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 University of Mannheim 체험수기 ]
2015 년 2 학기 2013120367 이소연
1. 파견 전 준비사항
a. 서류 관련 만하임에서 우편으로 보내는 서류들은 모두 가져오셔야 합니다. 학교등록 및 거주신청, 은행계좌 개설, 비자발급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 자물쇠 카드나 공인인증서도 미리 준비해 오시면 좋습니다. 학기 초에 독일에서 계좌를 개설하기 전 사용할 체크카드 및 신용카드, 현금도 넉넉히 가져오시면 좋습니다. 계좌 개설까지 열흘 정도 사용할 생활비를 넉넉히 환전해서 가져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독일은 비자를 도착 이후 관청에서 따로 신청하여 발급하므로 한국에서 비자관련 준비를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b. 기숙사 신청 만하임에서 보내는 e mail 안내에 따라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시차 고려하셔서 사이트에 들어가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만하임은 하펜, 울멘벡, B7 등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가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각자 기숙사마다 거리, 가격 등 장단점이 있으니 성향에 맞는 곳을 고르시면 됩니다. 저는 이제껏 만하임에 파견왔던 학생들과는 다르게 kolpinghaus 라는 곳에서 살았습니다. Kolpinghaus 는 사설 건물로 학교가 학생들과 연결만 시켜주는 곳입니다. 이 곳 역시 앞에서 언급한 기숙사 신청 날짜에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저는 single room 에서 살았었는데 방안에 있는 화장실을 옆방의 친구와 둘이 같이 쓰고 혼자 방 전체를 사용했습니다. 주방은 층마다 공용으로 있어서 각자의 주방용품을 가져가 사용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사설시설이다보니 다른 기숙사와는 성격이 많이 달랐지만 저는 만족스럽게 지냈습니다.
장점부터 말씀드리면, 일단 학교 기숙사 중에 가장 넓은 울멘벡보다 좀 더 크고 시설 차이도 크게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위치가 좋습니다. 대다수의 친구들이 semester ticket 을 구입해서 트램을 타고 다녔는데, 저는 사지 않고 한 학기 내내 학교와 그 외 곳들을 걸어서 다녔습니다. 시내랑 가깝고 마트도 바로 앞에 두 개나 있어 생활하기 정말 편리했습니다. 저는 학교 운동프로그램을 자주 이용한 편이라 가까워서 좋았습니다. 중앙역과도 걸어서 10 분 정도에 위치해 있어 여행할 때 늦게 들어오거나 새벽에 출발할 때가 많았는데 편했습니다.
단점은 kolpinghaus 가 타 기숙사와 달리 일반 주거시설이다보니, 직장인들도 많이 살 뿐더러, 학생들이 모여서 지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곳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은 어렵다는 점입니다. 저는 집에서는 혼자 지내는 걸 좋아하는 편이고, 이후에 친구들도 많이 생겨서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지만 기숙사에서 친구를 사귀고 싶으신 분들은 다른 기숙사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c. 짐 만하임의 날씨는 한국과 비슷합니다. 그렇지만, 9 월 중순만 되어도 많이 쌀쌀해지기 때문에 겨울옷을 많이 챙겨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 한 달 여행 후에 만하임에 들어갈 예정이었는데, 만하임에 도착하는 시간이 늦은 저녁이어서 숙소 오피스아워랑 달라서 짐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도착시간과 오피스아워를 미리 체크하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저는 여행일정을 미리 계획해 놓은 상태에서 기숙사에 짐을 놓을 수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결국 국제택배로 어느 정도의 짐을 보내고 나머지는 모두 들고 여행했습니다. 학기 전 미리 여행을 계획하시는 경우 꼭 짐 문제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모든 후기에서 언급되듯 짐은 최소화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하면서 짐이 점점 늘어날 뿐 아니라, 왠만한 것들은 독일에서도 다 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샴푸 린스 등 제품들은 독일제품들이 정말 좋은 편이니 가져오실 필요 없습니다. 한국에서 가져오길 추천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하의 같은 경우 유럽인들 체형이 동양인들과 다르기 때문에 맞는 것을 찾기 어렵습니다. 독일은 신발이 정말 안 예쁘고 비싸니까 신발도 몇 개 챙겨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또한, 만하임에 아시아 마트가 많이 있는 편이기 때문에 한국음식을 많이 챙길 필요는 없으나, 처음 만하임에 도착한 몇 일 동안 먹을 것들은 미리 사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젓가락은 유럽에서 팔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챙겨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만하임 도착 이후 만하임 도착 이후에 하셔야 할 것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만하임에서 친절하게 메일로 자세히 설명해 줄 뿐더러,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에 가시면 할 일들이나 만하임 생활에 대해서 프리젠테이션 해주므로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1) L1 에서 만하임 학생으로 등록
