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 2학기에 독일 Oestrich-Winkel 에 위치한 European Business School (EBS)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홍상우입니다. 저 또한 저보다 먼저 EBS로 교환학생을 갔다 온 분들에게 여러 정보를 얻은 만큼, 제 후기가 EBS로의 교환생활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나라 및 도시 소개
제가 EBS를 지원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독일에 있는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독일은 유럽의 여러 나라 중에서도 치안이 좋기로 유명하고, 물가도 그리 비싸지 않으며, 사람들의 영어 수준 또한 높았던 것으로 기억하여 생활하기 편리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독일에서 지내는 동안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EBS가 위치한 Oestrich-Winkel은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차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며, 서울과는 정반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조용한 시골마을입니다. 라인강변을 끼고 있어 강변을 따라 조깅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으며, 와인 밭이 넓게 펼쳐진 풍경은 처음에는 무척 낯설었지만, 점차 익숙해지니 이 곳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출국전
-Online Application
본교에서 교환교 배정을 받은 후 Nomination이 완료되면 4월달에 Online Application에 관한 이메일이 옵니다. 캠퍼스넷(우리학교의 포탈과 비슷)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가르쳐주고 어떤 항목들을 채워 넣어야 하는 지 알려주는데,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들을 참고하여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 때에 가장 까다로운 것이 보험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항목 중 하나가 보험증명서류를 올리는 것이라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 저는 Caremed라는 사보험에 가입하였습니다. 공보험을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아 모르지만, Caremed가 훨씬 싸다는 정보를 들어 가입하였고, 실제 가입하는 절차도 그리 까다롭지 않았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조금만 찾아보시면 가입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외에 독일어 프리코스 수강여부 등은 이메일에서 상세히 알려주기 때문에 그에 따라 준비하시면 별 문제없이 Online Application을 마칠 수 있을 것입니다.
- Housing
6월달이 되면 Flat Hunt라는 이벤트를 하는데, 이 때에 집을 구하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입니다. 미리 특정 시점부터 Flat Hunt를 할 것이라고 메일로 알려주는데, 시차를 고려해서 해당 시간에 해당 서버로 이동하여 리스트에 있는 여러 Flat 중에 마음에 드는 Flat을 1,2,3지망까지 적어서 Julia라는 담당자에게 메일로 보내면 됩니다. 생각보다 Flat들이 빨리 차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서머타임인 것을 까먹고 1시간 늦게 메일을 보냈는데 첫째 날에 지원했던 Flat들은 모두 마감 되어서, 다시 지원한 후에야 Flat을 배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둘째 날에도 배정받지 못한 경우에는 Julia와 따로 연락을 해서 다른 Flat들을 알아봐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집을 구한 사람들이 꽤나 고생했다고 들었기 때문에, Flat Hunt를 통해 집을 구하시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학생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은 Oestrich / Winkel / Wiesbaden 이렇게 세 곳이 있는데,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Oestrich의 경우 학교에서 가장 가까워서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고, 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거나 걸어서 학교를 다닙니다. 마트도 Aldi와 REWE라는 마트들이 가까이 있기 때문에 필요한 물품을 사는데도 딱히 불편함이 없습니다. Winkel도 Oestrich와 거의 비슷하지만, Oestrich보다는 조금 떨어져 있어 학교까지는 걸어서 약 1시간정도 걸립니다. 때문에 주로 버스를 타고 통학을 하며, Winkel에도 REWE나 Edeka같은 마트들이 있어서 편리합니다. Wiesbaden의 경우 Oestrich-Winkel 기차역에서 기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Oestrich-Winkel에 비하면 꽤나 큰 도시입니다. 시골생활보다는 도시 생활이 하고 싶으신 분들은 Wiesbaden에 거주하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의 경우는 Oestrich에 있는 Flat에서 살았는데, 학교와 가까이 있어 편했고, 또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Oestrich나 Winkel에 거주하기 때문에 친구들을 만나기가 편해 좋았습니다.
