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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France] ESSEC Business School 2015-2 김소연

2016.03.17 Views 5454 경영대학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20152학기 파견
파견대학 : 파리 ESSEC Business School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13학번 김소연

1. 준비과정
안녕하세요. 20152학기에 프랑스에 있는 ESSEC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13학번 김소연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문화예술 경영 쪽에 관심이 있어서 박물관, 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하기 위해 유럽권 학교들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학교를 선택할 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점은 학교 위치였습니다. 그래서 주로 수도에 있는 대학들을 1-3지망에 썼고, 운이 좋게도 파리 인근에 위치한 ESSEC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학교의 경우에는 토플 점수가 필수라 12월에 시험을 보고 1월에 성적표를 받아 촉박하게 제출했었습니다. 만일 에섹을 지원하실 분이라면 저처럼 촉박하게 말고 미리 성적표 원본을 받아놓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기억에는 입학허가증을 3월 교환학생 OT 당시에 국제실 선생님께 직접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비자, 학교에 제출할 서류준비, , 항공권 등을 천천히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2.학교 소개
ESSEC은 프랑스에서 세손가락 안에 꼽히는 경영 그랑제꼴 중 하나입니다. 특히 명품과 패션으로 유명한 프랑스답게 럭셔리 마케팅 관련 수업이 유명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랑제꼴 수업이 아닌 학부생이기 때문에 BBA 수업을 듣게 됩니다. ESSEC은 일드 프랑스 5Cergy에 위치하고 있는 학교입니다. 일드 프랑스 1존인 파리에서는 개선문을 기준으로 RER A선을 타면 35분이 소요됩니다. 교외에 있어서 그런지 파리 시내에 위치한 학교들과는 달리 건물도 크고 좋습니다. 내부 시설 또한 나쁘지 않고 좋았습니다. 도서관이나 편의 시설들도 매우 잘 갖추어진 편입니다. 특이한 점은 학교 내부에 BAR가 있다는 점입니다. 학생들은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에 가서 간단한 맥주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기숙사 시설도 잘 마련되어 있는 편입니다. CERGY내에 총 세군데의 기숙사가 있고, 교환학생들은 주로 Cergy le haut에 위치한 기숙사에서 지내게 됩니다.
 
3.비자 및 항공권
프랑스는 행정업무 처리가 느리기로, 좋은 말로는 일처리가 여유롭기로 유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미리미리 비자 준비하시길 추천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기말고사가 끝나고 바로 캠퍼스 프랑스 면접을 신청했습니다. 보통 캠퍼스 프랑스 면접은 신청한 다음주 목요일이니깐 참고하세요. 대사관 면접은 캠퍼스 프랑스 면접을 보는 당일에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미리 신청하는 경우에 예약이 취소될 뿐만 아니라 비자 신청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대사관 면접 신청은 선착순이니 면접 시간과 상관없이 아침 일찍 가셔서 미리 신청하시고 주변 카페에서 책이나 자기 할 일을 하면 좋습니다. 저는 제일 빠른 일정으로 면접을 신청하기 위해 아침 10시 반 정도에 갔는데 10일 뒤 면접 자리부터 남아있어서 캠퍼스 프랑스 방문 10일 뒤에야 대사관 면접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두 면접을 보러갈 때 서류 꼭 잘 확인하시고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서류가 하나라도 없을 시에는 면접을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비자 발급받기 전에 미리 항공권을 예매했습니다. 비자 발급 받고나면 출국까지 고작 2-3주가 남아있을 때라 항공권 가격이 너무 비쌀 것 같아서 5월 중순경에 미리 항공권을 예매. 지금은 유류할증료가 싸서 항공권 가격이 많이 내려갔지만, 제가 예매할 당시에는 120만원정도에 구매했습니다. 저는 1회 경유하는 비행기를 탔는데, 중간에 경유시간이 바뀌면서 7시간동안 대기를 했는데 정말 피곤하고 지쳤었습니다. 비행기표 사실 때 꼭 경유대기시간 확인하시고, 되도록 직항타시는걸 추천합니다..
4.학교생활
1)수강신청
수강신청은 3-4월경부터 ESSEC에서 메일로 여러 자료들을 보내주는데 그 자료 안에 수강신청 방법 및 과목에 대한 설명이 잘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저희는 교환학생이라 들을 수 있는 과목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수강신청 기간에 한국 대학교들처럼 엄청 치열하거나 하진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프랑스 시간으로 오전 10시이고 한국시간으론 오후 5시에 수강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저는 5시 정각에 딱 맞춰 수강신청을 시작하고 밤에 집에 와서 다른 과목으로 바꿔 신청해도 무리 없이 신청되었습니다. 수강 신청에 대한 부담은 딱히 안 가지셔도 될 것 같습니다.
 
