저는 Vista del Sol이라는 기숙사에 살았는데 몇 년 되지 않은 신축 기숙사여서 정말 시설이 좋았습니다. 대신에 가격은 꽤 비쌉니다. 기숙사비는 학기 초에 한번에 내는데 1월부터 5월 첫째주까지 총 4300불 정도 냈습니다. 비싸다는 생각에 원래는 off campus로 집을 구해보려 했지만 이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출국 전이나 출국 후 도착해서 빠른 시일 내에 구해보려 해도 한 학기만 거주하겠다고 하면 대부분이 거절하기 마련입니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의 경우에 학기가 끝나면 남아있지 않고 바로 여행을 떠나기 때문에 대략 4달 동안 사는 것인데 최소 6개월로 거주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도착해서 집주인과 직접 만나서 잘 얘기해보면 예상 외로 쉽게 해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6개월 계약을 하고 자신이 4달을 지낸 후에 나머지 2개월을 살 사람을 구하는 교환학생도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이 굉장히 번거롭고 불안하기는 하다는 점에서 같이 갔던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기숙사에서 지냈습니다. Vista del sol과 Cholla apt 이렇게 크게 두 개의 기숙사가 있었는데 다음학기 부터는 cholla가 없어질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이외에도 Gateway나 Domain 등의 아파트가 유명하지만 학교와 꽤 거리가 떨어져있다는 점이 흠입니다.

*교통수단
저는 기숙사에 있었기 때문에 학교는 상대적으로 가까웠지만 장을 보러 가거나 걷기에는 조금 멀다 생각되는 여러 곳을 가기 위해서 자전거를 구입했습니다. 같이 갔던 교환학생들의 경우, 대체로 자전거 or 보드를 모두 구매했습니다. Free & For Sale이라는 그룹이나 Craiglist라는 사이트에서 싸게 중고 물품이 올라오기 때문에 잘 찾아보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40달러 정도에 괜찮은 자전거를 샀고 한학기 동안 잘 타고 다녔습니다. 미국에 온 기념으로 경험 삼아 보드를 배워서 타고 다니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이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30분이 넘는 거리로 갈 때는 보드를 타기에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저는 자전거를 샀고 Tempe 내의 여러 곳을 자전거를 잘 타고 다녔습니다. 이외에 교통수단으로는 light rail과 버스가 있습니다. 또한 중고로 U Pass를 구입하시면 Light rail이나 버스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으며 가격은 원래 120달러이지만 중고로 한 학기 분량만큼만 사용기한이 남은 것을 구입하시면 60달러 정도에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버스는 크게 Orbit과 Metro로 나뉘는데 Orbit은 무료버스인 대신에 배차간격이 매우 긴 것 같습니다. 배차시간에 맞춰서 잘 오지 않기도 합니다. 반면에 Metro는 가격이 light rail과 비슷하게 2불 정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버스나 light rail을 많이 탈 것 같으신 분은 U pass를 싸게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은행계좌개설
거의 모든 교환학생들이 Midfirst bank라는 곳에서 계좌를 열었습니다. 일단 학교에서 가장 많이 가게 되는 Memorial Union학생회관에 이 은행이 있어서 방문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고 학교 주위에 ATM기기는 전부 Midfirst Bank였습니다. 어떤 은행으로 송금하든 수수료는 붙지 않고 카드를 만들 때 은행원이 ASU학생증이랑 통합시킬 것인지를 묻는데 저는 따로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ASU학생증은 기숙사 출입증으로도 쓰고 학교 내에서 음식을 사 먹을 때 M&G를 충전해서 보통 쓰는데 은행카드 기능으로 통합시키다가 잃어버릴 경우 정말 번거롭게 됩니다.
 한국에서 citi bank 계좌를 만들고 와서 그걸로 송금을 받으면 편하겠다는 생각은 안일한 생각입니다. 씨티은행이 ASU 주변에 없었고 그나마 ATM기기는 꽤 떨어진 곳에 있는데 한번에 뽑을 수 있는 금액 한도가 있어서 큰돈을 뽑을 때에는 여러 번에 나누어 뽑아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생깁니다.