- 비자
독일은 한학기만 머무르는 경우 비자가 아닌 Residence Permit(거주 허가증) 발급만으로도 머무를 수 있습니다. 이 Residence Permit은 독일 도착 후에 학교의 안내에 따라 신청할 수 있으니 출국 전에는 비자 발급을 위해 따로 준비할 것은 없습니다. 다만 Residence Permit 발급 시, 학기가 끝날 때까지 사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의 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이 때에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 Block Account를 만드는 것입니다. Block Account에 659유로 * 머무르는 개월 수만큼 돈을 넣어 놓고, 은행에서 certification을 받아 제출해야 Residence Permit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Block Account에서 매월 1일 일반 계좌로 659유로씩 보내주어 돈을 쓸 수 있습니다. 또한, 학기 후에 여행까지 생각하고 있다면 단순히 독일에 머무르는 기간뿐 아니라 유럽에 머무르는 기간까지 포함하여 돈을 넣어 놓아야 Residence Permit의 기한을 더 오래 받을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학기는 12월에 끝났지만 1월 중순까지 여행 후 한국으로 돌아오려 했기 때문에 1월 돈까지 미리 넣어놓았습니다. 학기를 마칠 때에 Block Account를 해제하면, 남아있던 돈은 그 자리에서 한꺼번에 주기 때문에 독일을 떠난 후 따로 처리해야 할 것은 없습니다. 은행은 학교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Rheingau Volksbank가 있기 때문에, 이 은행에서 계좌를 만드는 것이 가장 편할 것입니다. 계좌는 인터넷으로 미리 열어놓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이메일을 보내 계좌를 만들고, 독일 도착 후 돈을 입금하면 금방 일 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3. 독일 도착 후
정규 학기 시작 1~2주 전에 독일어 프리코스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프리코스를 시작하기 며칠 전에 이틀 동안 학교에서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날이 있습니다. 약간의 비용이 들긴 하지만 이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Wiesbaden에 거주한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Oestrich-Winkel의 경우 시골마을이기 때문에 처음에 많은 짐을 끌고 주소만 보고 Flat을 찾아가기가 힘들 것입니다. 픽업 서비스는 프랑크푸르트 공항과 마인츠 기차역에서 가능합니다.
거주지에 도착하면, 교통권의 경우 학교의 Service Point에 가서 130유로를 내고 학생증과 함께 받으시면 됩니다. 이 티켓으로 한 학기 동안 Oestrich-Winkel 내의 교통은 물론 프랑크푸르트 까지도 기차로 무료로 갈 수 있습니다. 유심의 경우 저는 가까운 마트인 Aldi에서 파는 Aldi talk을 사서 썼는데, 불편한 점 없이 쓸 수 있었습니다. 다른 메이저 통신사보다 가격도 저렴하다고 하니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독일어 프리코스가 진행되는 동안 Registering 과 Residence Permit 신청에 대해 학교에서 알려주고, 그에 맞춰 준비를 하게 될 것입니다. 이 때 유의해야 할 점이 Residence Permit을 신청하면 약 2-3주 동안 여권을 제출하게 되는데, 이 때에 독일 외의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갈 수 없습니다. 여권 제출일은 9월 동안 가능했었는데, 때문에 9월 초나 중순에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여행을 갔다 온 후에 제출하면 되고, 9월 말에 여행을 계획한다면 최대한 빨리 여권을 제출해 돌려받은 후 여행을 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4. 수업
독일어 프리코스가 진행되는 동안 수강신청 관련한 메일이 오고, 간략한 실라버스를 첨부한 과목 리스트들을 보여줍니다. 한국과는 달리 수업시간이 규칙적이지 않기 때문에, 달력을 보면서 수업이 겹치지 않는지 확인하면서 시간표를 짜야 합니다. 또한 우리 학교의 수강신청처럼 선착순이 아니라, 일정 기간 동안 신청을 한 후 인원이 초과될 경우 추첨으로 수강인원을 뽑기 때문에 여유롭게 신청을 하셔도 됩니다. 만약 수강인원이 생각보다 훨씬 많을 경우, 새로운 반의 수업을 개설해 주기도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듣고 싶은 수업을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German Intensive Course + Business German (3ECTS + 3ECTS)
German Intensive Course는 앞서 언급한 독일어 프리코스의 이름입니다. 이 수업은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약 일주일 정도에 걸쳐 진행되는데, intensive course라는 이름처럼 하루에 5~6시간정도 매일 진행됩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듣기 때문에, 이 수업 때에 처음 보는 친구들과 친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험은 학기 초에 보는데, 기초 수준의 수업이기 때문에 패스하기 그리 어려운 과목은 아닙니다.