2)점심식사
저는 월요일,화요일만 점심을 학교에서 먹었기 때문에 주변 식당에 나가서 먹기보단 주로 학교 내부에서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카페테리아에서 간단한 PETIT DEJUENER를 팔기도 하고 옆에 보면 점심시간에만 여는 샌드위치나 인스턴트 파스타 등을 파는 작은 편의점 및 매일 메뉴가 조금씩 바뀌는 학교식당이 있습니다. 저는 주로 학교 식당을 이용했습니다. 메뉴는 피자, 케밥, 치킨너겟, 햄버거 등이 돌아가면서 나왔습니다. 감자튀김도 같이 나오기 때문에 꽤나 배불렀습니다. 학교 식당이라고 해서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음료까지 같이 사게 되면 보통 6-7유로 정도 였습니다. 그래도 물론 외식하는 것보단 저렴하기 때문에 자주 찾아갔던 것 같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카페테리아가 매우 바쁘기 때문에 학생증에 유로를 충전해서 쓰시면 편리하고 빠르게 계산하실 수 있습니다.
 
3)수업
제가 들은 수업은 전반적으로 모두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그중 이전 수기에서 소개가 안된 있는 과목들 위주로 간단한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1- SALESFORCE MANAGEMENT
영업관련 수업입니다. 고려대학교에서는 영업 관련 수업이 거의 열리지 않기 때문에 꼭 한번 들어보고 싶어서 신청했습니다. Macfaland 교수님께서 이전에 연세대학교에 계셨기 때문에 수업 도중 한국을 예로 들어 설명하실 때가 많아서 친근하고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조그만 과제와 팀플이 매우 많습니다. 간단한 개인과제는 3-4개 있고, 2주에 한번 씩은 수업시간에 꼭 케이스 스터디를 해서 개인 점수에 반영하기 때문에 결석하면 0점을 받게 됩니다. 또한 8주동안 매주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팀플을 하게됩니다. 이 팀플할 때 팀원들이 시간이 안맞아서 매번 두명 세명이서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습니다. 이 시뮬레이션은 마지막에 총합해서 레포트도 제출해야 합니다. 그리고 영업관련 직종에 있는 분을 인터뷰해서 레포트와 발표를 하는 큰 팀플도 있습니다. 이처럼 해야 할 것들이 매우 많기 때문에 영업에 대해 정말 관심있는 분이 아니시면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2-PURCHASING MANAGEMENT
제가 제일 흥미롭게 그리고 열심히 들었던 수업입니다. 물류와 유통에 관련된 수업인데, 매주 수업마다 1시간 동안 케이스 스터디를 하고 몇몇 그룹만 앞에 나와 발표를 합니다. 저는 팀원들을 잘 만나서 정말 재밌게 스터디를 했었고 교수님도 정말 친절하시고 열정적이셔서 열심히 수업듣고 열심히 질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동양인이 거의 없는 수업이라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걱정과 달리 정말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한명한명 이름을 외워주시고 한명한명 참여를 유도하는 수업을 하셔서 지루하지 않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자유 주제로 조사해서 발표하고 간략한 레포트를 내는 팀플이 있었습니다. 자유 주제라서 어려웠지만 팀원들과 서로 잘 협력하고 교수님께서도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쪽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면 이 수업을 꼭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4)기타활동
ESSEC은 교내에서 정말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학교입니다. 다만 주로 기숙사에서 저녁에 행사가 시작하기 때문에 저같이 파리에 사는 학생들은 참여하기 한계가 있었습니다. 행사에 참여하다 보면 학생들과 쉽게 친해지는 것 같습니다. 만약 기숙사에 사신다면 꼭 참여하시길 추천합니다.
5)통학
저는 파리 시내에 살면서 여러 박물관 ,미술관 ,문화행사에 돌아다니고 싶어서 파리에 집을 구해 통학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파리 북쪽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저는 파리 남쪽에 집을 구해 살았습니다. 때문에 학교까지는 1시간 20분정도 걸렸습니다. 아침 830분 수업이 있는 날이면 정말 일찍 일어나 나야됐기 때문에 정말 힘들긴 했지만 파리에서 지낸 걸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학교 행사에 잘 참여하지 못해서 학생들과 친해지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 빼고는 저는 파리에 생활하면서 정말 여유롭고 즐거웠습니다. 학교에 가지 않는 날에는 걸어서 공원에 가서 그냥 앉아 있기도 하고 , 학생증이 있으면 박물관 미술관이 무료이기 때문에 자주 가서 관람했습니다. 그리고 에라스무스라는 파리에 있는 교환학생들 모임은 주로 파리에서 열렸기 때문에 저는 타학교 친구와 이 곳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통학이 힘들긴 했지만 주 3일 수업이었고 EO로는 수업이 없는 날도 있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없이 한학기를 보낸 것 같습니다.
 
