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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Hongkongl] Hong Kong Polytechnic University 2015-2 장세명

2016.03.16 Views 4425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5년 2학기 Hong Kong Polytechnic University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10학번 장세명입니다.
  1. 출국 전 준비
 학생비자 관련, 기숙사 신청 및 보험, 준비서류 제출단계에서 Poly U의 국제처라 할 수 있는 IAO: International Affairs Office와 메일을 주고 받게 되는데, 이 때 Gmail을 쓰실 것을 권장합니다. 다른 메일의 경우 간혹 메일이 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홍콩에서는 교환학생들에게 계좌 및 체크카드를 쉽게 발급해 주지 않습니다. 요구하는 서류도 많고, 절차도 까다롭습니다. 딱히 준비해놓은 카드나 금융수단이 없다면 한국 CITI은행에서 해외 겸용 신용+체크 카드를 만들어가실 것을 추천합니다. 홍콩 내에 그나마 CITI은행 분포가 많고, 출금 수수료도 괜찮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 카드는 홍콩에서 분실 시 재발급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Poly U는 학교차원에서 교환학생들에게 보험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여행자보험이 아닌 유학생보험으로 개인적으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Poly U 에 같이 있었던 한국인 친구 중 한명은 피부에 두드러기가 생겨 홍콩에서 병원을 다녔는데, 보험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꽤 큰 돈을 지불했습니다. 본인 건강 상황에 맞게 신중히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홍콩은 한국보다는 훨씬 따뜻한 기후를 가진 나라이지만, 그런 이유로 난방시설의 개념이 없습니다. 기숙사는 물론 호텔에서도 난방의 개념은 찾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겨울의 경우에 실내온도는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람도 센 편이라 얇은 옷만 챙길 경우, 아침, 저녁으로, 잠자리에서 매우 춥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가을학기라면, 한국의 늦가을 날씨 정도까지 대비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기숙사는 캠퍼스 밖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교환학생들은 거의 hung hom hall로 들어가게 되는데, 학교측에서 미리 보내준 StartUP.PDF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지도와 함께 나와 있습니다. 출국 전에 꼭! 꼼꼼히 읽으시길 권합니다.
 기숙사는 기본적으로 2인 1실, 침대매트리스, 책상, 의자, 냉장고, 옷장 정도가 제공됩니다. 침구류는 개인적으로 준비하시고, (저는 도착하여 IKEA에서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각종 취사도구 및, 옷걸이 같은 생필품은, 학기 시작 전에 기숙사 1층 입구에서 학생회가 무료 나눔행사를 합니다. 물어보니 매 학기 진행된다고 합니다. 옷걸이, 그릇 등 식기 까지 교환학생 또는 졸업생들이 남기고 간, 생필품들을 무료로 얻을 수 있으니, 고려하시면 좋겠습니다.
 
  1. 나라 및 도시 소개(국가, 대학 선택 이유)
 홍콩은 국제금융도시로 도시국가입니다. 금융권에 관심이 있던 저는 영어권 국가이면서, 아시아 금융중심지이며, 홍콩 내 고대교우회가 활성화 되어 많은 경험의 기회가 제공된다는 점에 끌려 홍콩 내 대학만 지원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Poly U를 선택한 이유는 지리적으로 시내중심부와 가장 가까워 홍콩 어느 지역을 가기에도 편리한 위치였기 때문입니다.
 경영전공에서, 학업 수준, 즉, 높은 수준의 강의를 들으며, 높은 수준의 외국 학생들과 경쟁해보고 싶다면 Poly U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Poly U는 호텔경영 및 패션디자인분야에서 세계최고 수준을 자랑하지만, 경영학 수준은 고려대 강의 수준을 하회합니다. 학구열이 강하시다면 PolyU보다는 과기대를 추천합니다.
 Poly U는 지리적으로 최고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홍콩 내 중심지인 TsimTsaTui 침사추이까지 도보로 10분~15분 내에 갈 수 있습니다. 이 외 홍콩섬까지도 30분 내에 도착 가능하며, 거의 모든 노선의 버스가 지나가는 교통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학교 바로 옆에 Hong Hum 역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지하철과 기차를 모두 이용할 수 있고, 기차는 중국 본토 상해까지 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좋은 위치인 만큼 캠퍼스는 작습니다. 따라서 수강신청 할 때 동선고려가 전혀 필요 없습니다. 일부 호텔 경영 관련 수업은 학교 캠퍼스 외 호텔에서 이루어진다는 것만 고려하시면 됩니다. 수강신청을 할 때에 교환학생들의 편의를 많이 고려해주는 편이고, 수강인원 자체도 고려대에 비하면 경쟁률이 낮은 편이라, 본교에서의 수강신청보다는 훨씬 편하게 원하는 수업을 골라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1. 수강 과목에 대한 소개 및 평가
    1. Entrepreneurship
 기업가 정신이라는 강의명의 수업인데, 기존 기업에 대한 경영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회사를 어떤 식으로 만들 수 있는지, 성공적인 창업스토리 등을 사례를 통해 배우며, 팀 프로젝트로 직접 사업계획서를 만들어서 발표합니다. 교환학생들이 많이 들어오는 수업으로 다양한 국가의 창의적인 기업정신을 엿볼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1. Derivative Securities
 파생상품 수업인데, 고려대 경영대의 투자론 수업과, 선물옵션 수업의 중간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놀라웠던 점은 4학년 수업인데 비해, 학생들의 수준이 생각보다 낮았습니다. 실례로, 70명 정원인 이 수업에서 중간고사를 1등부터 7등까지 모두 교환학생이 했습니다. 금융권에 관심이 있고 재무적인 센스가 있으신 분들은 아주 마음 편히 들어도 되는 과목입니다.
  1. Financial Planning
 기업관점에서의 플래닝이 아닌, 개인 관점에서의 재무관리를 배우는 수업입니다. 한학기 동안 재무설계사가 되어, 가상의 또는 실제 고객을 두고, 평생에 걸친 재무설계를 해 주는 것이 이 수업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팀 프로젝트 입니다. 당연히 이 과정에서 한국과 홍콩의 법률적 차이, 문화적 차이, 기업 구조, 소비 패턴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많이 남고 배운 것이 많았다고 생각되는 수업입니다. 추천합니다.
  1. Global Economic Environment
 국제경영 또는 국제금융론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2학년용 과목으로 난이도는 위의 3 과목들 보다 훨씬 쉬운 편이나, 발표가 많고, 읽어야 할 텍스트의 양이 많습니다.
 
