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2016-1 Georgia State University 경험보고서
옥경훈
1. 파견학교 지원서류 작성 당시 진행 상황
경영대를 통해 해당 학교에 합격한 후에 제가 준비해야 했던 서류는 은행잔고증명서, Immunization Record, Sponsor Form(보호자 관련 서류), 토플 성적표, 학교 성적표, 여권, 교환지원서(경영대에 지원했던 서류와 별개)였습니다. Immunization의 경우 서울의 배내과라는 곳에서 약 30만원을 지불하여 받았습니다. 이미 immunization을 받은 기록이 있으시거나 하시는 분들은 동네 병원에서 더 싼 가격에 받을 수 있지만 저는 기록들이 부족해서 비싼 돈을 치르고 immunization record를 얻었습니다. 은행잔고증명서는 부모님 통장 잔고로 증명하면 되는데 넉넉히 1000만원이 있으면 됩니다.
이 서류들을 이메일로 제출하면 학교에서 연락이 옵니다. 기숙사, 건강보험 등과 관련하여 연락이 옵니다. 건강보험의 경우 학교에서 official 하게 제공하는 것 말고, 담당자가 따로 추천하는 걸 들길 추천합니다. 학교 보험은 비용이 100만원 돈 가까이 되는데 담당자가 추천한 보험은 30만원입니다. 기숙사의 경우 뒤에 덧붙이겠습니다.
이와 별개로 VISA를 발급받으셔야 합니다. 그 절차는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매우 잘 정리되어 나와있으므로 이를 참고하는 걸 추천합니다. 대략적 비용만 말씀드리면 30만원 정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비쌉니다. 비자 면접의 경우 아침 일찍으로 신청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가장 일찍인 시간으로 신청해서 별 대기시간 없이 비자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비자 홈페이지에서 요구하는 서류 말고는 딱히 요구하지도 않고, 생각보다 간단하게 인터뷰가 진행되니 큰 걱정 없이 비자 얻으시길 바랍니다.
2. 나라 및 도시 소개
저는 원래 미국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뿐입니다. GSU가 위치한 Atlanta는 흑인 비율이 50%가 넘는 전형적인 남부도시입니다. 특히 GSU가 있는 downtown 지역은 사람들이 빠진 후 저녁시간부터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캠퍼스 주변에는 경찰들도 돌아다니고 학생들도 늦게까지 다녀서 괜찮은 편이지만, 그래도 10시 이후로는 돌아다니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사실 돌아다닐 일도 없습니다.
애틀랜타는 MARTA라고 불리는 교통 시스템을 이용합니다. 지하철과 버스 모두 이 시스템 안에 포함되는데 버스는 한 번도 이용해보지 않았습니다. 지하철이든 버스든 일회 편도 이용 시 2.5불입니다. 멀리 갈 때는 비교적 싼 가격이 되지만, 두 세 정거장 이동하는 데도 2.5불을 써야 하기에 장단점이 있습니다.
한인 타운은 Duluth라고 캠퍼스에서 매우 떨어져 있습니다. 차로 약 30분 정도 가야 합니다. 차 있는 친구를 사귀신 게 아니라면 포기하는 게 빠릅니다. 다행히 Doravile이라는 지역에 H-mart(한인마트)가 있습니다. Doravile 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서 H-mart에 다녀오면 되는데, 그 많은 짐을 들고 돌아오기에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보통 장을 볼 때는 학교 셔틀을 이용했습니다. 격주 토요일마다 근처 쇼핑센터까지 셔틀이 운영 되는데 Kroger, BestBuy 등 웬만한 장은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 차를 얻어 탈 때는 H-mart에 가서 한국음식을 샀습니다.
가까운 월마트는 Ashbye 역에 있습니다. 걸어서는 30분 정도 걸리고 지하철로는 Five points 역에서 두 정거장입니다. 학교 Recreation center에서 무료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으니 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H마트(한인마트)는 꽤나 멉니다. Doravile 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면 나오지만 왕복 1시간 반은 걸릴 듯합니다. 특히 주말에는 열차 간격이 매우 커서 더 걸릴 수 있습니다. 백화점의 경우는 Lenox몰이라고 Lenox 역에 있습니다. Apple store부터 웬만한 의류브랜드는 대부분 있습니다.