5. 생활
저는 어차피 6개월 생활이라서 은행계좌랑 알로까시옹 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계좌나 알로까시옹 신청은 학교 오티 때 매우 친절히 도와주니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프랑스는 일처리가 늦기 때문에 오피 신청을 가자마자 빠르게 하셔야 알로까시옹을 최대한 빨리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알로가 필요 없기 때문에 오피를 막바지인 12월에 했는데 11월 중순에 신청하고 1214일에 오피 체류증을 받았습니다.
저는 일단 가서 유학하고 있는 친구 집에서 2주일동안 지냈습니다. 지내면서 선불 유심칩을 ORANGE에서 사서 개통하고, 91일 이사햇습니다. 핸드폰 개통은 통신사에 가면 알아서 잘 설명해주시고 도와주시니깐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한 요즘은 자동화가 잘 돼있어서 선불유심칩 자판기에서 구매도 가능합니다.
저는 프랑스에 820일에 출국했기 때문에 집을 알아보기 촉박하여 7월경에 미리 한국에서 방을 구해서 출국했습니다. 주로 알아본 사이트는 한인커뮤니티 프랑스존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알아볼 경우, 실제 집상태를 확인하지 못한다는 점 그리고 위치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잘알아보시고 구하셔야합니다. 그리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계약 시에 꼭 신분증 서로 교환하세요!! 저는 한 달에 650유로를 주고 아파트에서 방1를 임대받아 지냈습니다. 다 한국인 또래들과 지내서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혹시 집 구하는 문제에 대해 궁금한점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6.총평
애초에 제가 파리로 교환을 간 이유는 많은 문화생활을 누리고 오기 위해서였습니다. 또한 제가 워낙 미술관, 박물관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대학생들에게 무료로 여러 문화 체험을 제공하는 파리에서의 생활은 더없이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다만 물가가 너무 비싸 생활비가 많이 들어 부담스럽긴 했지만 그만큼의 가치를 하는 생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골목골목에 녹아있는 멋스러움과 조그만 가게나 카페에서 즐기는 여유, 그리고 공원에 가서 가만히 앉아있는 행복을 누리기에 정말 좋은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파리가 워낙 큰 도시다보니 교통편도 매우 잘 갖춰져 있어 유럽 곳곳으로 여행 다니기도 매우 수월했습니다. 여유를 즐기고 싶으시고 문화예술을 사랑하시는 분은 ESSEC으로 가셔서 인근 도시인 파리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사실 학교 수업은 생각했던 것보다 질이 뛰어나진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ESSEC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아래 이메일로 연락주세요 ! 마지막으로 저에게 좋은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준 고려대학교 국제실에 감사드립니다.
 
연락처 이메일 : kimso63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