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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Mexico] Tecnologico de Monterrey Campus Guadalajara 2015-2 배치훈

2016.02.11 Views 4962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 2학기 멕시코 ITESM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13학번 배치훈입니다.
 
  1. 파견학교 지원서류 작성 당시 진행상황
일단 멕시코는 행정업무가 무시무시할정도로 느립니다. 저는 학생처에 몇주에 한번씩 물어보고, 다른 학생들이 비행기표 사고 수강신청을 다 마친 상태에서 확정도 나지 않았기 때문에 불안함은 물론이고 전체적인 준비를 하기 힘들었습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합격소식이 5월말쯤 온걸로 기억했고, 수강신청은 심지어 멕시코를 간 상태에서 해야만 했습니다. 저희 행정이 느렸던거인지는 모르겠지만 (같이 간 서어서문 누나 분은 수강신청 합격소식 다 4월쯤에 마쳤다고 합니다), 매우 답답하고 짜증난 상황이 많았습니다. 학교에서 주는 정보도 정말 적고, 심지어 학교 스케줄을 알려달라 해도 1학기 말에 알려줘서 비행기표를 늦게 사고, 수강신청은 늦어서 듣고 싶은 수업들을 많이 못들었습니다. 물론 다 알려주긴 해서 학교에서 하라는 대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비자는 필요 없고 차라리 안만드는게 편합니다.
  1. 나라 및 도시소개
제가 멕시코를 선택한 이유는 전체적으로 두가지였습니다. 첫째로, 스페인어를 더 열심히 연습할 수 있도록이고, 둘째로는 요즘 뜨고 있는 “라이징” 나라 중 하나인 멕시코를 직접 체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전 스페인어도 어느정도 늘고, 멕시코 문화나 사람들에 대해 배우고 거기다 남미여행을 하는 알찬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멕시코는 사람들이 생각하고 뉴스에서 보는것보다 안전합니다. 마약 카르텔이나 이런 케이스들은 보기도 힘들고, 외국인은 건들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물론 대도시에서 다닌다면 조심해야되고 밤에 늦게는 걸어다니지 않는게 좋습니다. 소매치기나 강도는 많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여행할때나 과달라하라에서 살때나 당한적이 없었습니다. 멕시코인들은 매우 친절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텍 데 몬떼레이 같은 대학 학생들은 거이 다 영어를 완벽하게 하지만) 스페인어는 조금이라도 알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과달라하라는 여름에 무척 덥고 (햇빛이 매우 강해서 선크림은 필수), 저녁에는 비가 갑자기 폭풍우처럼 오는 일도 많아서 날씨 변덕이 심합니다. 겨울에는 쌀쌀한 정도입니다. 과달라하라 도시 자체는 멕시코 제2의 도시이지만 매우 볼것도 할것도 없습니다. 학교 자체도 과달라하라 시내에서 멀리 있어서 차가 있지 않는 이상 나가기 어렵고 솔직히 학교 근처에서 시내로 나갈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1. 학교소개
ITESM은 현지에서는 Tec de Monterrey 라 불리거나. Tec이라고 짧게 불리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멕시코에서도 최상위급 대학이며, 학비가 매년 1000만원 가까히 하는 상위층을 위한 대학입니다. 친구와 대화하면서 친구가 TEC을 소개한 방법은 이 학교는 돈 많은 집 자제들이 탈선하지 않도록 만들어진 곳이라고, 한학기에 마약검사도 하고, 기숙사에서는 늦게 들어가면 알코올측정기도 불고 CCTV도 곳곳 설치되어있을 정도로 엄격합니다. 또한, 과제량도 엄청날정도로 한학기에 시험을 3번보고 매주 수업마다 과제는 당연히 있고, 발표를 거의 매주 한 수업들도 있었습니다. TEC을 다니면서 정말 교환학생을 온건지 공부하러 온건지 헷갈릴정도로 할 일이 많아서 학기중에 여행은 거의 못간다 생각하셔야합니다. 학기도 매우 일찍 시작하여, 저 같은 경우는 6월말에 종강하고 8월초에 개강하는 스케줄이였습니다. 하지만, TEC 과달라하라 캠퍼스는 그 중에서도 크고 인기있는 캠퍼스이며, 대학 자체가 매우 크고 축구장, 테니스장,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등이 다 있을만큼 학생에게 좋은 시설들을 제공합니다. 학교에서도 이런 스포츠에 대한 코스를 많이 제공하니 확인하고 참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 자체는 과달라하라 시에서 멀리 있지만, 솔직히 멀리를 갈 일이 별로 없을것입니다. 학생 수 자체는 고대보다 훨씬 더 적은 편이며, 처음에 스케줄이 당황스러울 수는 있지만 학교 다니면서 익숙해 집니다.
  1. 수강과목 리스트
Espanol Intermedio I – 스페인어 중급 1이며, 사용하는 책은 DELE B1 레벨정도 인 것 같습니다. 이 수업을 들으려면 수강신청 전 시험 및 인터뷰를 봐야 하지만, 저는 인터뷰를 못한 상태에 Basico를 들어갔다가 Intermedio 레벨로 올려주었습니다. 수업 자체가 쉬운 편은 아니며, 수업 내내 집중하고 과제를 매주 해야지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시험을 보지는 못해도 문제는 확인 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TEC 방칙은 수업의 3주 (i.e. 1주에 2번하는 수업이면 총 6번) 를 넘게 빠지면 자동으로 F를 받기 때문에 조심하셔야됩니다.