3. 학교소개
안타깝게도 KUBS BUDDY나 KUBA 같은 버디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습니다. 게다가 교환학생 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지 않은 학교라 교환학생 수 자체가 매우 적습니다. 20명도 안 될 것입니다. 같이 모이는 행사도 몇 번 없고 친해질 기회가 딱히 많지도 않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유럽 학생들이었는데 그들끼리만 놀아서 딱히 교류할 일은 없었습니다. 학기 시작 전에 International Orientation이라 하여 그 학기에 입학하는 모든 국제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오리엔테이션이 열립니다.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Recreation Center. 한 학기 동안 이곳을 애용했습니다. 헬스장 시설도 잘 되어있고 수영장도 깔끔합니다. 한 학기에 두 번에 걸쳐서 수영 수업이 개설되는데 저도 이곳에서 수영을 배웠습니다. 암벽등반장도 있고, 스쿼시장도 있고 의지에 따라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곳입니다. 스쿼시 라켓과 공은 무료로 대여해줍니다. 만약 자주 이용하실 거라면 락커를 꼭 빌리시는 게 좋습니다. 세 종류의 락커가 있는데 중간 크기의 락커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한 학기에 대여비용이 15달러였나 20달러였습니다. 자전거도 3일간 무료로 대여할 수 있습니다. 팁을 드리면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빌리면 그 다음주 월요일까지 반납하면 되기 때문에 약 4~5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신 20달러 보증금을 내야 합니다. 자전거를 반납할 때 돌려받습니다.
Library. 우리나라 도서관과 큰 차이점은 금토일에 운영시간이 단축된다는 점입니다. 월화수목에는 새벽 1시까지나 열려있지만 금토일, 특히 토요일 일요일에는 거의 오후에만 운영이 됩니다. 주의하셔야 합니다. 도서관 1층과 2층에는 정보검색과 프린트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수의 컴퓨터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MAC도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이곳 도서관에서는 정숙을 유지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5층만이 silent zone이라 하여 정숙을 유지하는 공간이고 나머지 공간에서는 자유롭게 얘기도 하고 간단한 음식도 먹습니다.
4. 수강과목리스트 및 과목에 대한 설명 및 평가
이곳 수업은 한국 수업과 분위기가 확연히 다릅니다. 우선, 교수와 학생의 지위가 매우 평등합니다. 수업 시간에 딴짓을 해도 자기 마음이고 중간에 수업을 나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에서는 수업을 듣지 않고 혼자서 공부하는 이들도 많은데 교수 역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지각을 할 때도 당당히 앞문으로 들어와 교수에게 턱을 끄떡이는 것 역시 문화충격이었습니다.
1) Risk Management & Insurance
가장 어려운 수업이었습니다. 그저 보험 관련 수업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신청을 했었습니다. 수업 시간 전마다 실라버스에 맞게 교재를 읽고 와야 했습니다. 의무는 아니었지만 교수가 수업 진행을 모든 학생이 교재를 읽어왔다는 전제 하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사실상 필수적이었습니다. 시험 역시 전부 서술형이라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도 끝내고 나니 성취감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전공선택으로 인정됩니다.
2) Marketing Metrics
마케팅에 사용되는 여러 수학적 기법들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Market share, breakeven point, cannibalization 등을 배웠습니다. 수학 수준이 매우 낮아서 한국인에게는 쉬운 수업입니다. 전공선택으로 인정됩니다.
3) Hospitality
호텔산업과 관련된 수업입니다. 학교에서는 열리지 않는 데다가 평소 접하지 못했던 산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 수 있게 된 수업이라 좋았습니다. 전공선택으로 인정됩니다.
4) International Business
전필 국제경영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교수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들었던 수업의 교수는 매우 loose하게 수업을 진행해서 배운 건 딱히 없었습니다.
5) Managing People in Organization
전필 조직행동론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Minimester라 하여 약 2달 정도로 짧게 듣는 수업을 신청했는데 꽤나 좋았습니다. 수업은 완전 교과서 기반이라 지루하긴 했지만 혼자 공부하긴 편했습니다.