2) K7 에서 거주등록하기 (만하임 도착 일주일 이내에 하셔야 합니다)
3) 은행 계좌 개설하기
3. 만하임 생활
a. 편의시설 관련 만하임은 계획도시다 보니 알파벳과 숫자로 구역이 나뉘어 있어 길 찾기도 편할 뿐더러 생활에 필요한 편의시설들이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 Saturn (자툰) : 한국의 하이마트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자제품이나 생활용품들을 파는 곳입니다. 저는 이 곳에서 미니밥솥, 티팟, 정수기 등을 구입했습니다. 미니밥솥은 17 유로 정도고 밥이 15-20 분만에 되는데, 보온기능은 없지만 쓸 만합니다. 정수기는 유럽물에 석회수가 많다고 해서 평소 먹는 물은 사마셨지만, 요리할 때는 정수기를 이용해서 해먹었습니다. 가격은 저렴한 편입니다.
- 마트: REWE, ALDI, LIDL, PENNY 등의 마트가 있습니다. 제가 주로 이용한 마트는 REWE 와 LIDL 이었습니다. ALDI 나 LIDL 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고, REWE 는 좀 더 비싸지만 좋은 식료품들을 파는 곳입니다. 만하임 중심 시내에 나가면 마트들이 다 있으니까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BASIC 마트라는 곳도 있는데 유기농 제품들만 파는 곳입니다. 독일은 장바구니 물가가 정말 저렴한 편입니다.
-DM : 한국의 올리브영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화장품, 샴푸, 린스 등을 여기서 사실 수 있습니다.
- MOMAX: 처음 도착하셔서 주방용품을 살 때 이곳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칼이나 냄비, 후라이팬 등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식당/카페: 만하임 학생식당은 EO 와 멘자가 있습니다. 저는 카페 EO 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진열되어 음식을 그릇에 담으면 무게를 재서 결제하는 방식이었고, 맛도 괜찮습니다. 그 외 만하임 시내에 있는 식당으로는, 수기에 많이 나와있지만 카페 비엔나가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습니다. 슈니첼이나 버거 등을 파는 곳입니다. 중심부에 위치한 이스탄불도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 터키 음식집인데 되너를 비롯한 다양한 터키음식들을 판매합니다. Enchilada 라는 멕시코 요리집이 S6 에 있는데 추천합니다. C3 에 Indonesia 라는 동남아요리집의 쌀국수도 맛있습니다. Koeripike 라는 음식점에 커리부어스트나, 수제버거도 유명합니다. L15 가까이에 위치한 Le voyages 라는 샌드위치 가게도 맛있습니다.
저는 카페를 좋아하는 편이어서 만하임 시내에 있는 카페들을 많이 가 본 편입니다. 간단히 식사 때울 때에는 café grimminger 가 괜찮습니다. 만하임에 있는 대부분의 카페들이 와이파이가 안됩니다. 와이파이 같이 쓰셔야 할 때는 스타벅스와 스타커피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 운동 프로그램 만하임에서 학생들을 위해서 무료로 제공하는 운동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저는 많이 이용한 편입니다. 오티에서 책자등을 나누어 주는데 그 시간을 참고해서 정해진 장소로 가면 됩니다. 저는 필라테스, 요가, 잠바, 복싱 등을 했었습니다. 그 외에도 승마나 수영, 킥복싱, 호신술 등등 굉장히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으니까 관심 있는 분들은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b. 핸드폰 개통 저는 아이폰을 가져가는 바람에 쓸데없는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후기에서 많이 나오듯, 프리페이드칩을 사실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처음에 아이폰용 나노 심이 많이 없어 구입하지 못하다가 DM 에 lebara 라는 칩을 샀다가 엄청난 적은 데이터에 비싼 비용을 들여서 계속 충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최근에 ALDI 에 아이폰용 나노심이 판매되니까 그거 이용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1 달에 5 기가 정도를 충전할 수 있으며, 금액은 15 유로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일반 심 이용하시는 분들도 당연히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타터세트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c. 여행 저는 학기 전,후로 한 달씩 그리고, 학기 중 12 월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주 여행을 다녔습니다.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체코,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스페인, 포르투갈, 아프리카 모로코,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그리고 독일근교(베를린, 뮌헨 등)등을 다녀왔습니다. 독일을 지원하시는 분들 그리고 만하임을 지원하는 많은 분들이 여행을 생각하시고 지원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만하임은 프랑크푸르트와 가까워서 비행기를 이용한 여행도 좋고 기차 교통도 좋은 편이라 편하게 여행을 다니실 수 있습니다.