*M&G카드
M&G 카드는 교통카드에 티머니 충전하는 식으로 ASU 학생증 카드에 일정한 금액을 충전하는카드를 말합니다. 이 카드가 학교 생활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실 때 세금이 붙는데 이 카드를 충전해서 쓰면 세금 없이 학교의 여러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초반에 얼마만큼의 금액을 충전할 것인지가 관건인데 자신이 학교 식당에서 잘 사먹지 않고 요리를 직접 해 먹을 스타일이면 적게 충전하고, 편하게 학교 내의 subway나 버거킹, 스타벅스 등등에서 사먹을 스타일이면 많이 충전하셔도 됩니다. 충전한 돈은 돌려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이 사실을 잘 모르고 돈을 많이 충전해 놓았다가 학기 말이 다가올수록 충전해 놓은 돈이 아까워서 억지로 쓰게 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핸드폰 개통
절차는 어렵지 않습니다. 혼자 가입하면 pre-paid card를 쓰든 회원가입을 하든 한 달에 50-60달러 정도씩 들기 때문에 패밀리 플랜을 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국의 skt, kt, LG처럼 미국에도 여러 통신사가 있는데 그 중에서 T-mobile이 가장 계약조건이 간단하고 대리점도 학교에서 가깝습니다. Verizon 같은 다른 통신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T-mobile에 가입하는데 가끔 잘 안 터진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패밀리 플랜은 최대 5명까지만 가입이 가능한데 대체로 4인이 들면 한 달에 한 명당 30달러씩이고 5명이 들면 한 명당 28달러씩으로 알면 됩니다.  5인 플랜 기준으로 저 같은 경우에는 세금포함 한 달에 1인당 32.75달러씩 나갔습니다. 데이터는 한 달에 6G이고 전화나 문자는 무제한이었는데 패밀리 플랜을 들 때 5명 중에서 한 명만의 여권을 조회하고 그 사람을 primary holder로 지정하게 됩니다. 이 때 미국에서 가장 늦게 떠날 것 같은 사람으로 지정하는 편이 나중에 탈퇴할 때 번거로움을 덜 수 있을 것 입니다.

*국제운전면허증
국제운전면허증은 필수가 아닌데 미국에서 혹시 모르게 운전을 경험삼아 하고 싶거나 운전할 필요가 있을까봐 전 집 근처 경찰서에서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 갔습니다. 발급절차는 8500원을 내고 운전면허증을 가져가시면 정말 짧은 시간 내에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미국에서 운전할 때 국제면허랑 여권을 같이 들고 다니시면 됩니다. 저는 국제면허증만 갖고 샌디에이고로 놀러갔을 때 검문소를 거치다가 여권이 없어서 곤란을 겪을 뻔했는데 항상 여권은 같이 갖고 다니셔야 합니다. 그리고 애리조나 주는 국제운전면허증만과 여권만으로 rent가 쉽게 되는 반면에 캘리포니아 주는 워낙 제재가 심해서 국제운전면허증과 한국면허증 모두 제시해야 rent가 가능한 렌터카 회사가 있습니다. 제가 학기 끝나고 LAX 공항 근처에서 정말 싼 값에 예약해 놓은 렌트를 하려다가 한국면허증이 없어서 취소되고 다른 렌터카회사에서 비싸게 렌트를 했기 때문에 이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차 렌트
대중교통이 발달해 있지 않기 때문에 렌터카를 빌려서 여행을 다니는 것이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동부여행에서는 megabus를 이용하는 것이 괜찮지만 서부 여행에서는 greyhound버스를 이용하거나 차를 rent해서 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참고로 차를 렌트할 때 기본으로는 자차보험만 되어들게 있는데, 아무래도 다른 환경이다 보니까 대인사고나 기물파손 보험까지 꼼꼼하게 챙겨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사고는 난 적이 없지만 항상 보험은 자차보험 뿐만 아니라 꼼꼼하게 다 들었습니다.

*학교시설
학교가 넓어서 정말 많은 건물(시설)들이 있는데 주요한 몇 개만 설명드리겠습니다.

-MU(Memorial Union) : 학생회관이라서 친구들과 가장 모이기 편한 장소이고, 여러 학생식당들이 자리해 있습니다. 지하에서 학생증을 만드는 곳이 있는데 25불이 들고, 어느 정도 얼굴이나 차림을 단정히 하고 가는 게 좋습니다. 준비를 안하고 가서 갑자기 사진을 찍기 때문입니다.  