Business German의 경우도, German Intensive를 들은 경우 그 다음 레벨의 수업을 한 학기에 걸쳐 진행하는 수업으로, 그냥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평가는 짧은 발표 하나와 기말 시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역시 까다롭지는 않습니다.
- Elective Banking and Capital Markets (6ECTS)
과목 이름처럼 재무와 관련된 수업으로, 한 분의 교수님이 두 개의 과목을 모두 가르치십니다. 수업은 각각 4번씩 있는데, 두 과목 모두 3번의 강의와 1번의 프레젠테이션으로 이루어집니다. 한 번 수업할 때에 4시간에 걸쳐 수업을 해서 조금 길긴 했지만, 수업 회수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큰 부담은 되지 않았습니다. 평가는 프레젠테이션이 절반, 기말 시험이 마지막인데, 저는 기말 시험이 조금 까다로웠습니다. 그래도 교수님의 강의력도 나쁘지 않았고, 학기 중에 시키는 것이 많지 않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 Elective Strategy Consulting (6ECTS)
본교의 경영전략과 유사한 과목이지만, 아쉽게도 전공필수 경영전략으로 인정 받지는 못하는 과목입니다. 저도 처음에 전공필수로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하여 신청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전에 교환학생을 했던 선배의 추천으로 듣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수강신청 기간에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과목이었고, 학생이 많아 새로운 반까지 개설했을 정도로 여러 학생들이 듣고 싶어하는 강의였습니다. 이 과목 또한 두 개로 나뉘어 지는데, 한 과목은 이론적인 설명이 주를 이루는 수업으로, 한 학기 동안 1번의 팀 발표와 1개의 보고서 작성이 있고, 시험은 따로 없습니다. 다른 한 과목의 경우 워크샵 수업인데, 이틀에 걸쳐 수업이 진행되며, 첫째 날에 기본적인 설명과 함께 케이스를 주고, 그에 대한 발표를 그 다음날까지 준비해서 하면 끝나는 과목입니다. 시험도 없고, 학기 중에 부담이 되는 과제 또한 없어서 많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과목입니다.
- Real Estate Economics (3ECTS)
이 과목은 경영보다는 경제와 더 가까운 과목으로, 부동산과 관련된 경제에 대해 배우는 과목입니다. 본교에서 쉽게 들을 수 없는 과목 같아 신청하였는데, 실제로 큰 부담 없이 배울 수 있었고, 시험도 무난했던 것 같습니다.
- Health Economics (3ECTS)
보험시스템과 관련된 과목으로서, Real Estate Economics처럼 경제와 더 가까운 과목입니다. 이 과목도 신선하게 배울 수 있었고, 1번의 조별 발표와 기말 시험으로 이루어지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5. 생활 및 여행
독일 Oestrich-Winkel은 서울과는 정말 정반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여유로운 시골마을입니다. 주민들은 EBS 학생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노인 분들이고, 거의 마을에서 가장 시끄러운 소리가 기차 지나가는 소리일 정도로 한적합니다. 저는 서울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런 환경이 낯설어서 처음에는 엄청 지루하고 재미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익숙해지니 여유를 즐기며 생활하는 재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한국과 가장 달랐던 점은 밥을 직접 해먹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외식 물가도 한국보다 비싸고, 마트의 물가와 레스토랑의 가격이 너무 많이 차이가 나서 음식을 거의 직접 요리해 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Aldi라는 마트는 우리나라보다도 훨씬 싼 가격에 음식들을 팔아 가장 많이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한국 음식이 먹고 싶을 때는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한인마트나 아시안 마트를 이용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 한식당이 몇 곳 있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위의 마트들을 이용하거나, 부모님이 한국에서 보내 준 음식들을 요리해 먹었습니다.