 공통적으로 홍콩 역시 우리나라처럼 학생들이 수업발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홍콩학생들의 수준은 생각보다 매우 낮고, 중국 본토 출신 친구들이 높은 성적을 받고 있습니다. 수업 대부분이 상대평가로 이루어지며, A의 비율이 본교에 비해 매우 적습니다
 
  1. 여가생활 및 여행정보
 홍콩은 도시국가이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 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좁습니다 홍콩 전체 면적이 서울의 약 2배가 채 되지 않습니다. 성급하게 돌아다니시면, 학기 마지막 쯤엔 가볼 곳이 없습니다. 따라서, 여유를 두고 천천히 돌아다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연경관을 보고 싶으시면, 각종 섬을 관광할 수 있고, 침사추이와 빅토리아 피크에서 볼 수 있는 야경은 몇 개월을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학생회 차원에서 많은 경험과 관광기회를 제공하는데 이것을 잘 이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매우 저렴하게 재미있는 경험들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쿵푸를 배워보기도 하고, 경극 가면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트램을 타고 홍콩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파티도 하고, 교환학생들끼리 해변가에 단체로 가서 바베큐 파티를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학생회나 학교측에서 보내주는 메일을 유심히 보면 많은 기회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시험기간이 끝나거나 일주일 정도의 여유가 생긴다면, 베트남 여행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베트남 여행을 갈 때에 드는 경비의 약 3분의 1이 채 안되는 가격으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HK express와 Airbnb를 활용)
  1. 전반적인 소요 비용
기숙사비는 한 학기 통틀어 10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홍콩의 살인적인 부동산 가격에 비하면 정말 저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월 생활비로는 한화 약 7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환율153~155:1 기준) 기록하여 정확히 측정하지는 않았으나, 전반적으로 식비가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기숙사 캔틴 및 캠퍼스 내 학생식당은 저렴하기는 하나, 입맛에 너무 맞지 않고 양도 적어, 외부에서 사먹는 경우가 많았고, 이 때 체감 상 한국에서 외식하는 것보다 상당히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교통의 경우 MTR(지하철)보다는 버스가 비싼 편입니다. 홍콩은 한국의 T머니와 비슷한 옥토퍼스카드가 있는데, 학생용 옥토퍼스를 신청하면 지하철의 경우 반값에 이용 가능합니다. 서울처럼 버스노선 간, 버스 지하철 간 환승하여 할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교통비가 서울에서 생활할 때보다 조금 더 들어간 편입니다.
 버스의 경우 늦은 시간대에는 'N'글자가 붙은 심야노선이 따로 운행되어 실질적으로 24시간 운행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금액에서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노선별로 다르지만 거의 두 배정도 됩니다.
 불가피하게 택시를 탈 경우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오가게 되면, 다리를 건널 때 추가요금이 발생합니다. 이는 다리 종류에 따라 금액도 천차만별이니 미리 알고 타셔야 합니다. 하지만 택시기사 분들이 영어를 잘 못한다는 점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주류의 경우 술집에 가서 먹으면 굉장히 비쌉니다. 하지만 마트나 소매점에서 살 경우 한국보다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주로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 공원에서 마셨습니다.
통신비의 경우 선불유심을 기본적으로 많이 씁니다한국보다 굉장히 저렴합니다그리고 저렴한 만큼 한국에 비해 데이터속도는 굉장히 느립니다상품이 존재하긴 하나한국의속도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차이나모바일홍콩사의 무제한 선불유심을 가장 많이 선호하는 편입니다
  1. 마치며
  개인적으로 홍콩으로 교환학생을 오게 되면, 홍콩 내 학교와 상관없이 고대 교우회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금융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교우회 선배를 통해 HSBC, UBS, CITI 등 홍콩 내 금융권 회사들에 대한 견학 기회도 꽤 있습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혹시 궁금한 사항 있으시면 jsm2033@gmail.com 로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