저는 비교적 독일과 가까운 나라들은 버스를 이용해서 다녀왔습니다. 월화수에 수업을 몰아 듣고 수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목금토일 여행하고 월요일에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돌아와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마이페른버스나 유로라인 버스 등을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기차로 여행을 많이 계획하시는 분들은 bahn card 를 구입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25%할인되는 반 카드 25 를 구입해서 다녔는데 미리 구입시 3 개월 후에 해지신청까지 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으로 연장되기 때문입니다.
크로아티아와 영국, 스페인 등은 거리가 멀기 때문에 비행기를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카이스캐너를 이용해서 비행기 표를 구하시면 좋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공항과 프랑크푸르트 한(Hahn) 공항이 있는데 한공항은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해있지 않습니다.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니 참고하면 좋을 듯합니다.
d. 수업후기 만하임에서 개설되는 강의는 수업등록기간에 등록하고 듣다가 시험기간에 시험등록을 따로 해야 합니다. 시험등록을 하고 시험만 보면 학점은 인정되기 때문에, 청강하다가 마음에 드는 과목을 시험보셔도 무관합니다. 저의 경우는 많은 과목을 청강한 편이었는데, 고대에서 전공선택과목으로 인정되지 않는 과목도 많으므로, 수업을 들으실 때 초반에 미리 실라버스를 요청하셔서 검토 받으시길 바랍니다. 만하임은 경제분야와 재무, 회계가 유명해서 그 분야쪽 수업의 난이도가 높은 편이고 학생들의 수준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경제학 수업을 몇 개 청강해 보았는데 좋았습니다. 경영학 과목에서 들을 과목이 많지 않은 학우들은 경제학 수업을 듣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만하임에서 듣는 과목들은 ECTS 로 표시되는데 고대 학점으로 변환하려면 ½ 하시면 됩니다. (ex. 6ECTS 수업-> 3 학점 인정)시험 형식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만하임에서의 시험은 고대시험과 달리 올 서술형인 경우가 많고, 서술할 내용도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이하는 제가 들은 과목 중 시험을 쳤던 과목들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 내용입니다.
- German Language Course : 독일어 강의입니다. 저는 외국어 배우는 걸 좋아해서 들었는데, 한국에서 듣는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주변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교수님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듯 합니다. 아예 기초반인데 처음부터 독일어로 아예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교수님이 정말 좋으셨고, 영어로 진행하셔서 알아듣기도 편했습니다. 같은 수업을 들은 친구들과도 친해지게 되어서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출석체크 매일 하시고, 규정상 3 번 결석하면 fail 입니다.
- Behavioral Finance : 고대에는 개설되지 않는 행동재무수업입니다. 심리학과 재무를 연관시켜서 배우는 intensive course 입니다. 수업내용자체는 흥미로웠으나 교수님 설명이 너무 빨리 넘어가는 경향이 있고 비교적 수업시간에 비해 많은 양을 다루다 보니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내용 자체는 기존에 배우던 재무를 다른 방향으로 본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 Stock market anomalies and Trading strategies : 마찬가지로 심리학과 재무를 연관시켜 행동재무학을 배웁니다. 만하임에서 들었던 수업 중 가장 좋았던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이 설명도 잘해주실 뿐더러, 질문에 답변도 정말 잘해주십니다. 내용은 위에 언급한 Behavioral finance 와 많이 겹칩니다. 주식시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상들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내용이 수업의 주를 차지합니다.
