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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Denmark] Copenhagen Business School 2015-2 박소윤

2016.03.04 Views 5181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5년 2학기 copenhagen business school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13학번 박소윤입니다. 저는 한국에서는 잘 가지 않는 국가를 가고 싶었고 또한 북유럽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덴마크의 학교를 지원했습니다. 저의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준비사항
유럽 학교는 대체적으로 느린 편 입니다. 저는 한 4월 말쯤 상대 학교에서 파견이 확정되었다고 국제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일단 cbs는 모든 과정을 인터넷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따로 우편을 보낸다거나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서류나 필요한 것들도 이메일로 보내줍니다. 이메일에서 알려주는 대로 그대로 진행하신다면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되도록 빨리 하면 좋은 것은 비자신청입니다. cbs에서 이메일로 자세하게 신청절차를 설명해 줍니다. 비자는 최대 60일 정도 걸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한 한달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이메일로 비자가 오구요. 나머지는 덴마크에 입국하셔서 하시면 됩니다. 덴마크 비자는 덴마크 대사관이 아니라 노르웨이 대사관에서 진행합니다. 숭례문 근처에 비자센터가 있습니다. 러시아 비자센터와 같이 있습니다. 일단 전화로 대사관에 예약을 하시고 방문하시면 됩니다. 여권사본, 사진, cbs에서 보내주는 비자신청서, 입학허가서, 그리고 통장잔고증명서를 가지고 가시면 됩니다. 제가 혹시 빠뜨린 게 있을 수 있으니 다시 한번 정확히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통장잔고증명서는 일정 금액이상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비자 신청 할 때에 수수료가 있는데 좀 비쌉니다. 50만원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아마 현금이어야 했던 것 같습니다.
2. 학교소개
Copenhagen business school은 유럽에서 경영대 단일대학으로 손꼽히는 규모의 대학입니다. 굉장히 많은 학생이 다니고 특히 교환학생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교환학생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일단 일대일로 버디가 매치되어서 버디가 공항에 픽업을 해주러 옵니다. 버디는 기숙사 키라던가 학교에서 보내주는 문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처음에 꼭 만나셔야 합니다. 친구들의 경우를 봤을 때 공항에 마중나오지 않는 버디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후에도 만남이 계속되는지는 사람 나름이지만 보통 처음에는 한번씩은 꼭 만나게 될 것입니다.
개강 전에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두가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일단 Danish crash course가 가장 먼저 있는데 이것은 말 그대로 덴마크어를 배우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여행일정 때문에 듣지 못했는데 이 수업에서 친구를 사귀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았습니다. 많은 교환학생들이 듣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다른 하나는 개강 일주일 전에 시작하는 프로그램인데 매일 각각 다른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목적은 교환학생들의 교류로 한마디로 친구 사귀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여기서 친구들을 사귀게 됐는데 프로그램이 엄청 재밌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교환학생들을 사귀고 싶다면 참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 그런데 이 두 프로그램은 유료입니다. 한 10만원정도의 비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행 패키지가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덴마크 투어와 베를린 투어 두가지가 있었습니다. 둘 다 선착순 마감인데 마감이 되게 빨리되어서 저는 아예 시도조차 못했습니다. 나중에 서로서로 프로그램을 사고팔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가고싶은데 못사셨어도 나중에 다른 학생에게서 구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수강과목
수강신청은 1지망 2지망으로 신청하시면 나중에 허가를 해줍니다. 이메일로 신청링크를 보내주는데 고대처럼 직접 수강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과목리스트를 선택해서 제출하면 나중에 학교에서 과목등록을 해줍니다. 보통 거의 다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다 됐고 친구들도 안된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가면 과목목록들이 있으니 가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라버스도 홈페이지에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개강하면 정정도 가능합니다. 이메일로 보내라고 하시는데 직접 국제실로 찾아가셔서 바꿔달라고 하는 게 빠릅니다. 친절하게 바꿔주시니 빨리 정정하고 싶으신 분들은 직접 찾아가세요.
1) Business Strategy
전공필수 과목인 경영전략 대체 과목입니다. 거의 100명 가까이 듣는 대형강의 입니다. 팀플은 1개 있는데 정말 부담이 없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교수님께서 랜덤으로 팀을 짜주셨습니다. Cbs는 거의 모든 과목이 기말고사만 성적에 반영됩니다. 그러니 이 팀플은 점수에 반영은 되지 않습니다. 수업시간은 반은 교수님의 강의 그리고 반은 학생들의 발표로 진행됩니다.
