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2014년도 1학기에 독일 WHU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손민정입니다.
- 파견 전 준비서류 및 비자(Resident Permit) 발급 안내
- 보험가입합격 후, WHU에서 교환학생들을 지원해주는 분들인 IRO측에서 보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보내주실 겁니다. 보험 가입 시에 그 가이드라인을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보험의 coverage가 독일 지역을 포함하는가’ 가 가장 중요한 항목이기 때문에, 이 부분만 중점적으로 신경 써 주시면 됩니다. 과도하게 비싼 보험을 들 필요는 없지만, 교환학생 파견 기간 동안 아프거나 다치게 될 경우 실제로 이용하게 될 보험 서비스이니 잘 알아보시고 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통장잔고내역통장에 일정 금액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통장 잔고 내역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체류 기간에 따라 필요한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당시 환율 등을 잘 고려하여 충분한 양의 돈을 넣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독일에서 약 5달 가량 생활할 돈을 한꺼번에 받아서 한화 500만원 가량을 따로 통장에 넣었습니다. 해외 인턴 등으로 더 오래 체류하고 싶다면 그만큼의 돈을 더 넣어 두어야 합니다. 저희는 부모님 명의의 통장이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이를 확인하는 편지를 써 주셔야 하는데 문구는 IRO 측에서 보여주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그걸 보시고 그대로 써 주시면 됩니다.
- Residence Permit (거주허가증)독일은 쉥겐조약 국가이기 때문에 비자를 발급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거주허가증만 받으면 되는데, 입학 초에 IRO 사무실로 가서 필요한 서류들을 하나하나 체크하게 됩니다. 정말 꼼꼼히 살펴봐주시기 때문에 그리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거주허가증은 여권에 스티커처럼 붙여야 하기 때문에, 교환학생들의 여권을 모아서 한번에 보냈다가 다시 받게 되는데, 이 과정이 1주일 정도 걸립니다. 때문에 이 기간 사이에 여행을 계획하셨다면 IRO에서 처리할 때 함께 처리하지 못하고 따로 Koblenz의 사무실을 방문하여 발급받아야 합니다. 낯선 도시에서 사무실을 찾는 것이 어렵기도 하고, 직접 사무실을 방문에서 거주허가증을 받을 경우 처리 속도도 엄청나게 느린 데다가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하시는 분이 계실 수도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IRO에서 한꺼번에 할 때 처리하길 권장합니다.
- 기숙사 선택기숙사는 독일로 가기 전, IRO에서 먼저 기숙사 정보를 보내주고, 특정 시간에 기숙사 신청 폼을 메일로 보내 주게 됩니다. 빨리 신청해야 원하는 기숙사를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메일 알림을 켜두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차로 인해 새벽에 온 메일을 아침에 확인하였고, 원래 가고자 했던 기숙사에 가지 못했습니다.
저는 Residence HumboldthOhe라는 곳에서 지냈는데요, 이곳은 주로 노인 분들이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 같은 건물입니다.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해 있는데다가, 한국과 달리 아파트나 큰 빌라가 거의 없는 동네의 유일한 고층 건물이라 Vallendar 어디에서도 쉽게 눈에 띄는 곳입니다. 때문에 처음 집을 찾아가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언덕길이 꽤 길기 때문에 처음 입주할 때 많은 짐을 끌고 올라가기 힘들기 때문에, Koblenz 기차역에서 이곳으로 올 때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또한 장을 보고 돌아올 때도 힘들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대신 내려올 때는 굉장히 빨리 내려오게 되기 때문에, 아침에 학교에 갈 때 조금 서두른다면 10분도 걸리지 않아 매우 편합니다.
1층에 있는 안내데스크에 있는 분들이, 조금 젊은 여성분 한 분을 빼고는 전부 영어를 잘 못하시기 때문에, 처음에는 낯설고 불친절하게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독일어 수업을 듣고, 적응해 나가다 보면 매우 친절하시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이 데스크로는 주로 청소기를 빌리러 오게 됩니다. 또 세탁실이 따로 있는데, 한번 돌릴 때 2유로 동전을 넣고 작동시켜야 합니다. 시스템을 잘 누르다 보면 영어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영어로 바꾸고 원하는 방식으로 빨래를 하시면 됩니다. 가루세제는 따로 사셔야 합니다. 저희는 방 건너편에 베란다가 있고 거기에 빨래 건조대가 있어서 거기에 널었습니다. 쓰레기는 매 층 쓰레기를 버리는 쓰레기통이 있는데, 종이와 병만 따로 구분하고 나머지는 큰 쓰레기통 하나에 다 버리시면 됩니다. 그리고 침구는 매달 직원이 와서 갈아주는데요, 미리 커버와 이불을 개어서 드리면 됩니다.
이 건물은 노인들께서 사시는 곳이기 때문에 파티를 열거나 하는 것은 안 됩니다. 하지만 3~4명 정도의 친구들을 초대해서 같이 식사를 하는 정도는 괜찮기 때문에, 시끌벅적한 파티를 열고 싶으신 분이라면 피하시는 게 좋지만 그렇지 않으시다면 특별히 친목 활동에 어려움은 없습니다.
(숙소 창 밖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이렇게 동네와 Rein강이 한 눈에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