- Human Resource Management 인적자원관리 수업입니다. 세분의 교수님들이 번갈아서 가르치십니다. 내용 자체는 상식선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암기할 내용이 정말 많습니다. 피피티가 몇백장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내용은 어렵지 않지만 시험은 전체 내용을 다 이해하고 알고 있지 않으면 쓰기 어렵습니다.
- Taxation of Multinational firms : 다국적 기업들을 어떻게 과세하는 지에 대해서 배우는 과목입니다. 약간의 회계와 재무적 내용이 들어갑니다. 교수님 강의력이 좋지는 않은 편인데다가 예제를 풀어주시는데 글씨를 정말 못쓰셔서 알아보기 진짜 힘듭니다. 학생들이 뒤에 갈수록 점점 줄어들고 집중하는 학생들도 많이 없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지만 내용 자체는 고대에서 배울 수 없는 흥미로운 내용이었으며, 유럽이나 한국, 미국의 과세 방식의 다른 점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 Marketing management decisions : 전형적인 마케팅 과목으로 팀플과 발표가 있습니다. 교환학생 전용 수업이다보니까 학점 받기는 쉬운 편이지만, 마케팅 원론 수준으로 새로 배우는 내용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그렇지만 독일의 다양한 기업들 사례에 대해서 다룬 부분은 좋았습니다. 발표는 2 주전에 케이스를 주시는데 그와 관련한 과제에 대해서 팀원들과 결론지어 발표하는 형식입니다. 처음에 팀플이 있어 듣기를 고민했던 수업이었지만, 오히려 팀플을 통해 배운 점이 많았습니다.
4. 마치며 만하임에서 한 학기를 보내며 정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경험들을 가지고 한국에 올 수 있었습니다.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여유롭게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었던 시기였고, 또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해보고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제가 많이 성장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만하임을 고민하시는 많은 분들, 그리고 지원하시는 분들께 제 수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더 궁금하신 게 있으신 분들은 amysylee0812@gmail.com 으로 메일 주시면 답변해드리겠으니 편하게 연락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15 년 2 학기 2013120367 이소연
1. 파견 전 준비사항
a. 서류 관련 만하임에서 우편으로 보내는 서류들은 모두 가져오셔야 합니다. 학교등록 및 거주신청, 은행계좌 개설, 비자발급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 자물쇠 카드나 공인인증서도 미리 준비해 오시면 좋습니다. 학기 초에 독일에서 계좌를 개설하기 전 사용할 체크카드 및 신용카드, 현금도 넉넉히 가져오시면 좋습니다. 계좌 개설까지 열흘 정도 사용할 생활비를 넉넉히 환전해서 가져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독일은 비자를 도착 이후 관청에서 따로 신청하여 발급하므로 한국에서 비자관련 준비를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b. 기숙사 신청 만하임에서 보내는 e mail 안내에 따라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시차 고려하셔서 사이트에 들어가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만하임은 하펜, 울멘벡, B7 등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가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각자 기숙사마다 거리, 가격 등 장단점이 있으니 성향에 맞는 곳을 고르시면 됩니다. 저는 이제껏 만하임에 파견왔던 학생들과는 다르게 kolpinghaus 라는 곳에서 살았습니다. Kolpinghaus 는 사설 건물로 학교가 학생들과 연결만 시켜주는 곳입니다. 이 곳 역시 앞에서 언급한 기숙사 신청 날짜에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저는 single room 에서 살았었는데 방안에 있는 화장실을 옆방의 친구와 둘이 같이 쓰고 혼자 방 전체를 사용했습니다. 주방은 층마다 공용으로 있어서 각자의 주방용품을 가져가 사용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사설시설이다보니 다른 기숙사와는 성격이 많이 달랐지만 저는 만족스럽게 지냈습니다.
장점부터 말씀드리면, 일단 학교 기숙사 중에 가장 넓은 울멘벡보다 좀 더 크고 시설 차이도 크게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위치가 좋습니다. 대다수의 친구들이 semester ticket 을 구입해서 트램을 타고 다녔는데, 저는 사지 않고 한 학기 내내 학교와 그 외 곳들을 걸어서 다녔습니다. 시내랑 가깝고 마트도 바로 앞에 두 개나 있어 생활하기 정말 편리했습니다. 저는 학교 운동프로그램을 자주 이용한 편이라 가까워서 좋았습니다. 중앙역과도 걸어서 10 분 정도에 위치해 있어 여행할 때 늦게 들어오거나 새벽에 출발할 때가 많았는데 편했습니다.