5. 기숙사
기숙사비가 상당히 비쌉니다. 유럽 같은 경우에는 물가는 비싼 대신 기숙사비는 저렴한 편인 것 같습니다. GSU는 University Commons와 Lofts, 이렇게 두 개의 기숙사만을 교환학생이 고를 수 있습니다. 제가 살았던 University Commons는 Lofts보다는 조금 멀고 규모가 더 큽니다. 멀어봤자 걸어서 5분 정도 먼 거리입니다. Lofts에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내부는 비슷할 것 같습니다. 현지 학생들은 University Commons가 Community가 더 잘 되어있다고 선호하는 경향도 있지만, 교환학생의 경우 그런 community와 일절 상관 없으니 가능하면 가까운 Lofts를 추천합니다. 그런데 함정은, 원하는 곳으로 배정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저는 Commons에서 2명이 한 방을 쉐어하고 총 5명이서 한 구역(거실, 부엌 등을 포함해서 이루는 단위?)에서 사는 방을 신청했는데 가장 비싼 1인 1실이 됐습니다. 다행히 담당자와의 연락 끝에, 마침 한 명이 가장 싼 방에서 나가기로 해서 그곳에 들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가장 싼 방의 경우 3000불 정도였고, 1인 1실은 4000불이 넘어갑니다.
6. 기본정보
Georgia의 날씨는 변덕스러움으로 유명합니다. 하루는 엄청 더웠다 하루는 춥고, 매우 끔찍합니다. 아침마다 꼭 온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나 봄이나 가을에만 적용되는 얘기지 여름과 겨울에는 꾸준히 덥고 추울 것입니다.
물가는 비싸긴 하지만 다른 나라나 미국 내 다른 지역에 비하면 싼 편입니다. 마트에서 재료 사다가 음식 많이 해드십시오.
7. 전반적인 소요비용
모든 비용을 합쳐셔 약 100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여행도 딱 한번 가고 거의 매일 요리하며 돈을 아꼈는데도 이 정도 듭니다. 비행기 값 200 (사실 이것보다 더 들지만)과 기숙사비 350 (제일 싼 방으로 했음에도)만으로 벌써 550이 듭니다. 교환 초기에는 utensil이나 생필품을 사는 데 초기비용이 꽤나 듭니다. 평균적으로 한 달에 80 정도는 쓰는 것 같습니다.
8. 장점 및 단점
이곳은 안타깝게도 교환학생끼리의 커넥션이 잘 되어있지 않습니다. 다른 학교들이나 고려대를 보면 교환학생들을 위한 이벤트도 많고, 그들을 위한 버디 프로그램도 있어서 교환학생들끼리 많이 친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GSU는 한 달에 한 번 꼴로 이벤트를 열긴 하지만 그다지 참여도도 높지 않고, 형식적인 행사라 친해지기도 쉽지 않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미국인 룸메이트와 잘 맞아서 그 친구를 통해 로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수업에서 친해질 친구를 사귀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혹은 국제학생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에서 친구를 사귈 수 있습니다만 운이 중요합니다. 그 행사 역시 형식적인 행사라 같은 그룹이여도 그다지 친해지지 않습니다.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저의 경우는 어색하지만서도 번호를 주고 받고 몇 명과 계속 연락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베트남인 친구와 친해졌는데 이 친구는 친척들이 이곳에 정착한 데다가 차도 있어서 이것저것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봄방학 때는 그 친구와 그 친구의 친구들과 함께 서부, 텍사스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Atlanta는 다른 도시로 여행하기 매우 좋은 곳입니다. 항로의 Hub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직항으로 갈 수 있는 도시들이 많고 시간도 얼마 안 걸립니다. 또한 학교와 공항이 지하철로 20분이면 가기 때문에 매우 편리합니다.
9. Overall Comments
1학기 동안 애틀랜타에서의 경험을 통해 크게 세 가지를 배웠습니다. 첫째로 평등한 문화를 접하며 대한민국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이나 직업을 떠나 모두 친구인 사회에서 살면서 나이를 무기 세워 서열을 가르는 꼰대문화의 적폐도 발견할 수 있었고, 아직 갈 길이 먼 양성평등문제도 되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을 대하는 방법도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어렸을 때 유학 경험도 있고 해외여행도 많이 가본 편이었지만 아직 외국인은 저에게 다른 생물체였습니다. 외모와 언어는 물론이고 사고방식도 다른 이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미국인 친구들과 한 학기를 보내며 산전수전을 다 겪으니 그들 역시 똑같다는 점을 피부에 와 닿게 체험했습니다. 아는 것과 경험하는 것은 다릅니다.
마지막으로 참 여유로워졌습니다. 미국은 대한민국에 비해 매우 여유롭고 생활리듬이 느립니다. 단점도 있지만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행복합니다.
이 외에도 학업적인 부분이나 영어 관련해서도 많은 걸 배웠습니다.
10. 추천하고 싶은 대상
미국 대도시에서 생활하고 싶으며 여러 도시로 여행하고 싶은 사람이 가기에 매우 적합한 학교라 생각합니다.