Introduction to Mexican Culture – 말 그대로 멕시코 문화에 대한 수업이며, 역사적인 배경이나 이런것보다 정말 문화적인 배경이나,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한 수업입니다. 스페인어 영어 두개 다 있고, 수업중에는 멕시코 Conquistadores 전에 대한 문화, 카르텔, 법적/행정의 사회적인 문제, 서브컬쳐 등 다양합니다. 저희는 매주 4-5명인 작은 그룹으로 리딩에 대한 발표를 했습니다.
Destrezas Comunicativas II – 스페인어 회화 수업이며, 가끔씩 Espanol Intermedio 수업이랑 겹치지만 전체적으로 더 가볍고, 회화에 집중되어 있는 수업입니다. 스페인어 회화를 어느정도 해야지 수업에 참여가 가능하며, 영화도 보고 slang도 배우면서 더 다양하고 가볍게 스페인어를 접근할 수 있습니다.
Technology and Marketing – 마케팅에 대한 수업으로, 우리가 현 시대에 쓰는 테크놀로지와 이것들로 어떻게 마케팅이 변하고 있는지, 그리고 지금의 마케팅은 무슨 기술들이 중요한지에 대한 수업입니다. 수업 자체는 IT와 마케팅에 관심있는 저에게 매우 흥미로웠고, 교수님도 이 쪽을 전공하셨던 분이고 젊으셔서 매우 열정적이셨습니다. 실제 사례 연구가 매우 많습니다.
  1. 기숙사 및 숙소
TEC에서는 외부 기숙사 (Residencias Externas) 와 내부 기숙사 (Residencias Internas) 로 운영하는 두개가 있으며, 제가 지냈던 외부 기숙사는 더 널널하고 시설이 매우 좋았습니다. 보통 4-5명이 같이 생활하며, 부엌도 있지만 가격이 전혀 싸지가 않습니다 (한 학기동안 240만원쯤). 하지만, 여기서 집 자체를 구하기도 힘들고 특히 룸을 쉐어해도 센트로 쪽이라면 아침마다 불규칙한 버스 스케줄로 30분이 넘게 통학을 하거나, 학교 근처 집들은 비싸기 때문에 기숙사가 차라리 더 편한 옵션이 될꺼라 생각합니다. 또한, 멕시코 가정과 홈스테이를 하는 케이스도 봤지만 가족과 마찰이 있는 곳들도 있었고, 가격자체도 엄청 싼편은 아닌걸로 기억합니다 (200만원 넘는 정도).
  1. 날씨, 언어, 물가 , 음식, 생활 등의 기본정보
과달라하라의 날씨는 변덕이 심해서 여름에 아침에 쨍쨍하다가 저녁에 갑자기 비가 엄청나게 내리는걸 볼 수 있습니다. 여름은 덥지만 심할 정도까지는 아니고, 겨울은 그래도 쌀쌀하니 겨울옷도 몇 개 챙겨가시는게 좋습니다. 언어는 아시다시피 스페인어이며, 영어는 학교 학생들은 유창하게 하지만 학교 밖에서는 영어를 쓰는 사람들을 찾기 매우 힘들기 때문에 스페인어를 공부하시고 가시는게 편합니다. 참고로, 이건 멕시코 전체에 해당합니다. 물가는 전체적으로 한국보다 싸고 음식은 특히 더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고기를 구매해도 한국보다 매우 싼 가격에 살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 멕시코 돼지고기가 맛있었습니다. 술값 (거의 맥주를 마시지만) 도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친구들이랑 놀러 나가도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과달라하라의 택시비 하나는 비싸기 때문에 할 수 있으면 택시를 타지 않는게 좋습니다. 음식은 멕시코를 대표하는 타코를 가장 많이 먹고, 타코는 한국의 길거리 분식처럼 레스토랑보다 학교 옆에서 한 개에 7페소쯤 하는 저렴한 타코들을 더 자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음식 자체가 저는 개인적으로 입맛에 맞고 맛있는 음식을 많이 찾아봐서 좋았습니다. 참고로 한식당이나 한인마트는 매우 적고 과달라하라 센트로 쪽이라 가기가 조금 힘듭니다. 생활은 정말로 그냥 학생처럼 학교갔다 기숙사갔다 이정도로 지냈지만, 기숙사 친구들끼리 친해져서 멕시칸 친구네 집도 가고, 다같이 캠핑도 간적도 있고 기숙사에서 살면서 많은 추억들을 만든거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제 멕시코 경험은 매우 좋았습니다. 행정이나 학교 공부량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짜증났던 일도 많지만,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 여행도 다니고 재미있고 색다른 한 학기를 보낸거 같습니다. 또한, 스페인어도 많이 늘면서 정말 공부도 하고, 나중에는 남미로도 여행을 갔던 바쁜 한 학기였기에 더 많은 학생들이 멕시코로 공부하러 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질문이 있으시다면 chihoon_bae@hotmail.com 로 연락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