단점은 kolpinghaus 가 타 기숙사와 달리 일반 주거시설이다보니, 직장인들도 많이 살 뿐더러, 학생들이 모여서 지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곳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은 어렵다는 점입니다. 저는 집에서는 혼자 지내는 걸 좋아하는 편이고, 이후에 친구들도 많이 생겨서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지만 기숙사에서 친구를 사귀고 싶으신 분들은 다른 기숙사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c. 짐 만하임의 날씨는 한국과 비슷합니다. 그렇지만, 9 월 중순만 되어도 많이 쌀쌀해지기 때문에 겨울옷을 많이 챙겨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 한 달 여행 후에 만하임에 들어갈 예정이었는데, 만하임에 도착하는 시간이 늦은 저녁이어서 숙소 오피스아워랑 달라서 짐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도착시간과 오피스아워를 미리 체크하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저는 여행일정을 미리 계획해 놓은 상태에서 기숙사에 짐을 놓을 수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결국 국제택배로 어느 정도의 짐을 보내고 나머지는 모두 들고 여행했습니다. 학기 전 미리 여행을 계획하시는 경우 꼭 짐 문제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모든 후기에서 언급되듯 짐은 최소화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하면서 짐이 점점 늘어날 뿐 아니라, 왠만한 것들은 독일에서도 다 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샴푸 린스 등 제품들은 독일제품들이 정말 좋은 편이니 가져오실 필요 없습니다. 한국에서 가져오길 추천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하의 같은 경우 유럽인들 체형이 동양인들과 다르기 때문에 맞는 것을 찾기 어렵습니다. 독일은 신발이 정말 안 예쁘고 비싸니까 신발도 몇 개 챙겨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또한, 만하임에 아시아 마트가 많이 있는 편이기 때문에 한국음식을 많이 챙길 필요는 없으나, 처음 만하임에 도착한 몇 일 동안 먹을 것들은 미리 사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젓가락은 유럽에서 팔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챙겨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만하임 도착 이후 만하임 도착 이후에 하셔야 할 것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만하임에서 친절하게 메일로 자세히 설명해 줄 뿐더러,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에 가시면 할 일들이나 만하임 생활에 대해서 프리젠테이션 해주므로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1) L1 에서 만하임 학생으로 등록
2) K7 에서 거주등록하기 (만하임 도착 일주일 이내에 하셔야 합니다)
3) 은행 계좌 개설하기
3. 만하임 생활
a. 편의시설 관련 만하임은 계획도시다 보니 알파벳과 숫자로 구역이 나뉘어 있어 길 찾기도 편할 뿐더러 생활에 필요한 편의시설들이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 Saturn (자툰) : 한국의 하이마트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자제품이나 생활용품들을 파는 곳입니다. 저는 이 곳에서 미니밥솥, 티팟, 정수기 등을 구입했습니다. 미니밥솥은 17 유로 정도고 밥이 15-20 분만에 되는데, 보온기능은 없지만 쓸 만합니다. 정수기는 유럽물에 석회수가 많다고 해서 평소 먹는 물은 사마셨지만, 요리할 때는 정수기를 이용해서 해먹었습니다. 가격은 저렴한 편입니다.
- 마트: REWE, ALDI, LIDL, PENNY 등의 마트가 있습니다. 제가 주로 이용한 마트는 REWE 와 LIDL 이었습니다. ALDI 나 LIDL 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고, REWE 는 좀 더 비싸지만 좋은 식료품들을 파는 곳입니다. 만하임 중심 시내에 나가면 마트들이 다 있으니까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BASIC 마트라는 곳도 있는데 유기농 제품들만 파는 곳입니다. 독일은 장바구니 물가가 정말 저렴한 편입니다.
-DM : 한국의 올리브영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화장품, 샴푸, 린스 등을 여기서 사실 수 있습니다.