Oestrich-Winkel과 가까운 도시는 20분 거리에 비스바덴, 1시간 거리에 프랑크푸르트가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의 경우 금융도시로 알려져 있는 만큼 유럽 다른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고층빌딩들이 많습니다. 독일의 가장 큰 도시들 중 하나인 만큼, 웬만한 일들은 프랑크푸르트에서 해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지리적으로도 다른 나라 및 도시와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프랑크푸르트에서 다른 곳으로 여행을 가기가 매우 편했습니다. 특히, EBS의 경우 시간표가 불규칙하기 때문에 일주일 가까이 수업이 없는 날도 있고, 이런 때에는 거의 무조건 친구들과 여행을 갔습니다. 저의 경우, 학기가 시작하기 전 동유럽을 여행하고, 학기 중에는 주로 독일의 도시들이나 독일 인접 국가들, 학기가 끝난 후에 서유럽 나라들을 돌면서 거의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을 여행했던 것 같습니다. 독일이라는 나라 자체가 거의 유럽의 중앙에 위치한 만큼 가까운 나라도 많고, 또 프랑크푸르트의 공항, 기차역에서 거의 대부분의 주요 도시로 쉽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을 다니기에는 정말 좋은 요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6. 기타 조언 및 소감
저는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외국에서 살아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불편한 점이 거의 없었을 정도로 교환학생 시스템의 체계도 잘 갖추어져 있었고, 또 외국에서 만난 사람들도 모두 친절히 도와줘서 즐겁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외국 친구들과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주로 하였기 때문에, 영어로 말하는 데에 있었던 두려움이 많이 사라진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한국에서 하지 못했던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또 새로운 문화권에서 생활을 해 보면서 여러 가지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바쁘게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리 매력적인 선택지는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여유로운 생활을 해보고, 재충전이 필요하거나 여행을 많이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유럽, 그 중에서도 독일은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하고,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외에도 EBS 교환 생활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은 ghdtkddn1992@gmail.com 으로 메일 주시면 성의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1. 나라 및 도시 소개
제가 EBS를 지원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독일에 있는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독일은 유럽의 여러 나라 중에서도 치안이 좋기로 유명하고, 물가도 그리 비싸지 않으며, 사람들의 영어 수준 또한 높았던 것으로 기억하여 생활하기 편리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독일에서 지내는 동안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EBS가 위치한 Oestrich-Winkel은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차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며, 서울과는 정반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조용한 시골마을입니다. 라인강변을 끼고 있어 강변을 따라 조깅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으며, 와인 밭이 넓게 펼쳐진 풍경은 처음에는 무척 낯설었지만, 점차 익숙해지니 이 곳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출국전
-Online Application
본교에서 교환교 배정을 받은 후 Nomination이 완료되면 4월달에 Online Application에 관한 이메일이 옵니다. 캠퍼스넷(우리학교의 포탈과 비슷)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가르쳐주고 어떤 항목들을 채워 넣어야 하는 지 알려주는데,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들을 참고하여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 때에 가장 까다로운 것이 보험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항목 중 하나가 보험증명서류를 올리는 것이라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 저는 Caremed라는 사보험에 가입하였습니다. 공보험을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아 모르지만, Caremed가 훨씬 싸다는 정보를 들어 가입하였고, 실제 가입하는 절차도 그리 까다롭지 않았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조금만 찾아보시면 가입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외에 독일어 프리코스 수강여부 등은 이메일에서 상세히 알려주기 때문에 그에 따라 준비하시면 별 문제없이 Online Application을 마칠 수 있을 것입니다.