-SDFC(Sun Devil Fitness Center) : ASU는 학기 초반에 my asu에서 돈을 낼 때 기숙사비와 보험료 뿐만 아니라 학교시설 이용료도 포함되어 있는데 적지 않은 금액인 만큼 실내체육관 시설이 정말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정말 크고 깨끗한 체육관 느낌인데 헬스장 기구들도 엄청 많고 농구코트도 곳곳에 넓게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쿼시코트도 많고, 탁구대, 풋살장, 수영장 등등이 있습니다. 체육관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기구, 예를 들어 축구공이나 농구공, 탁구채 등등은 학생증을 가지고 가면 무료로 대여해줍니다. 샤워시설도 좋고 수건도 공짜로 대여해주며 미국 학생들이 역시 운동을 좋아해서 그런지 어느 때건 사람들이 꽤 많이 있는 편입니다. 게다가 게시판 같은 곳에 같이 운동할 사람 구하는 공고도 있어서 쉽게 누군가와 운동을 같이 할 수도 있습니다. 그냥 현장에서도 껴달라고 하면 쉽게 같이 운동을 즐길 수 있고, 여러 층에서 다양하게 동아리 개념이나 강의 식으로 어느 정도의 금액으로 신청을 받기도 합니다. 잘 모르는 이름의 스포츠 동아리들도 정말 많이 써 있었는데 저는 주말에 주로 여행을 다닐 생각에 동아리에 가입하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더 좋았던 점은 ASU 학생들이면 ASU와 타 대학간의 스포츠 경기를 무료로 볼 수 있는데 저는 아이스하키는 못봤고 농구를 2번 봤는데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이클 펠프스가 ASU의 수영코치로 있는데 농구 경기 때 관객석에서 그를 볼 수 있었던 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 Hayden library
많은 도서관들 중에 제일 유명한 것은 Hayden Library입니다. 한국의 도서관들과 다르게 느껴졌던 점은 자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물론 스터디룸처럼 조용한 방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도서관 내에서 컴퓨터를 하며 큰 목소리로 통화를 하는 학생들이나 모여서 자유롭게 떠들며 공부하는 학생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도서관은 금요일과 토요일 밤을 제외하고는 24시간 운영되었고 12시가 넘으면 도서관 직원이 돌아다니시면서 종이를 나눠주는데 야간권 같은 개념의 종이였습니다. 하나의 꿀팁을 말씀드리자면, 도서관 1층에 있는 인포메이션 데스크에서 나눠주는 culture pass가 있는데 이것으로 여러 전시회나 식물원, 박물관을 공짜로 갈 수 있습니다. 대신에 일주일마다 한 사람당 한장씩만 받을 수 있고 한 장소마다 매주 조금씩 나와서 이미 표가 다 나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므로 월욜이나 화욜에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1. ASU 수업
ASU에서 가장 크게 아쉬웠던 점이 경영전략 과목을 들을 수 없었던 점입니다. 제가 간 학기에 그 과목이 개설되지 않았는데 국제경영론은 개설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고대에서 국제경영론은 수강했지만 경영전략만 남은 상태였는데 교환학생에 와서 경전을 수강할 수 없다는 게 큰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1. COM 263 Intercultural communication – (Uttaran Dutta)
일반교양 과목인데 정말 무난한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이 영어 발음이 좀 알아듣기 힘든 점만 제외하고는 무난하게 수업이 진행되었는데 전체적으로 학생들이 쉽게 편히 듣는 수업이었습니다. 크게 문화와 의사소통 2가지로 나누어서 여러 가지 개념들을 배우는데 출석체크는 매번 종이를 돌려가면서 이름을 씁니다. 책이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구매하지 않고 교수님 ppt 위주로 공부를 했습니다. 내용이 많이 쉽고 이해하기 쉬워서 퀴즈를 엄청 자주 보는데 무난하게 맞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발표 한 번, 팀 발표가 한 번 있는데 개인발표는 수업에서 배우는 여러 chapter들 중에서 미리 학기 초반에 몇 주 차에 그 주제와 관련한 발표를 할지 이름을 적습니다. 개인발표에 큰 준비가 필요치 않아서 정말 좋았는데 발표시간은 자유롭게 대충 5분 내외로 진행하는데 거의 모든 학생들이 영상을 검색해서 찾아와서 영상을 틀어 보여주고 약간의 설명을 하는 식입니다. 팀 발표는 리포트와 피피티를 모두 만들어야 하는 일반 팀플과 유사한데 학기 내내 교수님이 수업시간마다 팀원들이 서로 그에 대해 얘기할 시간을 제공해 주십니다. 교수님이 항상 강조하시는 것이 ‘talk, talk, talk’라고 하시며 서로 아무 얘기든 하라고 하시는데 여러 국가의 학생들이 의사소통을 하며 실제로 수업에서 배우는 개념들을 적용하길 원하십니다. 수업시간 때마다 꽤 많은 시간을 팀플시간처럼 하라고 해 주셔서 따로 만나서 팀플을 할 필요가 적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중간, 기말고사는 퀴즈랑 크게 다르지 않게 모두 객관식이나 T/F 문제였고 수업 ppt자료만으로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1. MGT 430 Negotiation - (Edward Wellman)
전공선택 비즈니스협상을 대체할 수 있는 과목입니다교과서는 따로 없고 을