- MOMAX: 처음 도착하셔서 주방용품을 살 때 이곳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칼이나 냄비, 후라이팬 등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식당/카페: 만하임 학생식당은 EO 와 멘자가 있습니다. 저는 카페 EO 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진열되어 음식을 그릇에 담으면 무게를 재서 결제하는 방식이었고, 맛도 괜찮습니다. 그 외 만하임 시내에 있는 식당으로는, 수기에 많이 나와있지만 카페 비엔나가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습니다. 슈니첼이나 버거 등을 파는 곳입니다. 중심부에 위치한 이스탄불도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 터키 음식집인데 되너를 비롯한 다양한 터키음식들을 판매합니다. Enchilada 라는 멕시코 요리집이 S6 에 있는데 추천합니다. C3 에 Indonesia 라는 동남아요리집의 쌀국수도 맛있습니다. Koeripike 라는 음식점에 커리부어스트나, 수제버거도 유명합니다. L15 가까이에 위치한 Le voyages 라는 샌드위치 가게도 맛있습니다.
저는 카페를 좋아하는 편이어서 만하임 시내에 있는 카페들을 많이 가 본 편입니다. 간단히 식사 때울 때에는 café grimminger 가 괜찮습니다. 만하임에 있는 대부분의 카페들이 와이파이가 안됩니다. 와이파이 같이 쓰셔야 할 때는 스타벅스와 스타커피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 운동 프로그램 만하임에서 학생들을 위해서 무료로 제공하는 운동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저는 많이 이용한 편입니다. 오티에서 책자등을 나누어 주는데 그 시간을 참고해서 정해진 장소로 가면 됩니다. 저는 필라테스, 요가, 잠바, 복싱 등을 했었습니다. 그 외에도 승마나 수영, 킥복싱, 호신술 등등 굉장히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으니까 관심 있는 분들은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b. 핸드폰 개통 저는 아이폰을 가져가는 바람에 쓸데없는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후기에서 많이 나오듯, 프리페이드칩을 사실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처음에 아이폰용 나노 심이 많이 없어 구입하지 못하다가 DM 에 lebara 라는 칩을 샀다가 엄청난 적은 데이터에 비싼 비용을 들여서 계속 충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최근에 ALDI 에 아이폰용 나노심이 판매되니까 그거 이용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1 달에 5 기가 정도를 충전할 수 있으며, 금액은 15 유로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일반 심 이용하시는 분들도 당연히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타터세트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c. 여행 저는 학기 전,후로 한 달씩 그리고, 학기 중 12 월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주 여행을 다녔습니다.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체코,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스페인, 포르투갈, 아프리카 모로코,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그리고 독일근교(베를린, 뮌헨 등)등을 다녀왔습니다. 독일을 지원하시는 분들 그리고 만하임을 지원하는 많은 분들이 여행을 생각하시고 지원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만하임은 프랑크푸르트와 가까워서 비행기를 이용한 여행도 좋고 기차 교통도 좋은 편이라 편하게 여행을 다니실 수 있습니다.
저는 비교적 독일과 가까운 나라들은 버스를 이용해서 다녀왔습니다. 월화수에 수업을 몰아 듣고 수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목금토일 여행하고 월요일에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돌아와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마이페른버스나 유로라인 버스 등을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기차로 여행을 많이 계획하시는 분들은 bahn card 를 구입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25%할인되는 반 카드 25 를 구입해서 다녔는데 미리 구입시 3 개월 후에 해지신청까지 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으로 연장되기 때문입니다.
크로아티아와 영국, 스페인 등은 거리가 멀기 때문에 비행기를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카이스캐너를 이용해서 비행기 표를 구하시면 좋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공항과 프랑크푸르트 한(Hahn) 공항이 있는데 한공항은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해있지 않습니다.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니 참고하면 좋을 듯합니다.