- Housing
6월달이 되면 Flat Hunt라는 이벤트를 하는데, 이 때에 집을 구하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입니다. 미리 특정 시점부터 Flat Hunt를 할 것이라고 메일로 알려주는데, 시차를 고려해서 해당 시간에 해당 서버로 이동하여 리스트에 있는 여러 Flat 중에 마음에 드는 Flat을 1,2,3지망까지 적어서 Julia라는 담당자에게 메일로 보내면 됩니다. 생각보다 Flat들이 빨리 차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서머타임인 것을 까먹고 1시간 늦게 메일을 보냈는데 첫째 날에 지원했던 Flat들은 모두 마감 되어서, 다시 지원한 후에야 Flat을 배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둘째 날에도 배정받지 못한 경우에는 Julia와 따로 연락을 해서 다른 Flat들을 알아봐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집을 구한 사람들이 꽤나 고생했다고 들었기 때문에, Flat Hunt를 통해 집을 구하시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학생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은 Oestrich / Winkel / Wiesbaden 이렇게 세 곳이 있는데,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Oestrich의 경우 학교에서 가장 가까워서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고, 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거나 걸어서 학교를 다닙니다. 마트도 Aldi와 REWE라는 마트들이 가까이 있기 때문에 필요한 물품을 사는데도 딱히 불편함이 없습니다. Winkel도 Oestrich와 거의 비슷하지만, Oestrich보다는 조금 떨어져 있어 학교까지는 걸어서 약 1시간정도 걸립니다. 때문에 주로 버스를 타고 통학을 하며, Winkel에도 REWE나 Edeka같은 마트들이 있어서 편리합니다. Wiesbaden의 경우 Oestrich-Winkel 기차역에서 기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Oestrich-Winkel에 비하면 꽤나 큰 도시입니다. 시골생활보다는 도시 생활이 하고 싶으신 분들은 Wiesbaden에 거주하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의 경우는 Oestrich에 있는 Flat에서 살았는데, 학교와 가까이 있어 편했고, 또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Oestrich나 Winkel에 거주하기 때문에 친구들을 만나기가 편해 좋았습니다.
- 비자
독일은 한학기만 머무르는 경우 비자가 아닌 Residence Permit(거주 허가증) 발급만으로도 머무를 수 있습니다. 이 Residence Permit은 독일 도착 후에 학교의 안내에 따라 신청할 수 있으니 출국 전에는 비자 발급을 위해 따로 준비할 것은 없습니다. 다만 Residence Permit 발급 시, 학기가 끝날 때까지 사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의 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이 때에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 Block Account를 만드는 것입니다. Block Account에 659유로 * 머무르는 개월 수만큼 돈을 넣어 놓고, 은행에서 certification을 받아 제출해야 Residence Permit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Block Account에서 매월 1일 일반 계좌로 659유로씩 보내주어 돈을 쓸 수 있습니다. 또한, 학기 후에 여행까지 생각하고 있다면 단순히 독일에 머무르는 기간뿐 아니라 유럽에 머무르는 기간까지 포함하여 돈을 넣어 놓아야 Residence Permit의 기한을 더 오래 받을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학기는 12월에 끝났지만 1월 중순까지 여행 후 한국으로 돌아오려 했기 때문에 1월 돈까지 미리 넣어놓았습니다. 학기를 마칠 때에 Block Account를 해제하면, 남아있던 돈은 그 자리에서 한꺼번에 주기 때문에 독일을 떠난 후 따로 처리해야 할 것은 없습니다. 은행은 학교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Rheingau Volksbank가 있기 때문에, 이 은행에서 계좌를 만드는 것이 가장 편할 것입니다. 계좌는 인터넷으로 미리 열어놓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이메일을 보내 계좌를 만들고, 독일 도착 후 돈을 입금하면 금방 일 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3. 독일 도착 후
정규 학기 시작 1~2주 전에 독일어 프리코스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프리코스를 시작하기 며칠 전에 이틀 동안 학교에서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날이 있습니다. 약간의 비용이 들긴 하지만 이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Wiesbaden에 거주한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Oestrich-Winkel의 경우 시골마을이기 때문에 처음에 많은 짐을 끌고 주소만 보고 Flat을 찾아가기가 힘들 것입니다. 픽업 서비스는 프랑크푸르트 공항과 마인츠 기차역에서 가능합니다.