구매해서 매주 케이스를 읽어가야 합니다불 조금 안 된 걸로 기억하는데 저 같은 경우에 명이서 같이 돈을 내서 불 정도씩 저렴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이 케이스를 읽어가면 팝업 퀴즈가 무작위로 가끔 있었는데 총 번으로 나 객관식의 문제로 문제 나왔던 것 같습니다그리고 수업의 대부분은 협상 기술과 사례였는데 이를 바탕으로시간 정도 교수님이 설명하신 후에 실전 연습을 시키십니다처럼 두 개의 집단으로 나눠서 다른 색깔의를 나눠주시고 번 와 번 를 각각 짝지어서 자유롭게 교실 밖으로 아무 곳이나 가서 협상을 하고 오라고 하는데 시간은 대략 분시간 정도였습니다를 읽어야 할 시간이 충분히 주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이렇게 매주 학생들끼리 진행하는 협상 중에서라고 협상내용 요약과 협상과정에서 느낀 의문점이나 논점들을 작성하는 과제가 번을 하나 주고 협상을 통한 물물교환으로 가장 값진 물건을 구해오라는 팀플 과제가 한 번자신이 원하는 직업직종을 기준으로 구직시장에서 어떠한 협상전략을 취할 것인지 조사해오라는 보고서 과제가 기말에 하나 있습니다협상 연습이 재밌기도 했고 특히으로 물물교환하는 과제가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그리고 중간고사는 없고 기말고사가 한 번 있습니다기말고사는 주로 개념과 사례를 바탕으로 나왔는데 전부 객관식이어서 시험공부 하는 데에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교수님이 젊으시고 친절하시고 유쾌하게 학생들과 소통하려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좋았던 수업입니다영어실력은 부족했지만 매번 모의협상에서 랜덤으로 짝이 지어지기 때문에 여러 나라의 친구들과 소통을 해 볼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1. MAT 211 Math for Business Analysis – (Kim Dongrin)
전공선택으로 인정되는데 정확히 경영수학으로 대체 가능한지는 불확실한 과목입니다. 교수님이 한국분이십니다. 고등학교 때 미적분을 배웠고 대학교에 와서 경영통계를 배우셨다면 무난하게 들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크게 퀴즈, webassign(컴퓨터로 집에서 푸는 과제), 중간고사, 기말고사 이렇게 구성됩니다. 책은 구매할 필요가 없지만 webassign은 반드시 구입해야 합니다. 인터넷으로 하는 건데 그걸로 과제를 매주마다 2~3개씩 제출해야 합니다. 10~15문제가 과제 1개로 구성되는데 그냥 인터넷 문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출기한을 넘으면 자동으로 푼 문제들만 채점되서 점수가 깎이지만 과제가 꽤 많기 때문에 1문제 비중 자체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한학기 동안 webassign은 총 20개 넘게 풀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1개 자체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아서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리고 매주에 한번씩 퀴즈를 보는데 2~3문제 밖에 안되고, 그 주 수업내용에서 다 나오고 숫자만 바꾸기 때문에 정말 쉽습니다. 출석은 매일 종이를 돌려서 쓰는데 출석 비중이 그리 크진 않은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 이 수업이 아침 7:30분 수업이라서 늦잠을 자거나 주말에 여행을 다녀오느라 비행기 시간 때문에 늦게 돌아올 때..등등 수업을 한학기 동안 7번 정도 빠져서 출석 때문에 좀 깎일 거 같았는데 퀴즈와 과제,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거의 만점 받아서 에이쁠을 받은 것 같습니다. 미국 학생들에 비해 수학 과목은 역시 한국 학생들이 점수를 받기 좋은 것 같아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1. MKT 365 Advertising management – (Nancy Gray)
전공선택 ‘광고론’으로 대체 가능한 과목입니다. 교수님이 열정이 넘치셔서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task들이 정말 많은 수업입니다. 미리 수업시간에 배울 챕터를 읽어가고 개념들을 숙지해 가서 수업시작하자마자 블랙보드에 교수님이 띄우는 10문제짜리 퀴즈를 풀어야 하는데 책을 읽어가지 않으면 그리 쉽지 않은 퀴즈입니다. 퀴즈도 매일 보고 수업시간에 설명하신 후 매번 그와 관련한 과제를 수업 중간에 블랙보드에 띄우셔서 서술형으로 인터넷으로 써서 제출해야 합니다. 또한 매주 수업 전날까지 adage.com이라는 사이트의 아무런 기사를 보고 그에 대해 생각하는 바를 수업 개념과 관련지어 20줄 내외로 자유롭게 posting해야 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매주 하는 것은 퀴즈 + 광고나 기사 보고 post하기 + 수업시간 과제 이렇게 구성됩니다. 게다가 큰 그룹과제가 총 3~4번 정도 있는데 팀마다 기업을 하나 정해서 기업사례분석을 과제 1, 2, 3, 이런 식으로 한 학기 동안 차근차근 제출해야 합니다. 회사 소개부터 전략제시까지 수업시간에 배운 모든 개념들을 항목으로 써서 엄청 구체적으로 써야 하는데 팀 과제 3개를 하면서 리포트가 몇 십장이었을 정도로 많았고 더욱이 발표도 팀마다 그에 맞게 3~4번씩 해야 합니다. 그 밖에도 나 자신을 brand image로 설정해서 광고를 만들어보는 개인과제도 있었고 팀원들이 짧게 광고영상 만드는 과제도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자잘자잘한 과제들이 있었을 정도로 정말 교수님의 요구량이 대단했던 수업입니다. 대신에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없습니다.