옥경훈
1. 파견학교 지원서류 작성 당시 진행 상황
경영대를 통해 해당 학교에 합격한 후에 제가 준비해야 했던 서류는 은행잔고증명서, Immunization Record, Sponsor Form(보호자 관련 서류), 토플 성적표, 학교 성적표, 여권, 교환지원서(경영대에 지원했던 서류와 별개)였습니다. Immunization의 경우 서울의 배내과라는 곳에서 약 30만원을 지불하여 받았습니다. 이미 immunization을 받은 기록이 있으시거나 하시는 분들은 동네 병원에서 더 싼 가격에 받을 수 있지만 저는 기록들이 부족해서 비싼 돈을 치르고 immunization record를 얻었습니다. 은행잔고증명서는 부모님 통장 잔고로 증명하면 되는데 넉넉히 1000만원이 있으면 됩니다.
이 서류들을 이메일로 제출하면 학교에서 연락이 옵니다. 기숙사, 건강보험 등과 관련하여 연락이 옵니다. 건강보험의 경우 학교에서 official 하게 제공하는 것 말고, 담당자가 따로 추천하는 걸 들길 추천합니다. 학교 보험은 비용이 100만원 돈 가까이 되는데 담당자가 추천한 보험은 30만원입니다. 기숙사의 경우 뒤에 덧붙이겠습니다.
이와 별개로 VISA를 발급받으셔야 합니다. 그 절차는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매우 잘 정리되어 나와있으므로 이를 참고하는 걸 추천합니다. 대략적 비용만 말씀드리면 30만원 정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비쌉니다. 비자 면접의 경우 아침 일찍으로 신청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가장 일찍인 시간으로 신청해서 별 대기시간 없이 비자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비자 홈페이지에서 요구하는 서류 말고는 딱히 요구하지도 않고, 생각보다 간단하게 인터뷰가 진행되니 큰 걱정 없이 비자 얻으시길 바랍니다.
2. 나라 및 도시 소개
저는 원래 미국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뿐입니다. GSU가 위치한 Atlanta는 흑인 비율이 50%가 넘는 전형적인 남부도시입니다. 특히 GSU가 있는 downtown 지역은 사람들이 빠진 후 저녁시간부터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캠퍼스 주변에는 경찰들도 돌아다니고 학생들도 늦게까지 다녀서 괜찮은 편이지만, 그래도 10시 이후로는 돌아다니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사실 돌아다닐 일도 없습니다.
애틀랜타는 MARTA라고 불리는 교통 시스템을 이용합니다. 지하철과 버스 모두 이 시스템 안에 포함되는데 버스는 한 번도 이용해보지 않았습니다. 지하철이든 버스든 일회 편도 이용 시 2.5불입니다. 멀리 갈 때는 비교적 싼 가격이 되지만, 두 세 정거장 이동하는 데도 2.5불을 써야 하기에 장단점이 있습니다.
한인 타운은 Duluth라고 캠퍼스에서 매우 떨어져 있습니다. 차로 약 30분 정도 가야 합니다. 차 있는 친구를 사귀신 게 아니라면 포기하는 게 빠릅니다. 다행히 Doravile이라는 지역에 H-mart(한인마트)가 있습니다. Doravile 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서 H-mart에 다녀오면 되는데, 그 많은 짐을 들고 돌아오기에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보통 장을 볼 때는 학교 셔틀을 이용했습니다. 격주 토요일마다 근처 쇼핑센터까지 셔틀이 운영 되는데 Kroger, BestBuy 등 웬만한 장은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 차를 얻어 탈 때는 H-mart에 가서 한국음식을 샀습니다.
가까운 월마트는 Ashbye 역에 있습니다. 걸어서는 30분 정도 걸리고 지하철로는 Five points 역에서 두 정거장입니다. 학교 Recreation center에서 무료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으니 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H마트(한인마트)는 꽤나 멉니다. Doravile 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면 나오지만 왕복 1시간 반은 걸릴 듯합니다. 특히 주말에는 열차 간격이 매우 커서 더 걸릴 수 있습니다. 백화점의 경우는 Lenox몰이라고 Lenox 역에 있습니다. Apple store부터 웬만한 의류브랜드는 대부분 있습니다.