거주지에 도착하면, 교통권의 경우 학교의 Service Point에 가서 130유로를 내고 학생증과 함께 받으시면 됩니다. 이 티켓으로 한 학기 동안 Oestrich-Winkel 내의 교통은 물론 프랑크푸르트 까지도 기차로 무료로 갈 수 있습니다. 유심의 경우 저는 가까운 마트인 Aldi에서 파는 Aldi talk을 사서 썼는데, 불편한 점 없이 쓸 수 있었습니다. 다른 메이저 통신사보다 가격도 저렴하다고 하니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독일어 프리코스가 진행되는 동안 Registering 과 Residence Permit 신청에 대해 학교에서 알려주고, 그에 맞춰 준비를 하게 될 것입니다. 이 때 유의해야 할 점이 Residence Permit을 신청하면 약 2-3주 동안 여권을 제출하게 되는데, 이 때에 독일 외의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갈 수 없습니다. 여권 제출일은 9월 동안 가능했었는데, 때문에 9월 초나 중순에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여행을 갔다 온 후에 제출하면 되고, 9월 말에 여행을 계획한다면 최대한 빨리 여권을 제출해 돌려받은 후 여행을 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4. 수업
독일어 프리코스가 진행되는 동안 수강신청 관련한 메일이 오고, 간략한 실라버스를 첨부한 과목 리스트들을 보여줍니다. 한국과는 달리 수업시간이 규칙적이지 않기 때문에, 달력을 보면서 수업이 겹치지 않는지 확인하면서 시간표를 짜야 합니다. 또한 우리 학교의 수강신청처럼 선착순이 아니라, 일정 기간 동안 신청을 한 후 인원이 초과될 경우 추첨으로 수강인원을 뽑기 때문에 여유롭게 신청을 하셔도 됩니다. 만약 수강인원이 생각보다 훨씬 많을 경우, 새로운 반의 수업을 개설해 주기도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듣고 싶은 수업을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German Intensive Course + Business German (3ECTS + 3ECTS)
German Intensive Course는 앞서 언급한 독일어 프리코스의 이름입니다. 이 수업은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약 일주일 정도에 걸쳐 진행되는데, intensive course라는 이름처럼 하루에 5~6시간정도 매일 진행됩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듣기 때문에, 이 수업 때에 처음 보는 친구들과 친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험은 학기 초에 보는데, 기초 수준의 수업이기 때문에 패스하기 그리 어려운 과목은 아닙니다.
Business German의 경우도, German Intensive를 들은 경우 그 다음 레벨의 수업을 한 학기에 걸쳐 진행하는 수업으로, 그냥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평가는 짧은 발표 하나와 기말 시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역시 까다롭지는 않습니다.
- Elective Banking and Capital Markets (6ECTS)
과목 이름처럼 재무와 관련된 수업으로, 한 분의 교수님이 두 개의 과목을 모두 가르치십니다. 수업은 각각 4번씩 있는데, 두 과목 모두 3번의 강의와 1번의 프레젠테이션으로 이루어집니다. 한 번 수업할 때에 4시간에 걸쳐 수업을 해서 조금 길긴 했지만, 수업 회수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큰 부담은 되지 않았습니다. 평가는 프레젠테이션이 절반, 기말 시험이 마지막인데, 저는 기말 시험이 조금 까다로웠습니다. 그래도 교수님의 강의력도 나쁘지 않았고, 학기 중에 시키는 것이 많지 않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 Elective Strategy Consulting (6ECTS)
본교의 경영전략과 유사한 과목이지만, 아쉽게도 전공필수 경영전략으로 인정 받지는 못하는 과목입니다. 저도 처음에 전공필수로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하여 신청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전에 교환학생을 했던 선배의 추천으로 듣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수강신청 기간에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과목이었고, 학생이 많아 새로운 반까지 개설했을 정도로 여러 학생들이 듣고 싶어하는 강의였습니다. 이 과목 또한 두 개로 나뉘어 지는데, 한 과목은 이론적인 설명이 주를 이루는 수업으로, 한 학기 동안 1번의 팀 발표와 1개의 보고서 작성이 있고, 시험은 따로 없습니다. 다른 한 과목의 경우 워크샵 수업인데, 이틀에 걸쳐 수업이 진행되며, 첫째 날에 기본적인 설명과 함께 케이스를 주고, 그에 대한 발표를 그 다음날까지 준비해서 하면 끝나는 과목입니다. 시험도 없고, 학기 중에 부담이 되는 과제 또한 없어서 많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과목입니다.