d. 수업후기 만하임에서 개설되는 강의는 수업등록기간에 등록하고 듣다가 시험기간에 시험등록을 따로 해야 합니다. 시험등록을 하고 시험만 보면 학점은 인정되기 때문에, 청강하다가 마음에 드는 과목을 시험보셔도 무관합니다. 저의 경우는 많은 과목을 청강한 편이었는데, 고대에서 전공선택과목으로 인정되지 않는 과목도 많으므로, 수업을 들으실 때 초반에 미리 실라버스를 요청하셔서 검토 받으시길 바랍니다. 만하임은 경제분야와 재무, 회계가 유명해서 그 분야쪽 수업의 난이도가 높은 편이고 학생들의 수준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경제학 수업을 몇 개 청강해 보았는데 좋았습니다. 경영학 과목에서 들을 과목이 많지 않은 학우들은 경제학 수업을 듣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만하임에서 듣는 과목들은 ECTS 로 표시되는데 고대 학점으로 변환하려면 ½ 하시면 됩니다. (ex. 6ECTS 수업-> 3 학점 인정)시험 형식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만하임에서의 시험은 고대시험과 달리 올 서술형인 경우가 많고, 서술할 내용도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이하는 제가 들은 과목 중 시험을 쳤던 과목들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 내용입니다.
- German Language Course : 독일어 강의입니다. 저는 외국어 배우는 걸 좋아해서 들었는데, 한국에서 듣는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주변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교수님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듯 합니다. 아예 기초반인데 처음부터 독일어로 아예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교수님이 정말 좋으셨고, 영어로 진행하셔서 알아듣기도 편했습니다. 같은 수업을 들은 친구들과도 친해지게 되어서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출석체크 매일 하시고, 규정상 3 번 결석하면 fail 입니다.
- Behavioral Finance : 고대에는 개설되지 않는 행동재무수업입니다. 심리학과 재무를 연관시켜서 배우는 intensive course 입니다. 수업내용자체는 흥미로웠으나 교수님 설명이 너무 빨리 넘어가는 경향이 있고 비교적 수업시간에 비해 많은 양을 다루다 보니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내용 자체는 기존에 배우던 재무를 다른 방향으로 본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 Stock market anomalies and Trading strategies : 마찬가지로 심리학과 재무를 연관시켜 행동재무학을 배웁니다. 만하임에서 들었던 수업 중 가장 좋았던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이 설명도 잘해주실 뿐더러, 질문에 답변도 정말 잘해주십니다. 내용은 위에 언급한 Behavioral finance 와 많이 겹칩니다. 주식시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상들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내용이 수업의 주를 차지합니다.
- Human Resource Management 인적자원관리 수업입니다. 세분의 교수님들이 번갈아서 가르치십니다. 내용 자체는 상식선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암기할 내용이 정말 많습니다. 피피티가 몇백장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내용은 어렵지 않지만 시험은 전체 내용을 다 이해하고 알고 있지 않으면 쓰기 어렵습니다.
- Taxation of Multinational firms : 다국적 기업들을 어떻게 과세하는 지에 대해서 배우는 과목입니다. 약간의 회계와 재무적 내용이 들어갑니다. 교수님 강의력이 좋지는 않은 편인데다가 예제를 풀어주시는데 글씨를 정말 못쓰셔서 알아보기 진짜 힘듭니다. 학생들이 뒤에 갈수록 점점 줄어들고 집중하는 학생들도 많이 없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지만 내용 자체는 고대에서 배울 수 없는 흥미로운 내용이었으며, 유럽이나 한국, 미국의 과세 방식의 다른 점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 Marketing management decisions : 전형적인 마케팅 과목으로 팀플과 발표가 있습니다. 교환학생 전용 수업이다보니까 학점 받기는 쉬운 편이지만, 마케팅 원론 수준으로 새로 배우는 내용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그렇지만 독일의 다양한 기업들 사례에 대해서 다룬 부분은 좋았습니다. 발표는 2 주전에 케이스를 주시는데 그와 관련한 과제에 대해서 팀원들과 결론지어 발표하는 형식입니다. 처음에 팀플이 있어 듣기를 고민했던 수업이었지만, 오히려 팀플을 통해 배운 점이 많았습니다.
4. 마치며 만하임에서 한 학기를 보내며 정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경험들을 가지고 한국에 올 수 있었습니다.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여유롭게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었던 시기였고, 또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해보고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제가 많이 성장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만하임을 고민하시는 많은 분들, 그리고 지원하시는 분들께 제 수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더 궁금하신 게 있으신 분들은 amysylee0812@gmail.com 으로 메일 주시면 답변해드리겠으니 편하게 연락 주셨으면 좋겠습니다.