3. 학교소개
안타깝게도 KUBS BUDDY나 KUBA 같은 버디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습니다. 게다가 교환학생 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지 않은 학교라 교환학생 수 자체가 매우 적습니다. 20명도 안 될 것입니다. 같이 모이는 행사도 몇 번 없고 친해질 기회가 딱히 많지도 않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유럽 학생들이었는데 그들끼리만 놀아서 딱히 교류할 일은 없었습니다. 학기 시작 전에 International Orientation이라 하여 그 학기에 입학하는 모든 국제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오리엔테이션이 열립니다.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Recreation Center. 한 학기 동안 이곳을 애용했습니다. 헬스장 시설도 잘 되어있고 수영장도 깔끔합니다. 한 학기에 두 번에 걸쳐서 수영 수업이 개설되는데 저도 이곳에서 수영을 배웠습니다. 암벽등반장도 있고, 스쿼시장도 있고 의지에 따라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곳입니다. 스쿼시 라켓과 공은 무료로 대여해줍니다. 만약 자주 이용하실 거라면 락커를 꼭 빌리시는 게 좋습니다. 세 종류의 락커가 있는데 중간 크기의 락커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한 학기에 대여비용이 15달러였나 20달러였습니다. 자전거도 3일간 무료로 대여할 수 있습니다. 팁을 드리면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빌리면 그 다음주 월요일까지 반납하면 되기 때문에 약 4~5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신 20달러 보증금을 내야 합니다. 자전거를 반납할 때 돌려받습니다.
Library. 우리나라 도서관과 큰 차이점은 금토일에 운영시간이 단축된다는 점입니다. 월화수목에는 새벽 1시까지나 열려있지만 금토일, 특히 토요일 일요일에는 거의 오후에만 운영이 됩니다. 주의하셔야 합니다. 도서관 1층과 2층에는 정보검색과 프린트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수의 컴퓨터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MAC도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이곳 도서관에서는 정숙을 유지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5층만이 silent zone이라 하여 정숙을 유지하는 공간이고 나머지 공간에서는 자유롭게 얘기도 하고 간단한 음식도 먹습니다.
4. 수강과목리스트 및 과목에 대한 설명 및 평가
이곳 수업은 한국 수업과 분위기가 확연히 다릅니다. 우선, 교수와 학생의 지위가 매우 평등합니다. 수업 시간에 딴짓을 해도 자기 마음이고 중간에 수업을 나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에서는 수업을 듣지 않고 혼자서 공부하는 이들도 많은데 교수 역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지각을 할 때도 당당히 앞문으로 들어와 교수에게 턱을 끄떡이는 것 역시 문화충격이었습니다.
1) Risk Management & Insurance
가장 어려운 수업이었습니다. 그저 보험 관련 수업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신청을 했었습니다. 수업 시간 전마다 실라버스에 맞게 교재를 읽고 와야 했습니다. 의무는 아니었지만 교수가 수업 진행을 모든 학생이 교재를 읽어왔다는 전제 하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사실상 필수적이었습니다. 시험 역시 전부 서술형이라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도 끝내고 나니 성취감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전공선택으로 인정됩니다.
2) Marketing Metrics
마케팅에 사용되는 여러 수학적 기법들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Market share, breakeven point, cannibalization 등을 배웠습니다. 수학 수준이 매우 낮아서 한국인에게는 쉬운 수업입니다. 전공선택으로 인정됩니다.
3) Hospitality
호텔산업과 관련된 수업입니다. 학교에서는 열리지 않는 데다가 평소 접하지 못했던 산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 수 있게 된 수업이라 좋았습니다. 전공선택으로 인정됩니다.
4) International Business
전필 국제경영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교수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들었던 수업의 교수는 매우 loose하게 수업을 진행해서 배운 건 딱히 없었습니다.
5) Managing People in Organization
전필 조직행동론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Minimester라 하여 약 2달 정도로 짧게 듣는 수업을 신청했는데 꽤나 좋았습니다. 수업은 완전 교과서 기반이라 지루하긴 했지만 혼자 공부하긴 편했습니다.