- Real Estate Economics (3ECTS)
이 과목은 경영보다는 경제와 더 가까운 과목으로, 부동산과 관련된 경제에 대해 배우는 과목입니다. 본교에서 쉽게 들을 수 없는 과목 같아 신청하였는데, 실제로 큰 부담 없이 배울 수 있었고, 시험도 무난했던 것 같습니다.
- Health Economics (3ECTS)
보험시스템과 관련된 과목으로서, Real Estate Economics처럼 경제와 더 가까운 과목입니다. 이 과목도 신선하게 배울 수 있었고, 1번의 조별 발표와 기말 시험으로 이루어지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5. 생활 및 여행
독일 Oestrich-Winkel은 서울과는 정말 정반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여유로운 시골마을입니다. 주민들은 EBS 학생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노인 분들이고, 거의 마을에서 가장 시끄러운 소리가 기차 지나가는 소리일 정도로 한적합니다. 저는 서울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런 환경이 낯설어서 처음에는 엄청 지루하고 재미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익숙해지니 여유를 즐기며 생활하는 재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한국과 가장 달랐던 점은 밥을 직접 해먹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외식 물가도 한국보다 비싸고, 마트의 물가와 레스토랑의 가격이 너무 많이 차이가 나서 음식을 거의 직접 요리해 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Aldi라는 마트는 우리나라보다도 훨씬 싼 가격에 음식들을 팔아 가장 많이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한국 음식이 먹고 싶을 때는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한인마트나 아시안 마트를 이용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 한식당이 몇 곳 있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위의 마트들을 이용하거나, 부모님이 한국에서 보내 준 음식들을 요리해 먹었습니다.
Oestrich-Winkel과 가까운 도시는 20분 거리에 비스바덴, 1시간 거리에 프랑크푸르트가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의 경우 금융도시로 알려져 있는 만큼 유럽 다른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고층빌딩들이 많습니다. 독일의 가장 큰 도시들 중 하나인 만큼, 웬만한 일들은 프랑크푸르트에서 해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지리적으로도 다른 나라 및 도시와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프랑크푸르트에서 다른 곳으로 여행을 가기가 매우 편했습니다. 특히, EBS의 경우 시간표가 불규칙하기 때문에 일주일 가까이 수업이 없는 날도 있고, 이런 때에는 거의 무조건 친구들과 여행을 갔습니다. 저의 경우, 학기가 시작하기 전 동유럽을 여행하고, 학기 중에는 주로 독일의 도시들이나 독일 인접 국가들, 학기가 끝난 후에 서유럽 나라들을 돌면서 거의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을 여행했던 것 같습니다. 독일이라는 나라 자체가 거의 유럽의 중앙에 위치한 만큼 가까운 나라도 많고, 또 프랑크푸르트의 공항, 기차역에서 거의 대부분의 주요 도시로 쉽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을 다니기에는 정말 좋은 요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6. 기타 조언 및 소감
저는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외국에서 살아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불편한 점이 거의 없었을 정도로 교환학생 시스템의 체계도 잘 갖추어져 있었고, 또 외국에서 만난 사람들도 모두 친절히 도와줘서 즐겁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외국 친구들과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주로 하였기 때문에, 영어로 말하는 데에 있었던 두려움이 많이 사라진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한국에서 하지 못했던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또 새로운 문화권에서 생활을 해 보면서 여러 가지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바쁘게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리 매력적인 선택지는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여유로운 생활을 해보고, 재충전이 필요하거나 여행을 많이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유럽, 그 중에서도 독일은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하고,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외에도 EBS 교환 생활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은 ghdtkddn1992@gmail.com 으로 메일 주시면 성의껏 답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