2) International Management
전공필수 과목인 국제경영 대체 과목입니다. 이 과목은 팀플은 없었는데 교수님께서 굉장히 읽을 자료들을 많이 올려주십니다. 저는 많이 안 읽었는데 나중에 시험기간에 고생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수업시간에는 교수님께서 이론에 대한 설명을 하시고 올려주신 읽을거리에 관한 토론을 합니다. 토론이 거창한 것은 아니고 주변 학생들과 간단히 얘기를 나눠보는 것 입니다. 이 수업은 교환학생이 정말 많았습니다. 반 이상은 교환학생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3) Scandinavian Sustainability and CSR
전공선택 과목입니다. 덴마크는 CSR이 굉장히 발달된 나라여서 한번 들어보고 싶어서 신청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굉장히 지루했던 수업이었습니다. 내용 자체가 약간 생소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뭘 말하고 싶은지 좀 모르겠던 수업이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들을 수 없는 과목이기 때문에 들은 것에 대해 후회는 하지 않았지만 사실 좀 지루하긴 했습니다. 이 과목도 교환학생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 과목도 팀플은 없습니다.
4) The Economics of the Euro
이 과목은 일반선택 과목입니다. 저는 약간 제목에 낚여서 들은 과목입니다. 유럽에 왔으니 유로존에 관한 과목을 들어보고 싶어서 선택했는데 물론 유로존에 관한 이야기는 맞지만 완전히 경제학과 수업입니다. 제목 그대로 유로존의 문제점과 이점에 대해 경제학적으로 설명해가는 수업입니다. 이 과목은 난이도가 상당했습니다. 사실 일반선택으로 인정되는 과목인데 그에 비해서 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정말 유로존에 엄청난 관심이 있지 않으신 이상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이 과목도 팀플은 없고 기말고사만 봅니다. 이 학교는 모든 과목이 기말고사만 봅니다.
시험은 여러 형태가 있는데 written exam, 즉 주로 고대에서 보던 시험방식입니다.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컴퓨터 시험입니다. 컴퓨터 시험장에 가서 4시간 동안 시험을 봅니다. 또 oral exam이 있는데 저는 봐본 적이 없어서 정확히 말씀은 못드리지만 친구들의 얘기를 참고하자면 주제를 뽑고 준비시간을 준 다음 20분정도 말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또 paper가 있는데 말 그대로 보고서 제출입니다.
4. 기숙사 및 숙소
Cbs의 기숙사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해 사설 기숙사를 렌트하여 주는 형식입니다. 그래도 학교에서 기숙사에 관한 문제는 다 해결해주시니 상관없을 듯 합니다. 기숙사 신청은 굉장히 치열합니다. 기숙사 신청 날짜는 학교 홈페이지에 가면 볼 수 있습니다. 따로 이메일을 보내주거나 하지 않으니 직접 날짜는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신청 시간이 되면 이메일로 링크를 보내줍니다. 그때 신청하시면 됩니다. 저는 서버가 터져서 아예 신청을 해보지도 못했습니다. 일단 1지망 2지망 이렇게 신청하면 허가를 기다리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기숙사는 여러 건물이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서 신청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 신청을 하지 못했는데 나중에 취소된 방이 있다고 하셔서 다행히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숙사 신청이 이렇게 힘든 줄 모르고 한 정각에 누르지 않았는데 다음에 가시는 분들은 꼭 수강신청하는 것처럼 최대한 빨리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코펜하겐은 전체적으로 집값이 비싸기 때문에 기숙사도 비쌉니다. 저는 거의 한달에 90만원 정도였는데 대부분 70만원 이상은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저는 Kathrine Kollegiet(KK) 라는 기숙사에서 살았습니다. 이 기숙사는 아파트 형식의 기숙사입니다. 원룸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방 안에 주방, 화장실 모두 갖춰져 있습니다. 2명이 사는 방과 혼자서 사는 방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KK는 개인생활이 보장되는 기숙사입니다. 다른 기숙사와 달리 공동생활구역이 없습니다. 정말 아파트 같은 곳입니다. 그래서 화장실이나 주방을 꼭 혼자서 쓰고 싶은 분들 그리고 개인공간이 필요하신 분들은 KK를 고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신 기숙사에 사는 친구들끼리의 교류는 별로 없습니다. 페이스북 그룹이 있긴 합니다마는 친목을 위한 그룹은 아닙니다.