5. 기숙사
기숙사비가 상당히 비쌉니다. 유럽 같은 경우에는 물가는 비싼 대신 기숙사비는 저렴한 편인 것 같습니다. GSU는 University Commons와 Lofts, 이렇게 두 개의 기숙사만을 교환학생이 고를 수 있습니다. 제가 살았던 University Commons는 Lofts보다는 조금 멀고 규모가 더 큽니다. 멀어봤자 걸어서 5분 정도 먼 거리입니다. Lofts에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내부는 비슷할 것 같습니다. 현지 학생들은 University Commons가 Community가 더 잘 되어있다고 선호하는 경향도 있지만, 교환학생의 경우 그런 community와 일절 상관 없으니 가능하면 가까운 Lofts를 추천합니다. 그런데 함정은, 원하는 곳으로 배정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저는 Commons에서 2명이 한 방을 쉐어하고 총 5명이서 한 구역(거실, 부엌 등을 포함해서 이루는 단위?)에서 사는 방을 신청했는데 가장 비싼 1인 1실이 됐습니다. 다행히 담당자와의 연락 끝에, 마침 한 명이 가장 싼 방에서 나가기로 해서 그곳에 들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가장 싼 방의 경우 3000불 정도였고, 1인 1실은 4000불이 넘어갑니다.
6. 기본정보
Georgia의 날씨는 변덕스러움으로 유명합니다. 하루는 엄청 더웠다 하루는 춥고, 매우 끔찍합니다. 아침마다 꼭 온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나 봄이나 가을에만 적용되는 얘기지 여름과 겨울에는 꾸준히 덥고 추울 것입니다.
물가는 비싸긴 하지만 다른 나라나 미국 내 다른 지역에 비하면 싼 편입니다. 마트에서 재료 사다가 음식 많이 해드십시오.
7. 전반적인 소요비용
모든 비용을 합쳐셔 약 100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여행도 딱 한번 가고 거의 매일 요리하며 돈을 아꼈는데도 이 정도 듭니다. 비행기 값 200 (사실 이것보다 더 들지만)과 기숙사비 350 (제일 싼 방으로 했음에도)만으로 벌써 550이 듭니다. 교환 초기에는 utensil이나 생필품을 사는 데 초기비용이 꽤나 듭니다. 평균적으로 한 달에 80 정도는 쓰는 것 같습니다.
8. 장점 및 단점
이곳은 안타깝게도 교환학생끼리의 커넥션이 잘 되어있지 않습니다. 다른 학교들이나 고려대를 보면 교환학생들을 위한 이벤트도 많고, 그들을 위한 버디 프로그램도 있어서 교환학생들끼리 많이 친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GSU는 한 달에 한 번 꼴로 이벤트를 열긴 하지만 그다지 참여도도 높지 않고, 형식적인 행사라 친해지기도 쉽지 않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미국인 룸메이트와 잘 맞아서 그 친구를 통해 로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수업에서 친해질 친구를 사귀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혹은 국제학생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에서 친구를 사귈 수 있습니다만 운이 중요합니다. 그 행사 역시 형식적인 행사라 같은 그룹이여도 그다지 친해지지 않습니다.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저의 경우는 어색하지만서도 번호를 주고 받고 몇 명과 계속 연락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베트남인 친구와 친해졌는데 이 친구는 친척들이 이곳에 정착한 데다가 차도 있어서 이것저것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봄방학 때는 그 친구와 그 친구의 친구들과 함께 서부, 텍사스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Atlanta는 다른 도시로 여행하기 매우 좋은 곳입니다. 항로의 Hub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직항으로 갈 수 있는 도시들이 많고 시간도 얼마 안 걸립니다. 또한 학교와 공항이 지하철로 20분이면 가기 때문에 매우 편리합니다.
9. Overall Comments
1학기 동안 애틀랜타에서의 경험을 통해 크게 세 가지를 배웠습니다. 첫째로 평등한 문화를 접하며 대한민국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이나 직업을 떠나 모두 친구인 사회에서 살면서 나이를 무기 세워 서열을 가르는 꼰대문화의 적폐도 발견할 수 있었고, 아직 갈 길이 먼 양성평등문제도 되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을 대하는 방법도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어렸을 때 유학 경험도 있고 해외여행도 많이 가본 편이었지만 아직 외국인은 저에게 다른 생물체였습니다. 외모와 언어는 물론이고 사고방식도 다른 이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미국인 친구들과 한 학기를 보내며 산전수전을 다 겪으니 그들 역시 똑같다는 점을 피부에 와 닿게 체험했습니다. 아는 것과 경험하는 것은 다릅니다.
마지막으로 참 여유로워졌습니다. 미국은 대한민국에 비해 매우 여유롭고 생활리듬이 느립니다. 단점도 있지만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행복합니다.
이 외에도 학업적인 부분이나 영어 관련해서도 많은 걸 배웠습니다.
10. 추천하고 싶은 대상
미국 대도시에서 생활하고 싶으며 여러 도시로 여행하고 싶은 사람이 가기에 매우 적합한 학교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