 
  1. MGT 400 Cross-cultural Management – (Peggy Lee)
전공선택으로 인정되는 과목이었습니다. 교수님이 정말 천사 같은 분이셨는데 학생 한명 한명에게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과목 이름에 걸맞게 정말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있었는데 수업 내용이 조직행동론과 협상론을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을 정도로 친숙했습니다. 퀴즈가 2번 있었고, 중간고사와 출석 및 참여점수, Case 리포트(개인), 팀플 2번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기말고사는 없었고 팀플 리포트와 ppt 및 발표로 대체되었습니다.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소통하시는 것을 중요시 여기셔서 질문이나 답변을 많이 하는 학생들에게 참여점수가 좋게 주어졌고, Case 리포트는 2개 중에서 하나를 그 제출시기에 맞게 제출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교재도 있고 하버드 케이스는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해주시는데 매번 수업은 그 케이스들을 읽어와서 토론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팀플이 2번이었는데 하나는 한 나라의 소개 및 특이점, business 문화 등을 설명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기업을 설정해서 그 기업이 다른 국가에 진출한다는 설정 하에 부딪힐 수 있는 어려움과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수업내용 특성상 재미있게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이라서 막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1. MKT 398 Essentials of Sports Business – (Michael Mokwa)
전공선택으로 인정되고 인터넷 강의였습니다. 과제와 시험 5번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3월부터 5월 초까지 5주 동안 진행된 인터넷 수업이었는데 과제는 자신의 경험(ex. 스포츠 브랜드 선호 경험)같은 것 쓰기가 주된 것이었고 시험은 매주 50문제를 인터넷으로 치는데 구글링해서 보기에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습니다.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는 구글링에 의존하기보다 공부를 확실하게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1. 소감
생애 첫 미국을 가 본다는 생각에 가기 전부터 정말 설레는 한 학기였습니다. 오히려 기대했던 것보다 더 알차고 재미있게 교환학생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종종 자잘자잘한 사고(비행기를 놓친다거나, 핸드폰 분실, 기타 등등)를 겪기도 했지만 다 추억이 될 만큼 저에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부모님이 그립기도 했지만 한 학기가 금방 지나갈 거라는 생각에 긍정적일 수 있었고 한국과는 다른 미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이점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보면 4학년이라는 늦은 나이에 교환학생을 가는 것이 잘하는 것일까라고 묻는 주위 분들에게 저는 단연코 교환학생 경험에는 이르거나 늦다는 등의 정해진 시기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날씨가 따뜻하고 좋은 ASU에서 여러 국적의 친구들과 대화를 해 볼 수 있었고 다양한 문화를 잠시나마 접해볼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완전히 그것을 알 수 없는 것처럼 더욱 더 ‘경험’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고 낯선 타지에서 혼자 생활해 보고 외국 대학의 수업을 경험하면서 새롭게 배울 수 있었던 점이 제게 크게 다가왔습니다. 평생 기억에 남을 여행도 많이 할 수 있었고 좋은 친구들도 얻었다는 생각에 기쁘고 이런 소중한 교환학생 시절의 기회를 주신 경영대학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 추가로 궁금하신 점은 dnjsrnddl@gmail.com으로 연락을 주시면 성실하게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