제가 살았던 곳은 아니지만 방문해 본 적 있는 기숙사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일단 PH는 학교 캠퍼스 안에 있는 기숙사 입니다. 하지만 이 캠퍼스는 메인빌딩이 아니라서 많이 가지 않는 곳이라 학교 안이라고 해서 큰 이점이 있는 곳은 아닙니다. 이 곳은 화장실을 두명이서 공유하고 방과 주방은 혼자서 씁니다. 이 기숙사도 시끌벅적한 곳은 아니고 조용한 곳입니다. Holger기숙사는 파티 기숙사로 알려져 있는 기숙사 입니다. 많은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곳인 것은 분명해보이나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시는 분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 친구는 기숙사를 얻지 못해 private housing을 구했는데 에어비앤비에서 구했다고 합니다. 기숙사를 신청하지 못한 친구들도 많으니 나중에 페이스북 그룹에서 룸메이트를 찾아보신다던가 하시면 좀더 쉽게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 전반적인 생활
덴마크는 물가가 정말 살인적입니다. 외식은 기본으로 1인당 2만원정도는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외식을 하지 않습니다. 보통 다 만들어 먹습니다. 저도 요리를 전혀 하지 않았으나 어쩔 수 없이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만들어 먹으니까 너무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슈퍼마켓 가격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기 때문에 외식을 많이 하시지 않는다면 생활비가 많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슈퍼마켓은 곳곳에 아주 많기 때문에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가시면 될 듯 합니다. 아 그리고 덴마크는 고기가 매우 쌉니다. 질 좋은 고기를 싸게 많이 먹을 수 있으니 고기를 자주 사먹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븐일레븐이 있는데 매우 비싸니 밤에 급하게 필요한 것이 아니면 이용을 자제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학교에는 학교식당이 있는데 퀄리티가 아주 훌륭한 것은 아니나 가격이 저렴해서 많이들 이용하는 듯합니다. 메뉴가 약간 반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외부에서는 이런 가격에 절대 먹을 수 없습니다. 부페식으로 무게 나가는 정도로 가격이 결정됩니다.
덴마크는 덴마크어를 쓰지만 사람들이 매우 영어를 잘합니다. 정말 너무 잘해서 영어만해도 사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영어권이 아니라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덴마크에 있으면서 영어가 안 통해서 불편함을 겪은 적이 없습니다. 덴마크어를 하나도 몰라도 전혀 지장이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덴마크의 교통수단은 자전거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통학, 통근합니다. 자전거 도로가 아주 잘되어있어서 거의 자동차도로 수준입니다. 자전거 신호도 있습니다. 어딜가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그룹에 사람들이 자전거 파는 글을 많이 올리니 페이스북을 통해 자전거를 사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덴마크 현지에서 사거나 렌트하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자전거를 구하는 방법은 아주 많습니다. 저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지 않아서 다른 교통수단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주로 메트로를 많이 타고 다녔습니다. 깨끗하고 24시간 운행하니 아주 편리합니다. 단점이라면 가격이 조금 비쌉니다. 지하철 카드를 사면 그냥 티켓에 반값으로 다닐 수 있으니 사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티머니처럼 충전식입니다. 지하철 뿐만 아니라 버스, s-tog(열차)에서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지하철을 정말 많이 탈 것 같다면 코펜하겐 중앙역에서 monthly이용권을 사시는 것도 좋습니다. 비용을 계산해보고 살지 말지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코펜하겐 날씨는 좋지 않습니다. 저는 가을학기에 갔기 때문에 점점 날씨가 안 좋아졌습니다. 9월 중순 정도 까지는 화창하고 따뜻하나 9월말 10월정도 부터는 날씨가 급격히 안 좋아집니다. 날씨가 우중충하고 비가 올 듯 안 올 듯하고 매우 변덕스럽습니다. 그리고 코펜하겐은 바람이 매우 세게 붑니다. 그래서 12월쯤 되면 약간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날씨가 매일 흐리니 약간 기분이 다운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겨울날씨는 그렇게 춥지는 않습니다. 저도 북유럽이라서 엄청 추울 줄 알았는데 한국겨울과 비교했을 때 더 춥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그냥 비슷한 것 같습니다. 온도는 더 높은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체감온도가 매우 낮습니다. 살다 보면 왜 북유럽 사람들이 그렇게 햇빛만 보면 좋아 죽는지 좀 실감이 됩니다. 정말 해를 볼 수 있는 날이 손꼽힐 정도로 적습니다.
6. 여행
유럽은 여행하기에 정말 좋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기차는 물론이고 저가항공들도 많아서 저렴한 가격에 비행기를 탈 수 있습니다. 저는 파견 전후 그리고 중간에 여행을 갔다왔는데 학기 중간에 간 여행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Cbs는 중간에 방학이 있습니다. 방학이랄 것 까진 없고 일주일 정도 쉬는 타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때 많은 학생들이 여행을 갑니다. 저도 10월중순에 방학을 이용해 스웨덴과 노르웨이 여행을 갔다왔습니다.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덴마크와 매우 가깝기 때문에 잠깐을 이용해 다녀오기 좋은 곳 같습니다. 다른 북유럽 국가들의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갔다오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유는 당연히 추워서 입니다. 11월만 되도 날씨가 굉장히 춥고 특히 해가 매우 빨리 집니다. 덴마크의 경우 11월정도부터 4시부터 어둑어둑했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하시려면 적어도 10월까지는 다녀오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스웨덴에 말뫼라는 도시는 당일치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코펜하겐에서 기차로 한 한시간정도 걸리는 곳인데 스웨덴 제 3의 도시입니다. 제 3의 도시이지만 물론 규모는 매우 작습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소도시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코펜하겐과 분위기가 매우 비슷하여 그렇게 인상에 깊게 남지는 않았으나 기분전환삼아 갔다오기에는 괜찮은 곳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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